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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0년의 신기루, 흉물로 전락한 포항 해상케이블카…‘무리한 행정’이 부른 잔혹사

포항시가 지난 10년간 공들여온 ‘영일만 해상케이블카’ 사업이 도심의 흉물로 전락한 채 법적 공방과 행정대집행이라는 파국을 맞고 있다. 포항시는 최근 환호공원 일대의 낡은 공사 가림막을 철거하기 위한 ‘1차 이행명령’ 공문을 발송하며 법적 절차에 돌입했다. 전 사업자가 소송을 핑계로 저항하자 강제 철거 후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화려한 청사진으로 시작된 대형 관광 프로젝트가 도심 미관을 해치고 지역 갈등의 불씨가 된 배경에는 포항시의 안일하고 무리한 행정이 자리 잡고 있다. 당초 이 사업은 환호공원에서 포항여객선터미널까지 1.8km 구간을 잇는 950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였다. 포항시는 이를 통해 막대한 생산유발 효과와 고용 창출, 영일대 인근의 관광 활성화를 공언했다. 그러나 2017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2020년 착공식 이후 10년이 흐르는 동안 단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사업비 전액을 민간 자본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시행사가 시중 금융기관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을 조달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원인은 포항시의 무능한 사업 검증과 부실한 제도 적용에 있다. 시는 초기 단계에서 꼼꼼한 ‘민간투자법(민투법)’ 대신 ‘공유재산법’ 등을 적용해 사업을 추진했다. 공공투자관리센터 등을 통한 현미경 자본 검증 절차를 스스로 건너뛰면서, 자금 능력이 결여된 사업자를 걸러내지 못하는 치명적인 과오를 범했다. 그 결과 전 사업자는 무려 9차례나 사업 기간을 연장받고도 자금을 마련하지 못했고, 결국 시는 지난해 7월이 되어서야 뒤늦게 시행자 지정을 취소했다. 행정의 실책이 남긴 대가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으로 돌아왔다. 해상 경관과 시민들의 휴식처인 환호공원은 수년째 흉물스러운 펜스로 둘러싸여 통행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더욱이 지위를 박탈당한 전 사업자는 법원에 철거 유보를 신청하며 버티고 있고, 더욱이 새로 진입하려는 신규 사업자들에게 수백억 원대의 권리 승계 비용을 요구하는 이른바 ‘알박기’ 행태를 보이고 있다. 공공 자산을 담보로 한 민간 사업자의 이권 주장 앞에 포항시의 행정력은 무기력하게 낭비됐다. 포항시는 뒤늦게 신규 제안자에 대해 ‘민투법’을 철저히 적용해 자본 검증을 진행하겠다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의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있다. 그러나 10년 동안 허송세월하며 날려버린 지역 발전의 기회비용과 실추된 행정 신뢰는 청구할 길이 없다. 치밀한 타당성 검토와 리스크 관리 없이 무리하게 치적 쌓기용 장밋빛 청사진만 좇는 민자 사업이 어떻게 지자체를 소송전과 예산 낭비의 늪으로 몰아넣는지, 포항 해상케이블카 잔혹사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5-31

“열선도 없는데 삼겹살이 익네?”⋯주방 혁명 일으킨 ‘투명 필름’의 정체

“손 한번 대보세요. 고기 뒤집을 필요 전혀 없습니다” 버튼을 누르자 투명 유리 커버 너머로 삼겹살이 삽시간에 익어갔다. 머리카락 10만분의 1보다 얇은 투명 필름 전체가 균일하게 열을 내는 ‘꿈의 신소재’ 그래핀(Graphene) 멀티쿠커 조리 시연 모습이다. 중적외선 복사열이 식재료 속까지 침투해 겉은 태우지 않고 속부터 빠르게 익혀낸다. 상용화가 어려웠던 그래핀이 세계 최초 대량 생산 공정 구축에 성공하며 산업화 시대를 맞았다.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이사는 “일회성 배치(Batch) 방식을 연속 공정으로 탈바꿈시킨 완성도 덕분”이라며 “포항 공장은 그래핀 상용화를 이끄는 최초 전초기지”라고 강조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얇은 막이 어떻게 불꽃 없이 엄청난 열을 내는 걸까. 비밀은 그래핀의 압도적 ‘전자 이동성’과 ‘면상 발열’ 구조에 있다. 그래핀은 연필심 재료인 흑연에서 한 층만 벗겨낸 탄소 원자가 벌집 모양으로 연결된 1나노미터 미만의 얇은 막이다. 이곳에 전기를 흘려보내면 전자들이 빛의 속도에 가깝게 격자 사이를 이동하며 전기 에너지를 열로 변환시킨다. 일반 금속 열선은 달궈지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극도로 얇은 그래핀은 열 정체성이 제로(0)에 가깝다. 전기가 통하는 즉시 필름 전체가 단 2~3분 만에 200~300°C까지 수직 상승한다. 중적외선 형태로 열이 뿜어져 나와 식재료 내부에 직접 에너지를 꽂아 넣는다. 과거엔 오븐에 빵을 굽듯 가마에 구리판을 넣고 가열과 냉각을 일일이 반복해야 해 대량 생산이 원천적으로 불가했다. 그래핀스퀘어는 메탄가스를 반응시켜 그래핀을 합성한 뒤, 열전사 테이프로 스티커처럼 붙여 분리하는 화학 기상 증착법을 고도화했다. 이를 신문지 인쇄처럼 끊기지 않고 찍어내는 롤투롤(Roll-to-Roll) 장비로 구현해 대량 생산의 문을 열었다. 생산 전초기지로 포항을 택한 배경에는 포스코, 리스트, 포스텍이 쌓아 올린 탄탄한 연구 인프라와 지자체의 과감한 지원이 있었다. 첫 결실이 올 하반기 출시될 가전 ‘그래핀 멀티쿠커’다. 전력 소비량이 기존 가전의 절반 이하로 줄어 세계 최초 배터리만으로 구동 가능한 무선 쿠커를 구현했다. 과정을 직접 보는 투명 디자인으로 미국 CES 혁신상, TIME지 최고 발명품 등 3관왕을 달성했다. 사진을 찍으면 AI가 최적 조리법을 세팅하는 기능도 탑재된다. 연간 2만 대 파일럿 라인은 8월 전 포항 블루밸리 신공장으로 이전한다. 1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30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추며 향후 2·3공장 증설 시 최대 200만 대 분량까지 커버하는 대단지로 확장된다. 그래핀스퀘어는 우주항공 등 타 분야로도 영역을 넓힌다. 그래핀은 엄청난 발열로 골머리를 앓는 데이터센터 CPU 등을 식히는 ‘냉각 효율’도 뛰어난 소재다. 홍 대표는 “제철 보국 역사를 이어받아 전 세계 기업이 포항으로 모이게 만들겠다”며 “10~20년 뒤 세계 1위의 그래핀 보국 도시로 성장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꿈”이라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5-31

대구 사전투표소서 사촌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본인 확인 구멍 논란

대구지역 한 사전투표소에서 타인의 신분증을 이용해 투표를 마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선거관리위원회의 본인 확인 절차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대구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A씨가 사촌인 B씨의 신분증을 제시한 뒤 투표를 마쳤다. 당시 A씨는 거동이 불편한 B씨와 요양보호사 등과 함께 투표소를 찾았으며, B씨보다 먼저 투표소에 들어가 별다른 제지 없이 투표권을 행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은 약 10분 뒤 B씨가 투표소에 입장하면서 드러났다. 선거관리시스템상 B씨가 이미 투표를 마친 것으로 처리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B씨는 현장에서 즉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는 현장 사무원들이 두 사람을 혼동한 데 따른 사고라고 설명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B씨가 보행 보조기구에 의존할 정도로 거동이 불편해 A씨가 신분증을 대신 소지하고 있었다”며 “두 사람의 외모와 주소지가 유사해 현장에서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전투표소의 본인 확인 절차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사전투표 과정에서 실시되는 지문 인식이 실질적인 신원 확인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현재 사전투표 시 실시하는 지문 인식은 주민등록시스템과 연계해 본인 여부를 실시간으로 판별하는 방식이 아니다”라며 “투표 참여 사실을 기록하기 위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행정 조치를 통해 B씨가 다음 날 사전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대리투표를 한 A씨에 대해서는 향후 본선거 등에서 추가 투표를 할 수 없도록 시스템상 차단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으로 선거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사전투표소 현장의 신원 확인 절차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선관위는 해당 사례를 토대로 유사 사례 재발 방지 대책을 검토할 방침이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5-31

대구환경청·K-water·농어촌공사, 낙동강 녹조 공동대응

대구지방환경청이 기후변화로 상시화·광역화하는 낙동강 녹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손잡고 과학적 감시체계 구축에 나선다. 대구지방환경청은 6월 1일 대전 한국수자원공사 K-water연구원에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와 함께 ‘낙동강 중·상류 녹조 공동대응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폭염과 강우량 부족 등 기후변화 영향으로 낙동강 유역의 녹조 발생이 빈번해지면서 기존 현장 채수 중심의 감시체계를 보완하고 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인공위성 자료를 활용해 낙동강 중·상류 지역의 녹조 발생 현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녹조 발생 경향을 분석해 향후 녹조 저감 대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조류경보제 운영 지점 위주의 감시에서 벗어나 낙동강 본류로 유입되는 농업용 저수지까지 모니터링 범위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녹조 발생원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감시하고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녹조 공동대응 협업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모니터링 대상 지점 선정·관리, 관련 협의체 운영 등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자체 개발한 위성자료 기반 클로로필-a 농도 추정 기술을 활용해 수계의 부영양화 정도를 시각화하고 녹조 대응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는 농업용 저수지 수질정보를 공유하고 위성 분석 결과의 정확도 검증을 위한 현장 수질 측정을 수행한다. 또한 저수지 녹조 확산 방지를 위한 현장 예찰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조은희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이번 협약은 위성기술과 현장 대응 역량을 결합해 낙동강 유역 녹조를 보다 과학적이고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첫걸음이다”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녹조 감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안전한 물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5-31

시민이 만드는 두류 국가도시공원… 거버넌스 추진단 본격 출범

대구시가 두류공원의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한 시민참여 거버넌스 추진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지난 29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두류 국가도시공원 시민참여 거버넌스 추진단’ 킥오프 회의를 열고 국가도시공원 지정 추진 현황과 주요 현안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국가도시공원은 국가적 기념사업이나 자연경관, 역사·문화유산 보전을 목적으로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정하는 공원으로, 지정되면 국가 차원의 행정·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두류공원은 지난해 8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국가도시공원 지정 요건을 갖추게 됐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영남권 거점 국가도시공원 조성을 목표로 기본구상안 수립 용역을 추진 중이다. 시민참여 거버넌스 추진단은 관련 부서 추천과 공개모집을 거쳐 지난 4월 선정위원회를 통해 구성됐다. 추진단은 전문가 10명, 시민 16명, 행정 분야 3명 등 총 29명으로 이뤄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오는 6월 정식 출범식에 앞서 추진단을 이끌 단장과 각 분과장을 선출하고 향후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대구시는 추진단이 국가도시공원 지정 과정뿐 아니라 지정 이후 공원 운영과 발전 방향까지 시민·전문가·행정이 함께 논의하는 협력체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정섭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두류공원은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과 치맥페스티벌, 국제뮤지컬페스티벌 등 대규모 축제가 어우러진 대구의 대표 공간”이라며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안정적인 재정 지원을 위해 국가도시공원 지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이 주체가 돼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공원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시민과 함께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두류공원이 대구를 대표하는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31

대구시, 여름철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주의보

대구시가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6월 감염병 사전예보를 발령하고 시민들에게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한낮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병원성 미생물 증식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로 발생하는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 최근 전국 장관감염증 환자 수는 주간 600~700명대를 유지하며 높은 발생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겨울철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지속되는 가운데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살모넬라균과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살모넬라균 감염증 환자는 5월 3주차 기준 117명으로 전주 73명보다 6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환자도 91명에서 116명으로 27.5% 늘었다. 장관감염증 전체 환자 수 역시 4월 첫째 주 561명에서 5월 셋째 주 733명으로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세균성 장관감염증 환자는 같은 기간 114명에서 299명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오염된 달걀이나 계란액을 장시간 상온에 보관하거나, 달걀을 만진 뒤 손을 씻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식재료를 다루는 과정에서 교차오염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껍질이 손상되지 않은 달걀을 구입해 냉장 보관하고, 충분히 가열 조리한 뒤 신속히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은 덜 익힌 닭고기 등 가금류와 비살균 유제품,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를 통해 감염된다. 특히 생닭 표면에 존재하는 균이 세척 과정에서 다른 식재료로 옮겨질 수 있어 생닭은 가장 마지막에 세척하고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구토나 설사 등 장관감염 증상이 나타나면 자극적이거나 익히지 않은 음식은 피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야 한다”며 “38도 이상의 고열이나 탈수, 심한 설사가 지속될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홍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올해는 예년보다 길고 무더운 여름이 예상되는 만큼 올바른 손 씻기와 안전한 물·음식 섭취, 철저한 식품 위생관리를 통해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31

청년이 직접 알린다…대구고용노동청 ‘청년고용 Dream 홍보단’ 출범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 29일 청년고용정책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사업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2026 대구·경북지역 청년고용 Dream 홍보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올해 처음 운영되는 청년고용 Dream 홍보단은 청년이 직접 수요자 눈높이에 맞춰 고용정책을 알리는 청년 주도형 맞춤 홍보 프로젝트다. 대구·경북지역에 거주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공개 모집을 진행해 총 15명이 선발됐다. 홍보단은 오는 6월부터 약 4개월 동안 청년고용정책 홍보를 비롯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콘텐츠 제작, 조별 현장 취재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단순한 정책 홍보를 넘어 청년과 정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맡아 현장 청년들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고용정책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대구노동청은 활동 실적이 우수한 홍보단원에게 노동청장 표창과 우수활동비를 지급하고, 일경험 연계 등 다양한 청년 취업지원 프로그램 참여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황종철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은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보 부족으로 필요한 지원정책을 놓치는 청년들이 적지 않다”며 “홍보단이 또래 청년들에게 정책을 쉽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5-31

경북서 잇단 선거법 위반 의혹…허위 지지선언 공표 혐의 잇따라 고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 지역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허위 지지선언을 공표한 혐의로 잇따라 고발 조치가 이뤄졌다. 31일 경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영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0일 영천시장 선거 후보자의 당선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지역 B단체의 단체장 A씨를 영천경찰서에 고발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A씨는 해당 단체 구성원들의 동의나 내부 의사결정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지난 5월 20일 회원 5명과 함께 한 후보자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단체 명의의 지지선언문을 낭독하고 후보자에게 전달했다. 이어 지지 현수막을 들고 후보자와 함께 사진을 촬영했으며, 이 같은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B단체가 특정 후보를 공식 지지한 것처럼 알려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는 이 과정에서 실제로는 단체 차원의 지지 결정이 없었음에도 특정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 선언이 이뤄진 것처럼 허위 사실이 공표됐다고 판단했다. 앞서 문경시선거관리위원회도 지난 29일 문경시장 선거 후보자에 대한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40대 여성 C씨를 문경경찰서에 고발했다. C씨는 지난 4월 29일 후보자와 관련된 네이버 밴드에 ‘D협의회 지지선언’이라는 문구와 함께 후보자와 협의회장이 촬영한 사진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날 후보자 관련 유튜브 채널에 ‘E종친회가 후보자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선관위는 D협의회와 E종친회가 후보자 지지를 공식적으로 결정한 사실이 없었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 제250조 제1항(허위사실공표죄)은 당선되게 할 목적으로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특정 단체의 지지 여부 등에 관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 과정에서 특정 단체의 지지 여부는 유권자의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정보”라며 “허위 지지선언이나 왜곡된 선거정보 유포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5-31

“6월의 크리스마스, 지구에게”…6월 5일 철길숲 오크광장 일대서 ‘환경페스타’

포항시는 6월 5일 철길숲 오크광장 일대에서 ‘제31회 환경의 날 기념 환경페스타(F.E.S.T.A)’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기념식 중심에서 벗어나 시민 참여형 환경축제와 체험형 환경교육을 결합한 ‘환경페스타(F.E.S.T.A)’ 형식으로 추진한다. 환경교육(Education),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녹색전환(Transformation), 생활 속 실천(Action)의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며 환경보호 실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다. 올해 행사 주제는 ‘6월의 크리스마스–지구에게 전하는 가장 쿨(Cool)한 선물, 우리의 실천’이다. 시민들의 작은 생활 실천이 도시의 녹색전환(Green Transformation)을 이끌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았다. 기념식에서는 환경보전 유공자 표창, 기후행동 도시 선언, 오너먼트 장식 퍼포먼스 등이 진행된다. 특히 시민과 함께 만드는 ‘녹색전환(GX) 실천트리 퍼포먼스’는 환경실천 메시지를 담은 오너먼트를 함께 장식하며 탄소중립 실천 의지를 공유하는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환경교육, 생활 실천, 자원순환, 생태 분야 등 총 20여 개 체험·홍보 부스도 운영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지구와 나를 지키는 생존가방 △극지로 떠나는 기후탐험 △메타버스로 배우는 탄소중립도시 △폐건전지·폐배터리 올바른 분리배출 교육 등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시민 참여형 환경교육 콘텐츠를 마련했다. 또, △지구에게 주는 제로웨이스트 선물 △다회용기 음료 스테이션 △UNESCO 세계지질공원 홍보 및 텀블러백 만들기 △멸종위기동물 가면 만들기 △지구영화제 △기후행동 음악라디오 등 환경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문화·참여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 밖에도 개인 텀블러를 지참한 참여자에게는 다짐 미션 수행 시 음료를 제공하고, 폐건전지 5개를 가져오면 새 건전지 2개로 교환해 주는 자원순환 캠페인도 한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5-31

천덕꾸러기였던 ‘오염된 컵라면 용기’가 ‘산업의 쌀’ 나프타로 변신한다

컵라면 용기와 고기·회 포장용 접시 등에 쓰이는 폴리스티렌 페이퍼(PSP·Polystyrene Paper) 열분해 재활용 사업이 6월부터 전국으로 확대된다. 그동안 음식물 오염과 유색 재질 등으로 재활용이 어려웠던 폐스티로폼류를 열분해유로 전환해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로 다시 활용하는 순환체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회수된 PSP는 열분해 공정을 거쳐 원유를 대체할 수 있는 열분해유로 전환된다. 이후 석유화학 공정에 투입돼 플라스틱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로 재탄생하는 것. 이란 전쟁으로 나프타 확보가 국가적 과제로 대두된 요즘 각광받을 수 있는 자원재활용 사업이다. 폴리스티렌페이퍼는 컵라면 용기, 만두 등 식품을 포장할 때 쓰는 용기, 고기와 회 포장용 접시 등에 쓰이는 포장재로 흔히 스티로폼이라 불린다. 현재 폴리스티렌페이퍼는 ‘사용자책임재활용제’(EPR) 대상 품목이다. 그러나 음식물이 묻은 채 버려지거나 색상 무늬가 있는 경우가 많아 그동안 재활용 하기가 쉽지 않았다. 폐비닐과 섞여 버려질 때가 많은 점도 재활용률을 낮추는 요인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다음 달 1일부터 ‘폴리스티렌 페이퍼 열분해 재활용 시범사업’을 전국 단위로 확대한다고 31일 밝혔다. 사업 참여 회원사도 지난해 호남권·제주권 4개사에서 올해 수도권·충청권·영남권·호남권·제주권 등 전국 5개 권역 15개사로 늘어난다. 참여 회원사에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에 따른 재활용 지원금이 회수·선별 및 열분해 단계별로 지급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주기적으로 실적과 채산성 등을 점검하고, 결과에 따라 추가 지원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사업은 지방자치단체나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회원사 가운데 재활용품을 회수·선별하는 업체에서 폴리스티렌페이퍼를 별도로 선별한 뒤 열분해 업체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회수·선별업체에는 1㎏당 153원, 열분해 업체에는 1㎏당 154원의 지원금이 생산자책임재활용제 재활용 지원금에서 지원된다.

2026-05-31

영남이공대, 전국 첫 캠퍼스 ‘느린우체통’ 설치

영남이공대학교가 지난 28일 천마역사관에서 대구우체국, 한국우편사업진흥원과 ‘느린우체통 설치·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영남이공대학교 권기홍 교학부총장, 대구우체국 이규성 총괄국장,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오광수 디지털우편사업처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느린우체통의 안정적인 운영과 지역사회 문화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대학생들에게 손편지를 통한 아날로그 감성과 자기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 공감과 소통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 기관은 영남이공대 캠퍼스 내 느린우체통을 ‘1년 후의 나를 만나는 시간, 미래의 편지’를 주제로 공동 운영하며 대학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감성 문화 콘텐츠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영남이공대는 느린우체통 설치와 운영·관리를 담당한다. 재학생과 지역 주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맞춤형 엽서와 필기구를 비치해 누구나 손쉽게 편지를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운영 취지와 우편물 배달 예정일 등을 안내해 일반 우체통과의 혼동을 방지할 방침이다. 대구우체국은 접수된 우편물이 정해진 일정에 맞춰 정확하게 배달될 수 있도록 우편 서비스를 지원하며,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은 맞춤형 엽서 제작과 편지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 운영에 협력한다. 느린우체통은 이용자가 미래의 자신이나 가족, 친구, 연인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손편지로 작성해 우체통에 넣으면 일정 기간 보관 후 발송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영남이공대는 이번 느린우체통이 빠른 소통이 일상화된 시대 속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타인과 진심을 나누는 경험을 제공해 정서 안정과 공감 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기홍 영남이공대 교학부총장은 “학생과 지역 주민이 편지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돌아보고 기다림의 가치를 배우는 특별한 문화 프로젝트의 시작”이라며 “따뜻한 감성 소통 문화가 지역사회에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31

초록우산 경북본부·퀸즈테이블, 자립준비청년 취업 지원 협약 체결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와 외식업체 퀸즈테이블이 자립준비청년의 자립 지원을 위한 ‘초록우산 취업플랫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초록우산 취업플랫폼’은 자립준비청년에게 실질적인 일 경험을 제공해 경제적 자립과 고용 연계의 기반을 마련해주는 사업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프리미엄 다이닝 업체인 퀸즈테이블은 참여 청년들에게 실제 서비스 현장 경험과 실무 역량 강화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평소 서비스업 취업을 목표로 해온 자립준비청년 주은아(가명) 씨가 참여해 실무 교육을 받게 된다. 장기현 퀸즈테이블 대표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동참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숙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장은 “청년들이 실무 경험을 통해 자립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협력해 준 퀸즈테이블에 감사하다”라며 “지역사회와 연계해 더 많은 청년이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5-31

경북도 농촌 돌봄 서비스 활성화…농작업 교육부터 반찬 배달 서비스까지

경북도가 농촌 지역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농촌 돌봄 서비스 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1일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21개 돌봄 조직을 육성했으며, 오는 2026년까지 추가로 6개소를 선정해 지역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농업 활동과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활용해 고령자·장애인·아동 등 사회적 약자에게 다양한 경제·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농업을 실천하는 조직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민들이 자립형 공동체를 구축해 의료·생활·복지 등 공공서비스가 미치지 못하는 영역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농촌 돌봄농장은 농업 활동을 통해 장애인·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돌봄·치유·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며, 5년간 2억5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농촌 주민생활돌봄공동체는 마을 돌봄반장을 중심으로 안부 확인, 반찬 배달, 집수리, 세탁, 교육 등 생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5년간 3억2600만 원을 지원받는다. 대표적인 사례로, 2024년 돌봄농장으로 선정된 안동시 사회적기업 ㈜온더뜰은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농작업 교육을 운영하고, 반찬 나눔과 치유 식물 제공 등 돌봄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돌봄공동체로 선정된 청도군귀농귀촌연합회는 귀농인의 재능을 활용해 반찬 배달·세탁 지원은 물론, 아이들을 위한 다문화·예체능·기초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경북도는 돌봄 조직 발굴과 컨설팅, 운영 지원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농촌돌봄 거점농장인 ㈜행복한 정원을 경북권역 중간지원조직으로 지정했다. 박찬국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업 활동과 지역 공동체를 연계한 농촌형 돌봄 모델을 지속 확대해 주민들이 지역 안에서 서로 돌보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5-31

경북도 ‘2026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 참가

경북도는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일대에서 열린 ‘2026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에 참석해 미래세대 환경교육과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알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유엔환경계획(UNEP),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에코나우 등이 공동 주관했으며, 청소년들이 단순한 환경교육을 넘어 직접 관찰·기록하며 환경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시민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백두대간 고산 숲을 탐사하며 다양한 생물종을 기록하는 바이오블리츠(BioBlitz) 활동을 비롯해 밤하늘 별자리 관측, 자연의 소리를 기록하는 사운드스케이프 체험, 조별 환경 실천 프로젝트 발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특히, 전 세계에 단 두 곳뿐인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 연구동 견학이 특별 프로그램으로 운영돼, 기후 위기 속 씨앗 보전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북도는 백두대간과 동해안, 낙동강 등 풍부한 생태자원을 기반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생태축 복원, 국가생태탐방로 조성 등 다양한 생태 보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래세대가 자연 속에서 생태적 가치를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환경교육 기반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은 “기후 위기와 생물다양성 손실은 미래세대의 삶과 직결된 가장 시급한 환경 과제”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연 속에서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배우고 스스로 실천하는 시민과학자로 성장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도는 앞으로도 지역의 우수한 생태자산을 활용한 환경교육과 생태 보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5-31

경북도, 영천 사회적 고립 위험가구 주거환경 개선

경북도가 영천지역 사회적 고립 위험가구를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며 민관 협력을 통한 복지안전망 강화에 나섰다. 경북도와 경북행복재단은 지난 30일 영천시에서 HS화성, 화성장학문화재단과 함께 ‘2026년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실시했다. 이번 사업은 경북도가 총괄 계획을 수립하고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협력해 추진한 경북형 민관협력 복지모델의 대표 사례다. 최근 저장강박과 위생불량 등 열악한 주거환경이 사회적 고립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면서 경북도는 선제적인 지원에 나섰다. 경북행복재단이 사업을 주관하고 HS화성과 화성장학문화재단은 자재와 기술 지원, 임직원 봉사활동 등을 맡아 사업에 참여했다. 사업 추진에 앞서 실무진은 지난 13일 현장 답사를 실시해 대상 가구의 누수와 단열 상태, 폐기물 적치 규모 등 주거 실태를 점검했다. 이를 바탕으로 폐기물 처리와 도배, 방역 등 가구별 상황에 맞는 환경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지원 대상은 저장강박과 심각한 위생불량 등으로 일상생활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천지역 취약계층으로, 관계기관 검토와 절차를 거쳐 선정됐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주거지 정비를 넘어 취약계층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지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호섭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사회적 고립 위험가구가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모아 사업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를 세심하게 살피고 촘촘한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2024년 경북행복재단, HS화성, 화성장학문화재단과 고독사 및 사회적 고립 예방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관련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앞으로도 지역 여건과 수요를 반영해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5-31

경북도 6년 만에 합계출산율 1명대 재진입···저출생 대응 정책 성과

경북도가 저출생 대응 정책의 성과를 내며 6년 만에 합계출산율 1명대를 회복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7일 발표한 ‘2026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경북도의 올해 1분기 잠정 합계출산율은 1.06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1.0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이후 지속된 저출산 흐름 속에서 의미 있는 반등으로 평가된다. 경북도의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964명으로 전년 동월 845명 대비 14.1% 증가했다. 출생 증가의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는 793건으로 전년 동월 708건 대비 12% 늘었다. 조출생률도 전년 동월 대비 0.6명 증가한 4.6명을 기록하는 등 인구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경북도는 그동안 만남 주선 프로그램, 출산 지원, ‘K보듬 6000’, ‘일자리편의점’ 등 결혼·출산·돌봄을 아우르는 현장 체감형 정책을 지속 확대해 왔다. 또한 작은 결혼식 문화 장려, 아이 우선 사회 분위기 조성 등 사회적 인식 개선과 저출생 정책 평가센터 운영과 동북지방데이터청과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 기반 효과 분석과 성과 평가를 진행,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등 저출생 극복을 위해 힘써왔다. 아울러 경북도는 합계출산율 증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지표를 지속적으로 분석하는 등 정책에 적극적으로 활용, 단기적 반등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 인구 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치헌 경북도 저출생극복본부장은 “합계출산율이 2021년 이후 6년 만에 1명대로 재진입한 것은 저출생 대응 정책의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는 장기적 관점에서 만남부터 결혼, 출산까지 다양한 정책을 더욱 과감하게 펼쳐 인구 반등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5-31

경북수산자원연구원 세계 최초 심해어 ‘돗돔’ 인공 부화 성공

경북수산자원연구원이 ‘전설의 심해어’로 불리는 대형 어종 ‘돗돔’의 인공 부화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31일 연구원에 따르면 돗돔은 수심 400~600m의 깊은 바다에 서식하며, 몸길이 2m, 무게 200~280kg까지 성장하는 대형 어류다. 산란기인 5~6월에는 수심 50~60m 연안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어획되곤 하지만, 국내에서는 연간 30마리 안팎만 잡힐 정도로 희귀하다. 이에 연구원은 지난 2017년부터 마리당 50~700g 크기의 어린 돗돔 28마리를 확보해, 10년간 육상수조에서 사육, 최종적으로 전장 1m급 8마리를 어미화하는데 성공했으며,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암컷 2마리의 산란을 확인했다. 하지만 당시 난질(수정란의 상태)이 좋지 않아 부화에는 실패했다. 이에 연구원은 본격적인 번식생태 연구에 돌입해 올해 난질 개선을 위한 적정 먹이 공급 및 영양보강, 수정란을 얻기 위한 성숙 호르몬 등을 규명하고, 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수정란 200만 개 확보 및 50만 마리를 인공 부화하는데 성공했으며, 현재는 전장 1cm급 어린 돗돔 20만 마리를 사육 중이다. 심해에 서식하는 돗돔은 어획 과정에서 감압 충격으로 생존율이 매우 낮고, 부화 후 어미로 성장하는 데도 8~10년 이상이 소요돼 어미 확보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인공 종자생산이나 양식 연구 사례가 거의 없는 실정으로 이번 성과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사례로 평가된다. 연구원은 인공 부화한 돗돔을 활용해 초기 생활사, 사육환경, 먹이생물 등 기초 연구를 추진하고, 대량 종자생산 기술을 확립해 종 보존과 수산자원 회복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돗돔 인공 종자생산 성공은 경북 수산 기술이 세계적 수준임을 증명한 것”이라며 “기후 변화로 사라져가는 귀한 자원을 우리 기술로 되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향후 종 보존과 방류 사업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바다를 만들고 경북을 대한민국 해양수산의 중심지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5-31

경북 동해안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균 검출

경북 동해안에서 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균이 검출돼 여름철 감염병 예방에 주의가 요구된다.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8일 동해 연안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비브리오패혈균이 검출됐다고 31일 밝혔다. 연구원은 기후 온난화에 따른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발생에 대비해 3월부터 11월까지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연안 8개 지점에서 월 2회 해수와 기수를 채수해 병원성 비브리오균 발생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 항목은 콜레라균, 장염비브리오균, 비브리오패혈균과 수온·염도 등 환경인자다. 비브리오패혈균은 오염된 해산물을 날것으로 먹거나 덜 익혀 섭취했을 때, 또는 상처가 있는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감염되면 급성 발열과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만성 간질환자와 당뇨병 환자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창일 연구원 감염병연구부장은 “해수 온도 상승으로 비브리오균 활동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며 “해양환경 감시를 강화하고 감시 결과를 관계기관과 신속히 공유해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5-31

안동과학대 간호학과, 제59회 나이팅게일 선서식 개최

안동과학대학교 간호학과 학생들이 임상실습을 앞두고 나이팅게일 정신을 되새기며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사명과 책임을 다짐했다. 안동과학대학교 간호학과는 지난 27일 교내 대강당에서 제59회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개최했다. 나이팅게일 선서식은 임상실습을 앞둔 학생들이 나이팅게일 선서문을 낭독하며 간호인으로서의 윤리와 소명을 되새기는 행사다. 이날 선서식에는 2학년 재학생 206명이 참여했으며, 권상용 총장과 간호학과 교수진, 지역 의료기관 관계자, 대학 관계자 등이 참석해 학생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행사는 촛불 점화, 나이팅게일 선서, 축시 낭독, 축사 및 격려사, 장학금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또 대한간호협회 경상북도지회와 간호학과 동문회가 마련한 장학금이 전달됐으며, 학생회는 꽃과 선물을 준비해 선서자들을 격려했다. 행사는 재학생들의 축하공연으로 마무리됐다. 권상용 안동과학대학교 총장은 “오늘 밝힌 촛불과 나이팅게일 정신을 기억하며 타인을 위할 줄 아는 간호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967년 창설된 안동과학대 간호학과는 2024년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이 주관한 간호교육인증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5년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5-31

스마트시티 넘어 ‘와이즈 타운’으로···한동대, 이탈리아서 지역 혁신 미래 열다

한동대학교가 제안한 인간 중심의 새로운 미래 도시 프레임워크인 ‘와이즈 타운(Wise Town)’이 유럽 철학의 발상지인 이탈리아에서 공식 출범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한동대학교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조관필 교수팀은 지난 5월 15일 이탈리아 아스체아 마리나의 ‘엘레아-벨리아 알라리오 재단(팔라초 알라리오)’에서 세계 각국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와이즈 타운 선언문(Il Manifesto delle Wise Town)’의 공식 런칭 행사와 서명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조관필 교수가 처음 제안한 ‘와이즈 타운’ 구상은 그동안 데이터와 기술 중심에만 치우쳤던 기존 스마트시티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람과 지역 공동체의 고유한 가치를 복원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한국의 대학에서 발의된 도시혁신 모델이 유럽의 지방정부 및 대학, 지역혁신 기관들과 긴밀히 연결되며 국제적인 협력 기반을 확고히 다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스마트시티에서 와이즈 타운으로’라는 주제 아래 열린 이번 행사는 이탈리아 바실리카타 대학교 연구진과의 공동 이니셔티브를 바탕으로 발전해 온 결과물이다. 이날 공식 선포된 ‘와이즈 타운 선언문’은 △장소의 가치 △인간 삶의 중심성 △시민 참여와 자율성 △지역 기반의 회복력 등을 핵심 원칙으로 제시했다. 특히 이탈리아 남부 소도시들이 대거 동참하면서, 학술적 개념에 머물지 않고 실천형 국제 네트워크로 확장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기존 스마트시티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떻게 도시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인가”에 집중했다면, 와이즈 타운은 도시를 지역의 기억과 관계, 학습이 축적되는 ‘살아있는 테스트베드’로 바라본다. 각 지역이 고유한 차이와 자립성을 키우면서도 다른 도시들과 연결되어 함께 진화하는 모델을 지향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러한 시도는 한동대학교가 추진 중인 ‘글로컬대학사업’ 및 ‘HI Alliance(에이치아이 얼라이언스) 사업’과도 맞물려 국제협력과 환동해 지역혁신을 아우르는 글로벌 교육·연구 모델로 크게 발전할 전망이다. 한동대는 이번 출범을 계기로 유럽도시연합(Major Cities of Europe) 회원 도시 대상의 웨비나 추진, 이탈리아 남부 지역 글로벌 로테이션 프로그램 등을 검토하는 한편, 주이탈리아 대한민국 대사관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정부 부처 및 지자체와의 정책 연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글로벌 네트워크 출범은 국내 지자체, 그중에서도 포항시와 경상북도의 정책적 도약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계기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남부 소도시의 문화유산 지역 재생 사례를 접목해 포항·경북·울릉 지역에 최적화된 지역혁신 모델을 도출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만큼, 포항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프로젝트를 제안한 조관필 교수는 “대학이 쏘아 올린 글로벌 혁신의 공을 이제는 지자체가 받아안아야 할 때”라며 “포항시는 와이즈 타운 프레임워크를 시의 핵심 도시 재생 및 스마트 혁신 핵심 정책과 결합해 세계적인 인간 중심 도시의 표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5-31

대구FC,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실점⋯용인FC와 무승부

대구FC가 용인 원정에서 승리를 눈앞에 두고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FC는 30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용인FC를 1대 1로 비겼다. 이로써 대구는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 행진을 이어갔지만,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성적은 6승 4무 3패(승점 22)로 화성과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4위에 자리했다 대구는 3-4-3 전술로 데커스, 김주공, 세라핌가 최전방에 나섰고, 최강민, 류재문, 김대우, 황재원이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는 황인택, 김형진, 김강산이 골문은 한태희가 지켰다. 대구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9분 류재문이 중앙 돌파 후 때린 슈팅이 황성민 골키퍼 품에 안겼다. 3분 뒤 후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연결한 김주공의 헤더 역시 골키퍼에게 향했다. 반격에 나선 용인은 전반 37분 유동규의 슈팅이 한태희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양팀은 득점없이 0대 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대구는 세라핌을 대신 박기현을 투입했다. 상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정적인 기회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이어 대구는 데커스 대신 에드가가 투입됐다. 대구는 후반 중반부터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15분 류재문의 중거리 슛이 골문 위로 날아갔다. 후반 17분 에드가가 헤더로 떨궈준 패스를 박기현이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를 김대우가 머리에 맞췄지만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기회를 엿보던 대구는 마침내 균형을 깼다. 후반 33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김주공의 코너킥을 에드가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용인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는 선제골 이후 수비를 강화하며 승리 굳히기에 나섰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용인의 이승준이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편, K리그2는 6월 5∼7일 15라운드 경기를 치르고 나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맞아 약 한 달간의 휴식기에 들어간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5-30

‘동대구~서울’ KTX 오늘도 일부 결행, 내일부터 정상화…코레일 “31일부터 모든 열차 정상 운행”

코레일은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여파로 차질을 빚었던전국 열차 운행이 31일부터 정상화된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30일까지 전철주 철거·신설과 전차선 가선, 케이블 포설 및 신호 설비 설치, 궤도 손상 여부 확인과 선로 점검 등 철도 시설물 복구를 마치고 나면 작업차량(모터카)과 열차 시운전 등 종합 안전 점검을 거친 뒤 행신역∼서울역을 비롯해 그간 운행 중지됐던 구간을 단계적으로 개통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차량 점검과 정비를 마친 열차들이 투입되면 31일부터는 모든 열차 운행이 정상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번 사고로 행신역(KTX)과 수색역(일반열차) 차량기지에 입고하지 못해 임시 정비하던 열차들을 30일부터 열차 운행 계획에 따라 순차 교체하면서 기지에 입고하기로 했다. 이후 차량 점검과 정비를 마친 열차들이 투입되면 31일부터는 모든 열차 운행이 정상화할 것으로 코레일은 전망했다. 한편 30일 오후 3시30분 현재 동대구~서울 KTX는 오후 4시1분, 4시6분, 5시48분, 5시57분, 8시57분, 9시10분, 10시17분, 10시29분, 10시57분 열차 등 9편의 열차가 운행 중단 예고돼 있다.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포항~서울 KTX는 완전히 정상운행되고 있다.

2026-05-30

소림사 얼굴에 먹칠한 전 주지 스님...징역 24년, 벌금 7억8000만원

소림사를 쿵푸의 발원지로 만들면서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운 전 주지가 징역 24년이라는 중형을 선고받았다. 연합뉴스는 3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로이터통신, 홍콩 성도일보 등을 인용해 중국 중부 허난성 신샹시 중급인민법원이 전 소림사 주지였던 류잉청(옛 법명 스융신)에 대해 직무상 횡령 및 자금 유용, 뇌물 수수·공여 등 혐의로 징역 24년 및 벌금 350만위안(약 7억8000만원)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재판부는 “횡령과 자금 유용, 수뢰 액수가 모두 엄청난 규모이며, 범행이 지속된 기간이 매우 길고 그로 인한 위해 결과가 중대할 뿐만 아니라, 종교계 안팎에 미친 사회적 악영향이 극심하여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고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965년생인 스융신은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불교 승려 중 한 명이다. 1981년 소림사에 들어가 1999년 주지에 오른 뒤 지난해 축출되기 전까지 25년 넘게 소림사를 이끌었다. 그는 쿵푸 쇼와 영화 촬영, 기념품 판매 등 각종 수익사업을 성공시켜 ‘소림사의 CEO‘로도 불렸다. 중국과 홍콩의 매체들은 스융신이 소림사 주지 및 소림자선복리기금회 회장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장기간에 걸쳐 막대한 액수의 사찰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스융신은 2003년부터 2025년까지 단독 또는 타인과 공모하여 사찰 및 재단 자금 총 1억 3100만여 위안(약 248억 원)을 불법 취득했다. 또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억 5100만여 위안(약 286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유용한 후, 3개월이 지나도록 상환하지 않았다. 비국가공무원 수뢰죄도 적용됐다. 스융신은 2006년 7월 이후 소림사 관련 건축 공사 수주 및 비즈니스 영업 활동에서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여러 업체로부터 총 1163만여 위안(약 22억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했다. 이번 사건과 별개로 그가 여러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최소한 한 명 이상의 사생아를 뒀다는 의혹도 제기됐었다.

2026-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