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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넘어 ‘와이즈 타운’으로···한동대, 이탈리아서 지역 혁신 미래 열다

임창희 기자
등록일 2026-05-31 08:52 게재일 2026-06-0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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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관필 교수팀, 아스체아 마리나서 ‘선언문’ 공식 런칭 및 출범식 성황리 개최
기술 중심 스마트시티 한계 극복··· ‘인간 중심 도시 프레임워크’ 글로벌 네트워크 첫발
포항·경북·울릉 지역 소멸 위기 극복할 최적화된 지역혁신 모델 도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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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이탈리아 아스체아 마리나에서 열린 ‘와이즈 타운 선언문’ 공식 출범식에서 조관필 한동대 교수와 현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동대 제공

한동대학교가 제안한 인간 중심의 새로운 미래 도시 프레임워크인 ‘와이즈 타운(Wise Town)’이 유럽 철학의 발상지인 이탈리아에서 공식 출범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한동대학교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조관필 교수팀은 지난 5월 15일 이탈리아 아스체아 마리나의 ‘엘레아-벨리아 알라리오 재단(팔라초 알라리오)’에서 세계 각국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와이즈 타운 선언문(Il Manifesto delle Wise Town)’의 공식 런칭 행사와 서명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조관필 교수가 처음 제안한 ‘와이즈 타운’ 구상은 그동안 데이터와 기술 중심에만 치우쳤던 기존 스마트시티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람과 지역 공동체의 고유한 가치를 복원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한국의 대학에서 발의된 도시혁신 모델이 유럽의 지방정부 및 대학, 지역혁신 기관들과 긴밀히 연결되며 국제적인 협력 기반을 확고히 다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스마트시티에서 와이즈 타운으로’라는 주제 아래 열린 이번 행사는 이탈리아 바실리카타 대학교 연구진과의 공동 이니셔티브를 바탕으로 발전해 온 결과물이다. 이날 공식 선포된 ‘와이즈 타운 선언문’은 △장소의 가치 △인간 삶의 중심성 △시민 참여와 자율성 △지역 기반의 회복력 등을 핵심 원칙으로 제시했다. 특히 이탈리아 남부 소도시들이 대거 동참하면서, 학술적 개념에 머물지 않고 실천형 국제 네트워크로 확장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기존 스마트시티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떻게 도시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인가”에 집중했다면, 와이즈 타운은 도시를 지역의 기억과 관계, 학습이 축적되는 ‘살아있는 테스트베드’로 바라본다. 각 지역이 고유한 차이와 자립성을 키우면서도 다른 도시들과 연결되어 함께 진화하는 모델을 지향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러한 시도는 한동대학교가 추진 중인 ‘글로컬대학사업’ 및 ‘HI Alliance(에이치아이 얼라이언스) 사업’과도 맞물려 국제협력과 환동해 지역혁신을 아우르는 글로벌 교육·연구 모델로 크게 발전할 전망이다. 한동대는 이번 출범을 계기로 유럽도시연합(Major Cities of Europe) 회원 도시 대상의 웨비나 추진, 이탈리아 남부 지역 글로벌 로테이션 프로그램 등을 검토하는 한편, 주이탈리아 대한민국 대사관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정부 부처 및 지자체와의 정책 연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글로벌 네트워크 출범은 국내 지자체, 그중에서도 포항시와 경상북도의 정책적 도약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계기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남부 소도시의 문화유산 지역 재생 사례를 접목해 포항·경북·울릉 지역에 최적화된 지역혁신 모델을 도출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만큼, 포항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프로젝트를 제안한 조관필 교수는 “대학이 쏘아 올린 글로벌 혁신의 공을 이제는 지자체가 받아안아야 할 때”라며 “포항시는 와이즈 타운 프레임워크를 시의 핵심 도시 재생 및 스마트 혁신 핵심 정책과 결합해 세계적인 인간 중심 도시의 표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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