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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소방, 최근 5년간 에어컨·선풍기 화재 84건⋯안전 사용 당부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여름철 사용량이 급증하는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의 화재 예방과 시민 안전을 위해 철저한 사전 점검과 안전한 사용을 당부했다. 20일 대구소방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대구 지역에서 발생한 에어컨·선풍기 관련 화재는 총 84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1명의 인명피해(부상)와 약 2억2075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화요인으로는 전기적 요인(71,43%)이 가장 많았으며, 기계적 요인(19.05%), 미상(7.14%), 부주의(2.38%)가 뒤를 이었다. 대구소방은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는 6월부터 8월 사이를 화재 취약 시기로 보고, 시민 자율 점검 사항을 안내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전원 멀티탭 ‘문어발식 사용’ 금지 △에어컨 실외기 주변 먼지, 가연물 제거 △장시간 미사용 제품 사용 전 정밀 점검 △사용 중 타는 냄새나 이상음 발생 시 즉시 전원 차단 △오래된 선풍기·에어컨은 전문가를 통한 부품 점검 또는 교체 권장 등이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에어컨과 선풍기처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가전도 사소한 부주의나 관리 소홀로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용 전 점검과 안전 수칙 준수를 통해 가족의 여름을 안전하게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20

대구소방, 소방공무원․소방기관 사칭 사기범죄 주의 당부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최근 소방관을 사칭해 금품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8일 대구지역의 한 업체는 소방관을 사칭한 인물로부터 도어록 교체를 의뢰하는 것처럼 속이고 자동심장충격기(AED) 구입을 요구하며 금전을 송금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수상함을 느낀 업체 관계자는 관할 소방서에 문의해 해당 인물이 실제 소방관이 아님을 확인했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대구소방은 “소방관이나 소방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민간에 금품을 요구하거나 판매를 권유하지 않는다”며 “공공기관 또는 소속 공무원을 사칭해 금전을 요구하는 연락을 받았을 경우 즉시 관할 소방서나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소방관의 공공성과 신뢰를 악용해 각종 물품 구입, 시설 점검비, 후원금 등을 명목으로 현금을 요구하는 수법이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 특히 고령자나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구소방 관계자는 “소방관 사칭 범죄는 시민의 재산뿐만 아니라 생명과 직결되는 신뢰까지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낯선 이의 신분이 의심스러울 경우 반드시 소속 기관에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이상하다 싶으면 지체 없이 112 또는 119에 신고해 달라”고 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20

“병원 불법 의료행위 엄중처벌” 李정부 향해 호소한 시민단체

의료기관의 대리·유령수술 등 불법 의료행위 근절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국민생명안전네트워크, 국민연대, 행의정감시네트워크중앙회 등 시민단체들이 지난 4일 출범한 이재명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냈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지난 18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의료기관의 대리·유령수술 등 불법 의료행위 근절을 위한 정부의 철저한 조사와 관련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은 지난 정부가 의료기관 불법행위에 대해 미온적 대처를 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현 정부가 지난 정부의 잘못을 반면교사 삼아 강력한 의지와 실행력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시민단체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병원 불법 의료행위에 남다른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 대통령실 앞으로 향했다. 이 대통령은 수술실 CCTV 설치를 강력히 주장하며 수술실 의료행위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국민 생명 보호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바 있다. 무엇보다 이 대통령은 ‘수술실 의료행위는 단 한 번의 사고로 국민의 생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는 인식도 공유한 바 있다. 시민단체는 이같은 생각들을 여러 차례 드러낸 이 대통령이기에 현 정부가 수술실 안전 문제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생명안전네트워크 송운학 상임의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규탄집회 기자회견에서 “지난 정부가 대리·유령수술 등 불법 의료행위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리·유령수술 문제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서울의 한 대학병원이 대리수술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고, 간호조무사에게 모발이식을 지시한 의사가 적발되기도 했다, 부산의 한 정형외과에서는 의료기기 영업사원 등에게 대리수술을 시킨 혐의로 의사와 직원 등 16명이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고 실태를 지적했다. 시민단체들은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이 이어져야 불법의료행위가 근절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날 시민단체는 대표적 사례로 현재 재판중인 서울 서초구 Y병원과 K병원장 관련 의혹을 거론하며, 관련 기관이 제대로 된 조사와 처분을 하지 않으면서 K병원장 등 관련자들은 반성은커녕 오히려 문제없다는 인식을 재판 과정에서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진행 중인 재판 과정에서 Y병원이 영업사원 등 비의료인을 활용해 대리수술을 진행했다는 증언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Y병원 측 변호인단은 영업사원이 환자의 뼈에 못을 박고 드릴로 구멍을 뚫는 등의 행위가 ‘단순 보조행위’라고 주장하는 등 불법 대리수술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시민단체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이날 송 상임의장은 “Y병원 K병원장 등 10명은 지난해 5월 대리·유령수술 등의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K병원장이 인공관절 수술 등을 2019년 4천16건, 2020년 3천633건, 2021년 3천486건, 2022년 3천123건, 2023년 2천940건, 2024년 상반기 1천384건 진행했다고 보험료를 청구한 당사자로 지목되면서 추가적인 불법행위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감에서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K병원장 1인이 연간 수백억 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수술 외 진료 수익까지 고려하면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막대한 매출”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국감을 통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강중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은 해당 병원에 대한 조사 입장을 밝혔지만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이 시민단체 측 주장이다. 송 상임의장은 이후 실질적으로 진전된 내용은 없었다면서 “오히려 지난해 12월 2일부터 7일까지 단 6일간 진행된 복지부, 심평원, 관할 보건소 등의 현장조사가 형식적으로 이루어졌다는 내부 제보가 있었으며, 이는 총체적인 부실조사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함께 나선 국민연대 이근철 상임대표는 관련 기관들의 미온적인 태도와 봐주기 의혹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 상임대표는 “불법행위를 수사해야 할 경찰서는 Y병원의 대리수술 추가 의혹, 불법 의료광고 등 불법행위 고발 건에 대해 잇따라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있다”면서 “심지어 서울중앙지검이 재수사를 지시한 건에 대해서도 재차 무혐의 처분을 내리며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할 보건소 또한 Y병원의 불법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민원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미 심각한 불법 의료행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직접 조사를 했음에도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그에 따른 합당한 행정처분이 나오지 않는다면 결국 면죄부를 주기 위한 형식적인 봐주기 조사라는 의혹은 더욱 짙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불법의료행위를 벌인 병원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위법 행위로 수급한 요양급여 등을 확실히 환수해 국민의 혈세를 보전하고 건강보험의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들이 오랜 시간 동안 병원들의 불법의료행위 근절을 외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국회가 실질적인 법률 개정을 통해 제도적 구멍을 메워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관련 입법을 통해 강제력 있는 감시와 처별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단 한 번의 수술로 국민의 생명이 좌우될 수 있는 만큼 법과 제도로 뒷받침될 때 더욱 효과적이고 진정한 변화가 가능할 것“이라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6-20

‘뇌물혐의’ 임종식 도교육감, 2심서 ‘무죄’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이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대구고법 형사1부(재판장 정성욱 고법판사)는 19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임 교육감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35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또 임 교육감과 같은 혐의로 기소된 전직 경북도교육청 관계자 2명과 현 경주시의원 1명에게도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이 사건 수사개시의 단서가 된 휴대전화 전자정보는 위법수집증거에 해당하여 증거능력이 없고, 수사기관이 위 전자정보를 기초로 해 획득한 진술조서, 피의자신문조서, 압수물, 피고인들 및 원심증인들의 각 원심 법정진술 등 2차적 증거들도 모두 위법수집 증거에 해당해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결했다. 또 “피고인들 및 원심증인들의 법정진술이 통상적인 공판절차에 따라 이뤄졌다는 사정만으로 위법수집 증거인 전자정보와 이를 기초로 획득한 2차적 증거들과의 인과관계가 희석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대부분 증거는 증거능력이 없고, 증거능력이 인정되는 나머지 증거들만으로는 이 사건 공소사실을 인정하기에 부족하므로 원심판결 중 피고인에 대한 유죄 부분을 모두 파기한 후 무죄를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이날 재판을 마친 후 임종식 교육감은 “오랜 재판으로 저 뿐만 아니라 교육 가족 여러분들이 인해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면서 “앞으로 더 경북 교육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시라·장은희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6-19

포항 북구보건소, 국가 암검진 미수검자 수검 독려 캠페인 9월 이내 권장

포항시 북구보건소가 지난 12일 흥해시장에서 국가암검진 미수검자들 대상으로 수검독려를 위한 캠페인을 실시했다. 북구보건소는 국가암 검진 수검자의 40% 이상이 10월 이후로 집중될 것이 예상됨에 따라 검진기관이 덜 붐비는 9월 이내 암 검진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평소 미수검자 대상 우편 발송 및 1대1 전화독려 등 암 검진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암 검진 대상자는 홀수년도 출생자이며 암종별 검진 대상은 △위암과 유방암은 40세 이상(2년마다) △간암은 40세이상 중 간암발생고위험군(6개월마다)△자궁경부암은 20세 이상 여성(2년마다) △폐암은 54~74세 중 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흡연자(2년마다) △대장암은 50세 이상 대상으로 매년 분변잠혈검사(대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암 검진 대상자는 국가암 검진기관으로 지정받은 병·의원에 사전 예약 후 신분증을 지참하고 방문하며 검진을 받으면 된다. 국가암 무료검진 대상자는 의료급여수급권자 및 건강보험료 하위 50% 납부자가 해당되며, 건강보험료 상위 50% 납부자는 본인부담금 10%를 납부하면 된다. 또한 암이 발생되었을 경우 취약계층(의료급여수급권자 및 차상위 본인부담경감대상자) 및 소득재산 기준에 적합한 18세 미만의 소아암 환자 대상으로 암환자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함인석 북구보건소장은 “암은 조기검진으로 예방이 가능하고 조기 발견하여 치료 시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며, 검진을 꼭 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의 사항은 포항시 남구보건소 ☎270-4099, 북구보건소 ☎270-4170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6-18

코레일, 영남 산불 피해 지역 운임 반값 '희망열차' 운행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대규모 산불 피해를 본 영남권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희망열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숙박세일페스타-특별재난지역편' 운영 기간(6월18일~7월31일)에 맞춰 시행된다. 경북 안동과 영덕, 의성을 비롯해 경남 하동, 울산 울주 등 5개 산불특별재난지역의 숙박상품 구매 시 1인 1매 기준 최대 5만원 할인권을 지원해 준다. 코레일은 또 이들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상품 이용 시 열차 운임 5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응원해요! 경북·경남 추천 여행상품'을 테마로 안동시티 먹탐여행, 영덕 레일텔 파나크+열차(편도), 하동 맛따라 멋따라 등 패키지와 영덕·안동 자유여행 등 20개 상품을 선보인다. 이들 지역 관광지를 방문해 QR 인증만 거치면 열차 운임의 50%를 할인쿠폰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같은 기간 온라인 여행사 웹투어와 놀유니버스에서도 산불 피해지역으로 가는 열차표와 숙박, 렌터카, 입장권 등을 함께 구매하면 열차 운임의 50%를 할인해 준다. 대상역은 안동, 영덕, 장사, 강구, 영해, 고래불, 의성, 울산, 하동, 횡천, 북천역으로 모두 11개 역이다. 자세한 사항은 모바일 앱 '코레일톡'과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18

포항 ‘생태녹지축 연결 사업’ 안전은 뒷전

많은 비가 예고된 장마철을 앞두고 포항시가 추진 중인 ‘단절 숲길 연결 사업’ 공사 현장에서 절개지 보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산사태 위험이 커지고 있다. 현장을 오가는 시민들은 “기본적인 안전 조치조차 미비하다”며 불안해했다. 지난 17일 본지 취재진이 찾은 북구 소티재로 공사 현장에는 절개된 산비탈에 간이 방수포 한 장이 덩그러니 덮여 있을 뿐 흙막이 시설이나 임시 배수로 같은 최소한의 안전 설비는 눈에 띄지 않았다. 구조물 설치 작업은 진행되고 있었지만 산사태나 낙석에 대비한 보호 조치는 사실상 보이지 않았다. 도로 측면에 임시로 설치된 그물망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었고 고정 상태도 불안정했다. 비탈 아래 도로 가장자리에는 이미 자잘한 자갈과 돌들이 흩어져 있었다. 이 일대를 자가용으로 출퇴근한다는 김성호 씨(50)는 “공사 안내판은 있지만 위험 구간이라는 표지나 운전자 주의를 유도하는 시설은 전혀 없다”며 “특히 비가 오는 날이면 흙이 쏟아질까 봐 무섭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지난 2021년부터 ‘단절 숲길 연결 사업’을 통해 봉좌산, 내연산, 운제산 등 주요 산림자원과 해안둘레길, 철길숲, 운하공원 등을 하나의 생태녹지축으로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단절된 숲길을 복원함으로써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공원과 숲, 바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이 같은 목표와는 달리 일부 공사 현장에서 안전 관리가 소홀해 시민 피해 우려가 되살아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제11호 태풍 ‘힌남노’ 당시 대흥초등학교 옆 도로 사면에서 토사가 붕괴되며 산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해당 구간은 평소 학생들과 통학 차량, 학원 차량이 자주 다니는 곳이다. 이를 계기로 포항시는 여름철 자연재난 대응 체계를 강화해 왔다. 지난달 28일에는 시청 중회의실에서 ‘안전관리 민관협력위원회’를 열고 기상이변에 따른 재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이번 소티재로 현장처럼 장마철을 앞둔 절개지 구간에서 조차 기본적인 방재 조치가 누락된 사례가 드러나면서 포항시의 대응 체계 전반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산사태 대응은 사전 예방 중심의 통합 시스템이 핵심”이라며 “절개지 공사 중에는 반드시 탄성 흙막이나 임시 배수시설을 설치하고 낙석 우려가 있는 구간에는 경고 표지와 차량 유도시설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산비탈 한쪽에는 방수포를 설치했다. 비 예보가 확인되는 대로 반대편에도 설치할 예정이다”면서 “이곳은 지반 자체가 풍화암층으로 일반적인 산사태 지역과는 달라 임시로 설치해 둔 그물망을 치우고 낙석 방지 시설을 설치할지에 대한 여부는 고민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집중호우 시 토사가 흘러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므로 이를 포함한 여러 대책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6-18

“시·군·구 중심 자치분권 실현에 앞장서달라”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새 정부에 바라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17일 MBC컨벤션진주에서 열린 ‘민선8기 3차년도 제4차 공동회장단회의’에서 협의회는 정부에 지방분권 헌법 개정 등 5대 분야 21개 과제의 국정과제 반영 및 기초지방정부와의 소통 강화를 요구했다. 이날 협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지방정부는 역사적, 경험적으로 중앙의 파고를 늘 감당해 왔으며, 국가가 어렵고 힘들 때마다 대한민국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공백을 메워왔다”면서 “기초단체장의 경험을 가진 대통령은 누구보다 지방의 현실을 잘 이해할 것이기에 시·군·구 중심의 자치분권 실현에 앞장서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협의회는 이날 정당과 지역을 넘어 중앙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새 정부 성공에 앞장 설 것을 약속하며 3가지 사항을 건의했다. 3가지 건의사항은 △5대 분야 21개 과제 국정과제 반영 △시·군·구 기초단체장과 소통 강화 △국정 운영에 기초지방정부의 참여 확대 등이다. 조재구 대표회장은 “제21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전국 226명의 시장·군수·구청장을 대표해 실질적 자치분권을 달성하고자 건의문을 채택하게 됐다”면서 “이번 건의 사항을 국정과제로 반드시 반영해 곧 가동될 국정기획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로드맵으로 제시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제9회 지방자치 대상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수상자는 지방행정 분야 황명선 국회의원, 지방분권 분야 최병대 한양대 명예교수, 특별상 김인배 전 한국폴리텍Ⅲ대학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6-17

대구 여성일자리, 굿잡카페 ‘성황’⋯양질의 일자리 ‘기대’

“지역 내 여성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16일 오후 1시쯤 대구 수성구 핸즈커피 시지점. 이곳에는 구직 활동에 나선 여성들로 붐볐다. 대구시가 취업을 희망하는 경력단절 및 미취업 여성을 위한 행사를 마련해서다. 찾아가는 여성일자리 ‘굿잡(Good Job)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수성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주관으로 19곳의 기업체가 참여했다. ㈜우리식품, 플로렌스케어, 우리들재가노인복지센터, 윤슬재가노인복지센터 등 4곳의 경우 현장면접을 통한 직접채용으로 당일 5명을 모집해 관심을 모았다. 또 15곳 업체에서는 17명을 간접채용 방식으로 총 22명을 채용을 예고했다. 채용 모집 직종은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산후조리원, 사무직, 제조생산직 분야 등이며, 상담받는 이로 가득했다. 현장 면접에 임하는 구직자들은 진지한 모습을 내비쳤다. 불경기에 좋은 일자리 구하는 것이 만만치 않아서다. 무엇보다 출산 등의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경우 절실함도 살펴볼 수 있었다. 경력단절 8년째인 김모(43·여)씨 “아이들이 성장하다보니 일자리를 찾아보고 있지만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는 쉽지 않다”며 “행사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일을 할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한 점에 대해 알게됐고, 앞으로 일자리를 찾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수성여성새로일하기센터 최아정 취업상담사는 “일자리를 찾는 여성들은 늘어나지만 경력 단절 등 이들 모두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나눠줄수는 없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센터에서는 직업훈련과 집단 상담 프로그램등 차별화를 두고 적극적으로 여성들의 구직을 도와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구직자들은 개인의 경력과 연령, 경력단절 기간 등을 고려한 1:1 맞춤형 취업상담을 했다. 센터는 이들이 작성한 신청서를 참조해 일자리가 생기면 개별적으로 연결해 줄 것도 안내했다. 또한, 직무가치검사, 경력단절예방Wink캠페인, 직업가치검사, 지문적성검사 등 다양한 취업지원 서비스를 진행하며 구직자를 도왔다. 박윤희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굿잡카페는 올해 총 10회 중 상반기 5회가 운영된다. 특히 6월에는 3회가 집중적으로 열릴 예정”이라며 “많은 여성 구직자들이 편안한 공간에서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에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6-17

노후 맨홀 붕괴… 집중호우땐 어쩌나

포항시 북구에서 노후된 맨홀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시민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17일 포항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 47분쯤 포항시 북구의 한 도로에서 “맨홀 테두리가 부식돼 가운데가 내려앉았다”는 시민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안전조치를 마친 뒤 관할 구청에 현장을 인계했다. 사고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해당 구간을 지나는 차량 통행이 차단되면서 퇴근 시간대 교통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 이 모 씨는 “평소에도 낡은 맨홀 주변을 지나기가 꺼림칙했는데 결국 이런 사고가 났다. 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제는 발밑을 확인하며 걸어야 할 지경”이라고 불안해했다. 포항시 북구청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단순한 뚜껑 파손이 아닌 맨홀 하단 구조물의 손상이 동반된 사례로 즉각적인 뚜껑 교체가 불가능했다”며 “17일 오전부터 구조물 복원 공사를 실시해 현재는 완전히 복구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3월 경산에서는 아이를 안고 병원을 나서던 여성이 부서진 하수구 덮개를 밟고 넘어져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산시는 사고 발생 약 3시간 만에 해당 하수구 덮개를 교체했다. 특히 장마철을 앞두고 집중호우가 예상되면서 맨홀 뚜껑이나 구조물 붕괴로 인한 추락 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2022년 12월 맨홀 추락사고 방지를 위해 하수도 설계 기준을 개정하고 추락방지시설 설치를 의무화했다. 이 장치는 맨홀 내부에 철망을 설치해 사고 시 사람이 빠지더라도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제도 시행 1년 반이 지난 2024년 6월 기준 전국 맨홀 중 추락방지시설이 설치된 비율은 6.6%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연재해 취약지로 지정된 집중관리구역조차 평균 설치율이 19.4%에 머물렀다. 현재 포항시에 설치된 맨홀은 약 2만 8000여 개에 이른다. 그러나 이 가운데 추락방지시설이 설치된 맨홀은 424개(1.5%)에 그쳐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추락방지망 설치 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관로 순찰과 점검을 강화해 시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6-17

포항서 동북아 도시 경제협력의 장 열린다

포항시가 오는 21일 오전 9시 30분 포스코국제관에서 ‘제10회 동북아 CEO 경제협력 포럼’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포항의 국제적 위상 강화와 마이스(MICE) 산업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중일 지방정부 관계자와 러시아를 비롯한 AI 분야 전문가, 경제인 등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며 ‘SEA AI : 동북아의 미래를 위한 협력 모델’을 주제로 진행된다. 2015년 첫 개최 이후 동북아 도시 간 경제협력의 플랫폼 역할을 해온 이 포럼은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맹성현 태재대 부총장의 기조연설로 시작하며 안유화 중국 하남과기대 핀테크 석좌교수, 사토 야스오 일본 올가나이즈 재팬 주식회사 대표이사, 안톤 타마로비치 러시아 인공지능 개발국가센터 부서장이 해외 전문가로 참여한다. 또 국내에서는 조윤석 한동대학교 부총장, 이광용 네이버 Public DX 전략 상무, 전형모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양수산 AI 전환 지원단장이 발표자로 나서 AI 분야의 최신 동향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포럼이 2025 포항국제불빛축제 메인 행사 당일에 열려 축제에 초청된 해외도시 대표단도 참석해 행사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마이스 산업도시로의 도약은 물론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 등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동북아 CEO 경제협력 포럼이 동북아 도시 간 실질적 경제협력을 촉진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지방도시 간 교류 강화와 경제 상생을 위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포럼으로 확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6-17

몽골 의사 앙흐졸의 끝없는 도전기 ‘눈길’

몽골에서 대구로 유학와 대구보건대학교 마이스터대학 바이오헬스융합학과 바이오진단임상병리전공 전문기술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친바트 앙흐졸(41)의 끝없는 도전기가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앙호졸씨는 몽골 국립의대를 졸업하고 고국에서 12년간 환자 곁을 지키던 의사였다. 의대를 졸업한 뒤 몽골 제2국립병원에서 교수이자 임상의로 근무하던 앙호졸씨는 수년간 혈액투석 환자를 진료하며 환자 개개인의 삶을 존중하는 진료 방식을 실천했다. 이후 대만 타이베이 병원에서는 신장내과 인턴십을 이수하며 다학제 협진 시스템의 중요성을 익혔다. 그는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후군(코로나19)이 확산할 때 새로운 기회를 찾아 한국으로 왔다. 자가격리 되기도 하는 과정을 거쳐 그는 간호조무사 자격을 얻어 다시 한국 의료현장을 누빌 수 있었다. 그는 대구보건대 바이오진단임상병리 전공 전문석사과정에서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약물 기전을 이해하려고 여러 차례 그림을 그리고 자료를 찾다가 연결고리가 맞아떨어지는 순간이면 짜릿함을 느낄 만큼 학업에 열중한다. 앙호졸은 “학생 개개인을 세심히 챙기는 교수진과 실제 진단기기 앞에서 배우는 실습 환경을 보고 한국 보건교육의 깊이를 실감했다”며 “한국에서 배운 것과 경험이 고향의 의료환경 개선에 이바지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세훈 임상병리학과 교수는 “앙흐졸 같은 외국인 유학생의 도전은 전문기술석사과정의 국제적 확대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실무역량 중심의 고등직업교육을 통해 국내외 임상병리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에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구보건대 임상병리학과는 53년의 전통을 바탕으로 바이오진단 및 의료기기 분야의 전문 인력을 다수 배출해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17

최소경기 600만 관중 앞둔 프로야구 치열한 ‘1위 전쟁’

치열한 순위 경쟁이 한창인 2025시즌 프로야구가 역대 최소 경기 600만명 관중 돌파를 눈앞에 뒀다. 올해 KBO리그는 15일 현재 345경기에서 관중 596만8천777명을 동원해 600만 관중 돌파에 불과 3만1천223명만을 남겼다. 비 때문에 일부 경기가 취소되는 변수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17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신기록 수립이 유력하다. 종전 600만 관중 최소 경기 기록은 지난해 418경기로, 당시 7월 3일에 해당 기록이 수립돼 역대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전반기에 6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올해는 그보다 60경기가량 기록을 단축할 것이 유력하다. 경기당 평균 1만7천301명이 입장한 현재 추세가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지면, 시즌 총관중은 지난해 1천88만7천705명을 넘어 1천200만 관중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날로 뜨거워지는 야구 인기처럼, 순위 싸움도 점점 치열해진다. 한화 이글스는 15일 LG 트윈스에 10-5로 역전승해 지난달 13일 이후 33일 만에 1위를 되찾았다. 한동안 독주하던 LG를 무너뜨리고 본격적으로 프로야구 1위 싸움을 양강 체제로 개편한 것이다. 강력한 선발진의 힘으로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 상승세를 탄 한화는 1위를 지키는 게 목표다. 주중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질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은 한화의 저력을 가늠할 좋은 기회다. 롯데는 '여름이면 떨어질 것'이라는 야구계 안팎의 공통된 의견을 비웃기라도 하듯, 여전히 3위에서 굳게 버티고 있다. 윤동희, 나승엽, 황성빈과 황성빈 자리를 채우던 장두성까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서도 최근 10경기 5승 5패로 '잇몸 야구'의 진수를 보여준다. 올 시즌 한화와 롯데의 상대 전적에서는 3승 4패로 한화가 박빙 열세다. 한화가 롯데와 주중 3연전 고비를 넘기면, 주말에는 안방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로 돌아와 리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만난다. 이번 시즌 한화의 키움전 상대 전적은 5승 1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1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패배로 리그에서 가장 먼저 50패(20승 2무)를 당한 키움은 주말 한화전에 맞춰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라클란 웰스를 선발로 낼 준비 중이다. 한화에 1위를 내준 2위 LG는 이번 주 안방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6연전을 치른다. 주중에는 리그 8위 NC 다이노스를 만나고, 주말에는 잠실 라이벌이자 올 시즌 리그 9위로 처진 두산과 상대한다. NC와 두산 모두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지만, LG는 이들을 상대로 각각 5승 3패와 3승 3패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올 시즌 홈 승률(0.647)이 방문 경기 승률(0.545)보다 1할 이상 높은 LG는 이번 주 홈 6연전에서 1위를 탈환하는 게 목표다. 여전히 리그 7위에 머무는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주중 3연전에서 kt wiz(광주)와 상대한 뒤 주말에는 인천에서 SSG 랜더스와 중위권 다툼을 벌인다. 지난 주말 안방에서 kt에 두 경기 연속 대패한 리그 5위 삼성 라이온즈는 주중에 두산과 상대하고 주말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롯데와 '클래식 시리즈'를 벌인다. /연합뉴스

2025-06-16

생태계 위해성 2등급 ‘큰금계국 우후죽순’ 손 놓은 포항시

속보= 포항지역 도심과 하천변, 도로변 등 전역에 큰금계국이 빠르게 확산하는 문제 <본지 6월2일자 5면 보도>와 관련해 포항시가 별다른 대응 없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생태계 교란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포항시청 관련 부서 간 책임 소재가 불명확해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큰금계국은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매년 5월부터 8월 사이 노란색 꽃을 피운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외래식물로 우리나라에는 1950년대 관상용으로 도입됐다. 이후 ‘노란 코스모스’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도심 경관 조성에 널리 활용됐다. 그러나 국립생태원은 이 식물을 생태계 위해성 2등급 외래생물로 분류하고 확산 방지를 위한 식재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2등급은 당장 심각한 생태계 위협은 아니지만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관리가 필요한 단계다. 포항시 역시 과거 일부 구간에 도시미관 개선 등을 위해 큰금계국을 의도적으로 식재한 사실이 있다. 시 관계자는 “큰금계국이 생태계 위해성 2등급으로 지정된 사실을 알았다면 심지 않았을 것”이라며 “현재는 도로, 하천, 공원 등 큰금계국이 자라는 장소별로 관할 부서가 달라 통합적인 관리가 어렵다”고 해명했다. 이어 “특히 포항운하 인근에 식재된 금계국의 부지는 사유지여서 소유자 간 동의 하에 산책로로 개방된 공간”이라며 “향후 상업지로 개발될 예정이므로 금계국은 자연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안동시는 보다 체계적인 방식으로 큰금계국 확산에 대응하고 있다. 안동시 환경관리과 생활기후팀은 지난해부터 제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으며 시내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정비를 진행 중이다. 안동시는 특히 테마파크 조성 이후 급격히 확산한 큰금계국에 대응하기 위해 기간제 근로자 16명을 채용하고 오는 10월까지 집중적인 제거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각 읍면동에서 제거 요청을 수시로 접수받고 확산 우려가 큰 지역을 우선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안동시는 이 사업을 단기적 조치에 그치지 않고 5년에서 10년에 걸친 장기 계획으로 추진하면서 자생종 복원과 병행해 생태계를 회복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큰금계국이 토종 식물의 생육지를 빠르게 잠식하고 곤충 생태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국립생태원측은 큰금계국은 주변 식생을 빠르게 대체하며 생물다양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어 적극적인 확산 방지 조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큰금계국을 추가로 식재할 계획은 없으며, 확산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제초 등 제거 조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6-16

해병대 1사단 이준호 상병, 휴가중 시민 구조

해병대 1사단 2여단 정보통신중대 소속 이준호 상병이 휴가 중 열차 내에서 의식을 잃어가던 승객을 발견하고 즉시 응급조치에 나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상병은 지난달 23일 SRT 열차를 타고 가던 중 갑작스런 발작 증세로 의식을 잃어가는 승객을 목격했다. 그는 재빨리 승객의 블루투스 이어폰을 해제하고 의식 상태를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팔과 다리를 주무르며 혈액 순환을 도왔다. 현장에는 간호사 승객과 열차 객실장도 함께 있었고, 이 상병은 이들과 협력해 침착하게 응급처치를 이어갔다. 응급조치 후에는 해당 승객을 보다 안전한 통로로 다른 승객들과 함께 옮겼고, 환자가 어느정도 진정된 후에도 그의 곁을 지키며 열차가 목적지에 도착한 뒤 의료진에게 인계했다. 이 같은 사실은 현장에 있었던 SRT 객실장 김태종씨(37)의 칭찬 민원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역에 도착했을 때도 이 상병은 들것에 환자를 함께 실어 승강장까지 옮기는 등 끝까지 도왔다”며 “해병대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준호 상병은 “도와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이 필요로 할 때 주어진 사명을 완수하는 해병대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해병대 관계자는 “이준호 상병의 행동은 해병대 정신을 몸소 실천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이런 모범적인 장병들이 더 많이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6-16

영화 ‘명당’ 드라마 ‘선덕여왕’ 촬영지인 경주 마당바위서 인증샷 찍던 60대 남성 추락사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경주시 오봉산 마당바위에서 사진을 찍던 60대 남성이 절벽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찰 방문객들과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제대로 된 안전 방지 시설 조차 하나 없던 상태에서 일어난 불상사라는 점에서 예고된 사고라는 지적마저 나온다. 16일 경북소방본부와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시 33분쯤 경주시 서면 천촌리 여근곡 산자락인 오봉산 정상에 있는 마당바위에서 60대 남성 A씨가 약 20m 아래로 떨어졌다. 사고 직후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A씨가 바위 끝자락에서 사진을 찍다 발을 헛디뎌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유신 장군과 선덕여왕의 전설이 서려있는 오봉산 마당바위는 끝이 깎아지는 듯한 절벽으로 그동안 그 이름을 알려왔다. 바로 인근한 주사암을 주변으로 하는 풍광이 뛰어나 영화 ‘명당’과 드라마 ‘선덕여왕’ 등을 비롯 적잖은 작품들이 이곳에서 촬영되기도 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인증샷 장소로도 유명세를 타면서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마당바위 일대가 오랜기간의 풍화작용으로 자칫하면 미끄러질수도 있는 등의 위험도가 상존, 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늘 제기됐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6-16

‘잇단 TTP 사고’ 정부, 낚시면허제 검토

울릉도 낚시 이젠 아무나 못한다? 낚시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수산자원과 해양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낚시면허제 도입을 공식 검토하기 시작했다. 당장 시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제도화 가능성을 열고 중장기 계획에 포함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사회적 합의를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제3차 낚시진흥기본계획(2025∼2029)’에 낚시면허제 도입 검토를 명시했다. 어획량 할당제, 낚시 전용선 도입 등도 포함됐다. 현재 우리나라의 낚시 인구는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낚시어선은 약 4000여 척, 어선 이용객만도 연간 500만 명에 이른다. 낚시객들의 어획량도 증가하면서 어업인과의 갈등과 수산자원 남획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해수부는 “과거 수 차례 도입할 것을 시도했지만, 반대 여론에 부딪혀 무산 됐다”며 “공론화 과정과 함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낚시면허제 논의의 또 다른 배경엔 반복 되는 안전사고도 무시할 수 없다. 방파제에서 파도 차단용으로 사용되는 콘크리트 구조물인 테트라포드(TTP) 위 낚시행위가 매년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항구가 많은 울릉도에도 TTP가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울산 역시 2022년 이후 TTP 추락 사고가 매년 증가 중에 있다. 이미 올해 상반기에만도 4건이나 발생했다. 최근에는 50대 남성이 TTP 사이로 떨어져 병원에 실려 갔고, 1월에는 40대 남성이 고립돼 한 시간 넘게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 현행법상 TTP는 접근 금지 구역이지만, 실제 통제 대상은 제한적이다. 시민환경연구소가 2023년 실시한 전국 성인 1500명 대상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6명은 “낚시가 해양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85.8%는 “낚시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했고, 같은 비율로 “낚시면허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나왔다. 낚싯바늘과 낚싯줄로 인한 해양오염을 지적한 응답도 86.2%에 달했다. 해수부의 제도 도입이 낚시 업계와의 갈등을 부를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국민 여론은 이미 제도화를 향하고 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6-16

택시 651대 감차 본격화… 예산확보 관건

포항시가 지역 내 택시 과잉공급 문제를 해소하고 시민 교통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본격적인 감차 작업에 나선다. 15일 기준 포항에는 개인택시 1851대, 법인택시 802대(16개사) 등 총 2653대의 택시가 운행 중이다. 그런데 최근 완료된 제5차 택시총량제 용역 결과에 따르면 이 중 651대가 적정 수요를 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20년 제4차 용역 당시 과잉 대수 1142대보다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공급 초과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택시총량제는 국토교통부가 5년 주기로 수립하는 교통 정책으로 지역별 적정 택시 공급량을 설정해 과잉공급을 방지하고자 마련된 제도다. 전국 지자체는 이 기준에 따라 운행 대수를 조정해야 한다. 당초 국토부는 제5차 총량제 지침에서 일률적인 기준을 적용했으나 이후 6개월간의 택시정보관리시스템(TIMS) 데이터 활용, 택시 1대당 인구수가 전국 평균을 초과한 지역에 대한 총량 자율 조정(10% 이내) 등을 반영해 지자체의 자율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지침을 개정했다. 특히 도농복합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도시(동)와 농촌(읍·면)의 인구와 면적 비율에 따라 총량을 별도로 산정한 뒤 이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기준이 조정됐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이전보다 유연하고 현실적인 총량 설정이 가능해졌으며, 감차 대상도 제4차 용역 대비 크게 줄어들었다. 문제는 예산이다. 2024년 기준 포항에서 개인택시 1대를 감차하는 데 드는 보상금은 1억 1000만 원, 법인택시는 4700만 원에 이른다. 시는 올해 국·도·시비를 포함해 총 9억 5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지만, 651대를 줄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앞서 시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182대를 감차하는 데 총 91억 43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한 바 있다. 시는 이달 중 국토부의 총량제 계획 검증을 거쳐, 7월 중 경북도 심의를 통해 ‘택시감차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개인·법인택시업계 노사대표, 회계사, 변호사, 공무원 등 총 9인으로 구성되며, 감차 시행 기간(5년, 최대 20년), 개인·법인 업종 간 감차 규모, 보상 가격 등을 심의·의결하게 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운수업계는 감차를 통한 수익 구조 개선을 절실히 바라고 있지만, 시의 재정 여건상 속도 조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일부 사업자는 감차 보상금을 재투자해 경영난 해소를 모색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충분한 예산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6-15

쓰레기 줍고, 안내하고… 러닝크루의 따뜻한 손길

2025년 제9회 포항 철강 마라톤대회가 열린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폭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청년 러닝크루 ‘위아런’ 회원들의 따뜻한 손길이 행사장을 밝게 비췄다. 위아런 대구와 포항 러닝크루는 우비와 형광색 조끼를 착용하고 행사 운영 전반에 걸쳐 자원봉사 활동을 벌이며 지역사회를 위한 뜻깊은 하루를 만들었다. 이날 약 40여 명의 위아런 회원들은 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환경 정리, 위치 안내, 급수대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책임감 있게 활동하며 대회의 원활한 운영을 도왔다. 행사장 주변 어지럽게 버려진 각종 쓰레기를 주워담으며 주변을 다시 깨끗하게 하는 일도 이들의 몫이었다. 그럼에도 회원들 사이에 얼굴을 찡그리는 사람은 단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대회가 열리는 동안 지속적으로 내리는 비때문에 봉사활동이 쉽지 않았지만, 봉사자들의 밝고 성실한 모습이 행사 관계자와 참가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위아런 대구 러닝크루는 그동안 각종 언론사와 지자체가 주관하는 대형 마라톤 대회에서 꾸준한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철강마라톤에서는 위아런 포항 러닝크루와 연합해 더욱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포항 지역사회에 유명세를 남겼다. 이들의 봉사활동을 지켜본 시민 곽성휴씨(43)는 “저런분들이 있어서 대회가 더욱 빛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민 박인목씨(50)는 “비를 흠뻑 맞으면서도 제자리를 꿋꿋이 지키며 질서유지와 주변 환경정리를 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이고, 우리사회를 매우 정겹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위아런 포항 러닝크루 관계자는 “위아런 대구 크루가 지역에서 선한 영향력을 보여준 것처럼, 우리 포항 크루 역시 이번 대회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하며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폭우 속에서도 회원들이 끝까지 책임감있게 각자 맡은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벌여 대회가 더욱 뜻깊게 마무리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위아런 포항 러닝크루는 앞으로도 청년들이 주도하는 러닝크루 문화 활성화는 물론 마라톤 대회와 같은 지역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5-06-14

‘2025 제9회 포항철강마라톤’ 이모저모

○…포항철강마라톤 처음 참가한 ‘의성 URC 러닝크루’ 경북 의성에서 활동 중인 ‘URC 러닝크루’는 결성 2년차로 현재 약 15명의 회원이 함께 달리고 있다. 크루 멤버 이상달씨(39)는 “처음에는 인원이 적어서 우리끼리만 뛰자고 했는데, 올해는 가족들도 함께 달려보자는 이야기가 나와 철강마라톤에 처음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내륙 지역에 거주하다 보니 바다를 보며 달릴 기회가 거의 없었다는 그는 “오늘은 푸른 바다를 보며 달릴 수 있어서 마음이 탁 트이고 기분도 한결 상쾌해진다”며 활짝 웃었다. 이씨는 경기 출발 전 “노면이 미끄러워 자칫 욕심을 부리다 다칠 수 있다. 마라톤은 건강을 위한 운동인 만큼, 무리하지 말고 끝까지 안전하게 완주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5살 아들, 17개월 딸과 함께한 감동의 완주 올해로 러닝 경력 7개월 차인 최상훈씨(39)는 5살 아들, 17개월 된 딸과 함께 철강마라톤 10km 코스를 완주했다. 그는 “원래는 제 개인 기록을 노려보려고 출전했다. 근데 마침 아내가 학교 수업이 있어 아이들을 맡길 수가 없게 됐다”며 "계획은 바뀌었지만 뜻깊은 추억이 됐다”고 미소 지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레이스는 그 자체가 도전이었다. 최 씨는 “매번 마라톤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 1~2km 구간인데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아이들이 옆에 있으니까 마음이 더 단단해지더라”고 말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영신고·영신중 포항철강마라톤 대회 600여 명 참가 이번 대회에는 영신고등학교 444명, 영신중학교 180명 등 총 6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5km 부문에 출전해 빗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완주하며 도전의 의미를 더했다. 최진호 영신고 교사(49)는 달리기를 시작하기 전 “이제는 학생들이 먼저 나서서 마라톤에 참가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라며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대회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82세 최고령 참가자, 김성일 씨의 도전 이번 대회의 최고령 참가자는 82세의 김성일 씨였다. 전날 진주에서 KTX를 타고 포항에 도착한 그는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대회에 참가했다. 김 씨는 “작년에는 8개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고, 올해도 합천·진주·의병 마라톤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정년퇴직 이후 건강을 위해 꾸준히 뛰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매일 아침 체조로 하루를 시작한다. 대회 참가를 위해 남강 주변을 달리며 완주를 목표로 연습했다”며 말했다. 그는 “비도 적당히 와서 좋았고 바다 구경도 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달렸다. 이런 기회를 마련해준 철강마라톤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포항이 관광도시로 더 성장하길” 외국인 참가자도 응원 포항에서 6년째 영어 강사로 일하고 있는 미국인 라이런(31·여)는 친구 김병진씨(29)와 함께 대회 현장을 찾았다. 그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SNS를 통해 대회 소식을 접하고 응원하러 나왔다”며 “이번엔 10km 코스에 참가한 친구도 있어 더욱 열심히 응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지역에서 열리는 큰 행사는 언제나 반갑고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런 행사를 통해 포항이 관광도시로서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단정민·정혜진·김보규기자

2025-06-14

“아빠와 출전… 2등만 하다 첫 1등 했어요”

“2등만 하다가 처음으로 1등을 해 정말 기쁘고 즐거워요” 경주 외동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최강희양(16)은 이번 철강 마라톤 학생부 5km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첫 1위의 기쁨을 안았다. 학교에서도 종종 대회에 차출됐지만 매번 2위에 머물렀고, 작년 같은 대회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최양은 “그땐 정말 아쉬웠는데 올해는 그때보다 훨씬 더 기쁜 결과를 얻었고 나 자신에게 스스로 격려박수를 치고 싶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최 양은 달리기를 좋아하는 아버지 최용규 씨(50)의 영향을 받아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달리기에 익숙해졌다. 그는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진 않지만 아버지와 함께 5km, 10km씩 달리는 게 자신만의 훈련이자 루틴이다”라며 웃었다. 이어 “작년엔 더운 날씨 때문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를 정도로 힘들었는데 올해는 비가 내려서 훨씬 시원했고, 그 덕분에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이번 대회의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최양은 “올해가 중학생으로서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나갈 수 있는 주변 대회는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다”면서 “남은 각종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6-14

“개인 최고 기록 세워 자신감 생겼어요”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워서 정말 기쁘고, 자신감을 얻게 된 뜻깊은 대회였습니다” 김해 가야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태윤군(16)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값진 성과를 거뒀다. 김 군은 2022년 김해아름누리마라톤 초등부 1위를 기록하는 등 지금까지 5km 코스의 마라톤 대회에서 꾸준히 입상해왔다. 이때문에 육상 코치의 권유를 받아 선수 등록을 했고, 현재는 중장거리 육상선수로 약 7~8개월째 훈련중이다. 김군은 또 여러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며 기록갱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아직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에서는 입상하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 군은 최근 발바닥 부상으로 한동안 운동을 쉬었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약 한 달간 훈련을 재개해 출전했다. 그는 “처음엔 가족 나들이 겸, 기록 확인과 경험을 쌓기 위해 참가했는데, 앞에서 잘 뛰는 참가자들과 함께 달리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웃었다. 이어 “더운 날씨보다 비 오는 날이 오히려 기록 향상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을 해서 좋은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