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감사원,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조성 사업’ 공익감사 실시 결정

감사원이 포항시의회가 지난해 공익감사를 청구한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조성 사업’의 위법·부당성 확인을 위해 감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감사 돌입 시점이나 기간은 따로 명시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사전 감사를 벌인 감사원은 지난 3일 포항시의회에 보낸 공문에서 “대상 기관 업무처리의 위법·부당성이 확인돼 감사 실시를 결정한 것이 아니고, 감사를 통해 공익감사 청구사항을 확인·검토할 필요가 있어 감사 실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조성 사업이 계획부터 설계, 시공, 준공, 운영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부실이 드러나고 있고, 시민의 생명·재산과 직결된 안전성 결여, 예산 낭비, 절차 위반 등의 문제가 있음에도 시는 적절히 시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공익감사 청구의 주요 내용은 부적절한 위치 선정 및 의회 지적 무시, 실시설계 과정의 절차적 하자, 설계·시공의 구조적 부실, 준공 도서 및 시공 실태의 부실, 운영 부서의 인수 거부 및 기능상 문제, 정책 결정 및 예산 집행의 책임 문제, 준공 이후 하자와 유지보수 발생 등이다. 당시 김철수 건설도시위원장은 “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계류장이 준공된 지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단 한 차례도 운영되지 못하고 방치돼 시설물의 계속된 파손, 막대한 유지보수 예산 소모는 물론 시민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2-04

BTS, 3월21일 광화문 광장서 컴백공연...이곳 가수 단독 공연은 최초

방탄소년단(BTS)이 다음 달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발매 기념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연다고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3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방탄소년단이 타이틀곡 ‘아리랑’을 비롯한 신곡 무대를 한국을 대표하는 공간인 광화문 광장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다. BTS의 공연 계획이 발표되자 서울시는 전 세계 팬들의 방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인파 관리와 바가지 요금 근절을 포함한 종합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빅히트뮤직은 “광화문 광장에서 가수가 단독 공연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BTS가 해당 무대를 통해 한국 문화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BTS는 지난 2020년 미국 NBC TV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의 스페셜 주간 기획으로 경복궁 근정전과 경회루를 배경으로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이로부터 약 5년 반 만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BTS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순간이 될 전망이다. 이번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생중계된다. 한국에서 열리는 주요 이벤트가 넷플릭스로 전 세계에 실시간 생중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빅히트뮤직은 “신보 ‘아리랑‘(ARIRANG)은 방탄소년단의 출발점, 정체성, 지금 이들이 전하고 싶은 감정을 담은 음반“이라며 “아리랑이라는 단어가 주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는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공간에서 첫 무대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광화문 광장에서 컴백 공연을 여는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4일 오세훈 시장 주재로 현안 점검 회의를 열고 시민 안전 확보와 글로벌 팬 환대를 위한 종합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행사장 구역을 세분화 해 관리가 소홀해지는 공간이 발생하지 않게 하고, 안전 지원 인력을 충분히 배치하기로 했다. 행사장 일대 지하철역 무정차 통과, 시내버스 우회 등 교통대책과 함께 노점상과 불법 주차단속 등의 안전 대책도 마련한다. 서울 광장에 무대 스크린을 설치, 다국어 안전 메시지를 송출하는 대책도 준비한다. 특히 각 구청과 합동점검을 통해 숙박요금 게시 및 준수 여부, 예약 취소 유도 등의 불공정 행위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국내외 관광객이 즐길만한 다양한 문화 행사도 서울 전역에서 마련하기로 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2-04

성서소각장 대보수 설명회 재충돌…주민 반발 확산

“왜 성서만 이러한 문제를 떠안아야 하는 겁니까.” 대구 성서소각장 대보수 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차례 파행됐던 주민설명회가 재개됐지만 반대 여론은 여전했고, 주민과 행정 간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4일 오후 달서구 장기동행정복지센터 회의실. 설명회장 입구와 내부 곳곳에는 ‘보수 사업 재검토’, ‘성서 쓰레기 소각장 NO’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손팻말이 걸렸다. 이영애 대구시의원, 서민우 달서구의회 의장 등 지역 시·구의원과 주민자치위원, 주민 등 50~60명이 모인 자리였지만 분위기는 시작부터 팽팽했다. 이날 설명회는 앞선 설명회와 달리 주민들이 집단 퇴장하지는 않았다. 대신 대부분 참석자가 반대 의견을 밝히며 설명회 내내 긴장감이 이어졌다. 한 장기동 아파트 입주민 A씨는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그 지역에서 처리하는 게 맞다”며 “대구시는 새로운 소각시설을 다른 지역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종길 달서구의원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정책으로 소각시설 필요성은 충분히 예측 가능했다”며 “자기 지역에서 나온 쓰레기는 해당 지역에서 처리하는 방향이 맞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절차 적정성을 둘러싼 논쟁도 이어졌다. 일부 주민과 지역단체는 △설명회가 행정 절차 진행을 위한 형식적 과정으로 활용될 가능성 △소각장 주민지원 사업 정보 공개 부족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주민 의견 수렴 부족 등을 문제로 제기했다. 특히 용역업체가 사업 설명을 맡은 것을 두고 “사업 추진 수순처럼 보인다”며 퇴장을 요구하는 상황도 발생했고, 실제로 퇴장했다. 또한 회의는 여러 차례 중단됐다가 재개되기를 반복했다. 대구시는 설명회가 법적 의무 절차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주민 요청에 따라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주민 편익 지원사업 예산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준공 30년을 앞둔 성서사업소 자원회수시설 2·3호기의 노후화가 진행된 만큼 대보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며, 하루 처리용량 320t 규모를 유지하면서 친환경 설비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약 1400억 원, 공사기간은 약 24개월로 예상된다. 시는 이르면 내년 연말 착공해 2030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구시가 사업 추진 필요성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폐기물 정책 변화도 있다. 2030년부터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사실상 금지되고, 재활용이나 소각 처리 중심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결국 소각시설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다만 주민 반발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일부 주민은 “소각장 자체를 원하지 않는다”며 사업 중단을 요구했고, 일부 주민은 “반대하지만 정확한 정보 제공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04

포항시, 적자 호미곶목욕탕도 인수해 ‘세금 살포’ 로 운영⋯반값 받는 바람에 인근 상권은 ‘고사 위기’

포항시가 ‘청림문화복지회관’의 무허가 운영과 회계 부정 논란<본지 2월 2일·2월 3일자 5면 보도>에 이어 적자가 쌓인 목욕 시설을 인수해 매년 억대 혈세를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 복지를 명분으로 내세운 지자체의 ‘적자 행정’이 영세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빼앗는 ‘상권 살생부’로 돌변했다는 지적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포항시 남구 ‘호미곶 해수탕’은 지난 20여 년간 지역 어촌계가 수익 사업으로 운영해왔다. 하지만 경영 미숙과 시설 노후화로 적자가 쌓이자 어촌계는 운영권을 시에 넘기는 ‘기부채납’을 택했다. 민간의 경영 실패를 시가 떠안은 셈이지만, 포항시는 수억 원의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임에도 기본적인 타당성 조사조차 생략한 채 이를 수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지난해 4월부터 해수탕 운영권을 넘겨받아 직접 운영에 나섰다. 이때부터 해당 시설은 본격적인 ‘세금 먹는 하마’로 변질됐다. 해당 시설 운영을 위해 매년 인건비 5700만 원, 전기·수도료 7200만 원 등 최소 1억 3000만 원의 시 예산이 투입된다. 여기에 세탁기 교체 등 수시로 발생하는 유지 보수비는 별도다. 이 혈세 지원은 고스란히 인근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인위적인 가격 파괴’로 이어졌다. 어촌계 운영 시절 8000원이었던 요금은 시가 인수하자마자 반토막인 4000원으로 낮아졌다. 시가 운영비 전액을 세금으로 보전해 주기에 가능한 기형적 가격이다. 이 때문에 9000원을 받아도 적자를 걱정하는 인근 구룡포 일대 민간 목욕탕들은 손님을 다 뺏기며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 지역 목욕업계 관계자는 “시가 세금으로 적자를 메꿔주며 가격을 깎으니 자영업자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며 “이것은 복지가 아니라 영세 상인들을 사지로 모는 살생부”라고 울분을 토했다. 운영 방식은 더 후진적이다. 억대 예산이 투입됨에도 카드 단말기나 키오스크 하나 없이 오직 ‘현금’만 받고 있다. 근무자가 장부에 이용객 수를 손으로 적어 정산하는 방식은 앞서 보도된 청림동의 사례와 판박이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민간 사업이 아닌 시 주체 사업이라 인건비와 시설비 보조는 당연하다”면서도, 억대 예산이 투입되는 시설 인수 과정에 대해서는 “당시 타당성 조사까지는 거치지 않았다”고 실토했다. 상권 침해 논란에 대해서는 “민간 업자들의 이의 제기는 알고 있다”며 “요금을 5000원으로 올리는 것은 주민들도 이해할 선이라 판단해 검토 중”이라는 안일한 해명만 내놨다. 포항시의회 A 의원은 “그간 포항시 행정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기형적 기부채납이었다”며 “당시에도 시의 재정 부담을 우려해 반대하는 의원들이 많았지만, ‘오지 주민 복지’라는 명분에 밀려 결국 시가 모든 독배를 마시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해수탕 특성상 염분으로 인한 노후화가 빨라 앞으로 매년 수억 원의 수리비와 유지비가 추가 투입될 수밖에 없다”며 “이는 특정 시설의 운영 문제를 넘어 인근 구룡포 상권과의 시장 질서 교란은 물론 시 재정 전반에 막대한 부담을 주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A 의원은 “선거를 의식해 한 치 앞만 보는 ‘포퓰리즘 행정’이 반복된다면 앞으로 동네마다 쏟아질 유사한 요구들을 감당할 재간이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선심성 복지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기부채납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확립하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행정의 틀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2-04

포항 빈집 1311호, 3등급 정비대상 167호···34억 들여 빈집 121곳 정비

포항 전역에 1311호에 달하는 빈집이 있고, 정비대상인 3등급 빈집이 167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해 1월 21일부터 12월 16일까지 추정빈집 1804호에 대해 빈집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현장 탐문과 소유자 의견 등을 종합해 1311호에 대해 빈집 판정을 했다. 빈집 판정률은 72.67%다. 1311호 중 1007호가 농어촌지역에 분포했고, 도시지역은 304호로 나타났다. 빈집으로 판정된 주택의 외벽과 기둥, 지붕 등 주요구조부 상태와 유해성 여부를 등급으로 산정했는데, 빈집 1311호 가운데 2등급(관리대상 빈집)이 851호로 64.91%였다. 1등급(활용대상 빈집)은 293호(22.35%), 3등급(정비대상 빈집)은 167호(12.74%)였다. 지역별로는 북구 흥해읍(143호), 남구 구룡포읍(132호)과 장기면(124호)에 주로 몰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시는 빈집실태조사를 기초자료로 활용해 빈집정비계획을 수립하며, 등급산정조사를 마친 빈집을 활용해 등급별 빈집에 대한 재원 조달계획, 빈집밀집구역 지정, 정비사업 및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진행한다. 시는 올해 34억 원의 예산을 들여 빈집 121곳에 대해 정비·개선을 추진한다. 노후·불량 빈집 철거를 중심으로 정비 이후 발생하는 나대지를 주민 편의시설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철거 후 부지는 주차장이나 텃밭 등으로 조성해 주차난 해소와 생활환경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227개의 빈집을 정비했다. 박은경 주택정비팀장은 “빈집정비사업은 단순 철거에 그치지 않고 도시 미관 개선과 안전 확보와 더불어 주민 공동체 회복과 주거복지 확충, 도시재생 정책과의 연계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2-04

영덕풍력발전기 파손 원인 조사 착수

영덕의 풍력발전기 파손 사고와 관련해 발전사가 사고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3일 영덕군에 따르면 풍력발전기 운영사인 영덕풍력은 13일까지 자체 사고 조사를 한 뒤 전문가 집단의 의견 수렴과 합동조사를 벌인다. 이후 풍력발전소를 재가동할지를 정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전날 오후 4시 40분쯤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내 발전기 1기가 파손된 이후 나머지 발전기 23기의 가동을 중단했다. 영덕풍력은 지난해 6월에 전체 24기의 발전기 가운데 이번에 파손된 발전기를 포함해 영덕군유지에 있는 14기의 발전기에 대한 안전진단을 받았다. 영덕군은 사고가 난 뒤 도로에 떨어진 풍력발전기 파편을 치운 뒤 2일 오후 9시쯤 도로를 개통했다. 사고 당시 순간풍속은 초속 12.4m로 1월 평균 초속 7.3m보다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동중지 기준인 초속 20m에는 미치지 못했다. 영덕군은 블레이드(날개)가 파손된 뒤 발전기 상부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타워구조물이 꺾이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블레이드는 탄소섬유, 타워는 강철로 구성됐다. 2005년 준공된 영덕 풍력발전단지는 24기의 발전기와 사무동, 부속시설 등으로 구성됐다. 발전기 중심 높이는 80m다. 영덕군 관계자는 "발전사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안전진단을 한 뒤에 다시 가동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6-02-03

[르포] ‘10분→3분’ 해오름대교 지나 형산교차로 가는 길은 ‘답답’

지난 2일 오후 2시 임시 개통한 포항시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을 잇는 국지도 20호선 ‘효자~상원 간 도로’에 포함된 해오름대교는 3일에서야 첫 출근길을 열었다. 395m 길이의 해오름대교는 3분 만에 지날 수 있었다. 전날 출근 시간대 8차례의 신호대기를 거쳐 북구 항구동 우방비치타운에서 남구 송도동 미래해운 화물터미널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10분 남짓 걸린 것에 비하면 획기적인 수준의 단축이다. 해오름대교는 영일대해수욕장과 송도동을 직접 연결하며 도심을 우회해 철강공단 등으로 향하는 차량의 출퇴근 때 이동 시간을 줄이기 위해 건설했다. 도심 구간 이동 시간 단축 효과만 놓고 보면 분명한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철강공단으로 향하는 출근길 교통 흐름은 달랐다. 차량이 집중되는 오전 7~8시대 도심을 따라 우회하던 구간의 속도는 빨라졌지만, 차량은 형산교차로로 다시 집중됐다. 출근 시간대 송도파출소에서 형산교차로 방향으로 직접 차량을 운행해본 결과, 송도파출소에서 포항크루즈까지 직선 800m 구간을 통과하는 데만 13분이 걸렸다. 이 구간에서는 차량 정체가 이어졌고, 일부 운전자는 골목길로 진입하며 우회 동선을 찾기도 했다. 포항크루즈 이후 형산교차로 방향으로는 차량이 꾸준히 이어졌지만, 극심한 정체보다는 비교적 원활한 흐름을 유지했다. 다만 철강공단으로 향하는 차량이 최종적으로 형산교차로로 집결하는 구조 자체는 그대로였다. 출퇴근 시간대 교통 부담을 근본적으로 분산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포항시도 개선책 마련에 분주하다. 형산로타리 부근 차량 흐름 개선을 위해 우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와 신호 주기 조정을 우선 검토하고 있으면, 교통 흐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형산로타리 인근 상가 밀집 구간에 대한 정비도 고려하고 있다. 또, 방향별 신호 시간을 몇 초씩 조정하는 방식 등 현실적인 범위 내에서 개선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철강공단 방향 전용도로 개설 방안과 관련해 김수호 포항시 건설과장은 “과거에 계획했다가 장기미집행으로 실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출근 시간대 정체가 불편을 주고는 있지만, 전용도로를 새로 개설해야 할 정도의 교통 위기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신호 체계 조정과 불법주차 단속 등 현실적인 대책부터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2-03

[르포] 교통량은 많고 신호는 짧아 ‘위험·정체’···5년 만에 개통한 해오름대교

2일 오후 2시 임시 개통한 포항시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을 잇는 국지도 20호선 ‘효자~상원 간 도로’의 해오름대교(395m). 북구 항구동 방향으로 진행하면 비교적 가파른 내리막을 만나고, 신호 교차로와 맞닥뜨린다. 해오름대교에서 내려오는 차량과 기존 도로 차량이 한 지점에서 합류하는 구조다. 짧은 거리 안에서 감속과 전방 상황 확인, 차로 선택, 제동을 동시에 해야 해서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운전자 박정호씨(59)는 “전방 주시나 속도 조절이 충분하지 않으면 교차로 접근 과정에서 위험해질 수 있을 것 같다”라면서 “특히 눈이나 비가 내릴 경우에는 사고 위험이 더 커질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병호 경북도 철도계획팀장은 “설계 속도인 시속 50㎞를 지킨다면 급경사로 인한 안전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과속 방지를 위해 단속 카메라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종점부 내리막 구간에는 특수공법인 그루빙 공법을 적용해 배수와 미끄럼 방지 조치도 했다”고 강조했다. 신호 체계는 구조적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북단 교차로는 해오름대교로 진입하는 방향과 진출하는 방향이라는 2개의 큰 흐름 안에 영일만항 방향 직진 2개 차로, 영일대해수욕장 방향 우회전 1개 차로, 해오름대교로 진입하는 직진 2개·좌회전 1개·우회전 1개 차로 등 여러 교통 흐름이 하나의 신호에 동시다발적으로 집중된 구조다. 신호 주기가 1분 50초 내외여서 방향이 2개여도 처리해야 할 교통 흐름이 많다 보니 신호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 이 때문에 임시 개통 첫날 현장에서는 영일대해수욕장 방향으로 빠져나가는 우회전 차로에서 차량 정체가 발생했다. 우회전 신호 주기가 짧아 한 번에 통과하는 차량 수가 제한되면서 뒤따르는 차들이 교차로 인근까지 길게 대기해야 했다. 영일만항으로 빠져나가는 차로에서는 정지선을 넘어 정차하는 경우도 있었다. 현재는 교통경찰과 모범운전자회가 현장에서 교통 지도를 하고 있지만, 상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출퇴근 시간대나 관광객 유입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혼잡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만난 경찰 관계자는 “예상보다 흐름이 좋지 않다”라면서 “신호 체계 조정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병호 철도계획팀장은 “신호 체계 역시 포항시와 경찰과 협의해 개통 시점에 맞춰 연동을 완료했고, 운영 과정에서 문제점이 확인되면 계속 보완하겠다”라고 말했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2-02

경북북부보훈지청 2월 이달의 우리 지역 현충시설로 안동시 ‘하계마을 독립운동 기적비’ 선정

경북북부보훈지청이 2월 ‘이달의 우리 지역 현충시설’로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에 위치한 하계마을 독립운동 기적비를 선정했다. 하계마을은 전국적으로도 드물게 마을 단위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곳으로, 일제강점기 동안 수많은 인물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다. 1910년 단식으로 순국한 향산 이만도, 3·1운동에 참여한 이동봉과 김락, 유림단 의거를 주도한 이중업, 군자금 모집에 앞장섰던 이동흠·이종흠 형제, 만주에서 항일운동을 펼친 이원일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 뜨거워지는 인물들이 모두 이 마을 출신이다. 이들의 숭고한 희생과 우국충절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하계마을 독립운동 기적비는 2004년 10월 건립됐으며, 2005년 5월 국가보훈부로부터 독립운동 현충시설로 지정됐다. 기적비에는 하계마을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이름과 업적이 새겨져 있어, 후손들에게는 자긍심을, 방문객들에게는 역사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전선희 지청장은 “하계마을은 독립운동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이어진 공동체적 저항의 상징”이라며 “이번 선정이 지역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청소년들에게는 나라 사랑 정신을 배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는 이번 현충시설 선정에 맞춰 하계마을 독립운동 기적비를 중심으로 한 역사 교육 프로그램과 탐방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학교와 연계해 청소년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배우고, 나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2-02

연간 2억 원 지원받고도 적자 난 ‘포항시 혈세 목욕탕', 운영도 엉망⋯자영업자들은 분노

포항시가 13년 동안 무허가로 운영해온 ‘청림문화복지회관’ 목욕탕<본지 2월 2일 자 5면 보도>이 지자체의 ‘혈세 지원’을 등에 업고 인근 민간 상권을 고사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운영 체계 전반에서도 심각한 허점이 속속 드러나는 모양새다. 법을 어긴 불법 시설이 ‘복지’의 탈을 쓰고 시장 가격을 파괴하는 사이 정작 법을 지키며 세금을 납부해온 영세 상인들은 생존권을 박탈당한 현실에 대해 분개하고 있다. 논란이 된 이 혈세 목욕탕의 요금은 대인 기준 4000원으로 시중 사설 업소 요금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러한 저가 물량 공세 탓에 이용객이 몰리는 동절기(12~2월)에는 월 매출이 1500만 원을 넘어섰다. 단순 계산으로도 한 달에 약 3750명, 하루 평균 120명이 넘는 손님이 이 무허가 시설로 쏟아져 들어온 셈이다. 인근 민간 목욕탕들이 향유해야 할 수요를 불법 영업을 일삼은 지자체가 독점하며 상권을 잠식한 것이다. 기괴한 점은 이렇게 손님을 싹쓸이하고도 정작 운영은 ‘만성 적자’를 면치 못했다는 대목이다. 본지 취재 결과, 이 시설은 월 1500만 원을 벌어도 인건비(5명분) 1000만 원과 수도세 500만 원을 지출하고 나면 세탁비나 시설 유지비조차 남지 않는 방만한 구조로 운영됐으며 적자가 연간 1억5000여만 원에 달했다. 포항시는 결국 이 운영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매년 2억 원 상당의 시민 혈세를 투입해 왔다. 회계 부정 의혹도 심각한 수준이다. 지방재정법 제34조(예산총계주의)에 따라 모든 수입은 시 금고로 입금돼야 하지만, 포항시는 수익금을 ‘센터 명의 통장’에 예치한 뒤 인건비 등으로 직접 지출(직지출)했다. 공식 예산 체계 밖에서 소위 ‘깜깜이’ 방식으로 운영된 것을 두고 일각에선 공금 유용설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다. 무허가 영업의 폐단은 결제 방식에서도 드러났다. 카드 가맹점 등록이 불가능한 구조 탓에 이용객들에게 현금 결제만을 유도했고 이로 인해 당연히 이행돼야 할 현금영수증 발행도 불가능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주민들을 위한 복지회관 성격상 요금을 타 시설과 대동소이하게 책정해 운영하고 있다”며 “여기서 요금을 1000원이라도 올리면 주민 반발이 매우 심해 인상이 어렵다”고 해명했다. 인근 상권 침해 지적에 대해서는 “도구, 동해 지역 어르신들도 원정 목욕을 오시는 것으로 안다”며 “그분들도 다 포항 시민이라 복지 차원에서 이해해달라”는 입장을 내놨다. 회계 부정 의혹과 관련해서는 “작년까지 수입금 일부를 인건비 등으로 집행한 것은 맞다”며 “지적을 받은 뒤 올해부터 예산 체계를 정비하고 있으며 카드 결제 도입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 목욕업계 측은 “민간 업자들은 고물가 속에서 전기료와 수도세 인상을 감내하며 세금을 성실히 내며 버티고 있는데, 지자체는 영업 신고도 안 된 불법 시설에 혈세를 퍼부어 손님을 싹쓸이해가니 영세 상인들은 죽으라는 소리냐”고 토로했다. 이어 “시가 영세 상인의 생존권을 약탈하는 포식자 역할을 한 대표적 사례”라고 성토했다. 포항 지역 상공인들 역시 최근 복지라는 명목 아래 시가 민간 자영업 영역에 지나치게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며 시급한 개선을 촉구했다. 글·사진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2-02

2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상반기 최다…화물차·중대사고 주의

2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최근 3년간 상반기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물차 사고와 사망자 2명 이상이 발생하는 중대 교통사고의 비중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3년간(2023~2025년) 2월에 발생한 고속도로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사망자는 총 45명으로 상반기 최다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가운데 화물차가 원인이 된 사망자는 25명으로 전체의 56%를 차지했다. 화물차 사망사고의 주요 원인은 졸음운전과 주시태만으로, 전체의 76%(19명)에 달했다. 도로공사는 겨울철 차량 내 히터 사용과 장거리·야간 운행이 겹치면서 운전자 피로도가 높아지고 사고 위험이 증폭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사고 사례를 보면, 2024년 2월 남해2지선 가락나들목 인근에서 14t 화물차가 주시태만으로 정체 중이던 차량 여러 대를 잇달아 추돌해 3명이 숨졌다. 또 2025년 2월 중부내륙선 김천3터널 부근에서는 1t 화물차가 졸음운전으로 방호벽을 들이받아 1명이 사망했다. 중대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최근 3년간 2월에 사망자 2명 이상이 발생한 중대 교통사고는 4건으로, 총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2024년 2월 경부고속도로 안성나들목 부근에서는 트레일러 차량의 타이어 이탈로 반대편 차로를 주행하던 버스를 충격해 3명이 사망했고, 같은 달 서해안고속도로 서산나들목 진출로에서는 과속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2명이 숨졌다. 도로공사는 기온 하락으로 인한 도로 환경 악화와 대형차량 연계 사고 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점이 중대사고 증가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도로공사는 졸음운전 등 주요 사고 요인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도로전광표지(VMS), 현수막 등을 활용한 집중 홍보와 사고 위험 구간·시간대 중심의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의 합동 단속과 캠페인도 병행한다. 도로공사는 운전자들에게 2시간 이상 운행 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강설·혹한 시에는 평소보다 20~50% 감속 운행할 것을 당부했다. 또 사고나 고장 발생 시에는 차량에 머무르지 말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 한국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에 신고해야 하며, 시속 100㎞ 주행 시 최소 100m 이상의 차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2-02

대구·경북 눈 속 출근길 ‘대란은 없었지만’…곳곳 시민 불편

대구·경북은 2일 눈이 내렸지만 우려했던 대규모 ‘출근길 교통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곳곳에서 시민들이 크고 작은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9시쯤 시민들은 눈이 쌓인 인도를 종종걸음으로 오가며 출근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발걸음을 재촉했다. 제설 차량은 새벽부터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염화칼슘을 살포하며 분주히 움직였다. 명덕네거리와 반월당네거리, 동대구역네거리 등 차량 통행이 잦은 주요 도로에서는 제설 작업이 비교적 신속히 이뤄져 교통 흐름은 대체로 원활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부터 내려진 대설경보와 폭설 예보에 대비해 직장인 상당수가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지하철역 등은 출근 시간대 혼잡을 빚었다. 대구시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감속 운전과 안전거리 확보, 대중교통 이용, 보행자 미끄럼 사고 주의 등을 당부했다.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부터 대구 동구 팔공CC에서 파계삼거리까지 약 9㎞ 구간이 도로 결빙으로 양방향 통제됐다가 오전 9시 20분쯤 통행이 재개됐다. 또 달성군 가창면 최정산도로 대자연식당에서 최정산 정상까지 약 1㎞ 구간은 오전 7시 53분부터 양방향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달서구에서 동구로 출근하는 김모(40대) 씨는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작은 도로는 얼어 붙었고 제설 작업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며 “평소 40분이면 도착하던 출근길이 오늘은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구미에서 대구로 출퇴근하는 고모(36) 씨는 “평소에는 자가용을 이용하지만 오늘은 지하철을 타기 위해 20분 정도 일찍 집을 나섰다”며 “아파트 앞 인도도 사람만 간신히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눈이 치워져 있어 계속 조심하며 이동했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2-02

대구·경북 2일 아침까지 눈·비…체감온도 낮아 건강 유의

대구·경북은 2일 아침까지 곳에 따라 눈이나 비가 내릴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대구·경북은 대체로 흐리다가 오전부터 차차 맑아지겠으며, 아침까지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울릉도·독도는 흐린 가운데 오후까지 비 또는 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북 문경과 영주, 봉화 평지, 경북 북동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예상 적설량은 울릉도·독도 5~10㎝, 경북 북부·남서 내륙과 경북 북동 산지 2~7㎝, 경북 중부 내륙 1~5㎝, 대구와 경북 남동 내륙·경북 동해안 1~3㎝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울릉도·독도 5~10㎜, 경북 중·북부와 남서 내륙, 경북 북동 산지 5㎜ 미만, 대구와 경북 남동 내륙·경북 동해안은 1㎜ 안팎이다. 낮 최고기온은 0~5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바람이 순간 초속 15m 안팎으로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을 나타내겠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1.0~2.5m로 일겠고,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동해 안쪽 먼바다에서는 파고가 1.0~3.5m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침까지 대구·경북에 눈이 내리고, 오후까지 울릉도·독도에 비 또는 눈이 이어지면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당분간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보이며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2-02

이창화 강원도공공기관감사협의회장, 경주시장 선거 출마 선언

경주 안강 출신 이창화(61) 강원도공공기관감사협의회장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주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31일 이상록 경주이씨 표암문화재단 이사장과 경주이씨 종친 70여 명과 함께 시조 알평을 모신 경주 표암 악강묘 알묘를 참배한 뒤, 국민의힘 경주시장 예비후보로 선거에 참여해 반드시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의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제가 태어나고 자란 경주의 미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기여하겠다”며 “경주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과 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1965년생인 이 회장은 경주 안강 출신으로 안강초등학교와 안강중학교, 대구 대륜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1993년 1월 국가정보원 입직 △2008년 2월 청와대 파견근무 △2008년 8월 국무총리실 파견근무 △2023년 9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상임감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2025년 1월부터 강원도 공공기관 감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이 회장은 국가정보원에서 약 28년간 근무하며 지휘·직할부서를 비롯해 청와대·총리실 대외 파견, 국내 정보 업무, 탈북민 관리, 직원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공직 경험을 쌓아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2-01

옥중사망 100년,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 문경 출신 독립운동가 박열과 사상의 동행

일제강점기 조선 출신 독립운동가 박열의 동지이자 동반자였던 일본인 사상가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 1903~1926)가 옥중에서 생을 마감한 지 100년을 맞았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문화시평을 통해 금자문자의 사상과 궤적을 조명하며, 그가 남긴 ‘공존과 공영’의 메시지를 오늘의 의미로 되짚었다. 박열 의사는 문경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무정부주의 계열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다. 그는 일본 도쿄에서 활동하며 제국주의와 천황제에 맞섰고, 1923년 관동대지진 이후 조선인 학살 책임을 은폐하려던 일본 당국에 의해 금자문자와 함께 대역죄로 기소됐다. 두 사람은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이후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니혼게이자이는 가네코 후미코가 법정을 ‘사상 표현의 공간’으로 삼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천황을 정점으로 한 국가 권력이 개인을 억압하는 구조를 정면으로 부정했으며, 황족조차 “감옥 같은 삶을 사는 희생자”라고 바라봤다. 이는 단순한 반체제 구호가 아니라, 권력 구조 전반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었다는 평가다. 가네코 후미코의 사상 형성에는 식민지 조선 체험이 큰 영향을 미쳤다. 무적(無籍) 상태로 교육에서 배제되고, 조선에서 학대를 겪던 그를 돌본 이들이 가난한 조선인 여성들이었다는 대목은, 제국 질서가 낳은 폭력의 실상을 보여준다. 그는 사회주의·허무주의를 거쳐, 생의 말미에는 스스로를 ‘개인주의적 무정부주의자’로 규정했다. 기사에서는 이 같은 사상이 박열과의 관계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고 해석한다. 가네코 후미코는 재판 기록에서 “만물의 멸절을 지향하는 허무주의는 잘못이었다”며, 타인과의 ‘공존공영’을 향한 사유로 나아갔다. 이는 투쟁의 방식과 목표를 둘러싼 두 사람의 사상적 긴장과 분화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오는 2월 말 개봉하는 영화 ‘가네코 후미코,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에서도 재조명된다. 영화는 가네코 후미코의 옥중 사유를 통해, 개인의 자유와 연대, 젠더 불평등과 권력 구조라는 현대적 질문을 던진다. 니혼게이자이는 가네코 후미코의 시와 산문, 옥중 수기를 “미래의 독자를 신뢰하며 남긴 언어”라고 평가했다. 이는 제국과 식민, 남성과 여성, 지배와 피지배를 넘어선 연대의 가능성을 오늘에 묻는 메시지로 읽힌다. 문경 출신 독립운동가 박열과 일본인 사상가 가네코 후미코의 만남은, 항일 독립운동이 민족 대립을 넘어 보편적 자유와 인간 해방을 지향한 사상 운동이었음을 보여준다. 옥중에서 끝난 한 사상가의 생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한·일 근현대사와 민주주의의 근원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한편, 박열의사기념관은 독립운동가 박열 의사와 그의 부인이자 사상적 동지인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2년 10월 개관했다. 박열의사기념사업회(이사장 서원)는 매년 7월 23일 가네코 후미코 여사 추모식을 개최하는 일본인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독립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2018년 가네코 후미코 여사에게 대한민국 건국훈장(애국장)을 추서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2-01

한-베 귀환여성 자녀, 경북 정책의 새로운 시선 필요

경북연구원 김규섭 박사가 ‘CEO Briefing’ 제750호에서 ‘한-베 귀환여성 자녀, 경북 정책의 시선을 바꿔야 할 시점’이라는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 박사는 이번 보고서에서 베트남으로 귀환한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한국 사회와 베트남 사회 어디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 채, 청년기로 진입하면서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1일 김 박사가 발표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한-베 국제결혼은 12만여 건, 이혼은 2만9000여 건에 달한다. 이에 따라 이혼·별거로 인한 귀환 사례도 누적되고 있다. 특히 결혼 5년 미만의 이혼 비율이 31%를 넘어 대부분 어린 자녀를 동반한 귀환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베트남에 거주하는 귀환 여성은 약 1만5000명, 동반 자녀는 약 1만9000명으로 추산된다. 이들 자녀는 한국 국적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사회보장·교육·청년정책 체계 어디에도 포함되지 못한 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귀환 자녀의 평균 연령은 12~13세로, 한국어 능력 부족과 가족 관계 단절로 인해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 청년기로 접어들면서 병역, 학력 인정, 진학·취업 등에서 복합적인 어려움이 예상된다. 현재 지원은 귀환 여성 중심의 한국어 교육과 법률 상담에 그치고 있으며, 자녀 대상의 체계적 교육·진로·심리 지원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김 박사는 “이 문제는 단순한 복지 차원의 지원을 넘어, 한-베 귀환 자녀를 미래 인적 자산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며 “인구감소와 청년 유출이 심각한 경북도는 이들을 청년 인구 유입의 새로운 자원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이 주도적으로 나설 경우, 봉화군 K-베트남 밸리를 거점으로 한 종합 지원체계 구축, 이중 언어·문화 역량을 활용한 인재 육성, 지역 기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지역 활력 제고와 국제화 전략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역사회 차원에서는 귀환 다문화가정 자녀를 ‘지원 대상’이 아닌 ‘지역 발전의 동반자이자 글로벌 인재’로 인식하는 전환이 필요하다”며 “더 나아가 ‘해외 귀환 다문화가족 지원 특별법’ 제정을 통해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베트남 정부와의 공동 협력을 통해 이들이 ‘경계에 선 아이들’이 아닌 ‘양국을 연결하는 다리’로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토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2-01

포항시, ‘복지’ 내세워 13년 무허가 영업⋯동네 목욕탕은 줄폐업

포항시가 주민 보상과 복지를 명분으로 13년 넘게 운영해 온 공공 목욕 시설이 정식 영업 신고조차 없는 ‘무허가’ 시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청이 앞장서서 실정법을 위반하며 ‘반값 공세’를 펼치는 사이 법을 지키며 세금을 내온 인근 민간 목욕탕들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줄폐업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012년 준공된 포항시 남구 ‘청림문화복지회관’ 내 목욕 시설은 2025년 10월 이전까지 법적 근거가 없는 무허가 상태로 운영됐다. 공중위생관리법상 목욕장업을 하려면 적절한 시설을 갖추고 지자체에 신고해야 하지만, 인허가 주체인 포항시는 정작 자신들의 시설을 13년 동안 방치했다. 사건의 발단은 2012년 준공 직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초 건축물대장상 용도는 ‘마을회관 내 샤워실’이었다. 하지만 쓰레기 소각장(생활폐기물 처리시설) 건립에 따른 주민 보상책 요구가 거세지자 시는 도비와 시비 등 5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목욕탕으로 설계를 변경했다. 특히 목욕탕 시설로 운영하면서도 업종 신고 없이 ‘마을회관’으로만 분류된 탓에 일반 목욕탕이라면 반드시 받아야 하는 정기 수질 검사나 위생 점검 등 안전 관리 대상에서 13년이나 비켜나 있었다. 운영 방식도 변칙적이다. 해당 시설 내 키오스크는 신용카드 결제가 불가능해 오직 현금만 받았다. 현금이 없는 이용객에게는 ‘복지센터 명의의 통장’으로 계좌이체를 유도하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이 같은 행정 편의주의적 운영은 인근 상권의 몰락을 불러왔다. 시가 일반 목욕탕(9000원 선)의 절반 이하인 4000원에 무허가 영업을 지속하자 청림·도구 지역의 민간 목욕탕 4곳 중 3곳이 문을 닫았다. 지역 목욕업계 관계자는 “지자체가 스스로 법을 어겨가며 무허가로 손님을 뺏어가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정치권의 생색내기용 ‘선심 행정’에 영세 자영업자의 생존권만 짓밟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2012년 준공 당시 샤워실로 추진했으나 주민 요구로 5억 원을 추가 확보해 탕 시설을 넣게 된 것”이라며 “운영 과정에서 미등록 사실을 뒤늦게 인지해 작년 10월에서야 건축물 표시 변경과 정식 목욕장업 등록을 마쳤다”고 실토했다. 13년간의 안전 관리 공백 우려에 대해서는 “소방 점검은 용역을 줘서 계속 받아왔다”고 강조했으나 목욕탕 안전의 핵심인 수질 및 위생 점검 누락에 대해서는 답을 피했다. 이어 상권 침해 논란과 관련해서는 “가격이 저렴해 타 지역 이용객까지 몰리고 있지만, 시 예산이 투입되는 시설 특성상 특정 지역 주민으로 이용을 제한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글·사진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2-01

대구·경북 1일 오후 눈 올 수도…건조한 날씨 속 빙판길·화재 주의

대구·경북은 1일 가끔 구름이 많다가 차차 맑아지겠으며 울릉도·독도는 대체로 흐릴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대구·경북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곳에 따라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경북 북부(상주·문경·예천·영주·봉화)와 남서 내륙(구미·김천·칠곡)에는 오전까지 곳에 따라 눈이 오겠고, 대구와 그 밖의 경북 내륙, 울릉도·독도에는 0.1㎝ 미만의 눈 날림이 있겠다. 눈이 내린 지역에서는 쌓인 눈이 얼어 빙판길이 될 수 있어 교통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낮 최고기온은 1~6도로 예보됐다.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과 각종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0.5~2.5m로 일겠으며,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동해 안쪽 먼바다에서는 파고가 1.0~3.5m로 예상된다. 당분간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바람이 초속 15m 안팎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많겠다. 대구·경북은 이번 주 동안 눈이 내리는 날이 잦을 전망이다. 2일은 대체로 흐리다가 오전부터 차차 맑아지겠으며, 새벽부터 오전 9시 사이 곳에 따라 눈이 내리겠다. 울릉도·독도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늦은 새벽부터 오후 6시 사이 비 또는 눈이 오겠다. 예상 적설량은 울릉도·독도 3~8㎝, 경북 중·북부(문경·예천·상주·영주·봉화·영양·안동·의성·청송)와 남서 내륙(구미·김천·성주·칠곡·고령), 경북 북동 산지 1~3㎝, 대구와 경북 남동 내륙(영천·경산·청도), 경북 동해안(울진·영덕·포항·경주)은 1㎝ 미만이다. 예상 강수량은 울릉도·독도 5㎜ 안팎, 경북 중·북부 내륙과 북동 산지, 남서 내륙 1㎜ 안팎이며, 대구와 경북 남동 내륙, 경북 동해안은 1㎜ 미만이다. 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영하 3도, 낮 최고기온은 0~5도로 예상된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0.5~2.5m로 일겠고, 동해 안쪽 먼바다의 파고는 1~3.5m로 전망된다. 3일은 대체로 맑겠으나 울릉도·독도는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2~영하 4도, 낮 최고기온은 3~9도로 예보됐다. 4일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 영하 10~영하 1도, 낮 최고기온 4~11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5일은 구름이 많겠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5도, 낮 최고기온은 9~13도로 다소 포근하겠다. 6일 아침 기온은 영하 7~1도, 낮 기온은 5~13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으나, 7일에는 아침 기온이 영하 10~영하 3도, 낮 기온은 1~5도로 다시 평년보다 낮아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가 매우 건조해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다”며 “눈과 비가 내리는 곳이 있는 만큼 건강 관리와 시설물 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2-01

구미 ‘아사히글라스’ 근로자 불법 파견, 파기환송심도 대법원과 같이 유죄

2015년 집단 해고 분쟁을 겪은 일본 아사히글라스 한국 자회사(AGC화인테크노한국, 이하 AFK)의 사내 하청 구조가 불법 파견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파기환송심에서도 인정돼 유죄 선고가 내려졌다.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에 따라 대구지법 형사항소1부(오덕식 부장판사)가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FK의 협력업체 GTS 전 대표 A(60대)씨와 법인 GTS, AFK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피고인들과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번 선고는 대법원의 파기환송 취지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긴 한데, 피고인이나 검사가 상고할 경우 다시 대법원 판단을 받게 돼 그때 최종 확정된다. 이와 별도로 2024년 7월 대법원의 유죄취지 파기환송 결정으로 근로자들은 9년만에 회사에 다시 출근하고 있다. A씨와 법인 GTS는 2009년 4월 21일부터 2015년 6월 30일까지 소속 근로자 178명을 경북 구미시에 있는 디스플레이용 유리제조업체 AFK 제조공장에 불법 파견해 직접 생산공정 업무를 하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FK는 고용노동부 장관의 허가를 받지 않고 이들로부터 근로자들을 파견받아 파견 업무를 제공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근로자들이 직접 생산공정에 투입된 만큼 불법 파견에 해당하며, 법 위반을 몰랐다는 피고인들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원심의 양형 판단이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1심(2021년 8월 11일)은 사내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들에 대한 불법 파견을 인정해 A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 AKF와 GTS에 벌금형을 내렸으나 2심(2023년 2월 17일)은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2024년 7월 11일)은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들이 원청 관리자의 지휘·명령에 따른 점 등을 근거로 불법 근로자 파견 관계가 인정된다며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구지법으로 돌려보냈다. 구미 아사히글라스 근로자 불법 파견 사건은 2015년 AFK의 협력업체인 GTS 소속 근로자들의 노조 결성을 계기로 도급 계약이 해지된 뒤 대규모 해고가 이어지며 불거졌다. 근로자들은 불법 파견과 부당노동행위를 주장하며, 형사 고소와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2-01

경북 최초 해상 사장교 ‘해오름대교’ 2일 오후 2시 개통···출퇴근길 숨통

총길이 1.36㎞, 폭 20.25m. 해상교량 구간은 395m, 높이 46m 주탑에서 내려온 케이블이 교량 상판을 지탱하는 구조. 1월 31일 개통식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경북 최초의 해상 사장교인 ‘해오름대교’의 특징이다. 2일 오후 2시 임시 개통되는 해오름대교는 도심 교통량 분산을 통해 출퇴근길 숨통을 틔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758억9400만 원을 들여 2021년 6월 공사에 들어간 포항시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을 잇는 국지도 20호선 ‘효자~상원 간 도로(해오름대교 구간 395m 포함)’는 5년 만에 마무리됐다. 장상길 포항부시장은 “해오름대교 개통으로 이동 시간이 기존 10분에서 3분 내외로 줄어 출근길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며 “송도해수욕장과 영일대해수욕장을 하나의 관광 벨트로 묶는 화합의 다리”라고 강조했다. 1월 31일 오후 2시에 열린 개통식에서는 시민들의 기대감이 반영됐다. 교량 걷기 행사에서 시민들은 차량 통행이 통제된 차도를 따라 다리 위로 올라 약 1.8㎞ 구간을 20분 걸었다. 다리 아래를 내려다보며 한동안 발걸음을 늦추는 모습도 이어졌다. 박기만씨(47·송도동)는 “송도에서 항구동 쪽으로 가려면 돌아가야 해서 출근 시간마다 막히는 게 일상이었다”며 “이제는 다리 하나로 바로 갈 수 있다는 게 실감 난다”며 웃었다. 보행로에 대한 관심도 나왔다. 김정순씨(58·송도동)는 “포항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생긴 것 같아 기쁘지만, 보행로는 아직 공사 중이라 아쉽다”라면서도 “보행로까지 개통되면 송도에서 영일대까지 산책 삼아 걸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해오름대교는 애초 오는 6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했다가 경북도와 포항시는 시민 교통 불편을 하루빨리 해소하기 위해 시공사, 감리단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주요 토목공사를 우선 마무리하고, 차량 통행이 가능한 수준의 시설을 갖춰 2일부터 임시 개통하게 됐다. 다만 보행자 통행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최종 준공 시점까지 제한하며,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보행로를 개방할 예정이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1-31

경북지방경찰청 ‘역대급’ 승진 인사 발표··· “현장이 답이다” 기준 적용

경북지방경찰청(청장 오부명)이 30일 경정 이하 심사 승진 임용 예정자를 발표한 가운데 개청 이래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승진이 이뤄져 조직 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번 인사는 현장 중심과 일선 경찰서 비중이 확대된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과거 승진에 상대적으로 유리했던 지방청 근무자 위주의 관행에서 벗어나, 치안 최일선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한 경찰서 근무자들을 파격적으로 배려한 점도 돋보인다. 실제로 경정 승진 예정자 15명 중 지방청 소속은 6명에 그친 반면, 일선 경찰서 소속은 9명(1급지 7명, 2급지 2명)에 달해 현장 인력의 사기를 대폭 높여줬다. 포항권 경찰서 약진도 눈에 뛴다, 포항남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팀장 1명과 포항북부경찰서 수사과 팀장, 양덕파출소장 등 3명이 경정으로 승진했다. 개서 이래 최초로 한 해 2명의 경정 승진자를 배출, 겹경사를 맞은 포항북부경찰서는 잔치분위기다. 포항북부서 직원들은 “포항의 치안 수요가 밀집된 지역 특수성과 현장 대응 능력을 인정받은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일한 점이 보상받는 시스템이 정착되었으면 한다”며 반겼다. 포항남부서 직원들도 “이번 인사는 지방청과 현장의 균형을 맞추고,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인재를 과감히 발탁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안다고 ”고 평가하고 일선 분위기가 한결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 특히 경정 승진 인원이 전년도 7명에서 올해 15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나고 경감급 승진자도 50명에 이르는 등 그간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던 ‘피뢰침형(좁은 상층부) 구조’가 보다 건강한 조직 구조로 변모한 것에 기대감을 보였다 경북경찰청은 이번 대규모 승진 인사를 동력 삼아 도민들에게 더욱 질 높은 치안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진호 선임기자·피현진기자

2026-01-31

인천 강화군서 구제역 발생…전국 위기 경보

인천 강화도의 한 축산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240여마리의 소를 살처분하는 등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빌생한 건 9개월 만이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인천 강화군 소재 소 사육 농장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인천 강화군 송해면 상도리의 한 축산 농가이며, 5마리의 소가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농가는 사육 중이던 소에서 고열 및 혀 발적 등의 현상을 확인했으며, 방역 당국 조사결과 한우 4마리와 육우 1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즉시 해당 농가에 대한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사육 중인 소 246마리를 모두 살처분 결정했다. 중수본은 구제역 발생에 따라 인천과 경기 김포시의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 단계로 높였다. 또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에 감염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해 제1종 가축전염병 중 하나다. 중수본은 농장 간 수평 전파를 막기 위해 인천과 경기의 우제류 농장과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 차량에 대해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시설과 차량에 대한 일제 소독·세척을 진행한다. 한편 지난해 11월 구제역 발생 대비 가상방역훈련(CPX)를 실시해 발생 예방 및 신속 대응 체계를 갖춘 경북도는 인천 강화의 구제역 발생 소식에 다시 한번 비상 체계를 가동하고 농가에도 주의를 당부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31

포항지속성장시민위원회 출범···각계각층 참여한 시민단체

포항의 지속성장 전략을 시민 주도로 모색하는 새로운 시민단체가 출범했다. 포항지속성장시민위원회는 30일 포항시 북구 포은중앙도서관 어울마당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행사에는 창립위원과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창립대회는 경과보고와 창립선언문 발표를 시작으로 임원 선출, 정관 채택, 대표 인사말과 축사, 로고와 캐릭터 소개, 창립기념 특강, 6개 분과위원회의 사업계획과 비전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공동위원장에는 강창호 전 포항시개발자문위원회 연합회장과 김윤순 전 영덕교육지원청장이 선임됐다. 부위원장단에는 김승유 민주평통자문회의 포항시위원장을 비롯해 주지홍 남광건설 대표, 장종용 전 포항시 북구청장, 안혜정 전 선린대 부총장, 지홍선 ㈜지홍선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이정미 성운대 사회복지심리과 교수, 최주화 한국소기업총연합회 경북(포항)지회장 등 7명이 이름을 올렸다. 사무국장에는 유길주 ㈜한국산림엔지니어링 대표, 사무차장에는 황홍섭 Delight Food 대표가 각각 임명됐다. 고문에는 이대공 애린복지재단 이사장이, 자문단에는 배용재·금태환 변호사, 차형준 포스텍 석좌교수, 홍원기 포스텍 교수, 김재홍 전 포항상공회의소 사무국장, 박외근 전 포항대학 교수 등이 위촉됐다. 장종용 준비위원장(전 포항시 북구청장)은 경과보고에서 “포항의 주요 현안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실질적인 장·단기 발전 전략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출범은 100여 명 규모지만, 앞으로 특히 젊은 세대의 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윤순 공동위원장과 강창호 공동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포항 산업 전반에 위기 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시민들이 해법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시민단체를 만들었다”며 “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포항지속성장시민위원회는 이날 6개 분과위원회의 사업계획과 비전을 공개했다. 발표는 기획홍보분과가 제작한 비전 영상을 시작으로 교육복지환경, 문화관광·도시디자인, 미래에너지산업, 바이오생명산업, 시민소통상공, 기획홍보 분과 순으로 진행됐다. 공식행사 후 포항 출신 이대환 작가를 초청, 창립기념 특강도 가졌다. 이날 이 작가는 “포항은 포스코와 함께 포스코를 넘어서는 지속성장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포항시는 철강, AI, 이차전지소재, 바이오·생명산업, 해양, 관광 등 지속성장의 기반과 비전을 어느 정도 마련했다”면서 “현 시점에서 중요한 부분은 포항시민이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어떻게 지속성장을 일궈내야 하는 가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가는 그 해답으로 ‘새로운 시민의식’을 제시하고, 그것이 제대로 작동할 때 포항이 지속가능한 도시로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1-30

인천대, 유승민 딸 1학기 교수 임용 ‘서류탈락’하자 ‘채용 중단’ 뒤 2학기에 합격시켜

인천대학교의 유승민 전 국회의원 딸 유담씨 교수 채용 과정에 의혹이 있다며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인천대가 2025년 1학기 교수 채용 때 유씨가 서류전형에서 탈락하자 지원자들이 있었음에도 채용절차를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CBS노컷뉴스는 30일 유씨는 지난해 1학기 경영학부 국제경영학과 전임교수 채용에 지원했다가 1차 서류심사에서 탈락했다고 보도했다. 그 뒤 유씨는 지난해 2학기에 진행된 인천대 무역학부 전임교수 채용에 지원해 최종 합격해 교수로 재직중이다. 유씨는 1학기 교수 채용 때 지원 요건에 명시된 ‘박사학위’ 또는 ‘박사학위 취득 예정’ 서류를 제시하지 않아 아예 심사대상에서 제외돼 탈락한 것으로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유씨가 선발 대상에서 빠진 이후 인천대는 전임교수 채용 절차를 전면 중단해버렸다. 인천대는 ‘불추천 사유서’에서 “2025학년도 1학기 신임교원 전략 국제경영분야 18명의 지원자 서류를 심사한 결과 요건 충족자가 2명이어서 정상적으로 심사를 진행하기가 어려워 중단을 결정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유씨의 인천대 교수 임용 과정 문제점을 추적해온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인천대가 왜 유효 지원자 2명의 심사 기회를 박탈했는지 의문이다. 유담씨를 고려한 결정이었는지 경찰이 철저히 수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천대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수사가 진행중이어서 입장 표명이 어렵다.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고 해명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