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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주시, 사전투표·본투표 대비 현장 지원 확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주시가 시민들의 원활한 투표 참여를 위한 홍보와 현장 지원 강화에 나섰다. 경주시는 사전투표와 본투표 기간 투·개표 지원상황실 운영, 교통약자 이동 지원 등 행정 지원을 확대해 시민 불편 최소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사전투표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본투표는 다음달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경주지역에는 사전투표소 22곳과 본 투표소 66곳이 운영된다. 투표권자는 18세 이상 시민 등 총 21만7575명이다. 시는 선거기간 동안 총무새마을과를 중심으로 ‘공명선거 및 투·개표 지원상황실’을 운영한다. 지원상황실은 경주시 행정안전국장을 중심으로 투표 진행 상황과 민원, 현장 지원 사항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 읍·면·동별로 투표소 책임관을 지정해 투표소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시민 대상 투표 참여 홍보 활동도 병행한다. 시는 시민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주요 도로변과 읍·면·동 일원에 홍보 현수막을 게시하고, 전광판 등을 활용해 투표 일정과 참여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교통약자와 교통 불편지역 주민들을 위한 지원 대책도 마련했다. 시는 선거관리위원회와 협조해 교통약자 차량 지원과 순환버스 운행 등을 추진해 시민 이동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시민 김모(65. 동천동) 씨는 “사전투표소 위치 안내와 교통 지원이 잘 이뤄지면 어르신들도 한결 편하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시민들이 빠짐없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투표는 시민의 권리이자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참여”라며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투표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경주지역 투표율은 49.73%를 기록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5-28

구미 로컬식품, 구미 학교급식 공급지역 먹거리 선순환

구미에서 생산한 농‧축산물로 만든 가공식품이 6월부터 구미지역 학교급식에 본격 공급된다. 구미시는 기존 ‘학교 급식용 친환경 쌀 구매비 지원사업’과 ‘학교급식 후식용 우수농축산물 지원사업’을 통합·확대한 ‘구미시 지역 우수식재료 지원사업’을 6월부터 시행한다. 사업에는 시 예산 7억3600만원이 투입된다. 시가 지역 우수 식재료 구매비의 50%를 지원하고, 나머지 50%는 각 학교가 급식예산으로 부담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으로 학교급식 공급 품목이 확대된다. 기존 친환경 쌀과 과일 중심에서 벗어나 면류, 밀떡류, 유제품류, 장류, 참기름·들기름, 김치류, 전처리 농산물 등 구미산 농‧축산물을 원재료로 활용한 가공식품까지 포함된다. 지원 대상은 구미산 GAP 쌀·과일, 구미에서 생산된 원재료가 50% 이상 사용된 가공식품이다. 시는 이를 통해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지역 농‧축산물 비중을 점진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특히 성장기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농업인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농가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향후 학교 현장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한 성과분석을 거쳐 사업 확대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현재 구미지역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친환경 농산물 식재료의 약 60%는 타지역산이다. ‘친환경 인증’ 중심의 급식 구조로 인해 지역 다수 농가가 학교급식 시장에 진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구미시는 2027년부터 ‘지역인증’을 받은 구미 농산물을 학교급식에 공급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친환경 인증 농산물 외 지자체 차원의 안전성 검증을 거친 지역 농산물 공급체계를 구축해 지역 농가 참여 폭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 5월 14일 열린 두 번째 ‘구미 DAY’를 통해 경북도청 농축산 유통 관련 부서를 방문해 지자체 안전성 검증을 거친 구미 농산물의 학교급식 공급 확대 방안을 건의한 바 있다. 정성현 구미시장 권한대행은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지역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 농업과 학교급식이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만들어가겠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와 농가 소득 안정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지속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류승완 기자 ryusw@kbmaeil.com

2026-05-28

남극기지서 흉기 직접 제작해 동료 살해 모의⋯40대 대원 구속기소

남극 기지에서 직접 제작한 흉기를 이용해 동료 대원 살해를 준비한 5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방검찰청 김천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임지수)는 남극 기지 내에서 도검을 제작한 뒤 동료 대원 2명을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예비·총포화약법 위반)로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13일 남극 기지 안에서 총 길이 약 47㎝의 도검을 직접 제작한 뒤 평소 갈등을 빚어온 대원 2명을 살해할 목적으로 흉기를 소지한 채 기지 내부를 돌아다니며 피해자들을 찾아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11일 JTBC 사건반장 등을 통해 보도되며 알려졌다. 당시 방송에서는 남극 기지 내에서 한 대원이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하며 흉기를 들고 다녔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검찰은 피의자의 국내 송환 단계부터 경찰과 공조해 체포영장 집행에 대응했으며, 이후 피의자 조사와 남극 기지 내 대원들 진술 확보 등 보완수사를 통해 범행 동기와 혐의를 구체적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나채복기자

2026-05-28

신공항 첫인상 바꾼다…의성군, 관문도로 명품 가로경관 조성 완료

의성군이 대구경북 신공항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국도 5호선 일원에 명품 가로경관을 조성하며 신공항 시대를 향한 도시 이미지 개선에 나섰다. 의성군은 도비 전환사업비 4억3000만 원을 투입해 ‘신공항 관문도로 명품 가로경관 조성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추진한 ‘신공항 랜드마크 도시숲 조성사업’과 연계해 추진됐으며, 원당교차로 램프 구간에는 동심원 패턴 식재와 백자갈·화산석 등 다양한 멀칭재를 활용한 독창적인 경관 디자인이 적용됐다. 특히 교차로 구간에는 일자형 식재를 배치해 전체적인 통일감을 살렸고, 비행기 이착륙 시 상공에서도 한눈에 식별될 수 있도록 시각적 상징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사업 구간에는 사계절 색감이 뚜렷한 황금사철 3130주와 홍가시 580주 등 관목 3710주가 식재됐다. 또 일자형 식재 구간에는 칠자화 91주를 배치해 수종별 특성을 살린 경관미를 더했다. 아울러 백자갈과 화산석 등 멀칭재를 활용해 잡초 발생을 줄이고 유지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정돈된 도로 이미지를 조성해 주민과 운전자에게 쾌적한 가로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민과 방문객에게 ‘활력 넘치는 희망 의성’의 첫인상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녹색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자연 친화 정책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6-05-28

의성군, 스마트 재난안전 플랫폼 구축 ‘가시화’

의성군이 재난 정보를 한곳에서 통합 관리하고, 재난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는 ‘의성형 스마트 재난안전관리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의성군은 지난 27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의성형 스마트 재난안전관리 플랫폼 구축 사업’ 중간보고회를 열고 추진 현황과 주요 기능을 점검했다. 이번 보고회에는 김주수 군수를 비롯해 관계 공무원, 박한진 LX 한국국토정보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장, 수탁기관 및 용역사 관계자, 재난 대응·예측, 고정밀 전자지도, AI 기반 기후변화 대응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군은 그동안 분산 운영돼 온 재난 관련 시스템을 통합하기 위해 지난 6개월간 재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집중해 왔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산불, 풍수해, 산사태, 하천수위 센서 등 각종 재난 데이터를 연계해 재난 상황을 전파·공유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플랫폼 기능이 시연됐다. 특히 이번 사업의 핵심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산불 및 하천 범람 시뮬레이션이다. 의성군은 1/1000 수치지형도 195도엽으로 구축한 고정밀 전자지도를 기반으로 재난 발생 시 피해 범위를 예측하고, 침수 취약지역과 대피로를 정밀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연계 대상 시스템 24종을 검토한 뒤 실효성이 높은 19종을 선별해 통합 관제 기반도 마련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보고회를 통해 데이터 통합과 플랫폼 기능의 현장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철저한 점검과 테스트를 거쳐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성군은 오는 6월 16일 재난상황실 리모델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7월부터 9월까지 시스템 테스트와 안정화 과정을 거쳐 즉각적인 재난 대응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9월부터는 산사태 시뮬레이션 등을 포함한 플랫폼 고도화 작업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6-05-28

김회천 한수원 사장 “안전은 타협 없는 가치”…한울 현장경영 강화

김회천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한울원자력본부 복합문화센터 건설 현장을 찾아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며 현장 중심의 안전경영 강화에 나섰다. 특히 지역주민과 근로자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 가치로 강조하며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실천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김회천 사장이 지난 27일 한울원자력본부를 방문해 복합문화센터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경영 활동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 사장은 공사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안전관리 현황과 작업 환경을 면밀히 점검했다. 특히 현장 근로자들에게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고 강조하며“작은 위험 요소라도 발견될 경우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위험 상황을 공유하는 ‘세이프티 콜(Safety Call)’ 제도를 적극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울 복합문화센터는 공연장과 도서관, 어린이 놀이터 등을 갖춘 종합문화시설로 조성되며 올해 말 준공될 예정이다. 센터가 완공되면 울진 지역 주민들의 문화·여가 활동 확대와 정주 여건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회천 한수원 사장은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자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가치”라며 “산업재해 예방은 현장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안전경영을 강화하고 협력회사와 지역주민이 함께 안심할 수 있는 일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앞으로도 경영진 주관 사업소 안전점검과 현장 소통 활동을 지속 확대해 예방 중심의 안전경영 체계를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5-28

포항해수청, 여름철 대비 국가어항·건설현장 안전점검 실시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여름철 풍수해와 폭염 등 재난에 대비해 지역 내 국가어항 시설물과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일제 안전점검에 나선다. 포항해수청은 경북권역 내 국가어항 건설현장 5곳과 어항시설물 97곳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점검 대상에는 울릉 저동항 다기능어항 건설현장을 비롯해 경주 감포항 등 경북권역 국가어항 14곳에 위치한 시설물이 포함됐다. 해수청은 태풍과 집중호우에 대비해 비상연락체계 구축 여부, 배수시설 관리 상태, 수방자재 구비 현황 등을 면밀히 살필 계획이다. 특히 방파제와 소형선부두 등 주요 어항시설물의 균열, 파손, 침하, 이격 여부와 함께 안전난간, 인명구조함 등 안전 예방 시설물의 설치 상태를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여름철 폭염에 따른 근로자 안전대책도 점검 대상이다. 건설현장을 중심으로는 온열질환 예방지침이 준수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중대재해처벌법·건설기술진흥법·산업안전보건법 등 관련 법령에 따른 법적 의무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아울러 현장 근로자의 의견을 청취해 안전보건 대책이 적정하게 수립·관리되고 있는지를 평가할 예정이다. 이근호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은 “여름철 폭염과 태풍에 대비해 어항 건설현장 근로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인하겠다”며 “국가어항 시설물에 대한 철저한 사전 예방 점검을 통해 중대재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5-28

28일 ‘동대구·포항~서울행’ KTX 표 구하기 어렵다...포항서 6편, 동대구서 19편 결행

코레일이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여파로 28일에도 일부 열차 운행을 조정하면서 대구경북에서 서울로 오가는 시민들의 불편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오전 7시14분 포항에서 서울로 가는 KTX 열차가 운행중지된 가운데 오전 11시4분, 12시46분, 오후 4시21분, 6시31분, 7시27분 포항~서울행 KTX 운행중단이 예고돼 있다. 동대구~서울 구간에서는 오전 7시56분, 10시7분, 10시25분, 10시43분, 11시26분, 11시45분, 12시48분, 오후 1시23분, 2시48분, 5시2분, 5시42분, 6시43분, 6시49분, 7시9분, 7시53분, 8시8분, 9시10분, 9시28분, 10시53분 KTX의 운행이 중단된다. 포항~서울 구간은 6편, 동대구~서울 구간은 19편의 열차가 운행을 하지 않게 된다. 이 때문에 현재 코레일 홈페이지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모바일로 검색하는데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 낮 시간대 좌석은 현재 거의 전 좌석이 매진 상태이며, 밤 늦은 심야 열차만 일부 좌석이 남아 있다. 열차표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상당수 이용객들이 고속버스로 몰리면서 고속버스 표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이런 현상은 평소 표구하기가 쉽지 않은 금요일~일요일에도 이어질 수 있어 이번 주말 열차표 전쟁이 극에 달할 전망이다. 코레일은 이날 KTX를 포함한 전체 열차운행 횟수가 562회로, 평소 683회에서 121회 중지됐다고 밝혔다. 운행률은 82.3% 수준으로, 전날 80.8%보다는 다소 높아졌다. KTX와 KTX-이음 등 고속열차는 331회에서 255회로 76회 운행 중지된다. 운행률은 전날 74%대보다 소폭 상승한 77.0% 정도로 코레일은 전망했다. 운행 중지 구간은 행신역∼서울역과 서울역∼청량리역이다. 또 ITX-새마을·마음과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는 352회에서 307회로 45회가 중지돼 운행률이 87.2%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날과 동일하다. ITX-새마을과 ITX-마음 열차 경부·호남·전라선은 서울역·용산역·수원역을 오가며, 무궁화호는 경부·호남·전라선 모두 대전역과 서대전역까지 오간다. 운행 조정 승차권을 환불할 경우 위약금은 발생하지 않고 신용카드로 결제한 승차권은 자동 환불 처리된다. 서울시의 사고 복구작업 진행 상황에 따라 열차 운행이 추가 조정될 수 있다고 코레일은 부연했다. 코레일 동대구역은 “열차 이용 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코레일톡‘, 코레일 홈페이지, 철도고객센터(☎ 1588-7788)에서 열차 시각과 운행 상황을 사전에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5-28

“이런 자를 4년이나 감형해준 항소심”...만취상태로 시속 180km 폭주하다 4명 사상케 했는데

새벽에 폭음을 한 상태에서 시속 180km로 폭주까지 하다가 교통사고를 내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에게는 중상을 입힌 30대가 항소심에서 4년이나 감형을 받았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이은혜 부장판사)는 27일 A(32)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업무상과실자동차추락 혐의 등 사건 선고공판에서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죄질이 매우 무겁고, 갑작스레 가족을 잃은 유족들이 깊은 정신적 고통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면서도 “A씨가 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과 범행을 인정하면서 진지하게 반성하는 점, 피해자 2명과 원만히 합의한 사정 등을 참작해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징역 6년으로 형량을 낮춘다”고 밝혔다. A씨는 2024년 9월 3일 오전 6시 35분께 강릉시 강릉대교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80% 상태로 승용차를 몰고 가던 중 추돌사고를 냈다. 이 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 최저선(0.08%)를 두 배 이상 넘는 수치다. A씨 차에 받힌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면서 반대편에서 오던 트럭과 충돌했고, 이어 A씨 차량도 트럭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트럭은 높이 15m 아래로 떨어져 트럭 운전자와 동승자 1명은 숨졌고, 다른 1명은 중상을 입었다. 처음 A씨 차에 받힌 차량 운전자도 중상을 당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사고 당일 새벽 2시부터 4시간에 걸쳐 술을 마신 만취 상태에서 운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처음부터 중앙분리대를 파손하고 역주행을 하는 등 정상 운행이 불가한 상태였음에도 시속 180㎞에 이르는 폭주를 하다가 결국 사고를 냈다. 1심은 그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는데 2심은 반성한다는 등의 이유로 4년을 깎아줬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5-27

“역대급 N수생 몰린다”⋯6월 모평 졸업생 첫 9만명 돌파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졸업생 접수자가 처음으로 9만명을 돌파하면서 ‘역대급 N수생 시대’가 현실화하고 있다. 여기에 이른바 ‘사탐런’ 현상까지 겹치면서 올해 입시는 점수 예측과 수능 난도 조절이 모두 어려운 초유의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 졸업생 접수자는 9만6931명으로 집계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1학년도부터 관련 통계를 공개한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전체 접수자 가운데 졸업생 비율도 19.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모평 졸업생 접수자 8만9887명보다 7044명(7.8%)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사회탐구 응시 비율이 급증한 반면 과학탐구 응시자는 큰 폭으로 줄어든 점이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이번 6월 모평에서 사탐 응시 비율은 66.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과탐 응시 비율은 33.1%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실제 사탐 접수 인원은 41만7935명으로 지난해보다 4만9941명(13.6%) 증가했다. 반면 과탐 접수 인원은 20만6788명으로 4만1854명(16.8%) 감소했다. 졸업생의 사탐 이동 현상이 두드러졌다. 졸업생 사탐 응시 비율은 지난해 55.5%에서 올해 65.1%로 급등했다. 접수 인원 기준으로는 30% 증가한 수준이다. 입시업계에서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지난해보다 훨씬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의대 모집 확대와 지역의사제 도입 영향으로 상위권 재수생 유입이 늘어난 데다, 내년부터 대입 체계가 개편되는 만큼 올해를 사실상 현행 수능 체제의 마지막 기회로 받아들이는 수험생이 많다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재수생 증가에 반수생까지 대거 유입되면서 올해 수능은 난도 조절과 점수 예측이 모두 가장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며 “탐구 선택 인원이 급변하면서 수험생들의 혼란도 매우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 반수생 규모도 역대급 수준이 예상된다. 지난해의 경우 6월 모평 졸업생 접수자와 실제 수능 졸업생 접수자 차이가 9만2390명에 달했다. 입시업계에서는 이를 사실상 반수생 유입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는 대학가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는 7월 이후 본격적인 반수생 유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종로학원은 올해 반수생 규모가 9만~10만명대에 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수험생들의 전략 혼란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탐 응시자가 급증하면서 과탐 선택 학생들 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불리해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6월 모평 채점 결과에 따라 과탐 수험생들의 추가적인 사탐 전환 움직임도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수능이 단순한 경쟁률 싸움을 넘어 ‘선택과목 전략 전쟁’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임 대표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어느 때보다 예측이 어려운 입시 환경”이라며 “6월 모평 결과 이후 탐구과목 선택 변화와 반수생 유입 규모가 올해 수능 판도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27

군위군선관위, 예비후보자 명함 이미지 게재한 언론인 고발

군위군선거관리위원회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예비후보자의 선거운동용 명함 이미지를 신문과 인터넷 기사에 게재한 혐의로 지역 언론인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27일 대구시선관위에 따르면 군위군선관위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언론인 A씨를 이날 군위경찰서에 고발했다. A씨는 이달 초 자신이 발행하는 D신문 지면을 통해 예비후보자 B씨와 C씨의 출마 사실을 보도하면서, 성명과 사진, 기호, 선거 슬로건 등이 담긴 선거운동용 명함 이미지를 함께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신문은 선거구 내에서 총 3382부가 배부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씨는 인터넷신문인 E신문에도 동일한 내용을 게시했다가 이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위군선관위는 이러한 행위가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 제한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일 전 90일부터 선거일까지 후보자의 명의를 나타내는 사진이나 기타 물품 등을 법에 규정되지 않은 방식으로 광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또 공식 선거운동 기간 이전에는 법에서 허용한 방법 외에 신문이나 뉴스통신 등 매체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제한하고 있다. 군위군선관위 관계자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신문과 인터넷 매체 등을 활용한 위법행위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관련 법 위반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안내와 단속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5-27

경북교육청 제51년 차 경북영농학생축제(2026 경북FFK전진대회) 개최

경북교육청이 27일 김천생명과학고등학교에서 ‘제51년 차 경북영농학생축제(2026 경북FFK전진대회)’를 개최했다. 한국농업교육협회 경북지부와 김천생명과학고등학교가 공동 주관한 FFK(Future Farmers of Korea)는 농업계 고등학생들의 전문성과 리더십 함양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는 도내 7개 농업계 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336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였다. 축제는 △전공경진 6종목 △실무능력경진 8종목 △과제 발표 4종목 △FFK 골든벨 등 총 19개 종목으로 운영됐다. 전공경진에서는 식물자원, 동물자원, 식품가공, 농업기계, 조경, 산림자원 분야가 진행됐으며, 실무능력경진에서는 스마트팜 운영, 제과·제빵, 농기계 정비, 애견 미용 등 현장 중심의 실무 역량을 겨뤘다. 또한 학생들은 경영·연구 과제 발표를 통해 탐구 성과를 공유했고, FFK 골든벨을 통해 농업 관련 지식과 소양을 겨루며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교사들은 현장 연구발표대회를 통해 교수·학습 개선 사례와 실습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전문성을 높였다. 경북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 81명과 교사들은 오는 9월 대구농업마이스터고등학교에서 열리는 ‘제55년 차 전국영농학생축제(2026 FFK대구대회)’에 경북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 배동인 부교육감은 “이번 대회를 통해 경북 농업교육의 미래 모델을 제시하고, 학생들이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미래 농생명 산업을 이끌 핵심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5-27

경북교육청 하반기 교육공무직원 238명 공개 채용

경북교육청이 학교 현장의 교육복지 지원을 강화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신규 교육공무직원 238명을 공개 채용한다. 27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채용은 지난 1월 상반기 대규모 인력 확충과 근무 체계 개편에 이어 추진되는 후속 조치로, 학교 급식과 특수교육 지원 인력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채용 규모는 △조리원 199명 △특수교육실무사 39명 등 총 238명이다. 특수학급 신·증설과 학급 수 증가에 맞춰 특수교육실무사 인력을 확충해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응시 자격은 만 18세 이상(2008년 12월 31일 이전 출생)부터 만 60세 미만까지이며, 공고일 기준 경북에 주소지를 두거나 2년 이상 거주한 경우 지원할 수 있다. 다만 특수교육실무사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시행규칙’에 따라 고등학교 이상의 학력이 필요하다. 원서 접수는 6월 1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다. 조리원은 방문·등기우편·전자우편 접수가 가능하며, 특수교육실무사는 온라인 또는 접수처 방문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전형 방식은 직종별로 달리 운영된다. 조리원은 서류심사 후 7월 22일 면접시험을 거쳐 7월 31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특수교육실무사는 7월 4일 필기시험(인성검사·직무능력검사)과 면접을 거쳐 8월 4일 최종합격자가 확정된다. 최종합격자는 오는 9월 1일부터 인사 발령을 받아 학교 현장에 순차적으로 배치된다. 경북교육청은 이를 통해 퇴직 등으로 발생하는 인력 공백을 신속히 메우고, 학교 급식과 특수교육 현장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치한 학교지원과장은 “상반기 급식 인력 확충에 이어 하반기에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 인력을 적기에 증원하게 됐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 절차를 통해 교육 현장에 필요한 우수 인력이 안정적으로 충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채용 지역별 인원과 세부 내용은 경북교육청 및 각 지역 교육지원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5-27

금품 살포·측근 비리·흑색선전⋯혼탁해지는 TK 선거판

6·3 지방선거가 종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대구·경북 선거판이 금품 살포와 허위사실 공방, 현수막 훼손 등 각종 불법·혼탁 양상으로 얼룩지고 있다. 후보 간 경쟁이 격화하면서 정책 대결보다 비방전과 네거티브 공세가 전면에 부상하는 분위기다. 경찰과 선관위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 불법 선거행위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집중 단속에 들어갔다.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경북 청도에서 터졌다. 경북경찰청은 군수 선거와 관련해 특정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유권자들에게 현금을 제공한 혐의로 후보 측 관계자인 60대 부부를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선거구 내 주민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현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선거 막판 금품 제공 의혹이 실제 강제수사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주고 있다. 청도에서는 허위 지지선언 의혹도 불거졌다. 청도군선거관리위원회는 특정 단체 전직 회장단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처럼 허위 사실이 보도되도록 한 혐의로 후보 측 관계자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선거 막판 조직표 결집 경쟁이 과열되면서 불법 행위가 노골화하는 양상”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안동시장 선거에서는 측근 비리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안동시 전직 공무원을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하며 자택에서 수천만 원대 현금을 압수했다. 해당 인사가 특정 후보 측근으로 알려지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간 충돌도 정면 대결 양상으로 번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삼걸 후보 측은 “측근 비리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후보 사퇴론까지 거론했고, 국민의힘 권기창 후보 측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 부풀리기이자 흑색선전”이라고 반발했다. 대구시교육감 선거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강은희 후보는 최근 자신의 재산 형성 과정과 관련한 의혹 제기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서중현 후보는 “입막음용 정치 공세”라고 맞섰다. 양측은 기자회견과 보도자료를 통해 연일 상대 후보를 겨냥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거리 곳곳에서는 현수막 훼손과 무단 철거도 반복되고 있다. 선거운동원 간 충돌과 고성도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 출동까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대구·경북 지역 공직선거법 위반 수사는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 대구에서는 32건, 46명을 대상으로 수사가 진행 중이며 경북에서는 112건, 239명이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지방선거가 역대급 혼탁 선거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선거는 대구시장·기초단체장·교육감 선거까지 맞물리며 지역 권력 지형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네거티브 경쟁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정책과 비전 경쟁보다 상대를 흠집 내는 데 선거 역량이 집중되는 분위기”라며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폭로전과 고발전이 더 거칠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금품 제공과 허위사실 공표, 선거폭력 등 선거 공정성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끝까지 추적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27

대구중부소방서 휴무 소방관, 초기진화로 화재 확산 막아

휴무 중이던 소방관의 신속한 초기 대응이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었던 상황을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 주인공은 대구중부소방서 봉덕119안전센터 소속 정대일 소방위다. 정 소방위는 지난 25일 오후 5시 53분쯤 남구 대명로 일대를 지나던 중 한 식당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상 상황을 직감한 그는 즉시 현장으로 이동해 화재 상황을 확인했다. 당시 불길은 식당 외벽을 따라 빠르게 번지고 있었으며, 자칫 인근 건물로 연소가 확대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정 소방위는 현장에 비치된 소화기를 이용해 곧바로 초기 진화에 나섰다. 이어 내부 화점을 확인한 뒤 추가 소화기를 활용해 불길 확산을 차단했다. 신속하고 침착한 대응으로 화재는 큰 피해 없이 초기에 진압됐다. 정 소방위는 이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 선착대에 화재 상황과 현장 정보를 신속히 전달하는 한편, 상황 종료 때까지 현장 안전 확보에도 힘을 보탰다. 김기태 대구중부소방서장은 “휴무 중에도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망설임 없이 현장에 뛰어든 소방관의 책임감과 사명감이 큰 피해를 막았다”며 “시민 곁에서 신뢰받는 소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5-27

“전세 구한다는 말이 사라졌다”⋯대구 임대시장, 월세 체제로 급속 재편

“요즘은 손님들이 ‘전세 있나요’보다 ‘보증금 낮은 월세 있나요’부터 물어요.” 27일 찾은 대구 수성구 한 공인중개사무소. 현장 분위기는 몇 년 전과 확연히 달라져 있었다. 한때 신혼부부와 청년층 문의가 몰렸던 전세 시장은 빠르게 위축되고 있었고, 공인중개사들은 “전세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라고 입을 모았다. 대구 임대시장이 급속도로 ‘월세 중심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단순한 거래 감소 수준이 아니라, 전세 제도 자체에 대한 불신이 시장 전반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최근 부동산 플랫폼 아실 집계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 전세 매물은 한 달 새 7.9% 감소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감소 폭이다. 서구는 열흘 사이 전세 매물이 18% 넘게 줄었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는 일반적인 공급 감소 상황과 다르다. 보통 전세 물건이 줄면 가격이 오르지만, 대구는 오히려 전세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도 최근 대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장에서는 이를 단순한 수급 문제가 아니라 ‘전세 회피 현상’으로 해석한다. 달서구 한 공인중개사는 “예전에는 집주인들이 월세보다 전세를 선호했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며 “집값이 더 떨어질까 불안하니 보증금을 크게 받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세입자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구 남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 씨(31)는 “전세사기 뉴스가 계속 나오다 보니 목돈 맡기는 게 무섭다”며 “차라리 월세를 내더라도 안전한 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실제 대구에서는 최근 수년간 역전세와 전세사기 문제가 반복됐다. 집값 하락과 미분양 증가가 겹치면서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사례가 이어졌고, 청년층 피해도 적지 않았다. 특히 달서구·남구 일대 빌라 밀집 지역에서는 ‘깡통전세’ 피해 사례가 잇따랐다.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들이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시장 신뢰 자체가 흔들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전국 최고 수준의 미분양 부담도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신규 입주 물량은 계속 쏟아지는데 매매시장 회복은 더디다 보니 임대시장까지 충격이 번지는 구조다. 결국 전세 감소는 단순한 거래 형태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세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낮은 주거비로 자산을 모을 수 있는 사다리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월세 비중이 커질수록 청년층과 중산층의 고정 지출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소비 여력이 줄어들고, 청년층의 지역 정착 기반도 약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구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미 “전세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한 공인중개사는 “예전엔 좋은 전세 물건 나오면 바로 계약됐는데 지금은 집주인도 세입자도 서로 불안해한다”며 “대구 임대시장이 완전히 다른 국면으로 들어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27

대구시, 전국 첫 상급종합병원 ‘식품안심구역’ 지정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상급종합병원인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을 ‘식품안심구역’으로 지정했다. 병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보다 안심하고 식사를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안심구역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추진하는 제도로, 일정 구역 내 음식점들이 높은 수준의 위생 관리를 유지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운영된다.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나 건물 내 음식점 가운데 20개 이상일 경우 3분의 2 이상, 20개 미만일 경우 전 업소가 식품안심업소(구 위생등급 지정업소)로 지정돼야 한다. 이번에 지정된 계명대 동산병원은 구역 내 15개 음식점 전체가 식품안심업소로 지정되며 요건을 충족했다. 대구시는 앞서 지난해 수성구 수성알파시티2로와 북구 삼성창조캠퍼스를 시작으로, 달서구 이월드와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중구 동아백화점 쇼핑점 등을 식품안심구역으로 지정해 운영해 왔다. 이번 지정으로 지역 내 식품안심구역은 총 9곳으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전국 최초 야구장 식품안심구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이번에는 상급종합병원까지 대상을 확대하며 전국 첫 사례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사업은 대구시와 달서구,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대구지원, 지역 대학병원 간 협업을 통해 추진됐다. 대구시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병원 내 음식점들의 위생관리 수준과 소비자 신뢰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도 식품안심업소 지정 확대와 현장 맞춤형 컨설팅, 홍보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외식 환경 조성에 힘쓸 방침이다. 이재홍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전국 최초로 이뤄진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식품안심구역 지정은 대구시의 선제적인 위생관리 정책과 민관 협력이 만들어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어디서나 안심하고 외식을 즐길 수 있도록 안전한 외식문화 조성과 위생 수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27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 망월지⋯수성구, 100억 투입 생태 랜드마크 조성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로 알려진 대구 수성구 망월지가 생태 복원과 환경교육 기능을 갖춘 주민친화형 생태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수성구는 기후에너지환경부 국고보조사업인 ‘도시생태축 복원사업’과 ‘생물자원보전시설 설치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100억 원 가운데 국비 56억 원을 확보하고 ‘망월지 생태교육관 건립 및 생태축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망월지 일대 단절된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주민들이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문화 공간을 조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생태축 복원사업은 망월지 북·남측 농지 일원 7804㎡ 부지에 습지와 초지, 소택지, 습지림 등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수성구는 이를 통해 두꺼비 이동 경로를 확보하고 훼손된 도심 생태계 복원과 탄소흡수원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망월지는 매년 봄 수천 마리 두꺼비가 산란을 위해 이동하는 전국 최대 규모 산란지 중 하나로, 도시 개발과 차량 통행 증가 등으로 서식 환경 훼손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생태축 복원사업과 함께 추진되는 생태교육관 건립 사업도 눈길을 끈다. 생태교육관은 수성구 욱수동 410번지 일원에 부지면적 3631㎡, 연면적 약 1400㎡ 규모로 들어선다. 수성구 대표 캐릭터인 ‘뚜비’를 활용해 생태교육과 체험, 문화 기능을 결합한 복합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설 내부에는 야생생물 연구·보존시설과 살아있는 두꺼비 관찰시설, 실감형 미디어아트 공간, 다목적 강의실, 뚜비아트샵 등이 들어선다. 수성구는 교육관 완공 이후 연령별 맞춤형 생태교육과 주민참여형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망월지 생태환경과 연계한 교육 콘텐츠를 통해 생물다양성 인식과 환경 감수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수성구는 사업 대상지 매입을 모두 완료했으며, 관계기관과 생태환경 전문가, 주민 의견을 반영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올해 9월 착공해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수성구 관계자는 “망월지는 도심 속 대표 생태자산”이라며 “생태계 복원과 기후위기 대응, 주민 환경교육 기능까지 갖춘 상징적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27

대구시, 호우·강풍 대비 재난취약시설 긴급 점검

대구시가 여름철 집중호우와 강풍에 대비해 지난 26일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호우·강풍 대비 재난취약시설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시 실·국장과 9개 구·군 부단체장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본격적인 풍수해 기간을 앞두고 국지성 집중호우와 강풍 등 이상기후 발생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재난취약시설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시는 최근 발생한 남구 낙석사고와 관련해 급경사지, 산사태 우려지역, 등산로, 축대·옹벽, 배수시설 등 위험시설의 안전관리 현황을 집중 점검하고 유사 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김 권한대행은 “대구는 산지 비율이 높고 수목이 우거진 지형 특성상 강풍과 집중호우 시 암반 낙석과 사면 붕괴 위험이 크다”며 “급경사지와 등산로, 축대·옹벽 등 생활 주변 위험시설에 대해 구·군 책임 아래 사전점검을 철저히 하고 위험요인 발견 즉시 보수·보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지난해 침수피해가 발생한 북구 노곡동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곡동 배수펌프장을 비롯한 주요 배수시설과 펌프장 운영체계에 대한 전수 점검도 주문했다. 시는 장비 작동 상태와 운영 매뉴얼, 비상 대응체계를 재확인해 실제 재난 상황에서도 즉시 가동 가능한 대응태세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앞으로 실·국별 책임관리제를 기반으로 현장점검과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위험징후 발견 시 즉각 현장조치와 통제가 가능하도록 시와 구·군 간 협조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또 인명피해 우려가 큰 급경사지와 산사태 우려지역, 옹벽 등에 대해서는 긴급 보수·보강과 응급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고, 위험도가 높은 지역은 집중관리대상으로 지정해 관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상특보 발효 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체계를 단계별로 가동하고, 시설물별 대피소 지정과 주민대피지원단 운영, 사전 대피훈련 등을 통해 신속한 주민 대피체계도 구축한다. 김 권한대행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시정의 최우선 과제”라며 “올해 풍수해 기간에는 지나칠 정도로 철저히 대응한다는 자세로 사전점검과 대비태세를 강화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대구 조성에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27

한전 대구본부, 지방선거 전력 확보 비상체제 돌입

한국전력 대구본부가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비상 대응체제에 들어갔다. 한전 대구본부는 선거 기간 투표소와 개표소, 선거관리위원회 시설 등 1500여 개소를 대상으로 전력 확보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이번 대책은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 기간부터 본투표와 개표 종료 시점까지 24시간 전력 공급 상황을 실시간 관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개표소에는 상시 1·2전원과 비상발전기, UPS(무정전전원장치)를 갖춘 ‘4중 전원체계’를 구축해 돌발 정전 상황에도 개표 업무가 중단되지 않도록 대비했다. 투표소 1400여 개소에도 주전원과 예비전원을 확보하고, 정전 발생 시 자동으로 작동하는 비상조명 설비를 보강했다. 한전은 선거관리위원회 시설에 대한 특별 점검도 병행했다. 투표함 보관 장소 폐쇄회로(CC)TV 전원설비 상태를 점검하고, 개표소와 선관위 내부 전력 설비에 대한 안전 점검도 실시해 전력 계통 안정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앞서 한전 대구본부는 지난 11일부터 3주간 특별 설비점검 기간을 운영하며 변전소와 공급선로 집중 점검, 취약 설비 보강 작업을 진행했다. 개표소 정전 상황을 가정한 긴급 복구 모의훈련도 실시해 현장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한전 대구본부는 선거 기간 전문 인력 860여 명을 투입해 전력확보 상황실을 운영하고, 투표소 주변 현장 대기와 순찰 점검 등 24시간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오현진 한전 대구본부장은 “지방선거가 안정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투표 시작부터 개표 종료까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무결점 전력 공급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27

대구시선관위 “투표소 내 인증샷 촬영 금지⋯기표된 투표지 SNS 게시 엄정 대응”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투표 인증샷 촬영과 유·무효 투표 기준 등 유권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27일 대구시선관위에 따르면 유권자는 투표소 내부에서 투표 인증사진을 촬영할 수 없다. 다만 투표를 마친 뒤 투표소 건물 밖이나 입구 주변에 마련된 표지판, 포토존 등을 활용한 인증샷 촬영은 가능하다. 또 손가락으로 특정 기호를 표시하거나 후보자의 선거벽보·홍보물 등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과 함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문구를 인터넷이나 SNS, 문자메시지 등에 게시·전송하는 행위도 허용된다. 반면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된다. 공직선거법 제166조의2에 따라 누구든지 기표소 내부에서 투표지를 촬영할 수 없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그럼에도 선거 때마다 특정 후보자에게 기표한 투표지를 촬영해 SNS 등에 게시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대구시선관위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기표된 투표지를 카카오톡이나 SNS에 공유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효표 인정 기준도 재차 강조했다. 모든 투표용지는 반드시 한 명의 후보자에게만 기표해야 유효표로 인정된다. 지역구 지방의회의원 선거처럼 여러 명을 선출하는 경우에도 한 후보자에게만 기표해야 하며, 동일 후보자란에 여러 번 기표한 경우는 유효표로 처리된다. 또 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한 기표용구가 아닌 개인 도장이나 필기구를 사용해 표시한 투표지는 공직선거법 제179조에 따라 무효표 처리된다. 따라서 유권자는 반드시 기표소에 비치된 공식 기표용구를 사용해야 한다. 투표 과정에서 실수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투표용지에 기표한 이후 용지 교체를 요구하거나 민원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투표 내용이 공개될 경우 해당 투표지는 무효 처리될 수 있다. 또한 잘못 기표했거나 투표용지를 훼손했더라도 새 투표용지를 다시 받을 수 없다. 특히 투표용지가 많은 지방선거에서는 더욱 신중한 기표가 필요하다고 선관위는 설명했다. 한편 사전투표와 선거일 투표는 모두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투표 시에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청소년증 등 사진과 생년월일이 포함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모바일 신분증도 사용할 수 있다.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급한 신분증명서 역시 인정된다. 대구시선관위 관계자는 “올바른 투표 참여와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 투표 절차와 유의사항을 사전에 숙지해 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5-27

포항해경, 선원·외국인 근로자 인권침해 특별단속⋯8월 말까지 14주간

포항해양경찰서는 해·수산 종사자들의 권익 보호와 인권침해 범죄 근절을 위해 오는 8월 31일까지 14주간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특별단속의 주요 대상은 △하급 선원과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폭행·협박 및 노동 강요 행위 △양식장 등에서의 약취·유인, 감금, 임금 갈취 행위 △무허가 직업소개소를 통한 선원 인력 공급 과정에서의 불법행위 등이다. 해경은 특히 언어장벽과 제도적 취약성으로 인해 범죄 노출 우려가 큰 외국인 노동자와 계절근로자 대상 인권침해 범죄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피해자 보호 조치도 강화한다. 필요시 피해 근로자에게 임시 숙소와 긴급 부대비용을 지원하고 유관 단체와의 연계를 통해 2차 피해 방지, 법률 상담, 경제적 지원 등 다양한 피해자 지원 제도를 적극 제공할 방침이다. 이근안 포항해양경찰서장은 “해상이라는 특수한 환경 때문에 인권침해 범죄에 대한 외부 감시가 어렵고 장기간 묵인되거나 은폐될 우려가 크다”며 “피해자나 목격자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해·수산 근로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법 위반 행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5-27

‘우수 마을기업’ 포항 창바우마을···관광객 5만 명 부른 ‘500m 체류형 소비 구조’

행정안전부 ‘2026 우수 마을기업’에 선정된 포항시 남구 장기면 창바우마을이 체험·숙박·카페·특산물 판매를 결합한 ‘500m 체류형 소비 구조’로 연간 관광객 5만 명을 끌어모으며 고령 어촌의 새로운 생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마을기업 어업회사법인 창바우마을 주식회사는 이번 선정으로 최대 7000만 원의 사업비를 받는다. 신규 상품 개발과 카페 공간 개선, 특산물 제조환경 개선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창바우마을은 예부터 바위가 많아 붙은 이름의 어촌마을로, 자연산 돌미역 생산지로 알려져 있다. 감포항과 구룡포항 사이, 양포항 인근에 자리 잡고 있지만 과거에는 미역과 어업 중심의 단순 소득 구조에 의존해왔다. 평균 연령 70대의 고령 어촌에 인구 감소까지 겹치면서 “10년 뒤 마을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퍼졌고, 주민들은 출향인과 거주민이 참여하는 마을기업 어업회사법인 창바우마을 주식회사를 꾸려 미역과 어업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체험과 숙박, 카페, 특산물 판매를 결합한 체류형 관광마을로 방향을 틀었다. 현재 창바우마을은 출향인 14명과 거주민 56명이 운영한다. 펜션과 오토캠핑장, 카페, 스토어, 생활문화관, 해송 피크닉장, 해양생태놀이터 등을 운영해 관광객 체류 기반을 만들었고, 투명카누와 통발·고둥잡기 체험, 어묵·컵케이크·젤캔들 만들기 등 관광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핵심은 ‘500m의 여행’이다. 숙박과 체험, 카페, 특산물 소비가 마을 안 500m 생활권 안에서 이어진다. 관광객은 마을에서 숙박하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카페와 스토어에서 소비하고, 온라인 재구매와 SNS 공유로 다시 연결된다. 한 번의 방문이 여러 번의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다. 성과는 숫자로 나타났다. 방문객은 2022년 9349명에서 지난해 5만4511명까지 늘었다. 2022년 대비 방문객 증가율은 483%다. 매출액은 1억3235만4000원에서 4억8789만8000원으로 268.6% 신장했다. 2025년 직접소득 4억8789만8000원 중 숙박(펜션·캠핑)은 2억3775만8000원으로 전체의 48.7%를 차지했다. 카페 및 식음료는 1억7347만 원(35.6%), 특산물과 굿즈 판매는 6619만 원(13.6%), 체험 프로그램은 1048만 원(2.1%)으로 집계됐다. 김태섭 창바우마을 대표이사는 “주민들이 직접 만든 공동체형 마을기업이 지역자원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든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결과”라며 “자연산 돌미역과 뿔소라 같은 지역 특산물을 가공상품과 베이커리 제품으로 확대하고, 온라인과 외부 판로까지 넓혀 창바우마을 브랜드를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5-27

현대성우쏠라이트, 경주공장에 322억원 투자

국내 자동차 배터리 전문기업 현대성우쏠라이트㈜가 미래차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경주공장 증설에 나선다. 경주시와 경상북도는 27일 경주시청에서 현대성우쏠라이트㈜와 322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22년 체결한 경주공장 증설 투자협약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협약식에는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과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신창호 현대성우쏠라이트㈜ 공장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성우쏠라이트㈜는 경주시 건천읍 건천1일반산업단지 내 기존 공장에 AGM 배터리 생산라인 증설 투자를 추진한다. 내년 6월까지 대지면적 2799㎡, 건물연면적 2184㎡ 규모의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투자가 완료되면 AGM 배터리 생산능력은 연간 120만대에서 225만대로 확대되며, 신규 고용도 10명 창출될 전망이다. AGM 배터리는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고성능 배터리로 친환경차와 고성능 차량 수요 증가에 따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대성우쏠라이트㈜는 현대·기아자동차에 OEM 배터리를 공급하는 국내 대표 자동차 배터리 기업으로,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경주시는 이번 투자가 지역 자동차부품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시와 경북도는 기업의 안정적인 투자 이행을 위해 인·허가 지원과 투자 인센티브 제공 등 행정 지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오랜 기간 준비한 투자사업이 본격 추진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기업의 안정적인 투자와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5-27

“낯선 타국서 값진 결실”…청송 결혼이민여성 3명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

청송군 결혼이민여성들이 낯선 타국에서 배움의 벽을 넘어 국가자격증을 취득하며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청송군가족센터는 최근 결혼이민여성 3명이 요양보호사 국가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지난 2월 23일부터 진보면 소재 청송요양보호사교육원과 연계해 결혼이민여성 5명을 대상으로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반’을 운영해 왔으며, 참여자 가운데 3명이 첫 시험에서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과정은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증가하는 지역 돌봄 인력 수요에 대응하고, 결혼이민여성의 안정적인 경제활동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단순 교육에 그치지 않고 전문 돌봄 인력 양성을 통해 실질적인 취업 기반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교육에 참여한 한 결혼이민여성은 “생소한 용어와 시험 준비로 쉽지 않았지만 한국어 실력도 향상됐고, 어르신들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센터 관계자는 “타국 생활 속에서도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결혼이민여성들의 노력과 열정이 큰 결실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요양보호사와 아이돌봄사 등 지역 돌봄 분야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송군가족센터는 결혼이민여성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활동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6-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