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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지속 가능한 농업 실현과 통합적 농촌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제도를 도입해 오고 있다. 지난 2016년 제7호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바 있는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은 지난 5월 유엔식량농업기구의 현장 실사를 거쳐 이번에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올랐다. 산촌과 어촌이 공존하는 울진에는 과거 금강소나무 숲을 따라 해산물 운반로이자 보부상 교역로가 형성됐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주민들은 숲의 구조에 따른 농업과 정주문화를 유지해 왔다. 지금도 산림 관리와 자연산 송이 채취, 산지 농경지 확보, 전통 관개시설 운영, 주민자치 조직을 통한 금강소나무 숲 보전 등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와 울진군은 이를 눈여겨보고 지난 2018년부터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의 가치를 평가,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준비를 시작했었다.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의 보전과 관리를 위해 산림청과 함께 보부상 옛길을 소나무 숲길 탐방로로 조성한데 이어 이 탐방로를 생태 관광과 연계해 숲 해설사, 밥차, 주막촌, 민박 등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의 사업을 했다. 박성우 농식품부농촌정책국장은 "농업유산이 지역 활력 회복과 주민 소득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보전·활용 기반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7-09

포항남부소방서, ‘방화문 닫기’ 운동 연중 추진

포항남부소방서(서장 유문선)는 공동주택 화재 발생 시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화문 닫기’ 안전문화 운동을 연중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방화문은 화재 확산을 막고 유독가스 유입을 차단해 대피 시간을 확보하는 중요한 방화 시설이다. 화재 발생 시 방화문이 닫혀 있으면 불길과 유독가스가 건물 내 다른 공간으로 퍼지는 것을 효과적으로 방지하여 초기 대응과 안전한 대피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공동주택 등에서 통행의 편의를 위해 방화문을 열어두는 사례가 많아, 화재 시 방화문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방화문이 열려 있으면 연기와 유독가스가 건물 내부에 빠르게 확산돼 대피 시간이 줄고 이에 따라 인명 피해 위험이 높아진다. 포항남부소방서는 시민들에게 방화문의 중요성을 알리고, 평소 방화문을 항상 닫아둘 수 있도록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홍보 및 계도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문선 서장은 “방화문은 단순한 문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방패 역할을 한다”며, “화재 시 방화문이 닫혀 있어야 안전한 대피가 가능하며, 작은 실천만으로도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모든 시민이 방화문 닫기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7-08

“숨이 ‘턱턱’ 막히지만, 전통시장 매력은 여전하죠”

“연이은 찜통 더위에 습도까지 높으니 숨이 턱턱 막힙니다.” 8일 오전 대구 남구 관문시장.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나드는 찌는 듯한 무더위에 전통시장 상인들은 힘겨운 여름나기를 하고 있었다. 최근 ‘쿨링포그’ 시스템이 도입되며 다른 전통시장에 비해 쾌적한 상황이라곤 하지만, 더위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모양새였다. 이날 시장 상인들과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은 선풍기와 부채, 손수건 등을 이용해 더위를 식히거나 흘러내리는 땀을 닦았다. 이마에 땀방울이 맺힌 상인들은 혹시 물건이 불볕더위에 손상될까 봐 연신 진열대를 살피기에 바빴다. 야채 상인 이모씨(45·여)는 “무더위로 채소가 쉽게 짓 물리기 때문에 품질 관리를 잘해야 한다”면서 “전날 얼린 얼음을 콩나물이 담긴 대야 주변에 넣어두기도 하고, 소분 포장한 야채를 아이스박스에 보관하고 있다. 손님이 물건을 찾으면 꺼내준다”고 폭염 시 가게 운영방법을 설명했다. 폭염때문에 매출이 떨어진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한수 관문시장 상인회 수석부회장은 “매년 평균적으로 6, 7, 8월은 비수기로 분류된다. 폭염 영향으로 사람들이 나오지 않다 보니 매출이 떨어진다“면서 “시장 특성상 창문이 없고, 오픈돼 있다 보니 에어컨을 가동해도 소용이 없다. 더위를 그냥 버텨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우리 시장은 숙원 사업인 쿨링포그를 설치해 그나마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지 다른 곳은 더욱 열악할 것”이라고 했다. 폭염 속에서도 전통시장 특유의 매력을 즐기려는 소비자들도 제법 있다. 장을 보러온 시민 정 모(70) 씨는 “오후에는 햇살이 뜨거워 나오기 힘들어 오전 이른 시간에 반찬거리를 사러 온다”며 “제철 식재료를 눈으로 볼 수 있고 덤도 주는 전통 시장만의 정과 매력이 있어 항상 시장을 오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남구 지역 전통시장 5곳에는 무더위를 해소할 쿨링포그 설치·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동은 기온이 30도 이상이고, 습도(70~80%) 이하가 되면 자동으로 켜진다. 오전 9시부터 켜져 시장 종료 시까지 20분간 작동하고 10분간 휴식한다. 쿨링포그는 정수된 물을 미세한 안개 형태로 분사해 주변 온도를 3~5도가량 낮추는 시스템이다. 여름철 고온 환경에 노출되기 쉬운 고령자 등 기후 위기 취약계층 보호에 효과적인 장치로 알려져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7-08

폭염에 ‘펄펄’ 끓는 포항 도심 도로에 ‘살수차’가 안 보인다

포항지역에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도심 곳곳이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지만 살수차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포항시 남구 대잠사거리. 달아오른 아스팔트 위로 차량들이 지나가고, 횡단보도에 멈춰 선 시민들은 도로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열기를 피해 그늘 쪽으로 몸을 숨겼다. 일부는 옷깃을 연신 흔들거나 땀에 젖은 이마를 닦으며 얼굴을 찌푸렸다. 도심 인근 철강산업단지 도로에는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바닥은 녹아내릴 듯 물러졌다. 시민 윤모씨(74·북구 죽도동)는 “이렇게 더운 날에 병원을 걸어가려면 숨이 턱턱 막힌다”며 “예전엔 살수차라도 다녀서 좀 나았는데, 올해는 포항에서 한 번도 본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뉴스를 보면 다른 지역은 하루에도 몇 번씩 물을 뿌리던데, 여긴 그런 소식조차 없다”며 포항시의 무대응을 꼬집었다. 택시 기사 조모씨(67·북구 흥해읍)는 “아스팔트 열기가 워낙 심해 차에 타도 에어컨이 한참 작동돼야 겨우 견딜 만하다”며 “이럴 땐 살수차라도 자주 다니면 도로 열기를 줄이고, 아스팔트가 변형되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장마가 빨리 끝나고 폭염이 갑자기 시작됐는데, 이런 돌발 상황까지 대비하는 게 행정 당국의 역할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포항시 남·북구청은 유동 인구와 차량 통행이 많은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하루 2~3회 살수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올해는 폭염특보가 연일 이어지지만 시내 어디에서도 살수차를 보기 어렵다는 시민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반면 경북의 다른 시·군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안동·경산·경주 등 15개 시·군에서 총 51대의 살수차가 운행 중이다. 안동·상주·경산 등 3개 시에서는 5곳에 도로 살수장치도 함께 가동되고 있다. 폭염 피해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지난 7일 오후 5시 기준 경북도내 온열질환자는 117명, 사망자는 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5명)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포항이 33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주(12명), 김천·안동(각 11명), 구미·상주(각 8명) 등이 뒤를 이었다. 포항시 남구청 관계자는 “살수차 운영은 경북도 기금으로 이뤄지며, 작년에는 8월 말 예산이 내려와 9월 초부터 13일간 운영했다”며 “다만 예년에도 기금이 도착하기 전이라도 폭염이 심각하면 구청 장비대 예산을 투입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왔고, 올해도 7월 중 살수차 운영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살수차는 보통 폭염이 3일 이상 지속될 때 운영하지만 관련 지침은 문서화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북구청 관계자는 “살수차 운영에 대한 찬반이 엇갈린다”며 “차만 더러워지고 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있어 열기가 집중되는 주요 시내 구간을 중심으로 7월부터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7-08

아파트 전기차 충전시설 ‘지상 VS 지하’… 입주민 갈등에 갈팡질팡

정부의 무공해차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100세대 이상 아파트에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충전시설 위치를 둘러싼 입주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2022년 1월 시행된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오는 2026년 1월 27일까지 100세대 이상 신축 아파트는 전체 주차면수의 5%, 기존 아파트는 2% 이상을 전기차 충전 구역으로 확보해야 한다. 기존엔 500세대 이상이 대상이었지만 개정된 법령은 기준을 대폭 낮춰 사실상 대부분의 중형 아파트 단지가 의무 설치 대상이 됐다.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한 정책이지만 정작 설치를 둘러싼 입주민들의 입장이 달라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포항의 한 아파트 단지는 입주자 대표회의 주도로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두고 찬반 투표가 열렸다. 설치 위치를 ‘지상’으로 할 것인가 ‘지하’로 할 것인가를 두고 주민들 사이에서는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입주민 A씨(50)는 “지상에 설치하면 눈에 잘 띄고 이용하기도 편하다. 지하에 설치하면 화재 등의 위험이 크다. 전기차는 쉽게 불이 꺼지지도 않으니 지하는 너무 위험한 생각이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입주민 B씨(32)는 “위험하다는 이유 외에도 공사비가 많이 드는 것이 지하설치를 반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일부 전기차주들을 위해 장기수선충당금으로 공사비를 해결하기 싫어 반대한다”고 했다. 대구 중구의 한 아파트에선 입주자 대표가 일방적으로 ‘지하 설치’ 의견만 강조한 공고문을 올렸다가 문제가 되기도 했다. 지상 설치의 장점은 언급하지 않고, 지하 설치의 이점만 나열하자 주민들이 불공정 투표라며 반발한 것이다. 결국 해당 단지는 700세대 중 500여 명이 투표에 참여해 8표 차로 ‘지상 설치’가 결정됐다. 이처럼 아파트 단지 곳곳에선 크고 작은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 충전소 설치라는 공익적 목적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공사비는 누가 내느냐’, ‘내 주차 자리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 ‘화재 위험은 없느냐’는 등 각자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해결이 쉽지 않다. 정부는 충전소 설치 확대를 위해 유예기간(최대 3년)을 두고, 위반 시 과태료도 부과할 방침이다. 과태료 부과 대상은 기존보다 넓어져 충전시설에서 충전 외 목적으로 주차하거나 장시간 점유하는 경우도 처벌 대상이 된다. 전문가들은 제도적 가이드라인만으로는 입주민 간의 의견 차이를 조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침은 내려가 있지만, 실제 설치 위치나 방식은 입주민들의 합의에 따라야 하다 보니 지자체가 직접 개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7-07

“포항 지진 손배소 끝난 것 아냐… 국가 귀책 입증 본격 시작”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이하 범대본)는 7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안 핵심 사건이 여전히 심리 중이며, 국가 귀책 여부에 대한 본격 변론도 이제 막 시작됐다”고 밝혔다. 모성은 범대본 의장은 “시민들 대부분은 항소심 판결로 소송이 모두 끝난 줄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아직 중요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며 “대구고등법원 제3민사부에서 심리 중인 18844호 사건이 바로 그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18882호 사건은 대구고법 제1민사부가 지난 5월 13일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리면서 일단락됐지만, 그것은 선행 재판일 뿐”이라며 “후행 재판인 18844호 사건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지난 7월 2일에는 증인 신문과 반대 신문까지 포함된 4차 변론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선행 재판에서 패소한 가장 큰 이유는 입증 부족이었다. 후행 재판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정부의 귀책을 철저하게 입증할 계획”이라며 “정부 책임을 입증할 기회가 이제야 열린 만큼, 이 기회를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모 의장은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고, 상고 이유서도 곧 제출할 예정”이라며 “이유서 작성은 소송 전체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법률 대응은 병원 진료와도 같다. 가장 유능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비유했다. 또 “현재 사회 분위기나 사건의 성격을 봤을 때, 이번 소송은 대법원 전원합의체로 가야 한다”며 “형식적 요건은 이미 모두 갖춘 상태이고, 12명의 대법관이 함께 심리해야 정치적 편향 없이 공정한 판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항소심 선행 재판을 맡았던 정용달 판사에 대한 탄핵 청구도 언급됐다. 범대본은 “입증 기회를 제대로 주지 않고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것은 사실상 정치 재판”이라며 “이제는 사법개혁이 필요하다. 정의로운 재판을 위한 시민 행동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견이 끝난 후 후행 재판을 담당하고 있는 박무상 변호사는 “후행 재판에서도 피고 대한민국의 귀책 사유를 입증하기 위한 자료 제출과 그 자료의 상고심 활용 등이 가능해졌다는 점은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앞으로 원고 대리인단은 ‘정부의 귀책 사유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문구가 판결문에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우 변호사는 “이번 재판은 단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포항 시민 전체의 권리 회복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라며 “현재 대구고법 민사3부에는 저희 사건을 포함해 30건이 넘는 후행 사건들이 남아 있으며, 대법원 민사1부에 올라간 선행 사건이 승소한다면 전체 흐름이 뒤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7-07

보행자 유도선 없고 안내표지판도 부족 경주 자전거도로 무리한 공사 강행 도마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시가 분황사 인근 자전거도로 정비공사를 무리하게 밀어 붙이면서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공사 현장에는 최소한의 보행자 유도선도 없고 안내 표지판 등 안전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누구든 사고를 당할 우려가 크다. 경주시는 ‘분황사 자전거도로 정비사업’으로 총사업비 약 2억9000여만 원을 들여 분황로 삼거리에서 네거리까지의 구간을 보도블럭을 포장한다. 그러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공기 맞추기용 날림 공사’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보행자 동선이나 차량 안전, 승강장 탑승객에 대한 안전 고려는 전무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시민 김모씨(63)는 “이곳 국보 제30호 분황사와 황룡사 등은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인데, 제대로 된 펜스 하나 없이 인도를 파헤쳐놓고 방치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라며 “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식의 공사가 가능한지 믿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경주시의 대응 태도다. 취재진이 공사 내역과 안전 대책을 묻자, 시 관계자는 “해당 공사는 안전관리계획 대상이 아니며 별도의 공지 사항도 없다”라고 답변했다. 시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지자체가 오히려 책임을 회피하는 모양새다. 공공기관이 발주한 공사임에도 공사 내역조차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언론의 정당한 정보요청도 묵살하고 있는 상황은 납득하기 어렵다. 단순한 행정 미숙을 넘어 경주시와 시공업체 간 유착 의혹까지 제기된다. 지역 주민 박모씨는 "정작 지역 업체들은 APEC 관련 사업은 외면당하고 있는데 외지 업체가 공사를 따내는 경우가 많다”라며 “이번 공사도 어디선가 본 듯한 방식으로 조용히 밀어붙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주시 행정기강의 해이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민선 8기 들어 3선 도전을 앞둔 주낙영 경주시장 체제에서 현장 관리 부재, 무분별한 외주, 언론 차단 등 시민과의 소통은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시청 내 관련 부서는 책임 소재를 서로 떠넘기고 있고. 감시 역할을 해야 할 감사 기능도 사실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 한 시민 단체 관계자는 “공사 전반에 대해 시민과 언론 앞에 명확히 설명하고 감사와 조사도 착수해야 한다”면서 “공사 설계와 시공 감독, 안전관리 부실 문제까지 투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며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담보로 하는 행정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7-07

“에어컨 바람도 지쳤어요”… 열대야 피해 바다로

“집에 에어컨이 있긴 한데, 계속 틀자니 전기요금도 걱정되고… 답답해서 그냥 나왔어요” 낮 동안 35~36도까지 치솟았던 기온은 밤이 되자 겨우 28도로 떨어졌다. 바람 한 점 없는 포항의 도심은 여전히 후끈한 열기로 가득했다. 에어컨을 틀어도 식지 않는 방 안, 눅눅한 공기에 지친 시민들은 삼삼오오 밖으로 나왔다. 지난 5일 밤 10시 30분쯤 찾은 영일대 해수욕장은 지난달 29일부터 이어진 때 이른 열대야를 피해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백사장엔 돗자리를 깔고 앉은 가족들이 컵라면을 나눠 먹고 있었고, 연인들은 서로 어깨를 기대 바다를 바라봤다. 손전등을 들고 모래를 파헤치며 장난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파도 소리에 실려 퍼졌다. 더위에 내몰린 시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여름밤을 쉬어가고 있었다. 두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이모씨(39)는 “낮엔 정말 어딜 못 나가요. 뜨겁다 못해 숨이 턱턱 막히잖아요. 이렇게라도 나와야 애들도 스트레스 좀 풀리죠”라며 아이들이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노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을 나온 이들도 눈에 띄었다. 최모씨(42)는 “낮에는 얘가 발바닥 델까 봐 아예 산책도 못 해요. 햇빛 식고 나면 이렇게라도 바람 좀 쐬러 나와야죠. 사람도 개도 다 답답하니까요”라며 반려견 목덜미를 쓰다듬었다. 해변 산책로에는 땀에 젖은 운동복 차림의 러너들이 간간이 지나가기도 했다. 젖은 티셔츠를 손에 들고 선 채 숨을 고르던 정모씨(35)는 “요즘은 해 뜨기 전이나 해 지고 나서만 뛰어요. 이 시간에는 바닷바람이라도 있으니까 땀은 나도 덜 답답하죠”라고 말했다. 밤 11시를 넘겨 영일대에서 송도해수욕장으로 발길을 옮기자 분위기는 조금 달라졌다. 거리 공연이 펼쳐지는 무대 근처는 발걸음을 멈춘 시민들로 둘러싸였고, 상점가엔 여전히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테라스가 있는 음식점에서는 치킨과 맥주를 나눠 먹는 가족과 연인, 친구 단위 손님들이 줄을 이었다. 송도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씨(51)는 “요즘은 밤 9시부터 본격적으로 장사가 시작돼요”라며 “낮에는 가게 열어놔도 손님이 없어요. 다들 너무 더우니까 밖에 안 나오는 거죠. 지금은 오히려 밤이 골든타임이에요. 문 닫는 시간도 자꾸 늦춰지고 있어요”라며 미소 띤 얼굴로 말했다. 이날 자정을 넘어 밤 1시까지도 해변은 한산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누군가는 모래 위에 드러누워 밤하늘을 올려다봤고 누군가는 신발을 벗고 조용히 파도 가까이 걸어 들어갔다. 해는 졌지만, 여름은 끝나지 않았고 도심의 밤은 식을 줄 몰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7-06

새로 꾸민 1.6㎞ 해안도로… ‘해묵은 주차난’은 여전

포항송도해수욕장이 18년 만에 오는 12일 다시 개장한다. 정비된 차도와 인도, 자전거도로 등으로 해안도로는 깔끔한 외관을 갖췄지만 주차난과 그에 따른 이용자 안전문제는 여전히 풀지 못한 과제로 남아 있다. 6일 오후 송도해수욕장 해변과 나란히 이어진 자전거도로. 경계석 너머로 대형 화물차가 가까이서 지나가자, 자전거를 타던 시민이 놀란 듯 인도 쪽으로 핸들을 틀었다. 자전거도로 라인 일부에는 주황색 빗금이 선명했지만, 그 위로 차량들이 줄지어 불법 주차돼 있었다. 같은 시각 노상 공영주차장에 차를 댄 시민이 주춤거리다 차량 사이로 무단횡단을 했다. 이어 몇몇 사람들도 도로를 가로질러 해변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포항시는 총 30억 원을 투입해 송도해수욕장 해안도로 1.6km 구간의 인도, 자전거도로, 친수 공간 등을 전면 재정비했다. 자전거 전용도로에는 기존 인도와 혼용돼 있던 자전거도로를 차도 쪽으로 분리해 신설했다. 왕복 4차선 차도는 유지하되 도로 중앙의 안전지대를 없애고 차로 폭을 0.1m 줄여 자전거도로 공간을 확보했다. 하지만 시민 불편은 여전하다. 시민 이모씨(58)는 “화물차가 자전거도로에 버젓이 서 있거나, 옆으로 대형 차량이 지나갈 땐 위협을 느껴 인도로 올라가서 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공사차량 통행 등으로 시각적으로 위험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현재까지 차량과 자전거 간 사고는 보고된 바 없다”며 “필요하면 안전시설 추가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보행자 안전 문제도 지적된다. 해수욕장 앞 도로는 차량 통행이 잦지만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구간에는 횡단보도가 눈에 띄지 않아 무단횡단이 빈번하다. 정모씨(38)는 “반대편 주차장에 차를 대면 해변쪽으로 건너가야 하는데 멀리 있는 횡단보도 대신 가까운 곳에서 무단횡단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저녁에는 차량도 많고 어두워 사고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포항시는 “횡단보도는 100~150m 간격으로 설치돼 있으며, 혼잡도를 고려해 해수욕장 개장 이후 교통량을 파악하고 남부경찰서와 협의해 추가 설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뿌리 깊은 문제는 주차다. 현재 송도 일대에는 수협활어회센터, 노상 공영주차장, 송림숲(임시), 주민센터, R&D센터 등 약 500면 규모의 주차장이 있다. 하지만 주차장이 흩어져 있다 보니 눈에 잘 띄는 자전거도로에 불법 주차가 이뤄지고, 자전거 이용자는 이를 피해 인도로 올라선다. 주차 공간 부족 탓에 무단횡단도 반복되며, 보행자·자전거·차량의 동선이 뒤엉키는 구조적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문제는 오는 10월 동빈대교 개통 이후 더욱 심화할 수 있다. 포항시 분석에 따르면 하루 약 1만5000대의 차량이 송도 일대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송도동 공영주차장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 약 300면의 주차 공간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200~300면 규모의 주차타워 설치를 검토 중이며, 이달내 후보지를 확정해 내부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7-06

포항시장 입후보 배우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포항시북구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3일, 포항시장 선거 입후보예정자의 배우자인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에 고발했다. A씨는 지난 4월 자신이 소속된 골프모임에 참석해 회원과 코치 등 30여 명에게 김밥, 과일, 음료 등 약 26만 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는 해당 행위가 사실상 선거구민에게의 기부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선거의 공정성을 심각히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로 보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공직선거법’ 제113조 제1항에 따르면, 후보자 또는 그 배우자는 선거구민에게 기부행위를 해서는 안 되며, 위반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특히 ‘후보자가 되려는 자’도 이 조항의 대상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단순한 모임의 식사 제공이라 하더라도 법적으로는 엄중히 해석될 수 있는 상황이다. 경북선관위 관계자는 “매수 및 기부행위, 허위사실공표, 공무원의 선거관여, 유사기관 및 사조직 동원 등 선거법상 중대 범죄에 대해 모든 가용 자원을 투입해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며 “단순한 친목회나 사적인 모임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단 한 끼의 식사 제공도 선거법의 위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향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인 및 관계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04

경북적십자사 도내 간호학도 대상 ‘대구경북혈액원 진로 캠프’ 개최

경북적십자사가 지난 2일 도내 대학 RCY(Red Cross Youth) 단원 23명을 대상으로 ‘경북RCY-대구경북혈액원 진로 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캠프는 보건의료 분야로의 진출을 꿈꾸는 간호학과 대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진로 체험과 더불어 생명 나눔의 가치를 몸소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캠프에 참가한 대학생들은 △적십자 인도주의의 이해 △혈액원 운영 전반에 대한 강의 △현장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혈액 수집부터 보관, 분석, 공급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일부 단원들은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하며 나눔의 의미를 깊이 있게 체득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실제 의료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실천 중심의 학습을 통해 진로에 대한 인식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특히, 대구경북혈액원에서의 견학은 미래의 간호 인재들에게 헌혈 시스템의 중요성과 역할을 생생하게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립경국대학교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최수정 단원은 “평소 혈액이 어떻게 처리되고 전달되는지 궁금했는데, 현장을 직접 보며 그 흐름을 이해하게 됐다”며 “막연했던 진로에 확신이 생겼고 헌혈의 소중함을 느낀 만큼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동참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수현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RCY본부장은 “이번 캠프는 미래 보건의료 인재들에게 적십자의 핵심 활동인 헌혈을 올바르게 전달하고, 생명 나눔의 가치를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RCY 단원들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는 청소년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인도주의 활동 및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04

경북대,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 위해 총력 대응

경북대학교가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경북대는 최근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고자 구성원들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지난 6월 30일과 7월 1일 양일간, 의과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생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오랜 학사 중단으로 인해 누적된 학생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실질적인 복귀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의과대학 학장단이 직접 주관한 자리로 마련됐다. 단순한 형식적 절차를 넘어, 학생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복귀에 대한 진정성 있는 논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기획된 간담회에서는, 향후 학사 운영의 실질적 참고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복귀 의사를 묻는 설문조사도 함께 진행됐다. 설문조사결과 전체 응답자의 89.9%가 복귀 의사를 표명해, 학사 정상화에 대한 높은 기대와 의지를 드러냈다. 경북대는 이를 바탕으로 의대 교육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이른바 2026학년도 의대 ‘트리플링(Tripling)’으로 인한 학생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해 여름 계절학기 강좌를 추가로 개설해 운영하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중단된 교육과정을 빠르게 회복하고, 재학생들의 진학 지연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러한 의대 학사 정상화 대책은 대학 단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해당 조치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교육부와 긴밀한 공조 체계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경북대 관계자는 “의학 교육의 조속한 회복이 우리 사회 전체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고려할 때, 정부와 대학이 함께 해법을 모색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04

포항지역 공공체육시설 ‘개인과실 사고’ 빈발

#. 올해 1월 포항시민 A씨는 오천체육문화타운에서 배드민턴을 치던 중 뛰어가다 균형을 잃고 넘어져 배드민턴 네트 지주대 하부에 얼굴을 부딪혔다. 이 사고로 A씨는 단순 타박상을 입었지만, 지자체에서 가업한 보험 덕분에 병원 치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포항지역 공공체육시설에서 개인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운영 주체인 포항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이 사고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이용객들의 성숙한 안전의식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공단이 포항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중인 체육시설 4곳에서 모두 9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포항수영장이 5건으로 가장 많은 안전사고가 발생했고, 포항시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 2건, 여성문화관 수영장·오천체육문화타운에서 각각 1건의 사고가 일어났다. 이들 사고는 ‘샤워장 입장 후 바닥에서 미끄러져 등과 머리를 바닥에 부딪히거나’, ‘수영장 출입문 앞에서 스트레칭 중 출입문에 발가락이 끼어 부상’을 당하는 등 개인의 작은 실수에서 비롯됐다. 이들 모두 경미한 수준의 부상이었지만, 공단이 가입한 시민안전 보험을 통해 병원치료도 받을 수 있었다. 그로 인해 공단은 이 기간 동안 100만원의 보험료를 지급해야했다. 공단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기업 뿐만 아니라 지자체 역시도 안전ㆍ보건 의무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면서 "시민들도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7-03

‘7연승 도전’ 우상혁, 12일 올림픽 金 커·銀 매큐언과 대결

'7연승 도전' 우상혁, 12일 올림픽 金·銀 커·매큐언과 대결 국제대회 최다 6연승 질주…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서 우승 정조준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이 모나코에서 2025시즌 국제대회 7연승에 도전한다. 파리 올림픽 챔피언 해미시 커(뉴질랜드)와 은메달리스트 셸비 매큐언(미국), 올 시즌 우상혁보다 높은 기록을 세운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 얀 스테펠라(체코) 등 세계 최정상급 점퍼가 대거 출전하지만, 우상혁은 자신감이 넘친다. 우상혁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2시 55분에 시작하는 2025 세계육상연맹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 출전한다. 올해 우상혁은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다. 2월 9일 시즌 첫 출전 대회인 체코 실내대회에서 2m31로 우승했고, 같은 달 19일 슬로바키아 대회에서도 2m28로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3월 2025 난징 세계실내선수권 역시 2m31로 우승하며 올해 출전한 3개 실내 국제대회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실외 경기 시작과 함께 5월 10일 왓그래비티챌린지(2m29) 우승 트로피를 들고, 5월 29일 구미 아시아선수권(2m29)에서 금맥을 캤다. 6월 7일 로마 다이아몬드리그(2m32)에서도 우승하며 올해 치른 6개의 국제대회를 모두 제패했다. 우상혁은 이미 2022년에 수립한 4연승을 넘어 자신의 국제대회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6연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절친한 친구이자 라이벌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커를 3월 세계실내선수권, 5월 왓그래피비챌린지, 6월 다이아몬드리그에서 3번 연속 눌렀다. 우상혁의 올 시즌 기세가 심상치 않다는 증거다. 우상혁은 세계육상연맹이 집계하는 2025년 기록 순위에서 3위, 최근 12개월 성적을 수치화한 월드 랭킹에서는 커에 이어 2위를 달린다. 기록 순위에서는 도로슈크(2m34), 스테펠라(2m33)가 우상혁에게 앞선다. 하지만, 우상혁은 올해 도로슈크와의 맞대결 3번, 스테펠라와 맞선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2025년을 시작하며 우상혁은 세계실내선수권, 아시아선수권, 9월 도쿄 실외 세계선수권 우승을 목표로 정했다. 2개의 목표를 순조롭게 달성한 우상혁은 로마 다이아몬드리그가 끝난 뒤, 유럽에 남아 독일에서 훈련을 이어가며 올해 마지막 목표 달성을 위한 동력을 키웠다. 최정상급 점퍼를 상대로 연승 행진을 이어가면 한국 육상 최초의 실외 세계선수권 우승을 향한 기대감은 더 커진다. /연합뉴스

2025-07-03

(사)한국북극항로협회 공식 출범

사단법인 한국북극항로협회(회장 김영석)가 오는 4일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공식 출범식과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북극항로의 전략적 가치 확산과 국내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날 김정재, 문금주, 문대림, 신성범, 이달희, 정일영, 조승환, 주철현 국회의원을 비롯해 산업계, 학계, 연구계 전문가들과 주한공관 및 주한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창립총회에서는 협회의 설립 취지와 주요 사업계획이 발표되며, 북극항로를 통한 국익 증진 방안과 산업·학술 협력 체계 구축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 주요 정·관계 인사와 북극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태유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특별강연을 통해 북극항로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북극항로를 “대한민국에 천 년에 단 한 번 찾아온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로 규정하고, 문명사적 전환기의 의미와 신물류혁명의 핵심거점으로서의 가치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19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김영석 초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북극항로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조선 및 해양플랜트 산업, 세계적인 복합물류망을 가진 국제해운물류산업의 성장뿐 아니라 AI와 디지털 트윈 기반 자율운항선박, 핵추진 쇄빙선 등 첨단 선박기술 발전과 융복합 전문인력 양성에 혁신적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힐 계획이다. 또한 북극 연안국과의 새로운 국제협력을 통해 남북한 및 주변국 관계 개선과 자원개척 및 공동연구에도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국북극항로협회는 국제 정세 변화와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북극항로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점에 설립돼 앞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북극항로 관련 최신정보 및 전문지식 제공을 위한 ‘북극항로연구소’ 운영 ▲북극항로 특화 물류·해운 전문인력 교육 및 인증 프로그램 개발 ▲북극항로 활용을 위한 국내외 민관협력 프로젝트 발굴 및 지원 ▲북극항로 관련 국가들과 산업·학술·정책 교류 및 산업협력 사업 공동 추진 ▲국제 공동연구와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한 기술 교류 및 협력 강화 ▲정부 정책수립 및 입법 지원을 위한 연구 및 자문 활동 등이 포함된다. 김경호 상임부회장은 “한국북극항로협회의 출범을 통해 우리나라의 북극항로 관련 산업과 학술적 협력이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해운협회와의 긴밀한 협력은 물론, 북극이사회 회원국인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러시아, 스웨덴, 미국과의 공조 및 협력을 더욱 강화하여 대한민국이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하는 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7-03

경주시, 청년창업특구 통해 원도심에 활력…25개 팀 육성

경주시는 ‘청년 新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총 25개 청년 창업팀을 육성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2020년부터 청년 창업과 도시재생을 연계해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들의 안정적 창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사업 대상지는 황오동 일대 도시재생구역이며 청년 창업과 문화 융합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가 핵심 목표다. 경주시는 한국수력원자력(주), 위덕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협력해 창업자들에게 운영자금, 시설자금, 컨설팅, 창업 교육 등 전방위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0년 9개 팀을 시작으로 2022년 5개 팀, 2023년 5개 팀, 2024년 6개 팀이 창업에 성공했으며, 이들 모두 현재 사업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주요 업종은 디저트 카페, 로컬푸드 전문점, 공방, 문화기획 등으로 다양화돼 원도심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경주시는 올해도 8개 팀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오는 9월까지 창업팀을 모집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점포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창업 이후에도 지속적인 사후관리와 멘토링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청년 창업의 거점 공간인 ‘경주-UP’(태종로 801-11)은 공유주방, 전시공간, 작업실 등을 갖춘 복합창의공간으로 조성돼 예비 창업자와 청년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활용하고 있다. 경주시는 청년 창업특구 조성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함께 침체된 구도심 상권을 되살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청년 新골든 창업특구는 단순한 창업 지원을 넘어 도시재생과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아우르는 사업”이라며 “청년들이 경주에 정착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07-03

경주시, 황남빵과 팥 계약재배 MOU 체결…향토기업·지역농가 상생 기반 마련

경주시는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 소비처를 확보하고 전통식품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3일 산내면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 대표 향토기업인 ㈜황남빵과 경주 팥 생산 농가 대표 간 팥 계약재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경주시는 이를 통해 경주 팥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농가 소득 안정과 팥 소비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경주시는 총 233농가, 91ha 규모로 팥 계약재배를 추진 중이다. 지난 2011년부터 조성한 팥 생산단지와 함께 초창기부터 도입한 계약재배 체계는 경주 팥 산업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 제고에 기여해왔다. 최근 건강식품 및 전통식품 시장에서 국산 팥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경주시는 품질 높은 지역산 팥을 전통식품 산업과 연계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황남빵은 창립 이래 국내산 팥만을 사용해온 경주의 대표 향토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에서 생산된 팥을 우선 구매하고, 품질 향상과 농가와의 동반 성장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날 현장을 찾아 생산 농가와 간담회를 열고 “경주팥을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춘 전략품목으로 키우겠다”며 “행정·농가·기업이 협력해 지역 농업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경주시는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성 저하에 대응해 맞춤형 재배기술 교육과 기후변화 대응형 영농 컨설팅 등 농가 지원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황남빵 최진환 이사는 “경주에서 자란 팥을 활용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게 되어 기쁘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의 고부가가치화와 향토 식품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관 협력 모델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07-03

“새 정부, 지역신문발전법 개정 주요 정책과제로 반영해야”

경북매일신문 등 전국 주요 지역 일간지 29개사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회장 김중석 ·이하 대신협)는 새 정부의 지역신문정책과 관련,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 개정을 통한 안정적 기금 마련,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사무국 설치 및 운영 지원 등을 새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의 주요 과제로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대신협 김중석 회장(강원도민일보 회장)을 비롯, 고영진 부회장(경남일보 회장), 김종석 부회장(무등일보 사장), 경민현 사무총장(강원도민일보 사장) 등은 3일 오전 국민주권정부 국정기획위원회를 방문, 홍창남 사회2분과장, 임오경 사회2분과 문체소분과장(국회의원), 박수현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장(국회의원) 등에게 지역신문 현안 등을 설명하고 정책 건의자료를 전달했다. 대신협은 우선 지역신문발전지원 기금 출연 규모가 갈수록 줄어 250억원을 넘던 기금이 올해는 85억원에 불과하고 재원 확보도 불투명하다며 이를 위해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 제13조(기금의 설치 및 조성) 2항에 규정된 ‘그 밖에 대통령이 정하는 수입금’ 조항을 ‘정부 및 지자체 광고대행수수료 등 그 밖에 대통령이 정하는 수입금’으로 개정해 지역신문지원 별도 계정을 신설토록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대신협은 또 박수현 의원을 비롯, 민주당 의원 11명이 발의한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 개정을 통해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사무국 설치 및 운영 지원으로 지역신문의 공익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지역언론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의원 등은 지역문화 보존 및 계승, 지역소멸 위기 대응 등 지역신문이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명확한 법적 지원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다며 개정안을 발의했다. 대신협은 또한 지난 1일 ‘새정부 지역방송 편향적 정책 안된다’는 성명 발표에 이어, 이날 국정기획위가 지역방송발전기금 재원으로 한국언론재단 광고대행수수료를 출연하도록 국정과제에 채택할 경우 명시적으로 지역신문기금 출연 규정이 없는 지역신문과의 형평성 문제는 물론, 언론진흥기금 재원 감축으로 지역신문지원 규모의 축소가 불가피하고, 언론진흥재단과 방송통신위원회 및 방송광고진흥공사의 지원정책 혼선 및 자금 운용 이원화에 따른 매체 간 갈등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임오경 국회의원(국회 문체위 민주당 간사)은 “한국언론재단 광고대행수수료 출연을 놓고 국회 차원에서도 문체위와 과방위의 입장이 서로 다르다”면서 “열악한 환경에 있는 지역신문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이 문제를 풀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수현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장은 “지역언론은 앞으로 균형성장위에서 중점적으로 다룰 지역소멸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신문과 방송 간 관계를 균형 차원에서 검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홍창남 사회2분과장은 “국정기획위는 대통령 공약집과 연설, 정책협약 등에 나타난 과제들을 국정과제와 연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예현 국정기획위원장 특별보좌역, 국정기획위 사회2분과 이원재 기획위원 및 김정섭 전문위원 ,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들이 배석했다. /대신협 공동취재단

2025-07-03

해병대 신병 1318기 1297명 ‘정예해병’ 탄생!

해병대 교육훈련단(단장 이종문)은 3일 포항 행사연병장에서 신병 1318기 1297명의 수료식을 거행했다. 이번 수료식에는 주한미해병부대(MARFOR-K) 부사령관, 해병대전우회 부총재, 포항 해병대 전우회, 회원 주요 지휘관 및 참모, 주임원사단, 수료 장병의 가족과 지인 등 약 4000여 명이 참석해 신병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1318기는 지난 5월 26일 입영해 총 6주간 군사기초훈련과 해병대 특성화 훈련 등 고강도 교육을 소화했다. 특히 극기주와 천자봉 고지 정복을 완수한 후, ‘빨간명찰 수여식’을 통해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해병대의 정신과 가치를 몸소 체득했다. 부대는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에 대비해 비전투손실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시행했다. 온도지수에 따라 훈련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복장 변경과 훈련병 건강관리, 온열환자 대비 휴식 공간 확보, 응급요원 동행 등 체계적인 대응으로 훈련을 안전하게 마무리했다. 수료식은 더위를 고려해 약 20여 분간 간략하게 진행됐다. 애국가 제창, 수료선서, 해병 자격 선포, 해병의 긍지 제창, 교육과정 우수자 상장 수여, 훈련기 반납 순으로 치러졌다. 이종문 해병대 교육훈련단장은 “부모님과 가족들의 응원과 사랑 속에서 지난 6주간의 교육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대한민국 해병대의 일원으로 당당히 태어났다”라며 “대한민국 최일선에서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해병대의 명예와 전통을 계승하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이날 수료식에는 포항시 해병대 전우회와 병 318기 동기회가 함께하며 해병대 특유의 전우애를 전했다. 특히 전우회는 가족이 참석하지 못한 신병들을 위해 포항 일대에서 따뜻한 격려 시간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이 활동은 지난해 1월 수료식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병 318기 동기회는 1000기수 후배인 1318기의 탄생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으며, 부대 현황 청취와 수료식 축사를 통해 후배들을 응원했다. 이들의 ‘1000기수 격려방문’은 신병 1300기부터 시작되어 이번이 19번째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7-03

포항 공공체육시설 시민 부주의 사고 잇따라

#. 올해 1월 포항시민 A씨는 오천체육문화타운을 방문해 배드민턴을 치던 중 뛰어가다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 배드민턴 네트 지주대 하부에 얼굴을 부딪혔다. 이 사고로 A씨는 단순 타박상을 입었지만, 지자체에서 가업한 보험 덕분에 병원 치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포항지역 공공체육시설에서 개인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운영 주체인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이 사고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이용객들의 성숙한 안전의식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공단이 포항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중인 체육시설 4곳에서 모두 9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포항수영장이 5건으로 가장 많은 안전사고가 발생했고, 포항시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 2건, 여성문화관 수영장·오천체육문화타운에서 각각 1건의 사고가 일어났다. 이들 사고는 ‘샤워장 입장 후 바닥에서 미끄러져 등과 머리를 바닥에 부딪히거나’, ‘수영장 출입문 앞에서 스트레칭 중 출입문에 발가락이 끼어 부상’을 당하는 등 개인의 작은 실수에서 비롯됐다. 이들 모두 경미한 수준의 부상이었지만, 공단이 가입한 시민안전 보험을 통해 병원치료도 받을 수 있었다. 그로 인해 공단은 이 기간 동안 100만원의 보험료를 지급해야했다. 공단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기업 뿐만 아니라 지자체 역시도 안전ㆍ보건 의무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면서 "시민들도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7-03

일반차로에… 포항역 ‘타보소 택시존’ 눈살

포항시가 스마트 모빌리티 활성화를 위해 포항역 앞에 설치한 ‘타보소 호출 택시존’이 되레 교통 혼잡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포항시는 시민들의 택시 이용 편의를 높이겠다며 택시존을 마련했지만, 실제 위치는 일반 차량이 몰리는 상습 정체 구간이다. 출퇴근 시간은 물론 주말에도 혼잡이 극심한 이곳에 호출 존이 더해지면서 일각에서는 “편의는 커녕 혼란만 키웠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퇴근 시간에 맞춰 찾아간 포항역 타보소 호출 택시존은 기차 도착 시간에 맞춰 몰려든 차량으로 북적였다. 가족이나 지인을 태우러 온 일반 차량이 정차 구간은 물론 갓길까지 점거하며 통행은 더욱 어려웠다. 기차에서 내린 승객들은 대부분 기존 택시 승강장에서 미리 대기 중이던 택시에 오르거나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타보소 호출 택시존에서 택시를 부르거나 기다리는 승객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서울에서 출장차 포항을 방문한 김준형씨(39)는 “타보소 존이라는 팻말은 봤지만, 굳이 이용할 생각은 안 들었다”며 “앞에 택시가 줄지어 있고 버스도 많으니, 굳이 일반 차량 구역에서 택시를 따로 호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타보소 가맹 택시 기사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기사 A씨는 “호출 존이 생긴 건 알지만, 포항역 앞에서 실제 호출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다”며 “기차 도착 시간엔 일반 차량이 몰려 택시가 정차할 틈조차 없다”고 했다. 또 다른 택시 기사 B씨는 “원래부터 일반 차량 통행이 많은 곳이라 늘 혼잡한데, 호출 택시까지 섞이면 도로가 마비되는 건 시간문제”라며 “주말이면 대기 차량이 몇 줄씩 이어지는데, 이런 구조에서 호출 존이 제 기능을 하긴 어렵다. 처음부터 위치를 잘못 선정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포항시는 지난달 13일 타보소 택시 이용 활성화를 위해 포항역 일반차량 정차 구역에 타보소 호출 택시존 을 설치했다. 그러나 호출 존 설치 이후에도 포항역 인근에서의 실제 호출 이용 건수는 전체 앱 이용량 대비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이 정착하기 위해선 시민 접근성과 동선, 물리적 여건 등을 충분히 고려한 설계가 필요하다"며 “직관적인 안내와 이동 동선이 확보되지 않으면, 시스템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혼잡 구간에 호출 존을 설치하면 운영 효율성도 떨어지고 시민 체감도 역시 낮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역 앞 첫 번째 줄은 기존 택시 승강장이 있고, 두 번째 줄은 버스 정류장이다. 버스 탑승 승객이 없을 경우 버스가 빨리 지나가기 때문에 승객들의 안전사고 위험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며 “세 번째 줄은 일반 차량이 정차하는 곳인데 상대적으로 차량 속도가 느리고 안전사고 우려도 적어 해당 위치를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여건상 마땅한 대체 공간이 없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아직 초기 운영 단계인 만큼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실효성 있는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7-03

전교생 4명 포항 ‘송라중’… 폐교 추진에 갈등 격화

포항 송라중학교가 폐교 절차에 들어가면서 지역사회 내부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포항교육지원청은 “법적 기준에 따른 정당한 행정 절차”라고 설명하지만, 일부 주민들과 동문은 “지역 의견이 무시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송라중학교는 3학년 학생 4명이 전교생 전부이다. 인근 송라초등학교도 학생 수가 19명에 불과해 내년 입학생이 한 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학생 수 15명 미만의 학교를 통폐합 대상으로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송라중도 올해 초 본격적인 폐교 논의에 들어갔다. 송라중 관계자는 “학교가 워낙 소규모이다 보니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교육청에서 통폐합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최근 학부모 20명을 대상으로 폐교 관련 투표를 진행했는데, 과반 이상의 찬성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학교는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의 공동체성과 정체성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지역민들과 동문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송라면발전협의회 관계자는 “중학교 하나가 사라지면 초등학교도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학교가 없어지면 마을의 기반이 무너지게 되고, 결국 다른 공공기관들도 하나씩 사라질 것”이라며 “송라 마을 자체의 존속이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폐교 부지를 지역 문화공간이나 공공시설로 활용하자고 했지만, 교육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결국 수익을 목적으로 학교를 매각하려는 것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항 전역에서 송라만 유일하게 폐교 찬성이 나온 것은 청하중학교 전학 시 지급되는 지원금 때문이라는 말이 마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일부 주민은 학부모 투표 결과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주민 A씨는 “학부모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찬성표를 던졌고, 교육청은 그 결과만을 근거로 절차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정작 다수 주민의 반대는 무시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송라중학교 폐교는 경북 지역 전체의 학생 수 감소와 교육부 지침에 따라 진행되는 통합 정책의 일환이며 송라만을 특정해 폐교를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전 조사와 학부모 투표를 통해 충분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왔고, 송라중의 경우도 두 차례 투표에서 모두 찬성률이 60%를 넘었다”며 “7월에는 행정예고를, 하반기에는 경북도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폐교가 확정되면 해당 부지와 건물에 대해 타 기관 유치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활용 수요가 없을 경우 지역사회와 협의를 거쳐 매각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7-03

“올해도 왔구나” 도심에 둥지 튼 제비 가족

“지지배배~~ 반갑다! 제비야~~” 강남 갔던 제비가 올해도 어김없이 처마 밑에 둥지를 틀었다. 칠곡군 왜관읍 1번 도로에 위치한 SK대리점 외벽에 설치된 어닝에 둥지를 튼 제비가 주민들의 발길을 잠시 멈추게 한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제비가 어김없이 날아와 같은 장소에 그것도 동·남쪽 방향 두곳에서 둥지를 틀기 때문이다. 갓 부화한 새끼 제비들이 어미가 물고 온 먹이를 먹으려고 연신 입을 벌린다. 매장 고객과 주민들은 어미 제비가 쉴새 없이 먹잇감을 구하려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감탄한다. 제비는 철새이다. 겨울에는 따뜻한 아프리카나 남아시아로 이동하고, 봄이 되면 다시 북반구로 돌아온다. 제비는 약 1만㎞에 달하는 거리를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흐뭇한 미소로 제비를 바라보던 한 주민은 “청정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제비가 도심 한가운데에 둥지를 튼 것이 너무도 신기하다”고 말했다. SK공식인증 왜관대리점 정승구 대표는 “이곳에서 매장을 운영한 지 10년째인데 7년 전 어느날 갑자기 제비가 보인 이후 매년 찾아오는 제비가 너무도 반갑다”고 말했다. 이어 “새 분비물때문에 고객 분들과 주변을 오가는 통행주민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제비는 복과 행운의 상징이어서 비바람이 불어도 어닝을 접지 못한 채 매일 제비 가족을 살피고 있다”며 멋쩍게 웃었다. 국립산림과학원 조사에 따르면 제비 새끼 한 마리가 하루에 평균 5만2500마리의 모기, 파리, 하루살이 등의 먹이를 먹는다. 이 중 해충 비율을 15%로 가정하면 제비 한 마리가 연간 7900여 마리의 해충을 먹는 셈이다. 어미 제비가 활동하면서 먹는 해충까지 포함하면 실제 해충방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어미제비는 하루 평균 14시간 동안 약 350회 새끼들에게 먹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