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준비과정을 지켜보는 마음이 편안하지 않다.
정당의 공천을 받거나 자의적으로 출마를 결심한 인물들이 넓게는 국민, 좁게는 지역민을 위한 정치를 과연 실행에 옮길는지 의심이 들기 때문이다.
정치는 ‘국민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어 제일 큰 목적이 권력을 잡는 것이 아닌 국민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준비과정에서 들려 온 잡음은 끊이지 않았고 지역민이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한 현상들이 많이 발생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치에 꿈을 두지 않은 인물이 어느 날 공천자가 되고 지역 이해도가 현저히 낮은 인물이 선거구에 출마한다.
기자는 정치도 하나의 자원봉사라 생각한다.
내가 속한 지역을 위해 시간과 열정을 바쳐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 수지타산을 떠나 서로 머리를 맞대 해결해 나가는 것이 정치가 아닐까?
이러한 마음가짐 앞에는 반드시 스스로 우려 나오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세간에서 들리는 “지역 국회의원과의 사이가 나빠 공천에서 배제되었고 국회의원이 자신의 사람들을 공천해 다음 총선을 준비했다” 등의 소문은 처음부터 배제되었어야 했다.
그러나 이미 공천의 배는 되돌릴 수 없고 선거를 위한 사무소를 개소하거나 14일과 15일의 후보 등록을 준비 중이다.
후보들이 어떠한 연유라도 이미 선거판에 뛰어든 이상 누구를 위해 출마하는지 깊게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후보들이 바라보아야 하는 것은 국민, 시민, 지역민이다.
권력을 잡은 소수의 사람이 아니라 지역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소시민의 눈을 거리낌 없이 바라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선거 과정에서도 당선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기보다는 자신의 장점으로 정정당당하게 상대를 이겨야 하고 또 불의한 경우에는 ‘N0’라고 외칠 수 있는 용기도 가져야 한다.
제9대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나는 누구를 위해 출마를 결심했는가?” 를 돌아보고 잘못된 결심이 있었다면 지역민을 위한 마음으로 돌아서기를 기대한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