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품종 개발부터 완제의약품 제조까지 전주기 가치사슬 구축 150억 원 제조시설 국가 공모사업 선정 등 바이오산업 영토 확장 철저한 안전관리망으로 책임 있는 의료용 헴프 산업화 추진
경북 북부권이 전통 삼베 산업의 틀을 벗어나, 의료·바이오 소재 산업으로서의 ‘산업용 헴프(HEMP)’ 중심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헴프는 환각 성분이 극히 낮아(THC 0.3% 미만) 의약품, 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산업적 활용이 가능한 대마를 뜻한다. 경북도는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규제자유특구 지정 이후 스마트팜 기반 표준 재배 기술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원료 추출, 블록체인 기반 안전관리 실증을 완료했다.
현재는 기업 투자와 함께 원료의약품 수출을 목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헴프 미량 칸나비노이드 성분 실증 특례’가 신규 규제자유특구 공모에서 적정 평가를 받아 6월 최종 지정 절차를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헴프 성분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또한, 지난 3월, 경북 산업용 헴프 특구 기업 컨소시엄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국가필수의약품 원료공급망 대응기술개발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총사업비 57억 원 규모의 이번 과제는 CBD 원료의약품 플랫폼 개발과 국산화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하며, 국가 보건의료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의료용 헴프 산업의 전주기 기반시설을 집약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국산 헴프 신품종 개발 △대규모 재배단지 △원료의약품 GMP 제조시설 △완제의약품 CDMO 제조시설 △안전관리 및 산업지원 기구 구축 등이 포함된다. 특히 ㈜네오켄바이오가 150억 원을 투자해 건설 중인 국내 유일의 헴프 원료의약품 GMP 제조시설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헴프 산업 가치사슬 완성의 핵심으로 꼽힌다.
경북도는 국민 안전을 위해 전주기 이력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불법 유출과 오남용을 원천 차단하는 관리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5년간 산불 피해와 제도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재배 재개·품종 개발·원료 추출·의약품 제조 등 산업화 기반을 단계적으로 축적해 왔다.
그 결과, 기업 이전 18개사, 신규 고용 72명, 대학 헴프학과 신설 등 경제적 성과를 거두며 2022년 ‘우수특구’로 선정됐다. 2024년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용에 따라 실증특례에서 임시허가 단계로 전환되며, 향후 의약품 제조와 수출을 위한 법령 정비도 추진된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의료용 헴프 산업은 북부권에 우수한 바이오·제약 기업을 유치하고 고소득 일자리를 창출할 미래 성장 엔진”이라며 “철저한 안전관리를 바탕으로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