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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북도, 포항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 건설 박차

경북도가 2008년 광역경제권발전 30대 선도프로젝트에 선정된 이후 17년간 첫 삽도 뜨지 못한 포항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건설사업 해결에 나선다. 포항시와 힘을 모아 올해 안에 사업을 확정 짓고, 내년에 사업을 시작한다는 목표가 실행되도록 매진하겠다는 것이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13일 “북극항로 개척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는 필요한 사업”이라며 “포항시와 긴밀하게 협조해 올해 안에 사업이 확정돼 내년에는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일만 횡단대교는 포항시 남구 동해면 약전리에서 북구 흥해읍 남송리 일원에 영일만을 횡단하는 해저터널과 해상교량으로 연장 18㎞, 왕복 4차로로 계획된 고속도로다. 총사업비는 약 3조2000억원 규모다. 그러나 연말 개통 예정인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사업에 포함되고도 경제적 타당성 부족 등을 이유로 미뤄지고 있다.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건설은 2013년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간의 총사업비 협의 과정에서 국가재정부담 및 국도대체우회도로 활용 가능성 등의 사유로 영일만 횡단구간을 제외한 포항 흥해읍에서 영덕IC구간(30.9㎞)만 확정해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포항~영덕간 고속도로의 총사업비 변경을 통해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가 건설되도록 국회와 중앙부처 등을 찾아 계속 설득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를 받아들여 2021년 영일만 횡단구간에 대해 타당성 조사를 하고, 기획재정부는 이듬해 포항~영덕간 고속도로의 총사업비 변경 승인 협의를 거쳐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가 포함될 수 있도록 추진해 국비 등 사업비를 반영했다. 하지만 2023년 기획재정부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기점으로 현재까지 지지부진한 상태다. 어렵게 확보한 2025년 예산(1821억 원)도 지난 정부 추경 편성 때 전액 삭감돼 지역에서는 사업이 취소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조성되기도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 7일 영일만항을 북극항로 개척에 대비해 신북방경제의 핵심 관문과 동해안 에너지산업의 물류거점으로 육성하고자 경제부총리를 직접 만나 관련 사업을 건의했고, 영일만 횡단대교를 필수적인 사업으로 건의했다. 그는 서해안 고속도로와 남해안 고속도로 완공으로 형성된 L자형 국가도로망을 2015년 개통된 포항~울산 고속도로와 연말 개통 예정인 포항~영덕 간고속도로를 이으면 U자형 국가도로망을 완성할 수 있어 영일만 횡단대교는 끊어진 동해안의 맥을 잇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추진되어야 하는 사업임을 강조했다. 한편 포항시개발자문위원연합회는 이날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일만 횡단대교 예산 삭감은 50만 포항시민을 기만한 정치적 사기극”이라며 정부와 정치권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포항시와 포항시의회까지 싸잡아 비난한 연합회는 △해상 경유 원안 노선 즉시 확정 △2026년 본예산에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사업비 반드시 반영 △포항시·포항시의회·지역구 국회의원 정당 초월해 한 목소리로 사업 추진할 것 등 3가지 요구안을 제시했다. 글·사진/이시라·이창훈기자

2025-08-13

80주년 맞은 광복절 “빛을 되찾은 가치 알고, 의미 되새기자”

대한민국이 광복을 맞은 지 80주년을 맞았다. 일제 36년의 참혹한 식민 통치에서 벗어난 1945년 8월 15일은 민족의 정체성과 자주권을 잃지 않기 위해 싸운 수많은 이들의 헌신과 희생이 결실을 맺은 날이었다. 이를 통칭해 우리는 ‘광복’이라 부른다. ‘빛을 되찾은 날’ 우리 국민에게는 국권을 회복하고, 민족의 이름을 되찾았으며 새로운 세상을 맞이한 중요한 날이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는 수많은 희생과 노력의 산물이다. 총칼 앞에서도 굴하지 않았던 독립운동가, 국외에서 조국의 광복을 위해 외교적, 무장투쟁으로 맞섰던 이들, 국내에서 민족 교육과 문화 운동으로 정체성을 지켜낸 수많은 보통 국민의 힘이 뭉쳐 이룬 결과이다. 이런 한반도 역사의 현장 중심에 대구·경북이 있었다. 1919년 3월 8일 대구에서는 학생과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한독립 만세’가 울려 퍼졌다. 대구 약령시에 있는 교남 YMCA 회관은 독립운동 정보를 전파하는 거점 역할을 했다. 박상진을 중심으로 1915년 대구에서 조직된 대한광복회는 일제의 식민통치를 무너뜨리고, 공화정 체제의 독립국가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인 비밀 결사 단체였다. 여성독립운동가의 활약도 눈부셨다. 3·8 만세운동을 이끈 교사 임봉선, 여성 의열단원 현계옥 등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활동하며 힘을 보탰다. 대구에서는 이러한 독립운동을 기억하기 위해 국립신암선열공원, 대구근대역사관,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 등 다양한 공간을 마련해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린다.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만큼 독립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전체 독립유공자의 약 14%에 해당하는 2500여 명의 인물이 경북 출신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을 비롯해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경북 안동의 임청각에서 배출됐다. 대한민국 독립의 초석을 다진 지역인 만큼 경북은 독립운동 역사 발굴과 선양을 위해 독립유공자 발굴 사업, 기념관 건립, 관련 행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에서도 8·15 광복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벌여왔다. 가장 대표적인 행사는 경북 포항 신광중학교의 ‘8·15 한마음 체육대회’이다. 1947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올해로 72회째를 맞은 역사 깊은 행사이다. 우리 민족은 광복 직후 분단이라는 비극과 함께 한민족끼리 남북으로 갈려 총을 겨누는 전쟁의 상처를 겪었다. 수많은 정치적 혼란과 외환위기, 사회 갈등의 고비를 안고 살아왔다. 지금도 불평등, 지역·세대 갈등, 정치 양극화를 풀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80주년 광복절을 맞은 우리사회는 광복의 의미와 가치, 역사적 중요성을 되새기는 ‘그날’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8-13

부산항 중심 북극항로 개척… 영일만항 거점항만은 ‘필수’

국정기획위원회가 13일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부산항 중심의 북극항로 개척사업이 담긴 ‘북극항로 시대 주도 K-해양강국 건설’을 국정 과제로 확정해 발표했다. 수도권 일극 체제 완화와 지역 균형발전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려면 포항 영일만항에 거점항만의 역할을 제대로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부산항이 또다른 일극이 돼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석탄·철광석·이차전지 등 핵심 광물자원의 수요지역인 포항은 동해 석유 가스 탐사시추로 에너지자원 확보 가능성에다 북방 물류 운송 거점으로서 북극항로 환적화물 유치에 유리한 입지를 자랑한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후보자 시절 정희용 의원(국민의힘)의 질문에 북극항로 활성화 시기와 예상되는 항만별 특성을 고려한 복수 거점항만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장관으로 임명되면 관련 사항을 자세히 살피겠다고도 했다. 이미 2014년 용역까지 진행할 정도로 북극항로 개척에 대비해온 포항시는 경북도와 함께 16선석 규모로 계획된 영일만항의 계류시설을 32선석으로 늘리고 기존 면적 34만㎡에서 2배 이상 확장해 풍력,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소, 유류 등 국가 에너지 복합기지를 구축하는 등 동해안 에너지산업의 물류 거점이자 북극항로의 중심으로 키울 계획이다. 스마트 항만으로 탈바꿈하는 작업도 필수다. 포항시는 해양수산부 등 관련 기관 부산 집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북극 해운정보센터’ 만큼은 포항에 있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주장하며 지난달 관련 용역까지 마쳤다. 포항시는 “북극항로에 있어서 영일만항은 거점항이자 완충지대로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해양 일극 체제 방지와 효율성 측면에서라도 꼭 포항에 ‘북극 해운정보센터’가 세워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극 해운정보센터’는 위성·AI(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상·해빙 관측, 예측정보, 안전 운항 등을 총괄 지원하는 국가적 차원의 컨트롤 타워로서 북극 빙하가 시기별로 녹아 생기는 북방항로를 찾고, 기존의 남방항로의 환경·지정학적 상황도 분석해 국내 해양 운송 업체에 빠르고 안전하며 경제적인 운송로를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포항시는 지역의 과학 인프라를 활용한 인재 양성 노력도 기울인다. 글로컬대학 30에 최종 선정된 한동대와 포스텍을 비롯해 한국해양대, 연구기관과 함께 북극항로 개척에 있어서 안전에 필요한 AI와 위성정보 분야를 비롯해 국제해상법 분야 전문 인재 양성과 북극항로 개척 과정에서 영일만항을 특화할 수 있는 분야 인재도 길러내기로 뜻을 모았다. 북극과 가장 가까운 노르웨이 등지에 있는 대학들과 연계한 쇄빙선 건조 등의 분야 인재 육성도 고려하고 있다. 하영석 계명대 명예교수(한국해운항만학술단체협의회장)는 “포항에 국제광물자원거래소를 조성해 글로벌 자원 물류 거점을 구축하고, 아시아와 유럽간 컨테이너 환적 거점(3000~500TEU급 선박 특화 항만)을 만들어 북방 물류 거점 항만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북극해 크루즈 항만 조성과 해양탐사선 모항 및 수산물 가공센터 설치도 필요하고, 경북연구원 내 북극해연구센터를 만들 필요도 있다고 도했다. 천만석 포항시 항만과장은 “북극항로 개척의 중심에 부산항을 두면서도 영일만항 등 항만별 특성을 살린 선택과 집중을 통해 북극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8-13

‘포항지진’ 형사재판 2라운드… “촉발” VS “자연” 치열한 공방

2017년 11월 15일과 2018년 2월 11일 수리자극 등으로 포항지진을 촉발한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과 검찰이 지진의 원인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12일 대구지법 포항지원 제1형사부(박광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포항 지열발전 연구사업 주관기관 넥스지오 대표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소속 연구원 등 5명에 대한 형사재판 2차 공판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나선 이강근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장) 는 "정부연구조사단에 국내 전문가 12명, 국외 전문가 5명이참여했고, 마지막 회의때 촉발지진이라는 결론을 냈다”면서 “그 결론에 반박한 전문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 “2017년 4월 15일 3차 수리자극으로 규모 3.1 지진이 발생했음에도 안전관리를 소홀히 했다“면서 ”수리자극에 의해 유발지진이 발생했다“고도 강조했다. 이 밖에도 “물 주입 수리자극 후 유발지진이 생겼고, 단층에 스트레스가 쌓여 지진이 발생하게 됐다”라면서 "특히 동일본대지진과 경주지진은 지열발전 이전에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포항지진은 이들 지진과 관련성이 없다“고 했다. 반면에 피고인 측 변호인은 포항지진이 지하수 과다 유입 등에 의한 자연 발생 지진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이 지역 지하수의 변화는 크지 않았다”면서 “지하수 물높이 변화가 심부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며 잘라 말았다. 이어 “물 주입량의 에너지와 지진 규모가비례 한다는 이론은 참고사항일 뿐 절대적이지 않다”고 반박했다. 포항지진의 원인을 두고 증인신문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8월 26일 여인욱 전남대 교수, 9월 23일 이진한 고려대 교수가 잇따라 증인석에 앉게 되며, 포항촉발지진과 관련해 활동했던 이들은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사업으로 인해 촉발된 인재로 진술할 가능성이 크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서 MW급 지역발전 연구사업을 수행하던 넥스지오 대표 등 5명은 5차례의 수리자극 과정에서 2017년 4월쯤 발생한 규모 3.1 지진 이후에 지속적인 수리자극을 진행할 경우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음에도 지진 위험도 평가를 위한 사업 중단 등 제반 조치 없이 성공만을 위해 계획된 주입량(320t)보다 1400t이나 많은 1722t의 물을 주입하는 등 무리한 수리자극을 한 결과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의 지진 등을 촉발해 포항시민 1명이 사망하게 하고 81명이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들이 2016년 초부터 해당 연구부지에 2개 단층대가 있음을 추정하고, 그곳에 수리자극을 진행할 경우 보다 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나 주변 지역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예상하고도 수리자극을 계속 실시하는 등 여러 과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 ‘인재’라고 주장했다. 글·사진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8-12

대구시·경북도 ‘5극 3특’ 공조 시동

이재명 정부가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과 균형 성장을 위해 ‘5극 3특’(5개의 초광역권, 3개의 특별자치도) 정책을 제시한 가운데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 전략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대구시와 경북도의 기획조정실장, 지방시대정책국, 경북연구원, 행정통합추진단, 대구정책연구원 등 관계자는 13일 오전 경북도청 사림실에서 ‘대구·경북 공동 협력 TF’를 구성하고, 공동 전략 과제를 논의한다. 기존 행정협력 기반과 공동 정책 수요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공동 전략을 준비하고, 새 정부 정책 기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 공동 전략 과제는 4대 분야 21개이다. 초광역 SOC 분야는 대구경북신공항, 대구·경북 순환철도망, 동서횡단철도, 동서횡단고속도로, 달빛철도, 대구권광역철도(동남권 연결) 등 7개다. 미래전략산업 분야는 미래 모빌리티, AI(인공지능)반도체, 항공·방위, 이차전지, 바이오, AI로봇, 고부가가치 섬유산업 등 8개다. 문화관광권 개발 분야는 낙동강·금호강·백두대간, 포스트 APEC, K 콘텐츠 개발 및 초광역 관광그리드 구축 등 3개이고, 사회환경 분야는 인재양성, 저출생 극복, 탄소중립 등 3개이다. ‘대구·경북 공동 협력 TF’는 이날 협의를 통해 21개 공동 전략 과제를 15개 정도 수준으로 더 좁힐 예정이다. 한편 국정기획위는 13일 청와대에서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어 123대 국정과제와 12대 중점 전략과제 등을 발표한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8-12

동해안, 아열대성 해파리 대량 출현··· 휴가철 피서객 주의 당부

최근 동해안에 아열대성 소형 해파리인 푸른우산관해파리가 대량 출현해 여름 휴가철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푸른우산관해파리는 지름 2~3㎝ 크기로 동전처럼 둥근 모양을 띤다. 지난 7월 중순 제주 해역에서 처음 관측된 뒤 전남·경남·부산·경북 등 남해안과 동해안 전역으로 확산해 대량 출현하고 있다. 이 해파리는 독성이 강한 편은 아니지만 피부에 닿으면 알레르기 반응이나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소방본부는 “바다에 입수할 때는 전신 수영복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호기심으로 해파리를 직접 만져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상처 부위를 씻어낸 뒤 남아 있는 촉수는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긁어 제거해야 한다. 이후 냉찜질로 통증을 완화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돗물이나 알코올로 세척하거나 상처 부위를 문지르거나 압박하는 행동은 금물이다. 최근 3년간 경북 지역에서는 해파리 쏘임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총 40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22년 15건, 2023년 4건, 2024년 21건이 보고됐다. 올해는 아직 공식 통계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푸른우산관해파리의 대량 유입으로 피해 사례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소방본부는 전망했다. 박성열 경북도소방본부장은 “동해안에 해파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피서객들은 해파리 쏘임 사고에 경각심을 갖고 안전하게 여름 휴가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8-12

‘열대어 재테크’ 뜬다… 쏠쏠한 ‘제2의 월급’

“취미로 키우던 물고기가 월급 봉투를 하나 더 만들어줬습니다” 포항시 남구에 거주하는 김정훈씨(32)는 2년 전 작은 어항 하나로 열대어 구피 사육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취미였다가 번식한 새끼를 판매하면서 월 50만~100만 원의 수익도 올린다. 김씨는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체계적으로 배우니 이제는 취미이자 부업이 됐다”며 “번식이 잘 되면 월급을 한 번 더 받는 기분”이라고 웃었다. 그는 어항을 늘리면서 사육 품종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열대어 재테크는 희귀하거나 인기 있는 품종을 정식 수입 절차를 거쳐 들여온 뒤 집에서 사육·번식해 분양하는 방식이다. 구피, 디스커스, 엔젤피시 등이 대표 품종이며, 일부 희귀 구피는 한 쌍 가격이 100만 원을 넘는다. 건강하게 관리하면 한 달에 1~2차례씩, 수십 마리의 새끼를 얻을 수 있어 수익성이 높다. 시장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네이버 카페 ‘홈다리 장터’는 약 15만 명이 활동하는 국내 최대 열대어·관상용 새우 거래 커뮤니티다. 회원 간 직거래 뿐 아니라 품종 정보, 사육 노하우, 질병 치료법 등이 활발히 공유된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네이버 밴드, 유튜브 채널에서도 매일 수백 건의 거래와 상담이 오간다. 강아지·고양이와 함께 3대 반려동물로 꼽히는 관상어 산업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인다. 해양수산부 ‘제2차 관상어산업 육성 종합계획’에 따르면 2014년 약 4100억 원 규모였던 관상어 산업 시장은 2020년 4873억 원가량으로 확대됐다. 저렴한 초기 비용과 유지비도 장점이다. 포항시 북구에서 수족관을 운영하는 A씨는 “가정에서 소규모로 열대어를 양식할 경우 수도·전기세와 사료값을 포함해도 월 5만 원 이상 지출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초기 투자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50만 원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만 사육 환경이 불안정하면 질병으로 개체가 전멸할 수 있고, 거래 과정에서의 사기나 배송 중 폐사 같은 위험도 존재한다. 조규봉 한동대 경영경제학부 교수는 “직장 외 시간과 에너지를 부수입 창출에 쓰는 경향이 강해졌고, SNS의 발달로 소비자 선호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소규모라도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고 시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초보자가 무리하게 고가 개체를 들였다가 질병으로 모두 잃는 경우가 적지 않아서 충분한 사전 학습과 검증된 거래 상대 확보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글·사진/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8-12

일가족 숨진 대구 아파트 화재⋯3차 합동감식

속보=대구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로 일가족 3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한 추가 합동감식이 12일 진행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동구 신천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등과 함께 3차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이날 현장 감식은 1·2차 감식에서 나온 정황을 토대로 더 과학적이고 세밀한 분석을 위해 실시됐다. 현장은 ‘POLICE LINE’으로 통제됐고, 수사관들은 현관과 실내를 오가며 세밀하게 조사했다. 화재로 숨진 일가족은 평소 계단을 이용하거나, 인사도 받지 않는 등 이웃과 단절된 채 지낸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주민들은 착잡한 심정으로 베란다 등에서 합동감식을 지켜보기도 했다. 한 주민은 “일가족이 사망한 화재가 발생해 마음이 아프다”면서 “억울함이 있다면 반드시 풀어지길 바란다”면서 “주민들이 아픔을 딛고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재 현장에서는 안방과 거실 등 4곳에서 발화 지점이 확인됐으며 양초와 성냥이 다량 발견됐다. 아파트 내부 발화지점 주변에는 노끈으로 묶은 서적 수십 개 등 인화성 물건들이 놓여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당시 소방대원들이 현관문을 강제 개방했을때 가구 등으로 입구가 막혔던 사실도 파악됐다. 외부인 침입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화재는 지난 10일 오전 3시 35분쯤 동구 신천동 아파트 11층 세대 내에서 발생했으며 19분 만에 진화됐다. 서윤재 동부경찰서 형사과장은 “현장감식 내용과 부검 결과를 종합해야 확실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8-12

봉화 특산물로 채워진 韓·베트남 국빈만찬상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1일 방한한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초청해 청와대 영빈관에서 연 국빈 만찬 메뉴가 봉화의 특산물을 활용한 퓨전 한식으로 밝혀지면서 베트남과 봉화군과의 관계가 새삼 조명을 받고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만찬 메뉴는 고려 말 한반도에 정착한 베트남 왕자 이용상의 후손인 화산 이씨가 한국전쟁 후 봉화에 정착한 점을 고려해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메뉴는 ‘봉화산 허브를 곁들인 해산물 샐러드와 삼색 밀쌈 말이’ ‘여름 보양 영계죽’ ‘봉화 된장소스를 곁들인 제철 민어구이’ ‘여름 쌈밥과 김치 스프링롤을 곁들인 봉화 한우 떡갈비 구이’ ‘메밀차와 홍시 크렘 브륄레’ 등이었다. 한우와 된장 등 상당수 식재자가 봉화와 영주 등 인근 지역에서 대통령실로 공수됐으며 음식하나하나에도 봉화와 베트남 간 교류 등 상징과 의미를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대통령실이 이번 베트남 정상회담 만참 메뉴 주 식자재를 봉화에서 가져갈 정도로 배려한 부분에 감사드린다”면서 “지금 봉화군이 진행하고 있는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봉화군은 국내 유일의 베트남 리왕조 유적지를 활용한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2025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 대상지에 최종 선정됐다. 봉화군은 고려시대 베트남인 이주역사와 관련 유적인 충효당을 지역특화 소재로 활용해 봉성면 창평마을 일대에 국내 유일의 베트남 테마명소 ‘봉트남’을 조성해 베트남 이민자·유학생 등이 찾는 성지로 만들 계획이다. /박종화·박형남 기자

2025-08-12

포항 찾은 김문수 “오직 나만 이재명 정권·민주당 독주 저지 가능”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1일 ‘보수의 텃밭’ 포항을 찾아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독주를 저지할 적합한 인물인 김문수를 뽑아 국민의힘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당원들에게 호소했다. 이날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차담을 나누고 포항으로 향한 김 후보는 “제1야당으로서 확고한 신념으로 이재명 독재정권의 개헌과 장기 집권 시도를 반드시 저지해야 할 것”이라며 “당대표가 되면 이재명 정권과 당당히 맞설 수 있는 강력한 국민의 힘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4년 연임 개헌 제안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장기 집권의 의도가 숨겨져 있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을 해산시키면 더불어민주당의 일당 독재 체제가 되지 않겠느냐”라며 “북한의 조선노동당, 중국의 공산당처럼 우리 대한민국도 민주당 일당 독재가 되면 깜깜한 암흑세계 속에서 우리가 살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은 대장동 사건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위증 사건 등 많은 재판을 받아야 하는데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재판을 받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지적도 했다. 고용노동부 장관 출신인 김 후보는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기업 활동을 저해한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노동 개혁 목적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노동시장 격차를 줄이고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과도한 규제는 오히려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고 한국에 투자가 줄어드는 악순환만 발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마지막으로 “포항의 경제를 살리고 양질의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하기 위해서는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이 더 부지런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글·사진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8-11

‘동부초 이전’ 3년 갈등 해소 물꼬 트나

속보=포항국제컨벤션센터(POEX-포엑스) 2단계 확장의 조건인 동부초 이전을 놓고 3년간 갈등을 겪은 포항시와 포항교육지원청이 11일 한 자리에 모여 손을 맞잡았다. 앞으로 두 기관이 어떤 합의안을 도출할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마련한 첫 협의회에서는 포항시와 포항교육지원청 실무진과 국장까지 참여해 서로가 가졌던 오해를 풀고 잘못 판단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도 했다. 이런 덕분에 공식 협의체를 구성해 매월 1차례 이상 정기 회의를 여는데 합의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상생 협력의 의지를 다지며 열린 마음으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면서 “두 번째 회의는 이달 내로 교육지원청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현 포항시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장은 “오늘 첫 협의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동부초 이전과 포엑스 건립 2단계 사업에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후성 포항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도 “서로의 입장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했고, 이견에 관해서는 대화를 통해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포항시는 지난해 7월부터 북구 장성동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옛 미군부대 캠프리비 부지에 연 면적 6만3818㎡로 2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홀과 7183㎡ 면적의 전시장, 2128㎡ 면적의 컨벤션홀, 11개 중·소회의실, 시민 휴식 공간, 상업·업무시설, 루프탑 등을 갖춘 포엑스 1단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말 또는 2027년 초 완공 예정인 이 건물에 초대형 행사 및 국제회의 유치를 위한 2단계 확장사업에 동부초 부지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으나 최근 3년간 교육청지원청과의 협의가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8-11

‘워터 퐝 페스티벌’서 뜬 깜짝스타 중 1 곽세현 숏폼 하루만에 58만 조회

지난 8~9일 경북매일신문이 마련한 ‘2025 SUMMER 워터 퐝 FESTIVAL’에서 인기 래퍼 래원의 무대에 올라 화려한 랩 실력을 뽐낸 포항 장흥중학교 1학년 곽세현(13)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인기 트로트 가수 전유진을 잇는 포항 대표 스타 탄생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11일 오후 5시 기준 ‘ 워터 퐝 FESTIVAL’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업로드된 59초 짜리 곽군 무대 숏폼 동영상의 조회수는 57만9000회를 기록했다. ‘좋아요’는 1만7000여 개, 공유 71380건이다. 현재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조만간 조회수 100만회를 넘을 가능성이 커졌다. 곽군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업로드된 2분 37초짜리 숏폼 동영상의 조회수는 무려 4만8000회를 기록했다. ‘좋아요’ 역시 1222개가 달렸고, 곽군을 응원하는 댓글도 줄을 잇는다. 이 동영상은 지난 9일 ‘워터 퐝 FESTIVAL’에서 곽군이 쇼미더머니 출신 래퍼 래원의 힙합 공연 무대에 올라 랩 실력을 뽐내는 모습을 담았다. 파워풀한 래핑을 쏟아낸 곽군은 단숨에 무대를 장악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래원이 피쳐링한 래퍼 염따의 ‘존시나’라는 곡을 선보인 곽군은 원곡자에게도 전혀 밀리지 않은 모습으로 무대를 휘저었다. “나도 래원이랑 공연 해봤으면 좋겠다”, “세현의 미래가 밝다”, “제2의 포항 염따 그는 대세 (곽)세현”이라는 등 부러움과 감탄, 놀라움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곽군에게 무대를 제공한 ‘워터 퐝 FESTIVAL’에 대한 호평도 줄을 이었다. 포항시민 유모씨(30)는 “포항에서 워터밤과 같은 행사를 열어줘서 고맙다”면서 “내일이 없다는 듯이 신나게 즐겼고, 내년에도 행사를 열어준다면 무조건 참석하겠다”고 댓글을 달았다. 피서객 최모씨(28·서울)는 “공연 라인업도 쟁쟁한 가수들로 구성돼 볼거리가 많았다. 내년이 더 기대된다”고 의견을 남겼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8-11

길이 2m·무게 400kg 거구… 자유자재 ‘개복치 해체쇼’

포항 죽도시장 수산물매장 상인 이영태씨(71)가 이른 아침부터 번뜩이는 칼을 들었다.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흔하지 않은 물고기를 손에 넣었기 때문이다. 길이는 2m 남짓에 무게가 400㎏가 나가는 거구를 보면서다. “날개부터 갑니다”라고 외친 이씨가 수압이 센 호스를 들이대자 납작한 거구의 배는 물줄기와 만나 은빛 속살을 더 드러냈다. 비릿하면서도 달큼한 향기도 번졌다. 이씨의 칼끝은 매우 부드럽게 날개를 파고들었고, 녹두로 쑨 청포묵과 같이 말랑말랑하면서도 탱탱한 살점이 떨어졌다. 지나던 사람들도 입을 다물지 못한 채 발걸음을 멈췄다. 11일 아침 죽도시장에서 마주한 ‘개복치’ 해체 현장의 모습이다. 개복치는 몸은 납작하고 넓고, 꼬리지느러미가 퇴화해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로 수영한다. 수심 600m까지 잠수할 수 있고, 해파리와 오징어 등을 먹고 산다. 부레가 없어서 젤라틴 질 피하조직으로 중성부력을 유지한다. 치어 단계에서 대부분 천적에 먹히는 귀한 생선이다. 이씨는 개복치의 목을 다시 공략했다. 붉은 핏물 대신 불투명한 액체가 툭 튀었다. 개복치의 창자와 뇌 사이에 있는 쓸개를 건드려 터뜨리면 고기 맛이 써지기 때문에 절대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공략 포인트인 배를 가르자 내장이 출렁였고, 오징어가 창자에 그대로 숨어있었다. 갓 잘라낸 투명한 살점을 입에 넣은 이씨는 “비리지 않고 담백하다”고 했다. 콜라겐이 많아 여성들이 특히 좋아한다는 날개살은 검붉은 대야에 별도로 담았다. 이씨의 설명은 더 이어졌다. 개복치 날개는 수육, 하얀 몸살은 회·수육·장조림, 뱃살은 국거리, 창자는 볶음과 두루치기가 제격이다. 개복치 수육은 ㎏에 4~5만 원, 창자와 국거리는 1만5000원 수준이다. 큰칼은 날개와 몸통, 중간 칼은 목과 꼬리, 작은 칼은 세밀한 부분을 다듬는 데 사용하고, 해체는 날개, 머리, 꼬리, 몸통 순이었다. 워낙 몸무게가 많이 나가서 숙련되지 않으면 해체 작업 자체를 할 수 없고, 쓸개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서는 오랜 경험이 필요하다. 젊은이들도 힘이 들어서 배우기를 포기하는 게 다반사인 개복치를 자유자재로 다루게 된 이씨는 아버지의 좌판 냄새와 개복치가 싫어서 사업을 택했다가 2006년 지금의 가게를 이어받았다. 한때는 연 매출 35억 원을 기록했고, 주말이면 하루 500명 넘는 손님이 찾아와 기념사진을 찍을 정도였다. 강제 철거와 이전을 겪으면서 사정이 어렵지만, 그래도 그는 개복치와 씨름하며 꿋꿋하게 이곳을 지키고 있다. 63빌딩 수족관 요청으로 2m 길이의 개복치를 포항에서 특수차량에 실어 3시간 40분 만에 옮겨서 6년을 생존하게 했던 이야기, 고래를 개복치로 착각해서 손해본 일화, 물치를 개복치로 속아 400만 원 손해본 기억도 쏟아냈다. 이씨는 “포항 죽도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제대로 된 먹거리, 볼거리, 살 거리를 제공하려면 개복치 전시관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복치는 그 자체로 볼거리”라면서 “내가 손을 놓으면 죽도시장의 개복치가 사라질 수 있으니 포항시청, 포항시의회, 포항시민들이 뜻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8-11

포항 오도리 해변 불법 수중 파라솔 모두 철거

속보=포항시 북구 흥해읍 오도리 해변에 불법 설치된 수중 파라솔<본지 8월 4일자 5면 보도>이 모두 철거됐다. 지난 2일 오도리 해안도로 인근 얕은 바다 위는 민박업주들이 설치한 평상과 파라솔 5~6개가 점령했다. 하루 5만 원의 ‘자릿세’를 받고 피서객에게 빌려주는 방식이다. 일부 이용객들은 평상에서 음식을 조리하고 남은 쓰레기를 바다에 버려 환경 훼손과 안전사고 우려도 제기됐다. 공유수면법 제8조에 따르면 공유수면에 인공 구조물을 설치하려 할 때 반드시 점용·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평상과 파라솔은 명백히 인공구조물에 해당하고, 허가 없이 설치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지난 10일 경북매일신문 취재진이 현장을 다시 찾아 확인한 결과, 해안의 파라솔과 평상은 모두 사라졌다. 대신에 ‘수중 파라솔 대여 및 설치 금지’라는 안내 현수막이 걸렸다. 해변은 탁 트인 모습을 되찾았고, 물놀이를 즐기는 관광객들의 표정도 한결 밝아졌다. 오도리 해변을 찾은 한 주민은 “경북매일신문 기사를 보고 단속이 이뤄진 것 같다”며 “경관이 훨씬 좋아지고, 바다 접근도 자유로워졌다”고 말했다. 흥해읍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최근 불법 구조물 설치와 영업에 대한 민원이 접수돼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며 “현재 해당 시설은 모두 철거된 상태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주말까지도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사진/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8-11

일가족 숨진 대구 아파트 화재, 당시 현관문 가구로 막혀 있었다···성냥·양초 다량 발견

속보=경찰이 대구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로 일가족 3명이 숨진 사고<본지 11일자 5면 보도>와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대구동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숨진 어머니 A씨(47)와 자녀인 B군(13), C양(11)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사망 원인이 화재인지, 외력 등 다른 이유로 인한 것인지를 규명하기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 기도 손상이나 독극물 중독 여부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이 불로 A씨는 아파트 화단에 추락한 상태로, B군과 C양은 안방에 누운 상태로 소방대원들에게 발견됐다. 감식 결과 화재 현장에서는 안방과 거실 등 4곳에서 발화 지점이 확인됐으며 양초와 성냥도 다량 발견됐다. 또 아파트 내부 발화지점 주변에 노끈으로 묶은 서적 수십 개 등 인화성 물건들도 놓여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대원들이 현관문을 강제 개방하자 가구 등으로 막혀 있었던 사실도 파악됐다. 경찰은 현재로선 방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0일 오전 3시 35분쯤 동구 신천동 아파트 11층 세대 내에서 발생했으며 19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가 나오는 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해서도 감식 결과가 나와야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8-11

래퍼 래원도 인정한 포항 장흥중 1년 곽세현

지난 8~9일 포항 영일대 해상누각 광장에서 2만여 명을 끌어모은 ‘2025 SUMMER 워터 퐝 FESTIVAL’에서 중학생 깜짝 스타가 탄생했다. 포항 장흥중학교 1학년 곽세현군(13)은 쇼미더머니 출신 래퍼 래원의 힙합 공연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갈고닦은 랩 실력을 뽐내 ‘반짝스타’로 등극했다. 파워풀한 래핑을 쏟아내며 단숨에 무대를 장악한 곽군은 이날 현장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공연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래원이 피쳐링한 래퍼 염따의 ‘존시나’라는 곡을 선보인 곽군은 원곡자에게도 전혀 밀리지 않은 덕분에 우레와 같은 환호와 함성을 끌어냈다. "잘한다”라는 감탄사도 이어졌다. 한 관람객은 “곽군이 래원에 비해 더 많은 박수를 받을 정도여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래퍼를 꿈구고 있는 곽 군에게 래원은 동경의 대상이었다. 래원의 춤과 노래를 물론 작은 동작 하나하나도 숙지하고 있을 정도였다. 곽군은 용돈을 차곡차곡 모아 래원의 굿즈(Goods)인 슬리퍼도 구매, 자랑스럽게 신고 다녔다. 행사장에서 그는 슬리퍼를 두 손에 들고 래원의 노래에 맞춰 흔들어댔다. 곽군은 “머리 위에서 슬리퍼를 흔들며 팬이라고 목이 터지라고 외치는 모습을 본 래원이 나를 무대 위로 번쩍 안아서 올려 줬다”며 기뻐했다. “래원과 함께한 3분 30초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됐다”고 할 정도라고 한 곽군은 래원과 같이 멋진 래퍼가 되기 위해 매일 랩과 작곡 연습을 하고 있다. 지난해 포항시청소년재단에서 주최한 ‘제26회 포항 청소년 댄스 가요제’에서 장려상이라는 결실도 얻었다. 곽세현 군은 “래퍼들의 실력을 겨루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해 당당하게 1등 하고 싶다“면서 ”세계적으로 인기 많고 유명한 래퍼가 되는 게 꿈“이라고 소망을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8-10

“내 짝이 여기 있었네” ‘물총은 핑계고’ 솔로탈출 이벤트

‘2025 SUMMER 워터 퐝 FESTIVAL’은 포항에 살거나 포항을 찾은 젊은이들에게 설레는 순간도 선사했다. 8~9일 영일대 해상누각 광장에 마련된 축제 무대에 10~30대 청춘남녀가 올라 소중한 인연을 맺는 ‘물총은 핑계고’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이 주목받았는데, 이틀간 8쌍의 ‘써머 커플’을 탄생시켰다. 이색 행사인 만큼 참가자들의 반응도 매우 뜨거웠다. 서울,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100명이 넘는 미혼남녀가 신청서를 냈고, 치열한 경쟁을 뚫은 24명이 솔로 탈출을 위한 도전에 나섰다. 노래와 춤, 랩 실력으로 구애하는가 하면, 무더위와 비 속에서도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게임을 하기에 앞서 파트너를 선택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참가 여성들에게 함께 게임 하고 싶은 남성을 고를 기회가 제공됐는데, 무려 4명의 여성으로부터 선택받은 ‘최고 인기남’이 탄생하기도 했다. 몰표남 윤예준씨(19·포항)는 “평소 ‘스스로 잘생겼다’는 생각하지 않아 당연히 0표를 받을 거로 생각했는데 많은 여성의 선택을 받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물풍선 던지기’와 ‘빨대로 과자 옮기기’ 게임에서는 여성의 인원이 남성보다 적은 탓에, 남남 커플 2쌍이 탄생하는 등 다소 ‘웃픈(우습고 슬픈)’ 상황이 연출돼 관람객들에겐 재밋거리가 됐다. 하이라이트인 ‘물풍선 던지기’ 게임에서는 참가자와 관객 모두 하나가 됐다. 풍선이 터질 때마다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물벼락을 맞은 상대방도 연신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유튜버 김현재(41·포항시)씨는 “머리 위에서 ‘팡’ 하고 터지는 순간 시원한 물이 쏟아져 나와 더위가 싹 가시는 느낌이었다”라면서 “전국 각지 여름 행사를 가봤지만 워터 퐝 페스티벌이 최고 중의 최고였다“고 했다. 최종 선택의 순간, 총 8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참가자들의 소중한 모습을 남기는 사진 촬영을 끝으로 ‘물총은 핑계고’ 프로그램은 막을 내렸다. 커플 매칭에 성공한 미국인 매리베스(25·여)는 “한국에서 평생 잊지 못할 좋은 경험을 했다. 벌써 내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8-10

순수 자발적 봉사단 ‘더 나은 칠곡’ , 애국동산 정비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호국의 성지’이자 칠곡군 왜관읍의 관문인 애국동산이 ‘더 나은 칠곡’ 회원들의 손길로 새 단장됐다. 지난 9일 오전 말복 더위에도 회원 60여 명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누군가는 고압 살수기를 어깨에 메고, 또 다른 이는 장갑 낀 손에 낫과 빗자루를 쥐었다. 애국동산의 기념비와 계단, 비석 주변이 이들의 작업장이다. 먼저 고압 살수기로 계단과 기념비 표면의 묵은 때를 밀어냈다. 물줄기가 지나가자 어둡게 변색됐던 표면이 본래의 색을 되찾았다. 이어 천으로 비석의 글자를 하나하나 닦아내고, 틈새에 낀 이끼와 흙을 제거했다. 주변의 잡초와 쓰레기도 말끔히 치웠다. 이날 봉사에 필요한 장비와 청소 도구, 식사비까지 모든 비용은 회원들이 각자 부담했다. 더 나은 칠곡은 2022년 10월 결성된 민간 환경봉사단체다. ‘더 나은 내일은 더 나은 환경에서 온다’는 생각으로 뜻을 모은 주민들이 주축이다. 결성 이후 왜관역 일대, 마을 하천, 공원 등에서 전정 작업과 환경정비를 이어왔다. 애국동산에는 광복단 활동 중 옥중에서 순국한 장진홍 선생을 비롯해 애국지사를 기리는 19기의 기념비가 자리한다. 매년 광복절 전후로 참배객과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장소다. 회원들은“많은 이들이 찾는 만큼, 깨끗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맞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회원은“비석과 계단을 닦는 건 먼지를 지우는 게 아니라, 마음속 감사와 존경을 되새기는 일”이라며“올해 광복절은 조금 더 뜻깊게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더 나은 칠곡 관계자는“이번 봉사는 애국동산의 환경을 가꾸는 동시에 우리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는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곳곳에서 환경과 역사를 지키는 봉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08-10

‘동부초 이전’ 놓고 얽힌 갈등 풀리나 포항시-교육지원청 11일 첫 간담회

속보=포항국제컨벤션센터(POEX-포엑스) 2단계 확장을 위해 동부초 이전<본지 7월 2일 자 5면 보도 등>이 필요하다는 포항시와 명확한 실행 계획 없이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는 포항교육지원청이 한 자리에 모인다. 꼬일 대로 꼬인 갈등을 풀고, 합리적인 동부초 이전 방향 도출을 도울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두 기관의 첫 미팅은 오는 11일 오후 2시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개최되며 여기에는 실무진에서부터 계·과장, 국장 등 10여 명이 함께 하는 것으로 일정이 조율됐다. 양 기관은 첫 대화에서부터 동부초 이전에 대한 찬반 입장을 내놓기보다는 일단은 그동안 어긋나버린 신뢰 관계 회복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또 매달 1회 이상 정기적으로 간담회와 같은 소통의 장을 마련키로 의견을 모았다. 포항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 관계자는 “동부초 이전에 대해 포항시와 논의하는 첫 자리라 의미가 크고, 합리적인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겠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 관계자도 “지역과 동부초등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10월 말까지 실무자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을 제안드릴 생각”이라고 전했다. 포항시는 영일만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포항만의 매력을 대내외에 널리 알릴 의지를 담아 포엑스~제2전시장(현 동부초교 부지)~영일대광장을 연결하는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2전시장 등은 동부초 이전 문제라는 벽에 걸려 3년째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번 11일 회동은 그런 점에서 한층 진일보한 자리라는 것이 안팎의 평가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동부초 총동창회와 학부모 측은 참석치 않고 추후 함께 하기로 했다. 앞서 김일근 동부초 총동창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동부초 이전은 이제 선택이 아닌 향후 학교의 존립을 결정짓는 필수 과제가 됐다”라면서 “동부초도 해마다 학생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데, 신축 이전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가 선호하는 학교로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8-07

“포항 ‘금광포란재’ 더 이상 방치 마세요”

인도를 침범할 정도로 무성히 자란 잡초 위에 수십m 구간에 걸쳐진 녹슨 잿빛 펜스만 봐도 시간이 오랫동안 멈췄음을 알 수 있다. 대구포항고속도로에서 내려 시내로 향하는 길목인 포항시 북구 용흥동 금광포란재 아파트 현장이다. 포항에서 아파트가 가장 먼저 들어선 용흥동은 한때 고급 주거지로 인식됐지만, 20년 넘게 방치된 금광포란재 아파트 현장이 용흥동 전체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 ‘주민 안전까지 위협하는 금광포란재 아파트를 더는 방치하지 마세요’라는 시민의 청원이 생기고,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을 넘어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까지 이용되자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근처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A씨(60)는 “매일 펜스를 바라보고 있으면 폐쇄감이 느껴질 정도로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김주일 한동대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는 “고속도로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길목에 있어서 도시의 첫인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기 방치된 공간은 도시 쇠퇴의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라면서 ”작은 실수를 고치지 않으면 치명적인 재앙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항 도심 흉물’이란 꼬리표를 달았던 금광포란재 아파트 건물은 철거됐지만, 아무런 개발 없이 부지 자체가 방치돼 있어 더 큰 문제다. 인근 주민 B씨(68)는 “건물이 있을 때는 흉물이었고, 지금은 방치하고 있어 더 큰 문제”라면서 “차라리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개발하면 좋겠다”고 했다. 김주일 교수는 “해당 부지는 입지 특성상 아파트 단지로서의 경쟁력은 낮은 편이어서 공원, 커뮤니티 시설 등 공공 용도로 전환해 도시 경관과 기능을 회복하는 방식이 타당하다”고 제안했다. 금광포란재 아파트 부지의 역사는 1997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지하 4층~지상 15층, 314가구 규모의 아파트 건설 사업 승인을 받았으나 최초 사업 주체의 부도로 3년 만에 공사가 중단됐다. 2003년 금광건업이 인수했지만, 2008년 자금난을 이유로 철골 골조 기준의 공정률 40% 상태에서 다시 공사가 멈췄다. 포항시는 여러 차례 행정 유예와 협의 과정을 거친 뒤 2021년 5월 3일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공식 취소하고 철거 절차에 돌입했다. 그해 9월 3일에는 철거공사 착공식이 열렸다. 해체 작업은 2022년 9월부터 약 6개월간 진행됐다. 골조와 지하 주차장을 포함한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해체는 쉽지 않은 공사였다. 오랜 기간 얽힌 권리관계, 미분양 계약 해지, 청산 절차 등 복잡한 행정적 갈등도 해결해야 했다. 2023년 1월 하나자산신탁이 새로운 사업 주체로 아파트 건설 사업 승인을 다시 받았다. 그러나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착공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업 승인 이후 5년 이내 착공하지 않으면 자동 취소될 수 있다. 포항시 공동주택과 관계자는 “주민들의 우려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그나마 골조 철거는 중요한 진전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도 안전 조치와 현장 정비는 계속하고 있고, 사업자가 착공만 결정하면 언제든 공사는 재개할 수 있어서 승인 기간인 2028년 이내에 착공되도록 행정적 지원과 관리에 힘을 쏟겠다”고 답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8-07

‘단통법 폐지’ 보름… 보조금 전쟁은 없어

11년만에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하 단통법)’이 폐지된지 보름이 넘었지만, 단말기 시장은 이전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단통법 폐지로 통신사와 유통점의 자율적인 지원금 책정이 가능해지면서, 보조금 경쟁과 번호이동이 활발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른 모습이다. 단통법 폐지로 저렴한 가격에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던 소비자들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단통법이 폐지된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번호이동건수는 13만 2411건으로 집계됐다. 단통법 폐지 당일인 22일에만 3만 명이 넘는 인원이 번호 이동했을 뿐, 이후에는 1만 명대를 유지하며 눈에 띄는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다만, 삼성이 새로 출시한 갤럭시 제품이 큰 인기를 끌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6일 대구 중구 동성로 통신 골목에는 ‘단통법x 최대지원’, ’주말 한이정’, ‘카드조건x’, ‘아이폰, 갤럭시 8월 특가’ 등의 문구가 매장 외벽과 입간판에 붙여져 있었다. 이날 오후 2시쯤 통신사 공식 대리점과 일반 판매점에 휴대전화를 구매하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띄엄 띄엄 이어졌다. 단통법 폐지로 기대됐던 ‘공짜폰’, ‘마이너스 폰’은 아예 보이지도 않았고, 고객들이 통신사를 옮길 만큼의 할인 혜택도 눈에 띄지 않았다. 이통통신 한 대리점 관계자는 “단통법 폐지 후에도 통신사 이동과 기기변경의 가격 차이는 크지 않다”면서 “오히려 일부 기종은 지원금이 줄어든 상태다”고 말했다. 이는 지원금 확대에 대한 이통 3사 간 눈치싸움 때문으로 분석된다. 단통법이 당시 이통 3사의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인해 시장 과열이 불러 온 결과인 만큼 무리한 마케팅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민 유은경(34)씨는 “단통법 폐지되면 요금 할인제도가 많아 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변한게 없다”면서 “기기 변경을 하려면 고가 요금제를 써야되는 관행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통신업계에서도 고가 요금제 유도 관행 및 장려금의 차등 지급으로 인한 이용자 역차별이 발생하고 있다며 제도적 보완을 촉구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8-06

끊임없는 사고 포스코이앤씨, 어쩌다 이지경?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유독 인명사고가 잇따랐다. 지금까지 4명의 사망사고가 났다. 1월 김해 아파트 신축 현장 추락사고, 4월 광명 신안산선 건설 현장 붕괴사고, 4월 대구 주상복합 추락사고, 지난달 의령 고속국도 공사 사망사고 등이다. 이는 결국 지난달 29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아니냐”는 질책을 받는 지경으로까지 갔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나서 사과문을 발표한 후 전국 현장 작업을 전면 중단시키기도 했으나 엿새 만에 또 인명사고가 다시 발생하면서 ‘면허 취소 검토‘라는 극약처방 앞에 이르게 됐다. 포스코그룹은 2022년 1월 27일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자 이후 수천여억원의 추가 예산을 들여 관련 대책에 나서는 등 나름대로는 철저하게 준비해 왔다. 계열회사와 자회사, 협력회사, 하청업체들에도 안전에 대한 요구와 주문이 너무 많다는 불평이 나돌 정도였으나 올해 포스코이앤씨에서 산재 사망사고가 이어지면서 그간의 노력들이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일각에선 사고가 반복되는 포스코이앤씨의 안전관리 시스템 전반을 개선할 필요성도 있다고 조언한다. 이명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전체적인 시스템이 안전을 관리하는 체계가 형식적인지, 실효성이 있는지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대재해법에서 정한 처벌의 근거가 되는 안전활동을 증빙하는 데 혈안이 되기보다는 전반적인 안전 문화 수준 향상에 초점을 두는 방향으로 내실을 기해야 한다”라면서 “정부도 안전관리에 힘쓴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로 산재보험 보험료율 인상 폭과 인하 폭을 50%로까지 하는 등의 당근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8-06

‘관세 50% 폭탄’ 철강업계 “전기료 절감 방안 마련” 호소

수출이 전체 매출의 70%에 달하는 데다 미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80~90%를 차지하는 강관 기업 넥스틸은 수출 환경 악화와 중국산 소재 사용 업체와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국내 강관 산업 자체가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고 호소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50%의 관세율이 유지된 상황에서 포항시가 6일 철강업계의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한 ‘대미수출 철강기업 긴급 간담회’에서다. 올해 1~2월 압연롤 등 1만6500t의 철강 제품을 수출한 이후 매출 단가 기준 50%의 관세를 부과받은 현대제철 관계자는 “수입 유통사에서 일부 금액을 부담해 손실을 만회하고 있지만, 지속하기는 힘들다”라고 털어놨다. 강관 기업인 거양의 대표는 “포스코 등 메이저 회사의 위기는 지역의 중소 업체의 위기와 직결된다”라면서 “중소기업이 생존이 흔들리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주요 미국 수출 철강기업 관계자들과 포항상공회의의소, 포항철강관리공단 관계자가 맞댄 이날 간담회에서는 미국의 고관세 정책으로 인한 철강산업의 위기와 포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특히, 철강업체는 에너지 비용 절감 등을 어려운 현실 극복 방안으로 제시했다. 한 업체는 “심야 시간 경부하 시간을 늘려 전체적인 전기료를 절감해야 한다” 고 건의했다. 포항시도 철강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금, 고용 컨설팅을 국비로 지원한다. 또, 전국 철강 도시와 연계해 국회 토론 및 대정부 건의를 추진하고, 철강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 촉구와 더불어 특별위원회 설치 및 재정 지원 등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미국의 관세 압박으로 철강기업들이 직면한 위기는 국가 산업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중대안 사안”이라며 “기업 의견을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관세 정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8-06

대법관 출신 김창석 변호사 “포항 지진, 국책사업 촉발 인재”

포항시가 촉발지진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 대비해 지난달 24일 공익소송 지원 체계를 통해 추가 선임한 대법관 출신의 김창석 법무법인 로고스 대표변호사는 “포항지진은 지열발전이라는 고위험 국책사업의 결과로 촉발된 인재”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의 본질은 단순한 과실유무가 아니라 국가가 고위험 사업에 있어 고도의 주의의무를 다했는지에 있다”고 강조했다. 대법원 민사3부가 심리 중인데, 지난 5일 제출한 상고이유 보충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원심판결에 대한 법리 해석과 논리 구조의 오류를 지적한 김 변호사는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고위험 사업을 무모하게 추진하고도 책임을 면할 수 있다는 잘못된 선례를 방지해야 한다”라면서 “이번 판결은 국가의 책임과 역할을 바로잡는 중요한 이정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2017~2918년 2차례에 걸쳐 촉발지진을 겪은 포항시민들이 국가를 상대로 한 소송은 시민들이 1심에서 일부 승소했다가 항소심에서 패소한 뒤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이번 상고이유 보충서 제출은 포항지진 공동소송단(대표 공봉학 변호사)이 제출한 상고이유서에 이은 것이며, 포항시가 상고심 대응을 위한 공익소송 지원 체계로 법적 대응에 본격 나섰음을 의미한다. 포항시는 김창석 변호사의 참여가 대법원 심리에서 핵심 법리 판단에 대한 전문성과 설득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로 향후 판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창석 변호사는 법관 시절 행정·민사 분야에서 폭넓은 식견과 공정한 판단으로 신뢰를 받았다. 2018년 대법관 퇴임 이후에는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했고, 현재 다양한 공공사건과 사회 현안 대응에 참여하고 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