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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산업단지 차세대 자동차 선도기업 유치

【성주】 성주군(군수 김항곤)은 12일 성주군청 대회의실에서 김관용 도지사, 주인식 한국파워트레인(주)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이번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는 한국파워트레인(주)은 지난 1993년 자동차용 자동변속기의 주요 핵심 부품을 제조하는 회사로 설립됐다. 2010년도 매출액이 4천억 원을 달성하였으며, 세계 최고의 기술과 품질로써 자동차 부품 제조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한국파워트레인(주)는 현재 대구(성서공단)에 있는 본사와 왜관 1, 2사업장 등 3개 사업장에서 주력품목인 토크 컨버터를 비롯한 자동변속기 부품 및 엔진 풀리(Engine Pulley)를 생산하여 현대·기아자동차, 현대파워텍, 현대모비스 등의 국내 완성차 및 부품메이커에 공급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해외의 다양한 고객에게도 수출하고 있다.이 같은 대규모 투자는 김관용 도지사의 민선 5기 20조 투자유치 22만 개 일자리창출에 크게 일조할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현재 성주군의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성주일반산업단지는 단기간 내 96%라는 높은 분양률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김항곤 군수는 “앞으로도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기업이 살아야 성주가 산다는 일념으로 1차 일반산업단지의 투자유치 성공에 힘입어 2차 일반산업단지를 계획 중에 있으며 기업하기 좋은 성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파워트레인(주)은 2013년까지 성주일반산업단지내 6만4천443㎡(2만 평) 부지에 3천200억 원을 투자하여 자동차 부품 제조시설을 설치하고 500여 명의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손창익기자sohn6770@kbmaeil.com

2011-07-12

동국대 경주캠퍼스 가속기 여름학교 융복합기술 등 미래 과학기술 인력양성

【경주】 제10회 가속기 여름학교가 11일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 개최됐다.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과 동국대가 공동으로 주최해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가속기와 이를 활용한 연구 개발 인력양성을 촉진하고, 이용 분야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열리는 매년 행사다.`가속기와 우리의 미래`가 주제인 이번 행사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기반공학기술개발사업단(이하 양성자사업단), 동국대학교 에너지·환경대학, 연구기관 등 총 11개 기관에서 학생 및 신진 연구원 50여명이 참여했다.이 기간 동안 각 분야의 저명한 교수 및 연구원으로 구성된 전문 강사진이 원천기술개발의 발판이 되는 원자력, 방사선의 기초와 가속기를 이용한 에너지, 환경, 의료, 신소재 분야의 기초, 응용 및 전망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최신정보를 제공한다.또한, 참석자들은 2012년 완공을 앞둔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와 가속기의 산업적 활용을 위해 동국대와 연구센터 부지에서 운영 중인 양성자사업단 연구분실을 방문한다.이 곳에서 이들은 연구시설구축과 기술개발 활용 현황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는 학습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최근 학제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창출해내는 융복합기술이 미래 과학기술과 산업경쟁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가속기 여름학교`는 다양한 분야 간 교류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융복합기술 능력을 키우고, 녹색성장을 위한 원자력기초와 원천기술 개발을 주도할 차세대 가속기 및 원자력 인재양성에 한 몫을 하고 있다./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11-07-12

영주시 각종 위원회 허점투성이

황병직의원 밝혀내【영주】 영주시가 시정 운영을 위해 결성한 각종 위원회가 부실운영되며 예산만 축내는 등 제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영주시의회 총무위원장 황병직 의원은 영주시의 각종 위원회 운영 현황(2010년)을 분석한 결과 실질성과 위원 구성의 다양성 등에서 많은 허점있다고 제기했다.황 의원은 일부 위원회의 경우 2010년도에 한 번도 회의를 열지 않은 위원회가 24개고 이 중 조례나 운영규정에 따라 위원회를 반드시 개최해야 할 회의를 열지 않은 위원회도 10개라고 밝혔다.또, 상위법률 개정 때문에 형식적인 절차가 필요한 경우 등을 제외하고는 서면회의를 하지 않아야 함에도 2010년에 서면회의로 대체한 위원회가 발생했고 설명했다.영주시는 2010년도 각종 위원회(71개 위원회) 위원수당으로 2억 877만 원을 편성했으나 미개최 위원회(16개 위원회)에 1천960만 원을 사장시켜 아까운 세금만 낭비했다고 꼬집었다.시의 84개의 각종 위원회의 구성위원 분석결과 공무원과 민간위원을 포함한 1천38명 중 중복위원을 제외한 실제 위원수는 548명에 그쳤다고 분석했다.이 중 당연직(공무원, 시의원)을 제외한 485명 중 2개 이상의 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간위원은 87명(17.9%), 3개 이상 49명(10.1%), 4개 이상 30명(6.1%), 특히 5개 이상 위원회에서 중복 활동하고 있는 위원도 15명(3.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위원의 독점 참여에 의한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가 차단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황병직 의원은 문제점 개선을 위해 영주시가 설치 운영하고 있는 각종 위원회에 시민 참여 확대와 의사결정의 투명성과 합리성을 높이고 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기 위해 영주시 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황의원이 대표 발의한 주요내용은 △ 성격과 기능이 유사한 위원회 통합 및 신설 억제 △민간위원의 선정기준과 사회적 약자(장애우, 여성) 참여를 보장 △위원회 위원의 직무와 직접 관련된 영리행위 금지 및 위원회 심의 배제 등이다.황병직 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은 11일 상임위원회 심사를 거쳐 27일 본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1-07-12

봉화사과 인니·베트남과 협약

인니 100t·베트남 150t 선적 【봉화】 봉화군은 능금농협 및 대원친환경영농조합법인과 함께 12일부터 19일까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현지에서 봉화 사과 수출협약체결 및 홍보활동에 나선다. 사진14일 인도네시아의 무역회사 Mulia Laya Agrijaya 와 100t의 수출협약을 하고 수입바이어 초청 설명회 및 대형 유통센터에서 시식행사를 통해 봉화사과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활동에 들어간다.베트남과는 지난 1일 15t의 사과수출을 시작으로 이달 중 150t을 추가로 수출하기로 했다.이번에 수출되는 사과는 작년 가을에 수확돼 저온창고에 보관돼 있던 것으로 올해는 추석이 빨라 종생종의 경우 가격폭락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수출이 성사돼 농가 소득안정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시장을 뚫은 봉화군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신규시장 개척 및 시장다변화를 위해 해외세일즈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전영하 유통 과수과장은 “그동안 대만에 편중되어 있던 사과의 수출시장이 동남아 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더 많은 성공 기회를 제공해 줄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군에서는 사과뿐만 아니라 지역 농특산물의 국외판로 개척을 위해 다양한 사업아이템을 발굴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방유수기자success3788@kbmaeil.com

2011-07-12

삼지연에서 여름휴가 보내는 날

이대환 `ASIA`발행인·작가2005년 7월20일 아침, 나는 은사인 소설가 신상웅(辛相雄) 선생을 모시고 인천공항에 내렸다. 평양, 백두산, 묘향산 일대에서 열리는 5박6일 일정 `6·15민족문학인대회`의 첫 걸음이었다. 인천공항에서 맨 먼저 이뤄진 일은 어느 선배와의 악수였다. 서로 기억을 더듬으니 대강 20년만의 재회였다. 그는 운동권 현역이었다. “우리가 민주화에 성공한 보람으로 북에도 가게 되네”라고 그가 감격스레 말하기에, “돈도 많아야 합니다”라고 내가 냉큼 받자, 잠시 머뭇거린 그가, “우리가 돈도 많이 냈지”라며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그해 여름에 내가 찌르듯이 말한 그 `돈`은 남녘 당국과 작가들 개인과 지불한 돈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었다. `이제 대한민국은 민주주주와 경제가 어느 궤도에 오른 나라`라고 평할 때의 `경제`를 가리키는 동시에, 그에게 시각의 균형을 요구한 것이었다. 만약 남녘마저 민주주의와 경제 중 어느 하나라도 실패했다면 남북(민족)작가대회는 열릴 수 없는 일이었다. 아니, 북녘에 들어갔더니 `6·15시대`란 신조어를 `통일`처럼 자랑스레 외치고 있었지만, 솔직히 말해 남녘의 `민주주의와 경제`가 밑받침해주지 못했다면 `김대중-김정일 회담`도 성립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나는 판단하고 있었다.안개 탓으로 한 시간쯤 지체하여 인천공항으로 날아온 북녘 여객기(고려항공)에 올랐다. 시험장의 학생들처럼 남녘 작가들은 휴대폰부터 `따로 보관`을 맡겨야 했다. 문득 드라이아이스가 쏟아졌다. 냉방 바람이 안 나오는 늙은 비행기였다. 어여쁜 여승무원이 `금강산 샘물`을 나눠줬다. 물론 그 샘물보다 먼저 나온 것이 있었다. “경애하는 장군님의 현지 지도”에 의해 생산될 수 있었다는 친절한 기내방송이었다. 작취미성의 나는 샘물을 꿀꺽꿀꺽 마시는 가운데 마음이 착잡했다. `장군님은 너무 바쁘시겠구나. 샘물 생산의 현지지도까지 하셔야 하니` 이런 입맛을 다시는 동안, 고려항공은 훌쩍 휴전선을 넘어섰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북녘 영공에 몸을 들인 순간, 나는 작가로 돌아갔다. `문학은 정치에 종속될 수 있는가?` 이 질문이 나의 뇌리를 지배했다. 북녘 작가들은 옳다고 박수를 칠 테지만, 남녘 작가들은 설령 1980년대 한때 노동해방문학에 복무한 경력을 지녔더라도 마치 `문학을 단두대에 올려도 좋은가?`라는 심문을 당하듯 억세게 도리질을 칠 텐데, 이거야말로 현재 `남과 북` 작가들 사이에 가로놓인 `문학의 철조망`이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방북 사흘째. 프로펠러 비행기가 삼지연 비행장에 내려줬다. 숲이 우거진, 해발 1천500m가 넘는 고원지대. 삼지연이라는 아름다운 호수도 있다고 들었다. 나는 긴장을 죄었다. 삼지연에 가서 여태껏 모르고 살아온 모국어의 원초적 숨결을 듣고 싶었다. 그것을 들어야만 작가의 방북은 정치회담이나 관광과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내 판단이었다. 삼지연 앞은 텅 비어 있었다. 10만 평짜리 광장이 수많은 나무들을 흔적 없이 잡아먹은 것이었다. 평양의 `김일성 광장`처럼 돌로 덮은 광장, 그 안쪽 끄트머리의 한복판에는 거대한 동상이 떡 버티고 있었다. 15미터짜리 `김일성 수령 구리동상`이었다. 북녘 안내원이 1979년에 완공한 `위대한 사업`이라고 유창한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에게 내가 물었다. 삼지연은 어디에 있느냐고. 그가 답했다. “위대한 수령님의 동상 뒤편이 삼지연입니다. 그러나 이미 설명을 들으셨겠지만 못가에 나가는 것은 안 되는 일입니다” 땡볕이 쏟아지는 광장. 그나마 가장자리에는 나무 그늘이 있었다. 친구들이 `장군님의 것 같다`는 색안경을 낀 나는 슬금슬금 나무 그늘을 따라 걸어갔다. 기어이 삼지연을 보고 싶었다. 과연 광장의 끝에는 삼지연이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못가를 따라 거닐고 싶었다. 다음 일정들을 취소하고서라도 나를 그 못가에 풀어준다면….그러나 나는 광장을 한 발작도 벗어날 수 없었다. 북녘 안내원이 못 나가게 지키고 있었다. 평양의 고려호텔에서 현관 밖으로 나갈 수 없게 한 것은, 아무리 그것이 어처구니없더라도 인민들과의 접촉을 금지하는 조치였다고 이해를 해준다지만, 삼지연 못가를 거닐지 못하게 하는 것은 도대체 어떤 접촉을 금지하는 것이란 말인가? 자본주의적 소비생활에 너무 익숙한 남녘 작가들이 삼지연을 훼손하기라도 한단 말인가? 내 속은 부글부글 끓었다. 끓여봤자 소용없는 짓이었지만, 그래야만 삼지연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결국 나는 삼지연에 물고기처럼 살고 있을 모국어의 원초적 숨결을 듣지 못하고 말았다. 땡볕이 쏟아져도 섭씨 28도 이상을 허용하지 않던 개마고원 삼지연. 어느 날에야 그곳에서 참으로 고요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으려나.

2011-07-11

평창 인천 부산, 대구는?

이경우/대구본부장평창이 3수 끝에 기어이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했다. 아직도 흥분이 가시지 않은 듯 온 나라가 동계올림픽 유치에 들떠있다. 박수에 인색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평창의 올림픽 유치가 나라 전체에 상승작용을 하기 위해서는 짚고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지켜보는 국내 도시들의 셈법은 같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바람과 눈과 돌 산 뿐인, 재산이 자연환경 밖에 없는 강원도가 올림픽을 꿈꾸었다는 사실이 부럽다. 나가노 동계올림픽 이전인 17년 전부터 올림픽 유치를 준비해왔다는 강원도 정신과 두 번이나 실패하고도 꺾이지 않은 그 도전 자세가 부럽다.평창의 올림픽 유치 뒤에는 대한민국이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남아프리카 더반까지 가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경제인들이 이런 저런 명찰을 달고 현지에 갔다. IOC 위원 자격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자녀들까지 유치전에 끌어들였다. IOC 위원으로 두 번의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했던 두산중공업 전 회장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평생의 한을 풀었다며 유치 과정을 간접 피력했다. 남아공까지 유치단을 실은 대한항공 특별기를 제공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유치위원장으로 나섰다.그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는 국가적 지원이 샘난다. 집권여당 한나라당은 유치가 확정되자 꼭두새벽에 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한 지도부가 평창 현지로 달려가 국가적 지원을 약속했다. 정부는 IOC에 약속한 13개 경기장과 선수촌 등에 3조원을 들여 2016년까지 완공하겠다고 했다. 원주에서 강릉까지 복선 전철 건설과 제2영동고속도로 등 교통망에도 6조원이 투자될 모양이다.동계올림픽까지는 아직 7년이 남아 있다. 정치권과 정부는 평창 올림픽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법을 만들기로 했다. 여기엔 우리나라 생태계의 보고인 가리왕산의 환경 파괴도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스키 활강경기를 위해 가리왕산 일대에 알파인 경기장을 지을 마땅한 곳이 이곳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부분이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개발행위가 제한돼 있는 이곳에 특별법으로 돌파한다는 복안까지 갖고 있는 듯하다. 이곳은 멸종위기종인 담비와 삵 등 동물들과 주목이 밀집해 있는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2002년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도시 전체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부산은 하계올림픽 유치의 꿈을 4년 뒤로 미뤄야 하게 됐다. 당초 2020년 올림픽 유치를 계획하고 추진했으나 2018년 동계올림픽을 한국에서 치르고 다시 2020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가상 상대가 도쿄가 되는데 부산은 오히려 더 착실히 준비할 시간을 벌게 됐는지도 모른다.2014년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인천은 서해 인천에서 동해 평창까지 평화 벨트를 연결하자고 제안했다. 인천 아시안게임과 평창 동계올림픽이 4년 시차를 두고 열리는 것을 활용해 두 대회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평창의 효과를 인천으로 이어가겠다는 욕심 같다.대구는 지금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불과 한달 여 앞두고 있다. 기존 시설들을 활용하고 정부 지원은 2천억원대가 고작이다. 비록 대통령이, 경제인들이 유치전에 뛰어들지도 않았고 굵직한 대회 지원 약속도 없었지만 그럴수록 모두가 보란듯이 성공해야 한다. 2003년 대구는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2002년 월드컵 경기장과 시설들을 이용했다.지금 우리의 과제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 개최다. 우리 모두가 적극 참여해야만 가능하다. 그리고 그다음 우리도 통 큰 프로젝트를 만들어 세계의 관심을 모아보자. 지역이 갖고 있는 대학의 두뇌들과 정치권, 공무원들이 모두 머리를 맞대고 간 큰 프로젝트를 만들어내자. 우리도 욕심 한 번 내보자. 평창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2011-07-11

TGIF 오늘은 하나님이 첫 번째다

윤석안포항중앙교회 부목사미국인들은 오래전부터 주 5일제가 정착이 되어 금요일이 되면, 주말의 자유를 느끼게 된다. 그래서 나온 말이 TGIF(Thank God, It`s Friday. 하나님 감사합니다. 금요일이네요)이다. 사실 금요일만 좋은 것이 아니라, 매일 매일이 좋다. 그래서 TGIM(Monday 월요일), TGIT(Tuesday 화요일)…. 외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오늘 하루를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하나님을 내 삶의 첫 자리에 모신다는 뜻에서 TGIF(Today God is First, 오늘 하나님이 첫 번째입니다)이다. 이 말은 `하나님의 타이밍`이라는 책을 쓴 오스 힐먼이 인터넷상에서 발행하는 경건 이메일의 이름이기도 하다. 하나님을 삶의 첫 자리에 모시자는 구호인 셈이다. 좀 오래 되었지만 인터넷에서 유포된 작자 미상의 `내게…. 하나님은 3등입니다`라는 글이 있다.“1등은 하고 싶은 일, 2등은 해야 하는 일, 3등은 하나님 만나는 일. 하고 싶은 일 다 하고, 해야 할 일도 다 마치고. 그 후에 여유가 있으면 하나님을 만납니다. 하나님은 3등입니다…. 어려운 일이 생길 때도. 하나님은 3등입니다. 내 힘으로 한 번 해 보고. 그래도 안 되면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도와달라고 하고. 그나마도 안 될 때 하나님을 부릅니다. 하나님은 3등입니다…. 거리에서도 3등입니다. 내게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은 내 자신, 그다음은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그 다음에야 저 멀리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3등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하나님께 나는 1등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부르기만 하면 도와주십니다. 내가 괴로워할 때는 만사를 제쳐놓고 달려오십니다. 아무도 내 곁에 없다 생각 들 때는, 홀로 내 곁에 오셔서 나를 위로해 주십니다. 나는 하나님께 언제나 1등입니다... 나도, 하나님을 1등으로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만사를 제쳐놓고 만나고, 작은 고비 때마다 손을 꼭 붙잡은 내게, 1등으로 가까이 계신 하나님이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게 1등이신 하나님을 나도 1등으로 모시고 싶습니다”성경 마태복음 6장33절에도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하였다. 우리 삶에 먼저 해야 할 것을 알려주는 말씀이다. 바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우선순위의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무엇을 먼저 할 것인가는 삶의 가치와도 연결된다. 비본질적인 것, 잠깐 있을 것, 눈에 보이는 것을 우선하기 보다는 온 우주의 창조자이신 하나님을 첫 자리에 두는 것이 지혜자이다.TGIF, 하나님을 첫 자리에 모시면 염려하지 않는다. 공중의 새와 들의 백합화도 먹이시는 조물주 하나님을 의지하기 때문이다.“누가 염려함으로 키를 한자라도 더 할 수 있겠느냐”(마태복음 6:27)는 말씀은 진리이다. 염려는 비생산적이요, 쓸데없는 것이요, 마귀가 우리의 신앙을 좀먹는 수단이다. 염려대신 해야 할 것은 구하는 것(기도)하는 것이다. 그 기도의 가장 우선순위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함”이다. 즉,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가 숨 쉬는 공동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의와 진리의 삶이요, 이것이 삶의 첫 자리에 하나님을 모시는 TGIF의 삶이다.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결단의 순간 (Decision Point)`은 미국에서 26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이다. 그의 에필로그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2009년 1월20일 화요일, 나는 지난 8년 동안 매일 하던 대로 하루를 시작했다. 나의 하루를 여는 것은 성경을 읽는 일이다. 임기 마지막 날인 그날 읽은 구절들 중 하나는 시편 18편 2절이었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오 나의 요새시오 나를 건지시는 자시오. 나의 하나님이시오 내가 그 안에 피할 나의 바위시오, 나의 방패시오, 나의 구원의 뿔이시오, 나의 산성이시로다 ` 아멘”삶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고 사는가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2011-07-11

美 애틀란티스호 마지막 비행

NASA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종료 미국의 우주왕복선 애틀란티스호가 지난 8일 오전(이하 미국 동부시간) 발사돼 마지막 비행에 나섰다.애틀란티스호는 이날 오전 11시29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우주센터에서 발사됐으며, 12일간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한뒤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지 42주년 되는 오는 20일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이번 비행은 1981년 4월12일 컬럼비아호 발사를 시작으로 본격화된 미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중 135번째 비행이자 마지막 비행이다. 이로써 NASA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은 30여년만에 막을 내리게 되며, NASA는 당분간 1년에 4명의 우주비행사를 러시아 왕복선 소유스호를 통해 우주정거장에 보낼 계획이다.우주왕복선 프로그램에는 컬럼비아호, 챌린저호, 디스커버리호, 애틀란티스호, 엔데버호 등 총 5대의 우주왕복선이 참여했다. NASA는 앞서 지난 4월에는 디스커버리호, 5월에는 엔데버호를 마지막으로 발사해 우주비행을 했다.왕복선 폐지는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예산문제 등을 이유로 2020년까지 달에 우주인을 보내겠다는 조지 부시 행정부 당시 수립된 콘스텔레이션 계획을 백지화하고, 2030년대까지 우주인을 화성궤도에 진입시키겠다는 우주정책의 변경에 따른 것이다.애틀랜타/연합뉴스

2011-07-11

시골 인심은 어디서나

사람은 출생과 성장지에 따라 그 기질이 형성되는 것 같다. 그래서 섬나라 일본 같은 곳의 출신을 해양성 기질이라고 하고 넓은 땅 깊은 산골에서 자란 사람들을 가리켜서 대륙성 기질이라 한다. 섬나라 사람들은 육지를 동경하고 내륙 깊숙한 곳에서 자라온 사람들은 늘 바다를 그리며 산다. 우리나라에도 충청북도만 바다가 없지 모든 도(道)는 육지와 바다를 둘다 소유하고 있다. 옛부터 전해지는 풍습으로 중국을 가리켜 대륙성 기질을 가진 민족이라 한다. 우리나라 같으면 시골 인심을 그대로 지닌 민족이라 하겠다.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은 해마다 많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기사를 선정해 널리 알리는 행사가 있다고 한다. “비록 친구는 없지만 너무 심심하지 마십시요. 저희들이 두 분 생활비도 책임지고 아드님 몫을 대신하겠습니다”중국 하북성 승덕시에 사는 이유하씨는 하북농업대에 다니는 차남 이보원이 심장병으로 죽은 지 두 달여 뒤인 12월에 이런 편지를 받았다. 발신자는 아들의 같은 과 친구인 원예과 과수 전공인 대학생 26명이었다. 며칠 후에는 아들 친구들이 보낸 300위안짜리 전신환이 도착했다. 그 이후 아들 친구들은 위로의 편지와 함께 안부 편지만도 100통이 넘었다고 한다. 가까이 고향을 둔 학생들은 직접 찾아오기도 했다. “아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많은 돈을 보내지 못합니다”라는 편지를 받았던 날 이유하씨 부부는 서로 부둥켜 안고 많은 눈물을 흘렸다는 기사였다. 아들 친구들의 도움으로 빚진 병원비도 갚았다고 한다. 중국 언론사들은 `올 봄 가장 가슴을 푸근하게 하는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모두가 감동을 받은 미담으로 선정됐다고 한다. 중국도 시골은 살아가기가 힘든 곳이 많다. 전해져 오는 마을의 인심이 비록 가난하지만 서로 돕고 사는 풍습만은 변하는 세대를 따라가지 아니한 것 같다. 십시일반의 조그마한 정성에서 살 맛나는 길이 생겼다./손경호(수필가)

2011-07-11

그린스타트 녹색도시 건설 `착착`

탄소포인트 목표 초과달성 그린리더 양성교육 【성주】 성주군은 `그린스타트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탄소포인트 목표 초과달성 및 녹색생활 실천을 위한 그린 리더 양성교육을 시행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환경문제로 주목되면서 정부의 저탄소 녹색사회 구현과 2020년까지 온실가스(CO₂) 20% 감축 발표에 발맞추고자 성주군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그린스타트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군은 성주 초등학교 외 4개 학교를 방문해 교사와 학생 1천500여 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와 녹색생활실천`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또한, 그린스타트 운동의 핵심실천 항목인 `탄소포인트제` 참여 확대를 위해 읍·면 행정실적 평가 및 생명문화축제때 전용홍보부스를 운영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참여목표인 3천827세대를 초과해 3천900여 세대가 가입실적을 올리며 도내 우수기관으로 선정대 4천400여만 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특히, 성주군 특수사업으로 참외넝쿨파쇄기 30대를 1억 2천여만 원의 구입해 넝쿨퇴비화에 주력하면서 참외넝쿨 소각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줄였다.군은 오는 8월에는 성주군 새마을지회와 공동으로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장 등 중심으로 `그린리더 양성교육`을 실시해 주민 생활속에서 그린스타트 운동을 실천할 계획이다. /손창익기자 sohn6770@kbmaeil.com

2011-07-11

감 부가가치화 클러스터 `우수사업단` 선정 쾌거

【청도】 농림수산식품부가 전국 클러스터 사업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청도군 감 부가가치화 클러스터사업단이 우수사업단(전국 2위)으로 선정돼 상사업비(인센티브)6억을 받는 성과를 얻었다.이번 평가는 2009년부터 사업을 대상으로 업무, 연구개발, 산업화등 사업성과를 면밀히 검토, 심사했다.청도 감클러스터사업단은 산·학·관·연의 클러스터를 구성하고 떫은 감을 이용한 감 산업화 제품개발로 심사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특히 2009년 감 껍질을 통한 시럽, 탄닌 추출해 상품으로 개발함으로써 환경오염방지와 산업화 전환으로 크게 각광받았다.또한 홍시 아이스크림생산, 홍시분말로 다이어트 식품개발, 시럽과 퓨레 납품을 통한 식품대기업과 B2B(기업과 기업간거래) 영업을 통해 꾸준히 산업화를 이루고 있다.청도와 상주, 문경에서 생산되는 아이스홍시, 반건시, 곶감 등을 대형유통매장 판매망 구축을 통해 농가소득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감잎 추출물을 동물실험한 결과, 좋은 결과를 얻었고 이 효능을 고증시키기 위해 서울대 병원에서 임상실험(개별인증) 중에 있다. 개별인증 농식품부 사업비는 식품 대기업과 경쟁을 벌여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이승택기자 lst59@kbmaeil.com

2011-07-11

경한코리아 예천출신 이상연 대표

“고향 친구들 모두 건강하길 빌어요” 예천군 호명면 출신의 이상연 경한코리아 대표이사는 중견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를 경영하며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몸소실천하고 있는 참기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1984년 설립한 경한정밀이 모태인 (주)경한코리아는 창업 첫 해 20여명의 종업원으로 출발, 그동안 숱한 역경과 위기 속에서도 인원감축 없이 무노동조합, 무노사분규를 유지해 왔으며, 현재 종업원 63명에 연매출 285억원을 올리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특히 이상연 대표이사는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장을 비롯, 창원을 사랑하는 시민연합 공동대표, 경남오페라단 후원회장, 솟대패 사물놀이 상임고문, 재경대창중고등학교 총동창회장, (사)예천경제인포럼 회장 등을 맡아 최근 5년간 약 20여억원을 사회문화사업에 기부해 `노블리제 오블리제`를 실천해왔다. 이 회장을 만나 그의 기업관과 서울 생활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어린시절부터 부지런하고 겸손한 성품“건강한 사회 위해 배려·나눔 실천해야”-고향을 떠나 처음 서울로 온 계기가 무엇입니까.◆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돈을 벌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처음 서울의 남산에 올라 야경을 내려다보면서 언젠가는 성공해서 돈을 벌어 서울에 집도 마련하고 빌딩도 사서 잘 살아야겠다고 굳게 마음의 약속을 하며 서울생활을 시작했어요. 지금은 고인이 된 고등학교 단짝친구인 윤종기란 친구와 과자장사로 시작, 유리공장도 다녔고, 집을 짓는 건설현장에서 짐통을 지고, 삽질을 하는 막노동도 했죠. 참으로 눈물겹고 어려운 시절이었죠.-직장생활도 했다고 들었습니다.◆어렵게 생활하던 중 벽시계를 만드는 국제전광사 공원으로 입사한 것이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이 됐어요. 입사후 나는 6개월동안 남들보다 더 일찍, 더 늦게까지 일을 하면서 상사들로부터 인정을 받게됐고, 생산직 공원이었던 제가 물품을 구입하고 조달하는 자재부 관리직 사원으로 승진하게 됐죠. 그 이후 나는 32세에 본사와 계열사를 포함해 종업원이 약 3천여명이나 되는 국제전광사 총무과장이 됐고, 총무차장이던 1982년 회사가 과도한 차입금과 판매부진으로 한화그룹으로 인수되면서 퇴직을 했습니다.-회사설립은 어떻게 했나요.◆국제전광사 퇴직후 새로운 인생의 도박으로 1984년 경한코리아 전신인 경한정밀을 창립했습니다. 돈이 없어서 어머니와 형님이 논을 팔고 돈을 빌려 마련한 사업자금으로 시작했어요. 경한정밀은 일본에서 수입해오던 자동차 관련 부품을 개발하는 회사로 출발해 97년 IMF때를 맞았을 때도 직원들이 `내가 주인`이란 애사심으로 함께 힘을 합쳐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었죠. 2000년 5월 경한코리아를 법인으로 바꾸고 현재의 창원시 팔용동으로 확장이전했고, 이제는 구미국가산단 3공단에 경한인더스트리, 태국에 경한타일랜드 등을 합쳐 모두 3개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지요.-중소기업인으로서 남달리 많은 돈을 기부하는 이유가 있나요.◆저의 어린 시절 삶이 가난한 농가의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 배고픔의 설움을 뼈아프게 느껴왔기 때문일겁니다. 그래서 기업의 경영을 통해서 남은 이윤을 사회적인 공헌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불우한 이웃들에게 희망과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그 결심을 실천했을 뿐입니다.-기부는 주로 어떻게 했나요.◆첫 후원은 1987년부터 열악한 환경속에서 일하는 공단지역 근로자들을 위해 `창원공단예술제`를 후원하면서 시작됐습니다. 97년말 IMF때 한번 못 열었을 뿐 매년 개최해 벌써 20회가 넘었죠. 사물놀이, 국악, 그룹사운드, 중창 등 40여개팀이 참여하고, 20여개팀을 본선에 올려 시상을 해 창원지역의 축제가 되고있습니다. 그 예술제에서 만난 `솟대패사물놀이단`은 김덕수사물놀이패와 견줄만한 실력을 가진 국악팀으로, 제가 고문으로 활동하며 매년 무료공연 개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경남오페라단 후원회장도 맡아 매년 후원하고 있고, 경남메세나협의회에도 후원을 해왔습니다. 고향지역 어려운 이웃가운데 부모를 잃어 생계가 어려운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고, 고향지역 출신과 모교 후학들을 위한 대경육경재단에 5억원을 기부했습니다. 지난 5년동안 대략 20여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압니다.-회장님께 고향은 어떤 의미입니까.◆고향은 항상 엄마의 가슴같이 편안하고 따뜻하지요. 또 그런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과 소원과 사랑이 있었기에 저의 오늘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고향사람들은 제게 가족같이 소중합니다. 그래서 저는 20년 전부터 매년 고향에서 경로잔치를 해 왔어요. 부모님께 못 다한 효심을 고향어른들을 모시며 해 온게 10여회 이상 되는 것 같네요.-경한코리아도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고요.◆지난 해 연매출 285억원 정도였으나 올해는 매출 330억원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올 연말 창원시 성산동에 8천㎡규모의 공장을 새로 지어 대규모 자동화생산라인과 복리후생시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좌우명이 있다면.◆“끝없이 부지런하고, 처음처럼 겸손하라”가 제 좌우명입니다. 행운과 복은 노력하는 자에게만 주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 겸손이 가장 아름다운 미덕이며, 정직하고 성실하고 최선을 다했을 때 자신을 지킬 수 있다고 봅니다. 그게 경한코리아 사훈이기도 합니다.-최근에는 친구들과 해외여행을 다녀오셨다고 들었습니다.◆지난 6월26일부터 30일까지 4박5일간 일정으로 `258예천초중고 동기회` 99명을 초대해 태국 파타야로 관광을 다녀왔습니다. 태국 라온에 있는 공장견학을 겸해서 다녀왔는 데, 많은 동기들이 감격의 눈물을 흘려 뿌듯한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전체 동기들에게 모두 건강하게 지낼 것을 당부하며 `칠순잔치를 해주겠다`는 공약을 걸었습니다.-끝으로 고향분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나무는 열매로, 꽃은 향기로 자신을 알린다고 합니다. 기업은 사회적 책임과 사회공헌을 통해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도록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한결같이 건강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배려와 나눔의 문화를 몸소 실천해야 하고, 그럴 때 범죄없고 아름다운 사회가 이뤄질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이력경북 예천중학교· 대창고등학교 및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창원대학교 경영학 석·박사, 현 경한코리아·경한타일랜드·경한인더스트리 대표이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지역학생회장, 중소기업이업종경남연합회장, 현 경남오페라단 후원회장, 현 솟대패사물놀이 상임고문, 현 재경대창중고등학교 총동창회장, 현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 회장※수상경력행정자치부장관 감사장, 부산지방국세청장 표창, 한국마케팅과학회 마케팅 대상, 동탑산업훈장, 2009년 경남메세나대회 메세나대상, 한국산업경제학회 산업경제대상 수상※저서기업의 전략적 녹생지샹성이 경영성과에 미치는 연구(경영학박사학위 논문)

2011-07-11

재미난 시

조현명시인“소낙비는 오지요 /소는 뛰지요 /바작에 풀은 허물어지지요 /설사는 났지요 /들판에 사람들은 많지요.” 김용택 시인의 `이 바쁜 때 웬 설사`라는 시다. 이 시가 재미난 건 설상가상 안절부절 어찌 할 수 없는 코미디 드라마 한 장면이 상상되기 때문이다. 요요요로 끝나는 운율 또한 절묘하다. 재미난 시로 말하면 수두룩하다. 시를 처음 감상하려고 할 때 이런 시들을 먼저 감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미숫가루를 실컷 먹고 싶었다 /부엌 천장에서 미숫가루통 훔쳐다가 /동네 우물에 부었다/사카린이랑 슈거도 몽땅 털어넣었다 /두레박을 들었다 놓았다 하며 미숫가루 저었다 /뺨따귀를 첨으로 맞았다” 박성우 시인의 `삼학년`이란 시다. 상상력이며 어린시절의 장난끼 순수한 동심 같은 것이 뒤섞여 한바탕 웃고 싶어지는 그런 시다.시는 언제나 근엄하고 말들이 비비꼬여서 어렵다고 생각이 드는 때도 있었다. 국어시간이면 은유법이나 직유법이 적용되었다든지 공감각적 이미지를 사용했다든지 하면서 따져보던 기억이 난다. 알고 보면 모두 시를 시처럼 감상하지 않고 따져 보아야 할 아주 까다로운 대상물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에 시는 매우 고전적인 정장을 한 낯선 신사 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쉽게 다가설 수 없었던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 이제 앞의 두 개의 시도 그렇지만 지금 그 같은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고 싶은 게 이글을 쓰는 목적이다.지금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일근 시인의 `쌀`이란 재미난 시를 읽어보자. “서울은 나에게 쌀을 발음해 보세요, 하고 까르르 웃는다 /또 살을 발음해 보세요, 하고 까르르 까르르 웃는다 /쌀이 열리는 쌀나무가 있는 줄만 알고 자란 그 서울이 /농사짓는 일을 하늘의 일로 알고 살아 온 우리의 농사가 /쌀 한 톨 제 살점 같이 귀중히 여겨 온 줄 알지 못하고 / 제 몸의 살이 그 쌀로 만들어지는 줄도 모르고 /그래서 쌀과 살이 동음동의어라는 비밀을 까마득히 모른 채 /서울은 웃는다” 서울사람들 앞에서 `쌀`을 `살`이라 발음했다가 돌아온 웃음을 받아본 경상도사람이면 이해할 것이다. 웃음이 조금 이제 비아냥거림으로 변한 걸 느낄지도 모르겠다. 풍자 비꼼 이렇게 말해지는 이 시의 기법은 이미 오래전 김병연(김삿갓)선생이 길을 연 지 오래다. “천황씨가 죽었나 인황씨가 죽었나 /나무와 청산이 모두 상복을 입었네 /밝은 날에 해가 찾아와 조문한다면 /집집마다 처마 끝에서 눈물 뚝뚝 흘리겠네”, `눈`이라는 시다. 임금의 죽음 그리고 흰 상복, 눈물 그것이 눈이 온 풍경과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이런 비유는 재미도 재미지만 읽는 사람이 서늘한 것을 느끼게 한다.재미난 것에서 점점 의미를 담아 깊어지는 것도 같은데 계속 따라오기 바란다. 이진수 시인의 `부른다는 말 속엔`이란 시를 읽으면 재미도 재미지만 무언가 마음 깊은 곳에 다른 것이 올라 올 것이다. 시란 재미만으로 된 것이 아니어서 무엇인가 그 속에 다른 것이 있다. 그것을 읽어 보자. “오랜만에 만났다. 우여곡절 끝에 아들을 얻은 친구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또 보자 악수하면서 아이 돌 때 잊지 말고 연락해 그래야지 그럼 당연히 불러야지 하던 그때 아, 내 속 어딘가에 갑자기 화악 불 들어왔다 불러야지 하는 말이 이상하게도 불 넣어야지 하는 말로 들렸던 것이다 와서 술도 마시고 노래도 좀 불러라 했을 때 그 불러라 하는 말도 꼭이나 불 넣어라 하는 말로 들렸다 불러라 노래 불러라 하는 동요가 생각나고 불 넣어주면 금방 타오를 듯한 응원가를 아이 앞길에 훅훅 불러주고 싶었다//부른다는 말이 이렇게나 /뜨겁다는 걸 알게 해준 친구야 /사람 사이만한 아랫목이 어디 있겠니 /불 지피지 않으면 /냉골이 되는 거기까지 /가마, 꼭 가마” 그러니까 감동이 재미였다. 시 속에 들어 있는 그 무언가 그것이 바로 감동 그리고 재미라고 이진수 시인은 `부른다는 말 속엔`이란 시로 말해주었다. 마지막으로 그러니까 감동으로 뭉친 그래서 재미난 정장 입은 고전적인 시를 하나 소개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 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아무도 이 시의 제목을 모르리라고는 생각지 않으면서….

2011-07-08

고령에서 신앙생활

이원락포항장성요양병원장연령이 증가해 노령으로 깊이 들어가면, 그들은 인생을 보는 시야도 넓게 변해 간다. 지구를 꽉 채우던 인생의 여러 문제도, 책 한권 속으로 좁혀진다. 복잡하던 생각도 머리속에서 정리될 수 있다.현실을 깊이 생각해 보면서 살아온 노인은 이제는 현재의 자기 수준을 넘어 초자아의 경지로 몰입하게 된다. 이들은 혼자 있어도 고독을 느끼지 않는다. 현실보다는 좀더 우주적인 경지에 와 있다. 현실에서 초월하여 우주와 내가 하나임을 느끼게 되는 수준에 있다.인생을 살아가면서 그는 아옹다옹, 속고 속이고, 안절부절했었다. 매일 긴장과 고뇌를 생활 속에서 감지하고, 투쟁적으로 살면서 항상 불안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런 것이 경험으로 변해 가슴 속에 차곡차곡 내재되어 진다. 젊은 시절에는 과격할 수도 있었으나, 이제는 과거의 더러운 것은 창자에서 소화되어 폐기물로 변하여 항문 밖으로 던져 진다.노인은 더 이상 잡다한 일로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피상적인 삶을 살지 않고, 사색의 깊은 경지 속으로 몰입한다. 이들은 인생을 엄격하게 보지 않고, 오히려 여유와 유머를 가진다.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한 번 더 상대의 입장에서 나를 확인해 본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그는 생명의 근본 문제에 접근하게 된다. 자기의 생명은 우연한 것이 아니고, 우리가 모를 어떤 의도 하에 우리가 존재한다는, 존재의 이유를 짐작하게 된다. 왜냐하면 나이가 드는 것은, 바로 영적인 여행을 시작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일반인은 규칙적인 하루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고령에는 그것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어서 매일 감사할 뿐이다. 이러한 의식으로 인해, 노인은 살아 있는 것을 기쁨의 원천으로 느끼게 된다. 고향을 찾은 느낌이다.늙어서 생활이 단순해지면, 그들은 매일 같은 내용의 기도를 한다. 노령에는 영성이 점점 단순해진다. 기도의 형식에 매달리지 않는다. 자유로워진다. 이성적인 판단으로는 불가능한 하나님 나라를 향하여, 마음을 열어 둔다.세상만사를 다 겪어 본 그들은 이제는 자기 자신과 남들을 판단하지 않고, 세상만사와 화해를 모색한다.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며, 세상일을 선전하기에 바쁜 TV프로그램에는 관심도 없다. 오직 자기의 마음속을 관찰하려고 내면을 향할 뿐이다.노인들은 본시 시끌벅적한 것보다도, 고요함과 묵상을 훨씬 더 즐긴다. 그 결과, 자기 자신을 넘어서 하나님의 세계를 그려 본다. 그는 존재의 근원인 신에게 순응하고, 하나님 품안에서 존재함을 즐겁게 생각한다. 이때는 힘이 줄어들어서, TV에서 나오는 예배 순서에 겨우 참석할 수 있을 뿐이다. 노인은 젊었을 때의 기도문을 새로이 써 보기도 하고, 몸에 익은 기도나 예배 형식에서 향수를 느낀다. 예전에 자주 쓰던 기도문에서 새삼 감동을 느끼고, 이런 것에서 그는 하나님에게 깊은 신뢰를 보낸다. 어린 아기는 아니지만 점점 아기와 같은 기도를 하게 된다.노인의 힘은 자꾸만 소실되어 간다. 이제는 교회에서 갖던 예배 형식에 몸을 지탱할 수 없다. 기도도 짧게 몇몇 단어로 표현한다. 늙어 감에 따라 마음이 가난하게 되어, 영성은 기도나 침묵으로 대치되면서 줄어든다. 더 힘이 빠지면 표현하기가 힘들어서, 기도 후에 “아멘”이라는 말 밖에는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된다. 고령자는 교회의 예배 형식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경건한 말이나, 긴 기도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이 보인다. 그는 이제 하나님 세계로 점점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서, 노인의 일생은 끝이 난다.노인들의 신앙심은 청장년의 생각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 노인이 생각하는 인생의 시작과 끝남, 삶의 원동력과 추진하는 주체, 인생의 지향점 등은 이성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때의 하나님은 내가 소유하고 싶던 하나님이 아니고, 나를 지배하여 내가 좌우할 수 없는 완벽한 하나님이 된다.

2011-07-08

한인 세번째 美연방 종신 판사 탄생하나

존 리 변호사 시카고 연방판사 후보에 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 추천된 종신직 연방 판사 후보 가운데 한인 존 Z.리(44·사진) 씨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일리노이 연방상원의원 딕 더빈(민주, 상원 원내총무)은 이날 리씨를 포함한 4명의 법조인을 연방 법원 일리노이 북부지원(시카고 연방법원) 판사 후보로 백악관에 추천했다고 밝혔다.현재 일리노이 북부지원에는 3명의 판사석이 공석으로 남아있으며 또 다른 일리노이 연방상원의원 마크 커크(공화)는 더빈 의원과 별도로 전날 1명의 후보를 백악관에 추천했다.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두 상원의원이 추천한 5명 가운데 3명을 지명해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와 본회의 인준 절차를 거친 뒤 종신직 연방 판사로 최종 임명하게 된다.리 씨는 독일에서 태어나 시카고에서 자란 한국계 미국인으로 현재 일리노이 주 배링턴 시에 거주하며 시카고 대형 로펌 `프리본 앤드 피터스(Freeborn Peters LLP)`에서 반독점, 통상규제, 지적재산권 등과 관련한 상업 분쟁 소송(commercial litigation matters) 전문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프리본 앤드 피터스`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리씨가 한인이라는 사실과 나이를 확인했다.리씨는 하버드대학과 하버드 로스쿨을 우등 졸업한 후 미 법무부의 `환경 및 자연자원국(Environment Natural Resources Division)` 법정 변호사(trial attorney)를 거쳐 검찰총장 특별 보좌관을 지냈다.현재 아시아계 이민자들을 돕는 사회기관 `시카고 아시안 휴먼 서비스(Asian Human Services of Chicago)`와 저소득층에게 법률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CARPLS(Coordinated Advice and Referral Program for Legal Services)의 회장직을 동시에 맡고 있다.한편 미국의 연방 판사에는 종신직 판사와 임기 8년의 임기제 판사(Magistrate Judge)가 있으며 한인 출신으로는 지금까지 두 명의 종신직 판사와 두 명의 임기제 판사가 나왔다.리씨가 추천된 종신직 연방 판사는 해당 지역 연방 상원의원이 이끄는 공천위원회의 추천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며, 임기제 판사는 연방 판사 선정위원회가 지원자를 대상으로 자격심사와 면접을 거쳐 지명한다. 리 씨가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연방 판사에 임명되면 미국 역사상 세 번째 한인 출신 연방 종신 판사가 되는 셈이다.최초의 한인 연방 종신 판사는 미국 최초의 아시아계 연방 판사이기도 한 허버트 최(1916-2004, 한국명 최영조) 판사로 그는 하와이에서 태어나 하버드 로스쿨을 마치고 1971년부터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 판사로 재임했다.지난해에는 캘리포니아 주 루시 고(42, 한국명 고혜란) 판사가 한인 여성 최초이자 두 번째 한인 연방법원 종신 판사에 임명됐고, 시카고 연방법원 영 김(45, 한국명 김영배) 판사가 일리노이 주는 물론 미 중서부 최초의 아시아계 연방 판사에 임명돼 8년 임기를 시작했다. /연합뉴스

2011-07-08

장바구니에 명품 의성마늘이 한가득

전통시장 장보기 투어9월까지 10차례 추진특산품업체 견학기회도 【의성】 의성군은 생산자와 대도시 소비자가 농특산품을 직거래할 수 있는 전통시장 장보기 투어를 추진한다.7일 의성 장날을 시작으로 9월까지 10차례에 걸쳐 대구, 포항 등 대도시 새마을부녀회, 생활개선회 회원 등의 신청을 받아 400여명의 대도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다.첫 투어단은 포항시 동지역 생활개선회(회장 채정애) 회원 40명이 7일 지역을 방문했다.의성마늘이 가장 많이 출하되는 시기에 집중적으로 장보기 투어를 실시해 참여하는 도시민에게는 마늘 주산지인 의성의 전통시장에서 우수한 의성마늘을 저렴한 가격에 살 기회를 갖는다.또 조문국사적지와 고운사, 산운전통마을 등의 지역 내 관광지와 (주)한국애플리즈, (주)산내마을, 농업인회관 농특산품매장, 봉양 마늘소 판매장 등 지역특산품 생산·판매업체 견학 병행해 추진한다.의성군은 지난해 마케팅 투어를 통해 6천400만원의 농특산품 판매수익을 올렸다.이번 행사를 위해 전용 대형버스를 제공, 행선지마다 도농 상생의 장이 될 수 있는 농특산품 홍보와 체험의 마당이 될 수 있도록 했다.군은 장보기 투어 운영으로 도시 소비자들에게 의성 농특산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판매촉진을 통하여 전통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현묵기자

2011-07-08

기쁨은 가정에서

사람이나 동물에게 있어서 `귀소성(歸巢性)`이란 것이 있다. 동물이 멀리 갔다가도 자기 집으로 되돌아오는 본능적인 성질을 두고 하는 말이다. 가축을 기르다 보면 해가 지고 날이 어두어 오면 닭이나 개, 그리고 신나게 놀던 아이들조차 집을 찾는다. 그 곳에 가정이 있기 때문이다. 대리석의 방바닥과 금을 박은 담벽이 가정을 만드는 것도 아니다. 어느 집이든지 사랑이 깃들이고 우정이 손님이 되는 그런 집은 행복된 가정이다. 서양 속담에도 “남자는 집을 짓고 여자는 가정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가정에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교육자 페스탈로치도 가정의 단란이 지상에 있어서의 가장 빛나는 기쁨이다. 그리고 자녀를 보는 즐거움은 사람의 가장 성스러운 만족이라 했다. 자기 가정을 훌륭하게 다스리는 자는 국가의 일에 대해서도 가치있는 인물이 된다는 것이다. 왕국을 통치하는 것 보다도 가정을 다스리는 쪽이 더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임금이든 백성이든 자기 가정에서 평화를 찾는 자가 가장 행복한 인간이라 했다. 소설가 톨스토이의 많은 작품에는 여자와 가정에 대한 스토리가 많고 가정의 주인공은 언제나 어머니임을 강조한 적도 있다. 그러면서 가정을 잘 경영해 내지 못하는 여자는 집에 있어서 행복하지 않다. 그리고 집에 있어서 행복하지 못하는 여자는 어디로 가든지 행복할 수 없다고 했다. 집이란 누구나 그 곳에 가야 할 때 당신을 맞아들여 주는 곳이다. 설령 우리의 육신은 가정을 떠날지 모르나 우리의 마음은 떠나지 않는 곳이며 마음이 가 있는 곳이 곧 가정인 것이다. 영어에도 집을 house라고 하며 가정을 home이라고 한다. 단란하고 화목하고 사랑이 넘치는 집은 sweet home이지, house는 아니다. 그래서 거지를 영어로 homeless라 하여 `가정이 없는`것을 나타낸다. 독일의 시인 괴테는 왕이건, 농부이건 가정에서 기쁨을 찾는 사람이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한 때 그는 가정이 없었다./손경호(수필가)

2011-07-08

`세계 193번째 나라` 남수단 내일 독립

수십년 내전 끝 둘로 분리 남수단공화국(The republic of South Sudan)이 오는 9일 독립을 선포하고 새로운 국가로 탄생한다.남수단은 정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9일 수도 주바의 존 가랑 기념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30개국 정상 등 3천500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독립기념식을 열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기념식에서 제임스 와니 이가 남수단 의회 의장이 남수단의 독립을 선포하면 아프리카에서 가장 면적이 큰 수단은 두 나라로 나뉘게 된다.남수단은 북부 수단과 39년에 걸친 두 차례의 내전(1차 1955~72년, 2차 1983~2005년) 끝에 2005년 1월 체결한 평화협정을 계기로 독립국가 건설을 추진해 왔다.남수단은 기독교나 토착신앙을 믿는 여러 부족으로 구성돼 있어, 아랍 이슬람계가 지배하는 북부 수단과는 종교적, 문화적 이질성이 컸다.평화협정 체결 후 출범한 남수단 자치정부는 지난 1월 남북 분리 찬성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결과, 98.8%가 분리 독립에 찬성하자 건국 준비에 박차를 가해 왔다.유엔의 193번째 회원국이 될 예정인 남수단은 수단 전체 면적의 3분의1을 보유하게 됐으며 인구는 826만명(2009년 기준)으로 추정된다.남수단은 아프리카 석유 매장량 5위 국가인 수단에서 전체 석유 자원의 75%를 보유하고 있다./연합뉴스

2011-07-08

中 장쩌민 사망설 공식 부인

관영 신화통신 “사망은 헛소문” 중국이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사망설을 공식 부인했다.관영 신화통신은 7일 `권위 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장 전 주석이 병으로 사망했다는 최근의 몇몇 외국 언론의 보도는 순전히 소문일 뿐이다”라고 짧게 보도했다.중국 국무원 직속 기구인 신화통신이 이 같이 보도한 것은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장 전 주석의 사망설을 부인한 것으로 풀이된다.중국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장 전 주석과 관련한 질문에 “신화통신이 이에 대한 소식을 발표했으니 참고해달라”고 말해 사망설을 사실상 부인했다.훙 대변인 장 전 주석의 현재 건강 상태가 어떠냐는 거듭된 기자들의 질문에 “이미 대답을 했다. 더 덧붙일 말이 없다”고 답했다.중국은 장 전 주석의 사망설이 불거질 때마다 이를 직접 부인하는 대신 적절한 시기를 활용, 장 전 주석의 동정을 보도하는 식으로 그의 건재를 알려왔다.따라서 관영 신화통신이 전면에 나서 직접 장 전 주석의 건강 이상설을 부인하고 대외적으로 정부를 대표하는 외교부가 이를 간접적으로 확인해 준 것은 이례적인 조치로 평가된다.한편 신화통신은 대외용인 영문 기사로만 관련 내용을 알렸을 뿐 중국인들이 널리 볼 수 있는 중국어 기사로는 내보내지 않았다.장 전 주석은 지난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창당 90주년 기념행사에 불참해 중국 안팎에서는 그의 건강에 심각한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미국에 서버를 둔 중국어 사이트 보쉰(博訊)닷컴이 6일 오전 중국 내 소식통을 인용해 “장쩌민 전 주석이 0시 전후 베이징 301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하면서 장 전 주석의 사망설은 급속히 확산했다. 그러나 보쉰닷컴이 7일 오후 베이징의 유력 인사의 말은 인용해 장쩌민 주석이 건강한 상태라고 정정 보도를 하면서 장쩌민 사망설의 사실 여부를 두고 혼선이 빚어졌다. /연합뉴스

2011-07-08

교육 문제가 다른 문제와 다른 점

방민호서울대 국문과 교수대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생각하게 된 것 가운데 하나는 교육 문제는 다른 문제들과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교육은 하루도 멈추어져서는 안 되는 것이고, 한 해도 걸러서는 안 되는 것이라는 평범한 진실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래서 먼저 다짐한 것이 어떤 문제든 하루아침에, 몇 달, 몇 년 사이에 풀려고 하지 말고 필자가 학교에 몸담고 있는 시간 전체를 바쳐서 풀어나가겠다는 것이다. 소속 학과에 어떤 부정적인 체질이 있다면 그것도, 학문을 향한 어떤 기대나 전망이 있다면 그것도, 학교 제도나 관습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도, 모두 오랜 시간을 들여서 `진화적`으로 다루어 나갈 것이며 `혁명적`으로나 우격다짐 식으로 풀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다.그 이유는 자명하다. 무엇보다 교육에 어떤 나쁜 문제가 발생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학교에 분규가 있어 수업이나 학사 절차에 차질이 생긴다면, 재단이나 교수진이 받을 피해도 적지 않겠지만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학생들이 받을 피해에 견줄 수 있을 것이랴.그러므로 어떤 교육 문제에 대해 진보적인 쪽이든 보수적인 쪽이든 현안들에 대해 문제를 느끼고 뭔가 바꾸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더라도, 정말 중요한 것은 교육이라는 유리그릇 자체가 깨지지 않고 보존되도록 지켜내는 지혜일 것이다. 이것은 진보나 보수 어느 쪽만 가져야 하는 덕목이 아니라 어느 입장을 가진 사람도 모두 구비해야 마땅한 덕목이라 할 것이다.이미 구문이 되었지만 일본에는 `유토리 교육`이라는 정책이 한 시기를 풍미한 적이 있었다. 유토리는 `여유`라는 한자어에 해당하는 순일본어인데, 그러므로 유토리 교육이란 여유 있는 교육, 학생들 스스로 창의성과 자율성을 살려나가기 위해 학습량과 수준을 대폭 줄이거나 낮춘 교육을 말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작년 3월달 신문 기사를 다시 살펴보면, 일본 문부성은 과거 십년 동안의 유토리 교육 정책의 폐해를 심각하게 반성하면서, 초등교과서의 학습 분량을 유토리 교과서 대비, 무려 43%나 늘려 잡고 수업시간 수도 유토리 교육 이전 수준으로 돌려놓았다고 한다.최근에 일본에서는 이 유토리 교육 십 년 시기에 성장한 젊은이들을 수용하는 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다. 야후 인터넷 일본판을 보면 유토리 교육을 받은 젊은 세대와 대화를 나누는 법 같은 것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머리에 저장해 놓은 지식량이 현저히 적고, 자율을 빌미로 인터넷이나 검색하던 학생들이 기성사회에 진입해 들어오는 것을, 어른들은 무서워하면서 대책을 세우기에 급급했던 것이다.필자가 대학에 몸담고 있었던 게 이제 한 8년째. 그동안 필자가 관찰한 대학은 자못 커다란 이슈들이 파동처럼 쓸고 지나가곤 했다. 처음에는 교양대학이라고 해서, 대학 학부과정에서는 교양 수준의 지식만을 쌓게 한다는 것이었다. 대학 학부생 때부터 전문적인 국문학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려 했던 필자로서는 다소 어리둥절한 교육목표였다. 다음에는 대학원 중심대학이라는 것이 목표로 제시됐다. 학부생 숫자는 대폭 줄이고 이 줄인 숫자나 예산을 대학원에 쏟아붓자는 것인데, 이때 한창 서울대학교를 폐지하자는 여론이 일던 때라 이런 여론에 대응하는 수단 노릇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국립대학 법인화다. 법인화안에 따르면 국립 서울대학교는 국립법인 서울대학교가 되는 것인데, 그 내용은 복잡하지만 과연 이것이 어떤 이슈의 제기 차원을 넘어서 대학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방안인가는 회의적이다.필자는 비록 교육 경험이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인위적으로 제도를 바꾼다고 교육 자체가 바람직한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만은 알게 된 것 같다. 반면에 한 번 파괴되어 버리면 그 피해는 크고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일본의 유토리 교육이 바로 그 생생한 실례인데, 사실은 우리 또한 그런 악영향을 수능시험 제도나 교과서 개정 과정에서 맛볼 만큼 맛보며 살고 있는 것이다.

2011-07-07

고공농성

권석창한국작가회의 경북지회장부산의 한진중공업 크레인에 올라간 노조원 김진숙이 180일 가까이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노조집행부에서 회사와 타협을 한 후에도 그녀는 농성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 평도 되지 않는 크레인 운전석에서 180여일을 버틴다는 것은 죽음을 각오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더 걱정스럽다. 회사에서는 공급되는 전기도 끊어버렸다고 한다. 아래는 경찰과 용역들이 다른 사람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고 한다. 김진숙은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고 한다. 사람 사는 세상이라면 어떻게 하든 한 명의 생명이라도 구하는 것이 마땅한 일일진대 회사, 법, 경찰, 용역 등 사방에는 그녀에게 항복을 강요하는 세력뿐이다. 김진숙은 왜 죽음을 무릅쓰고 농성하고 있을까? 한진중공업은 배를 만드는 곳인데 몇 년 사이에 한 척도 주문을 받지 못해서 200명을 정리해고 한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수긍이 간다. 그러나 한진은 이미 인건비가 싼 필리핀에 대규모 조선소를 건설하고 부산조선소에는 수주를 받지 않은 것이다. 결국 정리해고를 통하여 회사의 이익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논리적으로 따지자면 수주를 받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노동자의 책임이 아니라 경영자의 책임이다. 노조는 이런 회사에 대해 해고의 부당성을 항의한 것이다.노조는 회사와 합의를 했는데 김진숙과 몇 명의 노조원은 왜 합의에 수긍하지 못하는가? 회사는 농성하는 노조원들에 각종 고소고발을 했다. 법은 회사의 손을 들어주어 그들의 농성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엄청난 액수의 손해배상금을 요구했다. 법대로 하면 김진숙도 크레인 위에 자면서 하루 1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물어야 한다. 경찰과 용역은 농성하는 노조원들을 불법 농성이라며 강제로 해산을 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노사합의라는 것이 이루어졌다. 노조원들이 회사와 합의한 것은 복직이 아니라 회사가 고소고발을 취하하여 벌금을 물지 않아도 된다는 조건뿐이다. 이것은 노사합의가 아니라 생존을 위협하는 힘에 노조집행부가 굴복한 것이다. 권력이 밥그릇으로 노동자를 굴복하게 한 것이다.우리사회에서 모든 노동쟁의는 늘 불법이라는 이름표를 달았다. 기륭전자가 그렇고, 쌍룡자동차가 그렇고, 유성기업이 그러했다. 조노원들이 자기들의 목소리를 내기만 하면 공권력이 투입되고 용역이 투입되어 참사가 일어나고 노조원들은 거리로 내쫓겨 생존의 기반을 잃었다. 노동쟁의뿐이 아니다. 용산참사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유독 우리나라의 노동자들만이 불법을 일삼고 사회의 질서를 허물어뜨리는 사람들인가? 대기업, 정부여당, 공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그렇다고 말한다.정치권에서 최저임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은 4천320원이다. 노동계에서는 1천원 더 인상해주기를 요구하고 경영계는 30원 올려주겠다고 한다. 시간당 5천원이라고 해도 대학생이 한 학기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6개월 동안 먹지 않고 모아야 될까 말까 한 액수다. 노동계에서 여기에 반발하여 집회시위를 하면 모두 불법으로 처벌될 것이다. 왜일까? 우리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권력에 반하기 때문이다.권력과 경제력을 가진 사람들은 이제 드러내놓고 그들의 권력을 정당화 하려 한다. 이승만, 백선엽 등을 미화하고 찬양하는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그들의 반민족적 행위는 반공주의자라는 포장으로 미화되고, 정의를 위해 투쟁하는 민중은 좌파로 매도된다. 친일 반공주의자들이 우리사회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한 모든 바른 소리는 반공이라는 이데올로기에 매몰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노조원 김진숙의 고공 농성은 세계적인 사건이다. 프랑스의 르몽드도 비중 있게 다루는 기사 거리다. 그러나 우리의 언론은 애써 외면한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이렇듯 우리사회에는 하면 되는 일과 하면 되지 않는 일 두 가지 뿐이다.

2011-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