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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5기 1년 수고하셨습니다”

【의성】 의성군이 민선 5기 제1주년 기념식을 하고 군민 모두가 잘사는 선진의성을 만들어 갈 것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민선 5기 제1주년 기념식은 6일 군청회의실에서 김복규 의성군수를 비롯한 지역주민, 공직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검소하게 치러졌다.이날 기념식에서는 그동안 지역사회발전과 주민복지증진에 기여한 군민 및 유관기간단체 임직원, 공무원 등 70여 명에 대한 표창을 했다.김복규 군수는 기념사에서 민선 5기 출범 이후 활기찬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6만 군민의 변함없는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결과라고 했으며 후손들에게 행복한 보금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할 것을 주문했다.또한, 지역이기주의와 개인주의의 잘못된 정서를 바로잡아 침체한 경제를 살려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군민 모두가 화합하고 단결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일도 이룰 수 없다며 군민 대화합을 강조했다.김복규 군수는 “국내외적으로 불어오고 있는 변화의 바람은 더 큰 발전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의성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활용해 군민에게 믿음과 희망을 주고, 돌아오는 의성, 살고 싶은 의성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김현묵기자

2011-07-07

고통의 뒤안길엔

`고통은 극복이 아니라 견디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손가락에 조그마한 가시만 박혀도 통증을 느끼고 참기가 어렵다. 이처럼 육체적 또는 정신적인 아픔과 괴로움을 안다는 것 자체가 고통인지도 모른다. 고통이 없는 십자가가 없으며 인생이 곧 고통이지만 고통은 짧고 기쁨은 영원한 것이다. 이 지구상에서 고통을 제일 잘 참고 견디는 존재는 자식을 키우는 부모님이다. 다소 과장된 표현이기는 해도 부모의 생각은 한결같아 자식을 사랑할 때 보다 자식을 잃었을 때 자주 쓰는 말로서 “자식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말을 종종 남긴다. 잃은 자식에 대한 사랑과 안타까움을 그렇게 극명하게 표현한 이상의 말은 없을 것이다. 사람은 저마다 십자가를 지고 살면서도 십자가보다 더 고통스러운 삶을 오래 느끼지 못한다. 누구든 고통없는 삶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어떻게 참고 견디느냐하는 문제만 남아있을 뿐 고통은 그 의미를 찾는 순간부터 더 이상 고통이 되지 말아야 한다. 왜, 어찌하여, 나는 신으로부터 저주받아 이 고통을 당하느냐 원망치 말고 이 고비를 넘기면 언제나 찬란한 무지개도 있다는 원대한 생각만이 먼저 자신을 구할 수 있는 자세가 된다. 그래서 고통의 보수는 경험이란 말도 있고 악이 우리에게 선을 인식시키듯 고통은 우리에게 기쁨을 알게 하고 인내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생각의 결정체가 사상(思想)이다. 위대한 사상은 반드시 큰 고통으로 해서 깊이 경작된 마음에서만 이루어진다. 고통을 겪지 못한 사람은 언제나 그대로 천박하고 평범해 지는 것이다. 요즘 젊은 세대들 사이에 유행가 가사처럼 번지는 말이 모든 고통 중에서 가장 심한 것은 `사랑한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기도 하다. “사랑은 너무 아파요, 그리고 너무 미워요”라 한다. 사람이 중심을 잃는 것은 큰 고통이 아니라 조그마한 고통이다. 우리들은 타인의 고통 속에 태어나 우리 자신의 고통 속에서 죽어간다고 한다. /손경호(수필가)

2011-07-07

메세나운동이 보여준 문화 충격

홍종흠 시사칼럼니스트올해 한국민이 자랑스러워 할 일이 몇 가지 있지만 그 중에서도 K-팝이 유럽을 휩쓴 것과 제14회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역대 최다의 수상자를 낸 것은 특히 엄청난 감동을 준 것이다. 아직 K-팝이 한국대중음악의 세계적 한류를 몰고 왔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지만 충분히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우리 문화의 긍지를 한껏 높여준 것만은 분명하다. 세계 문화를 주도한다는 자부심을 가진 파리에서 많은 현지 팬들의 환호를 받았고 영국의 자존심으로 부각된 비틀즈의 성지에서 우리의 젊은 가수들이 팬들을 사로잡았다는 것은 정말 꿈같은 일이었다. 이보다 더한 것은 이른바 `클래식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한국에서만 성악을 공부한 토종 음악가인 소프라노 서선영과 베이스 박종민이 우승하고 피아니스트, 바이올리니스트 등 5명의 젊은이들이 주요 부문의 상을 석권한 것이다. 서양음악의 본고장에서 한국의 젊은이들이 서양음악의 주무대를 장악한 셈이다. 문화강국의 위상을 우뚝하게 보여준 장한 쾌거였다.특히 이번 차이콥스키 콩쿠르에 우리의 가슴을 울린 박종민을 뺀 4명의 젊은 음악가들은 모두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이 지원한 영재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우리나라에도 이제 메세나 운동이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문화나 예술은 지식정보사회에 들어서면서 그 자체가 자본의 성격을 가지게 되었지만 그러나 그것은 경제적 지원의 토양 없이는 자라날 수가 없는 것이다. 메세나운동이란 말이 로마제국의 정치가 마에케나스의 재정지원으로 문화예술의 꽃을 피웠던 사실에서 유래한 것이고, 중세를 종식시킨 문예부흥도 이탈리아의 메디치가에서 문화예술인에게 경제적 지원을 한데서 비롯된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최근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화한류 현상은 우리 국민들이 가진 문화적 잠재력이 세계문화를 주도할 수준임을 보여준다. 우리가 문화강국이 되는 날 우리는 자연스럽게 경제대국이 될 수 있고, 품격 높은 선진국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이 수준을 한 층 더 높이려면 우리가 가진 문화적 자원인, 문화예술인들과 문화유산들의 잠재력을 고도로 발현시킬 지원이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민간차원의 메세나 운동이 더 활기차게 일어나야 한다.이번 차이콥스키 콩쿠르의 성과에서 우리나라 메세나 운동의 희망을 보게 된 것 같다. 예술소비자운동이 벌어지고 단체로 표사기운동이 나타나는 현상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지방에서는 기업인들의 호응이 안타깝게도 매우 미약한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특정 기업인이 예술 활동에 기부를 하면 다른 기업인이 시기를 하는 경우도 있어 경제계의 인식전환이 시급한 형편이다.이번을 계기로 경제계에 대대적인 메세나 운동 바람이 다시 한 번 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메세나운동도 단순하게 티켓 구매나 금전기부에 한정시키지 말고 기업활동과 연계시켜서 활용한다면 기업과 문화예술이 상생하는 방법도 많이 찾아낼 수 있다. 경험에 의하면 직물업, 염색업, 패션업 등은 무용, 오페라, 발레, 연극 등에서 기업제품을 의상이나 무대장치에 활용할 경우 기업 제품 홍보에 엄청난 도움을 줄 수 있었다. 기업의 특별한 행사에 문화예술을 등장시키는 경우도 기업이 기왕 행사비를 지출하면서 문화예술 활동도 돕고 행사 이미지도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특히 메세나운동은 지역의 기업인들이 열성적인 문화예술 소비자로 자리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많은 기업인들이 이미 문화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도 형식에 그칠 때가 많다. 진심으로 문화예술이 일상의 한 부분이 되도록 생활화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이다. 지방의 메세나운동 활력이 지방문화의 견인차가 될 수 있을 때 한국의 문화예술이 세계문화의 중심에서 우뚝 서는 날이 될 것이다.

2011-07-06

김과 미역의 효능

일본은 해양성 섬나라 사람들이라서 각종 해초와 참치, 게, 복어, 성게 등의 고급 어류를 좋아한다. 해초류로는 김과 미역, 다시마를 즐겨 찾는다. 일본 관광객들이 한국에 여행오면 돌아갈 때는 꼭 한국김을 사가지고 간다. 첫째 물건의 무게가 가볍고 우리나라 김은 천하일품이다. 김은 홍조 식물에 속하는 바닷말로 바닷물 속 바위에 이끼처럼 붙어서 자란다. 겨울철에서 봄철에 걸쳐 번식하며 식용으로 널리 양식된다. 미역도 역시 갈조류 곤포과의 한해살이 바닷말로 빛은 암갈색으로 해안의 바위에 붙어서 자라는 해초이다. 그리고 다시마는 요오드의 원료가 되는 곤포라 한다. 지난 3월초 일본의 동북부 지방의 쓰나미와 지진으로 바다를 빼앗기자 그리고 방사능 유출로 인한 처방전으로 해초의 3가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피를 맑게 해주는 효능을 지닌 미역은 한국인들은 생일날에 그리고 임산부들의 산전·후에 보약 이상으로 꼭 먹는다. 건강식품으로서 미역에 대한 신뢰는 말할 것도 없고 신선의 약만큼 좋은 음식이라면서 동양의 풍속에서는 아주 중요한 식품이다. 미역으로 국을 끓이면 기(氣)가 잘 내린다고 하며 혈기를 보충해 원기를 되찾기 위함이다. 건강식품이라서 목숨을 걸고 선호하는 일본인들이 한반도에서 나오는 김과 미역이 품질이 최상이라는 것도 잘 알기 때문이다. 조선시대부터 김과 미역에 관한 한의서가 많이 나왔고 바다에 사는 고래도 산후를 대비해 미역을 먹는다는 전설과 함께 사람들 사이에도 오랜 역사를 두고 꾸준히 찾는 해양성 식물이다. 생 것으로 먹기도 좋지만 말려서 보관하고 사용하기에도 아주 편리한 반찬이다. 그런데 이 미역이 다른 나라에서는 거의 찾기가 힘든 한국 고유의 식품이라 한다. 방사능 유출에 대비해 역시 미역류에 근접한 다시마가 요오드 성분이 많아 한국산 김, 미역, 다시마는 모두 일본으로 수출된다. 김과 미역, 방사능 오염 예방 효과에 약이 되고 있다./손경호(수필가)

2011-07-06

신도시 상가지역 방치된 쓰레기

구자문한동대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필자가 거주하는 도시의 인구는 52만이다. 대도시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고 있는 만큼, 4년제 대학교, 중대형 평수의 아파트단지, 백화점, 문화시설, 의료시설, 각종 상가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도시는 국내 굴지의 산업도시이면서도 환경도시, 문화관광도시를 시정목표로 삼고 있을 만큼 깨끗함과 다양함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같은 도시 내 이지만 일종의 신도시인 새로운 대규모 주거단지로 이사 온지 2년 가까이 되고 있다. 새로운 주거단지라서 건물들도 깨끗하고 상가들도 다양하게 들어서고 있다. 도심과는 약간 떨어졌지만, 도시의 각 지역과 고속화도로로 연결되고 있어서 사는데 불편함은 없는 편이다. 아파트 단지 내는 조경도 잘되어 있고 흘린 휴지 하나 없이 깨끗한 편이다.하지만 상가지역으로 가면 문제가 크다. 이곳에는 아직도 획지 된 빈 공간들이 많은데, 여름이면 대개 억새 같은 높은 키 풀들이 무성하게 우거져 있다. 이곳에 이사 온 후 첫 여름 즈음 초저녁 산책을 하면서 문제에 부딪히게 되었다. 산보를 방해하는 것은 수풀 사이에 버려져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쓰레기봉지들이었다.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도 빈 공간들이 꽤 많이 남아 있는데, 어느 봄날 갑자기 놀란 것은 아직 자라나지 않은 풀들 사이로 여기저기 산더미 같이 쌓인 쓰레기더미들 때문이었다. 음식물 쓰레기가 섞여있는 경우에는 냄새도 심하다.좀 더 자세히 주변을 살펴보니 새로운 상가 건물 사이사이에도 쓰레기와 건설폐기물들이 가득하다. 어떤 것들은 규격봉투에 넣어져 수거해갈 날짜를 기다리지만, 대부분은 아무 봉지에나 제멋대로 넣어진 쓰레기들이며 크고 작은 건설폐기물들이다.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니, 쓰레기봉투 값을 아끼기 위해 무단투기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어떤 이들은 소규모 공사장에서 공사 중과 공사 후 쓰레기들을 제대로 치우지 않은 탓이 아니겠냐고도 했다. 모두 맞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러한 쓰레기들이 동네에 사시사철 널려져 있음을 생각할 때, 버린 사람들도 문제이지만 필자를 포함한 주변의 거주자들과 상가입주자들도 문제가 아닌가 생각된다.우선 자기 쓰레기는 돈이 좀 들더라도 규격봉투에 넣어 지정된 장소에 버려야 할 것이며, 공사장에서도 폐기물들을 아무 곳에나 버리지 말고 잘 정리하여 지정된 장소로 가져가야 할 것이다. 또한 주변의 주거며 상가의 입주자들도 힘을 합쳐 자기 동네를 깨끗이 유지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물론 무단투기를 감시하는 기능도 알게 모르게 지녀야 할 것이다.이를 근절하기 위해서 지자체에서 벌금을 부과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싱가포르와 같은 강한 처벌제도를 지니기는 힘들다. 그렇다고 지자체가 동네 곳곳을 청소해주는 경우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보아진다. 몇몇 선진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쓰레기 수거를 일주일에 한번 씩 잘 해간다는 것, 한 달에 몇 번쯤은 청소차로 길 위 먼지를 쓸어간다는 것, 일반인들도 자기 트럭을 이용하여 건축폐기물들을 지정된 장소에 그리 비싸지 않은 비용을 내고 버릴 수 있다는 것뿐이다.아파트 단지 주변에 조그만 마트가 예쁜 단장으로 개장하여 필자도 가끔 이용하는데, 어느 날 부터인가 주변에, 특히 옆면 조금 낮은 고랑에 쓰레기들이 쌓이기 시작했다. 젊은 주인이 청소를 하며 필자와 나눈 대화가 재미있다. “사람들이 왜 이렇게 아무데나 버리는지 모르겠어요. 안에 쓰레기통이 있는데도 사람들이 문밖에 버리고 가요”, “앞에 쓰레기통을 놓아두시지요”, “그러면 동네사람들이 자기 쓰레기를 다 버리고, 어떤 때는 쓰레기통을 들어가 버려요”우리네들에게 필요한 것은 내 것만이 아니라 공동의 것들을 잘 챙기는 것이고, 내 입장만이 아니라 남의 입장 그리고 공동의 입장을 생각하며 행하는 것이라고 보아진다. 요즈음 유행하는 `마을가꾸기`, 우리가 자랑스럽게 재정립하려는 `새마을운동` 등도 마을사람들의 서로간의 배려와 협동정신에 바탕을 두고 실행되어야 함을 우리 모두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2011-07-05

왜 국제 철광석 가격 고공 행진을 지속하는 것인가

최근에 글로벌 유동성 위축 우려 및 미국 경제지표 부진 등 글로벌 경제 위기 요인이 다시 부상함에 따라 상승세를 지속하던 국제 원자재 가격이 다소 주춤하고 있다. 금년 4월 하순 베럴당 119달러까지 상승하였던 두바이유 가격이 100달러 수준까지 하락하다가 6월 현재는 110달러 내외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 철광석 가격은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Platts의 발표에 의하면 현물시장의 호주 산 분광가격 (철 함유량 62%, 중국 도착가격)은 2월16일 》당 193달러까지 급등하다가, 5월에 170달러 수준으로 소폭 하락하였으나 6월 중순에는 다시 174달러 수준으로 상승하였다. 현재의 철광석 가격은 5년 전에 비해 3배, 2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역사적 최고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타 원자재 가격과 같이 상승할 때는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으나 하락할 때는 상대적으로 덜 하락하고 있다.왜 철광석 가격은 강한 하방 경직성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일까?먼저 공급자 주도 시장이기 때문이다. Vale, Rio Tinto, BHP 빌리톤 등 상위 3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70%에 이르고 있는 반면 철강사들은 분산화돼 있다.글로벌 철광석 시장은 2000년대 초반 중국 철강사들이 해외 광석을 본격적으로 수입한 이래 현재까지 공급자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또한 최대 수요시장인 중국의 수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의 자원 민족주주의 재 확산 등 공급 리스크 요인이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금년 1~5월 중에 전년동기비 각각 7.9% 증가한 2억901만 t 기록함에 따라 동 기간중 철광석 수입량이 전년동기비 8.1% 증가했다. 금년에는 중국 내 철광석 생산량이 대폭 확대에 한계가 있어 수입 증가 폭이 커지고 있다. 금년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6억5천만 t 내외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 철광석 교역량 중에서 중국의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수입 확대는 국제 철광석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또한 최근 들어 국제 철광석 시장에서 투자비 상승, 저품위화 추세, 자원 민족주주의 재 확산 등 공급 리스크 요인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먼저 신규 광산의 개발투자 비용이 급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신규광산에 대한 평균 개발투자비가 2006년 t당 50달러 수준에서 2010년에는 126달러로 상승 했다. 철광석 수요의 증가세 지속됨에 따라 투자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하광산 개발이 많아지고 있고, 인프라가 부족한 아프리카 등 신흥 자원국에서의 광산개발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둘째 고품위 철광석의 고갈로 저품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세계 철광석 매장량의 평균 철(Fe) 함유량은 2000년 52.3%에서는 2011년에는 48.3%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서 고품위인 적철광에서 중저품위광인 자철광 개발로 점차 전환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셋째, 인도, 브라질, 이란 등 주요 자원 보유국들이 잇달아 철광석 수출 세를 신설 또는 확대 하는 등 등 자원 민족주의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 인도가 수출 세를 20%로 인상하였고. 브라질도 외국인의 단순 광산개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금년 말까지 광산 법 개정할 개정이다.또한, 최근 들어 호주, 브라질 등 주요 자원보유국에서의 폭우, 폭설, 사이클론 등 빈번한 자연재해 발생도 철광석 교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글로벌 철광석 시장에서의 공급자 우위와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하에서 이러한 공급 리스크들의 부각은 수급 타이트화와 가격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주요 기관들은 금년 하반기에도 철광석 가격이 고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 철강사들이 수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이는 연말에는 재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철광석 가격의 고공 행진 지속은 철광석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한국 철강업계의 경영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현재 원료가격 상승 폭은 철강제품 가격의 인상 없이 철강업계의 원가절감과 기술개발 노력 만으로는 극복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하겠다.

2011-07-05

청도역 일대 `추어탕 거리` 지정

업소별 맞춤형 지정간판 설치특화음식·브랜드 개발도 나서 【청도】 청도군은 지역의 대표음식인 추어탕을 활성화해 관광상품화하고자 추어탕 음식점이 밀집된 청도역 일대를 추어탕거리로 지정해 육성하기로 했다. 군은 추어탕거리를 상징하는 조형물과 대형 지주형 간판을 설치하고 업소별로도 무분별한 간판을 정비해 맞춤형 추어탕거리 지정간판을 설치했다. 또 종사자 전원에게 위생복을 지급하고 화장실에는 핸드타올을 설치하는 등 영업장 위생환경을 개선했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양념 덜어먹기 용기세트와 남은 음식 싸주기 용기도 지원할 예정이다.오는 9월 개장하는 상설소싸움장과 연계해 청도군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차별화된 먹거리를 제공하고 관광상품화하기 위해 수요자 입맛에 맞는 표준식단과 레시피(음식을 만드는 방법)도 개발할 예정이다.군은 이와 함께 지역의 동맥인 청도천, 동창천에서 자생하는 잡어와 미꾸라지를 이용한 특화음식개발과 브랜드 개발에도 본격 나설 예정이다.청도역 주변 추어탕 전문 음식점 업주들은 번영회를 결성해 영업환경을 개선하고 외지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좀 더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청도군 관계자는 “역 주변 추어탕거리가 전국에 명소화되어 관광객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나아가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승택기자mdkim@kbmaeil.com

2011-07-05

봉화 사과 베트남 수출길 `활짝`

작년産 만생 150t 이달 중 납품 마쳐 【봉화】 봉화 사과가 베트남 처녀 수출길을 열었다. 봉화군은 구제역 및 소비부진 등으로 출하하지 못한 2010년산 만생종(후지) 사과의 내수판매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과수농가를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베트남 수출을 성사시켰다.봉화군 농업기술센터는 대원친환경영농조합법인 및 개별농가에서 보관하고 있는 2010년산 사과 150t을 수출한다.군은 지난 1일 베트남 호치민에 1차 선적을 시작으로 이달 중 매주 2차례에 걸쳐 계약 물량의 수출을 마칠 계획이다.현재 개별농가에서 안동 청과물 공판장에 납품하는 가격이 콘테이너 상자당(20kg) 7천~8천원 선에 거래되고 있어 사과재배농가의 어려움을 없애고 앞으로 조·중생종 사과의 해외수출을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다.봉화군 물야면 소재 대원친환경영농조합법인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올해 상반기 2회에 걸쳐 베트남(호치민, 하노이)의 시장조사를 했다. 지난달 20일 현지 청과물 수입업체 관계자 및 바이어를 봉화군에 초청, 현재 저온창고에 보유하고 있는 사과 품질 및 선과장 확인 및 수출농가 사과 재배단지를 견학시켜 신뢰감을 심어줌으로 수출 계약이 성사되도록 했다.또 수출물량 확대를 위해 베트남 호치민 소재 대형마트에서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홍보 및 시식행사를 연다./방유수기자

2011-07-05

덕담(德談)을 약으로 삼고

사람은 생각에 따라 행위가 이루어지고 행위에서 습관과 성격과 운명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우리의 현실적 사회는 치열한 입시제도, 살벌한 경쟁, 그리고 구조조정속에서 살아남는 자와 낙오된 자로 나누어지고 있다. 거기에 있는 자와 없는 자가 있고 강한 자와 약한 자도 존재한다. 그러니까 잘 사는 것은 무엇이며 오래 사는 것은 무엇인가. 물질적 소유는 많아도 정신적 여유는 없고 날마다 바쁘게 쫓기고 사는 듯한 불안을 느낀다. 어찌하여 선하게 사는 자는 재산이 없고 악하게 행동하는 자가 부를 누리는가. 젊어서 게으른 자가 늙어서는 보약이 되고 장수를 추구하지만 웬 질병이 그렇게 많아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목숨을 앗아가는지 먹고 사는 일보다 말라가는 육신의 몰골이 말이 아니다. 착하고 선량한 자가 요절하고 재산은 있으나 당장에 수입이 없어 부자거지가 늘어나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자신을 성찰하는 일이 많다고 하지만 고령 노인인구가 수 백만명에 이르니 어딜가나 노인네들 뿐이다. 노인은 추억을 먹고 살고 장년은 현실을 위해 살고 청소년은 꿈을 먹고 산다고 하지만 GNP는 오르지만 아이의 성적하고 가장의 수입은 오르지 않으니 새로운 세월이 온다고 한들 이미 지나간 일이요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말씀, 특히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구석기 시대의 얘기로만 들리는 것 같다. 소일(消日)이 오히려 고통이고 과로이며 어딜가도 받아주는 자 없이 매일 노인네 끼리만 만나고 모인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이 많다고 하지만 60세 넘으면 지는 해(태양)로 취급 당한다. 어떻게 자신의 객관적인 조건을 이해하느냐에 따라서 성공이 달라진다고 하지만 부처님 손바닥이다. 그러나 사람의 의지나 태도가 적극적일수록 결심이 굳을수록 성공의 기회는 존재하는 것 같다. 그 풍부했던 지혜와 경험을 자녀와 친지들에게 서로 나누는 덕담이 약이 된다./손경호(수필가)

2011-07-05

기필코 직접 봐야만 믿는가?

이대환 `ASIA`발행인·작가민주당이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대변인 조용환 변호사가 지난달 2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해 “정부 발표를 신뢰하지만 직접 보지 않았기 때문에 확신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그때 나는 동북아시아에 근대화의 아침이 열린 시대의 일본 소설 하나를 떠올렸다. 조선의 이광수가 출생한 1892년에 태어나 일본 근대소설사의 문제작들을 남기고 36세의 새파란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茶川龍之介). 이 작가를 한국문학 연구자들은 종종 「날개」의 작가인 이상(李箱, 1910~1937)과 비교연구의 대상으로 삼는다. 일본문단의 `아쿠타카와문학상`과 한국문단의 `이상문학상`도 서로 짝을 이루는 셈이다.아쿠타카와의 초기작 중에 `지옥변(地獄變)`이 있다. 당대 최고의 화공(畵工)인 요시히데는 교만하고 방자한 인격의 소유자다. 그러나 자신의 그림에 대한 집착은 집요하다. 작중에서 `오취생사(五趣生死)`라는 그림을 그릴 때는 길바닥의 시체 앞에 앉아서 그대로 옮겨왔다. 그 그림에서 시체 썩는 냄새가 나더라는 말들이 나돌 정도로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어느 날에는 영주가 그에게 `지옥변`이라는 병풍을 그리라는 분부를 내렸다. 그림의 완성을 앞두고 그가 영주에게 하늘에서 비단수레를 탄 궁녀가 불길 속에서 검은 머리카락을 날리며 괴롭게 몸부림치는 장면을 그려야 하는데, 그런 장면을 실제로 보고 싶다고 아뢰었다. 자신은 무엇이든 자기의 눈으로 직접 본 것이 아니고는 그리지 못한다는 것이었다.그의 청을 받은 영주는 어떻게 했을까? 아쿠타카와의 소설적 설정은 자신의 예정된 자살을 암시하는 방식이었다. 영주는 그의 청을 들어주기로 한다. 그런데 궁녀로 분장시켜 불에 태워 죽이는 처녀는 바로 요시히데의 딸이었다. 당대 최고의 화공은 사랑하는 딸을 태우는 불길에서 마지막 영감을 얻어 생생한 그림을 완성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한국사회의 어떤 개인이든 “내 눈으로 직접 보지 않고서는 확신할 수 없다”는 말을 당당히 밝힐 수 있다.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개인이 술자리에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다. 작가나 화가가 작품 속에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다. 재야단체가 그런 내용의 성명서를 낼 수 있다. 천안함 폭침사건과 관련된 유언비어를 인터넷에 올렸다가 기소 당한 피고인의 변론을 맡은 변호사가 법정에서 그런 종류의 주장으로 검사와 맞설 수 있다. 대한민국의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이기 때문이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한국체제는 북한체제보다 훨씬 좋은 제체이고, 이것 하나만으로도 한국체제는 북한체제를 훨씬 능가하는 경제와 민주주의와 문화예술의 성장을 추구할 수 있었다. 표현의 자유가 없는 체제는 결국 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역사는 숱하게 실증해주지 않는가.개인 조용환, 변호사 조용환, 민변 대변인 조용환은 그렇게 말해도 좋다. 그러나 헌법재판관 조용환이 그렇게 말하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헌법이란 무엇인가? 헌법은 국가의 정체성이며 국가의 존립 근거이다. 법치주의를 수용하는 한, 헌법은 법률 조항의 집합체가 아니다. 국가의 정체성과 존립 근거를 명문화한 하나의 경전이다. 헌법재판관은 숱한 하위법률들이 `헌법에 일치냐 불일치냐`의 시비만 가려내는 존재이다. 그래서 헌법재판관은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하여 “정부의 발표를 신뢰하므로 북한의 소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표현하든가 “정부의 발표를 신뢰할 수 없으므로 북한의 소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표현해야 한다.헌법재판관이 아니라 판사라고 해도 그렇다. 가령, 미궁에 빠졌던 살인사건이 국과수의 과학수사에 의거하여 범인을 체포하게 되었다고 하자. 판사가 국과수의 과학적 증거자료들에 대하여 “내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아서 믿을 수 없다”고 판결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럴 바에야 차라리 “국과수의 증거자료들을 믿을 수 없다”라고 해야 옳지 않는가?조용환 변호사는 헌법재판관이 되어 개인과 가문의 영광을 얻고 싶은(또는 제도권 내부에 진입하여 이념적이고 신념적으로 실천할 기회를 얻고 싶은) 한편으로 진보세력의 지지를 잃지 않으려는 이중플레이 심리에서 “정부의 발표를 신뢰하지만 내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아서 확신할 수 없다”라고 발언한 것은 아니었을까? 장관 청문회에 나온 후보자들의 `위장전입`에 대하여 그토록 매섭게 비판한 당사사로서 자신은 네 번씩이나 위장전입을 해놓고 청문회에 나선 것도 어처구니없으려니와, 이제라도 그는 스스로 추천을 반납하고 민변 대변인이나 그냥 변호사로 살아가는 것이 헌법과 시대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2011-07-04

밥 먹고 폼만잡은 단체장들, 신공항 의지있나?

이경우대구본부장동남권 신공항 입지로 부산 가덕도가 결정됐다고 가정해보자. 상상하기도 싫다. 이건 백지화 정도가 아닐 것이다. 대구시장은 물론이고 지역 정치권과 경제인들을 비롯한 여론 주도층과 언론계가 책임론과 문책론, 비난과 비방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고 시민 전체가 패닉 상태에 빠져들었을 것이다. 이것은 신공항 입지 평가에서 밀양이 39.9점으로 가덕도의 38.3점보다 1.6점이나 더 받았다고 자위하는 데서도 나타났다. 거꾸로 밀양이 선택됐다면 부산쪽 반응이 어땠을지도 상상할 수 있다. 김해공항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이를 확장하는 문제인데 왜 대구에서 들이대느냐는 부산의 정서였다. 이 갈등이 결국 중앙정부에서 동남권 신공항을 백지화시키는 결정적 작용을 한 것이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주장 밖에는, 대구나 부산 모두 `만약`을 준비하는 `히든 카드`나 협상은 없었다. 따지고 보면 동남권 신공항이 무산된 것은 중앙의 논리보다 그 중앙의 논리에 날개를 달아 준 지역이기주의 내지는 지역간 갈등이었다.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지난 달 27일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에서 허남식 부산시장 박맹우 울산시장 김두관 경남지사와 함께 만나서 잘해보자며 손을 잡았다. 5명의 광역단체장이 손에 손을 잡고 그 손을 높이 쳐들고 활짝 웃는 사진이 지역신문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상생이나 화합 같은 긍정적 어휘들이 대문짝만하게 박혔다. 그리고 찬사도 쏟아졌다.그러나 거기까지다. 이들 단체장은 만나기 전에 의제를 사전 조율했고 비공개 토의까지 한 뒤 `영남권 상생 발전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동합의문`이라는 긴 제목의 합의문도 발표했다. 그러나 의제에는 당연히 들어갔어야 할 동남권 신공항 문제가 빠졌으며 합의문 어디에도 신공항 재추진을 위해 노력한다는 말은 단 한 마디도 없었다.이에대해 대구시의 한 간부는 “(신공항 문제를) 의제에 넣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웠다”고 토로했다. 합의문의 문구 등 형식에 얽매이기보다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것이 문제를 풀어가는 데 훨씬 낫다고 판단한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앞으로 자주 만날 것이니 물꼬를 터 놓고 서서히 해결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 첫 단추를 뀄다는 자체 평가다.물론 3년만의 영남권 단체장들의 만남이라는 의의를 폄훼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다망한 단체장들이 한 자리에서 어려운 만남을 이루었다면 무엇인가 주고받는 것이 있었다면 더욱 아름답지 않았을까 해서다.이날 회동에서 김 대구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신공항 사태를 겪으면서 뼈아픈 교훈을 얻었다”고 털어놨다. 영남권이 하나로 뭉치지 않으면 수도권 중심주의를 이겨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바보 도 통한 소리`를 해댄 것이다. 김 경북도지사도 “신공항 때문에 서로 상처도 많이 입었지만 앞으로는 영남권이 인식을 같이 해서 중앙정부와 조율해 나가야 한다”며 영남권이 입장을 정리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박맹우 울산시장은 신공항 갈등을 `발전 지향적인 불가피한 갈등`이라고 분식하고는 “그러나 지나쳐서 하나가 되지 못하면 모두가 손해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 모두가 진작에 이런 모임을 가졌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대구의 한 특강에서 동남권 신공항이 무산된 것을 중앙집중식 논리보다는 `밀양이냐 가덕도냐`라는 논란에 매몰된 때문이라 인정했다.사실이 이런데도 영남권 5단체장들이 만나 밥 먹고 `앞으로 잘해보자`며 손잡고 사진찍고 헤어졌다. 신공항은 공식 의제로 채택하지도 않았고 그래서 합의문에도 넣지 않았다. 아무도 신공항 입지와 관련된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그래서 어떠한 양보도 타협도 없었다. 시도조차도 없었다. 단언컨대 밀양이냐 가덕도냐는 식의 논란을 해결하지 않고는 신공항은 성공할 수 없다. 알맹이 없는 모임이라 비난하더라도 할 말이 없게 됐다.

2011-07-04

총체적 직무유기

김시종시인어렵사리 좌파로부터 10년 만에 정권을 되찾았지만 현 정부는 국민의 성원을 저버리고 우유부단한 시정을 펴고 있다. 4대강 사업을 한다면서도 환경운동을 보호색으로 한 좌파와 부화뇌동하는 다수의 국민에게 4대강 사업의 당위성을 확실하게 주저시키지 못하고 너무 여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 정권이 명심해야 될 일은 이 땅에서 우파로서 마지막 정권이 될지도 모르는 위기에 있다. M당은 서울시의회를 장학한 다수당으로 시민의 복리보다 차기 집권을 목적으로 서울공원을 정치투쟁의 장으로 활용하도록 만들었다. H당은 국회의 절대다수당으로 국정에 꼭 필요한 집시법 하나 제대로 못 처리하니 무능의 극치라고 할 수 밖에 없다. 폭도에게 유린당하는 경찰관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해서는 안된다. 폭도들의 폭동 수준급 난동을 못 다스리면 이 나라 국운도 온전하지 못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법원도 경찰이 폭도를 간신히 붙잡아 넘기면 솜방망이 처벌로 풀어주기 바쁘게 시위현장에서 곧바로 더 맹렬한 난동을 부린다. 행정부도 사법부도 폭력난동을 일삼는 폭력범을 단순범죄로 다루지 말고 이 나라를 망치고 있는 국사범으로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 지난날엔 특히 제1공화국 시절엔 김병로 대법원장님을 비롯한 깨어있는 법관들이 많아 행정부의 독주를 막고 국민의 권리를 보호해 주어 국민의 신뢰를 받고 대한민국의 정상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전경버스를 해머로 파괴한 난동자가 석방되어 시위현장에 가세하고 빨치산 위령제에 제자를 대거 동원해 좌파세뇌를 한 전직교사가 1심에서도 2심에서도 무죄판결을 받았다.지금 대한민국을 지키는 사람은 누구인가? 참된 국가관 교육을 담당해야 할 교사가 친북용 공교육을 해도 아무 죄가 안되고 국가의 정통성을 수호해야 할 법관이 종북용 공교사의 손을 들어주니 이 나라엔 믿을 사람이 없다. 애국심은 안 따지겠다. 고위층인 법관에게도 대한민국은 버림받고 있다. 어렵사리 이승만 대통령의 초인적 판단력과 탁월한 외교활동으로 탄생한 이 땅의 대한민국은 한반도 유일의 정통국가건만 소련의 조종으로 태어난 북한보다 한참 아래에 두니 세상이 단단히 미친 것이다. 요사이 통일세 신설이니 통일이 눈앞에 온 듯이 설치지만 단단히 알아 두어야 할 게 있다. 국가적 위기를 만난 것은 북한이 아니라 오히려 대한민국이다. 남북통일을 말하기 전에 `남남통일`부터 해야 하고 남남갈등을 풀어야 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보여줬지만 좌우의 표가 막상막하다. 좌파가 7%만 돼도 사회가 무너진다고 하는데 이 땅의 좌우파 비율은 40:40 수준으로 정부가 정신 차리지 않으면 한반도는 7천만의 지옥으로 급락할 위험성이 크다. 행정부도 국회도 사명감을 되찾고 이 나라 민주주의가 넘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다져야 한다. 국민들도 내가 애국 안 해도 딴 사람이 애국하겠지 하는 흐리멍텅한 생각을 해선 안된다. 국경일엔 누가 시키지 않아도 태극기를 제대로 꼭 달고 국가에 대해 엉뚱한 소리를 하는 자녀들이 있으면 일제 강점기의 강압적 생존과 6·25 남침으로 인한 이 땅의 참상을 확실하게 이야기해 주고 이 땅에서 살 이 땅의 미래 주인으로서 이 땅을 음해하는 막된 자들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도록 국민정신 교육차원에서 자녀정신 교육을 단단히 해 주어야 우리 아들딸들이 부모가 안계셔도 부모의 사후에도 확실히 행복하게 살 것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꼭 물려주어야 할 것은 재산이 아니라 `확실한 국가관`이다.

2011-07-04

泰야당 총선 압승… 첫 여성총리 탄생 예고

쫓겨났던 탁신 부활… 곧 귀국할 듯 태국에서 3일 실시된 총선에서 제1야당인 푸어타이당이 단독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과반수 의석을 획득하며 압도적 승리를 거둘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쫓겨났던 탁신 총리 측이 다시 정권을 잡아 정국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인 가운데 태국 사상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태국은 삼엄한 경계 속에 이날 오후 3시까지 전국 9만800여 개 투표소에서 4천730여만 명을 유권자로 한 총선을 실시, 선출직 의원 375명과 비례대표 의원 125명 등 500명의 의원을 선출했다. 이후 여론 조사기관들의 출구조사에서는 푸어타이당은 전체 의석 500개 중 290~313석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현 총리가 이끄는 민주당은 152개 안팎의 의석을 차지하는데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출구조사 결과대로 과반수 의석을 획득할 경우 푸어타이당은 군소정당들 협조 없이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되며, 푸어타이당 총리 후보인 잉락 친나왓(44)은 태국 사상 첫 여성 총리로 취임하게 된다. 그는 군부 쿠데타로 2006년 축출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 여동생이다.집권 민주당은 왕실, 군부, 엘리트층 등으로부터 지지를 받았으나 패했다. 반면 탁신 전 총리의 지도 아래 있는 것으로 관측되는 푸어타이당은 탁신 전 총리의 여동생을 얼굴로 내세워 도시 빈민층과 농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선거 결과가 이같이 나오자 해외 도피 중인 탁신 전 총리는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1-07-04

보현산댐 우회도로공사 중단사태 `새 국면`

시공사, 임금체불로 공사중단 부른 하청업체 교체기존 건설노동자, 진입로 막고 “임금 달라” 농성 【영천】 속보=한국 수자원공사가 발주한 영천시 보현산댐 우회도로공사의 건설기계 노동자 임금체불 사태로 인한 공사중단사태(본지 23일자 10면 보도)가 해결점을 찾지 못한채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그동안 임금체불사태를 불러온 하청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건설장비를 현장에 투입하자 기존 건설기계장비 업자들이 공사 저지에 나서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건설장비업자들은 하청업체인 D건설 계약을 하고 공사를 해왔으나 임금이 체불되자 지난달 18일 공사를 중단했다.시공사는 체임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D건설과 지난달말 계약을 해지, 2일 오전 수도권 25t덤프트럭 20여대를 현장에 투입했다.기존 건설노동자들은 한국수자원공사 현장사무소 어귀에 포클레인 등의 장비로 길을 막고 저지했다. 또 대우건설 사업소 앞에 텐트를 치고 밤샘 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현장에는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경찰차량 4~5대가 출동했다.노동자 A(48)씨는 “대우건설이 체불된 임금문제에 대해 5일까지 답을 주겠다고 해놓고 2일 외부업체 덤프트럭들을 현장에 투입시켰다”고 비난했다.노동자 A(52)씨는 “기존 업체와 거래할 때 세금을 다 냈기 때문에 세금포함 70%받으면 실제로 63%다. 건설노동자 임금 13억여원뿐만 아니라 목수, 철근, 도로옹벽설치, 자재 및 골재, 기름값 27억여원 포함 총 40억여원을 못받고 있는 상황이다”며 시공사의 해결을 촉구했다.대우건설은 “노동자들과 협상을 통해 임금 70%까지 주기로 약속했으나, 부가가치세 문제로 삐끗거리고 있다. 노동자측은 부가세 별도로 지급을 원하고 대우측은 직접 계약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세금에 대해서는 어쩔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최원준기자wonjun@kbmaeil.com

2011-07-04

경북과학대 부사관 양성 속속 성과

【칠곡】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여부사관이다. 사랑하는 조국과 가족 우리가 당당하게 지킨다” 경북과학대학 전문 사관과는 지난 1일 육군부사관학교(소장 김종배) `제2011-3기` 부사관 임관식에서 여부사관 9명을 배출했다.지난해 여부사관 11명 임관에 이어 2년 연속 여부사관 희망자 전원 합격이라는 영예를 얻으며 부사관 양성의 메카로 주목을 받았다.이날 임관을 통해 소속 병과로 배치되는 주역으로는 의무행정 조현주(23)·김윤주(21)·김경진(21)씨, 보급 김소희(21)씨, 공병 최은영(21)씨, 병기 안다영(21)씨, 보병 하새날(21)·이재숙(21)·이선여(21)씨 등이다.임관식 후 안다영(21)씨는 “육군부사관학교 10주 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장염으로 힘든 고비가 있었는데, 전시 같은 훈련이란 각오로 어렵게 이겨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선배들의 임관식에 축하 차 참여한 배찬호(2011학번)씨는 “평소에 친누나처럼 편안하게 여겼던 선배들이 제복을 입고 당당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선 모습이 너무 멋있어 가슴이 뭉클했다. 나도 선배들처럼 멋지고 당당한 모습으로 내년에 이 자리에 설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이 대학 전문 사관과 학과장인 이경호 교수 “여부사관은 우리군의 중간 간부로써 장교와 병의 미드필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여부사관은 공무원 신분으로 안정적인 직장으로 매년 지원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고 전했다./김용호기자 kim112@kbmaeil.com

2011-07-04

낮은 행복지수

사람이 이 땅에 태어나 가정생활이나 사회생활, 또는 혼자 있을 때나 공동체 속에서 활약할 때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무론 사람마다 다르고 그 가지 수도 천태만상이겠지만 사람이 가장 행복할 때는 자기가 제일 하고 싶은 것을 할 때다. 야구 좋아하는 사람은 야구를 하거나 야구를 관전할 때이고 여행 좋아하는 사람은 준비하고 출발날을 기다리는 때가 가장 기쁠 것이다. 춤을 좋아하는 사람은 춤을 신나게 출 때 자기의 신체적, 정신적 컨디션이 가장 좋을 것이다. 신문에 간혹 첫머리를 장식하는 제목 중에 기분을 잡치게 하는 기사가 `대한민국 청소년 자살률 최상위권, 행복지수 최하위권`이다. 어떤 통계에 근거를 둔 것인지 한 번 쯤 따지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그리고 행복을 모르는 아이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등 어른, 아이 모두를 자극시킨다. 아이의 행복은 부모에게 많이 좌우되는 것인데 책임질 능력이 없는 부모는 사기가 저하된다. `행복한 아이가 성공한다`는 타이틀에 전국 24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행복정도`를 조사한 결과 `행복하다`고 답변한 아이는 23.9%에 지나지 않았다.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다`는 답변은 38.9%, `조금 불행하다`가 10%, `매우 불행하다`가 3.1%였다. 초등학생의 52% 즉 절반이 넘는 아이가 행복하지 않은 것이다. 부모들은 지금은 공부하는 것이 힘들지만 나중에 성공한다고 말하지만 그런 단순 논리로 성공하는 아이는 거의 없다. 불행한 유년기를 보낸 아이의 58%가 폭력자가 되고 10대에 행복도가 높은 아이일수록 40세에 높은 연봉을 받는다는 통계 결과가 말한다. 아이가 성공하기를 바란다면 학업 성적만으로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기보다 아이가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능력 없는 아이는 부모의 능력에 따라 함께 행복이 결정나는 형편이라 행복의 몫은 부모로부터 시작되는 사실은 명과한 일이다./손경호(수필가)

2011-07-04

특허법인 아주양헌 포항출신 박대진 공동대표

“고향 선후배간에 활발한 교류 이뤄졌으면” 대한민국 변리사업계의 선두주자인 특허법인 `아주양헌`의 박대진 공동대표에게는 카리스마가 있다.바람많기로 유명한 포항 대보 바닷가에서 태어난 그는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다. 한때 군인의 길을 걸었던 이력이 아니더라도 시원스런 외모에다 달변 등등, 처음 만나는 사람을 압도한다. 하지만 그에게도 고향얘기만 나오면 숙연해진다. `항상 가슴에 젖어있는 그리움`이라고 고향을 정의하는 그는 그래서 고향일이라면 만사를 제쳐두고 나선다. 그를 만나 서울생활 및 고향얘기를 들어봤다.편집자주청운 품고 상경 변리사업계 선두 떠올라“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성공”-본인에게 고향은 어떤 의미인가요?◆제게 고향은 제 그림자 같아요. 내 가슴에 항상 젖어있는 그리움이 고향이지요. 누군들 고향을 잊어버리거나 싫은 사람은 없겠지요. 고향일이라면 유독 먼저 발 벗고 나서야 직성이 풀리는 저의 최대 마음의 안식처랍니다.-고향을 떠나 상경한 계기가 있었을 텐데.◆저는 남들과는 달리 상경한 이유가 꽤나 다릅니다. 고교시절, 촌에서 열심히 공부한 탓으로 다행히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가게 되었고, 사나이 대장부가 청운의 뜻을 품고, 그 길로 상경한 것이 여지껏 서울에 머물러 있지요. 그러다가 군 생활 중에 공무원으로 특별 채용되어 특허청의 사무관, 서기관을 거쳐 변리사 자격을 득한 후 지금은 특허법인 아주양헌의 공동 대표로 일하고 있습니다.-지금 하시는 일을 소개한다면.◆다행히 공직생활에 이어 특허청에서 배운 행정 기획은 물론 특허 심사·심판을 바탕으로 현재는 변리사 업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들은 특허발명 및 디자인, 상표에 대한 출원·심판과 감정 등의 일을 주로하고 있으며, 기업의 투자유치 및 자문역할을 하고 있습니다.-서울생활 중 가장 힘들었거나 보람있었던 일은라◆저의 경우 군인에서 신분이 바뀌어 직업으로서 공무원 생활이 대다수였기 때문에 직업상 전문인으로서 인정받아야 했던 초급 사무관 1~2년차 시절이 가장 마음고생이 많았던 것 같아요. 공무수행(특허심사)은 그 분야에서 최고 권위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작은 자동차 정비소는 물론 굴지의 큰 자동차 회사를 방문, 실무 경험을 쌓은 적이 기억납니다. 그 결과 `특허법 해설` 등 실무서를 5권이나 저술했고요. 그리고, 저는 군에서도 군부대를 창설하는 실무상 주역을 맡은 적(작전장교)이 있었고, 특히 특허업무의 학문적인 요람인 연대법무대학원을 졸업한 후 흩어져 있는 졸업생을 하나로 뭉치는 동문회를 결성하는데 있어서도 주역이 되어 소위 무에서 유를 창조한 초대 동문회장의 소임을 충실히 하였다는데 큰 보람이 있었습니다.-개인적으로 성공한 CEO는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누가 뭐래도 자수성가한 사람이 성공한 CEO가 아닌가 싶습니다. 주위의 도움을 받아 성공한 사람은 주위의 도움이 없으면 실패할 확률이 많은 만큼, 스스로 일어나 개척한 사람이야 말로 어디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진정 성공한 CEO가 아닐까요? 그리고, 새로운 사업도 스스로 개척하여 성공할 확률이 높으니까요.-앞으로의 계획은◆회사가 잘 운영될 수 있는 지름길은 많은 인맥을 형성하는 것이 최상이듯이, 이를 위하여 좀 더 활기찬 사회적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우선 변리사로서의 활동은 물론 현 한나라당 중앙위 위원으로서 많은 활동을 하고 싶네요. 특히나 포항향우회의 발전을 위하여 부단히 봉사하고 싶기도 하고요.-인생관 또는 좌우명을 소개한다면.◆인생관이라하니 거창하게 보이네요. 그러나 저는 쉽게 `착한 인생`이 저의 인생관입니다. 반드시 착한 일을 하게 되면, 그 순간에는 바보같은 짓으로 보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그 복이 돌아오게 되어 있다는 것을 믿어요. 그리고 `인생은 유한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모든 것의 답이 나오더군요.-서울 향우 및 고향선후배에게 한마디 한다면.◆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의 길이 달라지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혹시 주위의 만나는 사람이 악인이었다 하더라도 `그 악인 주위에는 반드시 선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기를 원합니다. 특히 고향후배들의 정당활동의 미흡함이 여실히 눈에 보이고, 정당활동이 `정치`라기보다는 `사회생활의 기본`이라 생각하고 많은 사람과 친분을 쌓아 거대한 인맥을 형성하시기를 바랍니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이력대보초등·동지중·포항고등학교·육군사관학교·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 졸업, 경기대 초대 특허법 강사, 대보향우회장, 연세법무대학원총동문회 초대회장, 354A지구 라이온스 법률자문단 역임, 현 재경포중고 감사, 현 한나라당 산자분과위원회 부위원장, 현 대한변리사회 대의원 및 예결산위원회 위원장, 현 법원전문심리위원, 현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저서특허법해설, 개정특허청구범위다항제, 특허청구범위작성과회피설계, 논점신특허법, 특허법문제해설

2011-07-04

더딘 속도 속 행복한 만남

하재영/시인삶에서 드러나는 시간의 의미는 지극히 주관적이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의 말씀에 따르면 20대는 20km, 40대는 40km, 80대는 80km의 속도로 시간의 흐름을 느낀다고 한다. 시간의 속도를 가늠하며 향유하는 것은 인간이지만 곰곰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인간이 뚫은 길이 시간의 주인 아닐까. 길과 친구가 되다보면 길은 분명 속도를 끌어안고 있는 공간임을 실감하게 된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란 말처럼 나라마다 사통팔달(四通八達)로 뚫린 도로망을 발전의 본보기로 들기도 한다. 도로가 잘 뚫려 있으면 속도도 빠르고, 물동량의 이동도 용이할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길과 이어진 살림살이도 윤택해지니 그 말에 수긍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그런데 5월 여유로운 주말 하루 잘 닦여진 고속도로의 속도를 버리고 그야말로 옛날식으로 칠백 리 길을 이동했다.차로 움직이며 목적지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하면 내비게이션은 고속도로 요금까지 안내하며 빠른 길로 인도했다. 참 똑똑한 내비 녀석의 지름길 안내는 지독한 유혹이라서 결국 끌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지도를 훑어보며 옛길로 운행하다보니 주변의 풍경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길가 문화유적안내판을 보고 일부러 들어가 구경도 할 정도였다. 그러다 보니 세 시간이면 도착할 거리를 무려 여덟 시간이나 걸렸다. 그 여덟 시간 안에는 내가 처음으로 가본 곳이 여러 곳 있었다. 그러니까 으레 빠른 길로 선택하면서 들러보지 못했던 우리 역사의 누적된 시간(문화유산)을 새롭게 만날 수 있었으니 말이다.그 중 상주 사벌면 퇴강리에 있는 `퇴강성당`과 의성의 고찰 `고운사`는 내게 너무 인상적이었다.낙동강이 내려다 보이는 퇴강성당은 101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천주교 안동교구 소속의 성당으로 1899년 세 명이 세례를 받은 이후 지난 해까지 44명의 성직자와 15명의 수도자를 배출한 오래된 성당이다. 고딕식 붉은 벽돌로 지어 근현대 교회 건축사에 중요한 가치를 인정받아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502호로 지정되었다. 살며시 엿본 성당 내부는 그야말로 오래된 교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매주 한번 발행하는 주보에 적힌 주일 신자와 헌금을 보면서 농촌의 살림살이까지 훔쳐볼 수 있었다. 주일신자 52명에 헌금은 95,000원. 도시의 작은 개척교회보다 적은 헌금이지만 교회는 참 아름답고 깨끗했다.의성 고운사는 익히 이름은 알고 있었으나 처음 찾은 절이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로 그 절 산하에 의성, 안동, 영주, 봉화, 영양에 산재한 60여 대소사찰을 관장하고 있는 절이다. 특히 안동의 봉정사라든지, 영주의 부석사가 고운사의 말사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고는 사찰의 역사를 다시 살펴보게 되었다. 고운사는 의상대사가 당나라에서 귀국한지 10년째인 681년 창건한 절로 최치원이 이곳에서 가운루(경상북도 무형문화재 151호)와 우화루를 지어 그의 호를 따 고운사라 부르게 되었단다. 보물 제246호인 석조석가 여래좌상도 있고, 임진왜란 당시에는 사명대사의 발길도 머물렀던 곳이었음을 그곳을 찾으며 알게 됐다.퇴강 성당과 고운사를 만나며 느린 속도 속에는 많은 시간이 스밀 수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내가 만약 고속도로를 선택해서 움직였다면 두 곳은 아직도 나에게 갈 수 없었던 낯선 풍경으로 머물고 있을 것이다.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의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되고, 바보처럼 되는 세상이다. 그럼에도 종종 늦은 속도를 일부러 내 삶의 앞쪽에 둔다면 그 자체가 우리 삶을 풍부하게 하고, 우리의 정체성을 회복하게 하는 일 아닐까.한 발 여름으로 들어서는 날씨다.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에 느림의 아름다움을 곁에 둔다면 두꺼운 역사의 시간을 만나게 되고 그 만남은 분명 향기(香氣) 있는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다.

2011-07-01

종교인의 자세

이원락/포항장성요양병원장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방향에서 일어나는 고통으로 괴로워한다. 재물을 잃는다든지, 직장이나 친구, 또는 가족 사이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이것은 급박하게 올 수도 있고, 천천히 자신을 괴롭히면서 닿아올 수도 있다. 아무리 조심성 있게 들어오는 문을 닫아버려도, 고통은 또 다른 문을 배시시 열고 인사를 한다. 피할 길이 없다. 그래서 눈에 보이지 않는 전지전능한 것에 연약한 자신을 맡겨 버리는 방법을 종교라고 한다. 막연한 미래를 가지고 있는 인간은 앞날에 대해 불안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종교를 믿는 자는 자기의 소원을 신에게 호소해, 좋은 결말을 기대한다. 이런 방법에는 순수히 자기의 이득만을 중심으로 하는 굿과 같은 미신에서 자기이외에 인류까지도 생각하는 종교 등 여러가지가 있다. 고급의 종교일수록 남을 위한 기원이 많아진다.세상에는 `난 사람`이라고 하는 자들이 있다. 이들은 잘난, 성공한, 출세한, 돈을 많이 번, 또는 똑똑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세상살이에 남보다 더 많이 갖고 있거나, 더 높은 권리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다른 사람에게 많은 영향을 줄 수 있고, 그래서 흥겨운 콧노래를 부를 수 있다.또 세상에는 `된 사람`이 있다. 모든 면에서 뒤따르고 싶은, 존경하고 싶은 사람이다. 이들을 두고 사람들은 `참 사람`이라고도 한다. 우리 사회는 `된 사람과 참사람`, 즉 사람다운 사람, 사람냄새가 물씬 나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우리들이 살아가는 데는 `된 사람`이나 `참 사람`보다는 우선 `난 사람`이 유리하다. 그래서 모두는, `난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종교에 대해 생각해 보자. 종교는 신을 믿는 참 사람을 만들려고 한다. 사회에는 여러 종교가 있다. 각 종교는 창시자가 있고, 그곳에는 창시자의 혼과 영, 그리고 창시자의 정신이 들어 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오면서, 주로 커다란 건물과 제도화된 조직만 성장해 왔다. 자질구래한 교리만으로 꽉 차게 변했고, 창시자의 정신은 소실되어 가고 있다. 마치 붕어빵에 붕어가 없는 것과 같이 내용이 없다. 핵심은 주변으로 밀려났다.종교에는 형식과 외형이 성전을 가득 메우고 있다. 그래서 예를 들어 기독교에서 예수는 이러한 성전을 `헐어버리라`고 하면서 좌판을 밀어냈다. 다른 종교도 난형난제이다. 교파가 형성되는 것은 창시자의 뜻에, 인간의 편견을 가미했기 때문이다.종교의 믿음은 산을 오르는 것에 비견될 수 있다. 산은 거룩함의 상징이다. 인간은 생활 중에서도, 산꼭대기를 향하여 매일 조금씩 오르려고 노력한다. 등산을 할 때, 무거운 짐을 지고 가면 얼마 못가서 기진맥진한다. 무거운 짐을 들고 오를 정도의 어리석은 자는 없다. 올라갈 때는 인생의 짐을 내려놓거나, 버리고 가야 한다. 그래야 도달할 수가 있다.어떤 자는 등산 준비를 하여 신나게 산을 오르다가, 옆에 있는 맑은 물가에서 짐을 풀어 놓고 가져온 음식을 꺼낸다. 일행들과 삼겹살을 구워 먹으면서 담소도 하고, 즐겁게 여흥을 즐기다가 더 오르지 않고 내려와 버린다. 이것은 평범한 수준의 놀이 문화 활동이다. 종교에서도 그렇다. 대부분은 적당한 신앙의 위치에서 머무르다가 내려와 버린다.일반 사람들은 자기 나름대로의 욕망을 가지고 있고, 뭔가 이익을 갈망하고 있다. 그는 이를 위해 자기가 갖고 있는, 오래되고 상호 얽힌 이해관계를 놓치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은 산에서는 쓰레기나 휴지 등을 버려서, 더럽게 오염시키는 행위가 될 뿐이다.종교에는 창시자의 정신인, 원음을 지켜야 한다. 계속 원음과 자기의 소리를 비교해야 한다. 창시자는 고난이나 박해 등, 인간에게 부정적인 것들을 오히려 축복의 도구로 만들어 두었다. 그래서 고난 등은 산을 오를 때, 좋은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신앙은 창시자가 가르치시는 산의 정상을 향한 행진이다. `된 사람, 참 사람`으로 끌어올려지거나, 인간 스스로 올라가는 과정이다. 원음을 향한 끊임없는 조율이 필요하다.

2011-07-01

美 AP통신, 평양에 종합지국 개설

미국 AP통신은 평양에 자사의 `종합지국`을 개설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를 북한의 조선중앙통신 측과 29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실현되면 북한 수도에 상설되는 서방 첫 지국(취재·사진 종합)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조선중앙통신은 MOU를 통해 다른 서방 언론사와 비교되지 않는 수준으로 북한 내 AP의 취재망을 보장, 확대하기로 했다고 AP측은 밝혔다. 두 통신사는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AP통신이 평양 종합지국을 설립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필요한 세부 계획을 즉각적으로 마련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공동 작업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AP통신은 이로써 자사의 취재·사진 기자들이 북한에서 취재활동을 벌일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AP통신은 영상부문 계열사인 APTN의 비디오뉴스지국을 2006년 5월 평양에 개설한 적 있지만 뉴욕 본사에서 파견한 상주 직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PTN이 평양의 조선중앙방송국 빌딩에 개설한 상설 지국은 서방 언론 중 처음이다.이번 합의는 조선중앙통신 김병호 사장 일행이 AP통신 뉴욕본사를 찾아 컬리 사장과 회담한 뒤 나온 것이다. 5명의 조선중앙통신 대표단은 지난달 25일 뉴욕에 도착했다. 양측은 이날 또 중앙통신이 가진 영상을 AP통신이 독점적으로 국제 사회에 배급하기로 했고 내년에 뉴욕에서 합동 사진 전시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AP는 이미 올해 초 조선중앙통신의 사진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연합뉴스

2011-07-01

정보공개 청구 오·남용 심하다

【경산】 1998년부터 도입된 공공기관의 정보공개가 개인의 보복수단으로 이용되거나 행정력의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어 재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은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어떤 일을, 예산을 어떻게 집행하고 있는지를 국민이 알 수 있도록 공공기관이 보유·관리하고 있는 정보를 국민에게 공개하는 것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국정운영에 참여할 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하지만, 애초의 취지보다는 정보공개청구의 목적과 신청자격에 특별한 제한이 없고 수수료가 복사비 정도의 소액인 것을 이용한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에 의해 행정력만 낭비하고 있다.경산시가 처리한 정보공개는 2008년 411건, 2009년 530건, 2010년 661건으로 매년 늘고 있으며 2011년 현재도 347건이 처리되고 상당수가 진행되고 있다.현재 교도소에 갇혀 있는 정모(경산시)씨는 지난 2008년부터 36회에 걸쳐 150여 건의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며 특정업무(기초수급자 관련)에 관해 수시로 청구하고 있다.강원도에 거주하는 황모씨도 알권리 충족이라는 이유로 업무 전반에 대한 내용을 1회에 44건씩 행정안전부 산하 전체기관에 청구해 행정력 낭비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며 기피대상이 되고 있다.이 밖에도 정보공개요구에는 개인목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는 각종 업소현황(숙박업·노래방·식품접객업 등)과 포상금 청구를 위한 포상금 현황 등이 상당수 차지해 정보공개의 취지를 흐려놓고 있다.바쁜 일손에도 정보공개요구를 처리하고자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는 공직자들은 “청구권자의 요건을 강화하거나 정보공개수수료의 산정방법을 개선하는 정보공개법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또 과도한 정보공개 청구자의 명단을 전국 일괄 관리해 청구를 제한하는 법의 제도화도 절실하다고 역설하고 있다./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2011-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