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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 미역의 효능

손경호(수필가)
등록일 2011-07-06 21:15 게재일 2011-07-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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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해양성 섬나라 사람들이라서 각종 해초와 참치, 게, 복어, 성게 등의 고급 어류를 좋아한다. 해초류로는 김과 미역, 다시마를 즐겨 찾는다. 일본 관광객들이 한국에 여행오면 돌아갈 때는 꼭 한국김을 사가지고 간다. 첫째 물건의 무게가 가볍고 우리나라 김은 천하일품이다. 김은 홍조 식물에 속하는 바닷말로 바닷물 속 바위에 이끼처럼 붙어서 자란다. 겨울철에서 봄철에 걸쳐 번식하며 식용으로 널리 양식된다. 미역도 역시 갈조류 곤포과의 한해살이 바닷말로 빛은 암갈색으로 해안의 바위에 붙어서 자라는 해초이다. 그리고 다시마는 요오드의 원료가 되는 곤포라 한다. 지난 3월초 일본의 동북부 지방의 쓰나미와 지진으로 바다를 빼앗기자 그리고 방사능 유출로 인한 처방전으로 해초의 3가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피를 맑게 해주는 효능을 지닌 미역은 한국인들은 생일날에 그리고 임산부들의 산전·후에 보약 이상으로 꼭 먹는다. 건강식품으로서 미역에 대한 신뢰는 말할 것도 없고 신선의 약만큼 좋은 음식이라면서 동양의 풍속에서는 아주 중요한 식품이다. 미역으로 국을 끓이면 기(氣)가 잘 내린다고 하며 혈기를 보충해 원기를 되찾기 위함이다. 건강식품이라서 목숨을 걸고 선호하는 일본인들이 한반도에서 나오는 김과 미역이 품질이 최상이라는 것도 잘 알기 때문이다. 조선시대부터 김과 미역에 관한 한의서가 많이 나왔고 바다에 사는 고래도 산후를 대비해 미역을 먹는다는 전설과 함께 사람들 사이에도 오랜 역사를 두고 꾸준히 찾는 해양성 식물이다. 생 것으로 먹기도 좋지만 말려서 보관하고 사용하기에도 아주 편리한 반찬이다. 그런데 이 미역이 다른 나라에서는 거의 찾기가 힘든 한국 고유의 식품이라 한다. 방사능 유출에 대비해 역시 미역류에 근접한 다시마가 요오드 성분이 많아 한국산 김, 미역, 다시마는 모두 일본으로 수출된다. 김과 미역, 방사능 오염 예방 효과에 약이 되고 있다.

/손경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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