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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도(尋牛圖)...이 홍 섭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11-07-05 21:24 게재일 2011-07-0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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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소를 내놓으라니

애가 타네

애간장이 다 녹네

빈털로 돌아가려니

마누라 보기 민망하고

마을 불빛은 꺼질 줄 모르네

소는 무슨 소

담벼락에 기대어 뒤돌아보니

내가 헤매고 다닌 산

한 마리

병든 소로 누웠네

불교문화미술 조각 심우도(尋牛圖)는 禪의 수행 단계를 동자가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해서 그린 그림으로, 사람이 자기의 참 마음을 찾고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을 10단계로 나눠 그렸다. 그래서 일명 십우도(十牛圖)라고도 한다. 자기의 참 마음을 찾아가는 길은 그리 수월치않다. 평생 참구해야할 어떤 영원한 것이 아닐까. 시인은 끝없이 자신을 찾아가려 애쓰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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