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MOU를 통해 다른 서방 언론사와 비교되지 않는 수준으로 북한 내 AP의 취재망을 보장, 확대하기로 했다고 AP측은 밝혔다. 두 통신사는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AP통신이 평양 종합지국을 설립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필요한 세부 계획을 즉각적으로 마련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공동 작업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AP통신은 이로써 자사의 취재·사진 기자들이 북한에서 취재활동을 벌일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AP통신은 영상부문 계열사인 APTN의 비디오뉴스지국을 2006년 5월 평양에 개설한 적 있지만 뉴욕 본사에서 파견한 상주 직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PTN이 평양의 조선중앙방송국 빌딩에 개설한 상설 지국은 서방 언론 중 처음이다.
이번 합의는 조선중앙통신 김병호 사장 일행이 AP통신 뉴욕본사를 찾아 컬리 사장과 회담한 뒤 나온 것이다. 5명의 조선중앙통신 대표단은 지난달 25일 뉴욕에 도착했다. 양측은 이날 또 중앙통신이 가진 영상을 AP통신이 독점적으로 국제 사회에 배급하기로 했고 내년에 뉴욕에서 합동 사진 전시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AP는 이미 올해 초 조선중앙통신의 사진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