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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당신의 것

우리의 사회에 떠도는 5대 거짓말 가운데 하나가 회사 사장님이 노·사원들을 모아 놓고 하는 말, “여러분, 이 회사는 사장인 나의 회사가 아니라 분명 여러분의 회사입니다”고 하는 말이다. 사장의 회사가 아니고 종업원의 회사라면 노·사간의 갈등이 뭐 있겠는가. 확실한 거짓임에 틀림없다. 금년 7월1일부터 기업 내에 복수의 노동조합을 허용하는 이른바 복수노조시대가 열린다. 그러나 노사양측은 모두가 여전히 이 제도에 대해 불만과 불안은 해소되지 않고 대립만 각을 세우고 있다. 사측은 노조 난립으로 인한 생산현장의 혼란을 걱정하고 있다. 노측에서는 새 제도가 노조의 단체교섭권을 제약한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장의 노사는 사실 법이 다시 개정되든지 시행이 유보됐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그 까닭은 노사 당사자의 입장이 워낙 첨예하게 대립해 14년 동안 유예되어 온 것을 이제 시행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피차가 염려하는 것은 불확실성을 그대로 놔둔 채 시행에만 매달리고 문제점은 나중에 고치자는 태도는 좀 문제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 같다. 본래 복수노조의 취지는 근로자의 선택권을 넓히자는 것인데 현 제도의 가장 큰 걸림돌을 소수노조의 난립에 따른 혼란과 갈등이다. 그러나 현실은 근로자의 대표성을 획득하기 위한 노조보다는 소수가 자기네 이익만을 위한 노조를 만드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익에는 양보가 없다. 항상 보아온 것이지만 거기에는 대결과 투쟁 뿐이다. 투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양쪽의 깊은 상처는 고칠 길이 없어진다. 너무나 격렬하다. 정부는 노사 모두가 불만을 안고 있는 복수노조에 대한 보완점이 시급하다. 성과주의 경영과 구조조정에 따른 부작용이 생기고 그것을 저지하는 노조가 설립되면 가는 길은 첩첩 산중이다. 그렇게 되면 노사간의 갈등이 아니라 노노간의 갈등도 심화될 것은 뻔한 일이다. 화산을 눈 앞에 두고 밀어 붙이는 것보다 안전책을 고심하자./손경호(수필가)

2011-07-01

언어의 사대주의

권석창한국작가회의 경북지회장`모란이 피기까지는`이라는 아름다운 시를 썼던 김영랑 시인은 전남 강진의 갑부였다. 일본 유학을 다녀온 뒤에 고향집에 살면서 시를 썼다. 당시에 지식인들은 능력을 갖추었지만 취직을 하지 않았다. 일자리도 적었을 뿐만 아니라 일자리라는 것이 대개 조선총독부 등의 일본 식민지 통치를 돕는 일자리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요즘 말로 반듯한 일자리를 얻으면 그것이 곧 친일파로 가는 길이었다. 이승만의 대한민국정부에서 영랑은 교육부 관료가 되었다. 어느 날 교육부의 상급자로부터 영랑은 한글맞춤법을 소리 나는 대로 적도록 바꾸라는 명령을 받게 된다. 영랑은 왜 그렇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각하가 그렇게 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영랑은 술상을 엎고 교육부 국장직을 그날로 그만두게 된다. 이승만은 어린 나이에 과거에 급제한 우수한 두뇌를 가졌지만 오랜 미국 생활로 우리말과 우리글에 서툰 사람이었다. 한글맞춤법은 소리 나는 대로 적는 표음주의와 쉽게 뜻을 알 수 있도록 쓰는 형태주의를 함께 적용하고 있다. 소리 나는 대로 적는 다는 것은 `말씀이`라 적지 않고 `말쓰미`로 적는 것을 말한다. 소리 나는 대로 적으면 읽는 사람이 문장의 뜻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그런 말에 한해서 실질형태소를 밝혀서 적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한글맞춤법이 어렵다고 한다. 우리의 각하도 한글 쓰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두뇌는 우수한 분이었지만 언어에 대한 인식은 영랑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셨다.지금의 정권 담당자들도 우리말과 우리글보다는 영어를 더 중요시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감히 영어 몰입교육이라는 말이 있다. 영어에 모든 힘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영어 교육을 위해 외국인을 초빙하고, 영어학원에 자녀를 보내고, 학교에서는 영어전용교실이라는 것을 만들고, 그것도 모자라 어학연수라는 이름으로 영어를 배우기 위해 외국에 유학을 간다. 이렇게 영어를 배우기 위해 투지되는 돈이 천문학적 숫자라고 한다. 소설가 이외수 씨가 현대통령이 방명록에 쓴 글에서 맞춤법에 틀린 부분을 지적하여 누리집에 올린 일이 있었다. 우리의 통치자들은 대한민국 건국 이후 아직까지 한글에 서툴다. 영어에는 천문학적 돈을 들이지만 국립 국어원의 1년 예산이 100억 원 정도라고 한다. 영어에 투자하는 것의 십분의 일이라도 국어에 투자했더라면 우리의 통치자들이 맞춤법을 제대로 몰라서 체면을 구기는 일도 경제적 손실도 적었을 것이다.이른바 k-팝을 부르는 우리의 젊은 가수들이 거센 한류를 일으키고 있다. 동남아시아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대단한 한류를 일으키고 있다. 프랑스의 열성 팬들은 우리말로 된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서툰 한글로 가수의 이름을 쓰고 `사랑해요`라고 쓴 표지판을 들고 열광했다. 참으로 감동적인 광경이었다. 이런 k-팝 열풍을 소개한 티브이 뉴스 끝에 어떤 행정부 관료가 한 말씀 하는 장면이 소개됐다. 이 기회에 k-팝의 가사를 영어로 바꾸어 세계화 시키면 더 많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씀이었다. 이분의 머릿속에도 국어에 대한 인식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거리의 대부분의 간판은 국적을 알 수 없는 외래어 간판으로 넘치고, 대부분의 거대 공기업 이름도 영어로 바뀐 지 오래 되었다. 관광지의 화장실조차도 한글은 찾아보기 어렵다. 영어공부 하지 못한 노인들은 어디에서 볼일을 보라는 말인가. 심지어 동사무소도 주민 센터로 바뀌었다. 우리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마저도 국어보다는 영어를 중요시한다.사대주의(事大主義)는 주체성 없이 자기보다 강한 나라나 사람을 받들어 섬기는 태도를 가키는 말이다. 우리는 아직 사대주의에서 벗어났다고 할 수 없다. 조선 시대에는 명나라를 섬겼고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을 섬겼고, 지금은 미국을 섬기고 있다. 언어에도 사대주의가 있다. 순우리말 어휘만 쓰는 사람은 지식수준이 낮은 것으로 알고 외래어 어휘를 많이 써야 자식수준이 높은 사람으로 여기는 경향이 그것이다.대한민국 건국 이래 우리의 정치는 사대주의에서 벗어났다고 할 수 없다. 지금까지의 우리 국어 정책을 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언어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말과 글보다 영어를 중시하는 언어의 사대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우리가 살고 있는 언어사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라의 정책을 담당하는 관료의 입에서 k-팝을 영어로 부르자는 말이 아무런 생각 없이 나올 수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주시경 선생이 `말이 올라야 나라가 오른다`고 하신 말씀을 귓등으로 듣는 이들이 우리 사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 우리의 슬픈 현실이다.

2011-06-30

자기를 살리는 삶

방민호서울대 국문과 교수서울의 서교동, 홍대입구 전철역 주변은 필자가 가장 흥미로워 하는 곳의 하나다. 한국에서 가장 첨단적인 젊은이 문화를 가진 곳이어서 낮은 낮대로 밤은 밤대로 탐구할 가치가 있다. 공교롭게도 필자는 이 주변에서 15년 넘게 살아오는 통에 이곳의 변화를 지켜볼 수 있었다.이런 곳을 보면 분명 한국은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데, 그 변화의 중심에는 사람이있다. 며칠 전 필자는 홍대입구 전철역 주변에서 사람을 만날 일이 있어 까페를 찾게 되었다. `아쿠아`라는 이름을 가진 여행 까페가 있어 몇 번 보고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터라 이번에는 그곳에 한 번 들어가 봐야겠다고 생각했다.까페는 5층에 있었는데, 아무런 장식도 없이 텅 비어 있었고, 주인 내외가 사람을 맞이했다. 그런데 이 까페 주인이라는 사람, 아주 독특한 이력을 가진 사람이었다. 여행 까페라는데 뭔가 여행 냄새를 풍기는 게 없어 혹시 책자라도 있는가 해서 묻자 `우리들`의 대화가 시작되었다.집도 없이 까페를 집 삼아 손님들이 다 떠나면 그곳에서 잠을 잔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인생철학, 여행철학을 담은 `집보다 여행`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고 했다.그런데 이번에 칠 개월을 외국을 떠돌면서 또 생각한 게 있다고 했다. 외국 여행을 하더라도 여행자로서 여행하는 것과 그 지역 주민으로서 여행지에 머무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것을 그는 여행자 의식과 로컬 의식이라고 했다. 필자는 그의 생각이 아주 새롭다고 느꼈다. 지금까지는 여행의 기간을 가지고 그 기간이 짧으면 여행자, 길면 체류자라고 생각해 온 것이 통례인데. 이 사람은 단지 기간의 문제가 아니라 의식의 문제가 개입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를 테면 영국에 가서 두 달을 살더라도 로컬 의식을 가지고 살면 여행자 의식을 가진 사람이 보지 못하는 많은 것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로컬 의식을 가짐으로써 자신이 여행하는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했다.그는 지금까지의 해외 여행은 사실은 그곳 사람들이 살아가는 진짜 모습을 보는 것이 아니라 마치 쇼윈도에 전시된 물건들을 보듯, 쇼를 보듯, 그곳을 찾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인공적으로 마련된 `가짜` 삶을 보고 오는 것에 불과할 뿐이었다고 했다. 필자는 지금 그의 이야기를 단순화해서 강조하고 있는데, 이를테면 그렇다는 것이다. 로컬의식을 가지고 여행을 하게 되면 여행자를 위해서 마련된 `쇼`가 아닌 그곳의 진짜 삶을 만날 가능성이 확실히 높아질 것이다. 그는 앞으로 여행이 그렇게 변화되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으며, 그런 방향에서 좋은 여행, 즉 여행자와 현지 사람들이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여행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고 했다.필자는 이 여행가의 말을 들으며 한국 사회는 얼마나 많이 변화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어느 곳을 보면 귀농이라고 해서 도시를 버린 사람들끼리 공동체를 만들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또 어느 곳을 보면 도시 안에서 생활 공동체, 교육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밤마다 모여 이야기를 하고 자녀 교육에 대해 토론하는 사람들이 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생활의 고정성에서 벗어나 생기 있는 삶, 유동하는 삶을 만들어 내는 중이다. 이제 사람들은 주어진 생활, 주어진 관습과 규약에 만족하지 않는다.`자기`를 죽여야 하는 삶에 동의하지 않고 자기 생명을 살리면서도 타인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가려는 새로운 창안이 펼쳐지고 있다. 한국사회가 변화하고 있다면 바로 이 사람의 삶의 변화, 사람의 변화가 그 중심에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문득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나 되짚어 보게 되는 것이다.

2011-06-30

114세 장수만세

사람의 제일 큰 소망 하나만 들라면 아마도 오래 사는 장수일 것이다. 전설에 의하면 동방에는 삼천갑자 동방삭이라는 사람이 최장수자 였고 구약시대에는 서양사람 므두셀라라는 사람일 것이다. 모두가 거의 천 년 가까이 산 사람이겠다. 지난 3월에 세계 최장수 남성인으로 알려진 미국사람 브로닝이란 노인이 114세로 사망했다고 한다. 브로닝은 1894년 9월21일에 태어났다. 그는 42년간 철도원으로 일했으며 부인과 사별했으며 슬하에 자녀는 없었다고 한다. 그후 재혼하지 않고 혼자 살면서 99세까지 국제자선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노익장을 과시한 부지런한 성격의 소유자라 한다. 생전에 브로닝이 공개한 장수비결은 세 가지였다. 첫째는 하루에 아침과 점심 두끼만 먹을 것을 고집해 왔다고 한다. 과식도 하지 않고 천천히 음식을즐겨 먹으면서 평생을 그렇게 살았다고 한다. 둘째는 노년까지 사회생활을 할 것, 늘 움직이며 규칙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평생을 생활화 한 것이다. 셋째는 죽음을 두려워 하지 말 것. 브로닝은 “특히 몸과 마음을 쉬지 않고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며 우리는 모두 죽기 위해 태어났으므로 죽음을 두려워 하지 말고 의연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항상 깨끗한 용모와 단정한 몸차림의 자세로 정갈하게 생활했다고 했다. 부인이 없는 혼자의 생활이었지만 반듯하고 곧은 생각으로 남의 신세지지 않고 시간을 쪼개가며 규칙적인 일과를 소모한 것이다. 정신과 육체를 하나로 여기고 항상 조용한 성품이 육신을 지탱한 것 같다. 소식이 좋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저녁식사가 포식되면 밤에 잠을 자는 동안에 위데 부담이 가서 소화불량 증상이 생긴다는 것이다. 낮 12시에는 점심을 먹어도 밤 12시에는 음식을 먹지 않고 쉬는 것도 다 조물주의 계산일 것이다. 무엇이든지 지나치지 않고 마음도 비우고 속(위)도 비우는 것이 건강에 특별한 요인이 되는 것 같다./손경호(수필가)

2011-06-30

IMF 첫 여성 총재 라가르드 선출

그리스 불끄기·신흥개도국 발언권 확대 숙제 IMF(국제통화기금)는 28일 미국 워싱턴D.C. 본부에서 집행이사회를 열고 프랑스의 크리스틴 라가르드(55) 재무장관을 새 총재로 선출했다. 라가르드 신임 총재는 성추문으로 지난달 사임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뒤를 이어 다음달 5일부터 임기 5년의 총재로 활동한다.IMF는 성명을 통해 라가르드 후보가 집행이사국들의 만장일치로 총재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신임 총재는 “모든 회원국이 한 마음 한 뜻으로 IMF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의 목표를 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날 집행이사회 개최를 앞두고 IMF 회원국 가운데 최대 지분 보유국인 미국이 라가르드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라가르드의 IMF 총재 선출은 확정됐다. 미국이 17%, 유럽이 40%의 IMF 의결권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서 라가르드는 미국이 지지를 선언한 순간 이미 과반수 득표에 성공한 셈이었다.라가르드 신임 총재는 당장 그리스의 채무불이행 위기 수습이라는 발등의 불을 꺼야 하고 신흥개도국들의 발언권 확대 요구를 무리없이 처리해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 같은 프랑스 출신인 스트로스-칸 전 총재가 성추문으로 불명예 퇴진하면서 실추된 IMF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것도 그에게 주어진 짐이다.라가르드는 IMF 최초의 여성 총재인 동시에 경제학자가 아닌 법률가로는 처음으로 IMF 총재직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반면 세계은행 총재직을 미국이 맡고 IMF 총재는 서유럽 출신이 맡는 미-유럽의 `나눠먹기` 구도가 계속 유지됐다는 점에서 개도국의 반발도 만만찮다./연합뉴스

2011-06-30

“공동과제 예산 확보 함께 힘쓰자”

중부내륙 6개 시군 봉화서 행정협력회 【봉화】 2011년 중부내륙중심권 행정협력회(의장 박노욱 봉화군수) 정기회 및 체육대회가 봉화군에서 개최됐다. 사진정기회는 28일 오후 4시 군청 대회의실에서 6개 시군 시장군수 및 실무위원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이에 앞서 오후 2시부터 봉화 공설운동장에서 6개 시군 선수단 및 관계자 약 15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구와 한마음 줄넘기 종목으로 친선 체육대회를 갖고 서로 화합과 우의를 다졌다.이번 정기회는 2011년 봉화군이 의장 시·군으로 2011년 공동합의문을 도출한 뒤 2012년 의장 시군으로 제천시를 결정했다.공동건의안건은 소백산 자락 길 확대협력 추진, 내륙벨트 시범사업 공동건의, 행정협력회 활성화 방안 및 규약 개정, 국지도28호선(풍기~부석) 정비, 3도 연결 국가지원지방도 정비, 국지도82호선(평창~영월~제천) 확장, 2018 동계올림픽 유치 공동 협력, 충청내륙고속화 도로 노선 변경 공동협력, 구제역과 AI 등 가축질병 공동 대응, 중부내륙 광역 관광개발계획의 차질없는 추진 등 10개 안건을 확정했다.중부내륙중심권 행정협력회는 확정 안건의 중앙부처 예산확보를 위해 공동노력해 가기로 했다.중부내륙중심권 행정협력회는 충청북도 제천시와 단양군, 강원도 영월군과 평창군, 경상북도 영주시와 봉화군이 참여해 2004년 12월에 출범, 상호 교류협력과 친선 도모, 지역 관심사업 협력 등을 추진하고 있다./방유수기자

2011-06-30

사교육 하나 없이 영어 실력 쑥쑥

특목고 진학률도 껑충 공교육 내실화 성공사례로【경산】 교과 교실제 운영을 통한 수준별 수업으로 사교육 없이 영어 교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오는 2015년 도입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을 걱정하지 않는 학교가 눈길을 끌고 있다.바로 영남삼육중학교가 그 주인공이다.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기존의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말하기와 쓰기가 보완된 평가유형으로 영어교육 현장의 소용돌이가 예상되고 있다.그러나 재학생 대부분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영남삼육중학교는 교과 교실제를 도입해 영어의 듣기와 말하기, 읽기, 쓰기 등 차별화된 3+3 수준별 수업, 즉 6단계의 수준별 수업과 몰입교육으로 내실 있는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원어민 교사들과 매일 봄으로 자연스럽게 듣기와 말하기에 단련되고 한국인 교사들도 완벽한 읽기와 쓰기 지도로 원서도 쉽게 이해하고 있다.이러한 교육은 2010 전국학력평가에서 1학년 전체학생 수의 13%가 1등급, 2학년 전체학생 수의 15%가 1등급, 3학년 전체학생 수의 15%가 1등급의 성취도를 보여주는 성과로 나타났다.특히 3년간 영어몰입교육을 받았던 학생들은 별도의 사교육 없이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에 학급수에 비해 많은 학생이 진학하는 성과를 거둬 특목고 진학을 위해서는 사교육은 필수라는 사회 통념에서 벗어나는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러한 교육성과는 2009년 영어교육 리더학교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 표창, 전국 2010년 교과 교실제 영어 중점(B2)형 운영 우수학교 수상, 2010년 경산교육지원청 학력 신장 우수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7단계로 편성된 원어민 영어회화 수업과 영어로만 생활하는 `영어 전용 생활관`, 토요영어학교, 겨울방학을 이용하는 단기 해외어학연수 등을 통해 말하기 능력의 극대화와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 주고 있다.지난해 교과부가 지정한 영어 말하기·쓰기 평가 수행을 통한 의사소통 능력 향상 및 평가시스템 적용방안 연구`라는 연구학교 주제 발표는 영어교육의 다양한 교육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또 지역의 초등학교 5학년에서 중 1학년이 참석하는 하계영어캠프는 학교의 탁월한 경험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전종헌(58) 영남삼육중학교장은 “영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등의 다양한 교육으로 영어 의사소통능력 향상과 앞으로 실시 예정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에 공교육만으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며 영어교육의 공교육 내실화에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1-06-30

우산국 유물 몇년째 창고 신세

독도박물관 향토사료관 누수 심해 폐쇄어렵게 모은 사료 먼지 속 그대로 방치 【울릉】 울릉도는 신라시대 해상왕국 우산국의 유적이 많지만, 발굴은커녕 이후 조상이 사용하던 귀중한 유물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울릉도의 유구한 역사를 사장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울릉군은 옛 조상이 사용하던 귀중한 유물을 대대적으로 찾아 사들였지만 전시, 관리는 고사하고 창고에 마구잡이로 쌓아 놓았고 향토사료관은 철문이 굳게 닫혀 있다.독도는 물론 모섬인 울릉도 향토 사료를 관리하는 독도박물관(관장 이승진)은 지난 2009년부터 울릉도 향나무로 만든 지게, 책상, 농기구를 비롯해 울릉도의 변화상을 보여주는 사진자료를 사들였다.또한 섬 주민들의 출생과 혼례, 제례, 상례와 관련된 자료와 민속생활자료 중 상태가 양호한 물품 등 울릉도 옛 선조가 사용한 생활도구 전반에 걸쳐 폭넓게 수집했다.이처럼 어렵게 모은 향토사료들은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시는 커녕 일반 창고에 먼지만 수북이 쌓인 채 방치되고 있어 자칫 귀중한 역사자료들이 오염되거나 변형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향토사료관은 울릉군 문화관광과에서 관리를 해오다 지난해부터 독도박물관으로 업무가 이관됐다.사료관 주변의 지반 침하로 비만 오면 누수가 심해 종전의 전시된 유물까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현재는 폐쇄한 상태다.향토사료관은 철문을 내린 채 정면에 `내부공사로 관람이 불가 합니다`라는 안내문만 손님을 반기고 있다.지난 5월 관광객 6만5천명(역대 한 달 최고 입도객)이 다녀가는 등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넘쳐나지만 정작 울릉도역사를 알릴 기회를 놓치고 있다.박물관 관계자는 “누수가 심하고 노후된 향토사료관 보수가 끝나면 곧바로 전시해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1-06-30

영남대는 최고의 CEO 요람 국내 1천대 상장기업 CEO 배출순위 전국 8위

【경산】 국내 1천대 상장 기업 CEO 1천248명을 대상으로 한 출신대학 비교에서 영남대가 지난해 전국 9위에서 한 단계 상승한 8위로 나타났다. 헤드헌팅 전문기업 (주)유니코써어치(대표 한상신)가 `2011년 국내 1천대 상장 기업(매출액 기준) CEO의 출신 대학 및 전공 분석` 결과에서 이같이 조사됐다. 조사는 분기 및 사업보고서 등에 등재된 대표이사급 CEO를 대상으로 진행됐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CEO를 최다 배출한 대학은 서울대로 272명(21.8%)이었고 연세대 125명(10.0%), 고려대 123명(9.9%)으로 뒤를 이었다.지방대 중에서는 영남대가 올해 27명(2.2%)의 최고경영자를 배출하며 동국대, 경희대와 함께 공동 8위를 차지했다.36년생인 삼익THK 심갑보(정치학과) 부회장을 비롯해 한국철강 김만열(정치학과) 사장, 경남스틸 최충경(행정학과) 사장, CJ 이관훈(정치외교학과) 대표이사, STC 오장환(기계공학과) 대표이사 등이 영남대 동문 CEO들이다.경북대(22명, 1.8%)는 세 계단 오르며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지방대 단과 대학 중 최고 CEO 요람은 `영남대 경영학과`로 나타났다.이 학과 출신에는 김효일(상신브레이크)·이봉원(엘앤에프)·김문기(세원물산)·윤동한(한국콜마) 대표이사를 비롯해 박건현(신세계 백화점부문)·이석문(서울도시가스)·김해관(동원FB)·이형국 삼익악기 대표이사 등 8명이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1-06-30

영천 은해사 백흥암 극락전과 수미단

26년 전 백흥암 극락전을 정밀 실측할 때 있었던 일이다. 극락전 수미단(須彌壇)의 초각이 너무나 인상 깊어 작업 중 틈틈이 탁본(拓本)을 떠서 그 중 몇 장은 표구해서 연구실과 집 거실에 걸었다. 그런데 이유 없이 몸이 시름시름 아프기 시작했다. 원인을 몰라 고민 하던 중 문득 벽에 걸린 표구를 보고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버리긴 아깝고 선배 교수 중 사진을 좋아하는 분이 있어서 탁본 얘기를 했더니 갖고 싶다기에 표구한 것은 물론 다른 것도 모두 다 드렸다. 그 후 거짓말처럼 무거웠던 머리가 맑아졌고 다시 건강에 활력을 되찾게 되었다. 수미단 탁본에 집착하고 탐한 것이 잘못이었을까. 집착을 놓는 순간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 다시 영천 은해사 백흥암에 오르니 옛 기억이 새롭다. 아직도 필자에겐 그 일이 불가사의한 일로 남아있다. 신라 말에 창건한 백흥암은 영천 은해사 말사로 은해사에서 약 2.5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남서문을 정면으로 한 2층 다락집인 정면 5칸, 측면 2칸의 보화루(寶華樓) 하부를 지나 계단을 오르면, 그 북측에 정전(正殿)인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단층 팔작지붕의 극락전(보물 제790호)이 있다. 보화루와 극락전을 남북 중심축으로 설정하고 있다. 동편에 선방인 `ㄴ` 자형 평면의 정면 5칸, 측면 3칸의 심검당과 서편에 정면 5칸, 측면 3칸의 진영각을 두어 4면이 둘러싸인 내정(內庭, 안마당)을 둔 중정식 가람배치 형태로 사찰의 중심부를 이루고 있다.극락세계를 상징하는 아미타삼존불을 모시고 있는 극락전은 인조 21년(1643)에 지은 건물이다. 내부 천장은 가운데를 높이고 주변을 낮게 만든 층단 천장으로 꾸몄으며, 불상을 올린 불단(수미단)은 조각이 매우 특이하고 우수하여 보물 제486호로 지정되어 있다. 진영각 기둥에 추사의 친필로 쓴 주련도 유명하지만 백흥암이 유명한 또 다른 이유는 비록 작은 산중암자지만 극락전과 수미단이라는 보물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백흥암 극락전에 있는 수미단은 아미타삼존상을 받치고 있는 불단으로 높이 1.25m, 너비 4.13m이다. 조선 중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이 불단은 뛰어난 각법(刻法)과 특이한 구성을 취하고 있어 현존하는 수미단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불단은 5단 높이로 구성하였고 각 단은 5등분되어 있다. 실제 높이는 아래쪽과 위쪽 부분은 탑의 지대석과 갑석 같은 것이므로 3단 형식으로 봐야 옳을 것 같다. 제일 상단은 튀어나오게 만들고 각 구획 안에 안상(眼象)을 부각하였다. 제 2단에는 봉황·공작·학·꿩 등이, 제 3단에는 용·동자(童子)·물고기·개구리가 새겨져 있다. 제 4단은 코끼리·사자·사슴 등을, 제일 하단에는 양쪽 가에 귀면을 조각하고 가운데 3구에는 용이 표현되어 있다. 모든 조각은 보이지 않는 뒷면까지 초각된 것이 큰 특징이다./영남이공대 교수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2011-06-30

강경 일변도 북한의 진의는?

김영문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북부의장남한 정부와는 더 이상 상종하지 않겠다며 대화의 단절을 선언했던 북한이 남한이 대화를 원한다면 전제조건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화가능성의 여운을 남기고 있다. 이는 지난 25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을 통한 주장으로 “조건 없는 폭넓은 대화와 협상으로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자” 는 우리의 아량 있는 제안과 유사한 점이 있어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를 해 봄 직도 하다. 그러나 북한의 주장은 남북비핵화회담과 `천안함`, `연평도`사건은 별개라며 `분리대응`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 측에 대해 “북미대화와 6자회담 재개에 제동을 걸어보려는 속임수”라는 반박을 전제하고 있어 대화를 위한 발언인지 아니면 긴장상태를 더 지속시키려는 속셈인지 의문을 낳게 한다. 최근의 긴장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인 지난 달 30일 국방위원회 대변인의 “남한 정부와 더 이상 상종하지 않으며, 금강산지구의 통신연락소를 폐쇄할 것”이라는 성명이 나오면서 시작되었다. 이 성명 이후 북한의 대남공세는 숨이 가쁠 정도로 잦아 지면서 지난 1일에는 남·북 간 비밀접촉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고 2일에는 현대그룹의 금강산 관광 독점권을 외국자본 유치가 가능하도록 하는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을 제정하고 그 다음날인 3일에는 인민군 총참모부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정은 부자의 초상화를 사격 표적지로 이용한 예비군 훈련장에 대해 군사적 보복을 하겠다고 위협하기까지 했다.물론 북한은 올해 들어 그 이전에도 지난 2월과 4월에 대북전단 살포지점을 무차별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적이 있었긴 하다. 그러나 북한의 이러한 긴장조성 공세가 김정일 중국방문 직후에 이루어진 진의가 과연 무엇인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회자되는 가설들을 종합해 볼 때 먼저 김정일의 양저우방문을 보며, 우려했던 북한의 한반도 긴장 고조행위의 재연 가능성이 현실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과거 1991년 김일성의 양저우 방문이후 중국의 대외개방 압력에 대응하여 북한은 1993년 NPT 탈퇴를 선언하면서 준전시 상태 선포까지 한 적이 있다. 이번 김정일 양저우 방문에도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과거보다 더욱 심한 개방 압력과 함께 한국의 이해가 반영된 남북비핵화 회담 수용을 종용받았을 것이다. 중국이 개혁개방과 천안함·연평도 사태를 포함한 남북관계 개선 등을 강력히 요구하는데 비해 성과는 미흡한 탓으로 “앞으로 중국의 말도 듣지 않겠다”며 더 이상 상관하지 말라는 선 긋기 차원에서 `남한 때리기`로 응수했다는 추측이다. 이러한 북한의 남한을 활용하던 수법은 과거에도 북중·북미 관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써 먹던 방법으로 이번에도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켜 그 반대급부를 챙기려는 속셈으로 분석된다.한편 우리 남한에 대해서도 북한은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조건을 내건 남한과의 대화가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여 남북관계 악화에 따른 불안감을 조성하여 현 정부 집권후반기의 대북정책을 흔들어 향후 남북관계의 새 판을 짜기 위한 선수를 쳤다는 추측이다. 어떤 경우이든 당분간 북한은 긴장의 끈을 늦추려 하지 않을 것이며 더 큰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기에 염려된다. 도발은 군사적 대응만으로는 절대 막을 길이 없다.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여 한마음 한뜻이 될 때 도발을 끊고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온 국민들이 명심해서 마음을 모아야 할 것이다.

2011-06-29

장마전선 북상… 경북 북부 많은 비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29일 오전 경북 북부 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대구기상대는 28일 “장마전선의 불안정이 강화되면서 국지적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겠다”며 “특히 29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강수 강도가 가장 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보했다.기상대에 따르면 29일 새벽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정체하면서 경북 북부지방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이번 장맛비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남쪽의 매우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강한 남서풍을 타고 북쪽의 차가운 공기와 만나면서 장마전선의 불안정으로 지역에 따라 강수량 차이가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비는 오는 30일까지 이어지며, 지역에 따라 최고 150㎜ 이상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기상대는 내다봤다.대구기상대 관계자는 “28일 오후 5시부터 3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북북부지방 50~150㎜, 대구와 경북 남부지방 10~50㎜로 예상된다”며 “29일 아침 경북북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크니 산사태와 축대붕괴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비 피해예방에 각별히 주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김남희기자ysknh0808@kbmaeil.com

2011-06-29

마음만 생기면

필자도 한 3년간 교도소 재소자들을 위한 정신교육 선도인으로 봉사한 적이 있다. 한 달에 서 너번씩 그들에게 유익한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면서 서적도 구입해 주고 강의도 했다. 무엇보다도 그들에게는 제일 필요한 것이 자유이고 그 다음이 그들에 대한 관심이다. 관심이 곧 사랑이요, 애정이란 말이 있지 않은가. 3년째 교도소에 수감중인 죄수가 한 회사의 개발 팀장이 보내 준 한 권의 책을 읽고 감명을 받아 희망의 편지를 보낸 사실이 있어 주위를 감동케 하고 있다. 그 책에서 얻은 희망을 밑천삼아 출소 후 딸과 아내를 위해 무엇이든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 것이다. 재소자는 기념품 사업을 하다가 부도가 나서 교도소에 수감 중인데 팀장이 보낸 책을 읽고 `언제나 높게만 보였던 담장이 희망을 그릴 수 있는 캔버스(화판)으로 보이게 된 것은 행운”이었다. 새 삶에 대한 희망을 안겨준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갇힌 자가 담밖의 식구를 염려하는 형편이었다고 한다. 재소자의 아버지는 간암, 어머니는 심장병, 아내는 갑상선암으로 투병 중이라 누군가 책 한 권 사서 보내 줄 수 없는 형편인데 팀장의 도움을 받고 고마워 편지를 보낸 것이라 한다. 이런 내용의 편지가 사내에 퍼지자 자식과 아내를 향한 가장의 사랑이 느껴져서 돕고 싶다는 열기가 주위를 뜨겁게 한 것이다.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을 돕기는 어려워도 여러 사람들이 힘 모아 한 사람 돕기는 어렵지 않은 것이다. 회사에서 돕기 캠페인이 벌어졌다. 캠페인 제목도 참 이채롭다. 사원 한 사람씩 하루에 한 가지를 한 셈치고 그 돈을 모으자는 것이다. 한 예로 오늘은 구두 닦지도 않으면서 구두 닦은 셈치고 2천원, 오늘만 참자, 담배 한 갑 산 셈치고 2천5백원, 버스타고 오면서 택시 탄 셈치고 4천원, 사장님은 점심을 굶으면서 오늘 점심 외식한 셈치고 1만원, 서로가 경쟁이나 되듯이 `~한 셈치고`캠페인에 서로가 감화를 받았다는 사실이 귀감이 된다./손경호(수필가)

2011-06-29

가드레일만 달랑 갓길 `아찔`

칠곡 호국의 다리 붕괴 왜관교에 임시 통행로도로 폭 좁은데 차량 운행 많아 교통사고 위험 【칠곡】 문화재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왜관읍 주민과 약목면 주민들이 왕래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던 칠곡군 호국의 다리가 지난 25일 붕괴돼 주민들의 통행불편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낙동강 살리기 24공구 시공사 측은 현재까지 다리 보수는커녕 장마 때문에 원인 파악조차 못 하고 있다.장마가 물러가고 문화재청과 전문가들의 원인 파악이 된다 해도 부서간의 책임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전면 보수가 끝나려면 최소 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칠곡군 왜관읍과 약목면을 잇는 이 다리는 평소 일반주민 200여 명과 학생 300여 명, 외지 유동인구까지 합치면 하루에 500여 명 이상이 통행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칠곡군은 왜관읍과 약목면의 유일한 통로가 없어지자 편도 1차로의 왜관교 가장자리에 70㎝ 정도의 가드레일을 설치하고, 주민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하지만 이 정도의 넓이에서 출퇴근 및 학생들의 등 하교 시간 때에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 자칫 2차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매일 출퇴근을 하는 약목면 관호리 정모씨는 “자전거를 타고 매일 왜관으로 출퇴근하는데 다리 붕괴 이후 자전거를 어깨에 메고 건너고 있다”며, “학생들과 등 하교 시간에 같이 맞물리면 재차 무너지지 않을까 불안하다”고 말했다.왜관교는 편도 1차로 구간으로 낙동강 살리기 중장비 차량들과 맞물려 하루에 통행하는 차량만도 수 천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용호기자

2011-06-29

영천시 국장·과장 후속 인사

【영천】 영천시는 조직활력과 후배 공무원을 위해 용퇴를 결정한 국장·사무관 후속 인사를 7월 1일자로 단행했다.4급 국장 승진은 관리자로서의 리더십과 통솔력, 직무수행능력, 시정발전 기여도와 도·중앙 및 대내외 소통능력, 적극적인 사고와 활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했다.주민생활지원국장으로 발탁된 허의행(55·총무과장) 국장은 총무과장, 기획감사담당관, 재정과장, 경북도청 근무 등 주요보직을 역임했다. 국·도비 예산확보, 주요시책사업 추진 등을 위해 폭넓은 인맥으로 원만히 수행하는 등 적극적인 사고와 직원 결속력이 뛰어나다고 알려졌다.의회사무국장으로 승진한 이상수(55·기획감사담당관) 국장은 기획감사담당관, 세정과장, 새마을과장을 역임했다. 또 2008년도 영천에서 개최된 도민체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지역 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했으며 모범적인 공직자상과 대인관계가 돋보인다고 알려졌다.5급 사무관 승진은 직무수행능력, 시정발전 기여도, 도·중앙과의 소통능력과 적극적인 사고와 활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했다.이번에 5급으로 승진의결된 박도현 총무담당은 시책업무와 각종 시정 업무를 원활히 추진했으며, 정상용 공보담당은 시정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영천시의 대외 이미지 쇄신에 공헌했으며, 이종활 도시계획담당은 도시계획 시설결정 및 지구단위 계획 등 도시계획 업무에 기여한 공로가 반영됐다.한편, 영천시는 역점 시책 업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능력과 일중심으로 하기태 주민생활지원과장을 기획감사담당관으로, 이성국 의회전문위원을 총무과장으로 발탁했으며 앞으로 성과중심의 시정 운영을 위해 6급 이하 후속 전보인사를 7월 초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다./최원준기자

2011-06-29

“달고 즙 많은 청도 복숭아 맛보세요”

【청도】 조생종 청도 복숭아가 27일 청도농협공판장, 산서농협, 능금농협 공판장에서 일제히 공판을 시작하면서 본격출하됐다. 청도군은 복숭아 부가가치를 높이고 브랜드 차별화 및 이미지 제고를 위해 청도 복숭아 포장디자인을 소비자 욕구에 맞춰 독창적으로 개발해 새롭게 선 보여 상인들과 농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공판장은 이날 월하, 정만조생, 토좌등 조생종 복숭아를 비롯해 살구, 자두, 매실 등 여름과일을 공판을 시작했다.공판에는 서울과 부산, 울산, 대구 등지에서 70여명의 중간 상인들과 500여 생산농민들이 몰리면서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이날 첫 공판에서 복숭아는 2천800상자가 출하됐고 상자당(4.5kg) 평균 1만6천원선에 거래가 형성됐다. 특히 청도복숭아는 향과 당도가 높고 과즙이 많아 여름철 대표과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청도군은 올해 1천567농가가 962ha 14천411여t의 복숭아를 생산go 380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군은 복숭아 품종을 점차 갱신go 여름 휴가철에 출하되도록 생산시기를 조절하고, 농협공판장을 중심으로 냉장운반차량을 늘려 신선한 청도복숭아가 소비자에게 전달되도록 유통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중에 있다.이중근 청도군수는 “소비자로부터 신뢰받는 농산물 출하를 위해 경매가격의 안정 및 수송상의 편의, 소비촉진, 신선도 유지에 최선을 다해 줄 것과 특히 청도복숭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브랜드의 차별화 및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포장 디자인을 개선한 해로 농산물 규격출하에 전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이승택기자 lst59@kbmaeil.com

2011-06-29

미국의 단과대학 리버럴아츠칼리지

구자문한동대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미국의 리버럴아츠칼리지(The Liberal Arts College)는 학부 중심의 독립된 4년제 단과대학이다. 학생수 1천~3천명 수준의 소규모, 전원기숙사제, 교수와 학생간의 밀접한 커뮤니케이션의 기회를 특징으로 하는 리버럴아츠칼리지는 인문학, 수학, 과학, 어학 등을 포함하는 교양과목 중심의 전인교육을 강조한다. 미국 대학의 역사는 1636년 하버드대학의 설립과 함께 시작되었는데, 그 당시에는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들도 소규모 리버럴아츠칼리지의 형태였다. 이후 과학과 테크놀로지에 대한 시대적 요구와 함께 많은 대학들이 리서치 또는 테크니컬 중심의 대학들로 확장돼 갔다. 그러나 창의적인 사고, 혁신, 자기수양, 교수-학생간 상호작용, 균형잡힌 시민양성에 보다 큰 가치를 두기로 방향을 정한 대학들은 리버럴아츠칼리지로 남게 됐다.리버럴아츠칼리지 졸업생들의 사회경쟁력은 만만치 않다. 졸업생들의 평균 연봉은 명문 사립대학 졸업생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학원 진학률은 종합대학들보다 오히려 높다. 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리버럴아츠칼리지 졸업생 비율은 미국 전체 대학 졸업생의 3%에 불과하지만, 포브스 매거진이 선정한 미국의 가장 부유한 CEO의 8%, 미국 대통령의 19%가 리버럴아츠칼리지 졸업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960년에서 1998년 사이 퓰리처상 수상자 명단에 따르면, 드라마 부문 23%, 역사 부문 19%, 시 부문 18%, 전기 부문 8%, 소설 부문 6%가 리버럴아츠칼리지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필자가 거주하던 로스앤젤리스 지역에도 미국 내 모든 4년제 대학 졸업생들중 평균연봉이 가장 높다는 학부 엔지니어링 분야의 강자 `하비머드 칼리지`, 우수한 인문분야 교육환경을 자랑하는 `포모나 칼리지`, 오바마 대통령의 출신 학교로 잘 알려진 `옥시덴탈 칼리지` 등이 있다. 동부를 포함한 그 이외 지역에도 엠허스트, 윌리암스, 보우도인, 위슬리안, 스와스모어 등 우수한 리버럴아츠칼리지들이 많다.그렇다고 리버럴아츠칼리지에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학교 규모가 작아 전공 및 특별활동의 선택의 폭이 좁고 학생들의 다양성이 부족하다고도 할 수 있다. 대부분 조용한 소도시에 위치해 있어 대도시 환경에 익숙한 학생들은 쉽게 따분함을 느낄 수 있다고도 보아진다.미국에는 2천여개 4년제 대학이 존재하며, 2년제와 4년제를 합하면 3천600여개에 달한다. 우리 한국인들은 대학의 순위에 매우 민감한 편인데, 미국에는 대학도 많고 특색있는 곳들이 많아서 학교의 순위를 매기기도 힘들고,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순위가 매우 달라지기도 한다.한국에서는 대규모의 연구중심 종합대학, 소규모의 학부중심 대학 등을 구별 않고 랭킹을 매기는 경우가 흔하지만, 미국의 US뉴스 월드리포트 같은 곳에서는 연구중심의 종합대학과 리버럴아츠칼리지를 따로 분류하고 평가하며, 학부교육, 학부 공학교육, 대학원교육을 따로 평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우리 한국인들의 대학랭킹에 대한 집착을 잘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각 지역의 주립대학교 정도면 그 커리큘럼과 학문수준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어서 그러할 수도 있겠지만, 고교시절 아주 우수한 학생이라 하더라도 자기 사는 지역을 떠나 세칭 일류로 꼽히는 아이비리그로 진학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많은 이들이 우리 한국인의 잣대로는 격이 낮을 수 밖에 없는 지방주립대나 소규모 지방사립대에 진학하며, 또한 2년제 커뮤니티칼리지로 진학한다. 이들은 어디서건 열심히 공부해야 졸업할 수 있으며, 미국사회 도처에서 우수한 인재로 시민으로 살아가게 된다. 학비는 대부분 비싸다. 그러나 절반 정도, 때로는 그 이상의 학생들이 50% 혹은 그 이상의 장학금혜택을 받을뿐더러 본인들도 공부하는 틈틈이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보충한다.물수능, 학점인플레, 절반등록금 등등 다양한 이슈로 고전하는 한국의 대학생과 대학으로서는 리버럴아츠칼리지의 교육을 포함한 미국의 대학교육시스템이 매우 부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2011-06-28

거꾸로 흐르는 세상

정장식/대구대 석좌교수물처럼 액체 상태에 있는 물질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이 흘러가는 `흐름`이 막힘이 없어야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줄기도 잘 흘러갈 경우 별 탈이 없으나, 어느 한 곳이 막혀서 고이기 시작하면 썩게 마련이다. 우리 인체의 피의 흐름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한 순간 피의 흐름이 막혀버리면 생명 그 자체가 위태롭게 된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돈의 흐름의 원리도 동일하다. 돈 역시 잘 흘러 유통상의 문제가 없으면 그 나라의 경제는 건전하다 할 수 있으나, 어느 한 곳에 모여 돈의 흐름이 막혀버리면 경제전체가 문제가 된다.이처럼 `흐름`이 순조로울 때는 만사가 형통하게 되나, 이 흐름이 자연의 섭리에 따르지 않을 경우에는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고이는 정도를 벗어나 물이 거꾸로 흐르는 경우에는 많은 문제를 낳게 된다. 소위 역류(逆流)현상이다. 이러한 역류현상의 가장 상징적인 케이스가 IMF사태 직후의 고금리파동이었다. 이자율이 천정부지로 올라 20%가 넘는 고이자율시대를 맞아 자본을 가진 `있는 자`들은 높은 이자소득으로 배를 불리고 있었지만, 자본이 없어 부득불 은행돈을 쓸 수 밖에 없는 저소득층의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돈의 흐름이 거꾸로 흐르게 된 것이다. 자연의 순리는 가진 자들로부터 안가진 자들에게로 흘러 가야함에도, 거꾸로 없는 사람들의 소득이 있는 사람들에게로 흘러간 것이다.부산저축은행사건 역시 돈의 흐름이 거꾸로 흘러간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한 푼 두 푼 그야말로 서민들의 피눈물 나는 돈들이 모여 만들어진 큰돈을, 소위 경영진이라는 자들은 아무런 죄책감 없이 마치 자기들 주머니 쌈지돈 쓰듯이 전혀 엉뚱한 곳에 퍼부은 것이다. 여기에 돈의 흐름이 바른 곳으로 흐르도록 감시해야 할 감독기관마저 몇 푼의 돈에 넘어가 한 통속이 된 사건이다. TV에 비쳐지는 주름진 아주머니의 한 맺힌 절규를 누가 시원하게 해결해 줄 수가 있겠는가.소득불균형문제는 이제 공동체 모두가 사회계약적인 책임의 범주를 벗어나, 공동체 존립의 차원에서 법을 떠나 함께 풀어나가야 할 때가 된 것 같다.자본주의하에서 시장경제원리에 의하여 경쟁의 원칙에 따라 배분된 소득분배문제를 다시금 거론함은 이론적으로는 사리에 맞지 아니하고 합리적이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득불균형의 심화현상을 그대로 방치해 놓을 경우, 종국에는 공동체 전체의 존립이 위태롭게 되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세계화의 진전에 따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소득 양극화현상이 자칫 자본주의 체제의 근본마저 흔들어버릴 우려가 있음을 많은 경제학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예컨대 이익공유제 등과 같이 소득분배의 결과 자체를 사후에 새삼스럽게 수정하자는 주장은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지만, 소득분배과정에 보다 공정한 절차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과 논리는 많은 설득력을 갖고 있다. 적어도 돈이 거꾸로는 흐르지 않도록 공정한 경쟁을 위한 철저한 감시와 감독에 정부는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할 것이다.옛날 민란이 일어나 대부분의 부잣집이 수난을 겪었지만 유독 한 집만은 괜찮았다. 다른 부잣집이 고기를 구워 먹어면서 온 동네에 냄새를 피웠지만 그 집 주인은 고기를 삶아 먹었다는 이야기였다. 사회 전체적으로 혼돈현상을 보이고 있다. 장관을 지낸 이들이 자살을 예사로 하고 있으니 하루 하루 벌어먹고 사는 서민들은 어디에다 소망을 두어야 할 것인가. 아파트지역의 이유없는 연쇄방화사건이라든지 길거리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묻지마 살인사건 등이 일어나는 사회병리적 현상에 공동체 전체가 관심과 대책을 강구할 때인 것 같다. 무엇 보다 가진 자들부터 공동체 전체의 행복을 배려하는 나눔과 베품의 미덕이 솔선수범되어야 할 것이다.

2011-06-28

가산마을 택지 100% 분양

【칠곡】 한국 농어촌공사 칠곡지사는 27일 가산면 가산리에 조성예정인 가산지구 전원마을조성사업 택지분양을 100%완료했다고 밝혔다.이번에 분양한 가산 전원마을은 도시민의 농촌유입 촉진과 농촌인구유지 및 살기 좋은 농촌마을을 가꾸기 위한 도시민 유치 사업으로 개발면적 29천㎡를 국비, 자부담 등 46억 원을 투자해 조성한다. 분양은 총 22필지 중 20필지(91%)를 대상으로 대구 등 도시지역민 중심으로 이뤄져 도시민 유치에 성공했다.조성지는 가산리 마을 중턱에 자리 잡아 맑은 공기와 자연이 훼손되지 않은데다 가산산성과 이어진 산책로 등 전원생활을 즐기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큰 인기를 얻었다.택지조성은 7월 착공해 내년 상반기 중에 완료할 예정이다. 주택용지 22필지와 전원시설에 걸맞은 테니스장, 쉼터, 텃밭 등 공용시설도 함께 조성한다. 입주조건은 택지조성용지 준공인가일로부터 6개월 이내 착공, 1년 이내에 주택건축을 완료해야 하며, 마을전체 경관계획 및 농촌경관과 조화가 되도록 하는 분양용도와 들어맞아야 한다.함경렬 지사장은 “사업추진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조기 발주 등 사전준비를 철저히 수립해 최고의 품질로 전원마을 단지를 조성, 지역의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용호기자

2011-06-28

갈등과 공존

정부나 사회단체 또는 정치인들 사이에 국민통합이니 사회 통합이니 하면서도 사회 구성원간의 공존을 위한 노력이 아직도 부족한 것 같다. 한국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공존(共存)이 선진화를 위한 필수적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 사이에 인식도 부족하고 구호에만 그치고 있다. 공존은 함께 존재하며 함께 도우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사상적으로 차이가 생겨서 보수정권·진보정권 하면서 이분법적 사고에 의해서 국민 분열이 생기게 된 것이다. 잘 사는 사람과 못 사는 사람들의 차이, 수구과 개혁으로 사회가 편가르기 식으로 분열의 조짐도 한때 크게 작용했다. 아주 친한 사이라고 잠시 조그마한 생각의 차이로 패가 갈리고 서로 경원시하는 불편한 관계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철학자 키케로가 말하기를 “병든 사상은 병든 신체 보다도 처리하기가 더욱 곤란하다”는 것이다. 위대한 사상은 너무 위대하기 때문에 작은 항아리에서는 넘쳐 흘러 버린다. 넘쳐 버리는 것과 같은 사상을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이 세간에 없을 때 그것은 무용한 것으로 버림을 받지만 사라져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항상 때의 흐름에 거슬러서 초연히 남아 있는 것이 사상이다. 지금 우리의 현실은 이러한 이념적 사상으로 인하여 가까우면서도 서로 적대시하는 껄끄러운 관계를 참 많이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 속에서 툭 하면 상생하며 공존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 강조하지만 강조하는 그들이 문제지 하부 조직에는 아무런 탈이 없는 현실이다.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고 생각의 차이라 여기면서 서로 친화의 관계는 유지되고 있다. 바로 얘기하면 위정자들의 이념에 대한 판단도 같고 목적도 같으면서도 `당`이라는 테두리에서 작용되는 갈등으로 공존이 무너지고 있는 형편이다. 만나면 악수하고 포즈를 취하지만 결정적 판가름을 앞두고는 아옹다옹이 티격태격이 되고 좌충우돌이 되어 서로 분을 삼키지 못하고 견원지간이 된다. /손경호(수필가)

2011-06-28

양인석 의성부군수 36년 공직생활 마감

【의성】 양인석58·사진 의성부군수가 28일 의성군청에서 퇴임식을 갖고 36여년간 몸담았던 공직생활을 마감한다. 양 부군수는 정년이 6개월 남아 있지만, 후배 공무원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명예퇴직을 결심했다.1976년 일반행정직 공채로 청도군 각북면에서 공직을 출발해 각종 행정현장을 누비며 도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기수 역할을 해왔다. 청도군과 대구시를 거쳐, 경북도 도민교육원, 자치행정국, 공보관실, 자치행정국, 과학정보산업국, 기획조정본부 도정혁신팀장, 의회사무처 행정보건복지전문위원, 총무담당관 등 도정추진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2009년 7월 20일 의성군 부군수로 보직을 받아 그동안 의성군 발전과 군민화합을 위해 수많은 일들을 추진해 왔다.동서6축 고속도로 추진과 국도 28호선 확포장, 조문국박물관 건립, 국제연날리기대회, 의성건강복지타운 조성사업, 안동·의성광역상수도사업,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의성군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자타가 공인하는 행정전문가로서 탁월한 업무추진 능력과 포용력을 겸비하고 공사생활이 분명해 주위 따르는 사람이 많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청도군에서 출생, 청도중학교와 대구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가족은 부인 이춘화(54)씨와 1남 2녀를 두고 있다. /김현묵기자muk4569@kbmaeil.com

2011-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