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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북도 고려인 정착 위한 첫 공개 대토론회 개최

경북도가 고려인 동포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첫 공개 토론회를 개최했다. 경북도는 지난 30일 경주시 화랑마을 기파랑관에서 ‘지역과 함께하는 고려인 정착, 상생과 공존의 해법’을 주제로, ‘고려인 정착 방안 대토론회’를 열고, 경북도 내 고려인 동포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통합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모색했다. 행사가 열린 경주시는 현재 도내 전체 고려인 인구의 약 91%에 해당하는 약 5800여 명의 고려인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사실상 고려인 정착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2024년 통계에 따르면, 경북도 내 외국인 주민 수는 총 11만8274명이며, 이 가운데 고려인 동포는 6401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주 5838명, 경산 175명, 영천 148명, 기타 지역 240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토론회 주제 발표는 정지윤 명지대학교 교수와 김춘수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가 각각 ‘고려인 동포 삶의 질적 향상과 지원을 위한 과제’, ‘고려인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통해 고려인 동포의 역사적 배경과 현재의 정착 문제를 짚고 지역사회 연계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는 정지윤 교수가 좌장을 맡아 권광택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장, 최영미 한양대학교 글로벌다문화연구원 교수 등 행정·의회·학계·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해 고려인 동포의 현장 실태를 공유하고 법률적·제도적 개선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토론자들은 언어교육 지원, 자녀교육 문제 해결, 주거·고용 안정, 지역주민과의 소통 확대 등 구체적 과제를 제안하며, 경북도가 선도적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장에 참석한 고려인 동포들이 직접 생활 속 어려움을 소개하며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경북도는 그동안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2023년 외국인공동체과 신설, 광역 지자체 최초 ‘이민정책기본계획’ 수립, 광역형 비자제도 도입 주도, K-드림외국인지원센터(구미), 해외인재유치센터(우즈베키스탄), 외국인상담센터(14개소) 운영, 어린이집 보육료 및 의료비 지원,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환경 개선, 한국어 교육 및 문화·체육 교류 행사 등 유입부터 정주까지 전 주기에 걸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상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고려인 동포는 단순한 외국인이 아니라 우리와 뿌리를 같이하는 소중한 동포”라며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주거·교육·일자리 등 정착 기반을 더 강화해, 고려인 동포가 도민과 함께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지역사회와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앞으로도 고려인 동포를 포함한 외국인 주민과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31

경북도 서울서 ‘경주 SMR 국가산단’ 투자설명회 개최

경북도와 경주시가 공동 주최한 ‘경주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 투자설명회’가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설명회는 경북이 미래 원자력 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국내외 기업 및 연구기관의 투자 유치를 본격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경북도·경주시·한국아태경제협회 간 투자·통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도 함께 열려, 2025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한 글로벌 투자유치 활동도 이어갔다. 특히, 한화오션, 포스코E&C, GS건설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을 비롯해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회원사, SMR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 등 100여 개 기업 및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경북도와 경주시는 투자환경 소개(IR), SMR 산업 동향 및 기술 전망 특강, 전문가 패널 토론,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특히 전문가 패널 토론에서는 정범진 경희대 교수, 손태영 한국수력원자력 SMR사업기획부장, 권혁 한국원자력연구원 부장 등 국내 원자력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해 산업 생태계 조성과 상용화 전략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펼쳤다.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는 총사업비 3936억 원을 투입해 경주시 문무대왕면 일원에 약 113만㎡(34만 평) 규모로 2032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시행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맡으며, 혁신형 i-SMR 제조를 중심으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집적화하고, 글로벌 수출형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단지는 단순한 제조단지를 넘어, SMR 기술의 연구개발(R&D), 시험·인증, 인력양성, 국제 협력까지 포괄하는 종합 에너지 클러스터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북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라는 국가적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은 “원자력과 SMR 산업은 국가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경북도는 정부, 기업 및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안정적인 투자환경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송호준 경주시 부시장은 “SMR 국가산단은 경북·경주가 미래 원자력 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도약하는 핵심 프로젝트”라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기업과 연구기관의 투자 관심을 이끌어내고, 차세대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와 경주시는 오는 9월 29일 데모데이를 시작으로 11월 27일 서울, 28~29일 경주에서 3일간 20여 개국 200여 명의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시·군별 산업입지 설명과 경북 미래전략산업별 대표 기업들의 투자설명을 이어간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31

추석 맞이 ‘경북세일페스타’… 최대 30% 할인

경북도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확대와 소비 촉진을 위해 ‘2025년 경북세일페스타 추석 명절 특별 기획전’을 온라인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쿠팡, 네이버, 11번가, G마켓, 롯데ON, 우체국쇼핑, 오아시마켓 등 국내 주요 온라인 유통 채널 7개사가 참여한다. 9월 1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다. 경북세일페스타에는 도내 500여 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명절 선물 세트, 생활용품, 식품, 건강식품, 뷰티 제품 등 다양한 품목을 선보인다. 소비자는 명절 선물부터 실속형 생활제품까지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행사 기간에는 참여 기업 제품 구매시 최대 30% 할인쿠폰이 제공된다. 제품당 최대 1만 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선착순으로 제공되는 만큼 조기 매진이 예상된다. 소비자들은 네이버, 구글 등 주요 포털에서 ‘경북세일페스타’를 검색하거나 공식 홈페이지(www.gbsalefesta.com)에 접속해 각 온라인 채널의 기획전 페이지를 보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이재훈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한가위 할인 대축제인 이번 경북세일페스타가 전국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쇼핑의 즐거움을 드리고, 동시에 도내 기업에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풍성한 명절의 정을 나누는 자리에 경북 우수기업의 제품이 함께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8-31

김민석 “빈틈없는 준비로 성공개최 이뤄야 ”

김민석 국무총리 겸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이 지난 29일 경주에서 네 번째 APEC 정상회의 현장점검을 하며 문화·관광·홍보 분야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양정웅 APEC 문화행사 예술감독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행사 준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현장점검은 복합문화공간 ‘갤러리 플레이스씨’에서 시작됐다. 김 총리는 문화·관광 프로그램 준비 상황, 한국 문화를 활용한 APEC 홍보전략, 공식 만찬 문화공연 기획안 등을 논의했다. 이어 황룡사지, 동궁과 월지, 대릉원, 월정교 등 주요 문화유산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관광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김민석 총리는 “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신라와 한국 역사의 가치가 잘 전달돼 APEC 이후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경주를 찾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열린 회의에서는 APEC을 계기로 한국을 세계에 알릴 다양한 홍보 전략이 제시됐다. 9월부터는 뉴욕 타임스퀘어, 런던 피카딜리, 서울 광화문 등 세계 주요 도시의 전광판에 공식 주제 영상을 상영하고,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을 경주에 초청해 SNS를 통한 홍보를 강화한다. 신라 관련 굿즈를 판매하는 APEC 특별 상품관(온·오프라인)도 운영하고, 한국의 역사·한글·K-팝·한복 등을 소개하는 APEC 특집 페이지를 제작해 QR코드 형태로 웰컴카드 및 홍보물에 삽입해 배포할 예정이다. 경주국립박물관은 10월부터 12월까지 신라 금관 6점을 최초로 합동 전시하는 ‘신라 금관 특별전’이 열고, 백남준 특별전과 정동극장의 신작 ‘단심’도 무대에 오른다. 이는 한국의 예술성과 역사적 깊이를 세계에 전달하는 상징적 기획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총리는 “최근 한·미, 한·일 정상회담의 성과로 APEC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주요국 정상들의 참석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행사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각 부처가 빈틈없이 준비해 성공적인 개최를 이끌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학홍 경북도행정부지사는 “경북은 세계문화유산 14개 중 6개를 보유한 한국 역사의 본류이며, 경주는 석굴암과 불국사 등 천년을 이어온 문화의 정수”라며 “경주만의 문화 DNA에 첨단기술을 더한 월드클래스급 콘텐츠로 세계인에게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31

경북도-경주시-한국아태경제협회 글로벌 투자 협력 MOU 체결

경북도와 경주시, (사)한국아태경제협회가 29일 ‘상생협력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글로벌 투자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식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송호준 경주시 부시장, 지영모 한국아태경제협회 이사장을 비롯해 주한 중국·베트남 대사관 관계자, 중국은행 및 중국공상은행 임원 등 국내외 경제·외교 인사 30여 명이 참석했다. 세 기관은 △경북 투자대회 및 2025 글로벌 비전 서밋, 포스트 APEC 성공 개최 지원 △글로벌 투자 동향 및 정보교류 △경북-경주시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협력 △외국인 투자 및 국내 유턴기업 유치 △청년 취·창업 지원과 국제문화교류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한국아태경제협회는 외교부 소관 국제경제협력 전문기관으로, 아시아·태평양 및 신흥국 간 경제·산업 교류를 활발히 추진해 온 사단법인으로 2013년부터 11차례에 걸쳐 한중경제협력포럼을 개최하며 국제포럼, 투자설명회, 기업 매칭 등 실무형 협력 사업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지영모 이사장은 “이번 MOU를 통해 협회가 보유한 아시아·태평양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경북과 경주가 국제 투자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중소기업 해외 진출과 외국인 투자 유치에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송호준 부시장은 “경주는 SMR을 비롯해 차세대 에너지, 모빌리티, 문화관광 산업을 아우르는 잠재력이 크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미래 신성장산업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금희 부지사는 “이번 협약은 경북이 미래 전략산업과 첨단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투자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투자유치와 신규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추진해 지역경제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협약을 통해 경북도와 경주시가 국제 경제 무대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지역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9

경북도 2026년 국비 12조3000억 원 목표 순항

경북도가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 주요 현안 사업들이 대거 반영되며 국비 확보 목표액인 12조3000억 원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특히, 새 정부 출범으로 국비 확보에 난항이 예상됐지만, 지역 발전을 이끌 핵심 사업들이 예산안에 포함되면서 경북의 미래 성장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정부 예산안에는 지역 사업뿐 아니라 국가적 프로젝트 예산까지 폭넓게 반영되며, 지역 균형발전과 신성장산업 육성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경북도가 지속적으로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협력해온 결과로, 지역경제 활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철우 지사도 대통령과 경제부총리, 국회 등을 직접 찾아 주요 정책과 예산 사업을 설명하며 예산 반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반영 사업으로는 APEC 성공 개최 이후를 대비한 ‘세계경주포럼’에 15억 원이 확보됐으며, 향후 행사장 관광 인프라 정비 및 역사유적공원 조성 등 추가 사업도 추진될 예정이다.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특별법 제정 노력도 결실을 맺어 △산불 피해목 제거 200억 원 △산불방지대책 96억 원이 반영, 주민 생활 안정과 산림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도 대거 포함됐다.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2600억 원 △포항영일항 복합항만 개발 1112억 원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 285억 원 △울릉공항 건설 1149억 원 등이 반영됨으로써 동해안과 내륙, 도서 지역을 아우르는 교통 인프라 확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한, 미래 원전시장 선점을 위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개발 636억 원 △SMR 제작지원센터 설립 26억 원도 방영됐으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LPG 배관망 구축 204억 원 △수소연료전지 발전클러스터 131억 원도 포함됐다. 농림·해양·문화·복지 분야에서도 △일반농산어촌개발 917억 원 △수리시설 개보수 850억 원 △하수관로 및 처리장 3075억 원 △국가지정문화유산 보수 500억 원 △신라왕경 복원 200억 원 △장애인가족 힐링센터 건립 60억 원 등도 국비예산에 반영됐다. 경북도는 앞으로도 정부안 반영에 안주하지 않고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국비 증액 확보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대통령 공약과 국민보고대회에서 제시된 사업 방향을 구체화해 향후 정부 협의 및 국회 대응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도민의 삶과 경북 발전을 위한 국비 확보 노력은 한치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세계적인 APEC 성공 개최와 산불피해 지역의 재창조 등 도정의 주요 현안을 반드시 성과로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9

경북도 도시가스 보급률 끌어올린다…간담회 개최

경북도가 도시가스 보급률 제고와 대민 서비스 향상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경북도는 지난 28일 ‘도시가스 보급 확대 및 대민 서비스 향상’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대한 지원 확대, 공급 효율성 제고, 고객 민원 대응 개선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경북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71.6%로, 전국 평균 85.6%는 물론 도 단위 평균인 72.5%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18,424㎢)과 두 번째로 낮은 인구밀도(140.6명/㎢)로 인해 배관 투자 효율성이 떨어지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 이에 경북도는 경제성이 낮은 지역에 보조금과 도시가스 회사 재원을 투입해 공급시설을 설치하는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지원사업’을 확대한다. 이 사업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1732억 원을 투입해 5만2000여 세대에 도시가스를 공급했으며, 앞으로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도시가스 공급비용 산정 시 최대 3%까지 투자보수를 가산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사업자는 50% 이상의 추가 재원을 확보해 미공급지역 보급에 전액 사용하도록 유도한다. 단, 요금 인상 우려가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어 공급 원가를 절감해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산업체 및 연료전지 등 다양한 수요처를 확보해 인접 지역으로 공급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도시가스 개통 지연, 공급 중단, 공사 구간 포장 불량, 맨홀 소음, 검침 오류 및 요금 과다 청구 등 다양한 민원 사례도 공유됐으며, 이에 대한 대응 체계 개선과 서비스 품질 향상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도시가스 보급 취약 지역의 심각성을 다시금 인식하고, 보급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도시가스 회사 등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보급 확대 및 서비스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도시가스 보급률 제고뿐 아니라 고객 중심의 서비스 혁신을 통해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9

경주 문화외교의 중심에서 세계를 매료시키다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경주시에서 열린 ‘2025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가 대표단 관광 프로그램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APEC 회원국 간 문화산업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자리로, 경주는 역사와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가 되어 세계 각국 대표단을 맞이했다. 이번 고위급대화는 APEC 역사상 처음으로 문화산업을 주제로 한 고위급 회의로, 디지털 콘텐츠, 전통문화의 글로벌화, 창작자 교류 확대 등 다양한 의제가 논의됐다. 회의는 경주의 황룡원에서 진행되었으며, 첨단 회의시설과 전통미가 어우러진 공간에서 각국 대표들은 문화산업의 지속가능성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경북도와 경주시, APEC준비지원단은 회의장부터 숙박, 수송, 관광까지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참가자들은 “세계적 수준의 환대”라며 찬사를 보냈다. 특히 마지막날 열린 대표단 관광 프로그램은 경주의 정수를 담아냈다. 불국사의 고즈넉한 운치,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된 신라 금속공예의 섬세함, 대릉원의 웅장함과 개방감은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월정교·반월성·동궁과 월지·첨성대 등은 버스 투어 중 설명을 곁들여 소개되며, 짧은 시간 안에 경주의 역사적 맥락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또한, 이날 오찬은 한국의 전통 한정식으로 제공됐으며, 채식주의자를 위한 별도 메뉴도 마련돼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파브리시오 발렌시아 페루 문화부 장관은 “경주의 역사적인 장소를 둘러볼 수 있어 좋았다. 식사 또한 맛있었고, 새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어 즐거웠다”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또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루디 알두나르 필리핀 대표는 “경주가 왜 역사적인 장소로 알려져 있는지 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안내를 맡은 분의 설명도 훌륭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주는 지난 2월 개최된 APEC SOM1(제1차 고위관리회의)에 이어 이번 문화산업고위급대화까지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국제회의 도시로서의 역량을 다시금 입증했다. 한편, 현재 APEC준비지원단은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개최를 목표로, 2025년 11월 예정된 정상회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경주는 이번 고위급대화를 통해 문화외교의 중심지로 부상하며,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9

경북연구원 태풍 대비 산불 2차 피해 방지 세미나 개최

경북연구원은 지난 28일 ‘태풍 대비 산불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세미나’를 열고, 올해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도의 대응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태풍 시기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국립기상과학원, 국립산림과학원, 경남연구원, 강원연구원 등 국내 주요 재난·기후·산림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해, 산불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토사 유출, 하천 범람, 토석류 등 2차 피해에 대한 과학적 분석과 정책적 대응 방안을 심도 있게 다뤘다. 발표 내용으로는 기후변화에 따른 강수 패턴 변화와 인공강우 기술의 산불 예방 가능성(국립기상과학원 장기호 박사), 산사태 대응을 위한 비구조적·구조적 기술 개발 현황(국립산림과학원 유송 박사), 산불피해지 임시주거시설의 토사재해 저감 공법 적용 사례(국립재난안전연구원 김재정 박사), 재난피해 회복과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지원 정책(국립재난안전연구원 박상현 박사), 2025년 경북 초대형 산불 발생 사례 분석 및 대응 전략(경북연구원 최선규 박사), 경남지역 산불 피해 현황과 대응 체계(창신대학교 남기훈 교수, 경남연구원 대신 발표), 산불 극복을 위한 지역 뉴딜 제안(강원연구원 김경남 박사) 등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경북연구원은 올해 경북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의 원인과 피해 양상을 면밀히 분석하고, 지역 재건을 위한 ‘재창조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 복구를 넘어 지속가능한 지역 회복 모델을 구축하고, 향후 유사 재난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유철균 경북연구원장은 “경북은 올해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이를 통해 얻은 소중한 경험과 교훈을 전국적으로 공유함으로써 산불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특히 태풍 시기를 앞두고 산불 피해지역의 2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들이 이번 세미나를 통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단순한 학술적 논의를 넘어, 현장 중심의 대응 전략과 지역 회복을 위한 실천적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참석자들은 종합토론을 통해 국가 차원의 재난 대응체계 강화와 지역 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 향후 지속적인 정보 공유와 공동 연구를 이어가기로 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9

경북교육청 자율형 공립고 2.0 공모에서 북삼고·영주여고 선정

교육부가 주관한 ‘2025학년도 자율형 공립고 2.0 지정 공모’에서 칠곡 북삼고등학교와 영주여자고등학교가 최종 선정됐다. 이들 학교는 앞으로 5년간 지역 교육 혁신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자율형 공립고 2.0은 기존의 자율형 사립고 및 특목고 수준의 자율성을 공립학교에 도입해 학교가 지자체·대학·기업 등 지역사회와 협력해 지역 자원을 활용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모델로 지역 교육력 제고는 물론, 지역 정주 여건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모에서는 전국 25개교가 선정됐으며, 경북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네 차례의 공모에서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선정교를 배출하는 성과를 거둬 2026년부터는 도내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교가 총 17개교로 늘어나게 됐다. 이는 경기도에 이어 전남과 함께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선정된 학교들은 교장공모제를 실시하고, 교사 정원의 최대 50%까지 초빙 임용이 가능하다. 또한 교육감 지정 연구학교로 지정돼 지역 특화 교육과정 운영 및 자율적 교육모델 창출을 위한 연구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경북교육청은 이번에 선정된 학교들이 지역 대학, 기업, 연구기관, 공공기관 등과 체결한 협약을 바탕으로, 각 지역의 특성과 요구를 반영한 교육모델을 개발·운영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특히 매년 약 2억 원의 예산을 교육부와 교육청으로부터 지원받아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 활용한 교육 혁신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성과는 공교육 혁신과 지역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온 교육공동체 모두의 열정 덕분”이라며 “새롭게 선정된 학교들이 기존 운영학교들과 협력하여 지역교육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협력적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혁신적이고 자율적인 교육모델을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앞으로도 자율형 공립고 2.0이 지역 인재 양성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학교별 맞춤형 컨설팅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운영 내실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해 교육이 지역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모델을 발굴·확산할 예정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8

경북도, K-철강 위기 극복 혁신전략 발표

경북도는 28일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주최 ‘저탄소 철강 글로벌 지식교류회’ 개회식에서 K-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교류회는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의 주요 회의인 ‘APEC 청정에너지 장관회의’, ‘청정에너지 장관회의(CEM)’, ‘미션이노베이션 고위급 실무회의(MI)’와 연계해 진행됐다. 전 세계 35개국 정부와 산업계, 철강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철강산업 탈탄소화’라는 시급한 과제를 집중 논의했다. 경북도는 K-철강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3대 분야, 8대 핵심 혁신전략을 제시하며 녹색 철강 전환의 이정표를 제시했다. 경북도는 단기적으로 국회에 계류 중인 ‘K-스틸법’(가칭)의 조속한 제정과 포항시 산업위기 선제 대응지역 지정에 따른 후속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형 수소환원제철(HyREX) 기술 개발과 실증을 적극 지원하고, ‘녹색철강 혁신 기반 구축’과 ‘녹색 철강 펀드’를 통해 글로벌 탈탄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또 철강업계의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산단 태양광 및 ESS 설치를 검토하는 한편 지역 단위 분산에너지 특구 모델 발굴과 전기요금 차등제 도입도 추진한다. 수소환원제철 전환에 필요한 대규모 수소 공급망과 HVDC 해저 전력망 구축도 병행한다. 양금희 경북도경제부지사는 “K-철강산업의 위기는 국가 산업 전반의 위기인 만큼 국가·지방·민간이 함께 해법을 모색하고 실행해야 한다”면서 “포항을 비롯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8-28

경북도, 2026년 고구마 무병묘 3만 주 공급 준비

경북도는 2026년 고구마 무병묘 분양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오는 다음달 5일까지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농가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2026년 공급되는 무병묘는 ‘소담미’와 ‘호풍미’ 2개 품종으로, 농가 수요조사 후 온실 내 순화·증식 과정을 거쳐 내년 2월부터 3월까지 총 3만 주가 유상 공급된다. 분양 단가는 주당 200원이다. 경북도 농업자원관리원 의성분원은 고구마 조직 배양묘를 농가가 하우스 모판에 이식해 종순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10월 하순부터 온실 내 순화를 진행한다. 특히 이식과 활착이 용이한 트레이묘 형태로 희망 수량과 시기에 맞춰 공급해 농가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의성분원에서 공급하는 무병묘는 밭에 직접 정식하는 종순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건강한 묘로서 고구마 종순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초 재료다. 국내에서 발견된 주요 고구마 바이러스는 얼룩무늬 바이러스, 잎말림 바이러스 등 8종으로, 2종 이상 감염되면 수량이 최대 80%까지 감소해 농가 피해가 크다. 경북도는 조직배양 기술을 통해 바이러스가 없는 묘를 공급함으로써 고구마 수량과 품질을 향상시키고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 무병묘를 활용하면 관행묘 대비 수량이 30∼40% 늘어나고 외관 상품성이 개선돼 해마다 수요가 늘고 있다. 공급량도 2023년 2만 주에서 2024년 2만 6400주, 2025년 2만 6600주로 증가 추세다. 정수환 경북도 농업자원관리원장은 “고구마는 벼보다 농가소득이 두 배 가까이 높은 작목”이라며 “농가에서 적극적으로 신청해주길 바란다. 앞으로도 소담미, 호풍미와 같이 선호도가 높은 신품종 무병묘를 지속 발굴·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8-28

새마을연수원·농협·마사회 유치 총력

경북도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새마을중앙연수원, 농협중앙회, 한국마사회 등 핵심 기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도는 이들 기관이 경북의 역사·산업·문화적 정체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을 내세워 수도권 집중 완화와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정부 정책 방향에 부합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 34개 기관과 접촉 중이며, 이 중 22개는 실질적인 이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김천 혁신도시 뿐 아니라 영천, 안동, 구미 등 지역 산업과 기능적으로 연계된 배치를 통해 실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공기관 이전은 역대 정부에서 번번이 무산되거나 표류한 전례가 있다. 노무현 정부는 2005년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제정하며 1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본격화했지만, 이후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에서는 정치적 부담과 수도권 반발, 지역 간 갈등 우려 등으로 2차 이전이 사실상 중단됐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2018년 “수도권 공공기관 122개를 이전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질적 성과가 없었다. 1차 이전 역시 정주 여건 부족, 인구 유입 저조, 지역 산업과의 연계 미흡 등으로 기대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대표적으로 충북 혁신도시는 계획 인구를 달성하지 못했고, 가족 단위 이주율이 낮아 ‘주말 공동화’ 현상이 심각했다는 분석도 있다. 경북도는 이러한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단순한 기관 배치가 아닌 지역 산업 생태계와의 연계, 기존 도심 활용,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인 경북은 새마을중앙연수원 유치에 강한 상징성을 갖고 있으며, 농업 중심 지역이라는 특성을 살려 농협중앙회 이전도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영천은 말 산업 특구로 지정된데다 제4경마장 건립이 진행 중이어서 한국마사회 유치의 실질적 기반을 갖췄다. 지자체간 치열한 유치 경쟁은 불가피하다. 전북도 등도 같은 기관을 노리고 있어 지자체 간 전략적 차별화와 정부와의 협력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천 혁신도시의 공실률(42.1%)과 가족동반 이주율(57.5%) 등 정주 여건 개선도 중요한 과제로 지적된다. 정부는 오는 10월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발표를 통해 이전 대상 기관과 배치 방향을 공개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에 맞춰 유치 TF팀 확대, 지역별 맞춤형 전략 수립, 주민 의견 수렴 등 후속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공공기관 이전은 단순한 기관 유치가 아니라 경북의 미래 산업과 인구 구조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역대 정부의 실패를 교훈 삼아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8

경북교육청 자체 제작 수능 모의평가 시행

경북교육청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의 문제 해결력 향상과 시험 적응력 제고를 위해 자체 제작한 수능 모의평가 ‘대박 예감 수능 마중물’을 28일 도내 일반계 및 자율고 126개교에서 시행했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모의평가는 수험생들이 실전과 유사한 환경에서 수능을 미리 경험하고, 자신의 학업 수준과 취약 영역을 점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수능 및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출제 경험이 있는 경북 지역의 우수 교사 61명이 직접 문항 개발에 참여해 전문성과 현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또한, 교사들은 문항 출제뿐 아니라 검토, 윤문, 그래픽 작업까지 직접 참여해 최신 수능 경향을 반영했으며, 국어·수학·영어 영역은 공통과 선택과목 구조로 실제 수능 시험지와 동일한 형태로 제작됐다. 이를 통해 수험생들은 시험 형식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게 됐다. 정답 및 해설지에는 각 문항의 출제 의도와 오답 유형에 대한 상세한 풀이가 수록돼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돕고, 문항별 해설 강의는 출제에 참여한 교사들이 직접 촬영해 수능 70여 일을 앞둔 시점에서 영역별 맞춤 학습 전략까지 안내하고 있다. 해설 강의와 마무리 학습법 영상은 시험 종료 당일 오후 4시, 경북교육청의 공식 교육방송 채널인 ‘맛쿨멋쿨TV-GBE 교육방송’을 통해 탑재될 예정이며, 수험생들은 이를 통해 언제든지 반복 학습이 가능하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모의평가의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제2회 경북 모의평가를 추가로 실시해 수험생들이 수능 직전까지 학습을 점검하고, 실전 감각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경북 모의평가가 수험생들에게 수능의 최신 경향을 파악하고 자신의 학업 수준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길 바란다”며 “도내 모든 수험생이 올해 수능에서 바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경북교육 가족 전체가 마지막까지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8

20개국 “미래 경제성장 핵심은 문화창조산업” 공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사상 최초로 문화산업을 주제로 한 고위급 대화가 26일부터 28일까지 경주시에서 개최돼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25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는 APEC 21개 회원국 중 20개국이 참석해 문화산업의 미래와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회원국 간 문화 교류를 넘어 문화창조산업을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공식 인정한 국제적 이정표가 됐다. 고위급대화에서는 ‘문화창조산업, 번영을 위한 새로운 지평’이라는 주제 아래 ‘연결’, ‘혁신’, ‘번영’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분과 회의가 진행됐다. 각국 대표들은 문화산업의 디지털 전환, 창작자 권리 보호,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의장국 대표로서 회의를 주재하며 “문화는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가장 쉬운 매개체이며, 공동 번영을 위한 강력한 동력”이라며 “AI와 디지털 기술이 문화산업에 가져올 변화와 기술과 창의성의 조화가 미래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의 핵심 성과는 공동 결의문 채택이다. 참석국 대표들은 문화산업의 경제적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디지털·AI 기술을 활용한 창작과 유통의 혁신을 촉진하기로 합의했다. 창작자 권리 보호와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교류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 멕시코를 제외한 20개국이 공동성명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으며, 일부 이견으로 ‘문화 다양성 존중 기반 협력 체제’는 제외됐지만, 향후 지속적 논의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다. 회의 마지막 날 열린 환송 만찬은 한국 문화의 정수를 집약한 행사로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경북 전통주 시음 행사 ‘미리 만나보는 정상 만찬주’에서는 지역 양조장의 수제 전통주가 소개됐고, 신라 금속공예품 ‘선각단화쌍조문금박’이 전시돼 천년의 미감을 전했다. 김선식 사기장이 제작한 전통 생활자기 식기세트는 만찬 테이블을 장식하며 한국 도자의 섬세함을 보여줬다. 세계태권도연맹의 공연은 한국의 정신과 역동성을 표현했고, 이어진 청소년합창단의 무대는 순수한 울림으로 참석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JYP, YG, 하이브, SM, CJ ENM 등 K-컬처를 대표하는 기업들도 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성공 사례와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까치호랑이 배지 등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뮷즈’ 기념품은 큰 관심을 끌며 문화상품의 창의성과 상업적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줬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를 로마와 파리처럼 세계적 도시로 만들겠다”며 “이번 회의가 경주의 문화적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현진·황성호기자 phj@kbmaeil.com

2025-08-28

학생 선수 보호, 경북교육청이 앞장선다

경북교육청이 학생 선수의 인권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하기 위한 강력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학교운동부지도자 관리위원회’와 ‘시·군 학교운동부 담당자 회의’를 연이어 열고, 학생 선수 보호를 위한 획기적인 정책들을 발표했다. 먼저 학교운동부지도자 관리위원회에서는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무관용 원칙을 강화하기 위해 ‘One-Strike Out’ 제도를 도입하는 관리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제도는 학교운동부 지도자가 아동학대와 관련된 중대한 위반행위를 저지를 경우, 단 한 번의 위반만으로도 즉시 계약을 해지하는 강력한 조치다. 이는 기존의 ‘학생 선수 보호를 위한 인권 서약서’와 함께 학생 선수 인권 보호의 이중 안전망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도자의 소속 기관 배치 조정과 지도자 관리 규정 일부 개정안도 함께 통과됐다. 경북교육청은 이를 통해 학생 선수들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시·군 학교운동부 담당자 회의’에서는 최근 실시된 도내 학교 운동부 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후속 심층 조사와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학생 선수 보호 및 지도자 관리 강화를 위해 첫째, 폭력 피해 학생에 대한 심리·학습 지원 확대와 Wee센터 연계를 통한 전문 상담 체계 구축, 학부모와의 소통 강화, 두 번째 예방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지도자 대상 폭력 예방 교육을 정례화 및 학생 대상 인권·안전 교육을 강화, 세 번째 제도적 재발 방지 장치로 교육지원청 단위의 신고센터를 설치·운영과 지도자 및 학생의 인권 서약서 작성과 이행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또한 보고 체계를 일원화해 신속 대응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위기 상황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가능토록 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생 선수들의 성장 과정에서 학교운동부 지도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학생 선수의 권익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하기 위해 지도자 관리와 보호 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7

K-디아스포라, 경북에서 뿌리를 찾다

경북도가 지난 26일 ‘K-디아스포라, 재외동포 청년-리더와의 만남’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9박 10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재외동포 청년 정체성 함양 연수 프로그램’의 핵심 일정으로, 세계 11개국에서 온 청년 30명이 참여해 모국의 전통과 정신을 깊이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호주, 스페인, 미국, 캐나다, 헝가리, 우즈베키스탄, 독일, 영국,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에서 모국을 향한 애정과 궁금증을 안고 경북을 찾았다. 이들은 한옥·한복·한식·한글·한지 등 ‘5한(韓)’을 직접 체험하며 한국의 문화적 정수를 몸소 느꼈고, 화랑·선비·호국·새마을 정신을 배우며 경북의 역사적 가치와 철학을 가슴에 새겼다. 또한,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 김재수 경북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청년들과 희망과 포부를 나누며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특히 극동대학교 장현석 교수는 ‘K컬처 삐딱하게 보기’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해, 청년들에게 K-컬처를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밖에도 연수 중인 지난 20일 안동 청소년수련원에서 전통 성년례가 열려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남성 참가자들은 도포와 갓을, 여성 참가자들은 쪽머리와 비녀를 갖추고 전통 의식을 치르며 사회적 성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이재훈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직접 참가자들에게 화관을 씌우고, 성년례에 따라 ‘자(字)’를 지어주며 성인됨을 축하했다. 한 참가자는 “성인이 되는 출발점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책임을 다짐하는 값진 경험이었다”며 “모국의 전통과 문화를 깊이 체감할 수 있어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현재 전 세계 193개국에 약 700만 명의 재외동포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 청년층은 약 200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세대가 거듭되며 문화·언어적 단절이 심화되고 있어, 모국과의 유대가 점차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경북도는 2023년부터 전국 최초로 ‘K-디아스포라 청년 정체성 함양 지원 연수 프로그램’을 추진해, 청년들이 모국과의 연결고리를 회복하고 세계 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머나먼 해외 각지에서 찾아온 청년들의 발걸음이 경북을 더욱 뜨겁게 했다”며 “여러분이 ‘한국 속의 한국, 경북’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고, 화랑의 기상과 선비의 지혜, 호국의 충절과 새마을 정신을 가슴에 새겨 세계 무대에서 빛나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7

경북도, 서울보증보험과 손잡고 초일류 인재 양성 나선다

경북도가 지역 정주형 장학제도를 앞세워 인재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경북도는 27일 서울보증보험과 대학 지역인재 양성사업 보증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장학 지원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추진되는 ‘K-탑티어 석·박사 프로젝트’는 과학기술과 한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 인력을 키우기 위한 경북형 RISE 체계의 핵심 사업이다. 이 사업은 전국에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경북에 정주하도록 유도하고, 학업과 연구는 물론 취·창업까지 연결하는 종합적 인재 육성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 현상으로 연구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경북도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국내외 우수 인재를 도내 대학으로 유치하고, 장기적으로 지역 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인재 풀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석·박사 과정생에게 최대 5년간 매월 500만 원, 총 최대 3억 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학생들은 안정적인 환경에서 학업과 연구에 몰입할 수 있으며, 장학금 지원이 끝난 뒤에는 최소 3년간 지역에 정주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을 통해 장학금 환수가 가능하도록 했다. 국내에도 다양한 장학사업이 있지만, 최우수 인재에게 최대 3억 원을 지원하면서 정주까지 의무화한 제도는 경북도가 처음이다. 경북도는 오는 9월 2학기부터 국립경국대학교와 포항공과대학교를 시작으로 장학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협약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초일류 인재를 지역에서 길러내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경북이 인재 양성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8-27

소주스토리, 경북바이오산단에 안동소주 공장 첫삽

경북의 전통 증류주 ‘안동소주’가 세계 주류 시장을 향한 도약을 시작했다. ‘농업회사법인 소주스토리 안동소주 양조장 착공식’이 27일 안동 경북바이오 2차산업단지에서 개최됐다. 양조장은 총사업비 120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2155㎡ 규모의 최첨단 증류식 소주 생산설비를 갖춘 제조시설로 조성해 연간 150만 병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이번 착공은 지난 2023년 5월 소주스토리 마승철 회장이 경북도를 방문했을 당시 이철우 지사가 “안동소주의 세계화를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한데서 시작됐다. 2026년 2월 완공하는데 이어 그해 7월 신제품 출시가 목표인 양조장은 전통 증류 방식과 현대적 설비를 결합해 품질과 생산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안동소주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생산해 수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경북도는 2023년부터 안동소주협회를 설립하고 BI 공동주병 출시, 도지사 품질 인증제 도입, 해외 주류시장 공동 마케팅 등을 추진해왔다. 현재 미국, 베트남 등 14개국에 수출 중이며, 지난해 수출액은 11억 원으로 2024년 대비 44% 증가했다. 전체 매출은 211억 원으로 11% 성장하며 안동소주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착공식에서 “이번 착공행사는 세계 주류산업으로 도약하는 뜻깊은 자리이자, 안동소주의 새로운 도전과 성장을 알리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소주스토리는 와인 수입·유통 전문 기업 ‘나라셀라’가 모기업인 주류 유통 회사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7

경북도, 특별재난지역 상권 회복 디지털온누리상품권 본격 환급

경북도는 27일 특별재난지역 내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대상으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환급행사는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과 주민을 직접 지원하고 침체한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경북도가 정부 추경에 건의해 시행되는 사업이다. 환급행사 지역은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안동시,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과 7월 수해를 입은 청도군 등 6개 시·군 26개 전통시장과 상점가이다. 소비자가 ‘디지털온누리’ 앱을 통해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면 10% 할인된 가격으로 충전할 수 있다. 상품권으로 전통시장에서 1만 원 이상 물품을 구매할 경우 20%를 환급받는다. 환급은 1인당 매주 최대 2만 원까지 가능해 실질적으로는 최대 30%의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은 실물 카드 또는 QR코드 결제 방식으로 사용 가능하며, 앱에서 카드 등록 및 충전이 가능하다. 경북도는 환급행사를 통해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산불 피해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에게는 직접적인 매출 증대 효과가, 주민들에게는 실질적인 소비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지역경제 회복은 단순한 재정 투입이 아니라, 소비자와 상인의 상호작용을 유도하는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경북도의 이번 환급행사는 그 모델을 제시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번 행사는 디지털 기반의 온누리상품권은 정부가 추진하는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정책과도 맞물려 있어 향후 전국적인 소비 진작 모델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7

경북도 저출생과 전쟁 한·일 지자체 협력 방안 마련

경북도는 지난 23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문제에 대한 공동대응 합의내용을 토대로 일본 돗토리현과의 협력을 통해 지자체 차원의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5월 이철우 지사와 히라이 신지 돗토리현 지사 간의 전화 통화에서 비롯됐다. 당시 두 지사는 “저출산 극복에 적극 협력하자”는 뜻을 나눴고, 이후 경북도는 일본에 저출산 극복 특사단을 파견해 인구 증가 지역 사례를 연구하고 일본의 ‘일자리 편의점’ 등 우수 정책을 도입해 시행해왔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 합의에 발맞춰 ‘한일 지자체 공동 대응 및 협력 방안’을 마련했다. 이 전략은 크게 두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는 지자체 차원에서 협력 모델을 발굴하고 시행하는 것이며, 둘째는 정부에 협력 기구 설립과 지자체 참여를 제안하는 것이다. 지자체 차원의 대응 방안으로는 경북도와 돗토리현 간 저출산 극복 국제 공동포럼을 정례화하고, 한일 지자체 공동 세미나 개최 및 전문가 그룹 운영을 통해 정책을 발굴해 정부에 제안하는 방식이 포함된다.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위한 공동 선언도 추진된다. 정부에 제안하는 협력 방안으로는 ‘국립 인구정책연구원’의 경북 설립을 포함해 국제포럼과 공동 연구에 대한 국비 지원 요청, 그리고 한일 당국간 협의체에 지자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건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경북도와 돗토리현은 오는 28일 안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제1회 경북도‧돗토리현 저출산 극복 국제 공동포럼’을 열고, 두 지자체의 정책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포럼에서는 일본의 지역 맞춤형 출산 장려 정책, 청년 일자리 창출과 육아 지원 인프라, 지방 소멸 대응 전략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를 바탕으로 한국형 저출산 대응 모델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을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지방정부 간의 국제 협력은 중앙정부의 정책을 보완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실질적 해법을 도출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라며 “경북도의 선도적 접근은 향후 다른 지자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저출산 문제는 단순한 인구 감소가 아니라 지역의 존립과 미래를 위협하는 심각한 위기”라며,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중심이 되어야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6

경북산불 피해 마을, 지속가능한 미래형 마을로 재탄생 추진

경북도는 26일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회복 수준을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마을 재창조 기본구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사업비만 국비와 도비 등을 합쳐 모두 1350억원 규모이다. 이번 구상안은 국토교통부의 특별도시재생사업과 행정안전부의 마을단위 복구재생사업과 연계해 안동, 의성, 청송, 영덕 등 4개 시군 8개 마을을 대상으로 경북도 총괄 건축가와 공공건축가 등 전문가 16명이 마을별로 참여해 지역 특성과 주민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계획을 제시했다. 구상안은 △주거 문제 해소 △마을 확장 △경제·문화 기반 강화 △집약적 개발을 통한 거점 마을 조성 등을 핵심 방향으로 설정했다. 영덕 석리는 경사지 지형을 활용한 계단식 마을 구조 제안. 공용 에스컬레이터, 수영장, 주민 커뮤니티 시설 등 배치하고, 노물리는 해양 관광 자원을 활용해 공원, 전망대, 미술관, 해양스포츠센터, 캠핑장 등 조성한다. 의성 구계리에는 방재공원, 산사태 예방시설, 스마트 가로등, 무인 판매시설, 숙박형 관광시설 등을 조성한다. 안동 중마지구는 주민활력복합센터, 체육공원, 방재호수, 게스트하우스 등을 설치한다. 청송 부곡리(달기약수탕)에는 약수 체험, 미식, 숙박, 웰니스 관광을 연계한 ‘약수 빌리지’가 조성된다. 경북도는 스마트 콤팩트 농장, 지역 농산물 직판장, 치유센터, 글램핑장, 펫 빌리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마을의 회복력과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주민 설명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구상안을 보완해 내년 중순 착공할 계획이다. 배용수 경북도건설도시국장은 “산불 피해마을 주민의 목소리를 담은 실질적인 재건이 추진될 것”이라며 “경북형 재난 대응과 회복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26일부터 9월 5일까지 도청 본관 1층 서편 전시홀에서 ‘산불피해 마을 재창조 기본구상(안) 전시회’를 열고,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마을들의 재창조 기본 구상(안)을 지구별 모형과 조감도를 함께 공개하고 있다. 전시회는 피해지역 주민은 물론 도민 모두가 공감하는 미래 마을의 모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6

경북에서 펼쳐진 미래 외교의 장

경북도가 주최하고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가 주관한 ‘2025 대학생 모의 APEC 정상회의(2025 APEC University Students Simulation Summit)’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경북도청과 안동·경주 일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오는 가을 경주에서 열릴 ‘APEC 2025 KOREA’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세계 각국의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국제 협력과 외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모의 정상회의는 교육부의 지역 혁신 중심 대학 지원체계(RISE)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글로벌 인재 양성과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국가 정책 방향에 발맞춰 경북의 교육 모델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앞거 지난 25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해외 유학생 자원봉사자에 대한 장학증서 수여식, ‘APEC 2025 KOREA’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SNS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 그리고 응원 퍼포먼스가 이어지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유학생은 “단순한 학술 행사가 아니라, 실제 외교 현장을 체험하는 듯한 생생한 경험이었다”며 “한국에서의 유학이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6일 경주시에서 열린 본격적인 모의 정상회의에는 APEC 21개 회원국을 대표하는 외국인 유학생들과 비회원국 유학생들이 각국 정상 역할을 맡아 회의를 진행하며, 실제 APEC 정상회의의 절차와 형식을 그대로 재현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디지털 혁신과 지속 가능 성장, 청년세대의 국제 협력, 포용적 번영을 위한 교육 교류 확대 등 주요 글로벌 의제를 놓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으며, 그 결과 ‘청년의 연대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자’는 내용의 공동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 결의문은 청년세대가 바라보는 국제 현안과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각국 언어로 번역해 공유하며, 글로벌 연대의 상징적 메시지를 확산시키는 데 앞장섰다. 같은 날 열린 ‘Speak in Korea, 한국어 말하기 대회’ 본선에서는 광역지자체의 추천을 받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유학 경험과 미래 비전을 한국어로 발표하며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는 감동을 선사했다. 일부 참가자는 “한국어를 통해 내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경북도는 27일 폐회식과 함께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참가자 소감 발표, 공동 결의문 재낭독 등을 진행한 뒤 공식 일정이 마무리한다. 이후 참가자들은 경주의 주요 문화유적을 탐방하며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철우 도지사는 “세계 유학생들이 경북에 모여 미래 세계 지도자로서 국제 현안을 논의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이번 행사가 경북이 세계 청년 교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고, APEC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6

경북도 단백질 강조 표시 식품 함량 조사 결과 모두 ‘적합’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이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도내에서 유통되는 단백질 강조 표시 식품 100건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제품이 관련 법령에서 규정한 표시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급성장한 단백질 식품 시장의 신뢰도를 확보하고, 소비자가 안심하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추진됐다. 단백질 제품은 젊은 층에서는 운동과 체중 관리 목적, 중장년층에서는 건강 유지와 영양 보충을 위해 구매하는 등 전 연령층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한국에서는 단백질 섭취가 근감소증 예방과 면역력 강화에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면서,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은 2018년 890억 원 규모에서 2024년 4500억 원으로 약 5배 이상 성장하며,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시장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단백질 함량을 강조 표시한 음료, 과자류,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기타 가공품 등 총 100건의 제품을 대상으로 실제 단백질 함량을 분석했다. 분석 기준은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실제 함량이 표시량의 80% 이상이어야 한다. 조사 결과, 모든 제품이 기준을 초과했으며, 일부 제품은 표시량 대비 최대 147%까지 단백질 함량이 높게 나타났다. 구간별로는 표시량의 80~100% 해당 제품이 61건, 101~120% 구간 29건, 121~150% 구간 10건으로 집계됐다. 김미정 식의약연구부장은 “이번 조사 결과, 도내에서 유통되는 단백질 강조 표시 식품이 모두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도민이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검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향후 단백질뿐만 아니라 기능성 표시 식품 전반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를 확대해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호하고, 식품 제조업체의 책임 있는 제품 관리와 투명한 정보 제공을 유도할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5

경북도 ‘2025 정션 아시아 해커톤’ 성료

경북도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2025 정션아시아 해커톤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창업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인재 유입에 박차를 가했다. 경북도가 주최하고 포스텍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기존의 사고 틀을 깨고 기술을 통한 혁신을 추구하는 데 목적을 두고 미국·일본·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모인 200여 명의 참가자들이 ‘Hack the Frame, 틀을 깨다’를 주제로 무박 3일간 열띤 경쟁을 펼쳤다. 대회에서는 ‘AI 기반 대형 산불 조기 감지 및 확산 방지 시스템 개발’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참가자들은 위성·드론 영상, 지형 정보 등을 활용해 딥러닝 모델과 IoT 센서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한 혁신적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과제는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을 계기로 제안된 것으로 기술을 통해 재난을 조기에 감지하고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최종 우승은 ‘사용자의 인지 부하를 줄이고 업무 몰입을 돕는 AI 에이전트형 리마인더 시스템’을 발표한 ‘GO’팀에게 돌아갔다. 경북도와 포스텍은 이번 해커톤을 통해 지역 혁신 중심 대학 지원체계(RISE)와 연계해 창업 정착을 적극 지원하고, 후속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정션아시아 해커톤은 지역 인재들이 창의적 발상과 치열한 토론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현장이었다”며 “산·학·연 협력을 통해 창의적 협업 문화 확산과 AI 기반 혁신 솔루션은 경북도가 추구하는 창업 생태계 확장과 글로벌 협력 비전에 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