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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포항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보류···지역 산업계 ‘충격’

정부가 추진 중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사업에서 포항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5일 열린 제36차 에너지위원회에서 지정이 보류되면서 지역 산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국 7개 후보지 중 포항을 비롯해 울산, 충남 서산 등 총 3개 지역이 이번 회의에서 지정이 유보됐으며, 나머지 4개 지역만 최종 특화지역으로 확정됐다. 당초 포항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영일만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무탄소 에너지 공급시스템 실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이 사업은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NH₃)를 개질(2NH₃→N₂+3H₂)해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수소엔진발전기를 통해 전력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업 추진은 GS건설, 아모지, HD현대인프라코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할 예정이었으며, 실증을 통해 상용화된 무탄소 분산전원을 지역 내 이차전지 및 철강 기업 등 수요처에 직접 공급함으로써, 전력 자립도 향상과 함께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포항은 이차전지, 철강 등 국가 핵심 제조업이 밀집한 산업 거점으로, 전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정부의 보류 결정이 나면서 경북도는 향후 제36차 에너지위원회 결과를 반영한 수정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관계 부처인 기후에너지환경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차기 에너지위원회 재심의에서는 지정 필요성 논리를 보완해 반드시 지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당초 계획대로 민·관 협의체 구성, 참여 기업과의 협약 체결, 세부 추진계획 수립 등 사업 구체화 작업도 계획대로 진행하는 등 향후 지정 재도전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는 입장이다. 경북도 관게자는 “포항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필요성을 보다 명확히 하고, 차기 에너지위원회 재심의에서 반드시 지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7

경북도 2025년 출자출연·보조기관 청렴도 평가 발표

경북도가 2025년 도 산하 출자출연기관 및 보조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 전체 대상기관의 종합청렴도 평균 점수는 8.86점(10점 만점)으로, 2024년도 8.78점보다 0.08점 상승해 △2021년 8.42점 △2022년 8.70점 △2023년 8.78점 △2024년 8.78점 △2025년 8.86점으로 평가 제도 도입 이후 5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청렴도 평가는 △도민이 평가하는 ‘외부체감도’ △기관 내부 직원이 평가하는 ‘내부체감도’ △청렴 시책 운영 노력인 ‘청렴노력도’ △부패 사건 발생 현황을 반영한 ‘부패실태평가’ 등 4개 항목을 종합해 1~5등급으로 분류된다. 평가 항목별로는 외부체감도 평균이 9.74점으로 전년 9.83점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내부체감도는 8.80점으로 0.36점 상승했고, 청렴노력도는 8.45점으로 0.19점 상승해 전반적인 개선 흐름을 보였다. 등급별로는 1등급 2개, 2등급 8개, 3등급 8개, 4등급 4개, 5등급 1개 기관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의 기관이 평균 점수와 근소한 차이를 보여 청렴도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등급 기관으로는 △경북장애인체육회 △경북교통문화연수원이 선정됐으며, 2등급에는 △경북테크노파크 △경북문화관광공사 △경북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경북경제진흥원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경북연구원 △경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 △포항의료원이 포함됐다. 3등급에는 △경북신용보증재단 △한국국학진흥원 △경북호국보훈재단 △독도재단 △경북행복재단 △새마을재단 △경북문화재단 △안동의료원이, 4등급에는 △경북종합자원봉사센터 △경북체육회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김천의료원이 포함됐다. 5등급 기관은 △경북환경연수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반기관 20곳에 대한 평가에서는 종합평가, 내부평가, 시책평가 등 세 분야로 나눠 등급을 부여했다. 이 중 △경북행복재단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재)경북테크노파크가 1등급을 받았으며, △경북도민행복재단 △경북문화재단은 모든 평가 항목에서 5등급을 기록해 개선이 필요한 기관으로 지목됐다. 경북도는 이번 평가 결과를 해당 기관뿐만 아니라 관리·감독 부서에도 통보해 청렴도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며, 지방출자출연기관 경영실적 평가 및 기관장 성과평가에도 반영한다. 또한 상위 기관에 대해서는 총상금 1200만 원 규모의 포상도 실시할 계획이다. 하위 기관에 대해서는 청렴도 부진 원인을 분석하고, 전문가 청렴컨설팅을 통해 맞춤형 개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정찬 경북도 감사관은 “출자출연기관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청렴도가 매년 상승하고 있어 도정 전반에 청렴 문화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평가 결과를 통해 취약 요인을 분석하고 맞춤형 개선대책을 추진해 도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경북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7

경북도 ‘APEC 국가기술사업대전’ 개최

경북도가 지난 6일과 7일 ‘2025 APEC 국가기술사업대전(G‑TECH CONNECT)’을 열고, 세계 기술사업화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경북도가 주최하고, 경북테크노파크·기술보증기금·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유타대·영남대·경북대·금오공대·강원대·국립경국대·충북대 등 전국 29개 기관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국내·외 200여 기관과 기업에서 500여 명이 참가해 기술과 혁신의 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세계은행 서울금융혁신센터,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 싱가포르의 킬사글로벌, 미국 유타대 등 세계적인 혁신기관들이 대거 참여해 국제 공동 연구와 기술 이전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를 통해 경북도는 ‘기술로 세계와 잇는 글로벌 허브’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행사 기조 강연에서는 세계은행 서울금융혁신센터의 스튜어드 이코나 센터장과 주한 EU 대표부의 월터 반하툼 공사참사관이 연단에 올라 ‘혁신기술과 세계 협력의 미래’를 주제로 열정적인 연설을 펼쳤다. 이들은 기술사업화가 세계적 흐름 속에서 갖는 전략적 의미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국내·외 기술공급기관과 기업 간 1:1 기술상담회, 세계 진출 전략 및 혁신기술 발표, 경북지역 투자·융자 협의회, 국가기술거래플랫폼 성과 공유회, 글로벌 세미나 및 기술발표 등 공공기술 매칭부터 사업화 연계까지 일괄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로 참가 기업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경북도는 이차전지·인공지능·신소재 등 국가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기술사업화 기반을 강화하고, APEC 회원국 간의 국제 협력 및 세계 시장 진출을 촉진해 ‘경북형 글로벌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APEC 국가기술사업대전은 경북도가 오랜 시간 준비해 온 기술력과 혁신 잠재력을 세계 무대와 공유하는 뜻깊은 기회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경북이 기술·산업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7

이철우 지사 “경주 APEC 대성공 정치 논쟁은 국격 훼손하는 일”

이철우 지사가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역대 가장 성공적인 경주 APEC을 두고 정치 논쟁이 벌어지는 것은 국격이 걱정될 정도로 매우 유감스럽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 지사는 “이번 APEC 정상회의가 대한민국을 초일류국가로 격상시키는 데 기여한 역사적 성취”라고 강조하며,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이어 “이번 경주 APEC은 참가국 간 양자회담 수, CEO 서밋 참가 인원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경주선언’이라는 실질적 성과도 이끌어냈다”며 “한·미,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국익을 증진시켰고,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 최초로 국빈 자격의 정상회담이 경주박물관에서 열려 지방의 위상을 높였고, 세계에 한국의 실력과 품격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라금관을 선물하고, 시진핑 주석이 신라와 당나라의 인연을 언급한 점도 문화외교의 성과로 언급했다. 또한, APEC CEO 서밋에 대해 “세계 500대 기업이 참여하고, 1700명의 기업인이 참가해 당초 2박 3일 일정이 3박 4일로 연장될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며 “약 100억 달러 규모의 한국 투자 MOU가 체결됐고, 경제적 파급 효과는 약 7조4000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번 행사는 윤석열 정부와 이재명 정부, 여야 국회의원, 대한상의, 경북도와 경주시, 대구시민까지 모두가 함께 이룬 성과”라며 “정치권 모두가 이 성과를 폄하하거나 정쟁의 도구로 삼기보다 국격을 높이는 데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지사는 “경주 APEC은 대한민국이 세계 속 초일류국가로 도약하는 분기점이자, 지방이 국가의 중심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역사적 사건”이라며 “이 모든 과정을 백서로 제작해 역사에 남길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6

2026학년도 수학능력시험 경북 수험생 2만827명 응시

경북교육청이 오는 13일 치러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경북 지역에서 총 2만827명이 응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971명이 증가한 수치로, 수험생 중 재학생은 1만6553명으로 전체의 79.5%를 차지하며, 지난해 대비 884명 증가했다. 졸업생은 3603명(17.3%)으로 17명 늘었고, 검정고시 합격자 및 기타 지원자는 671명(3.2%)으로 70명 증가했다. 특히 졸업 예정자 수가 5.6% 증가하면서 전체 응시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응시자 수는 △구미지구 5271명 △포항지구 5040명 △경산지구 2591명 △경주지구 2353명 △안동지구 1744명 △김천지구 1447명 △영주지구 1352명 △상주지구 1029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경북교육청은 도내 74개 시험장, 825개 시험실을 마련했다. 수험생 예비소집은 시험 전날인 12일 오후 2시에 진행되며, 재학생과 졸업생은 재학 또는 출신 고등학교에서, 검정고시 합격자 등 기타 수험생은 원서 접수 시 받은 접수증에 명시된 학교에서 예비소집에 참석해야 한다. 예비소집에서는 수험표 교부, 시험장 위치 안내, 교통편 및 유의사항 설명 등이 이뤄지며, 수험생은 반드시 신분증과 접수증을 지참해야 한다. 수능 당일에는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며, 수험표와 신분증, 도시락, 음용수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특히 한국사 영역은 필수 응시 과목으로, 미응시 시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북교육청은 수능 시행에 대비해 자체 및 합동 점검을 3차례에 걸쳐 완료했으며, 시험 당일에는 감독관, 경찰, 소방 인력 등 총 5100여 명을 투입해 안전하고 공정한 시험 운영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수험생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해 달려온 여러분의 노력에 경북교육가족 모두가 한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6

경북도-중국 허난성 항공·물류·문화 협력 강화

경북도와 중국 허난성이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항공·물류·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에 나섰다. 영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6일 경북도청을 방문한 리타오(李涛) 허난성 부성장 일행과 환담을 갖고, 양 지역 간의 실질적 교류 확대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5월 양금희 부지사가 허난성을 방문해 장민(張敏) 부성장과 자매도시 협정서를 재체결하고 ‘한중미래협력플라자’ 공동 개최 및 자매결연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데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양 부지사는 당시 정저우 항공항경제시범구를 시찰하며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한 항공·물류 분야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고, 이번에는 중예항공그룹 부총경리가 리타오 부성장과 함께 경북도를 방문해 물류산업단지 조성, 기업 교류 활성화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도청 1층에서 열린 ‘허난성 공예품·사진전’을 함께 관람하며 문화적 유대감을 되새겼고, 허난성이 중국의 대표적인 백주(白酒) 생산지인 만큼, 명인안동소주 공장 시찰을 통해 전통주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허난성은 두캉주(杜康酒), 양사오주(仰韶酒) 등 명주(名酒)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방문은 양 지역 간 전통주 제조 기술과 문화 교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경북도와 허난성은 지난 1995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30년간 행정, 경제, 산업,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왔다. 올해는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상호 방문과 공동 행사를 통해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경북도와 허난성은 지난 30년간 꾸준한 교류를 통해 신뢰와 우정을 쌓아왔으며, 앞으로 양 지역은 지속 가능한 상생 협력 관계로 발전할 것”이라며 “경주에서 2025 APEC 정상회의와 한중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이를 계기로 중국과의 경제·문화 협력 및 지방정부 간 교류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앞으로도 허난성과 항공·물류·문화·전통산업 등 실질적인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6

경북도, ‘2026 어촌신활력증진사업’ 4곳 선정···600억 확보

경북도는 6일 해양수산부의 ‘2026년도 어촌신활력증진사업’ 공모에서 울릉·포항·경주·영덕 등 4개 지구가 최종 선정돼 국비 600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150억 원이 늘어난 규모로, 어촌뉴딜사업 이후 침체된 어항과 마을의 생활·경제 인프라를 다시 일으키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올해 초부터 후보지 검토와 현장 평가를 거쳐 예비계획서를 제출했으며, 해양수산부의 심의 결과 울릉 저동항(경제도약형)과 포항·경주·영덕 지역의 3개 항(어촌회복형)이 선정됐다. 울릉 저동항에는 저동 바다마당과 산책로, 해안공원 등이 조성되고, 민간투자를 연계한 해양심해수 스파·찜질복합센터가 추진된다. 총 300억 원 규모로 지역 관광·일자리 창출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포항 도호·환호·여남항, 경주 대본·연동항, 영덕 경정항 등은 방파제 보강과 도로 정비, 재난 CCTV 구축 등 안전 인프라 개선에 100억 원씩 투입된다. 경북도는 내년 21억 원의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를 지원해 본격적인 설계와 사업화 절차에 들어간다. 최영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낙후된 어촌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젊은 인력이 돌아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내년 공모에서는 더 많은 지역이 선정될 수 있도록 특색 있는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06

식물원서 카페까지 개성 담은 ‘나만의 작은 결혼식’

개성을 담은 결혼문화 확산을 위해 경북도가 진행한 ‘나만의 작은 결혼식’ 공모전에서 젊은이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경북도는 지난 7월 23일부터 두달간 개최한 공모전 출품작 심사결과 총 31건의 수상작을 선정해 6일 발표했다. 이들 중 11건의 ‘사례분야’ 수상작들이 ‘따뜻한 결혼 이야기’로 주목받았다. 대상은 예천에 거주하는 김두현씨의 ‘내가 사는 식물원 속 작은 결혼식’에 돌아갔다. 김씨는 부모님이 30년간 가꾼 ‘신라식물원’에서 직접 버진로드와 장식을 꾸미며 자연 속에서 의미있는 시작을 만든 사연을 올려 공모전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대상을 거머쥐었다. 영주의 사과과수원에서 열린 결혼식과 구미의 레스토랑 ‘삐에노’에서 진행된 축의금 없는 결혼식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과꽃 향기 속에서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만든 결혼식은 고향에 대한 애정을 되살렸다. 11년에 걸친 연애 끝에 올린 따뜻한 레스토랑 결혼식은 부모님의 이해와 응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울릉도에서 귀촌한 한 부부는 결혼식장이 없어 대피소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결혼식을 준비했다. 호박엿 공장의 도움으로 만든 ‘호박 버진로드’, 직접 빚은 막걸리, 털머위 꽃 장식 등 울릉도의 정서가 담긴 결혼식은 공동체의 힘을 보여줬다. 도고 교원연수원 잔디밭에서 1박 2일 가족축제로 진행된 결혼식, 경주 복지회관에서 정책지원을 받아 셀프 청첩장을 제작한 결혼식, 교회에서 주변의 협력으로 완성된 결혼식 등도 눈길을 끌었다. 또 코로나사태때 가족 친지 70명과 함께한 ‘구름에’ 결혼식, 예천천문우주센터에서 지인들의 재능기부로 진행된 합리적 결혼식, 딸랑 220만원으로 진행한 ‘아뜰리에 르 블루’ 결혼식, 상주 경상감영공원에서 부부의 추억을 담아 직접 준비한 결혼식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작지만 오래 빛나는’ 결혼의 의미를 되새겼다. 공모전은 장소분야 수상작도 선정했다. 대상은 접근성과 편의성, 실내외 예식이 모두 가능한 공간 구성, 높은 활용성 등으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은 경북 안동시 남후면에 있는 ‘토락토닥’ 카페가 선정됐다. 편의시설과 실내외 공간이 잘 갖춰진 상주 ‘명주정원’, 한옥 특유의 편안함이 살아 있는 성주 ‘청천서원’, 넓은 잔디광장과 편의성을 갖춘 의성 ‘어울마실’은 최우수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경북도는 수상작을 SNS와 주요 행사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고, 예비 신혼부부들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군에 안내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민간 예식장이 아닌 장소에서 양가 합산 100명 이하의 결혼식에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하는 ‘작지만 특별한 결혼식’ 사업도 함께 운영한다. 최순규 경북도 저출생대응정책과장은 “관행적인 결혼문화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덜고, 마음으로 축하해주는 작은 결혼식 문화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6

경북도 금오산 일원서 ‘2025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실시

경북도가 5일 구미 금오산 일원에서 ‘2025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 경북도와 구미시가 공동 주관한 이번 훈련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35조에 근거한 범정부적 종합훈련으로, 경북도와 시·군, 관계기관 간 협업 체계 구축과 주민 참여형 대피 훈련을 목표로 산림청, 소방, 경찰, 군부대, 한전, KT, 적십자사, 의료기관 등 20개 기관·단체에서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역 연계형 실전훈련으로 진행됐다. 특히, 경북도는 올해 훈련 재난 유형을 ‘대형산불’로 설정하고, 산불 징후 감지부터 초기 대응, 병원·호텔·문화재로 확산하는 복합 재난 대응, 주민 대피 및 통신두절 상황 대응, 야간 진화 작전, 피해 수습 및 복구계획 수립까지 실제 재난 상황 전 과정을 포함한 토론형·현장형 통합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금오산 인근 병원·호텔·문화재가 피해를 입은 복합 재난 상황을 가정해 소방·경찰·의료·통신 등 관계기관이 협력하는 통합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특히 안동 만휴정 화재 사례를 참고해 국가유산 명승 채미정에 방염포와 살수 장비를 활용한 문화재 보호 훈련도 병행했다. 훈련에서는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구미시 현장통합지휘본부 간 지휘·통신·자원 배분체계를 점검했으며, 김천시와 칠곡군도 협업 대응에 참여해 광역 단위 대응 체계를 검증했다. 또한, 마을순찰대와 자율방재단이 참여해 대피 명령 전달과 취약계층 지원 등 실질적인 대피체계를 점검했다. 아울러 드론 실시간 영상전송, 재난안전통신망(PS-LTE), 산불관제시스템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현장 상황 전파와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높였다. 경북도는 이번 훈련 결과를 바탕으로 산불 대응 및 대피 매뉴얼 보완, 자율대피 훈련 정례화, 기관 간 정보공유 체계 강화를 추진해 ‘도민이 안심할 수 있는 현장 중심 안전시스템’을 지속 확립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이상기후로 인해 산불은 언제든 초대형화될 수 있으며, 이번 훈련은 그런 상황에 대비한 실전형 대응 역량을 검증하는 자리”라며 “모든 기관이 한마음으로 협력해 주민이 스스로 참여하는 자율대피체계, ‘마 어서대피’ 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도록 경북형 재난대응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5

경북도 ‘1030 장애인 직업재활의 날’ 기념행사 개최

경북도가 5일 ‘2025년 경북 1030 장애인 직업재활의 날 기념식 및 어울림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장애인 직업재활의 날’은 2009년 ‘일(1)이 없으면(0) 삶(3)도 없다(0)’는 의미를 담아 10월 30일로 지정된 이후 올해로 17년째를 맞았다. 경북도는 매년 이 날을 기념해 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자립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도내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종사자 및 근로 장애인 등 약 500여 명이 참석해 장애인의 자립과 직업재활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먼저 안동영명학교 댄스팀의 식전 공연으로 막을 열었으며, 장애인직업재활 및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에 기여한 유공자와 우수기관에 대한 표창 수여식이 진행됐다. 이어 어울림마당에서는 시설 종사자와 근로 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장기 자랑과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이 진행돼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또한, 부대행사로 마련된 중증장애인생산품 홍보·전시회에서는 도내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생산한 농특산물,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우수 제품이 소개되며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 전시회는 중증장애인 생산품에 대한 인식 제고와 구매 촉진을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오화선 경북도 장애인복지과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일자리는 최고의 복지’라는 말을 다시금 되새기게 되었다”며 “장애로 인해 차별받지 않도록 장애인 일자리 기반과 직업 훈련 기회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장애인의 자활과 자립을 위한 정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총 34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장애인 일자리 및 드론교육 훈련지원 사업 등을 통해 2704명의 공공일자리를 창출 및 지원하고 있으며, 도내 48개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을 운영해 1297명의 장애인이 직업 훈련을 받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5

경북도 ‘2025 항공정책자문위원회 회의’ 개최

경북도가 5일 ‘2025 경북항공정책자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대구경북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지역 미래 발전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제정된 ‘경북 항공정책 및 공항정책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주관했으며,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백승주 전 국회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국내 항공·공항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이날 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은 ‘2060 대구경북공항 신 발전구상’을 발표하며, 신공항을 중심으로 공항경제권을 6대 공간권역(공항물류·교육모빌리티·첨단스마트·생명바이오·청정산림·해양에너지)과 6대 산업포트(Air·Biz·Tech·Eco·Life·Culture)로 발전시키는 ‘헥사포트(Hexa-Port) 전략’을 제시했다. 경북도는 이 전략을 통해 2060년까지 총 209조 원의 생산 유발 효과, 61조 원의 부가가치 창출, 135만 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자문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2060 대구경북공항 신발전구상’과 국토교통부의 ‘제4차 항공정책기본계획(안)’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김택환 위원은 “신공항 사업은 국책사업으로 추진돼야 하며, 정부의 재정지원 명확화와 연계 인프라 동시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준호 위원은 생명바이오권역에 ‘바이오-콜드체인 항공운송 패스’ 도입과 청정산림권역에 ‘치유웰니스 관광 인증센터’ 및 ‘국제 보험 연계 프로그램’ 구축을 제안했다. 김제철 위원은 “대구·경북은 5개 공항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항공 관련 법령 정비를 통해 지방공항의 다각화와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승주 공동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대구공군기지는 70여 년간 대한민국 항공 국방의 중추 역할을 해왔지만 노후화됐다. 시민들의 이해와 합의로 이전이 추진된 만큼 정부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금희 공동위원장은 “대구·경북은 신공항사업을 중단 없이 협력해 왔으며, 대통령께서 군공항사업은 국가사무임을 명확히 밝힌 만큼 정부의 지원과 입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5

APEC 정상회의 지방의 힘으로 만든 글로벌 성공신화 썼다

이철우 지사가 5일 국립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에서 ‘2025년 APEC 정상회의 성과’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경주가 세계 외교·경제·문화의 중심지로 우뚝 선 과정을 상세히 밝혔다. 이 지사는 “인구 25만의 지방 중소도시에서 국제행사를 개최한다고 했을 때 모두가 어렵다고 했지만, 경주의 역사와 경북의 저력이 있었기에 단 한 번도 성공을 의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의 말처럼 경북도는 짧은 준비기간과 세계정세의 불안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APEC을 준비했다. 80차례의 중앙-지방 협의, 100여 회의 현장 점검, 1000개의 체크리스트를 통해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에 이 지사는 “지방이 주도하고 중앙이 확인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APEC 정상회의를 위해 경북도는 300일 만에 세계 최고 수준의 회의장과 미디어센터를 완공했다. 화백컨벤션센터는 ICT 인프라와 와이파이7 기반의 초고속 인터넷망을 갖췄다. 경북도는 APEC 이후에도 화백컨벤션센터를 1만6000㎡ 규모의 공간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한미·한중 정상회담이 열린 ‘천년미소관’은 한옥 양식의 건축미와 역사적 상징성을 더해 세계 정상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 지사는 “천년미소관은 앞으로 K-컬처와 한류를 세계에 알리는 상징적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보문단지 내 숙박시설은 고급화됐으며, 도로 정비와 야간경관 사업으로 경주는 ‘낮보다 밤이 더 환한 도시’로 변모했다. 황리단길, 불국사, 석굴암 등은 세계적 관광지로 부상했으며, 경주의 먹거리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번 APEC을 통해 경북도는 3조8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1700여 명의 경제인이 참석한 CEO 서밋은 역대 최대 규모로, K-테크 쇼케이스에는 1만4000명이 방문해 경북의 기술력을 확인했다. 이 밖에도 경북도는 몽골과 탄소감축 MOU, 캐나다 퀘백주와 AI·에너지 협력 MOU를 체결하며 지방정부의 국제교류를 확대했으며, 베트남 주석과의 만남에서는 새마을 세계화 사업을 논의하며 문화외교도 실현했다. 여기에 한복패션쇼, K-Pop 콘서트 등 문화행사를 통해 경주의 문화 DNA가 세계에 전파됐으며,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주석, IMF 총재 등 세계 지도자들이 경주의 아름다움에 찬사를 보냈다. 이철우 지사는 “APEC 정상회의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도정 발전의 모멘텀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포스트 APEC 사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경북도는 3대 분야 10개의 포스트 APEC 사업과제를 선정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북도는 경북연구원과 함께 현재 △경제 레거시(경주 CEO Summit 창설, APEC 퓨처 스퀘어 건립, 경북 AI 새마을 운동 전개) △문화 레거시(문화분야 다보스포럼 ‘세계경주포럼’개최, APEC 문화전당 건립, 보문단지 大리노베이션, APEC 개최도시 연합 협의체 구축) △평화 레거시(APEC 글로벌 인구협력위원회 창설, 신라통일평화정원 조성, 남부권 한반도 통일미래센터 건립) 등 10개의 포스트 APEC 사업의 구체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앙부처와도 꾸준한 업무협의를 통해 Post APEC 사업의 국비확보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자원봉사자, 거리 청소, 바가지요금 근절 캠페인 등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APEC 성공의 일등 공신”이라며 “경북 경주의 힘으로 세계를 감동시켰고, 그 울림이 지역 발전의 메아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5

경북소방본부, 대형헬기 2대 투입···공중 진화 역량 강화

경북소방본부는 5일 대형 산불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KA-32(카모프) 대형헬기 2대를 임차해 공중 진화 역량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헬기들은 내년 5월까지 7개월간 운용되며, 봉화군 유곡농공단지와 경북도청 신도시 내 대학 부지에 각각 배치됐다. 봉화는 백두대간을 따라 산악지형이 넓게 분포해 대형 산불 위험이 크고, 안동은 도심과 인접해 인명·재산 피해 우려가 큰 지역이다. 경북소방은 이러한 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산악형과 도심형 화재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이원화된 거점 체계를 구축했다. KA-32 헬기는 5000ℓ(리터) 용량의 대형 밤비버킷을 장착해 대규모 공중살수가 가능하다. 인명 구조와 해상 비행 능력도 갖춰 울릉도 등 원거리 재난에도 긴급 출동할 수 있다. 소방청 통합지휘시스템과 UHF 디지털 무전기를 탑재해 지상 진화대와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공중과 지상을 연계한 통합 지휘체계 운영도 가능하다. 경북소방은 이번 헬기 투입으로 소방헬기 2대와 대형 임차헬기 2대를 포함한 총 4대의 공중 전력을 확보했다. 여기에다 119산불특수대응단과 각 소방서 산불신속대응팀을 연계해 입체적인 산불 대응체계를 완비했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대형헬기 운용은 산악과 도심이 공존하는 경북의 지형에 맞춘 전략적 대응의 출발점”이라며 “공중과 지상을 연계한 입체 진화체계를 통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05

경북교육청 2026년 전면 시행 앞둔 ‘학생맞춤통합지원 체계’ 안착에 총력

경북교육청이 오는 2026년 3월부터 전면 시행될 ‘학생맞춤통합지원 체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5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학생맞춤통합지원 체계’는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요구에 맞춘 최적화된 지원을 통해 교육 지원의 중복을 해소하고, 사각지대 없는 균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경북교육청은 제도 도입에 앞서 2023년부터 선도학교 20개교와 시범교육지원청 3곳을 지정해 운영하며, 현장 적용을 통해 최적의 운영 모델을 발굴하고 개선점을 도출, 이를 통해 실제 학교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과 효과성을 검증하고 있다. 특히, 경북교육청은 학교만의 노력으로는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고, 지역사회와의 협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생맞춤통합지원 두리누리협의체’를 조직·운영해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 학생들에게 보다 폭넓고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교직원과 학부모, 관계기관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역량 강화 연수도 지속적으로 실시해 ‘학생맞춤통합지원 전문 강사’를 선발·양성, 연수의 전문성과 효과를 높이는 등 교육공동체 전체의 이해도와 참여도를 제고하고 있다. 아울러 현장 점검과 맞춤형 컨설팅도 병행, 학교 현장에서 해당 체계가 원활히 작동하는지를 꼼꼼히 확인하고, 필요 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안정적인 제도 운용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사업의 취지와 효과를 널리 알리기 위해 홍보 자료를 제작·배포하고, 모든 교육공동체가 사업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생 개개인의 필요에 꼭 맞는 통합적 지원과 꼼꼼한 사례 관리를 통해 중복 지원이나 지원의 사각지대 없이 모든 학생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행복한 경북교육을 실현하겠다”며 “우리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한 경북교육청의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5

경북교육청 ‘수업 보듬이’ 호응 전국 첫 학생·봉사자 1대1 매칭

경북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정규수업 참여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지난달부터 시범 운영중인 ‘수업 보듬이’ 자원봉사자 지원 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5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수업 보듬이’는 최근 ADHD, 충동조절 장애, 정서불안 등을 겪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교실 내 수업 흐름이 자주 중단되는 현실을 반영한 조치이다. 학습권 보장과 수업권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한 경북교육청의 새로운 시도이다. ‘수업 보듬이’는 정규수업 시간 동안 학생 곁에서 학습 참여를 유도하고 돌발행동 발생 시 즉각 대응해 교사의 수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지원한다. 교실 내 학습 흐름을 회복하고 수업의 연속성을 확보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9월 도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정규교육과정 참여 곤란학생 현황 조사’를 실시하고 학습 참여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선정했다. 이어 해당 학교에 ‘수업 보듬이’ 자원봉사자를 1대1로 배치해 맞춤형 지원을 시작했다. 자원봉사자 위촉은 학교별 공개모집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상담 자원봉사자와 사회복지사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적 자원이 참여했다. 자원봉사자는 아동학대 예방, 학생인권 보호 및 금지 행위 등 활동 수칙에 대한 교육을 이수한 후 교실에 배치된다. 학교현장에서는 제도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경주의 한 초등교사는 “수업 보듬이 제도가 시행되면 수업 중 돌발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교사의 수업 집중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교육과정의 정상적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경산의 한 학부모는 “모든 아이가 교실 안에서 함께 배우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제도”라며 “우리 아이도 수업에 더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아 안심된다”고 전했다. 경북교육청은 오는 7일까지 학교별 학생-보듬이 매칭 결과를 파악하고, 12월 컨설팅을 통해 운영 현장의 애로사항과 개선점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내년 1월에는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사업의 질을 고도화하고, 이를 토대로 내년도 수업 보듬이 제도의 전면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수업 보듬이는 단순한 인력 지원이 아니라, 모든 학생이 수업 속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교실 기반의 안전망이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5

‘환동해 블루카본센터’ 건립 속도… 설계작 확정

경북도는 2028년 준공 목표로 추진중인 ‘환동해 블루카본센터’의 설계 공모 당선작을 확정하고 , 이달 중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환동해 블루카본센터는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병포리 일원에 총 부지 2만1984㎡, 연면적 4523㎡ 규모로 지상 3층 건물로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400억원이며, 2029년 3월 개원하는 것이 목표이다. 센터는 해조류 기반 블루카본 연구, 해양 탄소흡수 메커니즘 분석, 산업화 기술 개발, 해양환경 교육 및 홍보 기능을 갖춘 복합 연구 거점이다. 감태·미역·다시마 등 동해안 해조류 생태계를 중심으로 연안 생태 복원과 탄소 저감 기능을 실증하는 국내 최초의 블루카본 전문기관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블루카본(Blue Carbon)은 맹그로브 숲, 염생습지, 해초초원 등 연안 생태계가 대기 중 탄소를 흡수·저장하는 자연 기반 해양 탄소저감 개념이다. 국제적으로 이들 생태계는 블루카본 저장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갯벌과 해조류를 새로운 블루카본 저장원으로 인정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난 2025년 10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63차 IPCC 총회에서는 해조류와 갯벌을 국가별 탄소배출 산정기준(Methodology Report)에 신규 탄소흡수원으로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해조류가 공식 탄소흡수원으로 인정되면 흡수된 탄소량을 국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반영할 수 있다. 경북도는 이에 맞춰 ‘환동해형 블루카본 모델’을 구축하고, 동해안 특유의 생태계를 중심으로 탄소흡수 연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해조류 복원 및 대량 배양 기술 개발, 탄소저장량 측정 및 평가체계 마련, 산업화 기반 기술 확보, 국제 공동연구 네트워크 구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최영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해조류를 활용한 실증연구를 통해 대한민국 해양 탄소중립의 표준모델을 제시하고, 환동해 블루카본센터를 세계적 해양 탄소 연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5

경북도, 대구경북신공항 연계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조성 본격화

경북도가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해 AI와 로봇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조성에 본격 나섰다. 경북도는 지난 3일 도청 회의실에서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기본구상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사업의 개발 방향과 마스터플랜을 논의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경북개발공사, 의성군, 한국관세물류협회, 부산연구원 등 관련 기관과 물류·산업 전문가들이 참석해 대구경북공항 화물터미널과 배후 산업단지 간 연계 방안을 함께 검토했다. 이번 기본구상은 대구경북공항을 중심으로 국제물류단지, 집배송센터, 콜드체인, 국제특송센터 등을 포함한 제1 물류단지와 국제유통단지와 특별수송사 터미널, 항공정비(MRO)단지 등을 아우르는 제2 물류단지 등 총 30만 평 규모로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단순한 화물처리 기능을 넘어 전자상거래와 특수화물 운송, 첨단유통까지 포괄하는 복합 물류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보고회에서는 또 홍콩·싱가포르·프랑크푸르트 등 주요 국제공항의 복수 화물터미널 운영 사례를 참고해, 고부가가치 물류 기능을 강화하는 종합형 단지 모델이 제시됐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를 활용한 화물 자동 분류·추적 시스템과 드론, 자율주행 운송로봇(AMR), 스마트 통관 플랫폼 도입 등 물류 전 과정의 자동화를 위한 기술 적용 방향도 논의됐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약 69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000명 규모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는 앞으로 배후 교통망 확충과 공항신도시 산업단지 조성,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 등 후속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은 “스마트 항공물류단지는 단순한 물류기지가 아니라 경북의 미래산업을 견인할 핵심 동력”이라며 “대구경북공항을 중심으로 첨단 물류 생태계를 구축해 대한민국 물류산업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04

경북교육청 ‘중학교 가는 길’ 다국어·영상형으로 확대 제작

경북교육청이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의 원활한 중학교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2026학년도 전환기 진로교육자료 ‘중학교 가는 길’을 다국어 및 영상형 콘텐츠로 확대 제작한다. 4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중학교 가는 길’은 초등학생들이 중학교 진학 전 학교생활의 변화를 미리 이해하고, 진로 및 학습 방향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안내서로, 올해로 5번째 발간을 맞는다. 경북교육청은 2025학년도 운영 결과와 만족도 조사에서 나타난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이번 자료를 보다 심화된 내용과 폭넓은 활용이 가능한 진로교육자료로 개편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도내 초등학교 6학년 학생 약 2만 명에게 1인 1권씩 배포됐으며, 교사(76%), 학생(65%), 학부모(68%)가 해당 자료를 활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중 70% 이상이 ‘중학교 생활 이해와 진로·진학 준비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교사들은 “진로상담과 학급 운영 시 실질적인 참고자료로 유용하다”고 밝혔고, 학생들은 “중학교 생활을 미리 경험할 수 있어 불안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학부모들 역시 “자녀와 함께 보기 좋고 실제 사례 중심으로 이해하기 쉽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런 긍정적 반응과 함께, 영상·만화 중심의 구성, 모바일 접근성 강화, 조기 배포 등의 개선 요구도 제기됐다. 이에 경북교육청은 2026학년도 ‘중학교 가는 길’은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다층적 진로교육자료로 고도화한다. 특히, 초등학교 6학년 전원을 대상으로 서책형 안내서를 제작·배부하고, 교사용 교수·학습용 PPT도 함께 개발해 수업 및 진로상담 시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학생과 학부모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내용을 요약한 숏폼(Short-form)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이주 배경 학생들을 위한 중국어·베트남어 등 다국어 안내자료도 전국 최초로 제공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전환기 학생들은 학습 환경, 교우 관계, 생활 규칙 등 많은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며 “‘중학교 가는 길’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학생들이 두려움보다 기대를 품고 새로운 학교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지원 자료가 될 것이다. 경북교육청은 앞으로도 학교급 간 연계교육과 진로 지원 체제를 강화해 학생 한 명 한 명이 스스로 성장 경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4

경북도 여성친화도시 2개 시·군 추가 6곳으로 확대

경북도는 4일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한 ‘2025년 여성친화도시 지정 심사’에서 경북도 내 2개 시·군이 새롭게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되면서 총 6개 시·군이 여성친화도시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경산시와 의성군이 신규로 이름을 올렸다. 기존 지정 도시였던 칠곡군은 5년의 지정 기간이 만료된 후 재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경북도 내 여성친화도시는 포항·경주·구미·칠곡군·경산·의성군 6곳으로 늘어났다. 성평등가족부는 여성의 역량 강화, 돌봄 및 안전환경 조성, 지역사회의 성평등 문화 확산을 목표로 매년 심사를 통해 지정한다. 지정된 지자체는 여성과 아동,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정책을 추진한다. 칠곡군은 지난 지정 기간 동안 여성친화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며, 지역사회 내 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재지정됐다. 여성 안전 인프라 구축, 가족친화적 일자리 환경 조성, 여성 리더십 확대 등의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로 지정된 경산시와 의성군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여성 안전환경 조성, 돌봄 인프라 확충,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계획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산시는 대학도시로서 청년 여성의 사회 진출을 지원하는 정책이 주목받았고, 의성군은 농촌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돌봄 서비스 확대와 여성 농업인의 권익 증진 방안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경북도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경북형 여성친화도시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도내 시·군이 지역의 특성에 맞는 여성친화 정책을 실현할 수 있도록 ‘여성친화도시 지역 특화사업’을 공모 방식으로 발굴·지원하고, 사업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정책 실행을 돕고 있다. 엄태현 경북도 저출생극복본부장은 “이번 여성친화도시 확대는 도민 모두가 안전하고 평등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4

대구·경북교육청 교육부 시도교육청 평가 ‘최우수’

대구시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이 교육부가 실시한 ‘2025년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각각 3년, 2년 연속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로 대구시교육청은 특별교부금 8억 2500만 원, 경북도교육청은 5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 평가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국가 책임 교육·돌봄 △교실 혁명 △함께 학교 △시·도교육청 행·재정 운영 효율화 등 4개 영역 21개 지표로 진행됐다. 대구시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은 모든 평가 지표를 통과하며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대구시교육청은 △디지털 기반 교육환경 조성 및 SW·AI 역량 강화 △교원 수업혁신 지원 △학생 마음건강 증진 △교원 교육활동 전념 여건 조성 등 다수 지표에서 전국 최상위 성과를 기록했다. 또 정성평가에서 ‘대구형 디지털 교육 혁신 정책’이 우수사례로 선정되며 디지털 전환 시대 교육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경북도교육청은 ‘따뜻한 경북교육’이라는 비전 아래, 학생 중심의 교육과 교사·학부모가 함께하는 교육 공동체 구축에 힘써왔다. 또 AI·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춘 미래형 교육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와 돌봄 서비스 확대, 교실 수업 혁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이번 성과는 교육공동체의 헌신과 협력 덕분”이라며 “국가 교육정책 선도적 실행과 교육 질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이번 결과는 교육청과 학교 현장의 헌신이 만들어낸 값진 결실”이라며 “교육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세계를 선도하는 경북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피현진기자

2025-11-04

‘경북 로컬 체인지업’ 17개사 수도권 소비자 만난다

경북지역 우수기업의 판로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수도권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경북도는 오는 16일까지 경기 고양시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 내 신세계 팩토리 스토어에서 ‘경북 로컬 체인지업 특별전’을 열고 지역의 개성과 품질을 담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경북도가 추진 중인 ‘경북 로컬 체인지업’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경쟁력 있는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략적 프로젝트이다. 올해는 생활권 단위 로컬 콘텐츠 사업 5개소와 지역 기업 15개 사를 선정해 집중 지원했고, 그 성과를 수도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총 17개 경북 지역 기업이 참여해 각자의 특색 있는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청도의 ‘이로움’은 복숭아 병절임을 고급화한 제품으로 눈길을 끈다. 경산의 ‘아그로스’는 보리와 옥수수를 활용한 대체 커피 음료를 통해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 구미의 ‘지구의 온도’는 벚꽃 모양의 입욕제를 통해 감각적인 디자인과 힐링을 동시에 전달한다. 경북도는 행사 기간 제품 할인 행사와 함께 경북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 시식 행사도 진행한다. 또 현장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구독 이벤트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돼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경북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유도한다. 이상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이번 킨텍스 특별전을 시작으로 서울 해방촌, 코엑스 소싱페어 등 다양한 지역에서 연계 행사를 이어가며 경북의 유무형 자원을 전국에 알리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경주 봉황대 일원에서 열린 ‘APEC 흥해라 신라난전’에서는 ‘경북 로컬 체인지업’ 사업을 통해 발굴된 14개 기업이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창의적인 제품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4

경북도 ‘과실전문생산단지 공모’ 전국 최다 선정

경북도는 4일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6년 ‘과실전문생산단지 기반조성’ 공모사업에서 전국 13개 지구 중 12개 지구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선정 지구의 90%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경북도는 국비 175억 원을 포함해 총 194억 원의 사업비도 확보했다. 이번 공모사업은 전국 지자체 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 경북도 7개 시·군(포항·안동·영천·경산·의성·청송·성주)이 총 12개 지구를 발굴·신청해 모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전국 71개 지구 중 경북이 49개 지구(69%)를 차지했던 전례를 뛰어넘는 역대 최다 발굴 성과다. ‘과실전문생산단지 기반조성’ 사업은 사과·배·포도·복숭아 등 주요 과수 품목의 집단재배지(30ha 이상)를 대상으로 암반관정 및 양수장 등 용수원 개발과 진입로·경작농로 확장 및 포장, 과원 경지정리 등을 통해 생산 및 출하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농가 자부담 없이 국비 80%, 지방비 20%로 전액 보조되며, 2개년에 걸쳐 추진된다. 경북도는 이번 공모를 위해 각 시·군,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 각 지사와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지구별 주민 설명회와 컨설팅을 통해 사업 타당성과 필요성을 면밀히 검토했다. 그 결과 포항(상옥3), 안동(금곡·추목), 영천(삼창·금대), 경산(조곡), 의성(감계·실업·신계), 청송(양숙1), 성주(중산·신파) 등 12개 지구가 선정됐다. 특히 이번 공모사업에서 선정된 12개 지구 중 6개 지구가 산불 피해 지역에 포함돼 지구 단위의 체계적인 복구가 가능해졌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성과는 경북도가 대한민국 과수산업의 수도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과수 산업 육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 대상 지구를 발굴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2005년부터 현재까지 총 1908억 원(국비 1525억 원, 지방비 383억 원)을 투입해 134개 지구 5636ha에 달하는 과실전문생산단지 기반조성 사업을 추진해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4

AI·전략산업 연계 ‘경북형 글로컬대학’ 공모

경북도는 3일 지역대학의 혁신역량을 높이고 지역사회 및 산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북형 글로컬대학’ 사업 공모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새 정부의 국정과제와 경북도 7대 전략산업 방향을 연계해 지역대학을 미래산업 대응형 교육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적 시도이다. 경북형 글로컬대학 사업은 지역 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의 핵심 단위과제인 ‘100년 대학 육성(K-IVY)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정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이 조기 종료됨에 따라 그 시행 시기가 앞당겨졌다. 이번 공모는 총 2개 분야 3개 트랙으로 구성되며, △인공지능(AI) 중심 글로컬대학 1개소 △경북 전략산업 글로컬대학 2개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대학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매년 50억 원씩, 최대 총 200억 원의 재정지원을 받게 된다. 단, 정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이미 선정된 대학은 본 사업에 신청할 수 없다. 공모 접수는 12월 5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예비평가를 통해 트랙별로 3배수의 대학을 선정한 뒤, 본 평가에서 각 트랙별 1개 대학(연합 포함)을 최종 선정한다. 이후 경북RISE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대학이 보유한 특화 역량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기술과 지역 전략산업 간의 연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교육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선정된 대학은 지역 산업계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산업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구조를 마련하게 된다. 이상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지역에서 배운 청년들이 지역에 취업하고 정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경북형 글로컬대학 사업을 추진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미래산업에 대응할 수 있는 대학교육의 혁신을 끌어내고, 경북을 대표하는 교육·산업 융합 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3

경북교육청 고교학점제 안착 위한 현장 점검 실시

경북교육청은 3일 교학점제의 안정적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학교별 고교학점제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컨설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2025년 전면 시행을 앞둔 고교학점제가 학교 현장에 원활히 안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앞서 경북교육청은 도내 128개 고등학교에 대해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1차 자체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항목은 △교육과정 운영 △수강 신청 절차 △수업 준비 △수강 변경 등 고교학점제 전반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점검에서는 수강 신청 절차와 교육과정 편성·운영 규정 반영 사항에 대한 안내도 제공돼 각 학교가 자체 점검과 동시에 미흡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경북교육청은 1차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11월 중 현장 방문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컨설팅은 교육청 관계자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가 운영상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학교별 특성과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컨설팅에서 나온 문제에 대한 보완 과정을 거쳐 오는 12월 2차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2차 점검에서는 1차 점검에서 드러난 미흡 사항의 개선 여부를 확인하고, 2026학년도 교육과정 운영 준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고교학점제 시행 초기에는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면밀히 살피고 교육청이 적극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학교 맞춤형 지원 체계를 강화해 고교학점제가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경북교육청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3

경북, 지방소멸 막는다… 주민자치·재정자율성 동시에 강화

경북연구원은 3일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경북도의 전략적 분권 모델을 제안하며, 새정부의 국정과제 52·53의 실현 방안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은 국토 면적의 11.8%에 불과하지만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국세 수입의 77%, 상장기업 본사의 70% 이상이 집중돼 있다. 이로 인해 주거비 상승, 교통 혼잡, 환경 부담 등 사회적 비용이 심각한 증가추세를 나타낸다. 반면 비수도권은 청년층 유출, 대학 정원 미달, 일자리 축소 등으로 공동화 현상이 확산되며 지방소멸 위기를 맞고 있다. 경북은 2025년 말 인구가 약 250만 명으로 2010년 대비 20만 명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율은 26%를 넘어 초고령사회가 고착화되고 있다. 또 22개 시·군 중 절반 이상이 소멸위험지수 ‘주의’ 또는 ‘심각’ 단계에 해당한다. 특히 청도·의성·영양·봉화 등 군 단위 지역은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재정자립도는 25.2%에 머물러 중앙정부 이전재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이는 정책 자율성과 장기적 투자 능력을 제약하는 구조적 취약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123대 국정과제 중 52번은 주민자치회 법제화, 자치입법권 확대, 지방의회 전문성 강화 등을 통해 자치분권 역량을 제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53번 과제는 국세·지방세 비율 조정, 교부세 개선, 재정특례 설계 등을 통해 자치재정권을 확대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북도는 이 두 과제를 결합해 주민자치 기반 확립과 재정자율성 확보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정책 설계와 주민 체감형 성과 달성이 가능해지며,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실행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북연구원은 포항·구미의 반도체·전자산업, 울진·영덕의 원자력, 의성·봉화의 농축산업 등 지역별 특화 산업을 반영한 차등이양특례 모델을 제안했다. 전략산업 혁신특례, 농산어촌 통합돌봄특례, 디지털 자치특례, 재정특례와 성과관리 연계 모델 등이 그 예다. 단기적으로는 농축산업 규제 완화, 첨단산업 지원 권한 확보, 원자력 안전관리 권한 확보 등을 통해 조기 성과를 가시화하고, 중기적으로는 ‘경북도 권한이양 특별법(가칭)’ 제정을 통해 제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국세·지방세 비율을 6대4로 조정하고, 지방교부세 제도 개선 및 주민참여형 자치 확립을 통해 실질적 주민주권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연구원은 이번 모델이 국정과제 52·53을 실현하는 대표적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며, 전국 확산을 통해 지방분권 제도의 정착과 국가균형발전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3

“경북과 경주, 세계로 향하는 출발점이자 글로벌 혁신 플랫폼”

2025 APEC 정상회의가 지난 1일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경북도는 역사와 미래를 아우르는 준비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행사를 “지방정부 외교의 새로운 모델”이라 평가했다. 이 지사는 먼저 “이번 회의를 경북의 브랜드를 세계에 각인시키는 기회로 삼았다”며 “경북도는 정상회의장, 국제미디어센터, 경제전시장 등 핵심 인프라를 로드맵에 따라 차질 없이 완공했으며, 교통·관광·문화 콘텐츠 전반에 걸쳐 세심한 준비가 이뤄졌다”고 APEC 정상회의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특히 숙박시설 확보는 가장 큰 과제였다”며 “세계 최고위급 인사들을 위한 PRS(정상급 숙소) 35곳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전문가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표준모델을 선정한 뒤 리모델링을 거쳐 최고 수준의 숙소를 마련했다. 택시기사 유니폼, 관광지 외국인 접근성, 호텔 기본 서비스까지 도지사가 직접 현장을 점검하며 품격 있는 손님맞이에 만전을 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정부가 맡은 준비 사항은 수천 가지에 달했다”며 “1000개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직접 현장에서 점검했고, 9월부터는 경주 현장에 도지사실을 설치해 숙박, 교통, 관광 등 모든 분야를 직접 챙겼다”고 준비 과정의 적지않았던 어려움을 언급했다. 주요 추진 일정과 성과에 대해 이 지사는 “지난해 6월 경주 유치 확정 이후, 경북도는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을 초일류 국가로’라는 비전 아래 5대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며 “경제전시장 조성, 첨단기술 쇼케이스, 한-APEC 비즈니스 파트너십, 투자환경설명회, 한류수출박람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세계 진출과 투자유치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엔비디아, AWS, 구글, 메타, MS, 소프트뱅크, 알리바바, 틱톡 등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거물급 인사들이 경주를 찾았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상징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과의 업무협약 후속 논의, 지멘스 헬시니어스와 210억 원 규모 투자 MOU 후속조치 협의, 몽골과 탄소배출권 협약, 캐나다 퀘벡주와 AI 협력 등 실질적 성과도 도출했다”면서 APEC을 경제 APEC으로 만들겠다고 말한 약속을 지켰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 후 포스트 APEC 전략에 대해 이 지사는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 이후 그 효과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후속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APEC 기념공원과 기념관을 조성하고, 보문관광단지를 리노베이션해 지속가능한 관광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경주포럼’을 창설해 세계 각국의 리더와 기업인, 석학들이 경주를 찾아 문화와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장을 만들고자 한다. 다보스포럼이 ‘경제’를 상징하듯 경주포럼은 ‘문화번영’을 상징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번 APEC 성공의 가장 큰 원동력은 시·도민들의 참여와 협조였다”며 “100만인 서명운동은 85일 만에 146만 명의 서명을 달성하며 유치 성공의 결정적 힘이 됐고, 행사기간 동안 교통 통제와 안전관리에 협조해 준 덕분에 큰 사고 없이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공직자, 기업, 시민단체 등 모두의 헌신으로 지역에서 열린 국제행사가 더욱 빛날 수 있었다. 그동안 불편을 감수해주신 도민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지사는 APEC 정상회의가 경북 지역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지방도 세계를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외교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경북과 경주는 이제 세계로 향하는 출발점이자 글로벌 혁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2

‘2025 APEC 정상회의가 경북도와 경주에 남긴 유산’···세계 외교의 중심에 선 경북도와 경주시

경주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지난 1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회의는 국가간 외교 행사 차원을 넘어 경북도와 경주에 정치·경제·문화 전반에 걸쳐 깊은 흔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교 전문가들도 “경주는 이제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국제 외교의 중요한 무대가 됐다”고 입을 모은다. 경주는 이번 회의를 통해 ‘가장 한국적인 도시’라는 정체성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21개국 정상 및 고위급 인사들이 신라 천년의 문화유산과 현대적 인프라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의 매력을 직접 체험했다. 특히 회의 기간 중 진행된 한·미, 한·중, 한·일 정상회담은 경주를 외교적 상징 공간으로 격상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외신들도 경주의 문화적 위상을 집중 조명했다. AP통신은 “고대 신라의 예술성과 현대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무대”라 평가했고, CNN은 “경주는 화합의 노천박물관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경주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APEC 회의 장소로 선정된 화백컨벤션센터(HICO)를 중심으로 경주시는 교통, 보안, 안내 시스템 등 도시 전반의 인프라를 국제 기준에 맞게 정비했다. 주요 도로의 재포장, 공공시설의 현대화, 다국어 안내 시스템 도입, 무장경찰 배치 등은 향후 국제행사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또 석굴암 진입로 복구, 불국사 화장실 리모델링 등 문화유산 정비 사업도 병행되며, 세계유산 관광지의 품격을 높였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 협력, 자유무역 회복, 인구구조 변화 대응 등 주요 글로벌 의제가 논의됐다. 각국 정상들은 ‘경주 선언’이라는 공동성명 채택을 제안하며, 경주가 국제적 합의의 상징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AI 기술의 윤리적 활용, 디지털 격차 해소, 청년 일자리 창출, 기후위기 대응 등 미래 세대를 위한 공동의 과제를 논의한 점은 이번 회의의 중요한 성과로 꼽힌다. 회의 기간 중 경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환영 분위기도 주목을 받았다. 자원봉사자들의 친절한 안내, 지역 예술단체의 환영 공연,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활기찬 모습은 각국 대표단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 외신 기자는 “경주는 단순히 아름다운 도시를 넘어 사람들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곳이었다”고 전했다.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경주 대릉원’ 행사에서는 고분군에 LED 조명과 AI 인터랙티브 기술을 접목한 야간 축제가 펼쳐졌다. 천마총 무료 개방, 신라복 도슨트 투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경주의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2025 APEC 정상회의는 경주에 단기적인 경제 효과 뿐 아니라 장기적인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이라는 유산을 남겼다. 경주는 이제 ‘신라의 고도’를 넘어 ‘세계 외교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경주는 국제회의 도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문화유산과 첨단기술이 공존하는 미래형 도시로서의 비전을 세계에 선보인 자리였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2

경북도 APEC CEO 정상회의서 제공한 ‘이미용 의료서비스’ 호평

경북도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경주 황룡원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 회의(CEO Summit) 기간 주요 내빈과 기업인을 대상으로 운영한 ‘이미용 의료서비스’가 호평속에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국제행사 방문객에 대한 환대와 지역 자원 연계를 통해 고품격 이미용 및 의료서비스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경북의 품격과 브랜드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데 목적을 두고 추진됐다. 특히, 피부, 헤어, 메이크업, 네일, 의료미용 등 5개 분야에서 총 22개 전문기관이 참여해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행사 기간 동안 총 270명이 348건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북도는 행사의 안정적인 운영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구미대학교를 보조사업자로 선정하고, 사전 시술 시연회와 분야별 직무교육 등을 통해 철저한 준비를 진행했다. 황룡원 2층에는 뷰티서비스, 3층에는 의료서비스 공간을 마련해 내빈과 기업인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경북 화장품 홍보·체험 존도 함께 운영돼 해외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행사장을 직접 방문해 서비스를 체험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한국 이미용의 세심한 기술력과 전문성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세계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 잠재력을 지닌 산업”이라고 평가했다. 한 외국인 참석자는 “한국 이미용 서비스는 기술뿐 아니라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다”며 “경북도의 세심한 배려가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북의 이미용·의료서비스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전환점을 맞았다”며 “경북이 대한민국 이미용·의료서비스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