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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철우 지사, APEC 성공개최 위해 발로 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17일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행사 개최를 위해 현장 준비 체계 전환을 선언했다. 직접 경주에 상주하며 주요 인프라 공사 마무리부터 손님맞이 서비스까지 직접 챙길 의지도 밝혔다. 경북도는 이날 경주 APEC 현장에서 이철우 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대통령실 경호안전통제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APEC 정상회의 추진상황 점검회의 및 현장 도지사실 현판식’을 열었다. 또 APEC 정상회의의 주요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 및 경호·안전 대책을 공유했다. 김상철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장은 이 자리에서 “정상회의장, 미디어 센터 등 주요 인프라 시설이 현재 마무리 공사에 접어들어 9월 중으로 완공 되는데 문제가 없으며, PRS 숙소 개선사업도 코모도 호텔을 제외한 전 숙박시설의 공사가 완료됐다”며 “경주엑스포공원에는 국내외 기업의 기술력을 선보일 ‘K-비즈니스 스퀘어’와 ‘K-테크 쇼케이스’가 조성 중이다”고 보고했다. 이어 “신라금관 특별전, 백남준 특별전 등 중앙정부 주관 공연 외에도 월정교 한복 패션쇼, 보문호 멀티미디어쇼, XR 모빌리티 버스 운행 등 경북만의 문화 DNA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북도는 24시간 운영되는 의료지원단과 교통·수송 특별본부도 마련했다. 대통령실 경호안전통제단 관계자는 “낮은 경호 원칙을 바탕으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처음 중소도시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했을 때의 의심은 이제 확신으로 바뀌었다”며 “경북의 역사와 정신, 산업화의 힘으로 세계 평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APEC을 계기로 국내외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투자유치 및 수출계약 등 지역 경제에 실질적 효과를 낼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할 것과 정상 및 배우자 관람 코스를 활용한 새로운 관광상품도 개발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6일 국립경주박물관을 직접 방문해 APEC 정상회의 공식 만찬장 공사 현장을 점검하면서 “만찬장은 단순한 친교 공간이 아닌 대한민국의 문화적 위상을 보여줄 핵심 무대”라며 “이번 APEC은 대한민국이 초일류 국가로 도약할 기회인 만큼 남은 기간 동안 경주에 머물며 준비 상황을 직접 챙기겠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7

영남권 물류혁신 핵심, 경산~울산간 고속도로 신설 논의 본격화

영남권 물류 혁신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인 ‘경산~울산 간 고속도로 신설’ 정책 토론회가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 조지연 국회의원(경산)과 김기현·박성민·서범수 의원(울산)이 공동 주최하고, 경북도·울산시·경산시가 주관한 이번 정책토론회에는 정·관계와 학계, 산업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해 지역 산업의 연결성과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축에 대해 논의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박기범 경일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는 “경산과 울산 간 물류 유통을 확대하고 경북 남부와 경남 북부의 경제 교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고속도로 신설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승준 대구대학교 경제금융통상학과 교수는 “내륙의 부품 산업과 연해의 완성차·수출 거점을 연결함으로써 지역 산업의 연계성을 높이고 균형 있는 발전을 지원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을 진행한 고용석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영남권의 산업·물류 구조를 재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하며, 김근욱 경북연구원 부연구위원, 조미정 울산연구원 연구위원 등과 함께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최병환 경북도 도로철도과장은 “경산과 울산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고속도로는 경제·사회·문화적 파급효과뿐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큰 획을 그을 것”이라며,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해당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김준홍 울산광역시 건설도로과장은 “울산 도심 지하화 사업과 연계한 초광역 고속도로망 구축이 필요하다”며 “도시 구조 재편과 미래 교통 전략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조지연 의원은 “경산 울산 간 고속도로는 단순한 교통망 확충을 넘어 영남권 물류 혁신의 핵심 인프라이자 미래 산업 지도를 바꿀 수 있는 전략적 대안”이라며 “오늘 토론회를 통해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참석자들과 함께 사업이 더욱 힘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경산울산 간 고속도로는 대구·경북과 울산, 그리고 영남권 전체를 아우르는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축”이라며 “국토교통부의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경북도는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수립 중인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해당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경북도와 울산시는 협력 중이며, 지역 정치권과 산업계도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환경영향평가, 예산 확보, 노선 최적화 등 실무적 과제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 고속도로가 현실화될 시 경산시와 울산시 간 이동거리를 기존 73km에서 50km로 단축하고, 이동시간은 약 16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연간 약 1817억 원의 물류비용 절감과 함께 약 2만4000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경산의 자동차 부품 산업과 울산의 완성차 공장이 직접 연결되며, 산업 간 연계성과 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6

경주시, APEC 앞두고 ‘빛의 도시’로 탈바꿈

경주가 미디어아트 및 빛의 도시로 재탄생한다.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둔 야간경관 개선 기획 사업으로,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북도, 경주시가 공동으로 착수한 이 사업은 예산만 150억 원이 투입될 정도로 매머드급이다. ‘연결·혁신·번영’이라는 비전 아래 진행되고 있으며 APEC 상징 조형물 설치, 미디어아트와 빛 광장 조성, 정상급 숙소(PRC) 주변 가로조명 개선, 보문호 수면을 활용한 3D 입체영상 연출 등 총 4개 공정으로 구성돼 있다. 경주의 천년 역사와 21C 첨단기술을 융합해 세계 정상들을 사로잡는다는 것이 목표다. 공정률도 이미 70%를 넘어섰다. APEC 정상회의장 인근에는 21개 회원국을 상징하는 금속 조형물과 LED 패널이 설치되고 있고, HICO 입구 육부촌에는 경주의 역사와 첨단기술이 결합된 미디어아트와 빛 광장이 조성 중이다. 여기에는 미디어월과 미디어타워, 탑 조형물, 고보조명 등 다양한 시각 콘텐츠가 설치돼 경주의 환대와 혁신 이미지를 전 세계에 각인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신라의 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옥조 외형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조형물은 APEC의 비전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경주의 미래 천년을 밝힐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APEC 정상들이 이동할 주요 동선인 보문관광단지 일대 도로변은 ‘Golden City 경주’의 정체성을 담은 조명 디자인이 적용되고 있다. 안전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확보한 조명은 경주의 밤을 더욱 품격 있게 연출해 세계 정상들의 방문에 걸맞은 도시 이미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보문호 수면과 주변 자연 지형을 배경으로 한 3D 입체영상도 입힌다. 경주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압도적인 시각적 경험으로 구현하기 위한 것으로 프로젝션 대응 기술이 적극 활용된다. 경주의 정체성과 아름다움을 미적으로 담아 낸 이 영상은 경주의 밤하늘을 수놓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9월 말까지 모든 공정을 완료하고, 10월 APEC 개최에 앞서 ‘빛의 향연’ 시연 행사를 통해 야간경관 시설물의 위용을 선보일 계획이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이번에 한 차원 높은 미디어아트가 도입됨으로써 경주가 단순한 회의 개최지를 넘어 첨단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세계적 명품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곤 경북도문화체육관광국장은 “세계에 경주APEC의 밤을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세밀하게 기획했다”면서 이 미디어아트는 APEC 이후에도 경주관광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피현진·황성호기자 phj@kbmaeil.com

2025-09-16

경북도 내년도 농어촌진흥기금 655억 원 지원

경북도가 농어업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농촌 발전을 위해 ‘2026년 농어촌진흥기금’ 신청을 17일부터 10월 22일까지 접수 받는다. 이번 사업은 총 655억 원 규모이다. 물가 상승과 기후 위기 등 복합적인 어려움 속에서 농어가의 경영 안정과 미래 대비를 위한 핵심 자금 지원이다. 앞서 경북도는 2026년도 진흥기금으로 시·군 사업에 450억 원, 도 자체 사업에 130억 원, 자연재해·가축질병 등 긴급 현안 대응에 75억 원을 배정했다. 지원 대상은 경북도 내 주소지를 둔 농어업인, 농어업법인, 관련 기업체 및 농·축·수협 등으로, 개인은 최대 2억 원(스마트팜은 5억 원), 법인은 최대 5억 원(스마트팜은 10억 원)까지 연 1%의 저금리 융자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만 39세 이하 청년농이나 스마트팜 조성 희망 농어가는 최대 20년까지 균분상환이 가능해 초기 투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미성년 자녀 2명 이상을 양육 중인 다자녀 농어가에 대해 기존 1% 금리 보다 더 낮은 최대 0.5%의 우대 금리를 적용한다. 이 같은 조치는 농어촌 인구 감소와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가계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신청은 주소지 또는 사업장 소재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시·군 농정 관련 부서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자금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시설자금은 농어업용 시설·설비, 농기계, 어구 구입 등에 사용되며, 운영자금은 농자재 구입, 생산비 등으로 활용된다. 경북에서 축산업을 운영하고 있는 청년농 김태훈씨(38)는 “초기 자금 마련이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 농어촌진흥기금 덕분에 스마트팜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20년 상환 조건은 청년농에게 정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어촌진흥기금은 도내 농어촌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든든한 자금 지원책”이라며 “특히 최근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가들이 이번 지원을 통해 경영 안정을 되찾고, 나아가 지속 가능한 농어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1993년 조성된 농어촌진흥기금은 2025년 8월 기준 총 2853억 원이 마련됐다. 지금까지 1만4000여 명에게 7835억 원이 지원되면서 경북 농어업의 경쟁력 제고와 농어가의 경영 안정에 크게 기여해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6

“학교폭력 실태조사 초등생 피해 응답률 6%로 가장 높아”

경북교육청이 16일 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실시한 것으로 2024년 2학기부터 2025년 5월까지의 학교폭력 경험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경북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총 19만812명의 조사 대상 중 16만4599명이 참여해 86.3%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참여율인 82.2%를 웃도는 수치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 경험을 인식한 학생의 비율은 전체 평균 2.6%로, 전국 평균 2.5%보다 소폭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이 6.0%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은 1.7%, 고등학생은 0.7%였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0.8%p, 0.3%p, 0.3%p 상승한 수치다. 경북교육청은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학생들이 사소한 갈등이나 다툼도 학교폭력으로 인식해 응답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학교폭력 신고 건 중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심의로 이어진 비율은 중학교 45.9%, 초등학교 31.1%, 고등학교 22%로 나타나 이 같은 경향을 뒷받침한다. 피해 유형별 응답 비율(중복응답 포함)은 언어폭력이 38.8%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 15.9%, 신체폭력 14.8%, 사이버폭력 7.4%, 성폭력 6.3%, 강요 6.1%, 스토킹 5.5%, 금품갈취 5.2% 순으로 조사됐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학교폭력 예방 방안을 세우고,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대응력을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6

경북교육청, 전국 첫 디지털 감사 성과낸다

경북교육청이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한 ‘디지털 감사’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며 교육행정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16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두 달간 실시된 이번 감사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최신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기존의 사후 적발 중심 감사에서 벗어나 사전 예방 중심의 감사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경북교육청은 △시나리오 기반 디지털 감사 △감사 이력 관리 자동화 △AI 일상감사 2.0 등 세 가지 중점 과제를 설정, 모든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특히 ‘시나리오 기반 디지털 감사’ 분야에서는 회계, 예산, 재산, 학사 등 주요 행정 영역에서 총 10개의 감사 시나리오와 5개의 제도개선 과제를 발굴했다. 이 중에서도 공무원의 회계 부정을 가정한 시나리오는 회계시스템의 허용 범위를 악용해 교직원이 부정을 저지를 수 있는 실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현장성과 실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사례도 있었다. 디지털 감사반은 도내 전체 학교 회계를 대상으로 주요 교육정보시스템에서 데이터를 추출·분석한 결과 한 학교의 행정실 직원이 공공급식플랫폼 이용 수수료를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사실을 적발했다. 이에 즉각 감사에 착수한 결과 해당 직원은 납부기한이 임박한 고지서의 연체료 부과를 막기 위해 자신의 계좌에서 수수료를 먼저 납부한 뒤 동일 금액을 다시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교육청은 이는 횡령 목적이 아닌 단순 회계 문란 행위로 판단하고 감사처분 기준에 따라 조치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금액의 많고 적음과 관계없이 단 한 건의 경미한 회계 부정도 반드시 적발된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며 “도내 전체 학교에서 단 1건의 회계 문란 행위만 있었다는 것은 경북교육청의 회계 운영이 매우 건전하고 투명하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민·관 협업을 통한 데이터 활용 감사도 진행됐다. 경북교육청은 국내 굴지의 전자상거래 기업과 협력해 관내 학교의 온라인 포인트 사용 실태를 점검한 결과 무려 3억 원 상당의 미사용 온라인 적립금을 찾아내 교육재정으로 환수했다. 이는 전국 243개 지자체와 17개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실시된 민·관 협업 데이터 활용 감사 사례로 디지털 감사의 확장 가능성과 실효성을 입증한 계기가 됐다. 감사 이력 관리 자동화 분야 개선도 이뤄졌다. 경북교육청은 지능형 종합감사시스템에 등록된 감사 이력을 기관 홈페이지와 자동 연계되도록 기능을 개선해 감사 결과 공개와 관련 업무의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임종식 교육감은 “청렴한 경북교육, 나아가 청렴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청은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데이터 활용 방안을 확대해 학교 업무 경감과 감사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6

‘경북 고향장터 사이소’ 추석 선물 기획전 운영

경북도가 운영하는 온라인 농특산물 쇼핑몰 ‘경북 고향장터 사이소’가 오는 9월 30일까지 ‘추석 선물 기획전’을 진행한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기획전은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5만 원까지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선물세트에 쿠폰 적용 시 최대 50%까지 할인도 가능하다. 여기에 수요 특가 상품과 신규회원 가입 이벤트까지 더해져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초 산불 피해를 입은 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지역 농가를 위한 ‘산불 피해지역 특별관’도 함께 운영 중이다. 해당 지역의 농특산물을 구매함으로써 소비자들은 명절 선물과 동시에 피해 지역 농가를 돕는 따뜻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18년간 이어온 사이소의 정성과 고객과의 신뢰가 ‘명절 선물은 사이소’라는 인식을 만들었다”며 “고마운 분께 전하는 따뜻한 마음을 사이소에서 더욱 따뜻하게 보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사이소는 자치단체 운영 쇼핑몰로는 이례적으로 매출 500억 원을 돌파했으며, 그 중 24%인 약 120억 원이 추석 선물 기간에 발생했다. 이는 명절 시즌 동안 사이소가 ‘선물 맛집’으로 자리매김한 이유를 보여준다. 경북도가 분석한 지난해 추석 품목별 매출 자료에 따르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품목은 사과·배 등 과일류로 44억 원에 달했으며, 이어 곶감이 16억 원, 한우가 9억 원, 쌀이 8억 원, 참기름·들기름이 7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2007년 오픈한 사이소는 현재 입점 농가 2600여 호, 회원 수 27만6000여 명을 보유한 지자체 운영 농특산물 쇼핑몰의 대표주자로 자리잡았다. 특히, 농가와 소비자 간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직거래 플랫폼으로, 중간 유통 과정을 줄여 합리적인 가격과 신선한 품질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김주령 국장은 “사이소는 지역 농가의 희망이자 소비자의 만족을 연결하는 다리”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품질 관리와 고객 서비스 개선을 통해 전국 최고의 농특산물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5

경북도 이웃사촌마을 조성 성과 공유 및 발전 방안 자문

경북도가 15일 영덕군 세대통합지원센터에서 ‘이웃사촌마을 조성 특별위원회’를 열고,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핵심 정책인 이웃사촌마을 조성사업의 추진 현황과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학계, 연구기관, 민간 전문가 등 25명이 참여해 급격한 고령화와 저출산, 지역 공동체 약화 등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실행 전략을 심도 있게 공유했다. 회의에서는 영천시 금호읍과 영덕군 영해면의 사업 추진 현황 보고를 시작으로, 의성군 안계면 시범마을의 운영 성과와 지속화 방안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청년 정착을 위한 주거 및 일자리 연계 정책, 주민과 청년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체 모델, 지역 특성을 반영한 산업 육성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또한, 참석자들은 회의 종료 후 영해면 사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레트로 창업거리, 창업허브센터, 청년이웃주택 등 주요 시설을 둘러보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김민석 경북도 정책실장은 “이웃사촌마을 조성사업은 청년이 지역에서 꿈을 실현하고 주민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라며 “영천과 영덕의 지역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전략을 통해 청년 정착과 공동체 회복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영천시 금호읍과 영덕군 영해면을 대상으로 △일자리 창출 △주거 확충 △생활여건 개선 △공동체 활성화 △청년유입 등 5대 분야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의성군 안계면에서는 창업청년과 청년농부들이 정착해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LH 임대주택 공급, 필수 의료체계 강화, 출산통합지원센터 및 펫월드 조성 등 다양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특별위원회를 계기로 정책 방향을 더욱 정교화하고, 지역 맞춤형 전략과 지속 가능한 실행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5

글로벌 해상 네트워크 선점… 경북도 ‘북극항로추진팀’ 신설

정부가 부산항 중심의 북극항로 개척사업을 국정과제로 삼은 상황에서 경북도가 북극항로의 관문이자 전진 기지인 포항 영일만항을 거점항만으로 만들기 위한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경북도는 동부청사 환동해지역본부장 직속으로 편성하는 ‘북극항로추진팀’을 신설해 경북도 차원의 북극항로 개발 정책 발굴과 영일만항의 북방물류 거점항만 육성 지원, 극지·항만과 관련된 필수인력 확보를 위한 전문 인재 양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정부의 북극항로 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관련 전문가 인적 네트워크도 구축해 세미나 개최 등 활성화 조성과 앞으로 제정될 북극항로 특별법에 대비한 전략 과제 발굴에 앞장설 계획이다. 환동해 경제권의 중심이자 북극항로의 관문이라는 지정학적 이점을 지닌 포항의 영일만항은 북극 항로 전진기지로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수범 사단법인 한국북극항로협회 사무총장은 경북매일신문과 최근 두 차례에 걸친 인터뷰에서 “포스코 중심의 철강산업과 연계된 벌크화물 처리 등 전통적 기능에다 이차전지 산업의 핵심 광물자원 수요 기지 역할이 수행되고 있는 만큼 포스텍과 한동대를 비롯한 뛰어난 과학기술 인프라를 접목시키면 물류·전통산업·첨단기술이 융합된 국가 핵심 전략 거점으로 발전할 잠재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6년 세계 최초로 아시아에서 출발해 북극항로와 러시아 내륙수로를 연계하는 ‘북극항로 상업 운항 프로젝트’를 총괄했으며, 독보적인 경험을 녹여내면서 북극항로 개척과 활용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 중이다. 최 사무총장은 영일만항을 대체 불가능한 북극항로의 심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글로벌 교육 허브, 특화 항만, 북극해운정보센터 구축이라는 3가지 기둥을 제대로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영일만항의 북극항로 거점항만을 위한 경북도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새 정부의 경북 7대 광역공약에 영일만항 확충 지원을 포함하고, 2026년 국가투자예산으로 영일만항 남방파제 2단계 축조사업에 1112억원, 영일만 횡단 구간 고속도로 건설에 285억원, 영일만항 소형선 부두 축조에 132억원 등을 정부 예산안에 반영하도록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 등 정치권에서도 북극항로 특별법 관련 법안을 발의하는 등 영일만항의 권역별 북극항로 거점항만 지정에 힘을 보태고 있고, 이철우 경북지사도 지난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경상북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북극항로 거점항구로 영일만항 개발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하기도 했다. 최영숙 경북도환동해지역본부장은 “북극항로는 기후변화에 따른 세계물류산업의 중요한 전략 항로로 주목받고 있다”라면서 “북극항로추진팀 신설을 계기로 경북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영일만항을 거점으로 한 항만개발 및 철강, 에너지 산업 발전에 획기적으로 도약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피현진·배준수기자 phj@kbmaeil.com

2025-09-15

경북도국민 아이디어로 도정 혁신 나선다

경북도가 도민과 국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15일부터 10월 2일까지 ‘2025년 정책 제안 공모전’을 연다.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경북도정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가자들은 일자리·경제, 과학·산업, 에너지·환경, 보건·복지, 농축산·수산업, 전통문화·예술, 도정 혁신 등 전 분야에 걸쳐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올해는 기후 위기 대응, 청년 정책, 인구 감소 대응, 디지털 전환 등 시대적 과제를 반영한 아이디어가 기대된다. 제안 접수는 국민신문고 ‘국민생각함 경상북도 기관홈’을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전자 우편, 일반 우편, 방문 접수도 병행된다. 경북도는 실무 부서의 검토와 제안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12월 중 경상북도 누리집에 우수 제안을 공개할 예정이며, 도지사 표창과 최대 8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박성수 경북도안전행정실장은 “이번 공모전은 단순한 아이디어 수집을 넘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경북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기회인 만큼 많은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지난 공모전에서도 ‘농촌 청년 창업 지원 확대’, ‘지역 문화재 디지털 아카이빙’ 등 실현 가능한 정책들이 실제 도정에 반영된 바 있다. 이번 공모전 역시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제안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공모전과 연계해 정책 아이디어 워크숍, 온라인 토론회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 도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플랫폼으로 ‘경북도정 톡톡’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5

경북도 가족친화형 우수캠핑장 3곳 선정···지역 관광 인프라 강화

경북도는 15일 ‘가족친화형 우수캠핑장’으로 경주 반딧불이 캠핑장, 경주 전원일기 오토캠핑장, 칠곡 팔공산 글램핑 캠핑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저출생 대응 및 가족 중심 관광환경 조성의 일환이다. 캠핑장을 단순한 숙박 공간이 아닌 가족이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올해 공모에는 총 19개소가 신청해 지난해(8개소)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캠핑장 운영자들의 높은 관심과 사업 효과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경북도는 서류 및 현장 심사를 거쳐 최종 3개소를 선정해 우수 캠핑장 인증을 수여했다. 선정된 캠핑장에는 가족친화형 우수 캠핑장 지정 표지판이 2년간 제공되며, 경북도 공식 SNS 채널을 통한 홍보 및 마케팅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자부담 30% 조건으로 최대 2000만 원까지 보조금을 지원해 야외극장, 전망 공간, 트램펄린 등 가족 편의시설 설치와 가족 프로그램 운영비에 활용토록 했다. 김병곤 경북도문화관광체육국장은 “가족친화형 우수 캠핑장 지원사업은 가족 중심의 안전하고 재미있는 캠핑장 조성을 지향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경북은 관광객이 만족하는 캠핑장 활성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관광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저출생 시대에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캠핑장을 재정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북도는 지난해 영천, 영양, 영덕의 캠핑장을 선정하고, 올해 경주와 칠곡을 선정하면서 경북 전역에 가족친화형 캠핑장이 고르게 분포하도록 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5

경북교육청 농산어촌 소규모학교 과목 선택권 넓힌다

경북교육청은 15일 경북온라인학교 주최로 도내 농산어촌 소규모 고등학교 30개교를 대상으로 ‘2026학년도 교육과정 운영 지원 및 과목 선택권 확대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ZOOM을 통한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2026학년도 경북온라인학교 개설 예정 과목 안내 △소규모학교 과목 개설 수요 조사 △교육과정 운영 지원 협의 등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확대를 통해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농산어촌 소규모학교에서도 다채로운 진로 맞춤형 학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경북온라인학교는 올해 3월 1일 정식 개교했다. 경산 남산초 삼성분교장의 폐교 시설을 리모델링해 구축된 전국 최초의 개방형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다. 이 학교는 물리적 위치에 따른 교육 기회의 제약을 해소하고 도서·벽지 지역 학생들에게도 폭넓은 과목 선택권을 제공함으로써 교육의 형평성을 실현하고 있다. 울릉고등학교 등 도서지역 학생들은 온라인을 통해 심화 수학, 심리학, 미디어 콘텐츠 제작 등 기존 학교에서는 개설이 어려운 과목을 수강하며 진로 탐색의 폭을 넓히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경북형 고교학점제 모델’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고, 향후 전국 확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소규모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을 단순한 행정적 지원이 아닌, 교육의 본질적 가치 실현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농산어촌 소규모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우리 교육이 반드시 책임져야 할 형평성과 미래 준비의 과제”라며 “경북은 온라인학교와 고교학점제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학생 한 명 한 명의 꿈과 진로를 지켜주는 전국 대표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북교육청은 오는 10월 중순 경북온라인학교의 2026학년도 과목 개설 계획을 확정하고, 참여 학교와의 협약을 통해 본격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설계와 지역 간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경북형 고교학점제가 전국 고교 교육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5

‘버스타고 경북관광’ 가동…단체 버스비 지원으로 가을축제 활기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올가을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버스 임차비를 지원하는 ‘버스타고 경북관광’ 사업을 본격 가동한다.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분위기를 고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은 30인 이상 단체 관광객에게 버스 임차비를 1대당 60만 원에서 80만 원까지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관광지, 지역 축제장, 전통시장 중 한 곳 이상을 방문하고 현지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소비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체 전원의 여행자보험 가입은 필수 조건이다. 운영 기간은 15일부터 11월 2일까지다. 전국 어디서든 기관·단체·여행사 등 30인 이상 단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연간 최대 3회(회당 3대까지)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15일 오전 10시부터 네이버폼을 통해 가능하고,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 마감된다. 무엇보다 이 사업은 가을 축제가 절정에 이르는 시기와 맞물려 있어 특별함을 더한다. 이달에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의성슈퍼푸드마늘축제, 경산갓바위소원성취축제 등이 막을 올리고, 10월에는 영주무섬외나무다리축제, 청도반시축제, 청송사과축제, 예천활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가을하늘과 어울리는 경북의 여행길에 ‘버스타고 경북관광’이 더 많은 분을 모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APEC 성공 개최를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지역 상권과 주민들에게 힘이 되는 가을여행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14

석굴암·불국사 세계유산 등재 30주년 기념 ‘세계유산축전’ 개최

경주가 세계유산의 도시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석굴암과 불국사의 세계유산 등재 30주년을 맞아 개막한 ‘2025 세계유산축전-경주역사유적지구’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장엄한 무대로 22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지난 12일 경주 쪽샘지구에서 열린 개막식은 신라고취대를 선두로 한 퍼레이드를 비롯해 청도 차산농악, 영덕 월월이청청, YMCA어린이합창단의 공연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 황룡사 창건 기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주제공연 ‘황룡 다시 날다’와 드론 라이트쇼가 경주의 밤하늘을 수놓으며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이번 축전은 ‘천년의 빛 세대의 공존’을 주제로 오는 10월 3일까지 경주 곳곳의 세계유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석굴암, 불국사, 봉황대, 첨성대, 분황사, 양동마을, 옥산서원 등에서 가치 향유와 가치 확산 프로그램 총 14개가 펼쳐진다. 주요 행사로는 ‘삼국사기’ 기록을 토대로 재현한 ‘신라팔관회’, 신라 향가와 페르시아 서사시를 결합한 창작극 ‘신 쿠쉬나메’가 눈길을 끈다. 불국사에서 탑돌이를 체험하는 ‘빛으로 쓰는 이야기’, 석굴암에서 명상 후 본존불을 친견하는 ‘석굴암에서 나를 찾다’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돼 세계유산의 가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국제학술컨퍼런스에서는 국내외 석학들이 통일신라 불교문화의 역사적 의미와 세계유산 보존·활용 방안을 논의한다.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세계유산축전을 통해 고조된 분위기가 내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으로 이어져, 경주가 대한민국의 역사문화도시를 넘어 글로벌 세계유산 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14

경북도 AI·메타버스 산업 중심지로 도약···‘2025 GAMFF’ 폐막

경북도가 주최한 ‘2025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GAMFF)’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구미, 포항, 경산, 청도 등 4개 시군과 가상현실 플랫폼 ‘감프월드(GAMFF World)’에서 개최되며 국내외 AI·가상융합 산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이번 영상제는 지난해보다 프로그램 규모를 대폭 확대해 컨퍼런스, 학술세미나, 산업 협력 협약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며 산업과 예술, 학문, 시민이 함께하는 융합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먼저 개막식에서는 증강현실 스마트안경과 2족·4족 보행 로봇이 공개돼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배우 신현준과 정준호가 故김수미의 버추얼휴먼과 함께 무대를 꾸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가수 박혜원(HYNN)과 뮤지컬배우 에녹이 축하공연을 펼쳐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본격적인 행사에서는 올해부터 5개 부문으로 확대된 생성형 AI 영상공모전에 12개국에서 1075편이 출품됐으며 경주의 천년 역사를 힙합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재해석한 ‘꽹’이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다음날 포항에서는 ‘AI·아트테크 어워즈’에서는 영화, 드라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니메이션 등 최근 1년간 상업 현장에서 인공지능(AI) 및 시각특수효과(VFX) 기술을 활용한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했다. 이번 ‘AI·아트테크 어워즈’에서는 음악·음향효과상에 ‘정년이’의 장영규 음악감독, 미술상에 ‘파인:촌뜨기들’의 박일현 미술감독, VFX 시각효과상에 ‘전,란’의 정철민·최민호 슈퍼바이저가 각각 선정됐으며, 심사위원특별상은 ‘킹 오브 킹스’의 모팩스튜디오가 수상했다. 또한, 남자배우상은 ‘파인:촌뜨기들’의 정윤호(유노윤호), 여자배우상은 ‘폭싹 속았수다’의 엄지원이 차지했으며, 감독상은 ‘지옥2’의 연상호 감독, 작품상은 ‘폭싹 속았수다’(팬엔터테인먼트, M83스튜디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산업 협력도 활발히 이뤄졌다. 구미코에서 열린 B2B 전시에는 국내 주요 기업 23곳이 참가해 기술 상담과 협력 논의를 진행했으며, 경북도와 4개 시·군은 한국시각효과협회·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산에서는 게임산업 육성을 위한 협약도 체결돼 지역 산업 기반 강화가 기대된다. 국제 교류 측면에서도 프랑스 ‘Ai Film Awards’와의 협약을 통해 수상작 교류 및 공동 홍보가 추진되며, 경북 콘텐츠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감프월드 체험존, 미디어아트 전시, 게임페스타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돼 첨단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청도에서는 시니어 세대의 그림을 AI로 재해석한 미디어아트 전시가 ‘모두의 인공지능’이라는 가치를 실현하는 사례로 평가받았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GAMFF는 산업과 예술, 학문과 시민이 함께 만들어낸 혁신적 융합 축제”라며 “경북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AI·가상융합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세계적 영상산업의 허브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4

‘안동소주’의 맛에 흠뻑 취한 日 도쿄

경북도가 ‘안동소주’의 세계화를 위한 첫 해외 마케팅 행보로 일본 도쿄를 찾았다. 경북도는 지난 10일과 11일 도쿄 신오쿠보에 위치한 한인마켓 ‘한국광장 플러스’에서 도지사 품질인증을 받은 안동소주 제품을 현지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시음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일정에는 경북도와 안동시, 사단법인 안동소주협회 회원사 관계자, 윤상영 aT 도쿄지사장, 명욱 주류문화칼럼니스트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인 ‘한국광장 플러스’는 2000여 종의 한국 식품을 취급하는 인기 마켓이다. 젊은 소비자층의 유동 인구가 많은 신오쿠보역 인근에 위치해 안동소주의 홍보에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았다. 이날 시음 행사에는 마켓 이용객들이 다수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지 주류 인플루언서들은 “곡물 향과 단맛이 인상적”이라며 안동소주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제품은 도지사 품질인증을 받은 5개 업체의 7종이다. 명인안동소주(35%, 45%), 민속주안동소주(45%), 회곡안동소주(42%), 진맥소주·오크소주(각 40%), 일품진(眞)(40%) 등이 포함됐다. 나머지 3개 회원사도 인증 준비 중이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5월 ‘안동소주 도지사 품질인증제’를 도입해 품질 고급화와 소비자 신뢰 확보에 나섰다. 인증 기준은 안동산 곡류 100% 사용, 첨가물 금지, 알코올 도수 30% 이상, 180일 이상 숙성, OEM 금지 등 까다로운 조건을 포함한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안동소주가 로컬 전통주를 넘어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명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안동소주 매출은 2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며, 수출액은 12억 원으로 50% 이상 성장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4

전국 공무원, 경북에서 하나 되다

전국 17개 시·도 공무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정과 협력을 다지는 ‘제20회 시·도 친선 체육대회’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안동시와 예천군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민선 지방자치 30주년을 기념하고,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둔 경북의 위상을 알리는 뜻깊은 자리로 당초 올 봄 개최 예정이었지만 경북 지역에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연기됐다 피해 지역의 경제 회복과 홍보를 위해 열리게 됐다. 특히, 경북도는 APEC 준비로 바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체육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공무원 간의 연대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의지를 보여줬다. 공식 일정에 앞서 11일 전국에서 모인 1200여 명의 공무원 선수단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낙동강변 일대에서 대청소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쓰레기를 수거하고 관광지 환경을 정비하며, 산불 피해지역의 회복과 문화유산 보존에 힘을 보태면서 공무원들의 사회적 책임과 연대의식을 보여줬다. 또한, 안동 하회마을, 예천 곤충생태관 등 지역 명소를 방문한 참가자들은 경북의 매력에 감탄을 표하며 자발적인 홍보대사 역할을 자처했다. 이어 1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틀간 안동·예천 지역 13개 경기장에서 축구, 테니스, 족구, 볼링, 탁구, 배드민턴, 여성 풋살, 그리고 e스포츠(스타크래프트·리그오브레전드) 등 총 9개 종목의 경기가 열렸으며, 참가자들은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속에서 땀과 열정을 나눴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올해 초 산불 피해를 본 경북에서 공무원들이 함께 봉사와 교류에 나선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가 연대와 협력의 소중한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경북도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격을 높이고, 지방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경북의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으며, 산불 피해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경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4

경북도 산불 피해 주민 위한 ‘희망정원 나눔 프로젝트’ 개최

경북도는 12일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단지에서 ‘산불피해 지역민 희망정원 나눔 프로젝트’ 현장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임시 거주 중인 주민들에게 정원을 통한 심리적 안정과 생활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공동체 회복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임시주택 주민을 비롯해 경북도와 안동시 관계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서울시설공단 등 50여 명이 참석해 자생식물을 심어 실외 정원을 조성하는 등 주민들에게 작지만 의미 있는 녹색 쉼터를 선물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체결된 경북도-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간 업무협약의 실천 사업으로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산불 피해지역 주민 지원, 정원문화 확산, 민관 협력 강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서울시설공단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500만 원을 기부하며 정원 조성에 힘을 보탰다. 공단 관계자는 “자연과 사람을 잇는 정원 조성 사업에 참여하게 되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ESG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희망정원 나눔 프로젝트’는 주민들이 직접 정원 조성에 참여하고 원예치유 프로그램과 정원관리 교육을 통해 지속적으로 가꾸는 참여형 치유 정원 사업으로 조성된 정원은 주민들의 생활공간과 마을 공동체에 제공되어, 심리적 안정과 공동체 회복의 장으로 운영된다. 경북도는 이 사업을 통해 공익성과 지속가능성에 공감한 민간기업들의 ESG 경영 실천을 유도하고 있으며, 참여 기업에는 정원 안내판 설치와 감사패 증정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헌을 예우할 예정이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관계자는 “정원은 사람과 자연, 공동체를 연결하는 매개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에서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협력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땅을 일구고 꽃을 심으며 이웃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상처 입은 마음은 조금씩 치유되고, 흩어진 공동체는 다시 이어진다”며 “이 프로젝트가 피해 주민들에게는 따뜻한 위로가 되고, 사회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상생과 협력의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북도는 향후 이 프로젝트를 ESG 사회공헌 모델로 발전시켜,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복지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2

경북도 ‘환경과 경제의 상생’ 위한 신규 시책 발굴 세미나 개최

경북도가 12일 ‘환경과 경제의 상생’을 주제로 기후환경국 직원 및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시책 발굴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규제와 국내 정책 변화에 대응하고, 지역 차원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협정, 그리고 국내 최초로 ‘기후’를 명시한 전담 부처 신설 등 환경·경제 정책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경북도의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자 기획됐다. 이 자리에서 경북도는 이런 변화가 규제 차원을 넘어 지역 산업의 생존과 경쟁력에 직결된다는 인식 아래, 환경보호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 발굴에 집중했다. 또한, 이번에 발굴된 과제들을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보완한 뒤, 국정과제와 연계해 중앙부처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세미나에서는 두 차례의 전문가 특강이 진행됐다. 먼저 강연자로 나선 서정수 계명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탄소중립은 이제 통상 전략의 핵심 요소”라며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와 탄소 무역장벽의 상호작용을 분석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 방안으로 탄소배출 정보의 투명한 공개, 친환경 인증제도 도입, 국제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제안했다. 이어진 강연에서는 이수출 경북대 교수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의 최신 동향과 산업 전망을 소개하면서 “CCU 기술은 단순한 환경기술을 넘어 미래 산업의 핵심 성장 동력”이라고 경북 지역의 산업 구조에 맞춘 기술 적용 방안과 정책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경북도는 사전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발굴한 22개의 신규 과제를 이날 공개했다. 주요 과제로는 전기·수소버스 확대를 위한 ‘K-e 버스 플러스 프로젝트’, 탄소 흡수원 확보를 위한 ‘숨 쉬는 대나무숲 조성’,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탄소를 포집하는 ‘소각장 CCUS 시설 설치’, 알루미늄 캔의 완전 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Can To Can 프로젝트’, 물 관련 기술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물산업 미래인재·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스마트 정수 시스템을 도입하는 ‘지방상수도 AI 정수장’, 물 자원 확보 및 기후재난 대응력 강화를 위한 ‘지하수 저류댐 설치사업’, 주민 참여형 하천 재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는 ‘자율 안전하천마을 조성’ 등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기후재난 대응 드론 시스템, 탄소중립 농업단지 조성, 폐기물 열분해 기술 실증사업 등 다양한 기술 기반 과제가 포함돼 기술혁신을 통해 탄소중립과 순환경제를 실현하고 빈틈없는 기후재난 안전망과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경곤 경북도 기후환경국장은 “기후 대응과 탄소중립은 이제 지역 경쟁력의 핵심 지표”라며 “환경과 경제가 상호 모순되지 않고 상생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2

경북교육청, 교육정책 대대적 정비

경북교육청이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교육정책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 작업을 단행하며, 학교 현장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예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12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정비는 임종식 교육감의 취임 3주년을 맞아 발표한 ‘교육사업의 30% 통합·폐지’ 공약을 실천에 옮긴 것으로, 경북교육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체질 개선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기간 경북교육청은 ‘경북교육청 정책관리 조례’를 근거로 정책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부교육감 주재 하에 사업의 타당성과 효과성을 심도 있게 심의했다. 이 과정에서 도출된 보완 사항은 각 부서로 환류되어 최종 정비안으로 확정됐으며, 현장 만족도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사업 효과성이 저조하거나 관행적으로 지속되어 온 사업들을 중심으로 정비가 이뤄졌다. 정비 대상은 전체 교육사업 가운데 법령에 근거하거나 교육감 공약 및 핵심 과제를 제외한 1918건으로, 이 중 267건은 축소·조정됐으며, 549건은 통합 또는 폐지되었다. 이는 전체 대상 사업의 28.6%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를 통해 총 285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절감된 재원은 향후 핵심 정책 추진과 새로운 교육 수요 대응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학교 현장의 자율성과 재정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목적사업비 577개 사업을 중점적으로 재구조화했다. 이 과정에서 23개 사업이 폐지되고, 2개 사업은 통합됐으며, 20개 사업은 기본운영비로 전환됐다. 이는 유사·중복 사업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학교 단위의 자율적 운영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이번 정비를 일회성 조치에 그치지 않고, 그 결과를 2026년 본예산 편성에 반영해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대대적인 정비는 학교 현장에서 만족도가 낮은 사업을 과감히 덜어내고, 필요한 사업을 단단히 키워내겠다는 교육 철학의 실천”이라며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존중하면서 학생 중심의 미래교육을 만들어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2

경북, 세계지식포럼 통해 APEC 정상회의 준비 마쳐

경북도가 세계 석학들과 글로벌 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펼친 국제적 담론의 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0일부터 서울과 경주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 with APEC 경북’은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50여 일 앞두고 개최된 대규모 학술행사로, 경북의 산업 전략과 기술 비전을 세계에 선보이는 자리였다. 특히 이번 포럼은 기술 토론을 넘어, 인공지능(AI), 원자력 에너지, 양자컴퓨팅 등 미래 핵심 분야에 대한 철학적·윤리적 논의까지 아우르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또한, 경북 지역 대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세계적 전문가들과 지식과 경험을 나눈 점은 지역 인재 육성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포럼 마지막 날 첫 대담에서는 토비 월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교수와 박유현 DQ연구소 대표가 ‘인간 중심 AI의 미래’를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월시 교수는 “인공지능이 권력과 부의 불균형, 일자리 소멸, 민주주의 위협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플랫폼 기업의 책임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디지털 시민의식 강화와 지역 기반 AI 리더십 프로그램 개발을 제안하며, AI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들은 AI는 인간을 대체할 수 없으며, 특히 아동 대상 AI 서비스에 대한 윤리적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두 번째 대담에서는 경북이 강점을 가진 원자력 에너지 분야, 특히 SMR(소형모듈원자로) 기술에 대한 전략이 논의됐다. 벤자민 레인키 X-Energy 수석 부사장은 SMR 산업의 초기 대규모 투자 필요성과 국제 자본시장과의 협력체제 구축을 강조했다. 스티븐 헬먼 테라파워 CFO는 신기술의 위험성과 이점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중과 소통함으로써 SMR에 대한 수용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존 원전 인근 주민들이 SMR 수용성에서 중요한 지지층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포럼의 마지막 발표는 김정상 미국 듀크대 교수(전 아이온큐 CTO)가 맡아 ‘세상을 바꿀 양자컴퓨터’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교수는 “컴퓨터-인터넷-스마트폰-인공지능에 이어 양자컴퓨팅이 다음 시대를 이끌 기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양자컴퓨팅의 생산성이 기대에 못 미치지만, 인공지능처럼 돌파구를 통해 파괴적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시장 탐색과 제품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대학생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는 삶의 태도를 주문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포럼을 통해 경북은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준비를 마쳤음을 세계에 증명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세계지식포럼을 통해 경북의 경제산업 정책 방향을 글로벌 관점에서 볼 수 있었다”며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경북의 글로벌 산업 전략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2

경북교육청 ‘IB 관심학교 2기’ 공모 발표

경북교육청이 11일 ‘경북 국제 바칼로레아(IB) 관심학교 2기’ 공모 계획을 발표하며, 미래 교육 체제 전환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번 공모는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하며, 2026학년도에 약 10개교 내외를 신규 IB 관심학교로 지정할 예정이다. 공모 신청은 오는 24일까지며,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10월 초 최종 선정 결과가 발표된다. 선정된 학교는 IB 철학에 기반한 수업 및 평가 설계 지원을 받게 되며, 향후 IB 후보학교 및 월드스쿨(World School)로의 도약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과 전문 연수 기회도 제공된다. 현재 경북 지역에서는 초등학교 2교(구미원당초, 대구교대안동부설초)와 중학교 1교(동산여중)가 IB 후보학교로 승인받아 운영 중이며, IB 관심학교는 총 7교가 활동 중이다. 이는 당초 2026년까지 후보학교 3교 운영을 목표로 했던 로드맵을 1년 이상 앞당겨 달성한 성과로, 경북교육청의 전략적 추진력과 현장의 자발적 참여가 빛을 발한 사례로 평가된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단기간에 IB 교육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고 확산할 수 있었던 것은 학교 현장의 열정과 교원들의 혁신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IB 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대 형성이 교육 변화의 핵심 동력”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 바칼로레아(IB)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의 탐구력, 비판적 사고,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학생이 스스로 질문하고 성찰하며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IB 교육은 전 세계적으로 150개국 이상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서울, 경기,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 도입되고 있다. 경북은 지방 교육청 중에서도 선도적으로 IB 프로그램을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IB 관심학교 신청을 희망하는 학교를 위해 12일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학교급별 운영 사례, 공모 절차, 준비 사항 등이 상세히 안내될 예정이며, 실시간 질의응답도 진행된다. 임종식 교육감은 “경북형 IB 교육은 학생 한 명 한 명이 스스로 탐구하고 성찰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미래 교육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학교와 교원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IB 교육이 안정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1

경북도, 폐기물 소각·매립시설 과세 신설 논의 본격화

경북도가 외부에서 반입되는 폐기물 처리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폐기물 소각·매립시설 과세 신설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11일 안동 스탠포드호텔에서 ‘폐기물 소각 및 매립시설 과세 방안'이라는 주제로 학술회를 열고, 환경개선과 도민 건강 증진을 위한 세제 개편 필요성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학술회는 한국지방세연구원이 경북도의 의뢰로 진행한 연구용역 결과를 공유하고 현실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에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은 전국의 3.5%에 불과하지만, 실제 처리 비율은 28.4%로 발생량의 9배를 웃돈다. 이 때문에 악취와 오염, 교통 혼잡 등 외부불경제 요인이 커져 지역자원시설세 과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참석자들은 지방세 과세가 합리적인 재원 조달 방안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과세 대상과 납세의무자, 세율 등 구체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새로 확보되는 재원은 시설 주변 주민의 건강과 환경 개선에 쓰이고, 일부는 시·군에도 배분돼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경북도는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국회와 행정안전부, 지자체와 협력해 입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환경 개선과 주민 건강을 위해서는 튼튼한 재정 기반이 필요하다”며 “경북도가 지방재정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세제 개편에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11

영호남, 문화로 하나 되다···‘2025 상생협력 화합대축전’ 개최

경북도와 전남도가 공동 주최한 ‘2025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이 지난 10일 전남 목포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1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대축전은 지역 간 화합과 협력을 도모하고, 문화예술을 통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미래를 그리는 대표적인 상생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개막식은 경북·전남도립국악단의 식전공연으로 시작해, 김민석 국무총리의 영상 축하 메시지와 함께 고향사랑 기부금 전달식, 영호남 웹툰 공모전 시상, 상생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영호남이 함께하는 Real Korea!’라는 주제 아래 펼쳐진 퍼포먼스는 두 지역의 역사적 유대와 미래 비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 화합 콘서트에서는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의 초청 공연과 세계합창대회 우승팀 하모나이즈가 영호남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무대에 올라,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감동의 시간을 선사했다. 관객들은 음악을 통해 지역 간 경계를 허물고 하나 되는 순간을 경험했다. 행사 기간 동안 목포 시내 곳곳에서는 영호남 웹툰 공모전 수상작 및 지역 미술 작품 전시, 청년 뮤지션들의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또한, 영호남 농수산물 전시·판매 부스가 운영되어 지역 특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방문객들의 소비를 유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여기에 올해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와 연계해 수묵화의 현대적 해석과 지역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소개하는 특별 전시가 마련되어 예술적 깊이를 더했다. 목포대학교에서는 ‘동서포럼’이 개최돼 영호남 상생협력 발전 방안과 대한민국 균형발전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학계, 정책 전문가, 지역 기업인들이 참여한 이번 포럼에서는 공동 인프라 구축, 청년 인재 교류, 문화관광 연계 사업 등 실질적인 협력 모델이 제안됐다. 이 밖에도 농협중앙회 경북본부, 경북개발공사 등 다양한 기관과의 교류도 활발히 진행되며, 지역 간 협력의 폭을 해마다 넓혔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영호남은 매년 문화예술 교류를 넘어선 실질적 협력으로 대한민국의 기둥이 되어온 든든한 동반자”라며 “앞으로도 국토균형발전 전략에 발맞추어 공동 번영을 위한 청사진을 함께 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1

경북 사과, 추석 선물 시장 공략…‘데일리’ 앞세워 전국 이마트 특판전

당도와 품질을 자랑하는 경북 사과가 추석 명절 선물 시장 공략에 나섰다. 경북도가 과수통합브랜드 ‘데일리’를 앞세워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대대적인 판촉전에 나선 것이다. 11일 영주시 과수 거점 산지유통센터에서는 출하 개시를 알리는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을 비롯해 농협과 유통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물류 차량 상차와 상판 닫기 퍼포먼스를 통해 본격적인 출하를 알렸다. 이번 특판전은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132개 이마트 매장에서 진행된다. 특히 12일과 13일에는 수도권과 부산 등 주요 30개 매장에서 트럭 매대 운영, 시식 행사, 증정 판매 등 다채로운 소비자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심을 끌 전망이다. 주력 품목은 가을 햇사과 ‘홍로’다. 안동·영주·문경 산지유통센터에서 선별된 1.3㎏ 봉지 사과 20만 봉지가 출하돼 약 21억 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복숭아, 자두, 포도 등 경북을 대표하는 과일도 매장 판촉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소개된다. ‘데일리’는 경북도가 보증하는 프리미엄 과수통합브랜드다. 이름처럼 매일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당도·크기·색택 등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한 상위 50%의 과일에만 사용된다. 현재 도내 16개 시군, 54개 조직이 참여하고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이마트 추석 특판전을 통해 품질 좋은 경북 사과를 전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며 “데일리가 소비자에게는 신뢰와 만족을, 농가에는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는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11

경북, 글로벌 기술 패권 논의의 중심에 서다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마련된 ‘2025 세계지식포럼 with APEC 경북’이 지난 10일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이틀째 일정을 이어갔다. 경북도가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은 산업·기술·국제협력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세계적 석학과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첨단산업의 흐름을 진단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첫 세션에서는 반도체 전문가 크리스 밀러 미국 터프츠대 교수가 ‘칩워(Chip War)’를 주제로 발표했다. 밀러 교수는 “AI 시대의 국가 경쟁력은 컴퓨팅 파워 확보에 달려 있으며, 그 기반인 반도체 공급망은 전략적 중요성과 동시에 취약성을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밀러 교수는 미·중 기술 경쟁에서 미국의 시장 중심 모델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하며 “한국은 하드웨어 강국이지만,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열린 대담에서는 테슬라 공동창업자 마틴 에버하드와 전 폭스바겐 CEO이자 인피니언 회장인 헤르베르트 디스가 전기차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충전 인프라 확대, 배터리 재활용 기술, 고속충전 시스템이 전기차 시장 확대의 열쇠”라며 “한국은 이미 세계적 수준의 전기차 제조 역량과 배터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디스 회장은 “정책적 의지와 민간 기술의 결합이 전기차 산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재생의료 세션에서는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 제임스 유 교수와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 헤이코 짐머만 소장이 참여해 글로벌 협력 방안과 경북의 역할을 집중 조명했다. 이들은 “재생의료는 고령화 시대의 핵심 산업으로, 인프라 구축과 민관 협력, 글로벌 파트너십이 필수”라며 “경북도는 바이오 소재와 의료기술 분야에서 충분한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경북은 반도체 소부장, 디지털 역량, 전력 공급 인프라를 삼각축으로 한 산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세계지식포럼은 경북의 산업정책 방향을 재점검하고, 글로벌 협력의 새로운 기회를 확보하는 계기로 경북이 기술 중심의 미래 산업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경북이 글로벌 기술 경쟁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로 향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대한민국의 기술 외교와 산업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1

경북도 ‘2025 APEC’ D-50 관광 전략 세미나 개최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 개막을 50일 앞둔 시점(D-50), 경북의 관광 미래를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경북도는 11일 국회의원 공동 주최, 국민의힘 경북도당과 경북도 공동 주관으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미래로 나아가는 경북의 힘’ 시리즈 세미나 2회차를 열고, APEC을 계기로 경북 관광산업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전략을 모색했다. 이날 세미나 주제는 ‘APEC 성공적 개최와 경북 관광 활성화 방안’으로 APEC 정상회의 개막 50일을 앞두고 행사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관광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실질적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이철우 지사는 “2025 APEC 정상회의는 경북이 세계 중심에 서는 역사적인 기회의 장”이라며 “부산(2005), 블라디보스톡(2012), 다낭(2017)이 APEC을 계기로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했듯, 경북도 이번 회의를 통해 문화와 관광산업을 재발견하고 세계인의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북의 풍부한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해 관광을 신성장산업으로 키우고, 지역 관광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경북을 세계 10대 관광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경주시도 APEC을 앞두고 관광특구 발전 전략을 본격 수립 중이다. 최근 열린 ‘관광특구 진흥계획 수립 중간보고회’에서는 굿즈·로컬 IP 브랜딩, 경주 미식 위크 & 투어, ‘경주의 밤’ 브랜드화, 숙박 다양화 및 워케이션 인프라 구축, MICE 세일즈 및 APEC 레거시 활용, 통합 커머스·교통 번들 시스템 도입, 도심 야간 경제 상권화, 권역별 관광 허브 및 동선 분산 전략 등 8대 핵심 과제가 제안됐다. 경주시는 신라의 유산과 K-컬처를 융합한 글로벌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전환을 목표로, 보문·불국·시내 지구를 중심으로 관광특구를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경북문화관광공사 등 관광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APEC을 통한 경북 관광 활성화 방안과 향후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경북 관광의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자리였다”며 “도에서도 성공적 개최와 지역 관광산업 성장을 위해 꼼꼼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1

경북도 ‘2025 경북 바이오산업 엑스포’ 개최

경북도가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11일부터 13일까지 ‘2025 경북 바이오산업 엑스포’를 포스코 국제관과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개최했다. 이번 엑스포는 ‘첨단바이오 미래를 여는 경북’이라는 슬로건 아래, 경북이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비전을 제시하고, 국내외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엑스포 첫날인 11일에는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 이강덕 포항시장, 국내외 바이오 분야 교수 및 전문가 등 300여 명의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 재생의학연구소의 제임스 유(James J. Yoo) 부소장이 ‘재생의학 제품의 생산 및 원활한 전달체계 확립을 위한 전략’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펼쳐, 재생의학 분야의 최신 동향과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는 경북도, 포항시, 범부처 재생의료 기술 개발사업단, 포스텍, 한동대학교, 포항테크노파크, 포항바이오산업협회 등 7개 기관이 참여해 첨단 재생바이오 핵심기술 및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국가 대형 R&D 과제 공동 수행, 인재 양성 및 창업보육 지원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이번 엑스포 기간 동안 진행되는 콘퍼런스는 바이오·의약, 그린바이오, 헴프, 푸드테크 등 4개 분과로 구성돼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심도 깊은 강연과 토론이 이어진다. 특히 바이오·의약 콘퍼런스에서는 포스텍의 핵심 연구 분야인 구조기반 신약개발, 인공장기, 이온채널, 펩타이드, 세포유전자치료, 엑소좀, 국제협력 등 7개 분야에 대한 국제학술행사가 함께 열려, 국내외 연구자 간의 협력과 정보 교류의 장이 마련된다. 아울러 헴프 및 푸드테크 콘퍼런스에서는 바이오 기반 식품 기술과 산업화 전략, 지역 상생 정책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며, 글로벌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킹 행사도 함께 추진된다. 이 밖에도 엑스포 전시장에는 경북도와 포항시의 바이오산업 정책을 소개하는 부스는 물론, 피부 진단, 화장품 제조, DNA 열쇠고리 만들기 등 70여 개의 바이오산업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첨단 바이오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기업 투자유치와 관련해서는 9월 한 달간 인공지능(AI) 기반 해외 영업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투자 유치가 진행되며, 오프라인에서는 체인지업그라운드 1층과 4층에서 국내 유명 투자자 및 MD를 초청한 투자설명회와 상담회가 마련돼 실질적인 투자 연결을 도모한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 “이번 엑스포는 경북이 대한민국 첨단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거듭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자체와 바이오 기업, 산학연 전문가들이 긴밀하게 협력해 글로벌 바이오산업을 강력하게 견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1

경북동해안 지질공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받아

경북동해안 지질공원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11일 칠레 테무코에서 열린 제11회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 총회에서 경북동해안 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서’를 받았다. 앞서 경북동해안 지질공원은 지난 4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세계지질공원으로 공식 지정된 바 있다. 이번 인증서 수여는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 총회에서 국제 공동체의 일원임을 상징적으로 선포받은 것이다. 총회 기간 동안 경북 대표단은 탐방 프로그램, 주민 참여 활동, 지질 유산 보전 사례 등을 소개하며 세계 각국과 교류를 이어갔다. 다양한 홍보와 학술발표도 진행돼 경북 동해안의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제도는 지질학적 가치 뿐만 아니라 생태·역사·문화 자원과 지역사회 협력, 지속 가능한 관리체계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지정 이후에도 4년마다 재검증을 통과해야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까다로운 체계다. 경북은 청송과 동해안 등 2곳의 세계지질공원과 4곳의 국가지질공원을 보유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지질공원을 가진 지역으로 꼽힌다. 문경은 국가지질공원 후보지로 지정돼 내년 지정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2017년 경북도내 최초로 세계지질공원에 이름을 올린 청송도 올해 재검증을 통과해 이번 총회에서 다시 회원 인증서를 받았다. 이경곤 경북도기후환경국장은 “경북동해안이 세계지질공원 공동체의 당당한 일원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주민과 함께 유산을 보전하고, 세계 수준의 교육과 관광이 지속 가능하게 이뤄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