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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시설원예농가 난방용 면세유 긴급 지원

이도훈 기자
등록일 2026-04-13 17:03 게재일 2026-04-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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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에 3~5월 인상분 20% 지원… 5억 원 규모 신속 집행
봄철 난방비 부담 선제 대응, 정부 추경 지원 전 긴급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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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전경. /경북도 제공

국제 유가 급등 여파로 시설원예 농가의 난방비 부담이 커지자 경북도가 봄철 영농 차질을 막기 위해 긴급 지원에 나섰다.

경북도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글로벌 유류 공급망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설원예농가를 대상으로 난방용 면세유류비 일부를 긴급 지원한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지며 유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4월 초 기준 난방용 면세유인 등유 가격은 ℓ당 1341원으로 한 달 전보다 20.8% 상승했다.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봄철 시설재배 농가의 경영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도내 시설원예 농가는 3898호, 1183㏊ 규모로 오이와 토마토, 딸기, 화훼 등을 재배하고 있다. 이들 농가는 1000평 기준 월 평균 1042ℓ의 등유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가 상승 이전 약 116만 원 수준이던 월 유류비는 현재 약 140만 원으로 늘어 농가당 월 24만 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비료와 농약, 농사용 필름 등 유가와 연동되는 농자재 가격 상승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농가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난방용 면세유 가격 인상분인 ℓ당 약 226원 가운데 20%를 지원하기로 했다. 총 지원 규모는 5억 원으로 신속 집행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정부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된 유가연동보조금 한시지원이 본격 시행되기 전에 이뤄지는 선제 대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는 봄철 난방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를 넘기기 전에 현장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본격적인 농번기를 앞두고 농기계용 면세유 부담 완화를 위한 국비 지원도 함께 추진했다. 도는 면세유 가격 상승분 지원을 위해 국비 52억 원 반영을 건의했고, 최종적으로 정부 추경에 529억 원이 반영됐다.

도는 중동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신속대응 TF팀을 구성하고 지난 9일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농축산업 분야 영향을 점검했다. 향후 분야별 대응 방안을 추가로 마련해 농업인 피해 최소화에 나설 계획이다.

박찬국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업인의 경영 안정과 안정적인 농산물 수급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악화된 영농 여건 속에서도 농업인이 안심하고 생산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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