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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소방본부, 소방관 사칭 물품구매 사기 주의 당부

이도훈 기자
등록일 2026-04-02 15:05 게재일 2026-04-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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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61건 접수
위조 공문·가짜 명함 앞세워 선입금 요구

경북소방본부가 소방공무원 사칭 물품구매 사기가 잇따르자 도민과 지역 업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접수된 소방관 사칭 사기 시도는 모두 61건이며, 이 중 11건이 실제 피해로 이어져 피해액은 약 4억 9200만 원에 달했다.

사기범들은 실제 소방공무원의 이름을 도용하거나 가짜 명함, 위조한 구매확약서, 허위 공문 등을 내세워 업체에 접근한 뒤 물품 선납품이나 선입금을 요구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에는 시군별 피해도 잇따랐다. 지난 3월 9일 경산에서는 소방서 직원을 사칭한 범인이 소방점검을 빌미로 리튬소화기 설치를 요구해 약 2억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3월 27일 상주에서는 자동소방시설 점검을 내세워 약 1억 1550만 원 상당의 소화장치 구매를 유도한 사례가 접수됐다. 이어 3월 31일 경주에서는 “소화장치 및 질식소화포를 설치하지 않으면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고 속여 약 1억 8800만 원 상당의 피해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유사 범행은 영천·청도·영덕·영주·경산·구미·울진 등 도내 곳곳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범행 명목도 소화기, 질식소화포, 소화장치 설치 등으로 다양해 지역 업체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번 사기 행위가 조직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관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도민과 업체를 상대로 한 예방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전국 모든 소방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민간업체에 물품 대리구매를 요청하거나 비공식 구매확약서를 발급하지 않는다”며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상황이 있으면 반드시 해당 소방서나 본부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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