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이후 경북 방문횟수 900만 회, 숙박횟수 550만 회, 관광소비 1920억 원 주요 관광지 숙박전환율 15%대, 30%를 목표로 1시·군 1호텔 프로젝트 가동 PATA 연차총회, 글로벌 CEO 써밋, 세계경주포럼으로 경주 세계적 MICE 도시 도약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지 5개월이 지난 현재 경북도가 APEC국제행사를 계기로 관광·MICE 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31일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APEC 이후 경북 방문 횟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해 7886만 회를 기록했다. 숙박 횟수는 10.5%, 관광 소비는 8.4% 늘어나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다만 숙박전환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경주 17.1%, 안동 14.4%, 문경 11.6%로 전국 국립공원 평균(35%)에 크게 못 미친다.
이에 경북도는 ‘1시·군 1호텔 프로젝트’를 추진, 포항·영덕·안동·문경 등 주요 관광도시에 고급 호텔과 리조트를 확충해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시키려 한다. 총사업비 1조2000억 원 규모로 1400실 이상의 프리미엄 객실 확보가 목표다.
방문 횟수는 늘었지만 체류시간은 2.1% 증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경북도는 보문관광단지에 나이트 트레일과 쿨링포그를 설치해 야간·여름 관광 매력을 강화하고, APEC 기념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APEC 개최로 높아진 경주의 브랜드 가치는 국제행사 유치로 이어지고 있다. 오는 5월에는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연차총회가 경주·포항에서 열리고, 9월에는 글로벌 CEO 써밋, 10월에는 세계경주포럼 출범식이 예정돼 있다. 경북은 경주를 다보스포럼과 같은 국제협력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세계경주포럼은 ‘세계역사문화 경제협력 선언문’을 채택하고, 문화산업 육성 전략과 역사·관광·콘텐츠 기업과 투자자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경북은 이를 통해 경주를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세계적 MICE 도시로 도약시키려 한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2026년은 APEC을 통해 구축한 경북의 이미지와 인프라를 실질적 성과로 전환하는 중요한 해”라며 “경북을 국내 숙박 여행지 점유율 1위로, 경주를 세계 10대 관광지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