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경북도 저출생 위기 속 출산 지표 반등…2년 연속 상승세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6-04-07 13:08 게재일 2026-04-08 3면
스크랩버튼
최근 2년간 연평균 3만 명 인구 감소 속 주요 출산 지표 우상향
객관적인 인구 통계와 데이터에 기반한 저출생 대응 정책 추진
출생아 수 및 조출생률 그래프./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주요 출산 지표에서 2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저출생 극복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북의 2025년 잠정 합계출산율은 0.93명, 조출생률은 4.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역대 최저치(0.86명)에서 반등해 2024년 0.90명, 2025년 0.93명으로 꾸준히 상승한 수치다. 전국 평균(0.80명)보다 0.13명 높은 수준이다.

합계출산율은 가임기 여성 인구가 줄어들 경우 실제 출생아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승할 수 있는 한계가 있지만, 경북은 조출생률 역시 증가해 실제 출생아 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출산율의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도 증가세를 보였다. 2023년 8128건에서 2024년 9067건, 2025년 9160건으로 늘어나 향후 출생아 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경북도는 2024년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청년층 맞춤형 지원 정책을 신속히 현장에 적용해왔다. 주거·일자리·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을 추진하며 청년층의 결혼·출산 인식 변화를 이끌어낸 결과라는 분석이다.

합계출산율 그래프./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2030년 합계출산율 1.2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의 상승세와 혼인 건수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목표 달성 가능성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청년층의 생활 안정과 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신혼부부 주거 지원 확대 △아이 돌봄 서비스 강화 △지역 일자리 창출과 연계한 결혼·출산 장려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농촌 지역의 인구 유입을 위해 귀농·귀촌 지원과 함께 ‘아이 키우기 좋은 농촌 만들기’ 프로젝트도 병행하고 있다.

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은 “제2차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인 에코붐 세대(1991~1996년생)가 결혼과 출산 적기에 접어든 만큼, 만남·결혼·출산 등 세대 맞춤형 지원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며 “AI 기반 통계 분석을 활용해 인구 감소 대응 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출산 지표 상승은 단순한 수치 개선이 아니라 실제 출생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지속적인 정책 지원과 청년층의 인식 변화가 맞물릴 경우, 저출생 문제 해결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