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국제화 노력이 필수다. 지방자치단체의 국제화 수준이 곧 지방도시의 경쟁력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지자체의 국제화 노력이란 정치, 경제, 문화, 사회, 체육,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간의 교류 폭을 넓혀가는 것을 의미한다.코로나19 이후 파생한 경제위기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지금은 글로벌 도시간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중앙 정부에만 의존하던 외교시대에서 탈피해 지방정부의 독자적인 외교가 주목을 받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국가 성장동력으로서 지방외교의 중요성이 인정받기 시작했고, 지속 가능한 지방정부시대를 열기 위해선 지방외교가 지방도시의 핵심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판매와 관광, 해외인력 유치에 이르기까지 지방외교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이철우 경북지사는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으로서 지난 5월 전국시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외교시대의 글로벌 브랜드 전략’이란 제목의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지방외교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방외교를 강화하는 데 전국의 지방정부가 앞장서자는 취지의 행사였다.이 지사는 연초 일본 오사카도민회 방문과 서유럽 방문 등 올들어 몇차례 외교세일즈를 펼쳤다. 일본 방문에서는 경북농수산물 수출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가 하면 한일지사회 재개 등 지방정치외교 분야에도 관심을 표시했다. 지난 5월 인도,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방문에서는 경북 농산물 교역과 함께 새마을 운동 전파, 경북 관광 등을 홍보하기도 했다.경북도는 일본을 비롯 미국, 호주, 독일, 영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 7개국 14개의 도민회가 결성돼 있다. 이들 도민회는 경북도의 해외 인적네트워크로서 중추적 역할을 한다. 경북의 국제화, 경북생산 제품의 수출협력, 관광 등에 있어 소중한 자원이다. 이달희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사절단이 베트남 등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경북도의 광폭외교가 지방정부 성장을 이끄는 핵심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2023-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