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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시장 묵시록

등록일 2024-07-31 19:39 게재일 2024-08-0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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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현作 ‘동빈내항’
박계현作 ‘동빈내항’

꽉 찬 박람회

최고의 아케이드

진화의 아카이브

실존의 클라우드

내면의 심지를 돋우는

도무지 꺼지지 않는

소담한 횃불

생기발랄 좌고우면

인생의 어깨동무

만국기 펄럭이는

사람들의 운동장, 혹은

천국을 지배하는 사람들.

그들의 야무진 가을 운동회

새벽부터 노을까지

잦아들지 않는 함성

터와 넋과 혼의 집대성, 그 백과사전.

시장의 언어가 가장 사람다움을 지칭한다. 나의 언어는 장바닥의 언어를 습득하는 것으로 그 걸음마를 시작했다. 대체로 죽이 잘 맞았다. 밥벌이가 아닌 생존의 방법을 내게 설명해 준 곳은 죽도시장이었다.   /이우근

이우근 시인, 박계현 화백
이우근 시인, 박계현 화백

이우근 포항고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문학선’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해 시집으로 ‘개떡 같아도 찰떡처럼’, ‘빛 바른 외곽’이 있다.

 

박계현 포항고와 경북대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개인전 10회를 비롯해 다수의 단체전과 초대전, 기획전,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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