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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조선시대 명문가 비밀은 `道와 禮儀 정신`

2004년부터 조선 명문가를 찾아 그들의 이상과 정신을 탐구해 온 뿌리회가 펴내는`조선의 양반문화`시리즈 2번째 책인 `명문가, 그 깊은 역사`(글항아리)가 나왔다.16세기 사림의 대표 인물인 조광조의 한양 조씨 정암 가문, 성삼문 등 수많은 관료와 학자를 배출한 창녕 성씨 청송·남명 가문, 영일 정씨 송강 가문, 풍산 류씨 겸암·서애 가문, 무안 박씨 무의공 가문, 해주 오씨 추탄 가문, 파평 윤씨 명재 가문, 한양 조씨 주실 가문, 여주 이씨 퇴로 가문 등 모두 10개 명문가를 다뤘다.이들 가문은 단순히 관료를 많이 배출하거나 권력을 누린 것이 아니라 유교의 `예(禮)`와 `덕(德)`을 조선 명가의 기준으로 삼았다. 명가의 탄생은 조선시대에 예학이 발달하면서 나타난 현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들 가문에서 벼슬길에 대한 열망, 탄탄한 경제력, 학맥과 혼맥의 단단한 결속은 여전히 중요한 요소이긴 했으나, 그 중심에는 항상 권력과 힘보다는 도와 예의 정신이 자리하고 있었다.16세기 사림의 영수로 맨 앞자리에 놓이는 조광조의 한양 조씨 가문은 원래 공신세력이었다. 조선왕조의 성립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 가문이다. 선조 조인옥은 고려 말 이성계에게 위화도회군을 종용한 인물이며, 조영무, 조연, 조온 등 한양 조씨 일원은 이성계 측에 참여해 활동하고 그 성과로 대거 봉군되었다. 당시 이성계와 중첩해 혼인관계를 맺은 것이 주효했다. 한양과 경기 지역 일대에 세거하던 한양 조씨는 재지 기반을 확대해나갔고, 15세기 중반에는 일부 계파가 용인 지역에 정착했다. 이러던 것이 조원기가 16세기 초반 소릉(문종비) 복위를 지지하면서 한양 조씨는 정치적 성향이 변하게 됐다. 점차 사림 성향으로 전환해갔던 것이다.조선 중기의 학자 성현이 `용재총화`에서 “지금 문벌이 성하기로는 광주 이씨가 으뜸이고 그다음이 우리 창녕 성씨다”라고 했듯, 창녕 성씨는 조선조의 대표적인 명문가 집안이다. 성삼문, 성담수, 성현, 성수침, 성혼 등 이름을 빛낸 수많은 관료와 학자가 이 집안에서 나왔다. 성여완이 조선 개국에 공을 세웠고, 그의 세 아들은 모두 과거에 급제해 벼슬에 나갔다. 이후 성충달의 아들 성세순은 이조참판까지 이르렀다. 연산군과 중종 때 모두 벼슬생활을 한 그는 이조참판 때 그의 집에 벼슬을 구하러 오는 자가 없을 정도로 청렴했으며 죽었을 때 김안국이 “조정은 양좌를 잃었다”라고 할 정도로 성공한 삶을 살았다. 책에서는 성세순을 기점으로 그의 아들인 성수침과 손자 성혼으로 이어지는 창녕 성씨 가문의 학문적 위상을 주로 다루고 있다.저자들은 “이들 가문에서 벼슬길에 대한 열망, 탄탄한 경제력, 학맥과 혼맥의 단단한 결속은 여전히 중요한 요소이긴 했으나 그 중심에는 항상 권력과 힘보다 도와 예의 정신이 자리했다”고 평가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4-04-18

대한민국 `정치지도` 한눈에

삼국지 인물과 대한민국 유명 인사들을 정교하게 접목시켜 지난해 말부터 한국 페이스북을 뜨겁게 달구며 화제를 모았던 고려대 한문학과 강사 김재욱씨의 `삼국지 인물전`(휴먼큐브)이 출간됐다.저자가 페이스북에 올려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즉흥적 인물평을 엮은 이 책은 한 마디로 삼국지로 풀어보는 대한민국 인물열전이다. 우리에게 친근한 삼국지 인물들과 우리 현대 인물을 절묘하게 매칭 시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삼국지 인물전`책 속에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유명 인사 32명의 인물이 나온다.문재인은 유표, 박원순은 유언, 진중권은 예형, 조국은 조자룡, 김한길은 원술, 안철수는 원소 등 언급되는 인물들의 살아온 행적과 삼국지 내용 중 비슷한 인물을 비교했다.그럼으로써 딱딱한 인물평이 아닌 시대와 교감하는 살아있는 인물전을 만날 수 있다.문재인을 풍채 좋고 사람 좋은 성인군자였지만 천하를 경영할 뜻이 없었던 유표에 비유하면서 유비나 조조 같은 인물로 성장하려면 대중 속으로 뛰어들라고 조언한다. 김한길은 능력도 없으면서 전국옥새에 탐을 내 패가망신의 교과서가 된 원술에 비유했다. 안철수와 짝이 된 원소는 겉으로는 너그러운 것 같지만 시기하는 마음이 강하고 꾀는 많지만 결단력이 부족한 인물이다.특히 오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요동치는 정치국면을 날카롭고 정확하게 인물 중심으로 파헤쳐 대한민국의 `정치지도`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김재욱씨는 “현대 인물의 경우 그 사람에 대한 전망과 바람을 덧붙였다. 한 사람의 행적을 쓰는 것이므로 사실에 근거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갔으며, 신중하게 쓰되 재미를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김씨는 또 “독자들은 책을 읽으면서 삼국지의 등장인물과 현대 인물의 모습이 아주 많은 부분에서 흡사하다고 느낄 것인데, 인물 비교와 글의 내용이 독자의 생각과 맞지 않는 부분도 당연히 있을 것이나, 작가의 개인적인 견해라 여기고 해량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재미있게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생각해주면 다행”이라고 바람을 나타냈다.“혹시 안철수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되어 2017년 대선에 나선다면? 진다. 현재와 같은 밋밋한 장수 구성에 민감한 사안은 모조리 피해가는 어정쩡한 태도를 유지한다면 이길 수 없다. 안철수의 지지율이 높다는 건 말하지 않아도 안다. 그러나 그의 이와 같은 태도와 신념을 쉽게 뒤집는 모습을 보면서 안철수를 싫어하는 사람도 엄청나게 많아진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그가 원소처럼 피를 토하고 죽지 않으려면 이래야 한다. 책임 소재가 확실한 사안은 명확히 따져 묻고 답해야 한다. 정치권 밖에 있는 인재를 선거에 내보내야 한다. 지금처럼 민주당 2진급 인물을 가지고 싸워서는 지방 토호 세력밖에 될 수 없다. 언론인처럼 논평▲ 김재욱 고려대 강사하지 말고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원소처럼 옳고 그른 것을 섞어버리지 말아야 한다.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현안, 예를 들어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통합진보당 사태, 민영화 논란에 대해 확실한 의견을 제시하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이런 정도의 행동은 보여줘야 야권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허상에의 집착은 파멸을 부를 뿐`중 50면)경북 봉화 출신인 저자 김재욱은 동국대 한문학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에서 한문교육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을 수료했고, 고려대 국문학과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8

연구실에 등장한 사지 잘린 시체 두 구…

요시가와 에이지 문학상, 나오키상 등을 받으며 일본 환상 미스터리의 대가로 불리는 미나가와 히로코의 `열게 되어 영광입니다`(문학동네)가 출간됐다. 80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면서 본격 미스터리계의 대표작가로 자리잡고 있는 미나가와 히로코는 환상적인 전기소설, 미스터리, 시대소설 등 장르를 초월할 정도로 독특하고 역사 감각이 아주 색다르고 탐미적인 작품들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2011년 발표한 장편소설 `열게 되어 영광입니다` 역시 본격 미스터리라는 큰 틀 안에서 미나가와 히로코만의 개성을 뚜렷하게 드러낸 작품으로, 2012년 제12회 본격미스터리대상을 수상하고 `책의 잡지` 2014년 추천 문고 미스터리 부문 1위에 올랐으며, 출간된 해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를 비롯해 거의 모든 미스터리 랭킹에서 3위 안에 드는 기록을 세웠다.18세기 런던, 사회적인 편견 속에서도 해부학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던 외과의사 대니얼 버턴의 연구실에 정체불명의 시체 두 구가 등장한다. 사지가 잘린 소년과 얼굴이 짓뭉개진 중년 남자. 평소 연구와 실습을 위해 도굴꾼이 무덤에서 파헤친 시체를 암암리에 구입해왔던 대니얼은 경찰의 추궁으로 궁지에 몰리지만, 맹인 치안판사 존 필딩은 그의 연구에 흥미를 표하며 사건 해결에 협조해줄 것을 요구한다. 총명한 판단력과 강단을 지닌 수제자 에드워드와 심약한 천재 세밀화가 나이절을 비롯한 다섯 명의 제자는 스승과 자신들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시체에 얽힌 수수께끼를 쫓기 시작하는데, 그 과정에서 시인이 되고 싶다는 열망을 갖고 런던으로 올라온 한 소년의 비극이 밝혀진다. 소년을 죽인 이는 누구인가? 시체의 팔다리는 왜 잘렸으며, 어째서 해부실 난로 뒤에 숨겨져 있었는가? 완전범죄에 가까운 사건의 전모가 가혹한 시대상의 묘사와 함께 우아하고도 스릴 넘치는 문체로 그려진다.`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며 산업혁명이 한창 진행중이던 1770년대의 런던은 빈곤, 실업문제, 생활환경과 노동환경의 악화 속에서 향락과 퇴폐, 그리고 범죄가 공존하던 도시였다.일본 출간 후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나가와 히로코는 “당시 런던에선 예로부터 내려오는 미신과 신식 의학이 충돌하고 있었습니다. 사치스러운 상류계층과 밑바닥 하층민의 대비가 심했기도 하고요. 직접 살라고 하면 싫을 가혹한 시대지만, 멀리 떨어져 바라보니 무척 흥미로웠습니다”라고 말했다.추리소설사 최고의 명탐정 셜록 홈스와 희대의 살인마 잭 더 리퍼가 활약했던 시기로부터 한 세기 전을 배경으로 삼은 이 작품은 그야말로 미스터리 팬들의 구미를 자극할 만한 내용으로 가득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8

“다문화가족·어르신과 사랑 나눠요”

포항지역 교회들이 부활절을 전후로 다문화가족과 어르신들을 초청해 한국 전통문화체험과 순교지 탐방에 나선다.또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가족과 함께 떠나는 캠프도 운영한다.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 비전대학은 17일 오전 7시 손양원 목사 순교지를 탐방한다. 순교지 탐방에는 비전대학 노인 122명과 교사 등 156명이 참여해 손 목사의 순교정신을 기리고 이어받아 사명에는 은퇴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손양원 목사는 1948년 여수·순천 10·19사건 때 두 아들이 좌익 청년에게 총살을 당했으나 두 아들을 살해한 청년을 양자로 삼아 `사랑의 원자탄`으로 불리고 있다.6·25전쟁 때도 피란을 가지 않고 한센병 환자들과 함께 병원과 교회를 지키다 1950년 9월28일 북한군에게 총살당했다.손양원 목사의 유적공원은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8만4천580㎡(2만5천630평) 규모로 조성돼 있으며, 한센병 환자들과 애환을 함께한 손 목사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다.이곳에는 손 목사 순교지와 순교비, 순교기념관 전시실, 그가 근무했던 애양교회와 애양원 역사박물관, 8명의 순교자들 동판, 삼부자 묘 등을 만날 수 있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26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경주 양동문화마을과 경주박물관을 둘러보는 신라와 조선시대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한국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에는 다문화가정 30가구와 봉사자 등 80여명이 참여한다.행사기획과 진행을 맡은 이광덕 집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라며 “다문화가족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모두 하나님의 자녀임을 알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서임중)는 5월5, 6일 `가슴 뛰는 이야기`를 주제로 경주 글램핑에서 가족캠프를 연다.가족캠프에는 초등학교 자녀를 둔 10가정이 참여하며, 캠프를 통해 가족의 일치와 소중함을 일깨운다.27일까지 가족캠프에 참여할 가정을 모집하며, 회비는 1인당 4만원(1박2식 포함)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7

“나누고 함께하면 행복합니다”

포항 불교계가 오는 5월6일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26일 오후 4시 포항 죽도초등학교에서 `부처님 오신날 우리문화 전통연등축제`를 연다. 포항불교사암연합회봉축위원회(위원장 덕화 스님)가 주최하고 포항불교신도단체연합회(회장 채중훈)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나누고 함께하면 행복합니다`를 봉축 표어로 정하고 제등행진 외에도 소외된 이웃, 다른 종교와 함께하는 행사들도 마련했다.봉축위원회는 지난 15일 포항시청 앞 광장 봉축탑 점등식에 이어 16·18·21일 포항남·북부경찰서, 해양경찰서 점등식, 18일 포항역 앞 스님 전통 탁발행사 재현 등의 행사를 마련해 부처님오신날을 불교계뿐 아니라 지역민과 화합하는 전시민의 축제로 승화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제등행진은 오후 7시부터 시작되며 지역 40여개 사찰과 신도단체가 제작한 용, 봉황, 거북 등의 모습으로 장엄된 등(燈)이 거리에 물결과 행렬을 이루며 세상의 어둠을 밝힌다.연등과 풍선으로 치장한 개인택시들도 참가해 30여대의 차량제등행렬도 이어지며 각 사찰별로 장엄한 제등차량과 함께 일반 신도들은 연등을 손에 들고 도보로 밤까지 이어지는 제등행진에 참여하며 부처님오신날의 기쁨을 전한다.사물놀이를 앞세운 행진은 죽도초등학교에서 죽도파출소~오거리~남빈네거리~육거리~포항역까지 이어지며 봉축위원회는 5천여명이 연등축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연등행렬 참가자들은 연등행렬이 끝나면 각 사찰로 돌아가 흥겨운 `어울림 마당`을 갖고 음식을 나누며 연등축제를 마무리한다.특히 이날 연등축제는 단순 종교행사가 아니라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을 포항시민과 함께 나누는 시민축제로 종단을 초월한 스님과 신도들이 참여한 가운데 온 세상이 부처님의 한량없는 은총으로 맑고 향기로운 아름다운 세상이 되기를 기원하는 연합봉축대법회도 열려 부처님 오신날의 깊은 의미를 전한다.이외에도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 사회복지회와 죽도초등교 등에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덕화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은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이번 전통연등축제가 불교의 자비 나눔 정신을 널리 전파하고 나누고 함께하는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각박하고 어려운 요즘 우리 모두 이웃과 온기를 나누는 자비의 전도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7

열방의 지도자로 자라게 하소서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예수전도단 포항지부는 5월17일부터 8월14일까지 `성령이 능력을 준다`란 주제로 킹스키즈(King`s Kids)를 운영한다.킹스키즈는 강의와 전도여행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하나님을 알아가는 생동감 있는 삶의 경험을 제공하고 하나님으로부터 온 비전을 발견하도록 도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열방의 지도자로 자라게 하는 훈련학교다.훈련은 학생과 부모, 스태프와 함께 예배드리는 첫 주를 시작으로 묵상, 복음, 하나님 음성, 예배, 중보기도, 영적전쟁,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 기독교 세계관, 성령 주제의 강의와 11주 sun camp(선 캠프), 12~13주 전도여행, 14주 1박2일 마무리 캠프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고등학교 2학년 20명이며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4시간 수업이 이어진다. 전도여행은 7월28일부터 8월14일까지 해외에서 실시된다.접수마감은 5월5~6일이며 면접은 7~13일 남구 이동 하늘샘교회에서 진행된다.윤서연 예수전도단 포항지부 간사는 “포항과 열방을 복음으로 변화시킬 다음세대들이 킹스키즈를 통해 일어날 줄 믿고 있다”며 뜻있는 학생들의 관심과 기도를 당부했다.예수전도단은 예수 그리스도께 헌신된 모든 세대들을 일으키고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며, 파송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적, 초교파적인 선교단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7

천주교 내달 11일 성소주일 행사 `풍성`

가톨릭교회에서 5월11일은 `착한 목자 주일`이라고도 불리는 부활 제4주일이자 `성소(聖召) 주일`이다. `성소`란 하느님의 부르심을 뜻한다. 넓은 의미의 성소는 혼인생활, 직업 등 각자의 고유한 삶의 방식을 뜻하지만 좁은 의미로는 성직자나 수도자로 부름 받는 사제성소, 수도성소를 말한다. 가톨릭교회는 이날 부르심에 응답해 삶을 주님께 봉헌하려는 젊은이들을 기억하며 격려한다.성소 주일은 특별히 성직자와 수도자, 성직자와 수도자를 지망하는 젊은이(성소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날이다.이날 평소 봉쇄구역인 신학교와 수도원을 일반인들에게 개방해 성소에 대한 관심을 일깨운다.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이날 대구가톨릭대 유스티노 교정에서 성경여행, `수단 수도복 체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에는 수녀원 개방 및 미사가 예정돼 있다.천주교 안동교구는 이날 가톨릭상지대학교 소피아관에서 `환호하며 그분 앞으로 나아가라!`(시편 100,2)를 주제로 성소 주일 행사를 개최한다.이날 파견미사에서 `주교님` `신부님`, `수녀님`을 주제로 한 삼행시 짓기, `나의 꿈` 또는 `내가 사랑하는 신부님·수녀님`을 주제로 글짓기, 성경 구절을 그린 그림을 각 부문별로 3명씩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수도원을 개방한다. 미사, 사생대회 외에도 수도복 입기, 페이스페인팅 등의 체험 마당과 성경퀴즈 동서남북, 단체 줄넘기, 줄다리기 등의 놀이마당을 마련할 예정이다.천주교 안동교구 관계자는 “하느님께서 우리 교구 주일학교 학생들 안에 뿌리신 성소의 씨앗을 발견하고 키워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7

8090 향수 자극하는 두 가족 이야기

포항시립연극단은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올해 첫 번째 정기공연인 창작극 `머리야 앞서라, 꼬리야 붙어라`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10여년 동안 국내 현대극을 하지 않았던 시립연극단이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으로 지난해에 이어 연극단의 다양화를 시도하기 위해 기획됐다.지역에서 보기 드물게 경쾌한 음악과 움직임으로 새로운 형식의 극 표현과 모던하고 구조적이면서 스타일리시한 무대가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머리야 앞서라, 꼬리야 붙어라`는 괴물작가라 불리는 김지훈 작가의 창작극이다. 그는 생애 두 번째 쓴 희곡 `원전유서`로 국내 최고 권위의 동아연극상 대상과 연출상, 희곡상 등 5개 부문을 휩쓸었다. 독특한 언어세계와 상상력으로 매작품마다 호평을 받았으며 최근 국립극단에서 `전쟁터를 훔친 여인들`이 무대에 올려졌다.부산의 실력파 연출가인 김지용은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당선된 작가 출신의 연출가이며 2010, 2011년 연속으로 부산연극제 연출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저력 있는 젊은 예술가다. 그는 지난해 8월 창작오페라 `해운대- 장산국이야기` 의 시나리오와 총연출을 맡았고, 현재 동의대 영화학과 전임교수이자 `극단 프로젝트팀 이틀`의 대표다.`머리야 앞서라, 꼬리야 붙어라`는 역전 골목에서 터를 닦아 오랫동안 장사를 하며 살아왔던 두 분식집 주인이 부동산 개발로 인해 가게가 철거되기 전날 밤, 죽은 아버지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우연히 모이게 되면서 시작된다. 과거 흥성했던 시절과 달리 적막감만 감돌던 역전 골목은 순식간에 두 분식집 가족들의 묵은 갈등을 씻어내는 한바탕 싸움판이 되고 마는데….연극은 1980~90년대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음악과 노래, 다양한 장르의 춤, 배우들의 움직임과 연기, 독창적인 무대세트 등이 어우러져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힘들게 버텨내는 두 가족들의 이야기가 관객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며 잔잔한 감동을 줄듯 하다.포항시립연극단의 제166회 정기공연 `머리야 앞서라, 꼬리야 붙어라`는 평일에는 오후 7시30분, 주말(토·일요일)에는 오후 5시에 공연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6

흙·손길·불로 빚어낸 질박함

`비정형성`에서 도자기의 자연스럽고 질박한 멋을 찾는 도예가 태성룡의 도예전이 오는 20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 전시실에 마련된다.태성룡 작가가 만들어내는 작품들은 최대한의 기능을 우선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각적 이미지는 불의 변화를 통해 흙 자체의 성질과 형태나 질감 색감 등에 맡긴다. 인위적인 장식은 최소화 하고 작품이 제작돼 질 때의 우연히 생긴 흔적들이나 손의 흔적 등은 허용하되 기본적 형태 그 자체를 최대한 살리는 편이다.이는 자연이 그러하듯 가마에서 구워져서 탄생한 그릇들도 미추를 떠나 자연물의 일부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는 흙을 움켜쥐듯 나타나는 손맛과 흙을 뜯어낼 때 만들어지는 거친 힘과 소박한 형태가 그대로 살아있다.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60여점의 작품들의 주제는 `항아리`다. 정형적인 형태를 탈피하고 파형적인 것, 손으로만 만들거나 변형 또는 왜곡시켜서 타렴질 등을 통해 작가의 개성이 그대로 묻어난다.흙과 손길, 불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인고의 시간 속에서 기다림을 배우고, 또 장작불을 태우며 마음을 비웠다가 다시 채우는 반복 과정을 통해서 흙과 손길과 불이 만나 부르는 생명의 노래를 통해 자연 속 꽃들이 그러하듯이 화기도 꽃을 거슬리지 않고 자연물의 일부처럼 단순히 담을 수만 있도록 했다.태성룡 작가는 계명대 산업미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 했으며 중국 쯔보 도자박물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2009년 7회 국제차문화대전 차도구디자인공모전 금상을 수상했고 현재 한국미술협회원으로 청도에 거주하며 청암요를 운영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6

천상의 목소리 `봄을 노래하다`

세기의 디바 소프라노 조수미가 오는 18일 대구를 찾는다.대구시민회관이 명연주 시리즈 두번째 공연으로 마련한 조수미 콘서트 `봄의 소리(Voice of Spring)`가 이날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열린다.오랜만에 한국관객들을 찾은 조수미는 그녀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클래식음악의 진수를 보일 예정이다.특히 이번 공연은 조수미를 중심으로 해외 정상급 연주자인 피아니스트 안드레이 비니쉔코, 바이올리니스트 안나 페도토바, 기타리스트 드니스 성호가 출연해 그 특별함이 더한다.조수미 콘서트 프로그램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7개국의 예술가곡을 그 나라 언어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특이한 공연이라고 할 수 있다.독일 고전음악의 진수인 바흐의 칸타타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안나 막달레나를 위한 음악수첩` 중 `당신이 제 곁에 계신다면`을 피아노, 기타, 바이올린의 선율과 함께 그녀만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들려준다.영국 가곡 비숍의 `보라 저 다정한 종달새를`과 퍼셀의 오페라 `오이디푸스` 중 `음악과 함께 하는 이 순간`을 시작으로 기타 선율의 매력에 빠져들게 하는 알베니스의 스페인 조곡 중 `아스투리아스`(Leyneda전설), 한국인 정서와도 잘 맞는 스페인 가곡인 투리나의 연가곡 `노래 형식의 시` 중 3번곡 `노래`와 샤브리에의 스페인 광시곡 `에스파냐`, 시적인 가사와 피아노 아르페지오가 주선율로 아름다움을 더하는 델 아쿠아의 `목가`를 차례로 불러 사랑에 대한 잔잔한 감동의 여운을 전한다.1부 마지막 곡으로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슈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로 그 막을 내린다.2부는 프랑스, 포르투갈, 한국과 이탈리아의 예술 가곡으로 이어진다.예술가곡 여행은 우리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와 봄 향기 가득한 `꽃 구름 속에`, 꽃을 주제로 한 김소월의 민요조의 서정시, `진달래꽃` 그리고 임긍수의 `강 건너 봄이 오듯`으로 봄을 만난 마음을 노래한다.그 뒤를 이어 마스네의 프랑스 오페라 `타이스` 중 `명상곡`, 로시니 작곡의 `아름다운 알프스의 양치기 소녀`, 마르티니의 `사람의 기쁨`, 포르투갈어로 표현되는 빌라-로보스의 교향시 `아마존의 숲` 중 18번곡 `감성적인 멜로디`로 조수미의 봄의 노래는 계속된다.바이올린과 기타의 선율로 들어보는 `차르다스`와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를 통해 다시 봄을 재촉하며 진실한 사랑을 확인하는 이탈리아 가곡 아르디티의 `대답해 주오`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6

제1회 수안보온천 시조문예축전

▲ 김락기 이사장(사)한국시조문학진흥회(이사장 김락기)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충북 충주 수안보상록호텔에서 제30회 수안보온천제의 일환으로 `제1회 수안보온천 시조문예축전`을 개최한다. 첫날인 18일 열리는 수안보온천 시조전람회는 한국시조문학진흥회 회원을 비롯해 국내 유명 시조시인의 작품 33편을 국내 저명화가들이 화폭에 담은 격조 높은 시화가 20일까지 수안보상록호텔에서 전시된다.둘째날 19일에는 개막식, 제1회 수안보온천 시조문학상 수여, 시조전람회 테이프 커팅식, 시조문학진흥회 어울림 시조한마당 등의 순서가 마련돼 있다.셋째날 20일에는 제1회 수안보온천 전국시조백일장과 시상식, 폐막식이 치러질 예정이다.이번 행사의 `제1회 수안보온천 시조문학상` 대상은 한재희 시조 시인의 `해오리 꿈을 찾다`가 수상했다. 수상작 `해오리 꿈을 찾다`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수안보온천과 시조의 정체성을 되찾게 해준 시조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본상 수상작은 윤광제 시조시인의 `수안보온천`, 김인자 시조시인의 `53℃의 힐링`이 각각 차지했다.김락기 한국시조문학진흥회 이사장은 “`제1회 수안보온천 시조문예축전`은 천년 역사를 가진 우리민족 고유의 시가인 시조 감성치유 프로그램을 국토 중심부인 충북 수안보지역에서 활성화 해 일반 국민 속으로 확대하고 시조의 전국화, 세계화의 기반을 닦고자 시작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수안보지역의 온천관광의 품격을 높이고 아울러 시조를 특성화 예술상품으로 발전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제1회 수안보온천 시조문예축전`은 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가 후원하고 충주시조문학회에서 협조한다.문의 010-6408-329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6

변덕날씨 봄산행 바람막이 재킷 필수

▲ /사진제공 = 로우알파인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봄 등산을 계획하는 이들이 눈에 띈다. 이때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아우터 준비를 소홀히 하는 것은 금물. 이상고온과 꽃샘추위, 봄비가 공존하는 봄 날씨에 자칫 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다.변덕 심한 봄, 아웃도어 활동 시 쾌적함은 물론 안전성까지 더해주는 바람막이 재킷 고르는 비법을 소개한다.□ 봄 바람막이 재킷, 땀을 즉각 배출시켜야 쾌적함이 살아난다20도를 웃도는 이상고온 속 산행을 즐길 땐 땀을 즉각적으로 배출시켜주는 하드쉘 재킷이 필수다. 드라이 시스템이 적용된 바람막이 재킷은 특허받은 기공구조 섬유가 쾌적한 봄 산행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또 체열이 상승하는 부위에 환기와 통풍 시스템을 적용, 통기성은 물론 적정 수준의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이에 더해 뛰어난 내구성도 바람막이 재킷 선택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다.특히 마찰이 많은 부위에 고온 접착 기술인 웰딩, 핫맬트 기법 등 최첨단 기술이 사용된 바람막이를 선택하는 것이 역동적인 산악 활동 시 봉제 뜯김을 방지해줘 더욱 안전하게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비법이다.□ `발수 기능+모던한 디자인` 트래블 재킷으로 산행부터 일상까지 올킬급작스럽게 내리는 봄비에도 당황하지 않으려면 발수 기능성이 있는 바람막이 재킷을 구비하는 것이 현명하다.경량성, 방풍성, UV차단을 기본으로 발수 기능을 강화해 유사시 우비로 활용 가능한 트래블 재킷정도면 아웃도어 활동에 활용하기 손색없을 것이다. 이때 휴대가 간편하도록 경량성 재킷을 선택하도록 한다.기능성이 뛰어난 봄 아웃도어 바람막이를 일상에서도 활용하고 싶다면 모던한 디자인의 아이템이 적합하다.톤다운돈 컬러감이 돋보이는 트래블 재킷은 모던한 디자인이 오피스룩부터 캐주얼룩까지 모두 매치가 가능해 실용성까지 뛰어나다. 이에 더해 안감에 적용된 컬러 포인트와 도트 패턴 등이 은근히 봄 분위기를 살려준다.로우알파인 관계자는 “변덕이 심한 봄에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땐 방수, 발수 등 기능성 여부를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화사한 컬러의 하드쉘 재킷은 봄 분위기를 살려주고, 모던한 디자인의 트래블 재킷은 폭넓게 활용이 가능해 고객들의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5

클래식하면서 현대적 세련미 갖춰 남성다움 `물씬`

더블브레스트 수트는 별다른 액세서리 없이 남자다우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를 준다. 더욱이 올 시즌 트렌드인 블루 톤 컬러를 선택하면 클래식함에 트렌디한 디테일이 가미돼 보다 매력적이고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이에 올 봄, 트렌디하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전할 수 있는 `더블브레스트 수트` 연출법을 소개한다.□ 봄처럼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블루 컬러 수트룩블루 컬러의 더블브레스트 수트룩은 톤온톤 스타일링을 활용하면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이때 경쾌한 분위기의 가벼운 느낌의 소재를 사용하면 깔끔하고 밝은 느낌을 더할 수 있다.블루 컬러 라인 또는 도트가 들어간 셔츠, 타이에 행커치프, 부토니에를 매치하면 더욱 모던하면서도 매력적인 수트룩의 연출이 가능하다.여기에 트렌디한 감성을 더해주고 싶다면 골드와 레드가 각각 컬러 포인트된 선글라스와 구두를 선택하면 된다.□ 클래식과 드레시한 느낌을 한번에 연출하고 싶다면? 네이비 컬러 수트룩!네이비 컬러 더블브레스트 수트룩은 클래식한 무드부터 포멀하고, 드레시한 느낌까지 모두 연출할 수 있는 봄 시즌 필수 아이템이다.이때 부담스럽지 않은 체크 패턴이 가미된 수트를 착용하면 보다 스타일리쉬하면서도 중후한 남성미를 드러낼 수 있다.화이트 컬러 셔츠에 모던 체크 타이로 포인트를 주면 더욱 세련된 수트 스타일을 선보일 수 있다. 이때 클래식 무드의 가죽 시계나 엔틱 소재의 반무테 안경을 매치하면 더욱 남성다운 안정감과 차분한 느낌을 어필할 수 있다.지이크 파렌하이트 관계자는 “최근 남성들이 패션에 민감해지면서 추구하는 스타일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특히 더블브레스트 수트는 기존의 클래식 무드와 함께 올 봄 시즌 이슈인 블루 컬러가 가미돼 모던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느낌을 줘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5

`영양만점` 감자요리로 가족들에게 건강을 …

감자는 삶아서도 먹고 굽거나 기름에 튀길 수도 있으며 볶음, 전, 탕, 국, 범벅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식재료다.특히 감자는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이 즐겨 찾는 식사대용 간식 중 하나다. 또한 감자 속 칼륨이 나트륨의 배출을 돕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의 혈압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옥수수 감자 샐러드 샌드위치재료 감자 1개(200g), 오이 1/4개, 소금 1/2작은술, 양파 1/4개, 슬라이스 햄 1장, 캔옥수수 3큰술, 기름 1/2큰술, 허니머스터드 3큰술, 허브소금 1/4작은술, 식빵 6장, 딸기잼(또는 토마토 잼) 3큰술만드는 법 1. 감자는 껍질을 벗겨 4~6등분 해 삶은 뒤 뜨거울 때 으깬다.2. 오이는 깨끗이 씻어 필터로 오톨도톨한 부분만 껍질을 벗겨내고 부채꼴 모양으로 썰어 소금에 5분 정도 절였다가 흐르는 물에 한 번 씻어 최대한 물기를 없앤다.3. 양파와 슬라이스 햄은 곱게 다지고 캔옥수수는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뺀 뒤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는다.4. 으깬 감자에 햄, 양파, 오이, 옥수수를 넣고 허니머스터드, 허브소금을 넣어 고루 섞는다.5. 앞뒤로 노릇하게 구운 식빵 한 쪽 면에 딸기잼을 바른 뒤 옥수수감자샐러드를 듬뿍 펴바르고 나머지 식빵을 덮어 완성한다. 잼은 취향에 따라 양을 조절한다. △알감자 그라탱치즈에 함유돼 있는 비타민A와 B1, B2, 나이아신, 칼슘, 인 등이 감자와 어우러져 상호보완 작용을 해 맛과 영양이 더욱 좋다.재료 피망 1/2개, 당근 1/8개, 양파 1/4개, 슬라이스햄 30g, 알감자 15개, 기름 1큰술, 허브소금 1작은술, 밀가루 1큰술, 우유 2컵, 피자치즈 50g, 체다슬라이스치즈 1장, 파슬리가루 1/2작은술만드는 법 1. 피망, 당근, 양파, 슬라이스햄을 굵직하고 네모나게 썬다.2. 알감자는 필러로 껍질을 벗겨 끓는 물에 삶아 물기를 뺀 뒤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는다. 3. 준비한 채소, 햄을 넣고 볶으면서 허브소금을 간을 한다.4. 밀가루를 넣고 고루 볶다가 우유를 부어 걸쭉해지도록 끓인다.5. 오븐 용기에 재료를 담고 피자치즈, 체다슬라이스치즈를 찢어 올린 다음 파슬리가루를 뿌려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5~10분간 치즈가 녹을 정도로 익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5

빛으로 그린 천년고도의 美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지난 8일부터 상설전시관인 신라역사관과 신라미술관에서 `배병우 사진전`을 열고 있다.전시회에는 (사)경주박물관회(회장 이광오)가 배병우 작가로부터 수증받은 사진 작품 3점이 출품됐다.신라역사관에는 `경주 서악동 능묘군`과 `흥덕왕릉의 석인상과 소나무` 등 2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중앙홀 한 가운데 전시돼 있는 성덕왕릉의 십이지원숭이상과 함께 조화를 이루어 신라왕릉의 독특한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신라미술관에는 `석굴암 본존불`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중층의 한가운데에 전시된 경주 송화산 출토 반가사유상과 함께 넓은 공간에서 신라 불교조각의 숭고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배병우 작가는 사진을 `빛으로 그린 그림`이라는 순수미술로 재창조해낸 한국의 대표적 사진작가다. 특히 경주를 중심으로 하는 소나무들을 촬영한 작품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문화유산과 자연 등을 촬영하여 문화유산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세 점의 작품들도 그러한 작품 세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사)경주박물관회는 국립경주박물관을 후원하는 비영리 민간단체로서 1994년 설립된 이후 박물관이 추진하는 사업을 돕고 전통문화의 보급 등을 위해 경주박물관대학 등의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4

백조의 날갯짓, 대구 홀리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봄 시즌 기획공연으로 국립발레단(예술감독 강수진)의 `백조의 호수`를 선보인다. 18일 오후 7시30분, 19일 오후 3시. 백조의 날갯짓을 본뜬 우아한 안무가 특징인 `백조의 호수`는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음악 중 하나로 꼽히며, 음악 자체만으로도 큰 사랑을 받아온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다. 특히 신비로운 호수에서 백조들이 선보이는 입체적인 군무는 `발레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라 불릴 만큼 장관이다.국립발레단의 시즌 두 번째 공연인 `백조의 호수`는 그동안 수많은 안무자들에 의해 다양한 형태로 재탄생해왔다. 이번에 국립발레단이 선보일 버전은 1969년 러시아 볼쇼이극장의 전 예술감독인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재안무한 것.볼쇼이 발레를 세계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러시아의 천재 안무가 그리가로비치는 작품 전개상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을 과감하게 삭제하고 기존에 없던 악마와 왕자의 2인무, 광대의 36회전, 궁정의 왈츠군무, 다양한 민속춤을 재해석한 안무 등을 추가해 매우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여타 버전들과 가장 큰 차별점은 로트바르트에 대한 해석으로, 기존에는 단순한 악마에 불과했던 로트바르트를 지그프리트 왕자의 무의식을 좌우하는 천재적인 존재로 묘사해 운명(악마)과 사랑(왕자)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다. `백조의 호수`의 마지막은 왕자와 공주가 악마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는 비극적인 결말과 사랑의 힘으로 악마를 물리치는 행복한 결말로 나뉜다. 국립발레단은 이 두 가지 결말 중 해피엔딩을 선택했다. 내용과 어울리도록 다소 경쾌하고 빠른 분위기로 재편곡된 음악 역시도 감상 포인트다.고난이도의 안무는 물론 뛰어난 심리묘사와 연기력까지 요구하는 `백조의 호수`. 이번 대구공연 역시 입체적이고 동적인 군무는 물론 높은 난이도의 독무와 2인무까지 종합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무대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낼 주역 무용수들은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김지영과 김리회(오딜·오데트), 이동훈과 이영철(지그프리트 왕자)로 정해졌다. 모두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국립발레단의 간판스타들로, 공연이 끝난 뒤에는 관객 서비스 차원에서 주역들의 팬사인회가 이어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4

“현대미술로 기업·지역사회 문화 소통해요”

OCI(사장 이우현)가 오는 17일부터 29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별별동행(別★同行)`전을 개최한다.서울 종로구 수송동 OCI미술관(관장 김경자)의 지원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독창적인 개성과 실험정신으로 주목 받는 현대미술 아티스트 18명의 작품 30여 점이 전시돼 동시대 작가들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포항시를 비롯해 광양시와 영주시, 군산시 등 OCI 지방사업장이 위치한 4곳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기업과 지역사회간 문화 나눔을 실천해 지역주민들에게 풍부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신선한 자극과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전시회는 지난 2010년부터 2년마다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으며, OCI미술관이 2011년부터 운영 중인 차세대 신진작가 육성프로그램 `OCI Young Creatives`로 선정된 아티스트들에게 폭넓은 작품 소개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도 담고 있다.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권오신, 김유정, 김은형, 김시헌, 김희연, 김채원, 나광호, 박미례, 박종호, 이미정, 이우성, 이주은, 이지영, 이현호, 임현경, 윤기언, 조문희, 황지윤 등 총 18명이다.전시회에는 이 작가들의 평면, 입체, 영상 등 현대미술 전 분야를 아우르는 대표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한편, 송암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OCI미술관은 2010년 8월 개관 이후, `OCI Young Creatives`라는 이름의 `신진작가 창작지원사업`과 `창작스튜디오 지원사업`을 펼쳐오고 있으며 그 동안 총 69명의 작가들을 지원해 왔다.`OCI 미술관 신진작가 창작지원사업`은 순수 창작열을 바탕으로 미술계에 입문한 35세 이하의 신진작가 10여명을 매년 선발해 1인당 1천만원의 창작지원금과 함께 OCI 미술관에서 개인전 개최 및 일체의 홍보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OCI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지원사업`은 기성작가들의 창작열을 지속화하고 미술계의 창작 행위가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인천시 학익동에 마련된 창작스튜디오를 1년간 제공하고, 오픈 스튜디오 행사와 OCI 미술관에서 그룹전시 개최를 지원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4

우리時代 젊은 세대의 초상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래 꾸준하고 성실하게 작품활동을 이어온 김금희의 첫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창비)이 출간됐다.등단 이후 5년,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차분히 가다듬어온 열편의 소설이 묶였다. 막막한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공간을 찾아나가는 우리 시대 젊은 세대의 초상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가운데, 주변을 돌아보는 속 깊고 섬세한 시선이 풍성한 이야기의 결 안에서 따뜻하게 빛난다.김금희의 소설은 어느덧 우리 시대의 보편이 돼버린 막막한 현실을 정직하게 응시하는 데서 출발한다. 아버지는 사업에 실패하고 집을 나가 자취를 감추었거나(`너의 도큐먼트`), 허울뿐인 베트남 참전 경험만 믿고 허황하게 사업을 벌이다 IMF에 떠밀려 좌초되거나(`장글숲을 헤쳐서 가면`), 일평생을 몸 바쳐 일했지만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회사에서 밀려나 병원 중환자실에 누워 있다(`아이들`). 그다음 세대에게도 현실은 크게 다르지 않아, 소설의 주인공들은 갓 상경해 입사한 회사를 수습기간도 채 채우지 못하고 그만두게 되거나(`우리 집에 왜 왔니`), 다단계 회사에 들어가 몇달씩 헛된 꿈을 쫓기도 하고(`아이들`), 서울의 변두리를 전전하다 회사 사무실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거나(`릴리`), 고단한 일상을 견디며 철거 중인 오래된 판자촌을 지키고 있다(`집으로 돌아오는 밤`).개인의 삶을 짓누르는 현실의 무게야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지만 김금희의 소설이 돋보이는 점은 자신이 처한 곤경에 유난 떨지 않고 손쉽게 환상에 기대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어정쩡하게 타협하지도 않는 차분한 균형감각이다. `너의 도큐먼트`의 주인공은 어머니의 제안에 따라 집 나간 아버지를 찾으러 지도를 들고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는데, 거리거리를 계획 없이 어슬렁거리는 그 하릴없는 여정의 사이에, 옛 친구의 죽음을 전해듣고 해묵은 부채감에 친구의 집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가 나란히 놓인다.이 탐색은 결국 아버지의 현재와 친구의 죽음 양쪽 모두와 지금의 자신 사이에 가로놓인 현실적인 거리감을 확인하는 데서 그치게 되어 있지만, 소설은 그 공백의 자리로부터 자신만의 길을 어렴풋하게 열어나가는 주인공의 성장을 담담하게 그려 보인다.그의 여러 소설들이 세대를 품 넓게 아우르는 것도 그런 미덕 때문이다. `아이들`은 부산과 인천의 목재공장에서 평생을 일해온 아버지의 신산한 생애와, 변두리 아파트에 집을 마련해 이사하던 날 정육점에서 구한 황소 코뚜레에 중산층의 소망을 의탁했던 어머니의 삶을 이해해가는 이야기이다.▲ 소설가 김금희아버지와 어머니가 힘겹게 이루어낸 변두리의 삶을 벗어나리라는 꿈을 꾸며 방황했던 주인공은 이제 큰 수술을 앞두고 있는 아버지의 곁에서 언젠가 아버지가 들려주었던 나무의 부력에 관한 이야기를 떠올리며, 그 아슬아슬한 생의 부력이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자신의 시간을 이어주고 있음을 깨달아간다.다양하고 개성 있는 인물들이 품고 있는 다채로운 이야기와 그들의 사연을 요령 있게 갈무리해내는 솜씨 역시 김금희의 소설을 특징짓는 미덕이다.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은 재수에 실패한데다 덜컥 임신까지 해버린 스물한살 주인공의 막막한 상황이 이야기의 중심이지만, 그 고민 못지않게 그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이 지닌 저마다의 이야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며 특유의 풍성한 서사의 결을 만들어낸다.자신이 발 딛고 선 현실의 곤경을 차분히 응시하면서 주변의 이들에게 따뜻하고 애틋한 연민의 시선을 보내는 일, 그리고 조심스레 고개를 기울여야 알아챌 수 있는 희미한 기척으로 그들과의 거리를 가늠하는 일. 그것이 김금희의 소설이 세상에 응답하는 우직하고 정직한 방식이다. 담담한 듯 애틋한, 건강한 그 시선이 더욱더 깊고 넓어지면서 만들어갈 아름다운 소설의 결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해도 좋겠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1

`조선 최고 침의` 허임 파란만장한 삶

조선 최고의 침의(鍼醫·침술로 병을 다스리는 의원) 허임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소설 `허임`(전 3권)이 출간됐다.`낮은 한의학`의 저자인 이상곤 한의학 박사와 100여 편의 소설을 집필한 성인규 작가의 공동 저작으로, 4년 동안의 기획을 거쳐 탄생한 역사소설이다.관노 출신이라는 신분의 한계를 뛰어넘어 광해군과 선조에게 침을 놓았던 전설적인 침술가 허임(1570~1647·추정)의 일대기가 장편소설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동의보감`의 저자이자 당대 명의였던 허준과 동시대를 살았던 허임은 선조와 광해군, 인조 때까지 침의로 활동했다. 말년에는 `침구경험방`을 저술해 중국과 일본의 침술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서출이나 양반가이던 허준과 달리 허임은 노비의 아들이라는 신분의 한계를 지녔으나 침 하나로 어의에 당상관까지 올랐다.책은 노비의 아들이라는 신분적 취약점을 딛고 끊임없는 견제와 모함을 받았음에도 어의에 이르는 허임의 일대기를 대하 역사소설로 풀어나간다. 성인규 작가가 풀어나가는 17세기 혼란스러웠던 조선중기의 사회상과 전개, 그리고 현직 한의사인 이상곤 원장의 치밀한 의학적 고증은 책의 재미를 더한다.당파 싸움으로 얼룩진 권력자들과 백성을 버리고 도망친 임금, 공이 있는 자들을 역적으로 몰아세워 죽이거나, 전란 중에 사사로운 이득을 탐내 아군을 사지로 몰아넣는 자 등 역사적인 기록을 토대로 해 책에 담아냈다. 또한 전란 와중에 시작된 선조와 광해군 사이에 보위를 둘러싼 미묘한 신경전과 선조의 미스터리한 죽음과 당대 명의였던 허준과 허임의 경쟁 등도 다루고 있다.장악원 악공이었던 허억봉은 자신의 말실수로 인해 목숨을 잃을 위기에 놓이고, 야반도주하여 숨어 지낸다. 그의 아들 허임은 술만 마시고 가정은 돌보지 않는 아버지를 원망한다. 아버지 대신 돈을 벌던 어머니가 쓰러지자, 사방팔방 용한 의원을 찾아 헤매이지만 천한 신분과 가난 때문에 그 누구 하나 거들떠 보지 않으려 한다. 그러던 중 약재를 찾으러 간 노비촌에서 우연히 마소를 돌보던 노인을 만나게 되고, 그를 통해 침구술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1

투박하지만 깊은 울림 주는 `詩人 내면`

문학 전문기자이자 소설가로도 활동중인 정철훈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 `빛나는 단도`(문학동네)가 출간됐다. 표제작인 `빛나는 단도`는 시인의 내면을 솔직하게, 그래서 투박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전해준다. 태생적인 불구, 그래서 고단할 수밖에 없는 삶을 살아온 꼽추 친구는 시인에게 죽음의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존재다. 이 죽음의 충동은 역설적으로 술잔을 채우고 춤을 추는 역동적인 삶을 떠올리게 한다.앞으로만 진행하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모두는 지나가는 존재. 미래는 시한폭탄처럼 언제 터질지 모르게 불안하지만, 이 세상이, 가혹한 시간이 볼 수 있도록 피를 묻히는 것. 그것이 정철훈에게는 시가 아닐까. 이번 시집은 그의 언어의 피, 시의 피를 위해 비밀 주머니에서 그가 꺼내든 “빛나는 단도”일지도 모른다.광주에서 태어나 소련 해체 이후 본토에서 러시아 관련 학위를 받은 시인은 이 독특한 이력을 바탕으로, 특유의 강건한 문장을 무기 삼아 시와 소설을 넘나들며 역사와 시대를 작품 속에서 다뤄왔다. 한국전쟁으로 이산가족이 된 아버지의 사연과 미증유의 살육을 겪었던 고향의 역사, 그리고 찾아온 현실 사회주의의 패퇴. 역사적 사건은 그의 삶 깊숙이 들어와 있었다. 하여 남다른 가족사와 개인적 체험을 매개로 한 그의 시는 `북방`에 얽힌 민족사를 시 안에 적극 끌어들이는 한편, `광주(光州)`로 상징되는 한국 근대성의 파산 과정을 비판적으로 사유하며 역사와 현실을 노래했다. 정철훈의 작품에서만 느낄 수 있는 단단한 힘이 거기 있었다.그러나 이번에 출간된 `빛나는 단도`는 광주와 러시아와 관련된 소회를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 우리가 `빛나는 단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웅숭깊게 스스로의 내면을 주시하는 시인의 시선과 이어서 따라오는 자신을 향한 질문이다. 자신에게 시가 무엇인가 하는 시인으로서의 가장 근본적인 물음. “문자를 해득하기 전의 나를 규명하는 일은 그래서 이유 있음이다”(`독서의 습관`)라는 시구가 이번 시집의 열쇠처럼 느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화려한 수사적 성찬은 그의 시가 보여주는 바가 아니다. 이번 시집의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전철희는 “다층적 사유를 적확하게 전달하려는 시인에게”, 과장과 애매성을 수반하고 현실과 차폐된 경우가 많은 화려함은 미덕이 아니라고 역설했다. 하여 해설에서 “정철훈의 강건한 말투가 사상적 고투의 흔적이라면 그 궤적을 복기하는 것보다 충실한 독해법을 상상하기 힘들다”면서, 그 작업에 기여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시집 속으로 들어간다. 명료하고 호방한 정철훈 시의 언어에서 “투박한 껍질 속 알을 감춘 진주처럼” 심원한 통찰을 읽어내는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1

“생명 바쳐 성도들을 사랑하겠습니다”

예장통합 포항노회(노회장 신성환)는 최근 흥해 달전제일교회에서 목사안수예식을 갖고 6명을 목사로 세웠다.이날 목사안수를 받은 교역자는 조정숙(영덕읍교회), 문성일(항도교회), 한규설(달전제일교회), 박승남(기쁨의교회), 김지형(기쁨의교회), 이가은(기쁨의교회)씨 등 6명이다.이들은 어떠한 핍박이나 반대를 당할지라도 인내하고 충심으로 복음의 진리를 보호하며 교회의 성결과 화평을 도모할 것을 서약했다.신성환 노회장은 조정숙, 이가은씨 등 여성 2명을 포함해 6명이 목사가 된 것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선포하고 목사안수패를 증정했다.조석종 포항목사회장은 권면의 말씀을 통해 “겸손할 것과 물질에 자유 할 것, 명예를 조심할 것”을 당부했고, 김치학 목사(정치부장)는 축사에서 “목사직은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하나님을 만나지 않으면 안 되는 귀한직분”이라고 축하했다.조정숙 신임목사는 “하나님이 부르신 소명에 충성하며, 하나님의 중심, 성경 중심의 사역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고, 이가은 신임목사는 “주어진 사역의 자리와 맡겨준 성도들을 예수님의 심정으로 목양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데 조금이라고 쓰임 받는 주님의 종이 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윤석민 목사 인도로 시작된 예배는 한중석 장로(부노회장) 기도, 김홍기 장로(회계) 성경봉독, 포항노회 교역자부인회 합창단 찬양, 공병의 전 노회장 `부르심에 합당한 일꾼` 제목 설교, 박석진 목사(부서기) 광고, 신창현 전 노회장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공병의 목사는 설교에서 “사람 눈치 보지 말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영광을 돌릴 것과 매사에 긍정적일 것, 성도들을 위해 생명을 바칠 것”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0

“예수님 십자가 죽음 의미 깨닫자”

포항지역교회들이 부활절을 앞둔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열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의 의미를 깨닫고 주님의 고난에 동참한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서임중)는 14일부터 20일까지 7일간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란 주제로 특별새벽기도회를 연다.새벽기도회는 이 기간 매일 오전 5시 시작되며, 최병현 인천낙원제일교회 목사가 인도한다.교회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의 쌀 모으기 운동을 전개하며, 모아진 쌀을 부활절날 이웃에 전달한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14일부터 18일까지 `오직 한 길, 십자가를 향하여!`란 주제로 특별새벽기도회를 진행한다.이상학 목사는 이 기간 매일 오전 5시부터 시작되는 특별새벽기도회를 인도하며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야 한다”고 당부한다.포항동부교회(담임목사 김영걸)도 같은 기간 `오직 예수만 바라보자`란 주제로 새벽기도회를 개최한다.새벽기도는 이 기간 매일 오전 4시50분부터 교회 4층 프라미스홀에서 시작되며 김영걸 목사가 인도한다.산호교회(담임목사 손상수)는 14일부터 19일까지 특별새벽기도회를 연다.손상수 목사는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과 최후의 만찬, 가룟 유다의 배신, 빌라도의 법정심문, 십자가 사형 언도, 죽으심, 부활하심 등에 대해 말씀을 전한다.손 목사는 “고난주간 정해진 시간에 성경 읽기와 기도와 묵상의 시간 갖기, TV 오락프로그램이나 게임 등 각종 오락을 삼가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억할 것”을 당부했다.한편 포항성결교회(담임목사 유승대)는 부활절을 맞아 셀별로 선교사들에게 선물을 보내고 격려했다.고난주간은 예수 그리스도의 3년간의 공생에 끝의 주간으로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일로부터 장사되셨다가 부활하신 부활주일 직전까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