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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자의 봄, 컬러풀한 핸드백으로 화사하게

▲ /사진제공 = 베라왕 꽃 소식과 함께 여성들의 가벼워진 옷차림이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때 활력이 느껴지는 컬러 핸드백을 매치해주면 화사하면서도 산뜻한 봄 기운이 더욱 고조된다. 특히 이번 시즌 트렌드인 핑크를 비롯해 베이지, 그린, 퍼플 컬러 핸드백은 세련된 감각까지 더해주는 만능 아이템.이에 여성의 스타일에 따른 봄 컬러 백 선택법을 소개한다.□핑크, 베이지 컬러 가방으로 러블리우아한 봄 처녀 등극해볼까?이번 시즌, 핑크 컬러가 여심을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핑크 아이템 중, 단 한가지를 선택해야 한다면 핑크 컬러 핸드백이 정답이다. 화사하면서도 소프트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핑크 컬러 백은 평소 러블리한 룩을 즐기는 여성에게 제격이다.특히 빈티지한 멋을 내는 벨트 디테일이 가미된 핸드백은 벨트 디테일이 핑크 컬러와 어우러져 걸리시한 느낌을 더해준다.고급스러운 느낌의 오피스룩 연출 시엔 베이지 컬러 토트백을 눈여겨 볼 만 하다. 차분하면서도 단정한 멋을 전달하는 베이지 컬러 백은 다양한 컬러와 매치하기 쉽기 때문에 직장 여성의 데일리 백으로 안성맞춤이다.이때 가방의 앞면과 지퍼 등에 골드 컬러 장식이 더해진 디자인을 고르면 더욱 우아한 분위기를 배가시킬 수 있다.□`개성 女`의 가방, 그린으로 통통 튀게 혹은 퍼플로 엣지 있게개성적인 스타일링을 즐기는 여성에겐 통통 튀는 그린 컬러를 추천한다. 봄의 싱그러움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베라왕의 그린 컬러 백은 경쾌하면서도 재미가 느껴지는 봄 패션을 도와준다.또 탈부착이 가능한 스트랩이 내장돼 있어 활발한 느낌을 고조시키고 싶을 땐 숄더백 스타일로 연출해 포인트가 있는 캐주얼 룩을 완성할 수 있다.엣지와 품격이 동시에 느껴지는 스타일을 원한다면 퍼플 컬러 핸드백이 좋다.특히 비비드한 딥퍼플 컬러 핸드백이 구조적인 플랩 라인과 어우러져 감각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이와 같이 모던한 감성의 퍼플 컬러 핸드백은 데님 팬츠와 함께 매치해주면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올봄 유행인 패턴 팬츠와 스타일링하면 화려한 멋을 더욱 강조할 수 있다.베라왕 관계자는 “같은 디자인의 가방도 컬러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어필할 수 있다”며 “컬러 핸드백을 구매할 땐 천연 가죽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사용감이 더해질수록 더욱 멋스럽게 즐길 수 있는 비법이다”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01

밀랍에 녹아든 태고의 자연미

▲ `한국의 고갱`으로 알려진 재미작가 최동열 화백. `한국의 고갱`으로 알려진 재미작가 최동열(63) 화백이 `밀랍화(蜜蠟畵)`라는 특이한 장르의 작품으로 내달 1일부터 13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와 멀티아트홀에서 열린다.이미 국내보다는 미국 뉴욕 화단에서 신 표현주의 계열의 화풍으로 주목 받은 그가 최근 주된 재료로 사용하고 있는 장르는 밀납화다.일종의 납화(encaustic)로 10여년이 넘게 밀납이라는 재료를 사용해 왔지만 이번 전시처럼 작업의 전체를 밀납으로 제작해서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최동열 화백의 이번 전시회는 세계의 지붕이자 인류의 영산이라 불리는 히말라야산맥의 잔스카, 라다크, 안나푸르나를 직접 올라보고 접한 대상들을 화폭에 담아냈다는 점에서 그 작업의 고난도나 열정이 높이 평가된다.작가는 세상사 모든 관계에 대한 관찰과 고뇌를 히말라야 트래킹을 통해 터득하면서 태고의 웅장하고 장엄한 자연의 섭리를 풀어내고자 했다. 그래서 그의 화폭 속에는 대자연을 관조하는 여성의 누드를 그려 넣어 양분된 공간으로 구분하기도 한다.특히 밖에서 안을 보는 동양화의 전형적 구도에서 벗어나 안에서 밖을 보는 구도를 취하고 있는데 이는 벽과 창에 가로막힌 이분법적 구분이 아닌 서로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여성의 누드가 작품에서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흔히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누드가 아닌 장엄한 산의 초상화를 대신하기 때문에 그 대상이 에로틱하다기보다 오히려 경외롭고 경건한 느낌으로 다가온다.그의 이번 전시작품에서는 특이하게도 꽃이 많이 등장한다. 이전 작품에서 양귀비 꽃이 종종 등장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사막에 핀 야생 장미가 그득하다. 그가 야생 장미를 찾아가는 자르코트의 길은 해발 3천m에 이르는 척박하고 외롭고 힘든 길이지만 아름답기 그지 없다고 한다. 히말라야 트레킹의 혜택 중 하나는 사계절의 모습을 모두 한눈에 볼 수 있고 그대로 화폭에 담을 수 있다는 점이다. 포인세티아, 장미 등이 설산을 배경으로 도도한 자세를 뽐내고 있는 것 자체가 신이 선사하는 한 폭의 그림이다. 특히 잔스카의 라다크 일대 사막을 지나다 발견한 야생 장미는 인간에게 강인한 생명력을 교훈으로 남겨 준다.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히말라야를 오르면서 자연 속에서 개인의 공간은 얼마 만큼인지, 개인이 자연과 함께 가야 하는지 아니면 자연을 통제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끊임없이 되풀이했던 갈등을 풀어낸 작품 50여점이 선보일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31

나무에 새긴 예술, 목공예이야기

대구근대역사관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전문가초청 무료시민강좌를 개최한다. 근대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중인`나무에 새겨진 예술혼-목공예`전과 연계해 진행되는 이번 강좌는 문화재와 나무, 목공예를 주제로 열린다.강좌는 3일 동안 매일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씩 진행된다. 4월1일 첫째 날은 경북대 박상진 명예교수가 `목공예에 사용되는 나무`를 주제로 강연하고, 2일은 대구시무형문화재 엄태조 소목장이`목공예-소목`에 대해, 3일에는 대구시무형문화재 이종한 창호장이 `목공예-창호제작`에 대한 내용으로 강연한다.근대역사관은 지난 11일부터 기획전시실에서 향토역사관 소장유물인 가마, 경상 등 유물과 사진 70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번 강좌는 이 기획전시와 관련, 시민들의 목공예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수강을 희망하는 시민은 오후 1시50분까지 40명 선착순 입실해야 하며, 별도 수강료나 수강확인은 없다.한편, 근대역사관은 2011년 개관 이래 시민을 대상으로 연 2차례 무료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에도 상반기 근대역사아카데미와 하반기 시민강좌 등 지역민을 위해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다양한 역사문화 강좌를 선보인 바 있다.기획전시`나무에 새겨진 예술혼-목공예전`은 무료전시이며, 오는 6월8일까지 펼쳐진다. 동절기에 포함되는 3월은 오후 6시까지, 4월 이후에는 오후 7시까지 관람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31

화사한 봄햇살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창작합창

대구시립합창단(상임지휘자 이기선)은 다음달 3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기획연주 `내 마음의 노래`를 갖는다.이번 연주회는 시립합창단의 한국 창작 합창곡을 소개하고 우리 노래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 됐다. 1부에서는 자연과 사람, 그리고 우리네 정서를 표현한 합창곡을, 2부에서는 전통 음악을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풀어낸 곡들과 한민족의 흥의 정서를 나타낸 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1부 첫 곡은 청록파 시인 박두진의 `해`를 작곡가 김규현이 합창곡으로 풀어낸 작품. 지난 1983년 서울 한국합창제에서 발표 후 2010년 개작해 초연한다. 한 구절의 시를 어절 단위로 파트별로 이어 붙여 부르는 곡의 진행으로 기운찬 진행이 인상 깊다.이어 조성원이 시와 곡을 쓴 `사월의 노래`를 초연한다. `나비 한 마리 노니는 사월이면 들녘 길 피어나던 진달래를 몇 뿌리 옮겨 심으면 고향 산천 하늘 펼쳐지네`라며 사월의 감회를 꿈꾸는 듯 그려낸 곡이다. 박선영의 `잣 떨어 져요`는 경기도 포천의 `잣 따는 소리`에 영감 받아 곡을 붙인 곡으로 힘겨운 노동의 현장을 흥으로 바꾸어 기운을 북돋는 우리소리를 합창곡으로 풀어낸 곡이다.두 번째 무대인 `내 마음의 노래`에서는 초연작인 `겨울 하늘에 띄우는 편지(조재선 시·이안삼 곡)`, `바람 부는 날이면(이재심 시·손정훈 곡)`과 홍신주 편곡의`그 집 앞(이은상 시)`을 연주한다. 작곡가 이안삼의`겨울 하늘에 띄우는 편지`는 한국 가곡 특유의 애수어린 가사와 유려한 멜로디를 합창곡으로 편성한 곡이다.대구지역 작곡가 홍신주 편곡의`그 집 앞`은 대구를 대표하는 한국음악가 현제명의 원곡을 다소 어두운 분위기의 도입부와 종결부에 배치해 색다른 느낌의 합창곡으로 재조명 했다.손정훈 작곡의 `바람 부는 날이면`은 떨칠 수 없는 그리움을 무반주합창으로 노래한 곡이다. 각 성부가 음을 하나하나 추가돼 하나의 불협화음을 만들어가는 현대음악 기법을 엿 볼 수 있는 도입부가 그리움의 마음이 여운처럼 표현한 점이 인상 깊다.다음으로 위촉 창작곡으로 진규영(영남대 작곡과 교수)의 서사시 `남해의 노래`를 선보인다. 작곡가 진규영은 남해의 섬세한 아름다움과 전설에 주목해 시인 이달균에게 노랫말을 의뢰했고 이를 토대로 작업했다.2부에서는 한국 대표 민요 `아리랑`을 다양하게 들을 수 있다. 독창곡으로 발표된 작곡가 임우상의 `영천아리랑`을 테너솔로와 합창으로 구성된 형식으로 초연한다. 박선영의 `아리랑`은 재즈로 풀어 본 아리랑이란 부제에 걸맞게 당김음과 현대화성을 사용한 새로운 매력의 아리랑을 선보인다.마지막 무대는 한국적인 해학의 미를 볼 수 있는 세 곡을 연주한다. 손정훈의 `주법`은 이화은의 동명의 시에서 영감 받아 곡을 썼다.▲ 이기선 상임지휘자조월태 시, 이순교 곡의 `도둑고양이`는 암자에 숨어들어온 고양이와 푸르스름 달빛에 귀뚜라미 소리, 뎅뎅 풍경 소리, 그리고 돌아눕는 스님의 모습이 마한 폭의 그림처럼 묘사된 곡으로 혼성합창으로 초연한다. 끝 곡인 `술 취한 모란꽃(이순교 시, 곡)`은 청나라 화가 화암의 그림에 실린 시를 각색해 곡을 붙인 것을 초연한다.평상에 퍼질러 낮잠 자는 촌 할아비가 잠에서 깨자마자 마누라님께 주안상 부탁하다 바가지가 긁히는 다소 희화적인 구성은 보는 이를 폭소케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31

“지금 여문 건 고통의 강 건너 왔기 때문”

“사랑하는 일이 가슴 아픈 일 일지라도멈출 수 없으리상처받지 않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가을바람 불면 그 바람 온 몸으로 맞고바람이 잠들면일어나 가던 길 다시 가리라계절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다면언제 흔들려 내공을 쌓으랴작은 열매가 바람에 흔들,흔들거리면서 익어 가듯이내 사랑도 가을바람에 붙들려후려치는 아픔을 견뎌야 익어가리라성숙하기 위해서 사랑은 아픈 것인가가을이 가고 바람이 잠들면가던 길 다시 가면서 말하리라이 세상에 아프지 않는 사랑은 없다고지금 여문 것은한 때 긴 고통의 강을 건너온 것이라고바람이 잠들면 말하리라”(박철언 시 `바람이 잘들면 말하리라`)박철언사진 전 정무장관이 세 번째 시집 `바람이 잠들면 말하리라(순수문학)`를 최근 출간했다.20여년 전부터 시인으로 활동해온 박 전장관은 `작은등불하나`, `따뜻한 동행을 위한 기도` 등 두 권의 시집을 출간한 바 있다.공직을 떠나 야인이 된지 14년이 되는 박 전 장관은 시인으로서도 잘 알려져 2005년 `김만중 문학상` 대상을 비롯해 2008년 `순수문학작가상`, 2013년 `세계문학상` 시부문 대상 등을 수상했다.박 전 장관은 이번 시집을 통해 여러 대상에 대한 그리움의 마음을 담고 있다. 특히 사랑에 상처받은 영혼들이 그 상처를 통해 더욱 성숙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쉽고 아름다운 단어로 표현해 내고 있다.시집에 대해 오양호 문학평론가는 “단순한 연가의 영역을 넘어서는 어떤 숭고의 색채가 시의 행간에 배어난다”며 “어휘의 절제와 압축이 상당한 경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박영하 시인(월간순수문학 주간)은 `축하의 글`에서 “박철언의 시를 보면 감성이 따뜻한 분이구나 느낀다. 가슴을 울리는 시, 영원한 서정시인이다”라고 말했다.한편 성주 출신인 박 전 장관은 제6공화국 시절 정무장관, 체육청소년부장관을 역임한 3선 국회의원으로 현재는 변호사와 대구경북발전포럼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28

詩는 기도와 혁명에 가깝다

강은교, 권혁웅, 김언, 박정대, 박주택, 박형준, 손택수, 신현림, 여태천, 유홍준, 이기인, 이민하, 이승희, 이영주, 이재무, 장석주, 정끝별, 정병근, 정호승, 허연….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 20인이 모였다. 전통적인 서정시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는 실험시까지, 다양한 시의 면면만큼이나 필자들의 구성 역시 다채롭다. 이들이 시를 처음 접한 계기는 무엇이고, `천형`이라는 시인으로서의 운명을 기꺼이 받아들인 계기는 무엇일까? 서정시만큼 아련하고 아름다운 사연이 있었을까? 전통을 깬 실험적이고 도발적인 시만큼이나 놀라운 것들이 존재할까?`시인으로 산다는 것`(문학사상사)은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 20인의 생생한 목소리를 한데 모은 책이다. 특히 시인으로서의 삶과 창작론에 대해 쓴다는 큰 틀 외에는 형식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시인들이 각자의 개성대로 쓴 20편의 글들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시인들이 시에 대해서 생각해온 것, 이제 시의 지향점이 어디인지를 모아보는 자체만으로도 21세기 초반 우리 당대의 시에 대한 생각을 함께 증언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개성 넘치는 에세이집인 동시에, 시인을 꿈꾸는 미지의 후학들에게 문학적 지평을 확장해주는 지침서가 돼줄 것이다.책머리에서 문학평론가 권영민 교수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특별한 재능이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직업들의 호칭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특이한 점을 하나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작가 화가 음악가 등은 `집 가(家)`를 쓰고, 가수 목수 등은 `손 수(手)`를 쓴다. 그런가 하면 의사 교사 목사 등은 스승 사(師)`를 쓰고, 변호사 박사 회계사 등은 `선비 사(士)`를 쓰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시인은 같은 문학 분야에서도 작가 소설가 평론가처럼 시가(詩家)라 하지 않고 `사람 인(人)`을 써 시인(詩人)이라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들은 흔히 시를 아름답고 초월적이며 고매한 정서의 표현으로 여긴다. 그러나 `아름답다`의 어원이 `앓다`이듯, `글`의 어원이 `그리워하다`이듯, 아름다운 시는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오래도록 세상을 온몸으로 앓고 사랑한 이의 가슴에서만 나올 수 있다. 아름다운 시가 때로 우리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시인이 자기 내면의 혼란과 진흙탕 같은 세상의 부조리를 힘겹게 뚫고 올라와 승화시킨 결과가 그 시이기 때문이다. 말(言)로써 절(寺)을 짓는 사람(人), 그가 바로 시인(詩人)이다.이 책에는 시인들이 습작생 시절에 느꼈던 감정과 현재 시인으로서 겪는 솔직한 이야기가 오롯이 담겨 있다. 왜 시를 쓰는지, 왜 시를 쓰려고 하는지, 왜 시를 써야만 하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이 한 사람의 위대한 시인을 만든다. 끝이 보이지 않고 정해진 답도 없지만, 이것은 시인이 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시인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시는 기도에 가깝고 혁명에 가깝다. 기도에 가깝지만 인간과 시대에게로, 혁명에 가깝지만 언어와 저기-너머로 향해야 한다. 그러므로 시를 얻기 위해서는 안 보이는 간절한 것들을 감각하라, 그리고 의심하고 물어라. 안 보이는 간절함에 천착하고 그 간절함에 대해 되물어라. 그것이 사랑이든 시간이든 죽음이든, 유토피아든 신념이든, 돈이든 밥벌이든 사람살이든, 새롭게 인식하고 감각하기 위해 우리는 물어야 한다.” (정끝별―시는 어디서 오는가)이 책은 시를 쓰는 사람에겐 어떻게 시인의 길을 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나침반이며, 시를 쓰고자 하는 이들에겐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할지 일러주는 동시에 시인에 대한 이해를 돕는 좋은 지침서다. 모처럼 시인들의 향기로운 시와 흥미로운 삶 이야기에 한껏 취해볼 기회다. 읽는 이 모두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28

사랑은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

1987년 시집 `사람`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독특한 어법과 돌발적인 비유로 한국 서정시에 다채로움을 더한 개성적인 시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황학주 시인의 열번째 시집 `사랑할 때와 죽을 때`(창비)가 출간됐다.`某月某日의 별자리`(지혜 2012) 이후 2년 만에 새롭게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사랑과 슬픔과 고독이 뒤섞인 고즈넉한 서정의 풍경 속에 감성적이고 “차가운 육감의 세계”(이근화, 추천사)를 펼쳐 보인다.더욱 원숙해진 시선으로 생(生)에 대한 깊은 성찰과 “아직 우리 시가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 날것의 체험”(송재학, 발문)을 섬세하고 정갈한 언어로 갈무리한 시편들이 둔중한 울림 속에서 서늘한 감동을 자아낸다.“한사람의 젖어가는 눈동자를/한사람이 어떻게 떠올리는지 모르지만/사람들은 사랑한다고 말한다/그러나 과거를 잊지 말자/파탄이 몸을 준다면 받을 수 있겠니//숨 가쁘게 사랑한 적은 있으나/사랑의 시는 써본 적 없고/사랑에 쫓겨 진눈깨비를 열고/얼음 결정 속으로 뛰어내린 적 없으니/날마다 알뿌리처럼 둥글게 부푸는 사랑을 위해/지옥에 끌려간 적은 더욱 없지//예쁘기만 한 청첩이여/목이 떨어지는 동백꽃처럼 좀 아프면 어때/아픔은 피투성이 우리가 두려울 텐데”(`얼어붙은 시` 부분)`사랑과 상처의 시인`으로 불려온 황학주 시인은 무엇보다도 `사랑`을 가장 소중한 삶의 방식으로 여긴다. “온몸으로 서로에게 저물어가”(`진학`)는 사랑은 타자를 통해 자아를 발견하는 길이자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이기도 하다. 하여 “아직 한번도 못 본/한사람을 위해 유랑하고 있는/시”(`백야`)는 “빨랫방망이로 두드려놓은/맑은 물”(`우물터 돌`)처럼 순결한 생의 바탕으로서 시인의 순정한 사랑과 다르지 않다.“숨도 쉴 수 없는/행복하게 외로웠던 순간들”(`그렇게 협소한 세상이 한사람에게 있었다`)을 마음속에 되새기며 시인은 사랑의 불가해한 현상 속에서 삶의 근원과 존재의 의미를 찾고자 한다.“어느날 야윈 눈송이 날리고/그 눈송이에 밀리며 오래 걷다//눈송이마다 노란 무 싹처럼 돋은 외로움으로/주근깨 많은 별들이 생겨나/안으로 별빛 오므린 젖꼭지를 가만히 물고 있다//어둠이 그린 환한 그림 위를 걸으며 돌아보면/눈이 내려 만삭이 되는 발자국들이 따라온다//두고 온 것이 없는 그곳을 향해 마냥 걸으며/나는 비로소 나와 멀어질 수 있을 것 같다/너에게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사랑은 그렇게 걸어 사랑에서 깨어나고/눈송이에 섞여서 날아온 빛 꺼지다, 켜지다”(`겨울 여행자`전문)/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28

포항서 통일·대통령 해외순방 기도 `활활`

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는 지난 23일 오후 7시 포항하나의교회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열어 한반도 통일과 대통령 해외순방 등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박성근 오천교회 목사(성국위원장) 인도로 시작된 기도회는 찬송, 김수현 장로 대표기도, 이정녀 권사(여성홀리클럽 회장) 성경봉독(사도행전 3장 1~10절), 구선희 전도사 특송, 조근식 목사(성세위원장) 설교, 성시화운동본부 임역원 성시화의 노래 특송, 포항성시화운동본부 영상 소개, 특별기도, 기능직홀리클럽 집수리 활동보고, 이남재 목사(사무총장) 광고, 조희목 포항하나의교회 목사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조근식 목사는 `성령에 붙들린 사람들`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성령에 사로잡히는 사람은 놀랍게 변화된다”고 강조했다.그는 “베드로가 성령에 사로잡히자 기도의 사람, 나면서 앉은뱅이를 불쌍히 여기는 사랑의 사람, 불가능을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의 사람으로 변화돼 기적의 역사를 이루었다”며 “지금도 성령에 사로잡혀 사는 한 사람이 변하면 그 가정과 교회, 나아가 포항을 성시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특별기도에서 최기환 목사(목회자홀리클럽 회장)는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윤도열 목사는 각 홀리클럽 활성화를 위하여, 박종규 장로(사무부총장)는 다음세대의 부흥을 위하여 각각 간구했다.참석자들은 한반도 통일과 대통령 해외순방, 부활절연합예배, 지역복음화 등을 위해 부르짖어 뜨겁게 기도했다./윤희정기자

2014-03-27

亞·한국청년대회 참가할 분 오세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대전에서 개최될 아시아-한국청년대회(이하 AYD-KYD)에 방문,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전국 각 교구가 AYD-KYD 참가자 모집에 들어간다. `젊은이여 일어나라. 순교자의 영광이 너희를 비추고 있다`를 주제로 8월14~17일 대전·충남지역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는 아시아 국가의 가톨릭 청년 신자들과 주교단이 모이는 국제 행사로, 1999년 타이 후아힌에서 제1회 대회가 열린 뒤 2~3년마다 대만, 인도, 홍콩, 필리핀 등을 순회하며 열렸다.천주교 대전교구 주최로 올해로 6회째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젊은이여 일어나라! 순교자의 영광이 너희를 비추고 있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교황은 아시아 젊은이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올해는 특히 `제3회 한국청년대회`도 함께 열려 아시아 30개 국가와 국내 16개 교구에서 모두 6천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개막일인 13일 개막미사는 `Come and See(와서 보아라)`를 주제로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열린다.14일부터 15일 오전까지는 천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아시아 청년 신자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 뒤 이날 오후 당진 솔뫼성지로 이동한다.교황은 15일 오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지역 교구민을 위해 직접 미사를 봉헌한 뒤, 이날 오후 솔뫼성지를 찾아 아시아 각 지역에서 모인 청년들과 두 시간가량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16일에는 아시아 청년들이 한국 순교자의 길을 따라 진행하는 도보성지순례가 예정돼 있으며, 교황은 17일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서 열리는 폐막미사를 집전하며 아시아 청년들에게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참가 신청은 오는 30일까지 각 본당별로 사제 추천 2명씩 각 대리구 청년 담당 신부에게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27

부활절 앞두고 지역교계 영성집회 잇따라

포항지역 교회들이 부활절을 앞두고 부흥회와 영성세미나 등을 열어 교인들의 영적성장을 도모한다.포항중부교회(담임목사 김찬유)는 지난 24일 오후 7시30분 전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봄 부흥회의 막을 올렸다.부흥회는 27일 새벽까지 오전 5시와 오전 10시30분, 오후 7시30분 등 모두 8회에 걸쳐 이어진다.부흥회 인도는 이순자 김해 벧엘기도원 목사가 한다.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하영인 영성세미나를 개최한다.영성세미나는 26일 `몸의 이중성`, 27일 `성령님이 역사하시는 몸`, 28일 `성전된 몸의 제어장치`, 29일 `은혜의 보좌 앞에서` 30일 `영혼의 밀실`이란 주제로 진행된다.말씀은 박진석 목사가 전한다.시간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7시, 주일 오후 3시30분 시작된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30일 오후 2시30분 교회 선교관 3층에서 청년비전집회를개최한다.청년비전집회는 박성진 집사, 김정규 안수집사, 고창대 안수집사·장혁란 집사가 강사로 나서 `소명을 이루는 삶`, `졸업 그 이후`, `돕는 배필을 찾아`란 제목으로 각각 특강한다.이에 앞서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서임중)는 23일 `항존직의 영성`이란 주제로 항존 직분자세미나를 열었다.말씀은 최일도 목사(다일 공동체 대표)가 전했다.교회는 창립 67주년 기념으로 장로 5명, 안수집사 30명, 권사 50명 등 85명의 항존 직분자를 세운다.22일 오후 2시 선교센터 3층에서는 강은도 광교푸른교회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교사 세미나를 개최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27

신라 천년의 신비 `천마` 다시 날아오르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이 5세기 말 혹은 6세기 초반 무렵에 만들어진 신라시대 왕릉급 무덤인 경주 천마총 특별전을 오는 6월22일까지 열고 있다. 천마총 출토 유물을 소장 중인 국립경주박물관이 발굴 이후 이 무덤 이름을 확정케 한 천마도(天馬圖) 말다래(흙튀김을 방지하는 말갖춤)를 비롯해 천마총 출토품의 대부분인 주요 전시품 136건 1천600여점을 내놓는 대규모 전시회다.이 중에는 국보·보물 11건 12점이 포함돼 있다. 특별전은 출토 당시 모습 그대로 복제한 목관을 전시해 천마총의 핵심인 매장 주체부에 대한 사전 이해를 돕는 도입부로 시작된다.1부 `왕(족)의 무덤, 천마총`은 천마총의 구조와 부장품을 살펴보는 공간이다. 잘 알려진 금관과 금허리띠 외에 용무늬·봉황무늬 등을 새긴 금동그릇, 연꽃무늬·넝쿨무늬가 금입사된 큰칼 등을 만날 수 있다.2부 `천마문 말다래와 장식 마구`는 천마가 새겨진 말다래(흙튀김을 방지하기 위한 말갖춤)를 중심으로 장식 마구들을 전시한다.신라 능묘 기획전 `천마, 다시 날다`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경주 천마총에서 천마도와 함께 발굴됐으나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기마인물문 채화판`과 `서조문(상서로운 새의 무늬) 채화판`이 처음 관람객들과 만난다.채화판은 보존을 위해 조도 80럭스 이하를 유지하고, 전시기간도 3월18일~4월6일, 4월29일~5월18일, 6월3~22일로 제한해 공개한다. 보존처리 과정에서 사람 얼굴이 새겨진 것이 드러난 금동투조장식 안장앞가리개, 부채모양 금속제품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에 깃발을 꼽던 기꽂이라는 것이 확인된 유물도 볼 수 있다.천마총 조사단원의 사진 등 관련 사진과 기록물, 발굴보고서 등을 전시한 종결부로 전시회는 마무리된다. 또한 박물관에서 천마총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며 `천마`가 다시 날아오기를 소망하는 글로 전시를 마무리한다.이영훈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이번 천마총 특별전이 신라 능묘, 나아가 신라 문화 전반에 대한 관람객들의 이해의 폭을 크게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천마총 특별전 `천마, 다시 날다`는 7월24일부터 10월5일까지 국립청주박물관에서도 개최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26

대구시민회관 `명연주자 시리즈`윤홍천·오브차로프·조재혁 무대

대구시민회관은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올해 첫 `명연주자 시리즈`로 피아니스트 윤홍천, 피터 오브차로프, 조재혁의 무대를 마련한다.`더 그랑 피아노`라는 제목의 이번 공연은 클래식계를 대표하며 이 시대 가장 빛나는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세 명의 피아니스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쇼팽, 라흐마니노프,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3곡의 전 악장을 한자리에서 들려주는 이색 무대다.이날 윤홍천이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1번`을 연주하고 나면 피터 오브차로프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으로 낭만적 분위기를 이어간다.휴식 후 마지막 무대는 조재혁이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장식한다.윤홍천은 독일 하노버국립음악대학을 거쳐 이탈리아 코모피아노아카데미를 졸업했으며 올해 세계적인 거장 마에스트로 로린 마젤과의 협연으로 클래식계의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완벽한 테크닉과 섬세한 감정으로 클래식 본고장 유럽에서 `피아노의 시인`으로 사랑받고 있다.매혹적인 음색으로 세계가 찬사하는 피터 오브차로프는 러시아 샹트 페테르부르 영재음악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국립음대를 졸업했다. 현재 연세대 교수로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지성과 감성을 겸비한 `건반 위의 마술사` 조재혁은 뉴욕 줄리어드음대에서 학사, 석사를 졸업, 뉴욕 맨하탄음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현재 성신여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KBS 클래식 FM `장일범의 가정음악`에서 매주 수요일 `위드 피아노`코너에 고정게스트로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26

그리스신화 인간의 삶 캔버스에 투영

이회숙 작가의 신화이야기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전`이 오는 30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열린다.이 작가는 아라비안나이트의 천일야화에 나올 법한 초자연적 신화를 인생의 철학적 의미로 반추하며 시각적인 표현 기법을 통해 화면 속에 구사해 내는 작가다.오늘날 현대미술의 표현에서 작품을 구성하는 다양한 조형 요소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그녀가 작품을 통해 구체화시키고자 하는 개념과 내용은 그리스 신화를 통해 가장 중요한 모티브로 삼는다.그녀의 신화 이야기는 한 마디로 신들의 이야기를 인간세계의 삶에 비유하며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다. 때문에 그녀가 그리는 고대 그리스 신들은 당연히 인간적인 심리상태를 가지고 행동하며 결코 죽지 않는다는 영원불멸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점에서 인간들과 흡사하다.그녀의 작품이 인간에게 교훈을 주는 흥미진진한 신들의 이야기뿐 아니라 질투와 애정, 욕망과 경쟁심 등이 빚어낸 상황까지 보여주는 이유다.작품의 대표적인 이야기가 고대 그리스의 영웅으로 전래되는 헤라클레스의 모험주의와 트로이 전쟁에 등장하는 아킬레우스의 일화 등 신화 속 영웅들의 모습이다.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신화를 예술적 투사대상으로 삼고 작품의 소재로 표현하고자 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그녀는 예술에 있어 소재 선택의 무한함을 깨닫고 일리아스 신화를 통해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는지도 모른다.그녀는 이렇듯 그리스 신화 속 영웅들의 모습을 통해 삶에 대한 불안정감과 사회 입문의 어려움 같은 현실을 버텨내고자 했다. 그녀의 작업은 언제나 재현된 형상 너머에 존재하는 상실된 대상을 심연의 기억으로 들춰내며 타인과 자신이 소통할 수 있는 예술적인 담론의 장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대미를 장식한다.이회숙 작가는 11번의 개인전과 두 번의 초대전을 개최했으며 80여회의 다수 단체전에 참가했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대구미술협회, 갤러리피렌체 대표로 활동 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26

트렌치코트로 출근, 데이트까지… 봄 분위기 `솔솔`

▲ /사진제공 = 미니멈 포근해진 날씨에 봄 대표 아우터 트렌치코트를 찾는 여성들이 부쩍 늘어났다. 이때 베이직한 디자인의 트렌치코트를 장만하는 것이 다양한 스타일링에 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이에 한 벌의 트렌치코트로 시크한 출근룩부터 러블리한 데이트룩까지 연출하는 비법을 소개한다.◇회사에 갈 땐 `세련된` 트렌치코트 스타일링이 정답베이직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미니멈의 트렌치코트는 밝은 톤의 컬러가 화사한 봄 분위기를 전달하고자 할 때 제격이다.이와 같이 깔끔한 분위기의 트렌치코트는 심플한 블라우스와 함께 매치해주면 세련된 수트룩이 연출된다. 여기에 하의는 감각적인 패턴이 가미된 팬츠를 선택하는 것이 프로패셔널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룰 더욱 살려줄 수 있다.트렌치코트 스타일링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싶다면 트렌치코트의 컬러와 대비되는 톤다운 된 컬러감의 가방과 신발 선택이 정답이다. 특히 블라우스와 팬츠의 컬러와 가방의 컬러를 맞춰주면 통일감이 느껴지는 룩을 연출할 수 있다.◇데이트를 위한 트렌치코트, 러블리 룩으로 애정 지수 높이자남자친구와 봄 데이트를 계획 중이라면 트렌치코트를 활용한 러블리룩을 추천한다.특히 올시즌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는 레이스 원피스는 트렌치코트와 함께 연출하면 우아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뽐낼 수 있다. 이때 트렌치코트보다 짧은 길이의 원피스는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느낌을, 긴 길이의 원피스는 품위와 고급스러움을 선사한다.신발은 코트의 컬러와 비슷한 톤의 심플한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클래식하면서도 이너웨어와 밸런스를 맞춰줄 수 있다. 또 스트랩이 두줄로 돼 있는 팔찌 겸용 시계를 더해주면 아기자기한 느낌이 배가된다.미니멈 관계자는 “올봄 단 한 개의 아우터만 구입해야 한다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트렌치코트가 정답이다”며 “베이직 아이템답게 몇 년을 착용하는 만큼 폴리 등 고급 소재 사용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25

`바쁜 아침` 따뜻한 수프로 속까지 따뜻

정신없이 바쁜 아침, 아침밥을 거르기 일수인 가족들을 위해 속까지 따뜻하고 영양가득한 수프를 준비하자.수프는 서양 요리의 애피타이저지만 때론 한 끼 식사가 되고 든든한 야식이 되기도 한다. 미리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고 매일아침 따듯하게 데워 먹어도 좋다.□고구마 수프재료 찐고구마 3개(300g), 버터 1큰술, 양파 1/2개, 우유 3컵, 소금 1/3작은술, 식빵 2장만드는 법1. 찐고구마는 껍질을 벗겨 대충 으깬다.2. 식빵을 큐브 모양으로 잘라 달군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앞뒤를 노릇하고 바삭하게 굽는다.3. 달군 냄비에 버터를 녹이고 채썬 양파를 볶다가 으깬 고구마를 넣고 같이 볶은 다음 우유를 붓는다.4. 핸드 블렌더로 간다.5. 양파와 고구마가 갈아지면 천천히 저으면서 끓인다. 수프가 몽글몽글하게 한 번 끓으면 소금으로 간을 하고 그릇에 담아 구운 식빵을 얹는다. □카레쇠고기 채소죽재료 양파 1/4개, 애호박 1/2개, 당근 1/4개, 쇠고기 국거리 150g, 참기름 1큰술, 국간장 1큰술, 물 4컵, 밥 2공기, 카레가루 3큰술만드는 법 1. 양파, 애호박, 당근은 큼직하게 잘라 다지기에 다진다.2. 달군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쇠고기 국거리를 다져 넣고 볶는다.3. 쇠고기가 반 정도 익으면 국간장으로 간을 하고 완전히 익으면 다진 채소를 넣고 볶는다.4. 물을 붓고 끓인다. 멸치, 다시마 우린물을 넣으면 더욱 좋다.5. 국물이 고르게 팔팔 끓으면 밥을 넣고 저은 다음 카레가루를 넣고 덩어리가 지지 않도록 저으면서 끓이면 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4-03-25

경주 사천왕사지·남고루 인접지, 문화재구역 지정

문화재청은 경주 사천왕사지(사적 제8호)와 경주 남고루(사적 제17호)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해당 유적과 연접한 구역을 사적 문화재지정구역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이에 따라 배반동 935-2 일원 사천왕사지에 34필지 1만8천404㎡가 확대돼 사역 지정 면적은 48필지 3만4천128㎡로 늘어났으며, 황남동, 인왕동, 성동동 일원에 걸친 남고루에는 45필지 8천391㎡가 추가돼 사적 면적은 164필지 5만134㎡로 확대됐다.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가장 먼저 지은 전형적인 쌍탑식 가람배치 양식의 사천왕사지는 신라 호국불교의 성격과 신라인의 불교관·우주관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가람이다.사천왕사지는 현재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발굴조사를 하고 있으며, 추가 문화재지정구역은 경주 낭산(山)과 연계한 신라 유적의 밀집지역으로 사천왕사지의 보호와 사역 규모 확인 등을 위해 새롭게 편입된다.남고루는 고려 시대에 축조된 제방, 읍성 등으로 추정되는 유적이다. 이번에 사적지로 추가 지정되는 구역은 1993년 발굴조사를 통해 토루(土壘·흙으로 만든 보루)의 흔적과 석축벽이 발견돼 남고루의 역사성과 진정성을 이해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4-03-25

인문학으로 이야기하는 지구촌 10개 나라 여행

포항시립도서관은 `문화가 있는 날`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맞아`2014 인문학 인 포항-인문학, 여행으로 이야기하다`를 마련한다. 이번 강좌는 여행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순한 눈요기성 관광이 아니라 여행지에 담겨진 그 지역만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 문학을 통해 의미 있는 인문학 여행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자 기획했다.오는 26일 오후 7시 이대우 경북대 노어노문학과 교수의 `러시아 문학 속으로의 여행`을 시작으로 △4월30일 구광렬 울산대학교 교수 `정열의 멕시코를 가다`△5월28일 배영옥 시인 `이상한 나라의 모니카, 쿠바 여행 이야기` △6월25일 성윤숙 위덕대 교수 `역동의 중국, 천년고도 서안을 가다` △7월23일 구광렬 울산대 교수 `스페인 시를 찾아서` △8월27일 허경희 도서출판 인문산책 대표 겸 작가 `인문학으로 떠나는 인도여행` △9월24일 김춘식 포스텍 교수 `도이치 마을의 역사와 문화` △10월 29일 고길환 위덕대학교 교수 `빨강머리 앤을 찾아서 캐나다로`△11월26일 이정희 위덕대 교수 `설국, 일본의 숨은 명소를 찾아서` △12월17일 고길환 위덕대 교수 `시로 만나는 영국의 멋`으로 이뤄진다.강좌 신청은 월별 강좌 개시 10일전 대잠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일반인 60명 선착순 접수하며, 대잠도서관 세오녀방에서 개최된다.이영희 포항시 도서관운영과장은 “도서관에서 기획한 여행과 인문학 이야기는 시민들의 생활 속에서 책과 문화, 그리고 삶을 공유할 수 있는 의미있는 강좌이다.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이번 강좌를 통하여 눈으로 즐기고, 귀로 듣고, 행복한 마음과 냉철한 지식으로 세계 10개 나라를 다녀오길 바란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4-03-24

대구문예회관, 원로 문인화가 채희규展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재환) 기획 `원로작가 초대전 - 채희규`가 25일부터 4월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3전시실에서 개최된다.올해 7회째를 맞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원로작가 초대전은 지역 원로작가의 삶과 작품을 회고해 보는 전시다. 원로작가 개인의 삶과 작품세계를 통해 대구미술의 역사를 꿰어보고자 기획한 이 전시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운영위원회 추천으로 매년 원로작가를 선정해 진행했다. 그동안 초대된 작가로는 강우문, 홍성문, 신석필, 이동진, 전선택, 김진태, 강홍철, 강운섭, 최학노, 유황, 이경희 선생 등 11명이며, 올해는 처음으로 서화 부문의 문인화가 채희규 선생을 초대했다.1934년 문경에서 태어난 채희규 선생은 근대기를 통해 사군자화, 화훼화의 성취가 컸던 대구 전통회화의 흐름을 현대적인 문인화로 계승한 작가다.평론가 이인숙은 “선생은 서예로 붓을 잡기 시작하여 사군자화로, 현대문인화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이루었다. 매난국죽과 전통적인 군자화목(君子花木), 다양한 화훼를 대상으로 하는 그의 작품은 소재가 갖는 의미상징과 아름다움, 숙련된 운필(運筆)의 힘을 보여주는 사의(寫意)적 표현성, 먹의 윤기와 깊이를 바탕으로 하면서 맑고 산뜻한 채색을 가미한 수묵성, 여백의 미가 잘 살아나는 화면 구성 등을 특징으로 한다”고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