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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자연에서 얻은 현대인의 쉼터

서병찬 작가의 개인전 `쉼(REPOSE)`전이 오는 27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열린다.도예공방 `the SHED`를 운영 중인 서병찬 작가의 이번 전시는 `순환`이라는 주제로 작품을 선보여 왔던 작가가 최근 몇 년 동안의 여행과 휴식을 통해 경험한 `쉼`을 이야기 하고자 여는 전시회다.작가에게 있어 `쉼`은 도약을 위한 움츠림일 수도 혹은 착지 후 휴식일수도 있으며 일종의 순환의 일부분으로 자리한다.서병찬의 휴식처는 바로 자연에서 시작되었고 자연은 인간의 끝없는 관심의 대상이었고 생활의 터전으로 자리했다.그의 작품은 조형요소를 통한 도자공예의 조형화라는 목적 아래 자연과 예술의 관계를 되짚어 보고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편안하게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전하고자 마련된 전시다. 특히 홀로 남겨진 바퀴, 의자, 커피잔, 화병 등 쉼을 표현할 수 있는 사물들을 통해 의미 전달을 하려 했으며, 흙이라는 재료가 가지고 있는 성질을 이용해 독특한 질감을 줬다.이번 전시는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그릇이 아닌 조형물로서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여러 다른 재료들과의 접목을 시도한 작품 2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서병찬 작가는 계명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23

금난새가 조율하는 `애도의 밤`

한국이 낳은 세계적 마에스트로 금난새 지휘자가 포항을 찾는다. 금난새 지휘자는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제136회 정기연주회에서 포항시향과 호흡을 맞춰 봄 밤의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한다.`금난새 포항`을 타이틀로 하는 이날 음악회에는 포항 출신의 세계적 성악가인 바리톤 우주호와 호르니스트 이석준이 협연자로 나서 오페라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웅장한 클래식으로 기쁨과 희망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금난새 지휘자는 창의력 넘치는 아이디어와 재치있는 해설로 클래식 음악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청중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를 만들어 왔으며 `해설이 있는 청소년 음악회`는 1994년부터 1999년까지 전회 전석 매진의 대기록을 세운 한국인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지휘자다. 또한 바리톤 우주호와 호르니스트 이석준의 무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주호는 지난 1996년 국제 라루리 볼피 콩쿠르 3위, 프란체스코 국제콩쿠르 1위, 비냐스 국제콩쿠르 특별상 등 6개 콩쿠르에 두각을 나타낸 실력파이고, 이석준은 어린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 1986년 육영콩쿠르 1위, 1987년 음협콩쿠르 1위, 1990년 부산콩쿠르 2위, 1993년 제2회 예음상 수상, 1994년 KBS신인 음악 콩쿠르 대상, 1994년 동아콩쿠르 1위, 1996년 운파음악상 수상 등 국내 굴지의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실력파다.연주회의 첫 번째 곡은 호르니스트 이석준이 협연할 모차르트의 `호른협주곡 제2번`으로 모차르트의 네 편의 호른협주곡 중 가장 먼저 작곡된 것으로 규모도 작고 수수한 작품이다.두 번째 곡은 바리톤 우주호가 협연할 김수현 `그네`와 비제의 `투우사의 노래`다. `그네`는 단순한 반주부에 오밀조밀하고 세심한 멜로디의 구사로 대중취향의 민요조를 구사한 가곡 중 비교적 오랜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고, `투우사의 노래`는 위세당당한 전주를 따라 씩씩하게 노래하는 아리아로 널리 사랑 받고 있다.▲ 바리톤 우주호, 호르니스트 이석준세 번째 곡은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8번`으로 드보르작의 교향곡 중에서 제9번 `신세계로부터`에 이어 세대를 넘어 사랑받는 곡이다. 제9번만큼 민요적 색채는 짙지않으나 견실한 구성미는 제9번을 능가한다. 한편,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이번 정기연주회는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추모의 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23

꽃은 내게로 와 의미가 되었다

현실의 꽃을 자신만의 언어를 통해 새롭게 재창조하는 여류 서양화가 권유미의 개인전이 오는 27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마련된다.권유미 작가는 실제보다 더 아름다운 꽃의 강렬함을 상상력으로 빚어내고 있는데,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꽃들은 작가의 상상으로부터 나온 이미지들이다.흔히 볼 수 있는 이름 모를 들꽃 같기도 하고 친숙한 장미나 백합 같기도 하다.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친숙하고 익숙한 꽃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그 꽃들은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들며 미묘한 매력을 발산한다.꽃의 완벽한 조화미와 색채의 아름다움이 인간의 생활과 종교적 감정의 정신적 만족으로 표현되어지고, 도시 문명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심상이 반영된 꽃은 자연의 상징으로 승화되어 인간의 미적인 것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형태를 창조하게 됐다.권 작가가 많이 다루는 소재인 꽃은 생활 주변에서 가장 가깝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자연의 하나이고 꽃이 지닌 함축적 의미가 내포돼 있어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상이었다. 작품에 있어 상징적 의미가 갖는 꽃은 내적인 의미로 다가와 은유적으로 표현되는 것이다.이번 전시에서 권 작가가 표현한 꽃은 한갓 소재의 대상이라기보다 그녀 자신의 기쁨 슬픔, 축복, 소망, 빛깔 향기, 자유, 사랑인 삶의 노래로 화폭 속에 표현된 작품 30여점이 선보일 예정이다.권 작가는 계명대 서양화과와 동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대한민국청년비엔날레 청년작가상, 한국현대미술대전 우수상, 대구미술대전 특선 등을 받았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한유회 회원,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 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23

신예 거장과 함께하는 독일 낭만음악 여행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기획연주회 `독일낭만음악 자연으로부터`를 갖는다.자연의 아름다움을 악보 위에 그려 놓았던 독일 작곡가 멘델스존, 슈만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기획연주회는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두 명의 신진 거장, 지휘자 최수열과 클라리네티스트 채재일이 초청돼 더욱 기대를 모은다.첫 곡은 멘델스존의 `고요한 바다와 행복한 항해` 서곡이다. 멘델스존이 작곡한 연주회용 서곡 세 작품 중 하나로 `한 여름 밤의 꿈`을 작곡한지 2년 후, 19세가 되던 1828년에 베를린에서 이 곡을 썼다.이어 채재일의 클라리넷 협연으로 베버의`클라리넷 협주곡 제1번, Op.73`을 연주한다. 당대의 클라리넷 명연주자이자 궁정 관현악단에 몸담고 있던 바에르만을 염두에 두고 쓴 이 곡은 베버가 남긴 클라리넷 협주곡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다.이 곡의 협연을 맡은 채재일은 미국 뉴욕의 줄리어드 음악대학 및 음악대학원을 장학생으로 졸업했으며 위스콘신 주립대학 겸임교수, 경희대 겸임교수, 프랑스 셀머 아티스트를 역임했다. 현재 영남대 관현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공연의 후반부는 슈만의 `교향곡 제3번, Op.97`으로 독일 라인 강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1850년 만들어진 것으로 일명 `라인 교향곡`으로 불린다.지휘자 최수열은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등 국내 주요 오케스트라를 객원 지휘하며 촉망받고 있는 지휘자다.지난해부터 성남아트센터 마티네 콘서트 시리즈의 음악감독 및 지휘자로 활동 중이며 지휘자로서는 최초로 2014년 포브스 코리아 `2030 파워리더 40인`과 2012년 월간객석 `차세대를 이끌 젊은 예술가 10인`에 선정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23

간절기 남성 비즈니스룩, 포인트로 완성을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추운 간절기, 남성 스타일 연출이 어려울수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아이템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내추럴 하면서도 세련된 리넨 재킷이나 경쾌한 느낌의 스트라이프 니트는 별다른 매치없이 포멀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간절기 비즈니스룩을 완성할 수 있다. 이에 리넨 재킷과 스트라이프 니트를 활용한 센스 있는 간절기 스타일링을 배워보자.□ 간절기 속 내추럴한 세련미를 전할 수 있는 `리넨 재킷`소재에서 나오는 가벼운 느낌과 내추럴한 핏이 매력적인 리넨 재킷은 일교차가 큰 간절기 스타일의 포인트 아이템으로 잘 어울린다. 특히 고급 리넨 소재와 세련된 버건디 컬러가 매치된 재킷은 어떠한 자리에도 부담없이 입을 수 있다.심플한 화이트 계열 셔츠에 니트 소재 타이를 이너로 매치하면 재킷의 V존이 강조돼 보다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전해준다. 또 롤업 면 팬츠와 보트 슈즈를 더해주면 편안한 이미지를 드러낼 수 있다.□ 간절기 속 경쾌한 스타일을 뽐낼 수 있는 `스트라이프 니트`스타일리시하면서도 포멀한 느낌의 비즈니스룩을 표현하고 싶다면 스트라이프 니트가 제격이다.특히 컬러풀한 니트는 화사한 컬러와 스트라이프 패턴의 경쾌함이 잘 드러나 봄, 여름 시즌을 표현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스트라이프 컬러 니트는 단독으로 입어도 좋지만 셔츠와 레이어드해 입으면 댄디한 느낌이 가미된 매력적인 캐주얼 비즈니스룩을 완성할 수 있다. 이때 클래식한 느낌의 보타이를 매치하고 통가죽 스니커즈로 마무리하면 럭셔리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22

트렌디한 여성엔 `화사·시크` 프레피 룩

올해의 스타일 중 하나로 손꼽히는 프레피 룩. 프레피 룩은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러블리한 느낌부터 시크한 느낌까지 다양한 분위기를 선보일 수 있다. 이에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연출하고 싶은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프레피 룩 연출법을 소개한다.□소녀 감성 느껴지는 화사·러블리 프레피 룩봄에 어울리는 화사한 프레피 룩을 원하는 여성들은 화이트 컬러를 활용하는 것이 제격이다. 화이트 셔츠는 캐주얼하면서도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해줘 화사한 프레피 룩의 필수 아이템이다. 여기에 베이지 컬러 H라인 미니 스커트를 매치하면 슬림한 라인이 살아나 스타일에 여성미를 더해주고 은은한 세련미가 발산된다. 이때 심플한 디자인에 형광 컬러 포인트가 가미된 로퍼를 매치하면 러블리하고 상큼한 프레피 룩이 완성된다. 또 컬러감을 통일시켜주는 화이트 컬러의 시계를 매치하면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까지 더할 수 있다.□세련미 더해주는 `시크·트렌디` 프레피 룩프레피 룩을 재킷을 이용해 세련되게 연출하면 오피스 룩으로 활용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댄디한 느낌의 블루 컬러 셔츠 원피스와 블랙 재킷과 함께 코디하면 스타일리시하고 시크한 프레피 룩이 연출 가능하다. 트렌드에 민감한 여성이라면 프레피 룩에 컬러감이 돋보이는 로퍼를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감각적인 옐로우 컬러 로퍼는 패션에 엣지를 더해줘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완성해주는 아이템이다. 여기에 패턴이 가미된 긴 길이의 양말을 함께 매치하면 유니크한 매력을 뽐낼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22

슬리브리스 원피스로 때이른 무더위 싹~

따뜻해진 날씨로 인해 사람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있다. 올 시즌에는 하나의 아이템으로 멀티 매력을 뽐낼 수 있는 `이지웨어` 아이템이 사랑 받는 추세다. 그 중에서도 슬리브리스 아이템은 활용도가 높아 다양한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이에 스타일 지수를 높여주면서도 간편하게 이지웨어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는 슬리브리스 아이템을 소개한다.◇심플+스타일리시한 롱 슬리브리스 원피스로 이지웨어심플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여성들에겐 가벼운 느낌으로 시원해 보이는 롱 슬리브리스 원피스를 추천한다. 화이트 컬러감이 멋스러운 롱 슬리브리스 원피스는 언발란스한 밑단을 강조해 다리가 더욱 길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롱 슬리브리스 원피스는 다양한 아이템과 함게 레이어드할 수 있어 실용성 또한 갖췄다.스타일 지수를 한층 높이고 싶다면 멋스러운 재킷을 함께 코디해 쉽고 빠르게 이지웨어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또 더운 날씨에는 롱 슬리브리스 원피스 하나만 입어도 페미닌하면서 세련된 느낌을 선사할 수 있다.◇활용도100%, 다양한 스타일에 매치할 수 있는 슬리브리스세련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여성들은 고급스러운 플라워 패턴이 더해진 슬리브리스 아이템이 제격이다.하늘거리는 쉬폰 소재로 만들어져 착용감까지 돋보이는 슬리브리스는 톤 다운된 컬러의 경우 감각적인 분위기를 선사하며 트렌디한 느낌까지 배가시킨다.슬리브리스 아이템은 미드 스커트와 함께 착용하면 페미닌한 느낌을 한껏 고조시킨다. 또 슬리브리스는 짧은 디자인으로 하이웨스트 팬츠나 타이트 핏의 스키니진과 매치하면 패셔너블한 분위기까지 연출할 수 있다.밀란로랭 관계자는 “다양한 이지웨어 스타일링을 할 수 있는 슬리브리스 아이템이 각광받고 있다”며 “특히 롱 슬리브리스 원피스는 상의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여성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22

작가·강연자·독자가 교감하는 문학콘서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문학관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경주 동리목월문학관과 이육사문학관이 공동 주관하는 일곱 번째 전국 순회 문학콘서트 `문학카페 유랑극장`이 오는 23일 오후 6시30분 경주 동국대 글로벌에이스홀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하성란 소설가의 제30회 동인문학상 수상작품인 `곰팡이 꽃`과 김동규 교수의 `잉여, 괴물의 관점 취하기`를 중심으로 테마 강연, 낭독공연, 작가와의 대화, 사전 독자 감상단 참여 등이 함께 어우러져 작가와 강연자가 이야기를 나누고 독자들이 참여하는 색다름을 보여주는 문학콘서트다.제7회 `문학카페 유랑극장`의 초대작가는 하성란 소설가이며, 초대작품으로는 소설 `곰팡이 꽃`이 선정됐다. 하성란 소설가는 1967년 서울 출생이며 1996년 단편소설 `풀`로 데뷔했다.2009년 제54회 현대문학상, 2000년 제33회 한국일보문학상, 1999년 제30회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저서로는 소설 `곰팡이 꽃`, `서울 어느날 소설이 되다`, `여름의 맛`, `알파의 시간`등 다수가 있다.이번 테마 강연은 부산대 사회철학 박사인 김동규 박사가 맡았다.그는 1973년 부산에서 출생했으며, 저서에는 `비판적 예술이론의 역사`, `개성은 왜 사회를 발전시키는가`, `포함과 배제의 문화정치학을 위하여`, `대화윤리를 향하여`등이 있다.김동규 박사는 현재 어린이 청소년 인문학교 섬(閃) 대표,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전문위원, 공간초록 운영위원, 개똥이네 집`영화를 보니`코너 연재 등 다방면에 걸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제7회 `문학카페 유랑극장`의 진행은 젊은 문화기획집단 신촌콘서트 등이 맡는다. 낭독공연은 극단 창세가 맡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21

흙과 불의 뜨거운 조화

1981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지난 33년 동안 지속적인 활동을 해 온 지역 최대의 도예단체 대구도예가회(회장 김영태)의 30번째 정기회원전이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 대구도예가회는 대구·경북지역 대학의 도예과 출신들 중심으로 작가와 대학교수진, 졸업생 등 다양한 회원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으며 그동안 각각의 개성을 살린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또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체험의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타 지역과의 교류전을 통해 예술적, 문화적으로 대구·경북지역 문화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이밖에도 대구도예가회는 봉산문화축제 등 지역의 문화축제 등에 활발히 참여해 시민들에게 도자기 만들기 체험 등 도예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도예의 저변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번 회원전에서는 지난 전시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던 도자기만들기 체험또한 마련될 예정이다.전시기간 중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초벌한 도자기에 자신이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거나 도안을 그리는 도자기 체험을 진행한다. 재료비 5천원을 내고 참가하면 페인팅비와 전기 가마를 이용해 도안을 새겨넣은 완성된 도자기를 받아볼 수 있다.대구도예가회는 김영태 회장을 비롯해 윤기환, 김안희, 장성룡, 장병우, 이윤정, 최순정, 강석주, 김선, 김현숙, 김은, 강명구 등 15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 전시에는 100여명의 회원이 참여해 각각의 개성을 살린 최근작을 선보일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21

제10회 초헌미술상 수상작가 공모

초헌미술상운영위원회(위원장 최복룡)는 한국 근대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이자 포항지역 미술계의 초석으로 한국미술 발전에 기여한 초헌 장두건사진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4년 제10회 초헌미술상 수상작가를 공모한다. 장두건 화백은 1918년 포항 흥해 초곡리에서 태어나 일본과 프랑스에서 유학했으며, 귀국 후 교육자로서 후진 양성에 헌신하고, 주요 미술 단체를 결성하고 후원하는 등 한국 근대미술을 일궈온 원로 미술가다.장 화백은 지난 2009년 포항시립미술관 개관과 함께 작품 50점을 기증했으며, 올 2월에는 작품 19점과 작업도구를 비롯해 각종 자료 1천여점을 포항시립미술관에 기증했다.초헌미술상은 이같은 장 화백의 예술철학과 지역 사랑 정신을 계승하여 지역 문화를 발전시키고자 마련된 미술상이다.올해로 10회를 맞는 초헌미술상은 한국미술협회포항지부가 지역 미술 활성화를 위해 우수작가 선정 및 지원 제도가 필요함을 절감해 장 화백에게 미술상 제정을 건의했고, 장 화백이 흔쾌히 수락해 지난 2005년 포항미술협회 정기회원전에 우수 작품을 출품한 회원을 선정해 시상한 것이 첫 회가 됐다.이후 더욱 권위 있는 미술상으로 키워 나갈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2011년 포항시의 지원을 받아 대내외적인 홍보를 통해 우수 작가 공모를 시행해왔다.초헌미술상운영위원회는 체계적이고 권위 있는 시상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수상자에게 창작지원금 1천만원과 함께 포항시립미술관에서 개인전을 할 수 있도록 혜택을 주고 있다.지난해에는 8회 수상작가인 한승협 작가가 `풍경-시간의 재구성`이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열었으며, 올 7월에는 제9회 수상작가인 박상현 작가가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초헌미술상은 포항출신이거나 포항지역에서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하는 작가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미술부문 전 장르에 해당된다.관련 자료 서식은 포항시 또는 포항시립미술관, 한국미협포항지부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서류는 6월13일 오후 5시까지 포항시립미술관 내 초헌미술상운영위원회로 우편 또는 직접 방문 제출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21

대구서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 본다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을 대구에서 실시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대구를 대표하는 복합문화예술기관인 수성아트피아(관장 유원희)가 서울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과 최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예술의전당이 추진하는 `공연영상화사업-SAC on Screen`의 실황중계 송출 및 영상물 배급과 관련해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 국민의 문화예술 향유기회 확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이날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예술의전당 고학찬 사장과 수성아트피아 유원희 관장을 비롯한 양 기관 임직원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우리나라 예술사업 발전과 문화융성 및 각 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을 약속했다.세부 협력 사안은 △예술의전당 우수 예술 콘텐츠 영상물의 디지털 보급(공연실황 중계) △예술 프로그램 제작 및 운영에 관한 정보 제공 및 지원 △양 기관의 협력 활성화를 통한 제반 사업의 교류 확대 등이다.예술의전당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공연영상화사업-SAC on Screen`은 우수 공연 전시 콘텐츠를 영상물로 제작하여 전국적으로 배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시간과 거리의 제약을 뛰어넘어 예술의전당 공연을 시차 없이 즐길 수 있는 실황중계와 공연·전시 콘텐츠를 고품질 영상물로 제작하는 영상화 작품으로 나뉜다. 올해 상영되는 작품으로는 발레 `호두까기 인형`, 발레 `지젤`, `11시 콘서트`, `토요콘서트`등이 예정돼 있으며, 오는 5월부터 전국 문화예술회관과 영화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21

경주박물관 26일 강우방 원장 초청특강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오는 26일 오후 2시 강당에서 강우방사진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을 초청하여 `천마총 출토 작품의 새로운 해석`이라는 주제로 `국립경주박물관 특강`을 마련한다. 이번 강의에서는 금관과 마구들을 중심으로 하여, 천마총 출토 작품 등을 새롭게 해석해볼 예정이다.이 강연은 오는 6월22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개최 중인 특별 전시`천마(天馬), 다시 날다` 와 연계된 것으로, 천마총에서 나온 다양한 문화재 중에 금관과 마구를 중심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금관이 무엇을 상징하는지, 그리고 말다래에 그려진 그림이 천마인지 기린인지, 또 어느 나라의 작품인지 증명해 본다. 또한 금동제 말 안장의 조형을 분석해 왕과 용의 관계를 포괄적으로 다룰 예정이다.강우방 원장은 1941년 출생으로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미술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국립경주박물관 관장을 역임했으며 이화여대 대학원의 초빙교수로도 재직했다. 현재 일향한국미술연구원에서 한국미술사 전반을 정리하고 계신 이 시대의 대표적인 미술사가 중 한 명이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불교의 사리장엄`, `한국미술의 탄생`, `한국불교 조각의 흐름`, `수월관음의 탄생`과 다수의 연구논문이 있다.이번 강연은 (사)경주박물관회(회장 이광오)가 후원하며,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 http://gyeongju.museum.go.kr/ `교육 및 행사(신청 가능 교육)`에서 신청한 후 참여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21

조선시대 명문가 비밀은 `道와 禮儀 정신`

2004년부터 조선 명문가를 찾아 그들의 이상과 정신을 탐구해 온 뿌리회가 펴내는`조선의 양반문화`시리즈 2번째 책인 `명문가, 그 깊은 역사`(글항아리)가 나왔다.16세기 사림의 대표 인물인 조광조의 한양 조씨 정암 가문, 성삼문 등 수많은 관료와 학자를 배출한 창녕 성씨 청송·남명 가문, 영일 정씨 송강 가문, 풍산 류씨 겸암·서애 가문, 무안 박씨 무의공 가문, 해주 오씨 추탄 가문, 파평 윤씨 명재 가문, 한양 조씨 주실 가문, 여주 이씨 퇴로 가문 등 모두 10개 명문가를 다뤘다.이들 가문은 단순히 관료를 많이 배출하거나 권력을 누린 것이 아니라 유교의 `예(禮)`와 `덕(德)`을 조선 명가의 기준으로 삼았다. 명가의 탄생은 조선시대에 예학이 발달하면서 나타난 현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들 가문에서 벼슬길에 대한 열망, 탄탄한 경제력, 학맥과 혼맥의 단단한 결속은 여전히 중요한 요소이긴 했으나, 그 중심에는 항상 권력과 힘보다는 도와 예의 정신이 자리하고 있었다.16세기 사림의 영수로 맨 앞자리에 놓이는 조광조의 한양 조씨 가문은 원래 공신세력이었다. 조선왕조의 성립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 가문이다. 선조 조인옥은 고려 말 이성계에게 위화도회군을 종용한 인물이며, 조영무, 조연, 조온 등 한양 조씨 일원은 이성계 측에 참여해 활동하고 그 성과로 대거 봉군되었다. 당시 이성계와 중첩해 혼인관계를 맺은 것이 주효했다. 한양과 경기 지역 일대에 세거하던 한양 조씨는 재지 기반을 확대해나갔고, 15세기 중반에는 일부 계파가 용인 지역에 정착했다. 이러던 것이 조원기가 16세기 초반 소릉(문종비) 복위를 지지하면서 한양 조씨는 정치적 성향이 변하게 됐다. 점차 사림 성향으로 전환해갔던 것이다.조선 중기의 학자 성현이 `용재총화`에서 “지금 문벌이 성하기로는 광주 이씨가 으뜸이고 그다음이 우리 창녕 성씨다”라고 했듯, 창녕 성씨는 조선조의 대표적인 명문가 집안이다. 성삼문, 성담수, 성현, 성수침, 성혼 등 이름을 빛낸 수많은 관료와 학자가 이 집안에서 나왔다. 성여완이 조선 개국에 공을 세웠고, 그의 세 아들은 모두 과거에 급제해 벼슬에 나갔다. 이후 성충달의 아들 성세순은 이조참판까지 이르렀다. 연산군과 중종 때 모두 벼슬생활을 한 그는 이조참판 때 그의 집에 벼슬을 구하러 오는 자가 없을 정도로 청렴했으며 죽었을 때 김안국이 “조정은 양좌를 잃었다”라고 할 정도로 성공한 삶을 살았다. 책에서는 성세순을 기점으로 그의 아들인 성수침과 손자 성혼으로 이어지는 창녕 성씨 가문의 학문적 위상을 주로 다루고 있다.저자들은 “이들 가문에서 벼슬길에 대한 열망, 탄탄한 경제력, 학맥과 혼맥의 단단한 결속은 여전히 중요한 요소이긴 했으나 그 중심에는 항상 권력과 힘보다 도와 예의 정신이 자리했다”고 평가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4-04-18

대한민국 `정치지도` 한눈에

삼국지 인물과 대한민국 유명 인사들을 정교하게 접목시켜 지난해 말부터 한국 페이스북을 뜨겁게 달구며 화제를 모았던 고려대 한문학과 강사 김재욱씨의 `삼국지 인물전`(휴먼큐브)이 출간됐다.저자가 페이스북에 올려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즉흥적 인물평을 엮은 이 책은 한 마디로 삼국지로 풀어보는 대한민국 인물열전이다. 우리에게 친근한 삼국지 인물들과 우리 현대 인물을 절묘하게 매칭 시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삼국지 인물전`책 속에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유명 인사 32명의 인물이 나온다.문재인은 유표, 박원순은 유언, 진중권은 예형, 조국은 조자룡, 김한길은 원술, 안철수는 원소 등 언급되는 인물들의 살아온 행적과 삼국지 내용 중 비슷한 인물을 비교했다.그럼으로써 딱딱한 인물평이 아닌 시대와 교감하는 살아있는 인물전을 만날 수 있다.문재인을 풍채 좋고 사람 좋은 성인군자였지만 천하를 경영할 뜻이 없었던 유표에 비유하면서 유비나 조조 같은 인물로 성장하려면 대중 속으로 뛰어들라고 조언한다. 김한길은 능력도 없으면서 전국옥새에 탐을 내 패가망신의 교과서가 된 원술에 비유했다. 안철수와 짝이 된 원소는 겉으로는 너그러운 것 같지만 시기하는 마음이 강하고 꾀는 많지만 결단력이 부족한 인물이다.특히 오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요동치는 정치국면을 날카롭고 정확하게 인물 중심으로 파헤쳐 대한민국의 `정치지도`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김재욱씨는 “현대 인물의 경우 그 사람에 대한 전망과 바람을 덧붙였다. 한 사람의 행적을 쓰는 것이므로 사실에 근거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갔으며, 신중하게 쓰되 재미를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김씨는 또 “독자들은 책을 읽으면서 삼국지의 등장인물과 현대 인물의 모습이 아주 많은 부분에서 흡사하다고 느낄 것인데, 인물 비교와 글의 내용이 독자의 생각과 맞지 않는 부분도 당연히 있을 것이나, 작가의 개인적인 견해라 여기고 해량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재미있게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생각해주면 다행”이라고 바람을 나타냈다.“혹시 안철수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되어 2017년 대선에 나선다면? 진다. 현재와 같은 밋밋한 장수 구성에 민감한 사안은 모조리 피해가는 어정쩡한 태도를 유지한다면 이길 수 없다. 안철수의 지지율이 높다는 건 말하지 않아도 안다. 그러나 그의 이와 같은 태도와 신념을 쉽게 뒤집는 모습을 보면서 안철수를 싫어하는 사람도 엄청나게 많아진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그가 원소처럼 피를 토하고 죽지 않으려면 이래야 한다. 책임 소재가 확실한 사안은 명확히 따져 묻고 답해야 한다. 정치권 밖에 있는 인재를 선거에 내보내야 한다. 지금처럼 민주당 2진급 인물을 가지고 싸워서는 지방 토호 세력밖에 될 수 없다. 언론인처럼 논평▲ 김재욱 고려대 강사하지 말고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원소처럼 옳고 그른 것을 섞어버리지 말아야 한다.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현안, 예를 들어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통합진보당 사태, 민영화 논란에 대해 확실한 의견을 제시하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이런 정도의 행동은 보여줘야 야권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허상에의 집착은 파멸을 부를 뿐`중 50면)경북 봉화 출신인 저자 김재욱은 동국대 한문학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에서 한문교육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을 수료했고, 고려대 국문학과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8

연구실에 등장한 사지 잘린 시체 두 구…

요시가와 에이지 문학상, 나오키상 등을 받으며 일본 환상 미스터리의 대가로 불리는 미나가와 히로코의 `열게 되어 영광입니다`(문학동네)가 출간됐다. 80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면서 본격 미스터리계의 대표작가로 자리잡고 있는 미나가와 히로코는 환상적인 전기소설, 미스터리, 시대소설 등 장르를 초월할 정도로 독특하고 역사 감각이 아주 색다르고 탐미적인 작품들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2011년 발표한 장편소설 `열게 되어 영광입니다` 역시 본격 미스터리라는 큰 틀 안에서 미나가와 히로코만의 개성을 뚜렷하게 드러낸 작품으로, 2012년 제12회 본격미스터리대상을 수상하고 `책의 잡지` 2014년 추천 문고 미스터리 부문 1위에 올랐으며, 출간된 해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를 비롯해 거의 모든 미스터리 랭킹에서 3위 안에 드는 기록을 세웠다.18세기 런던, 사회적인 편견 속에서도 해부학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던 외과의사 대니얼 버턴의 연구실에 정체불명의 시체 두 구가 등장한다. 사지가 잘린 소년과 얼굴이 짓뭉개진 중년 남자. 평소 연구와 실습을 위해 도굴꾼이 무덤에서 파헤친 시체를 암암리에 구입해왔던 대니얼은 경찰의 추궁으로 궁지에 몰리지만, 맹인 치안판사 존 필딩은 그의 연구에 흥미를 표하며 사건 해결에 협조해줄 것을 요구한다. 총명한 판단력과 강단을 지닌 수제자 에드워드와 심약한 천재 세밀화가 나이절을 비롯한 다섯 명의 제자는 스승과 자신들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시체에 얽힌 수수께끼를 쫓기 시작하는데, 그 과정에서 시인이 되고 싶다는 열망을 갖고 런던으로 올라온 한 소년의 비극이 밝혀진다. 소년을 죽인 이는 누구인가? 시체의 팔다리는 왜 잘렸으며, 어째서 해부실 난로 뒤에 숨겨져 있었는가? 완전범죄에 가까운 사건의 전모가 가혹한 시대상의 묘사와 함께 우아하고도 스릴 넘치는 문체로 그려진다.`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며 산업혁명이 한창 진행중이던 1770년대의 런던은 빈곤, 실업문제, 생활환경과 노동환경의 악화 속에서 향락과 퇴폐, 그리고 범죄가 공존하던 도시였다.일본 출간 후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나가와 히로코는 “당시 런던에선 예로부터 내려오는 미신과 신식 의학이 충돌하고 있었습니다. 사치스러운 상류계층과 밑바닥 하층민의 대비가 심했기도 하고요. 직접 살라고 하면 싫을 가혹한 시대지만, 멀리 떨어져 바라보니 무척 흥미로웠습니다”라고 말했다.추리소설사 최고의 명탐정 셜록 홈스와 희대의 살인마 잭 더 리퍼가 활약했던 시기로부터 한 세기 전을 배경으로 삼은 이 작품은 그야말로 미스터리 팬들의 구미를 자극할 만한 내용으로 가득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8

“다문화가족·어르신과 사랑 나눠요”

포항지역 교회들이 부활절을 전후로 다문화가족과 어르신들을 초청해 한국 전통문화체험과 순교지 탐방에 나선다.또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가족과 함께 떠나는 캠프도 운영한다.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 비전대학은 17일 오전 7시 손양원 목사 순교지를 탐방한다. 순교지 탐방에는 비전대학 노인 122명과 교사 등 156명이 참여해 손 목사의 순교정신을 기리고 이어받아 사명에는 은퇴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손양원 목사는 1948년 여수·순천 10·19사건 때 두 아들이 좌익 청년에게 총살을 당했으나 두 아들을 살해한 청년을 양자로 삼아 `사랑의 원자탄`으로 불리고 있다.6·25전쟁 때도 피란을 가지 않고 한센병 환자들과 함께 병원과 교회를 지키다 1950년 9월28일 북한군에게 총살당했다.손양원 목사의 유적공원은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8만4천580㎡(2만5천630평) 규모로 조성돼 있으며, 한센병 환자들과 애환을 함께한 손 목사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다.이곳에는 손 목사 순교지와 순교비, 순교기념관 전시실, 그가 근무했던 애양교회와 애양원 역사박물관, 8명의 순교자들 동판, 삼부자 묘 등을 만날 수 있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26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경주 양동문화마을과 경주박물관을 둘러보는 신라와 조선시대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한국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에는 다문화가정 30가구와 봉사자 등 80여명이 참여한다.행사기획과 진행을 맡은 이광덕 집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라며 “다문화가족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모두 하나님의 자녀임을 알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서임중)는 5월5, 6일 `가슴 뛰는 이야기`를 주제로 경주 글램핑에서 가족캠프를 연다.가족캠프에는 초등학교 자녀를 둔 10가정이 참여하며, 캠프를 통해 가족의 일치와 소중함을 일깨운다.27일까지 가족캠프에 참여할 가정을 모집하며, 회비는 1인당 4만원(1박2식 포함)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7

“나누고 함께하면 행복합니다”

포항 불교계가 오는 5월6일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26일 오후 4시 포항 죽도초등학교에서 `부처님 오신날 우리문화 전통연등축제`를 연다. 포항불교사암연합회봉축위원회(위원장 덕화 스님)가 주최하고 포항불교신도단체연합회(회장 채중훈)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나누고 함께하면 행복합니다`를 봉축 표어로 정하고 제등행진 외에도 소외된 이웃, 다른 종교와 함께하는 행사들도 마련했다.봉축위원회는 지난 15일 포항시청 앞 광장 봉축탑 점등식에 이어 16·18·21일 포항남·북부경찰서, 해양경찰서 점등식, 18일 포항역 앞 스님 전통 탁발행사 재현 등의 행사를 마련해 부처님오신날을 불교계뿐 아니라 지역민과 화합하는 전시민의 축제로 승화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제등행진은 오후 7시부터 시작되며 지역 40여개 사찰과 신도단체가 제작한 용, 봉황, 거북 등의 모습으로 장엄된 등(燈)이 거리에 물결과 행렬을 이루며 세상의 어둠을 밝힌다.연등과 풍선으로 치장한 개인택시들도 참가해 30여대의 차량제등행렬도 이어지며 각 사찰별로 장엄한 제등차량과 함께 일반 신도들은 연등을 손에 들고 도보로 밤까지 이어지는 제등행진에 참여하며 부처님오신날의 기쁨을 전한다.사물놀이를 앞세운 행진은 죽도초등학교에서 죽도파출소~오거리~남빈네거리~육거리~포항역까지 이어지며 봉축위원회는 5천여명이 연등축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연등행렬 참가자들은 연등행렬이 끝나면 각 사찰로 돌아가 흥겨운 `어울림 마당`을 갖고 음식을 나누며 연등축제를 마무리한다.특히 이날 연등축제는 단순 종교행사가 아니라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을 포항시민과 함께 나누는 시민축제로 종단을 초월한 스님과 신도들이 참여한 가운데 온 세상이 부처님의 한량없는 은총으로 맑고 향기로운 아름다운 세상이 되기를 기원하는 연합봉축대법회도 열려 부처님 오신날의 깊은 의미를 전한다.이외에도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 사회복지회와 죽도초등교 등에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덕화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은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이번 전통연등축제가 불교의 자비 나눔 정신을 널리 전파하고 나누고 함께하는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각박하고 어려운 요즘 우리 모두 이웃과 온기를 나누는 자비의 전도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7

열방의 지도자로 자라게 하소서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예수전도단 포항지부는 5월17일부터 8월14일까지 `성령이 능력을 준다`란 주제로 킹스키즈(King`s Kids)를 운영한다.킹스키즈는 강의와 전도여행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하나님을 알아가는 생동감 있는 삶의 경험을 제공하고 하나님으로부터 온 비전을 발견하도록 도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열방의 지도자로 자라게 하는 훈련학교다.훈련은 학생과 부모, 스태프와 함께 예배드리는 첫 주를 시작으로 묵상, 복음, 하나님 음성, 예배, 중보기도, 영적전쟁,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 기독교 세계관, 성령 주제의 강의와 11주 sun camp(선 캠프), 12~13주 전도여행, 14주 1박2일 마무리 캠프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고등학교 2학년 20명이며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4시간 수업이 이어진다. 전도여행은 7월28일부터 8월14일까지 해외에서 실시된다.접수마감은 5월5~6일이며 면접은 7~13일 남구 이동 하늘샘교회에서 진행된다.윤서연 예수전도단 포항지부 간사는 “포항과 열방을 복음으로 변화시킬 다음세대들이 킹스키즈를 통해 일어날 줄 믿고 있다”며 뜻있는 학생들의 관심과 기도를 당부했다.예수전도단은 예수 그리스도께 헌신된 모든 세대들을 일으키고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며, 파송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적, 초교파적인 선교단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7

천주교 내달 11일 성소주일 행사 `풍성`

가톨릭교회에서 5월11일은 `착한 목자 주일`이라고도 불리는 부활 제4주일이자 `성소(聖召) 주일`이다. `성소`란 하느님의 부르심을 뜻한다. 넓은 의미의 성소는 혼인생활, 직업 등 각자의 고유한 삶의 방식을 뜻하지만 좁은 의미로는 성직자나 수도자로 부름 받는 사제성소, 수도성소를 말한다. 가톨릭교회는 이날 부르심에 응답해 삶을 주님께 봉헌하려는 젊은이들을 기억하며 격려한다.성소 주일은 특별히 성직자와 수도자, 성직자와 수도자를 지망하는 젊은이(성소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날이다.이날 평소 봉쇄구역인 신학교와 수도원을 일반인들에게 개방해 성소에 대한 관심을 일깨운다.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이날 대구가톨릭대 유스티노 교정에서 성경여행, `수단 수도복 체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에는 수녀원 개방 및 미사가 예정돼 있다.천주교 안동교구는 이날 가톨릭상지대학교 소피아관에서 `환호하며 그분 앞으로 나아가라!`(시편 100,2)를 주제로 성소 주일 행사를 개최한다.이날 파견미사에서 `주교님` `신부님`, `수녀님`을 주제로 한 삼행시 짓기, `나의 꿈` 또는 `내가 사랑하는 신부님·수녀님`을 주제로 글짓기, 성경 구절을 그린 그림을 각 부문별로 3명씩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수도원을 개방한다. 미사, 사생대회 외에도 수도복 입기, 페이스페인팅 등의 체험 마당과 성경퀴즈 동서남북, 단체 줄넘기, 줄다리기 등의 놀이마당을 마련할 예정이다.천주교 안동교구 관계자는 “하느님께서 우리 교구 주일학교 학생들 안에 뿌리신 성소의 씨앗을 발견하고 키워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7

8090 향수 자극하는 두 가족 이야기

포항시립연극단은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올해 첫 번째 정기공연인 창작극 `머리야 앞서라, 꼬리야 붙어라`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10여년 동안 국내 현대극을 하지 않았던 시립연극단이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으로 지난해에 이어 연극단의 다양화를 시도하기 위해 기획됐다.지역에서 보기 드물게 경쾌한 음악과 움직임으로 새로운 형식의 극 표현과 모던하고 구조적이면서 스타일리시한 무대가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머리야 앞서라, 꼬리야 붙어라`는 괴물작가라 불리는 김지훈 작가의 창작극이다. 그는 생애 두 번째 쓴 희곡 `원전유서`로 국내 최고 권위의 동아연극상 대상과 연출상, 희곡상 등 5개 부문을 휩쓸었다. 독특한 언어세계와 상상력으로 매작품마다 호평을 받았으며 최근 국립극단에서 `전쟁터를 훔친 여인들`이 무대에 올려졌다.부산의 실력파 연출가인 김지용은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당선된 작가 출신의 연출가이며 2010, 2011년 연속으로 부산연극제 연출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저력 있는 젊은 예술가다. 그는 지난해 8월 창작오페라 `해운대- 장산국이야기` 의 시나리오와 총연출을 맡았고, 현재 동의대 영화학과 전임교수이자 `극단 프로젝트팀 이틀`의 대표다.`머리야 앞서라, 꼬리야 붙어라`는 역전 골목에서 터를 닦아 오랫동안 장사를 하며 살아왔던 두 분식집 주인이 부동산 개발로 인해 가게가 철거되기 전날 밤, 죽은 아버지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우연히 모이게 되면서 시작된다. 과거 흥성했던 시절과 달리 적막감만 감돌던 역전 골목은 순식간에 두 분식집 가족들의 묵은 갈등을 씻어내는 한바탕 싸움판이 되고 마는데….연극은 1980~90년대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음악과 노래, 다양한 장르의 춤, 배우들의 움직임과 연기, 독창적인 무대세트 등이 어우러져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힘들게 버텨내는 두 가족들의 이야기가 관객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며 잔잔한 감동을 줄듯 하다.포항시립연극단의 제166회 정기공연 `머리야 앞서라, 꼬리야 붙어라`는 평일에는 오후 7시30분, 주말(토·일요일)에는 오후 5시에 공연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