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세종때 경연본 59책 완질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지난 10월16일~24일 진행한 상하이도서관 및 푸단(復旦)대학도서관 소장 한국전적 조사과정에서 이를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상하이도서관 소장본은 1420년(세종 2)에 만든 동활자인 경자자(庚子字)로 간행한 판본이다. 재단은 이것이 “조선에서 처음 간행된 판본인데다 동일한 인쇄본의 전래가 드문 귀중본(보물급 문화재)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국내에는 국립중앙도서관과 청주고인쇄박물관,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등지에 경자자본 자치통감강목이 전하기는 하지만 모두 1~2책 또는 5책만 남은 낙질본(秩本)이다. 자치통감강목은 북송시대 사마광이 편찬한 중국 통사인 자치통감(資治通鑑) 294권을 기본으로 삼아 59권으로 축약·편찬한 강목체 사서(史書)다.
재단은 “이번 조사에서 상하이도서관 한국전적 가운데 조선 초기부터 후기까지의 다양한 금속활자본이 포함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