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회는 `하늘로 흐르는 강`이라는 주제로 회화, 데생, 설치 등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제작된 작가의 대표작 50점이 전시된다.
이 작가는 일찌감치 그림에 남다른 소질을 보여 문곤 전 대구예총회장(2001년 작고)에게 그림을 배웠고 홍익대를 졸업한 뒤 잠시 교편 생활을 하다 1989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갔다.
이 작가는 프랑스 유학 이후 물감 대신 숯을 사용한 작업을 해왔고 이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았다.
이 작가는 2000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09년 파리 한국문화원 작가상 등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한국 모노크롬(단색화) 회화정신을 현대적 감각으로 발전시켜 국제무대에 올려놓은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미술비평가협회 작가상을 받았다.
그는 파리 생에티엔트 현대미술관과 뉴욕 화이트 박스갤러리, 중국 북경 투데이아트뮤지엄 등 국내외 유수 미술관에서 40회 개인전을 가졌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스페인 쁘리바도 알레그로 재단 등에 소장돼 있다.
이 작가는 “물감은 상당히 비쌌지만 숯은 아주 저렴해 한 봉지를 사면 한참 동안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형태의 작품이 나왔다. 당시의 역경이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