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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원당 설립 조자호 한식 요리책 `조선요리법` 75년만에 복간

등록일 2014-12-26 02:01 게재일 2014-12-2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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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한식다과 전문점 호원당 설립자인 요리연구가 조자호 선생의 전통 요리책 `조선요리법`이 1939년 출간 이후 처음으로 복간됐다.

조 선생은 조선 철종과 고종 시절 10년간 영의정을 지낸 조두순(趙斗淳, 1796~1870)의 증손녀다. 조선의 마지막 왕비 순종황후 윤대비와 이종사촌으로, 어릴 때부터 궁중을 드나들며 당시 명문 양반가문과 궁중의 전통 요리를 익혔다.

1953년 호원당을 설립해 고급 전통 한과의 정수를 대중에게 알렸고, 이승만·박정희 대통령 시절 국빈만찬 한식상을 주관했다. 1940년 경성가정여숙(현 중앙여고)를 설립하고 여러 대학에서 한식 조리법을 강의한 교육자이기도 했다.

`조선요리법`은 조 선생이 28세이던 1939년 출간됐다. 서울 양반가의 전통 요리법 425가지를 구술체 한글로 정리한 책이다. 최초의 근대 요리책인 방신영(方信榮, 1890~1977)의 `조선요리제법`과 함께 당대 한식 조리서의 쌍벽을 이뤘다.

고명, 메주, 각종 장과 가루에서 김치, 나물, 젓갈 등에 이르는 음식 조리법은 물론 절기에 따라 음식 나누기, 상 보기, 식사와 관련한 예법까지 편안한 어투로 서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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