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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1회 수안보온천 시조문예축전

▲ 김락기 이사장(사)한국시조문학진흥회(이사장 김락기)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충북 충주 수안보상록호텔에서 제30회 수안보온천제의 일환으로 `제1회 수안보온천 시조문예축전`을 개최한다. 첫날인 18일 열리는 수안보온천 시조전람회는 한국시조문학진흥회 회원을 비롯해 국내 유명 시조시인의 작품 33편을 국내 저명화가들이 화폭에 담은 격조 높은 시화가 20일까지 수안보상록호텔에서 전시된다.둘째날 19일에는 개막식, 제1회 수안보온천 시조문학상 수여, 시조전람회 테이프 커팅식, 시조문학진흥회 어울림 시조한마당 등의 순서가 마련돼 있다.셋째날 20일에는 제1회 수안보온천 전국시조백일장과 시상식, 폐막식이 치러질 예정이다.이번 행사의 `제1회 수안보온천 시조문학상` 대상은 한재희 시조 시인의 `해오리 꿈을 찾다`가 수상했다. 수상작 `해오리 꿈을 찾다`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수안보온천과 시조의 정체성을 되찾게 해준 시조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본상 수상작은 윤광제 시조시인의 `수안보온천`, 김인자 시조시인의 `53℃의 힐링`이 각각 차지했다.김락기 한국시조문학진흥회 이사장은 “`제1회 수안보온천 시조문예축전`은 천년 역사를 가진 우리민족 고유의 시가인 시조 감성치유 프로그램을 국토 중심부인 충북 수안보지역에서 활성화 해 일반 국민 속으로 확대하고 시조의 전국화, 세계화의 기반을 닦고자 시작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수안보지역의 온천관광의 품격을 높이고 아울러 시조를 특성화 예술상품으로 발전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제1회 수안보온천 시조문예축전`은 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가 후원하고 충주시조문학회에서 협조한다.문의 010-6408-329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6

변덕날씨 봄산행 바람막이 재킷 필수

▲ /사진제공 = 로우알파인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봄 등산을 계획하는 이들이 눈에 띈다. 이때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아우터 준비를 소홀히 하는 것은 금물. 이상고온과 꽃샘추위, 봄비가 공존하는 봄 날씨에 자칫 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다.변덕 심한 봄, 아웃도어 활동 시 쾌적함은 물론 안전성까지 더해주는 바람막이 재킷 고르는 비법을 소개한다.□ 봄 바람막이 재킷, 땀을 즉각 배출시켜야 쾌적함이 살아난다20도를 웃도는 이상고온 속 산행을 즐길 땐 땀을 즉각적으로 배출시켜주는 하드쉘 재킷이 필수다. 드라이 시스템이 적용된 바람막이 재킷은 특허받은 기공구조 섬유가 쾌적한 봄 산행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또 체열이 상승하는 부위에 환기와 통풍 시스템을 적용, 통기성은 물론 적정 수준의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이에 더해 뛰어난 내구성도 바람막이 재킷 선택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다.특히 마찰이 많은 부위에 고온 접착 기술인 웰딩, 핫맬트 기법 등 최첨단 기술이 사용된 바람막이를 선택하는 것이 역동적인 산악 활동 시 봉제 뜯김을 방지해줘 더욱 안전하게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비법이다.□ `발수 기능+모던한 디자인` 트래블 재킷으로 산행부터 일상까지 올킬급작스럽게 내리는 봄비에도 당황하지 않으려면 발수 기능성이 있는 바람막이 재킷을 구비하는 것이 현명하다.경량성, 방풍성, UV차단을 기본으로 발수 기능을 강화해 유사시 우비로 활용 가능한 트래블 재킷정도면 아웃도어 활동에 활용하기 손색없을 것이다. 이때 휴대가 간편하도록 경량성 재킷을 선택하도록 한다.기능성이 뛰어난 봄 아웃도어 바람막이를 일상에서도 활용하고 싶다면 모던한 디자인의 아이템이 적합하다.톤다운돈 컬러감이 돋보이는 트래블 재킷은 모던한 디자인이 오피스룩부터 캐주얼룩까지 모두 매치가 가능해 실용성까지 뛰어나다. 이에 더해 안감에 적용된 컬러 포인트와 도트 패턴 등이 은근히 봄 분위기를 살려준다.로우알파인 관계자는 “변덕이 심한 봄에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땐 방수, 발수 등 기능성 여부를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화사한 컬러의 하드쉘 재킷은 봄 분위기를 살려주고, 모던한 디자인의 트래블 재킷은 폭넓게 활용이 가능해 고객들의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5

클래식하면서 현대적 세련미 갖춰 남성다움 `물씬`

더블브레스트 수트는 별다른 액세서리 없이 남자다우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를 준다. 더욱이 올 시즌 트렌드인 블루 톤 컬러를 선택하면 클래식함에 트렌디한 디테일이 가미돼 보다 매력적이고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이에 올 봄, 트렌디하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전할 수 있는 `더블브레스트 수트` 연출법을 소개한다.□ 봄처럼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블루 컬러 수트룩블루 컬러의 더블브레스트 수트룩은 톤온톤 스타일링을 활용하면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이때 경쾌한 분위기의 가벼운 느낌의 소재를 사용하면 깔끔하고 밝은 느낌을 더할 수 있다.블루 컬러 라인 또는 도트가 들어간 셔츠, 타이에 행커치프, 부토니에를 매치하면 더욱 모던하면서도 매력적인 수트룩의 연출이 가능하다.여기에 트렌디한 감성을 더해주고 싶다면 골드와 레드가 각각 컬러 포인트된 선글라스와 구두를 선택하면 된다.□ 클래식과 드레시한 느낌을 한번에 연출하고 싶다면? 네이비 컬러 수트룩!네이비 컬러 더블브레스트 수트룩은 클래식한 무드부터 포멀하고, 드레시한 느낌까지 모두 연출할 수 있는 봄 시즌 필수 아이템이다.이때 부담스럽지 않은 체크 패턴이 가미된 수트를 착용하면 보다 스타일리쉬하면서도 중후한 남성미를 드러낼 수 있다.화이트 컬러 셔츠에 모던 체크 타이로 포인트를 주면 더욱 세련된 수트 스타일을 선보일 수 있다. 이때 클래식 무드의 가죽 시계나 엔틱 소재의 반무테 안경을 매치하면 더욱 남성다운 안정감과 차분한 느낌을 어필할 수 있다.지이크 파렌하이트 관계자는 “최근 남성들이 패션에 민감해지면서 추구하는 스타일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특히 더블브레스트 수트는 기존의 클래식 무드와 함께 올 봄 시즌 이슈인 블루 컬러가 가미돼 모던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느낌을 줘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5

`영양만점` 감자요리로 가족들에게 건강을 …

감자는 삶아서도 먹고 굽거나 기름에 튀길 수도 있으며 볶음, 전, 탕, 국, 범벅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식재료다.특히 감자는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이 즐겨 찾는 식사대용 간식 중 하나다. 또한 감자 속 칼륨이 나트륨의 배출을 돕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의 혈압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옥수수 감자 샐러드 샌드위치재료 감자 1개(200g), 오이 1/4개, 소금 1/2작은술, 양파 1/4개, 슬라이스 햄 1장, 캔옥수수 3큰술, 기름 1/2큰술, 허니머스터드 3큰술, 허브소금 1/4작은술, 식빵 6장, 딸기잼(또는 토마토 잼) 3큰술만드는 법 1. 감자는 껍질을 벗겨 4~6등분 해 삶은 뒤 뜨거울 때 으깬다.2. 오이는 깨끗이 씻어 필터로 오톨도톨한 부분만 껍질을 벗겨내고 부채꼴 모양으로 썰어 소금에 5분 정도 절였다가 흐르는 물에 한 번 씻어 최대한 물기를 없앤다.3. 양파와 슬라이스 햄은 곱게 다지고 캔옥수수는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뺀 뒤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는다.4. 으깬 감자에 햄, 양파, 오이, 옥수수를 넣고 허니머스터드, 허브소금을 넣어 고루 섞는다.5. 앞뒤로 노릇하게 구운 식빵 한 쪽 면에 딸기잼을 바른 뒤 옥수수감자샐러드를 듬뿍 펴바르고 나머지 식빵을 덮어 완성한다. 잼은 취향에 따라 양을 조절한다. △알감자 그라탱치즈에 함유돼 있는 비타민A와 B1, B2, 나이아신, 칼슘, 인 등이 감자와 어우러져 상호보완 작용을 해 맛과 영양이 더욱 좋다.재료 피망 1/2개, 당근 1/8개, 양파 1/4개, 슬라이스햄 30g, 알감자 15개, 기름 1큰술, 허브소금 1작은술, 밀가루 1큰술, 우유 2컵, 피자치즈 50g, 체다슬라이스치즈 1장, 파슬리가루 1/2작은술만드는 법 1. 피망, 당근, 양파, 슬라이스햄을 굵직하고 네모나게 썬다.2. 알감자는 필러로 껍질을 벗겨 끓는 물에 삶아 물기를 뺀 뒤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는다. 3. 준비한 채소, 햄을 넣고 볶으면서 허브소금을 간을 한다.4. 밀가루를 넣고 고루 볶다가 우유를 부어 걸쭉해지도록 끓인다.5. 오븐 용기에 재료를 담고 피자치즈, 체다슬라이스치즈를 찢어 올린 다음 파슬리가루를 뿌려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5~10분간 치즈가 녹을 정도로 익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5

빛으로 그린 천년고도의 美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지난 8일부터 상설전시관인 신라역사관과 신라미술관에서 `배병우 사진전`을 열고 있다.전시회에는 (사)경주박물관회(회장 이광오)가 배병우 작가로부터 수증받은 사진 작품 3점이 출품됐다.신라역사관에는 `경주 서악동 능묘군`과 `흥덕왕릉의 석인상과 소나무` 등 2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중앙홀 한 가운데 전시돼 있는 성덕왕릉의 십이지원숭이상과 함께 조화를 이루어 신라왕릉의 독특한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신라미술관에는 `석굴암 본존불`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중층의 한가운데에 전시된 경주 송화산 출토 반가사유상과 함께 넓은 공간에서 신라 불교조각의 숭고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배병우 작가는 사진을 `빛으로 그린 그림`이라는 순수미술로 재창조해낸 한국의 대표적 사진작가다. 특히 경주를 중심으로 하는 소나무들을 촬영한 작품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문화유산과 자연 등을 촬영하여 문화유산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세 점의 작품들도 그러한 작품 세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사)경주박물관회는 국립경주박물관을 후원하는 비영리 민간단체로서 1994년 설립된 이후 박물관이 추진하는 사업을 돕고 전통문화의 보급 등을 위해 경주박물관대학 등의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4

백조의 날갯짓, 대구 홀리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봄 시즌 기획공연으로 국립발레단(예술감독 강수진)의 `백조의 호수`를 선보인다. 18일 오후 7시30분, 19일 오후 3시. 백조의 날갯짓을 본뜬 우아한 안무가 특징인 `백조의 호수`는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음악 중 하나로 꼽히며, 음악 자체만으로도 큰 사랑을 받아온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다. 특히 신비로운 호수에서 백조들이 선보이는 입체적인 군무는 `발레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라 불릴 만큼 장관이다.국립발레단의 시즌 두 번째 공연인 `백조의 호수`는 그동안 수많은 안무자들에 의해 다양한 형태로 재탄생해왔다. 이번에 국립발레단이 선보일 버전은 1969년 러시아 볼쇼이극장의 전 예술감독인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재안무한 것.볼쇼이 발레를 세계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러시아의 천재 안무가 그리가로비치는 작품 전개상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을 과감하게 삭제하고 기존에 없던 악마와 왕자의 2인무, 광대의 36회전, 궁정의 왈츠군무, 다양한 민속춤을 재해석한 안무 등을 추가해 매우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여타 버전들과 가장 큰 차별점은 로트바르트에 대한 해석으로, 기존에는 단순한 악마에 불과했던 로트바르트를 지그프리트 왕자의 무의식을 좌우하는 천재적인 존재로 묘사해 운명(악마)과 사랑(왕자)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다. `백조의 호수`의 마지막은 왕자와 공주가 악마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는 비극적인 결말과 사랑의 힘으로 악마를 물리치는 행복한 결말로 나뉜다. 국립발레단은 이 두 가지 결말 중 해피엔딩을 선택했다. 내용과 어울리도록 다소 경쾌하고 빠른 분위기로 재편곡된 음악 역시도 감상 포인트다.고난이도의 안무는 물론 뛰어난 심리묘사와 연기력까지 요구하는 `백조의 호수`. 이번 대구공연 역시 입체적이고 동적인 군무는 물론 높은 난이도의 독무와 2인무까지 종합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무대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낼 주역 무용수들은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김지영과 김리회(오딜·오데트), 이동훈과 이영철(지그프리트 왕자)로 정해졌다. 모두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국립발레단의 간판스타들로, 공연이 끝난 뒤에는 관객 서비스 차원에서 주역들의 팬사인회가 이어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4

“현대미술로 기업·지역사회 문화 소통해요”

OCI(사장 이우현)가 오는 17일부터 29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별별동행(別★同行)`전을 개최한다.서울 종로구 수송동 OCI미술관(관장 김경자)의 지원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독창적인 개성과 실험정신으로 주목 받는 현대미술 아티스트 18명의 작품 30여 점이 전시돼 동시대 작가들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포항시를 비롯해 광양시와 영주시, 군산시 등 OCI 지방사업장이 위치한 4곳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기업과 지역사회간 문화 나눔을 실천해 지역주민들에게 풍부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신선한 자극과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전시회는 지난 2010년부터 2년마다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으며, OCI미술관이 2011년부터 운영 중인 차세대 신진작가 육성프로그램 `OCI Young Creatives`로 선정된 아티스트들에게 폭넓은 작품 소개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도 담고 있다.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권오신, 김유정, 김은형, 김시헌, 김희연, 김채원, 나광호, 박미례, 박종호, 이미정, 이우성, 이주은, 이지영, 이현호, 임현경, 윤기언, 조문희, 황지윤 등 총 18명이다.전시회에는 이 작가들의 평면, 입체, 영상 등 현대미술 전 분야를 아우르는 대표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한편, 송암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OCI미술관은 2010년 8월 개관 이후, `OCI Young Creatives`라는 이름의 `신진작가 창작지원사업`과 `창작스튜디오 지원사업`을 펼쳐오고 있으며 그 동안 총 69명의 작가들을 지원해 왔다.`OCI 미술관 신진작가 창작지원사업`은 순수 창작열을 바탕으로 미술계에 입문한 35세 이하의 신진작가 10여명을 매년 선발해 1인당 1천만원의 창작지원금과 함께 OCI 미술관에서 개인전 개최 및 일체의 홍보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OCI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지원사업`은 기성작가들의 창작열을 지속화하고 미술계의 창작 행위가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인천시 학익동에 마련된 창작스튜디오를 1년간 제공하고, 오픈 스튜디오 행사와 OCI 미술관에서 그룹전시 개최를 지원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4

우리時代 젊은 세대의 초상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래 꾸준하고 성실하게 작품활동을 이어온 김금희의 첫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창비)이 출간됐다.등단 이후 5년,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차분히 가다듬어온 열편의 소설이 묶였다. 막막한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공간을 찾아나가는 우리 시대 젊은 세대의 초상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가운데, 주변을 돌아보는 속 깊고 섬세한 시선이 풍성한 이야기의 결 안에서 따뜻하게 빛난다.김금희의 소설은 어느덧 우리 시대의 보편이 돼버린 막막한 현실을 정직하게 응시하는 데서 출발한다. 아버지는 사업에 실패하고 집을 나가 자취를 감추었거나(`너의 도큐먼트`), 허울뿐인 베트남 참전 경험만 믿고 허황하게 사업을 벌이다 IMF에 떠밀려 좌초되거나(`장글숲을 헤쳐서 가면`), 일평생을 몸 바쳐 일했지만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회사에서 밀려나 병원 중환자실에 누워 있다(`아이들`). 그다음 세대에게도 현실은 크게 다르지 않아, 소설의 주인공들은 갓 상경해 입사한 회사를 수습기간도 채 채우지 못하고 그만두게 되거나(`우리 집에 왜 왔니`), 다단계 회사에 들어가 몇달씩 헛된 꿈을 쫓기도 하고(`아이들`), 서울의 변두리를 전전하다 회사 사무실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거나(`릴리`), 고단한 일상을 견디며 철거 중인 오래된 판자촌을 지키고 있다(`집으로 돌아오는 밤`).개인의 삶을 짓누르는 현실의 무게야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지만 김금희의 소설이 돋보이는 점은 자신이 처한 곤경에 유난 떨지 않고 손쉽게 환상에 기대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어정쩡하게 타협하지도 않는 차분한 균형감각이다. `너의 도큐먼트`의 주인공은 어머니의 제안에 따라 집 나간 아버지를 찾으러 지도를 들고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는데, 거리거리를 계획 없이 어슬렁거리는 그 하릴없는 여정의 사이에, 옛 친구의 죽음을 전해듣고 해묵은 부채감에 친구의 집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가 나란히 놓인다.이 탐색은 결국 아버지의 현재와 친구의 죽음 양쪽 모두와 지금의 자신 사이에 가로놓인 현실적인 거리감을 확인하는 데서 그치게 되어 있지만, 소설은 그 공백의 자리로부터 자신만의 길을 어렴풋하게 열어나가는 주인공의 성장을 담담하게 그려 보인다.그의 여러 소설들이 세대를 품 넓게 아우르는 것도 그런 미덕 때문이다. `아이들`은 부산과 인천의 목재공장에서 평생을 일해온 아버지의 신산한 생애와, 변두리 아파트에 집을 마련해 이사하던 날 정육점에서 구한 황소 코뚜레에 중산층의 소망을 의탁했던 어머니의 삶을 이해해가는 이야기이다.▲ 소설가 김금희아버지와 어머니가 힘겹게 이루어낸 변두리의 삶을 벗어나리라는 꿈을 꾸며 방황했던 주인공은 이제 큰 수술을 앞두고 있는 아버지의 곁에서 언젠가 아버지가 들려주었던 나무의 부력에 관한 이야기를 떠올리며, 그 아슬아슬한 생의 부력이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자신의 시간을 이어주고 있음을 깨달아간다.다양하고 개성 있는 인물들이 품고 있는 다채로운 이야기와 그들의 사연을 요령 있게 갈무리해내는 솜씨 역시 김금희의 소설을 특징짓는 미덕이다.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은 재수에 실패한데다 덜컥 임신까지 해버린 스물한살 주인공의 막막한 상황이 이야기의 중심이지만, 그 고민 못지않게 그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이 지닌 저마다의 이야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며 특유의 풍성한 서사의 결을 만들어낸다.자신이 발 딛고 선 현실의 곤경을 차분히 응시하면서 주변의 이들에게 따뜻하고 애틋한 연민의 시선을 보내는 일, 그리고 조심스레 고개를 기울여야 알아챌 수 있는 희미한 기척으로 그들과의 거리를 가늠하는 일. 그것이 김금희의 소설이 세상에 응답하는 우직하고 정직한 방식이다. 담담한 듯 애틋한, 건강한 그 시선이 더욱더 깊고 넓어지면서 만들어갈 아름다운 소설의 결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해도 좋겠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1

`조선 최고 침의` 허임 파란만장한 삶

조선 최고의 침의(鍼醫·침술로 병을 다스리는 의원) 허임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소설 `허임`(전 3권)이 출간됐다.`낮은 한의학`의 저자인 이상곤 한의학 박사와 100여 편의 소설을 집필한 성인규 작가의 공동 저작으로, 4년 동안의 기획을 거쳐 탄생한 역사소설이다.관노 출신이라는 신분의 한계를 뛰어넘어 광해군과 선조에게 침을 놓았던 전설적인 침술가 허임(1570~1647·추정)의 일대기가 장편소설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동의보감`의 저자이자 당대 명의였던 허준과 동시대를 살았던 허임은 선조와 광해군, 인조 때까지 침의로 활동했다. 말년에는 `침구경험방`을 저술해 중국과 일본의 침술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서출이나 양반가이던 허준과 달리 허임은 노비의 아들이라는 신분의 한계를 지녔으나 침 하나로 어의에 당상관까지 올랐다.책은 노비의 아들이라는 신분적 취약점을 딛고 끊임없는 견제와 모함을 받았음에도 어의에 이르는 허임의 일대기를 대하 역사소설로 풀어나간다. 성인규 작가가 풀어나가는 17세기 혼란스러웠던 조선중기의 사회상과 전개, 그리고 현직 한의사인 이상곤 원장의 치밀한 의학적 고증은 책의 재미를 더한다.당파 싸움으로 얼룩진 권력자들과 백성을 버리고 도망친 임금, 공이 있는 자들을 역적으로 몰아세워 죽이거나, 전란 중에 사사로운 이득을 탐내 아군을 사지로 몰아넣는 자 등 역사적인 기록을 토대로 해 책에 담아냈다. 또한 전란 와중에 시작된 선조와 광해군 사이에 보위를 둘러싼 미묘한 신경전과 선조의 미스터리한 죽음과 당대 명의였던 허준과 허임의 경쟁 등도 다루고 있다.장악원 악공이었던 허억봉은 자신의 말실수로 인해 목숨을 잃을 위기에 놓이고, 야반도주하여 숨어 지낸다. 그의 아들 허임은 술만 마시고 가정은 돌보지 않는 아버지를 원망한다. 아버지 대신 돈을 벌던 어머니가 쓰러지자, 사방팔방 용한 의원을 찾아 헤매이지만 천한 신분과 가난 때문에 그 누구 하나 거들떠 보지 않으려 한다. 그러던 중 약재를 찾으러 간 노비촌에서 우연히 마소를 돌보던 노인을 만나게 되고, 그를 통해 침구술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1

투박하지만 깊은 울림 주는 `詩人 내면`

문학 전문기자이자 소설가로도 활동중인 정철훈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 `빛나는 단도`(문학동네)가 출간됐다. 표제작인 `빛나는 단도`는 시인의 내면을 솔직하게, 그래서 투박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전해준다. 태생적인 불구, 그래서 고단할 수밖에 없는 삶을 살아온 꼽추 친구는 시인에게 죽음의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존재다. 이 죽음의 충동은 역설적으로 술잔을 채우고 춤을 추는 역동적인 삶을 떠올리게 한다.앞으로만 진행하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모두는 지나가는 존재. 미래는 시한폭탄처럼 언제 터질지 모르게 불안하지만, 이 세상이, 가혹한 시간이 볼 수 있도록 피를 묻히는 것. 그것이 정철훈에게는 시가 아닐까. 이번 시집은 그의 언어의 피, 시의 피를 위해 비밀 주머니에서 그가 꺼내든 “빛나는 단도”일지도 모른다.광주에서 태어나 소련 해체 이후 본토에서 러시아 관련 학위를 받은 시인은 이 독특한 이력을 바탕으로, 특유의 강건한 문장을 무기 삼아 시와 소설을 넘나들며 역사와 시대를 작품 속에서 다뤄왔다. 한국전쟁으로 이산가족이 된 아버지의 사연과 미증유의 살육을 겪었던 고향의 역사, 그리고 찾아온 현실 사회주의의 패퇴. 역사적 사건은 그의 삶 깊숙이 들어와 있었다. 하여 남다른 가족사와 개인적 체험을 매개로 한 그의 시는 `북방`에 얽힌 민족사를 시 안에 적극 끌어들이는 한편, `광주(光州)`로 상징되는 한국 근대성의 파산 과정을 비판적으로 사유하며 역사와 현실을 노래했다. 정철훈의 작품에서만 느낄 수 있는 단단한 힘이 거기 있었다.그러나 이번에 출간된 `빛나는 단도`는 광주와 러시아와 관련된 소회를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 우리가 `빛나는 단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웅숭깊게 스스로의 내면을 주시하는 시인의 시선과 이어서 따라오는 자신을 향한 질문이다. 자신에게 시가 무엇인가 하는 시인으로서의 가장 근본적인 물음. “문자를 해득하기 전의 나를 규명하는 일은 그래서 이유 있음이다”(`독서의 습관`)라는 시구가 이번 시집의 열쇠처럼 느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화려한 수사적 성찬은 그의 시가 보여주는 바가 아니다. 이번 시집의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전철희는 “다층적 사유를 적확하게 전달하려는 시인에게”, 과장과 애매성을 수반하고 현실과 차폐된 경우가 많은 화려함은 미덕이 아니라고 역설했다. 하여 해설에서 “정철훈의 강건한 말투가 사상적 고투의 흔적이라면 그 궤적을 복기하는 것보다 충실한 독해법을 상상하기 힘들다”면서, 그 작업에 기여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시집 속으로 들어간다. 명료하고 호방한 정철훈 시의 언어에서 “투박한 껍질 속 알을 감춘 진주처럼” 심원한 통찰을 읽어내는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1

“생명 바쳐 성도들을 사랑하겠습니다”

예장통합 포항노회(노회장 신성환)는 최근 흥해 달전제일교회에서 목사안수예식을 갖고 6명을 목사로 세웠다.이날 목사안수를 받은 교역자는 조정숙(영덕읍교회), 문성일(항도교회), 한규설(달전제일교회), 박승남(기쁨의교회), 김지형(기쁨의교회), 이가은(기쁨의교회)씨 등 6명이다.이들은 어떠한 핍박이나 반대를 당할지라도 인내하고 충심으로 복음의 진리를 보호하며 교회의 성결과 화평을 도모할 것을 서약했다.신성환 노회장은 조정숙, 이가은씨 등 여성 2명을 포함해 6명이 목사가 된 것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선포하고 목사안수패를 증정했다.조석종 포항목사회장은 권면의 말씀을 통해 “겸손할 것과 물질에 자유 할 것, 명예를 조심할 것”을 당부했고, 김치학 목사(정치부장)는 축사에서 “목사직은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하나님을 만나지 않으면 안 되는 귀한직분”이라고 축하했다.조정숙 신임목사는 “하나님이 부르신 소명에 충성하며, 하나님의 중심, 성경 중심의 사역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고, 이가은 신임목사는 “주어진 사역의 자리와 맡겨준 성도들을 예수님의 심정으로 목양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데 조금이라고 쓰임 받는 주님의 종이 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윤석민 목사 인도로 시작된 예배는 한중석 장로(부노회장) 기도, 김홍기 장로(회계) 성경봉독, 포항노회 교역자부인회 합창단 찬양, 공병의 전 노회장 `부르심에 합당한 일꾼` 제목 설교, 박석진 목사(부서기) 광고, 신창현 전 노회장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공병의 목사는 설교에서 “사람 눈치 보지 말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영광을 돌릴 것과 매사에 긍정적일 것, 성도들을 위해 생명을 바칠 것”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0

“예수님 십자가 죽음 의미 깨닫자”

포항지역교회들이 부활절을 앞둔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열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의 의미를 깨닫고 주님의 고난에 동참한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서임중)는 14일부터 20일까지 7일간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란 주제로 특별새벽기도회를 연다.새벽기도회는 이 기간 매일 오전 5시 시작되며, 최병현 인천낙원제일교회 목사가 인도한다.교회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의 쌀 모으기 운동을 전개하며, 모아진 쌀을 부활절날 이웃에 전달한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14일부터 18일까지 `오직 한 길, 십자가를 향하여!`란 주제로 특별새벽기도회를 진행한다.이상학 목사는 이 기간 매일 오전 5시부터 시작되는 특별새벽기도회를 인도하며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야 한다”고 당부한다.포항동부교회(담임목사 김영걸)도 같은 기간 `오직 예수만 바라보자`란 주제로 새벽기도회를 개최한다.새벽기도는 이 기간 매일 오전 4시50분부터 교회 4층 프라미스홀에서 시작되며 김영걸 목사가 인도한다.산호교회(담임목사 손상수)는 14일부터 19일까지 특별새벽기도회를 연다.손상수 목사는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과 최후의 만찬, 가룟 유다의 배신, 빌라도의 법정심문, 십자가 사형 언도, 죽으심, 부활하심 등에 대해 말씀을 전한다.손 목사는 “고난주간 정해진 시간에 성경 읽기와 기도와 묵상의 시간 갖기, TV 오락프로그램이나 게임 등 각종 오락을 삼가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억할 것”을 당부했다.한편 포항성결교회(담임목사 유승대)는 부활절을 맞아 셀별로 선교사들에게 선물을 보내고 격려했다.고난주간은 예수 그리스도의 3년간의 공생에 끝의 주간으로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일로부터 장사되셨다가 부활하신 부활주일 직전까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10

호기심·상상력 자극하는 현대미술의 시선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싱그러운 봄을 맞이해 가족 모두 즐겁게 현대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 `안녕 재료들(Hello Materials)`를 오는 6월29일까지 2층 2전시실에서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오브제 개념의 등장 이후 넓어진 현대미술의 스펙트럼을 소개하는 전시다. 작가들의 일상에 대한 관심과 사색을 통해 발견된 사물들이 예술가의 창조성을 거쳐 새로운 의미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현대미술의 확장된 개념을 이해해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일상의 사물들을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시선으로 바라보며, 자신만의 고유한 창조적인 영역을 개척한 열 명의 작가들의 고집스러운 재료에 대한 탐색을 엿볼 수 있다. 작가들의 독창적인 상상력과 조형성을 바탕으로 일상의 사물들이 미적 가치를 지닌 예술 작품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통해 현대 미술을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다.현대미술을 감상할 때 관람객들은 무엇으로 만들었는지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예상치 못한 재료로 만들어진 작품의 경우 `아하` 하고 탄성을 지르는 일은 전시장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이번 전시 역시 관람객들의 탄성을 불러일으킬만한 기발하고 독창적인 재료들로 만들어진 아름답고 신기한 작품들이 선보인다.전시장에는 김지민, 박현준, 서동억, 서할, 유영운, 이승오, 이승현, 정찬부, 최성임, 최찬미 등 작가 10명의 평면, 입체, 설치 작품 23점이 선보인다.정찬부 작가는 무수히 사용되고 버려지는 빨대를 이용해 작품을 만든다. 일상의 사물인 빨대에 존재감을 불러일으키는 작업을 통해 현대사회에 무수히 많은 생산물의 소비와 폐기에 대해 얘기한다.최찬미 작가는 물고기 뼈를 조각적 재료로 이용하며, 아름다움에 대한 의문과 화두를 던지고 있다. 인간의 식욕을 위해 무참하게 죽임을 당하는 물고기들의 잔혹한 형상들을 역설적으로 화려함의 극치인 드레스, 하이힐로 표현하고 있다.서동억 작가는 현대인들이 소통을 위해 사용하는 대표적인 매체인 컴퓨터의 키보드 문자키를 자연물로 조형화하는 작업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유영운 작가의 종이로 만든 거대한 조각은 소비사회를 지배하는 매스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담아내는 아이콘이다. 대량 생산된 이미지와 텍스트를 가진 잡지, 전단지를 이어 붙인 친근한 캐릭터 조각을 통해 삶에 한없이 침투하고 있는 거대한 매스미디어를 직시하게 한다.서할 작가는 손이 가진 무한한 조형적 가능성을 바탕으로 실제로 캐스팅한 사람의 손을 이용해 작품을 구성한다. 손을 보면 한 사람의 인생이 보인다는 작가는 사람들과 만나 손을 캐스팅하는 순간의 소통과 교감을 바탕으로 작품을 조형한다.`안녕 재료들`전 작품 속 재료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빨대, 고무장갑, 의류라벨, 잡지, 전선, 생선가시, 고무장갑이다.관람객들은 작가의 상상력과 창의력의 발휘로 일상의 사물들이 본래의 재료의 성질을 벗어난 아름다운 예술 작품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전시에서 확인 할 수 있다.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일상의 다양한 사물에 대해 주목하며 예술을 한층 더 우리와 가까운 삶의 경계로 다가오게 한다. 일상의 사물로 확장된 현대미술의 다양한 재료들을 감상하는 것은 일상에 대한 예술적 사유를 불러일으키며, 예술 속에 내가, 내 안에 예술이 있음을 경험하게 할 것이다. 또한 별도의 재료 체험 공간 `안녕 재료들 체험 놀이터`를 마련해 어린이들이 놀이처럼 즐겁게 현대미술을 즐기도록 구성했다. 세부 프로그램은 `빨대로 요리조리` `라벨로 그리는 풍경화` `달콤한 각설탕 왕국` `전선으로 드로잉` `나도 몬드리안처럼!`이다. 체험 공간은 별도의 예약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에게는 호기심과 상상력을 불러일으켜 창의적인 발상을 하는데 도움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일상의 삶속에서 예술을 경험하며 사유하는 경험이 확장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따스한 봄날, 가족 모두 친근하고 즐겁게 현대미술과 소통할 수 있는 이번 `안녕 재료들`전을 찾아 좋은 추억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09

현대판 고려장 다룬 코믹풍자극

구미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2일 오후 3시30분·7시30분, 13일 오후 4시 대공연장에서 연극 `엄마의 소풍`을 마련한다. 현대판 고려장에 대한 풍자를 담은 `엄마의 소풍`은 부모님을 효로 모시지 않고 방치하고 있는 현대사회의 현재 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이런 아픔을 코믹하게 풍자한다.연극은 치매에 걸린 엄마 옥분을 고향에 버리기 위해 아들이 동행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왜 엄마는 소풍을 떠나야만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붕괴돼 가는 대한민국 가족구성체의 현주소를 고발함과 동시에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자는 의도로 기획됐다.이번 공연은 SBS 드라마 `101번째 프로포즈`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기품있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안방 극장을 찾았던 탤런트 김형자가 주인공으로 출연, 지역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뿐만 아니라 아들 역엔 `황금의 제국`에서 열연하고 있는 정욱과 `넝쿨째 굴러 온 당신`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 받은 이종박이 더블 캐스팅됐다. 또한 개그우먼 김미진을 비롯해 영화와 TV드리마 `굿닥터` 등에 출연한 허인영, `넘버 3` 등 수 백여편의 영화에서 열연한 안진수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출연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마흔 한 살의 봉철수는 배운 것도 변변치 않고 가진 것도 없는 남자다. 그는 무리하게 사채를 끌어들여 프랜차이즈 사업을 벌이는데 쫄딱 망하고 만다. 결국 사채업자에게까지 쫓기는 신세로 전락한다. 그에게는 엄마 옥분이 있다. 상황도 변변치 않은데 엄마는 치매에 걸렸다. 옷에 변을 보고 어린 아이처럼 행동한다. 봉철수에게 엄마는 귀찮은 존재일 뿐이다. 결국 그는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고 만다. 치매에 걸린 엄마를 버리려는 아들의 모습을 통해서 관객은 자신의 가정을 돌아보고 가족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김형자, 조영화, 이종박, 정욱, 박정미, 허인영, 김미진, 김성희, 최민서, 박신마, 안진수 등이 출연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09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향과 첫 호흡

▲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제402회 정기연주회로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취임연주회`를 연다.이번 연주회는 올해로 창단 50주년을 맞은 대구시향이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을 사사한 신임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59·독일)를 제10대 상임지휘자로 맞아 처음으로 함께 호흡하는 무대다.코바체프는 불가리에서 태어나 어려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독일로 이주한 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수학했다. 이후 카라얀 재단에서 수여하는 장학금을 받아 오케스트라 지휘를 공부한 뒤 카라얀의 제자가 됐다.그는 1984년 카라얀이 생전 직접 개최한 마지막 지휘 콩쿠르에서 수상했으며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불가리아 소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극장 음악감독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 미국, 독일,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지휘 활동 중이다.이날 무대는 차이콥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 서곡을 시작으로 모두 차이콥스키의 곡들로 채워진다.서곡에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의 협연으로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연주되며,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5번`이 공연 후반부를 장식한다.베토벤, 브람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함께 세계 4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잘 알려져 있는 `바이올린 협주곡`은 현란한 기교와 풍부한 감정표현을 필요로 하는 고난도의 곡이다. 차이콥스키가 남긴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러시아 민요를 가미한 지방색과 차이콥스키만의 애수에 찬 아름다운 멜로디 등에서 그만의 개성을 엿볼 수 있다.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27)는 2004년 이탈리아 파가니니 국제콩쿠르 3위 입상 및 최연소상, 2008년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프랑스 롱티부 국제 콩코르에서 당당히 1위와 함께 오케스트라상 및 리사이틀상, 파리 음악원의 학생들이 주는 최고상까지 모두 4관왕에 입상해 한국을 넘어선 세계 음악계의 신예 여성 음악가로서 당당히 자리를 잡았다.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여섯 작품 중 가장 인기 있는 `교향곡 제5번`은 화려한 선율과 극적인 진행으로 교향곡의 묘미를 극대화한 작품으로 이 곡 역시 러시아의 독특한 민족적 색채가 두드러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09

선글라스, 뜨거운 햇볕·얼굴 단점 보완에 딱!

최근 봄 햇볕이 뜨거워지면서 선글라스는 외출 필수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선글라스는 같은 디자인이라도 얼굴형에 따라 느낌이 천차만별 달라진다. 선글라스를 구매할 때 얼굴형을 고려해서 선택하면 보다 완벽한 선글라스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 이에 얼굴형 별 어울리는 선글라스 선택법을 제안한다.□ 둥글둥글 둥근 얼굴형, 각진 스퀘어 쉐입의 선글라스전체적으로 동그랗고 볼살이 있는 둥근 얼굴형을 가진 사람들은 얼굴형과 대비되는 각진 스퀘어 선글라스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스퀘어 선글라스는 세련되고 샤프한 느낌을 선사해 둥근 얼굴형을 가진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볼드한 템플에 아래 위 너비의 비율이 비슷한 게스 스퀘어 선글라스를 선택하면 얼굴 선을 살려주고 슬림해 보이는 효과를 준다.□ 각진 네모 얼굴형, 컬러+오버사이즈 선글라스각진 사각 얼굴형은 자칫 강한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부드러운 인상을 강조할 수 있는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나 캣츠아이형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옆트임이 더해진 안나수이의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는 각진 턱이 콤플렉스인 사람들에게 얼굴이 작아 보이는 착시 현상을 준다.또 캣츠아이형 랑방 선글라스는 살짝 올라간 프레임과 화려한 컬러로 시선을 끌어올려 턱 선이 부드러워 보이는 효과를 준다.□ 예쁜 계란형, 개성 있고 독특한 스타일로 패션지수 100배계란형 얼굴은 어떤 선글라스를 착용해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면 된다.계란형 얼굴을 가진 사람의 경우 다른 얼굴형을 가진 사람들이 소화하기 힘든 라운드 쉐입의 선글라스를 선택해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좀 더 개성있는 스타일을 선호한다면 투명한 반무테 톰포드 선글라스를 착용해 유니크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얼굴에 시선을 집중시켜 예쁜 얼굴 라인을 강조할 수 있다.세원ITC 관계자는 “선글라스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은 얼굴형”이라며 “얼굴형에 맞춰 적절한 선글라스를 선택하면 자외선뿐만 아니라 올 봄 패셔니스타로 거듭날 수 있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08

포인트가 필요한 직장남 `컬러·패턴 셔츠룩`으로 기분전환을

▲ /사진제공 = 레노마 일교차가 심한 봄일수록 스타일 연출이 쉽지 않다. 수트 스타일이 일반적인 직장인 남성의 경우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아이템을 활용하면 전혀 다른 분위기를 줄 수 있다. 특히 트렌디한 컬러와 패턴이 가미된 셔츠로 포인트를 주면 보다 화사하고 세련된 스타일 연출할 수 있다.이에 트렌디한 컬러와 패턴이 가미된 셔츠를 활용한 직장인 남성의 `컬러, 패턴 셔츠룩`을 소개한다.□ 봄처럼 밝고 화사한 `컬러 셔츠룩`수트 스타일링에 컬러풀한 셔츠를 포인트 아이템으로 매치하면 젊은 분위기를 어필할 수 있다. 20대 신입사원 직장인에겐 화사한 옐로우, 오렌지 컬러의 레노마 셔츠로 밝고 경쾌한 이미지를 드러내는 것을 추천한다. 부드러운 터치감까지 겸비한 셔츠는 오랜 시간 착용, 활동량이 많은 날에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다.□ 트렌디한 패턴 디테일이 세련된 `패턴 셔츠룩`패턴 셔츠룩은 플라워부터 체크, 스트라이프 등 패턴에 따라 연출할 수 있는 스타일도 다양하다.올 봄 시즌 트렌드인 플라워 패턴이나 유니크한 패턴이 가미된 셔츠로 포인트를 준다면 트렌디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전할 수 있다. 이때 화이트 컬러 팬츠를 매치하면 스타일지수를 한층 높일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08

일반부 詩 정은희, 산문 심경희 영예의 대상

한국문인협회 포항지부(지부장 하재영)가 주최하는 `제27회 쇳물백일장`이 지난 5일 오후 포항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지역 초·중·고등학생과 일반인 등 1천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포스코 후원으로 열려 총 135명의 입상자를 낸 이번 백일장에서는 주제가 △일반부 철교·열정 △고등부 못(쇠)·영광 △중등부 숟가락·땀 △초등부 바늘·꿈으로 그 어느 때보다 참가자들의 상상력의 범위를 넓히게 했다는 평을 받았다.심사결과 장원의 영예는 △일반부 정은희(시, 포항시 남구 지곡동)씨와 심경희(산문, 포항시 북구 장량로길)씨 △고등부 함윤식(시, 동지고 1년) 학생과 김민영(산문, 영일고 1년) 학생 △중등부 주민정(시, 대흥중 1년) 학생과 김세인(산문, 대흥중 3년) 학생 △초등부 유승주(시, 포항제철지곡초 5년) 학생과 김나연(산문, 신흥초 5년 ) 학생이 각각 차지했다.시상식은 따로 하지 않으며 상장과 상품, 작품집은 함께 각 학교로 우송한다. 일반부는 주소지로 운송한다.자세한 사항은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와 pohangmunhak@yahoo.com으로 문의하면 된다.`제27회 쇳물백일장` 차상 이상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초등부□시△ 장원 유승주(포항제철지곡초 5년)△ 차상 고도연(포항제철지곡초 6년) 김상은(포항초 4년)□산문△ 장원 김나연(신흥초 5년)△ 차상 권유경(포항제철서초 5년)중등부□시△ 장원 주민정(대흥중 1년)△ 차상 최다솜(청하중 3년) 김은빈(포항제철중 1년)□산문△ 장원 김세인(대흥중 3년)△ 차상 김현경(대흥중 2년) 장주은(동지중 2년)고등부□시△ 장원 함윤식(동지고 1년)△ 차상 권태성(대동고 1년) 김수완(포항여고 2년) 송이정(포항여고 2년)□산문△ 장원 김민영(영일고 1년)△ 차상 지혜(영일고 1년) 우지민(이동고 3년) 송현주(장성고 1년)일반부□시△ 장원 정은희(포항 남구 지곡동 지곡로)△ 차상 정재영(경주시 동천동 선주아파트)□산문△ 장원 심경희(포항 북구 장량로길)△ 차상 주성희(부산 사하구 낙송대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