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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감동의 뮤지컬 `날개 없는 천사들` 대성황

가족뮤지컬`날개 없는 천사들`의 포항공연이 대성황을 이뤘다.포항극동방송과 (사)한국장애인방송연기자협회가 공동주최한`날개 없는 천사들`은 지난 22일 경북학생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3천여명의 관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연했다.소외계층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사랑과 회복으로 승화시킨 `날개 없는 천사들`은 오후 3시, 7시 두 차례에 걸쳐 1천1백46석의 좌석을 매회 가득 메우며 관람객들에게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특히 이번 뮤지컬에는 다운증후군 배우인 강민휘를 비롯해 뇌성마비 배우 길별은, 모자이크성다운증후군 배우 권혁준 등이 출연해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연기해 감동을 더했다. (사)한국장애인방송연기자협회 강수민 이사는 “이번 공연을 통해 가정에 상처가 있는 이들에게 회복과 사랑을 넘치게 해주고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한편 가족뮤지컬`날개 없는 천사들`은 1980년대 후반 불안하고 가정생활조차 어려운 환경 가운데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가족과 이웃들, 그리고 장애인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공연으로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서로에 대한 필요와 사랑으로 하나가 되는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현실을 그리고 있다. 지역에서는 2009년 초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열린 무대였다.“더불어 사는 세상이 아름다워요”총괄 진행 강수민 장애인방송연기자協 이사“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의 하나됨과 더불어 가정, 기업, 사회, 국가의 하나되는 것을 희망함에 이번 공연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지난 22일 포항 경북학생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 가족뮤지컬`날개 없는 천사들`의 총괄 진행을 맡은 강수민 (사)한국장애인방송연기자협회 이사는 공연을 마친 후“우리 사회의 희망과 사랑을 진솔하게 전해주는 감동적인 공연에 3천여명이라는 많은 관람객들이 관람하셔서 감격스럽다”고 했다.강 이사는 또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생활하는 장애인들이 의지를 가지고 행복하게 살아갈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라며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소감을 전했다.또 그는“이번 공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나`만 사는 세상이 아닌`우리`가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며 “장애인이기에`할 수 없다`는 편견을 버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돕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감으로써 우리 사회가 사랑으로 하나되어`더불어 함께`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기를 소원한다”고 말했다.그는`날개 없는 천사들`의 주인공인 진호와 철영의 듀엣곡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가 전해주듯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위만 쳐다보고 살지 말고 우리 주변을 돌아보며 살아가면 더 나아지지 않겠느냐”며 “이번 공연을 보고 관람객들이 가슴 속에 희망을 하나씩 품고 돌아가셨길 바란다”고 했다. “세상에 태어날 때 부터 잘난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장애인을 가족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희망을 갖고,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며 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모습, 어렵게 살아가는 소외된 이웃들의 이같은 더불어 함께 사는 아름다운 모습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것 아닐까요.”포항 출신으로 미국에서 유학한 뒤 지난 2012년 귀국해 한국장애인방송연기자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강수민 이사는“오는 6월부터 서울 대학로에서`날개 없는 천사들`을 장기 공연 하게 될 것”이라며“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해소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24

쉬운 언어, 근데 왠지 생경한…

기존 `시`의 모습에서 철저하게 벗어나 전혀 새로운 시의 문법을 보여주는 시인 이준규(44)의 다섯번째 시집 `반복`(문학동네)이 출간됐다. 네번째 시집 `네모`와 한 주 상간으로 연이어 출간된 이번 시집은 정직하고 그래서 강렬한 제목 아래 55편의 시를 담고 있다. 각 시편의 제목만 훑어보아도 이번 시집의 성격을 짐작해볼 수 있다. 동일하거나 조금 변주된 비슷한 제목의 시들이 번호의 구분 없이 놓여 있는데 하나의 단어가 어떤 실체를 온전히 담아낼 수 없음을 보여줬던 이준규의 시를 줄곧 따라 읽어온 독자들이라면 이러한 구성이 그리 낯설지 않을 것이다. 일상적이고 어렵지 않은 단어와 그것으로 이뤄져 있는 문장이 이준규를 통해 시라는 옷을 입고 태어나면 지금까지 만나본 적 없는 생경한 `시`로 다가온다. 그래서 그의 시는 소통을 거부한 난해한 것으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그것은 그의 시가 맥락이 있는 이야기 혹은 정보 전달의 기능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문학평론가 송종원이 유아기 때 처음 모국어를 접하는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이번 시집의 해설을 시작하고 있고 이준규가 언어를 대하는 방식을 살펴보면 익숙한 단어를 학습된 의미 안에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의 감각적 울림, 혹은 그것을 둘러싼 다른 상황이나 감각을 통해 대상을 새로이 인식하는데 그것은 마치 말과 글을 모르는 시기의 언어감각을 다시 되살리고 있는 듯이 보인다.이를테면 이준규가 그리는`딸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과일이 아니다.“딸기가 그릇에 담겨 있다. 딸기는 하얀 바탕에 노란 꽃무늬가 있는 손바닥 크기의 그릇에 담겨 있다. 딸기는 별로 크지 않은데, 반으로 잘려 있다. 절단된 딸기 무더기. 딸기는 작은 꽃무늬가 있는 하얀 그릇에 담겨 있다. 나는 그것을 하나 둘 먹기 시작한다. 딸기를 먹으니 기분이 좋고 딸기를 먹으니 가슴의 통증이 있고 그렇게 딸기를 계속 먹으니 가슴의 통증은 사라진다….”_ `딸기`전문조금도 어렵지 않은 언어들로 이뤄진 이 시가 생경하게 느껴진다면 그간 우리는 `딸기`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딸기`에 얽힌 이야기나 `딸기`를 매개로 해서 얻어진 감정, 그것을 써내려간 것이 `시`의 익숙한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이준규는 `딸기` 자체에 집중한다. 주변의 다른 대상들을 끌어들이는 것도 결국은`딸기`를 말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묘한 것은 `딸기`가 반복될 때마다 그것이 읽는 이의 내부에서 다른 감각들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준규의 시에서 보여지는 반복은 언어 자체가 가진 다양한 감각의 울림을 확인하게 하는 실험인 동시에, 의미의 부재를 확인하는 `포르트-다` 놀이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시인 이준규그런데 이준규의 시에서 부재하는 것은 의미만이 아니다. 그의 시에 특히 많이 등장하는 말은`그것`이다. 언어의 불확정성과 가변성만큼이나 규정하기 어려운, 따라서 말의 움직임과 그 관계 속에서 매번 다르게 그 존재와 가치를 따져 물어야 하는 미지의 대상은 가령 이런 식으로 나타난다.“그것은 비스듬히 추락한다. 모든 것처럼. 그것은 비스듬히 추락하는 희망이자 환멸이다. 그것은 손가락을 들어 그것을 긁는다. 그것은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다. 그것은 앉았다 일어나고 일어났다 앉는다. 그것이 그것을 이해할 수 있을까. 그것은 그렇게 반복한다. 그것은 참을 수 없는 성실함을 보여주며 그것을 반복하고 있다. 그것의 생은 단순하며 그것의 일생은 비극적이다….”-`그것` 전문의미의 부재를 확인하게 하는 시, 구체적 대상을 지워버린 시. 이런 시의 마지막에서 결국 의미도 실체도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이 드러나면 그곳에서 마주하게 되는 것은 허무와 우울이다. 문학평론가 송종원이 시집의 해설에서 이준규의 시에서 “자신의 욕망을 마음껏 펼치기도 전에 그것의 불가능성을 먼저 의식하는 사람이 떠오른다”고 언급한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가 아닐까./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21

긍정적 가치라는 `투명성`에 의문 제기

`피로사회`의 저자 한병철 교수(베를린 예술대학)의 신작 `투명사회`가 출간됐다. `투명사회`는 `투명성`에 대한 독일 사회의 주류 담론에 정면으로 거스르는 비판적 입장을 제시해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Transparenzgesellschaft(투명사회)`(2012)와 우리 삶에 새로운 위기를 불러온 디지털 문명에 대한 진단을 제시한 `Im Schwarm. Ansichten des Digitalen(무리 속에서·디지털의 풍경들)`(2013)을 번역해 한 권으로 묶은 것이다.이 책에서 저자는 투명성의 전체주의적 본질에 대한 전복적인 성찰을 시도한다. 저자에 따르면 투명성은 “신자유주의의 요구”다. 그것은 모든 것을 무차별적으로 밖으로 표출시키고 정보로 전환시킨다. 반면 낯선 것, 모호한 것, 이질적인 것들은 투명성의 이름으로 해체된다. `투명사회`는 부패 근절과 정보의 자유라는 관점에서만 바라보면 결코 깨달을 수 없을 투명성의 시스템적 폭력성을 한병철 특유의 간결한 문체로 날카롭게 파헤친다.오늘날 `투명성`은 중요한 화두다. 정치나 경제 영역에서는 물론이고 이제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투명성이 강조되고 있다. 사람들은 투명성이 더 많은 민주주의, 더 많은 정보의 자유, 더 높은 효율성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특히 인터넷, 소셜네트워크 등의 발달로 정보가 모두에게 동등하게 공개되고 무제한적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면서 투명한 사회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는 믿음이 생겨나고 있다.그런데 `투명사회`에서 한병철은 이렇게 긍정적인 가치로 간주돼온 투명성 개념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는 투명사회는 신뢰사회가 아니라 새로운 통제사회라고 주장한다. 투명사회는 우리를 만인의 만인에 대한 감시 상태, `디지털 파놉티콘`으로 몰아넣는다. 이 사회의 거주민들은 권력에 의해 감시당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자신을 노출하고 전시함으로써, 심지어 그것을 `자유`라고 오해한 채 스스로 `디지털 파놉티콘`의 건설에 동참한다. 이곳에서는 빅브라더와 파놉티콘 수감자의 구분이 사라진다.한병철은 투명성이란 모든 사회적 과정을 장악해 근원적인 변화의 물결 속에 끌어들이는 시스템적 강제력, 하나의 이데올로기라고 말한다. 오늘날 사회 시스템은 모든 사회적 과정을 조작 가능하고 신속하게 만들기 위해서 투명성을 강요한다. 가속화의 압력은 부정성의 해체와 궤를 같이한다. 투명성은 낯선 것과 이질적인 것을 제거함으로서 시스템을 안정시키고 가속화한다. 투명사회에서는 점차 타자가 소멸되고 나르시시즘의 경향이 강화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21

빚의 덫에 걸린 사람들에 던지는 위로

신용 불량을 넘어선 개인 파산 시대. 거대한 빚에 눌려 꿈도 사랑도 청춘의 것이 아니다. 잘못한 것도 없이 빚더미에 갇혀 버린 한 여성이 10일 동안 `상가수첩` 아르바이트를 하며 겪은 일을 유쾌한 입담과 현장감 넘치는 대화로 그린 소설 `청춘 파산`(민음사)이 출간됐다. `청춘 파산`은 제2회 `한국경제` 청년신춘문예 당선작으로 청년 파산, 청년 실업 등 오늘날 청춘들이 당면한 위축된 현실을 상가수첩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백인주의 삶을 통해 실감나고 흥미롭게 그렸다. 숨 막히는 일상 속에서도 운명의 횡포에 휘둘리지 않고 꿋꿋하게 자기 길을 만들어 가는 주인공의 의지가 사채업자의 빚 독촉보다 끈질기고 강렬하다.김의경 작가가 세상에 내놓은 첫 번째 작품인 만큼 `청춘 파산`은 자전적 성격이 짙은 소설이다. 인간 CCTV·위장 손님·두상 모델 등 발 닿는 곳마다 이어지는 지난날 아르바이트의 추억과 쉴 새 없이 날아드는 채권추심 서류, 사채업자들의 예측 불가능한 독촉 방식과 그들을 따돌리기 위한 주인공의 절박한 위장술에는 빚 독촉을 피해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아르바이트로 일관했던 작가의 한 시절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서른 개가 넘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만난, 빚 때문에 고통 받는 수많은 사람들은 작품 속 등장인물일 뿐만 아니라 작가가 작품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세상에 빚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은 빚처럼 널려 있었다. 빚의 덫에 걸려든 사람들에게 이 소설이 아주 작은 위로가 되어 줄 수 있다면 좋겠다.” 혼자 공부한 지식으로 법정 서류들을 작성해 부당한 채권추심 세력과 맞서고 쳇바퀴같이 돌기만 하는 아르바이트 인생을 살면서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삶의 방향을 전진시키려는 모습은 쫓고 쫓기는 이야기적 재미와 인간 승리가 주는 감동뿐만 아니라 작가의 바람대로 위기의 청춘들에게 위로가 될 만한 하다.올해 나이 서른셋. 아르바이트라면 안 해 본 일이 없다. 하루에 세 번 취직하고 세 번 잘린 적도 있으니 이 정도면 알바 계의 고수. 일당 3~4만원짜리 알바 자리라고 해도 이토록 쉽게 취직할 수 있고, 또 이렇게 박력 있게 자리를 박차고 나올 수 있을 정도로 판단력 있는 백인주가 알바만 고수하는 이유가 있다. 말하자면 그녀는 `제3신분`, 원하는 일자리를 얻을 수 없는 신용 불량자에다 개인 파산자다.인주의 아르바이트 인생은 엄마의 사업 부도와 함께 시작됐다. 신용카드는커녕 한 달에 30만 원 이상은 써 본 적도 없건만 자고 일어나니 빚더미 위. 귀신같이 알고 직장으로 몰려드는 사채업자들 탓에 웬만한 일자리는 엄두도 못 내던 그녀를 아르바이트가 받아 줬다. `알바 천국`의 세계에 입성한 인주는 인간 CCTV부터 시작해 나이트클럽 위장 손님, 인형 탈 알바, 고시원 총무 등 일일이 다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은, 그러나 하나같이 자격을 따져 묻지 않는 `헐렁한`곳에서 일자리를 얻는다.불행 중 다행으로 파산 신청이 받아들여져 억울하게 상속받은 빚의 그늘에서 벗어나는가 싶던 찰나, 이상한 공문서들이 날아들기 시작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21

올 봄엔 화사하고 가벼운 `로퍼`로 산뜻한 발걸음을

봄이 오면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새 단장을 하려는 여성들이 많다. 형형색색의 컬러가 눈에 띄는 봄 옷들을 코디하다보면 스타일에 어울리는 슈즈 선택에 고민하기 마련이다. 이때 봄에 어울리는 컬러 로퍼는 스타일을 살려주면서도 발을 가볍게 해줘 봄의 기운을 북돋아준다.이에 봄에 어울리는 컬러별 로퍼 선택법을 소개한다.□ ` 로퍼`로 톡톡 튀는 스타일 어때요향기로운 꽃을 연상시키는 핑크 컬러 로퍼는 여성들이 사랑스러움을 강조하고 싶을 때 활용하기 좋다.특히 깔끔한 화이트 컬러의 쉬폰 원피스와 함께 로제가파이의 핑크 컬러 로퍼를 매치하면 러블리한 분위기가 연출 가능하다.보다 스타일리시한 로퍼 스타일링을 연출하고 싶다면 패션 양말과 함께 연출해 톡톡 튀는 감성을 더할 수 있다.봄 분위기에 어울리는 발랄함을 뽐내고 싶은 여성들에게는 밝은 옐로우 컬러의 로퍼를 추천한다.옐로우 컬러 로퍼는 어떤 아이템과 매치해도 포인트가 되기 때문에 봄 패션에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이다.또 산뜻한 느낌과 함께 자신만의 유니크한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다면 그린 톤의 로퍼를 선택해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일 수 있다.□응용만점, `무난한 컬러` 로퍼 스타일시크한 느낌의 로퍼는 오피스 룩을 즐겨 입는 여성들에게 추천한다.다크 네이비 컬러의 로퍼는 정장이나 세미 캐주얼이 함께 매치했을 때 로퍼 특유의 편안함을 갖고 있으면서도 깔끔한 스타일을 연출해준다.또 다크 네이비 컬러는 어느 스타일에 연출해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봄철 다양한 스타일에 매치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어두운 컬러가 봄에 다소 무겁게 느껴진다면 브라운이나 그레이 계열의 로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톤다운 된 컬러의 로퍼는 컬러풀한 상의나 하의와 함께 매치하면 과하지 않게 컬러 밸런스를 맞춰준다.또 캐주얼 룩에 함께 코디했을 때 스타일 감각을 살려줘 실용성과 동시에 패셔너블함을 선보일 수 있다.로제가파이 관계자는 “봄이 되면 무거운 구두보다는 발을 가볍게 해주는 로퍼로 스타일을 완성하려는 여성들이 많다”라며 “특히 핑크 컬러의 로퍼는 봄철 여성들이 러블리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아이템이다”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18

댄디·로맨틱 남성 봄맞이 패션은…

추위가 한풀 꺾이면서 봄 맞이 준비가 화두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 트렌디하면서도 댄디한 분위기를 뽐내고 싶다면 섬세한 디테일이 가미된 베스트, 카디건 그리고 셔츠를 주목해보자. 이에 올 봄 남성들의 패션에 힘을 더해줄 2014년 S/S 스프링룩을 제안한다. 댄디한 봄 남자가 되고 싶은 남성들은 베스트와 셔츠를 착용하는 것을 추천한다.숄칼라가 멋스러운 느낌을 내는 다니엘 크레뮤 베스트는 밋밋할 수 있는 남성들의 스타일에 활력을 불어넣는 아이템이다.또 베스트는 포켓 위에 가죽 로고와 우드 버튼이 더해져 고급스러운 분위기까지 자아낸다. 베스트를 멋스러운 체크무늬가 가미된 셔츠와 함께 레이어드하면 남자다우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스타일리시한 핏감이 돋보이는 다니엘 크레뮤 체크셔츠는 뛰어난 착용감까지 선사해 편안하게 착용이 가능하다.여기에 안경이나 타이를 함께 코디하면 패셔너블한 봄 남자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로맨틱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남성들은 컬러블럭 카디건을 매치해 부드러운 느낌을 살릴 수 있다.소매 끝에 와인 컬러를 넣어 포인트를 준 다니엘 크레뮤 카디건은 트렌디한 다즐링 블루와 다크 네이비 컬러가 배색돼 멋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교외로 나갔을 땐 어깨나 허리에 카디건을 둘러 스포티한 분위기까지 어필할 수 있다.포멀한 느낌을 연출하고 싶다면 컬러블럭 카디건과 블루 컬러 셔츠를 레이어드해 멋진 봄 남자 스타일링을 뽐낼 수 있다. 블루 컬러 셔츠는 시원한 컬러감이 경쾌한 느낌을 자아내며 디테일을 최소화해 캐주얼룩부터 세미정장룩까지 활용할 수 있어 실용성이 돋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18

패턴 아이템으로 유니크한 오피스룩 연출

▲ 사진제공 그레인지야드땅을 적신 봄비가 본격적인 봄을 알린 가운데 봄 패션 준비에 나서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오피스레이디들은 단정하면서 지루하지 않은 스타일링을 완성해 줄 아이템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추세. 이에 오피스레이들의 스타일링에 보다 유니크한 분위기를 선사해 줄 패턴 아이템을 소개한다.ㅁ트렌치코트, 스트라이프로 유니크하게봄이면 누구나 찾게 되는 트렌치코트에 스트라이프 패턴이 가미된 아이템은 색다른 봄패션을 완성하는 아이템이다.트렌치코트 상단에 가미된 스트라이프 패턴이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스타일링에 활기를 더해준다.기본 컬러로 구성돼 다양한 스타일링에 매치할 수 있어 실용성 또한 겸비한 것이 특징. 슬랙스, 스커트 등과 매치해 클래식 하면서 격식을 갖춘 스타일링에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하기 좋으며 스키니진 등과 함께 일상에서도 무난하게 매치 가능하다.ㅁ 도트 쉬폰 블라우스, 섹시함까지 갖춰여성스러운 스타일링을 고수하는 오피스레이디들은 쉬폰 소재의 블라우스에 도트 패턴이 가미된 아이템을 추천한다.몸매의 실루엣이 은근히 드러나는 그레인지야드의 블라우스는 은근한 섹시미를 고조시키며 페미닌한 스타일링을 완성시켜준다.넉넉한 사이즈로 구성돼 통통한 여성들도 무난하게 매치할 수 있으며 가오리 핏이라 몸매의 결점을 커버하기에 제격이다. 길이감이 있는 카디건과 매치하는 것이 좋으며 스키니진과 함께 매치해 캐주얼한 스타일링으로도 연출 할 수 있다.그레인지야드 이지은 디자이너는 “패턴이 가미된 아이템을 활용하면 밋밋한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더해줘 보다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더할 수 있다”며 “도트 블라우스는 여름까지 착용할 수 있어 여성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18

지역 어르신 사회문화예술교육 포항문화원 거점기관 자리매김

포항문화원(원장 권창호)이 노인 사회문화 예술교육의 거점 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포항문화원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원연합회가 분야별로 지원하는 `2014 어르신문화프로그램` 공모와 `2014 어르신 동아리 사업`에 3개가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특히 포항문화원이 신청한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은 어르신 세대에게 다양한 문화 활동 기회를 제공해 어르신들의 사회 참여 활동 확대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역 어르신들이 문화활동의 능동적 주체로서 프로그램에 참여토록 해 내실화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기획돼 호평 받았다.포항문화원의 이번 어르신문화프로그램 사업은`어르신 국악극단 영일만 시나위`로 국악과 극단을 결합한 새로운 장르로 국악 교육에 전통무용과 난타 등 지역 전통과 공연 문화를 버무려 종합예술 교육을 하게 된다.참여 어르신은 문화프로그램 수료 이후 봉사단, 동아리활동 등으로 재능을 기부하고 사회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어르신들이 주체적인 문화 활동을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국악극단 교육은 4월부터 11월까지 수·금요일 진행되고, 8개월간의 성과를 모아 11월 마지막 수요일에 발표회를 연다. 대상은 60세 이상만 가능하며 오는 25일까지 포항문화원 사무국으로 신청·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어르신 동아리 사업으로 공모한`천연염색 동아리 물들이며, 정들이며`와 `한글서예 동아리 한글아! 놀자! `사업도 맞춤형 문화예술교육으로 운영되며 참가비는 무료다.천연염색 동아리는 5월부터 7월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1시부터 3시까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천연재료를 사용해 어르신들과 함께 손수건과 옷 등 여러 가지 소품의 천연염색 방법을 교육하고 교육이 끝난뒤에는 염색한 작품들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전시회를 할 예정이다.한글서예 동아리는 9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수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되며 어르신들에게 일상 속의 작은 여유를 서예로 느끼며 마음의 평안과 정신건강을 돕고 자기개발에 도움을 주는 교육과 동아리 활동 등으로 구성된다. 교육 후에는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전시회를 한다.권창호 포항문화원장은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은 문화예술을 통한 행복한 노후설계, 노인의 삶의 질 향상, 나아가서는 소득창출로 이어지게 한다는 사업목표를 가지고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어 정부의 노인 문화정책 수립의 주요 아젠다라 할 수 있다. 포항 문화에 새바람을 일으킬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의 일원이 되고 싶은 어르신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한편 포항문화원의 `2013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인 대취타대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중요무형문화재인 취타대 교육을 통해 아마추어 예술인으로 거듭나고 교육 후에는 문화나눔봉사단과 각종 문화 활동 등을 통해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17

창작문학의 꽃이 활짝 피는 포항의 사월

포항지역의 대표적 문화행사인 `제27회 쇳물백일장`이 오는 4월5일 오후 2시부터 포항문화예술회관 동편 무대에서 열린다. 창립 46주년을 맞은 포스코가 후원하고 포항문인협회(회장 하재영)가 주관하는 쇳물백일장은 각 학교의 교육 방침과 지역민의 문화와 교육 및 문학적 소양을 넓히는데 이바지하고자 하는 포스코의 기업 이념의 문화적 토대 구축이 어우러진 창의적인 문학의 축제마당으로 성장해왔다.해마다 지역의 초·중·고생과 일반인 2천여명 이상이 참가해 여타 백일장과 확연한 차별성을 보이고 있는 쇳물백일장은 이제 지역의 가장 큰 문학 행사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27회에 이르는 동안 지역문화 창달에 적극적 후원을 아끼지 않는 포스코의 지원으로 많은 입상자들이 거쳐갔으며, 이중 한국문단의 주목받는 시인, 작가를 배출해 그 위상과 긍지를 한층 높여가고 있다.이번 백일장에는 초·중·고·대학·일반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학교별 참가 인원에도 제한을 두지 않는다.운문과 산문 부문에 우수한 문학적 소양을 가진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시인, 작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한 결과는 4월 중 포항문협 홈페이지(http://cafe.daum.net/pohangliterature)를 통해 발표된다.장원, 차상, 차하, 가작 등 개인상 수상자에게는 부상과 상장이 주어지며 참가 신청은 당일 현장에서 할 수 있다. 원고지는 배부되나 필기도구는 개인이 지참해야 한다.하재영 포항문인협회장은 “쇳물백일장은 진정으로 문학 교육과 창의적인 정신문화의 토대를 마련하고 시민의 문학적 소양을 넓히고 문화적 삶을 영위하는데 이바지한 새봄맞이 축제”라며 “세계경제의 중심에 우뚝 서서 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하는 포스코와 함께하는 백일장에 시민들과 학생들이 참여해 철의 도시 포항의 불과 빛처럼 새 희망을 만드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17

바흐 음악으로 새로운 봄 연다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의 합동 연주회 `한국인이 좋아하는 바흐 명곡 13`이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바흐의 명곡들 중 세계적인 명곡일 뿐만 아니라 특히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G선상의 아리아`, `아리오소`, `바디네리`, `무반주 첼로 모음곡 B단조 미사`, `골드베르크 변주곡` 같은 바흐의 명곡들을 골라서 무대에 올린다. 이와 함께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타라소프가 협연자로 초청돼 협연 무대를 선사한다.세르게이 타라소프는 몬테카를로 피아노 마스터즈 콩쿨 1위, 미국 알라바마 콩쿨 1위, 이탈리아 바랄로 발세지아 콩쿨 1위, 부조니 콩쿨 2위 등 세계적인 콩쿨 11개에 1위 및 입상한 천재적인 피아니스트다. 그는 러시아 볼쇼이 극장, 일본의 산토리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잘츠부르크 모짜르테움 등 세계적인 공연장에서 독주회를 가진 거장이다.세르게이 타라소프는 `아리오소`를 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고, `골드베르크 변주곡 중 아리아와 샤콘느`를 독주한다.첼로 송희송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배우 현빈의 등산복 광고음악으로 익숙한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을 독주하고, 소프라노 송승연 백석대 객원교수는 `양들이 평온히 풀을 뜯고`를 부른다.바흐는 기악뿐만 아니라 합창의 명곡들을 많이 남겼는데 그 중에서도 `B단조 미사`와 `마태 수난곡`은 바흐의 가장 중요한 명곡으로 평가되고 있다.1685년에 독일에서 태어나 1750년에 사망한 요한 세바스타인 바흐는 헨델과 함께 바로크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로 서양음악사 발전에 매우 큰 공헌을 했다.많은 음악학자들이 서양음악사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는 작곡가 한 명을 꼽으라고 한다면 바흐를 꼽을 정도로 바흐의 작품세계는 가치있고 심오하다.이번 공연의 연주곡 중 특히 `B단조 미사`는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에게 큰 선물이 될 듯 하다.`B단조 미사`는`마태수난곡`과 더불어 바흐 합창음악의 최고 걸작이자 음악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다. 바흐가 25년의 긴 세월을 바쳐 죽기 1년 전 완성한 작품으로 첫머리 합창곡 `키리에`가 B단조여서 이런 제목이 붙었다. 숭고한 감동으로 영혼을 정화하는 명곡 중에 명곡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17

`케냐 동물 고아` 야생복귀 양육과정 다뤄

대프니 셸드릭은 코끼리 신생아를 인공수유로 키우는 데 성공한 최초의 인물이다. 케냐의 풍부하고 다양한 야생동물들에 대한 깊은 공감과 이해, 오랜 세월에 걸친 관찰, 올바른 사육법과 우유 조제법을 완성한 선구적인 노력은 수많은 코끼리와 코뿔소를 비롯해 많은 동물을 죽음에서 구해냈으며, 횡행한 밀렵으로 거의 절멸 상태가 된 케냐의 검은코뿔소를 멸종으로부터 구했다. `아프리칸 러브 스토리-고아 코끼리들의 엄마, 그 경이로운 날들의 기록`(문학동네)은 그녀의 가슴 따뜻하고 애틋한 회상록이다.이 책은 더불어 데이비드 셸드릭과 함께한 밀렵 근절 및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활동, 동물들의 인간적 측면, 동물 고아들의 야생 복귀를 위한 양육과정 등을 다룬 책이자 남다른 길을 걸어온 한 여성에 대한 초상이다.그녀는 수많은 동물 고아들과의 놀라운 관계를 이야기한다. 대프니의 첫사랑인 촉촉한 눈망울의 영양 부시, 작은 난쟁이 몽구스 리키-티키-타비, 부지런한 소길쌈새 그레고리 펙, 장난꾸러기 얼룩말 후페티, 그리고 대프니와 40년이 넘는 진한 우정을 쌓아온 거대한 코끼리 엘리너를 비롯한 많은 동물들이 그들이다.또한 이 이야기는 대프니와 차보 국립공원의 유명한 관리소장이던 데이비드 셸드릭과의 아름답고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다. 대프니가 다방면에서 성과를 이루기까지, 무엇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데이비드 셸드릭 야생동물 트러스트를 설립하고 나이로비 국립공원 내에 고아 탁아소를 세워 지금까지도 계속 일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 두 사람의 깊고 열정적인 사랑과 자연의 모든 것에 대한 데이비드의 탁월한 통찰, 그리고 데이비드의 때 이른 비극적인 죽음이 있었다.이 두 사람의 밀렵 근절 및 케냐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지난한 활동과, 동물들의 인간적 측면과 교감하는 능력, 동물 고아들의 야생 복귀를 위한 양육과정을 다루는 이 책은 따스함과 유머로 활기가 넘친다. 케냐의 다양한 야생동물들에 대한 깊은 공감과 이해, 오랜 세월에 걸친 관찰, 올바른 사육법과 우유 조제법을 완성한 선구적인 노력으로 코끼리와 코뿔소를 비롯해 수많은 동물을 죽음에서 구해낸 저자의 눈물이 고스란히 담겼다.대프니 셸드릭은 케냐의 자연과 야생동물을 사랑하며 그들와 함께 살아가고, 반밀렵 활동을 하며, 고아가 된 야생동물들을 돌보고 다시 야생으로 복원시키면서, 인간에 의해 절멸로 치닫던 케냐 야생동물 역사의 궤도를 바꾸기 위해 온몸을 바쳐 헌신한 여인이다. 단지 야생동물 전문가나 활동가 혹은 투사로써가 아니라 고아가 된 야생동물들의 엄마가 되어 그들과 가족의 사랑을 나누는 방식으로써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녀가 동물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남다른 재능을 가져서만이 아니라 바로 야생동물들이 인간의 감정과 똑같은 감정과 개성을 가지고 있음을 오랜 시간을 거쳐 배우고 이해하며 받아들이고, 그들의 본능과 감정을 존중하고 사랑함으로써 가능한 것이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14

모든 사물에 생명 온기 불어넣어

201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한 유병록(32) 시인의 첫 시집 `목숨이 두근거릴 때마다`(창비)가 출간됐다.등단 당시 “시선의 깊이, 선명하게 떠오르는 이미지, 서둘지 않고 차분하게 진행되는 묘사력이 탁월”하다는 호평을 받았던 시인은 산뜻한 감각과 섬세한 감수성으로 시단의 주목을 받아왔다. 묵직하고 개성적인 첫 시집에서 시인은 “삶과 죽음 사이의 균열”에 숨결을 불어넣는 “대지의 상상력”(손택수, 추천사)이 넘쳐흐르는 개성적인 시 세계를 펼쳐 보인다. 전통적 서정과 현대적 감각을 아우르면서 평범한 일상에서 새로운 삶의 결을 발견해내는 시적 인식과 삶의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이 도드라진다. 또한 사물의 현상과 본질을 꿰뚫어보는 사유의 깊이가 돋보이는 시편들이 다채로운 빛을 반짝이며 다사로운 감동을 선사한다.유병록의 시는 `몸의 언어`라 이를 만하다. 문학평론가 양경언이 해설에서 말한 바와 같이 유병록 시인은 시적 대상의 육화(肉化)에 탁월한 솜씨를 보여준다. “붉게 익어가는/토마토는 대지가 꺼내놓은 수천개의 심장”(`붉은 달`), “땅에 묻힌 자가 팔을 내밀 듯/피어나는 꽃” “부러지는 손가락처럼/뚝뚝/꽃잎 질 때”(`완력`), “굽이를 지나 낭떠러지에서 뛰어내리는 물방울, 뼈가 부서지고 체온이 탈출한다 살점이 공중으로 튀어오른다”(`중력의 세계`)에서 보듯, 시인은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과 현상에 생명의 온기를 불어넣는다. 그리하여 시인이 그려내는 시적 세계의 풍경은 바로 손에 잡힐 듯 구체적인 물질성을 띠며 선명한 감각으로 다가온다.유병록은 몸의 언어를 매개로 언어와 현상세계의 간극을 최대한 좁히려 한다. “아무도 부축하지 않는 생은 지구가 업고 간다//구부러진 자들은 두 손으로 지구의 목을 꼭 끌어안는다”(`구부러지고 마는`)에서 보듯 우주를 구성하는 모든 것이 서로 유기적인 영향 관계에 있으며 삶의 무게를 함께 견딘다는 것을 통찰하는 시인은 사과 한알이 둘로 쪼개지는 틈새에도 “검은 피가 흐르고 흰 뼈가 돋아”(`검은 피 흰 뼈`)나는 존재들의 세계가 있음을 일깨운다. “종이 한장 갖지 못한 자들이 제 몸을 펼쳐 이야기를 기록하는”(`너를 만지다`) 순간이기도 하면서, 문자와 종이의 관계를 뼈와 몸으로 여기는 시인에게는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흰 종이에 검은 잉크가 새겨지면서 새로이 시가 탄생하는 순간”(양경언, 해설)이기도 하다.▲ 시인 유병록유병록의 시는 진부하고 어설픈 상징이나 알레고리 혹은 흐리터분한 이미지의 나열로 빈약한 사유를 눙치거나 얼버무리지 않는다. 시인은 바람에 날려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구겨진 종잇조각에서 “무엇을 골똘히 생각하는 표정”을 읽어내고 “검은 뼈가 자라듯 글자가 새겨지던 순간”과 “뼈를 부러뜨리고 온몸에 상처를 남긴 완력”(`구겨지고 나서야`)을 포착해내는 섬세한 시선으로 사물의 실체를 꿰뚫어보며 분명한 메시지를 전한다. 시인은 또한 “늙어서 죽은 자는 지혜의 책이, 젊어서 죽은 자는 혁명의 책이 된다더군/아이가 죽으면 예언서가 된다더군”(`사자(死者)의 서(書)`)에서처럼 상징적 관념을 찬찬히 풀어놓거나 때로는 신화적 상상력을 동원해 환상적 세계를 펼쳐놓기도 한다.유병록이 고등학교 때 쓴 시 `식구`는 중학교 교과서에 실려 널리 읽히고 있다. 그만큼 탄탄한 기본기와 내공이 입증된 셈이다.손택수 시인은 “석탄처럼 막막한 밀도의 어둠을 품고 피워낸 불꽃 같은 시집으로 시단에 또렷한 첫발자국을 새긴 이 시인의 첫걸음으로 하여 우리 시는 희미해져가는 두근거림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14

詩人 49명이 고른 자신의 대표작은?

문학동네시인선이 50권째를 맞아 펴낸 기념 자선 시집 `영원한 귓속말`은 말 그대로 시인들이 직접 나서서 한데 목소리를 모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영원한 귓속말`은 지금까지 문학동네시인선을 통해 선을 보인 1권부터 49권까지 49명의 시인들이 각자의 시집에서 시인 자신이 이거다 싶은 한 편의 시를 직접 고르게 했고, `시인의 말`과는 별개로 시와 시집에 붙이고 싶은 산문을 덧대었다. 안도현, 허수경, 송재학, 김언희, 조인호, 이홍섭, 정한아, 성미정, 김안, 조동범, 장이지, 윤진화, 천서봉, 김형술, 장석남, 임현정, 김병호, 이은규, 김경후, 최승호, 김륭, 함기석, 이현승, 서대경, 장대송, 김이강, 조말선, 박연준, 신동옥, 이승희, 곽은영, 박준, 박지웅, 김승희, 서상영, 장옥관, 김충규, 오은, 이사라, 윤성학, 박상수, 고형렬, 리산, 손월언, 윤성택, 조영석, 이향, 윤제림, 박태일 시인이 그 주인공.어떤 이는 한 편의 시와 같은 산문을 쓰기도 했고, 어떤 시인은 일기에서처럼 시에 대한 애정을 고백하기도 했으며, 또 어떤 시인은 연륜에 걸맞게 시론을 제시해주기도 했다. 한 사람 한 사람 그 개성이 제각각으로 드러나는 시와 산문을 엮어내어 우리 시의 다양성과 우리 시인들의 폭넓은 상상력을 재미있게 선보이게 된 점이 이 책이 가질 수 있는 큰 미덕 가운데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나는 유서도 못 쓰고 아팠다 미인은 손으로 내 이마와 자신의 이마를 번갈아 짚었다 “뭐야 내가 더 뜨거운 것 같아” 미인은 웃으면서 목련꽃같이 커다란 귀걸이를 걸고 문을 나섰다한 며칠 괜찮다가 꼭 삼 일씩 앓는 것은 내가 이번 생의 장례를 미리 지내는 일이라 생각했다 어렵게 잠이 들면 꿈의 길섶마다 열꽃이 피었다 나는 자면서도 누가 보고 싶은 듯이 눈가를 자주 비볐다힘껏 땀을 흘리고 깨어나면 외출에서 돌아온 미인이 옆에 잠들어 있었다 새벽 즈음 나의 유언을 받아 적기라도 한 듯 피곤에 반쯤 묻힌 미인의 얼굴에는, 언제나 햇빛이 먼저 와 들고 나는 그 볕을 만지는 게 그렇게 좋았다” -박준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자선시 `꾀병`전문“거짓말 할 때 코를 문지르는 사람이 있다 난생처음 키스를 하고 난 뒤 딸꾹질하는 여학생도 있다 // 비언어적 누설이다 // 겹겹 밀봉해도 새어나오는 김치 냄새처럼 숨기려야 숨길 수 없는 것, 몸이 흘리는 말이다 // 누이가 쑤셔박은 농짝 뒤 어둠, 이사할 때 끌려나온 무명천에 핀 검붉은 꽃//몽정한 아들 팬티를 쪼그리고 앉아 손빨래하는 어머니의 차가운 손등 // 개꼬리는 맹렬히 흔들리고 있다 // 핏물 노을 밭에서 흔들리는 / 수크령 // 대지가 흘러내리는 비언어적 누설이다” -장옥관 시집 `그 겨울 나는 북벽에 살았다` 자선시 `붉은 꽃` 전문/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14

현풍성당 새 제단·제대 축성식 열어

천주교 대구대교구 현풍성당(주임 안병권 신부)은 최근 성전에서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새롭게 마련된 제단과 제대 축성식을 가졌다. 이날 제단·제대 축성미사에는 3대리구 주교대리 정인용 신부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과 신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축성미사에 이어 조환길 대주교는 성당 앞마당에 조성된 야외제단과 성모상을 축복했다.올해로 설립 45주년을 맞은 현풍성당은 지역사회 개발 사업을 앞장서 실천함으로써 지역과 그 주민에 봉사하는 가운데 선교 면에서도 큰 성과를 올리고 있는 모범 성당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지난 2012년부터 2년여에 걸쳐 교육관과 성전을 리모델링하고, 낙후된 사제관을 신축하는 한편, 지역 아동 교육 발전에 이바지할 안드레아 유치원을 설립했다.지난해 12월 `완공된 안드레아 유치원은 총면적 1천721.97㎡ 3층 건물로 종교 및 인성교실, 자연놀이 체험학습장 등 지역 유아교육기관에 비해 넓고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근 입학식을 가진 안드레아 유치원은 누리과정교육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몬테소리 프로그램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원생들이 자연스럽게 신앙에 기초할 지적·인성적 역량 형성에 필요한 내용을 습득하도록 도울 계획이다.조환길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주님의 성전을 새롭게 마련하고 단장하려는 신자들의 정성과 열의는 경제불황과 경기침체의 어려움 속에서도 그 열기를 더해가고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며 지역복음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13

“전도세미나로 지역복음화 앞장”

포항과 경주지역 교회들이 새봄을 맞아 지역복음화와 교회부흥을 위해 잇따라 전도세미나를 연다.포항침례교회(담임목사 조근식)는 20일 오후 3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전도하면 행복해집니다`란 주제로 2014 행복한 전도세미나를 개최한다.강사로 박재열 동선교회 목사, 박건 예전교회 목사, 황일구 새대구 목사, 엄호섭 장로(엘림전도훈련원장)가 나서 전도비법을 소개한다.박 목사는 `안 될 수 없는 교회부흥`, 엄호섭 장로는 `모유 전도법`, 박건 목사는 `행복한 전도와 양육`, 황일구 목사는 `복음 능력의 전도`란 주제로 각각 1시간30분씩 특강한다.트리플전도학교(교장 고재관 목사)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경주명성교회에서 7가지 전도법 세미나를 연다.고재관 목사는 강사로 나서 전도이론, 현장전도, 전도대상자 관리, 교회등록, 교회정착, 전도학교 만들기, 훈련기간 1인 1명 등록시키기 등 7가지 전도방법을 소개한다.고 목사는 “교회가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교인 출석률이 적고, 교인 5%만이 전도하고 있으며, 새신자 정착률이 15%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며 “전도세미나를 통해 이 3가지의 문제점을 모두 해결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청주만민교회 33명은 매주 금요일 10주간 전도세미나 기간 109명의 전도대상자를 교회에 등록시켰고, 순복음경동교회는 전도세미나 후 1년간 3천명을 전도해 국내 교계에 관심을 모았다.이에 앞서 예심전도훈련원(원장 김기남 목사)은 지난 11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포항예닮교회(담임목사 김형진)에서 예심전도훈련 공개세미나를 개최했다.이동광 목사(예심전도훈련원 부원장)는 `예수님의 마음 전도법` `확실한 복음제시` `확실한 복음양육` `전도원리 및 전도 시스템`이란 주제로 4차례 특강했다.이 목사가 이날 소개한 예심 전도법은 예심전도훈련원이 14년에 걸쳐 완성한 현장전도의 실제와 이론이 함께하는 전도방법으로 참석자들로부터 호평받았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4-03-13

포항교회 노방전도 꽃 피우나

포항지역 교회들이 수년째 버스승강장 승객들에게 다과를 대접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포항환호교회(담임목사 윤금봉)는 4년 전부터 환호해맞이그린빌 아파트 앞 버스승강장에서 커피와 율무 등 각종 다과를 준비해 두고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에게 대접하며 복음을 전해 오고 있다.버스승객 전도는 이 교회 1~3구역이 맡아 매주 돌아가면서 7~8명씩 참여하고 있다.고춘희 권사는 “겸손한 마음으로 한 분 한 분에게 차를 대접하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천국간다는 복음의 핵심 메시지를 전하면 좋아하신다”며 “계속해서 버스승객 전도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서임중) 행복전도대는 매주 목요일 버스승강장과 포항역 등 시내 8곳에서 승객들에게 음료수를 대접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행복전도대(담당목사 최두석)는 10여 년 동안 목요일마다 오광장과 포항시외버스터미널, 포항역 등 8곳을 찾아 승객들에게 음료수를 대접하고 전도지를 나눠주며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고 있다.최두석 목사는 “즉석에서 복음을 전해 받은 시민들이 다가오는 주일에 교회에 등록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 같은 일은 전도대원들에게 큰 힘 되며 더 충성스럽게 전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 전도특공대는 매주 화요일 장성동, 두호동 일대 버스승강장을 중심으로 전도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전도특공대(담당목사 김영창)는 커피 등 음료수를 승객들에게 대접하고 교회서 준비한 물티슈와 전도지를 넣은 전도용품도 나눠주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포항제일교회와 기쁨의교회, 산호교회, 빛과소금교회 등 지역 교회들도 매주 1~2회씩 노방전도활동을 펴며 지역복음화를 가속화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13

포항지역 대표 화단의 `27년 내공`

27년의 역사를 가지며 지역화단의 대표적인 미술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의 제32회 정기회원전이 오는 14일부터 5월16일까지 포스코 갤러리에서 열린다. 흔히 회원전이라 하면 관람객들은 내용도 보지 않고 그 수준을 낮춰 보거나 외면하기 일쑤이다. 다양성이라는 장점은 있을 수 있겠지만 작품의 깊이를 제대로 느낄 수 없다는 게 그 이유다.이번 미술협회 포항지부의 정기회원전은 이런 `불신의 벽`을 거두고 조금은 기대를 가져도 좋을 듯하다.미술의 진정한 의미를 찾으며 한국미술의 새로운 영역을 확장해 오고 있는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지부장 이병우)의 이번 정기회원전에서는 한국화 서양화 조소 공예 디자인 서예 문인화 부문에서 모두 99점의 작품을 내건다. 1987년 `향토적 정서와 율조를 찾는다`는 기치 아래 창립된 미술협회 포항지부는 회원전과 교류전, 송년전 등 비중있는 전시회로 지역 화단을 살찌워온 대표적인 단체다. 30대부터 70대까지 젊은 작가에서 중견·원로작가를 포괄하는 넓은 연령대 만큼이나 화폭은 추상과 구상을 넘나들며 다양하다.전시에는 김두호 손성범 등 원로 중진을 포함해 한국화·서양화 73명, 서예·문인화 19명, 조소·공예·디자인 7명 등 5개분과 99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우리 산하의 아름다움이 짙은 붓질 속에 아득하게 감겨오는 구상회화의 진수인 우리 자연의 미감을 한껏 우려낸 풍경과 정물 그림들은 짙은 붓질과 청명한 화면, 산뜻한 자연, 눈시린 초록, 초현실 풍경 등 다채로운 표현력들이 눈길을 끈다.전통과 현대의 다양한 접목과 시도를 보여주는 현대미술 작품들도 개성 가득한 작가들의 창작과 실험정신을 만날 수 있다.서예 작품은 다양한 기교와 서체를 선보이고, 문인화 역시 깊이 있고 소담한 특유의 정서를 보여 준다. 조소 작품은 본래 스타일에 매몰되지 않고 전통적인 기법들을 이질적 재료와 결합하기도 하고 공예와 디자인에서는 도제방식으로 기술과 정신을 전승해온 전통 공예부터 섬세한 수작업을 추구한 현대미술과 미술·공예·디자인의 융합형 작품까지 다양하다.이병우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장은“2014년 첫 정기전시회로 한국화, 서양화 등 총 99점이 전 장르에 걸쳐 다양한 소재와 재료의 구성으로 독특하고 개성 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며 “이를 통해 포항미술의 현주소를 가늠하고 지역미술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개막 행사는 14일 오후 6시30분./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12

봄 알리는 3월의 하모니

▲ 가수 조덕배포스코가 지역민들에게 따뜻한 봄의 시작을 알리는 신춘 음악회를 마련한다.오는 15일 오후 3시·7시30분 포항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열리는 `포항시민들을 위한 아름다운 하모니`는 포항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대중음악가수와 팝페라 가수들의 합동공연으로 추억의 가요와 클래식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포항 시민에게 최고의 크로스오버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꿈에`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등으로 유명한 가수 조덕배와 국내 유명 팝페라 그룹 페도라, 팝페라 가수 박정희가 출연해 오페라 아리아와 영화음악, 팝, 가요 등 등을 연주하며 관객과 교감할 예정이다.또한 포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인 포항아트챔버오케스트라가 이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아름다운 봄날의 서정을 선사한다. 연주곡은 포항아트챔버오케스트라가 한국의 대표적 비올리스트이면서 현악 앙상블 지휘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온 최승용의 지휘로 베토벤이 남긴 11개의 서곡 중 최고의 걸작으로 불리는 `코리올란 서곡`과 비발비 `사계`중 `봄`, 아바의 `댄싱 퀸`, 영화 `웰컴 투 동막골`중 `Walts of Sleih`을 들려준다.가수 조덕배는 포항아트챔버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꿈에`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나의 옛날 이야기` `노란 버스를 타고 간 여인` 등 자신의 히트곡을 부른다.남성 4인조 팝페라 그룹인 페도라는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러브 체인지스 에브리띵`, 영화 `겨울왕국` 주제가 `렛 잇 고`, 이승철의 `네버 엔딩 스토리`를 들려준다.팝페라가수 박정희는 조용필의 `꽃밭에서`와 멕시코 민요 `베사메무초`를 부르고 페도라와 박정희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타임 투 세이 굿바이`를 함께 부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12

관객 홀리는 대구시향 실내악 앙상블

새봄과 함께 찾아온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실내악 공연이 클래식 음악팬들의 봄밤을 더욱 설레게 한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은 13·20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챔버홀에서 찾아오는 공연 `DSO 앙상블` 시리즈를 개최한다.그동안 학교나 복지시설, 병원, 군부대 등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방문 공연을 펼쳤던 `찾아가는 공연` 형태를 확대해 올해부터는 3월과 10월, 11월에 걸쳐 재개관한 대구시민회관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관객들이 `찾아오는 공연`을 마련했다.이번 `DSO 앙상블`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대구시향의 실력파 단원들이 직접 레퍼토리를 구성하고, 연주하는 대구시향만의 독자적인 무대다. 또 현악기, 목관악기, 타악기 등 다채로운 악기군이 만들어 내는 하모니와 매력적인 음색을 한껏 느낄 수 있도록 실내악 위주로 꾸며질 예정이다.그 시작이 될 오는 13일에는 대구시향의 엄세희(제1바이올린), 박현주(제2바이올린), 이송지(비올라), 유대연(첼로)이 모차르트 `현악 4중주 제14번 사장조`로 상냥한 봄의 기운을 전한다. 이어 김혜령(바이올린), 정성욱(비올라)이 헨델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파사칼리아`를 할보센이 편곡한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파사칼리아`를 연주한다. 끝으로 이월숙(플루트), 최우정(오보에), 김광조(오보에), 김차웅(클라리넷), 조재민(클라리넷), 박윤동(바순), 박성준(바순), 최치권(호른), 백지혜(호른)가 아름다운 선율미를 자랑하는 구노의 `작은 교향곡`을 선사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12

맛·정성 가득한 `엄마표 먹거리`로 든든한 하루

학교 생활과 방과 후 활동으로 바쁜 아이들은 쉽게 출출해질 뿐만 아니라 활동량이 많아 간식을 통한 충분한 영양소 보충이 필요하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 가볍지만 든든한 건강 간식을 소개한다.아이들을 생각하며 정성껏 음식을 준비한 엄마의 마음이 아이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 줄 것이다.□ 건과일 초코칩 설기떡재료 멥쌀가루 4컵, 물 4큰술, 건과일 4큰술, 초코칩 4큰술만드는 법 1. 큰 그릇에 방앗간에서 빻아온 멥쌀가루를 담고 물을 넣어 고루 버무려 손으로 쥐었을 때 한 덩이로 뭉치게 한다. 쌀가루를 손으로 살짝 건드렸을 때 반으로 쪼개지면 물 주기가 잘된 것이다.2. 물주기한 쌀가루는 체에 한 번 내린다.3. 건과일과 초코칩을 넣고 고루 섞는다.4. 찜솔 채반에 물에 적신 면보의 물기를 꼭 짜서 깔고 무스틀을 올린 뒤 준비한 쌀가루를 고르게 채운 다음 면보로 덮는다.5. 김이 오른 찜솔에 채반을 올리고 수증기가 떡에 바로 떨어지지 않도록 면보나 키친 타월을 덮은 뒤 그 위에 뚜껑을 덮어 20분간 찐 다음 불을 끄고 5분간 뜸 들인다.※팁(TIP)= 쌀가루는 쌀을 깨끗하게 씻어 4시간 이상 물에 불려 체에서 물기를 뺀 뒤 방앗간에서 소금간을 해 빻는다. 쌀가루를 비닐팩이나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면 좋다. 방앗간에서 물주기를 해서 빻아달라고 하면 그렇게 빻아주기도 한다. 쌀가루에 물주기는 보통 쌀가루 1컵에 물 1큰술을 기준으로 하는데 쌀가루의 수분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다.□간장어묵 떡꼬치재료 떡볶이떡 18개(200g), 어묵 4줄(120g), 조림장(간장 2큰술, 청주 2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설탕 1/2큰술, 물엿 1/2큰술, 참기름 1/2큰술, 물 1/4컵)만드는 법 1. 어묵은 떡의 길이에 맞춰 자른 뒤 팔팔 끓인 물을 부어 기름을 뺀다.2. 물기를 뺀 어묵은 달군 마른 팬에 넣고 까실하게 볶는다.3. 씻어 물기를 뺀 떡볶이떡은 단단한 그대로 달군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말랑하게 굽는다.4. 꼬치에 준비한 떡과 어묵을 교대로 끼운다.5. 소스 팬에 조림장 재료를 붓고 끓인 뒤 꼬치에 끼운 어묵과 떡을 넣고 조린다. 숟가락으로 조림장을 끼얹으면서 천천히 약한 불에서 조린 뒤 접시에 담아 통깨를 뿌리면 된다.□ 돼지불백 주먹밥재료 돼지꽃목살 200g, 양파 1/4개, 깻잎 5장, 묵은 김치 200g, 밥 2공기, 검은깨 1큰술, 통깨 1큰술, 고기 양념(간장 2큰술, 청주 1큰술, 올리고당 1/2큰술, 다진마늘 1/2큰술, 참기름 1/2큰술, 후추 1/4작은술)만드는 법 1. 목살은 다져서 고기 양념을 넣어 40분 이상 재운다.2. 묵은 김치, 양파, 깻잎은 잘게 다진다.3. 달군 팬에 재운 목살을 볶다가 목살이 거의 다 익으면 다진 김치와 양파를 넣고 국물이 없도록 볶는다.4. 밥, 검은깨, 통깨를 넣고 볶은 뒤 불을 끄고 깻잎을 넣어 고루 섞는다.5. 밥을 1/2~1큰술씩 떠서 꼭꼭 뭉쳐 주먹밥을 만든다.□통식빵 치즈프렌치 토스트재료 통식빵 1/2개, 피자치즈 50g, 달걀물(우유 40ml, 달걀 1개, 파마산치즈가루 1큰술, 다진 파슬리 1큰술)만드는 법1. 통식빵을 바닥이 잘리지 않게 2.5~3cm로 네모나게 칼집을 넣는다.2. 우유, 달걀, 파마산치즈가루, 다진 파슬리를 한데 담는다.3. 그릇에 담긴 재료를 고루 섞는다.4. 잘 섞은 재료를 칼집을 넣은 식빵 위에 붓는다.5. 피자치즈를 고르게 올리고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20~25분간 굽는다.□  사과피자재료 사과 1개(250g), 버터 20g, 설탕 1/2큰술, 물엿 1/2큰술, 슬라이스 아몬드 2큰술, 피자치즈 100g, 8인치 토르티야 2장만드는 법 1. 사과는 베이킹소다를 뿌려 껍질째 깨끗하게 씻은 뒤 4등분해 씨 부분을 도려내고 얇게 자른다.2. 달군 냄비에 버터를 녹이고 얇게 썬 사과와 설탕, 물엿을 넣고 볶듯이 조린다. 사과가 투명하게 변하고 냄비 바닥에 수분이 없어지도록 저으며서 조린다.3. 슬라이스 아몬드를 기름을 두르지 않은 마른 팬에 볶는다.4. 오븐팬에 8인치 토르티야 1장을 올리고 피자치즈를 약간 뿌린 뒤 토르티야 1장을 덮는다.5. 피자치즈를 약간 뿌리고 조린 사과를 올린 뒤 볶은 아몬드를 고루 뿌린다.6. 피자치즈를 올려 180℃로 예열한 오븐에서 10~15분간 구우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11

봄처녀 필수 아이템 `원피스`… 20대 도트, 30대는 쉬폰

▲ 사진제공= 그레인지야드여자가 설레는 계절 봄, 살랑이는 봄바람에 나부끼는 치맛단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이때 보다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 봄처녀 스타일링을 완성하고 싶다면 원피스 스타일링이 제격. 연령에 맞춰 연출할 수 있는 원피스 아이템을 소개한다.□ 발랄한 20대, 도트 원피스 제격상큼하고 활기찬 매력이 돋보이는 20대에겐 도트 원피스가 제격이다.레드컬러 도트가 깜찍한 매력을 더하는 니트 원피스는 스타일리시한 매력을 배가시키는 아이템.실루엣을 살리는 디자인이라 몸매를 보다 날씬해 보이게 만드는 것은 물론 레이스 디테일이 은근한 여성미를 더해준다.상의에 밝은 톤의 카디건을 매치하면 단정한 느낌을 더할 수 있고 데님 재킷 등과 함께 연출하면 캐주얼한 스타일링이 완성된다.플랫슈즈, 스니커즈 등과 매치해 세련된 멋을 살리는 것을 추천하며 키가 작은 여성은 하이힐을 매치해 스타일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여성미 물씬, 30대에겐 쉬폰 원피스여성미가 절정에 달한 30대에겐 나풀거리는 화이트 컬러의 쉬폰 원피스가 제격이다.은근히 비치는 소재가 은근한 섹시함을 더하는 것은 물론 허리 부분의 조임 디테일이 몸매를 더욱 굴곡져 보이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청순한 느낌을 살리고 싶을 땐 화이트 컬러의 카디건을 함께 매치하는 것이 좋으며 젊은 분위기를 어필하고 싶을 땐 밝은 컬러의 재킷을 연출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때 스카프를 함께 연출하면 더욱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그레인지야드 이지은 디자이너는 “니트 원피스는 환절기에도 입기 좋아 여성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슬림한 실루엣을 살려주는 라인이라 통통한 여성들도 무난하게 매치 가능하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11

봄 깨우는 환희의 선율

포항시립교향악단 제134회 정기연주회 `아티스트 마에스트로`가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차세대 지휘자로 각광받고 있는 신진 지휘자 서진이 객원지휘 하는 이날 음악회는 피아니스트 채진영, 바이올리니스트 최지은, 첼리스트 김소은 등 포항 출신의 주목받는 신진 연주자들이 협연하는 특별 무대로 꾸며진다.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진 지휘자인 서진은 첼로 연주자에서 지휘자로 전향한 실력파 지휘자. 동아음악콩쿠르 첼로부문 1위를 수상하며 두각을 드러냈으며, 이후 스위스 바젤 국립음대 최고전문연주자과정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악대학원 지휘과를 최우수로 졸업했다. 현재 경희대 음대 오케스트라와 독일 크로스챔버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활동중이다.피아니스트 채진영은 계명대 피아노과와 오스트리아 그라츠 국립음대를 졸업한 신예 연주자로 현재 그라츠 국립음대 최고전문연주자과정에 재학중이다. 비엔나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 슈베르트 특별상을 수상했고 우크라이나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유럽의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바이올리니트스 최지은은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석사 및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으며 북독일 방송교향악단, 독일 칼스루에 국립극장 오케스트라 단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부산예고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첼리스트 김소은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미국 피바디 음대 석사과정을 졸업했으며 독일 신포니에타 누오바 하노버 오케스트라, 독일 크로스 챔버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연주곡은 보로딘의 오페라 `이고르공` 중 `폴로베츠인의 춤`과 브루흐의 첼로와 관현악을 위한 작품 `콜 니드라이`, 리스트의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헝가리 환상곡`, 후바이의 `카르멘 환상곡`, 차이콥스키의 환상서곡 `로미오와 줄리엣` 등이다.`폴로베츠인의 춤`은 러시아 특유의 민속적인 향취가 담겨 있는 아름다운 곡이며 `콜 니드라이`는 동양적인 비애와 종교적인 정열이 넘치는 명곡이다. `헝가리 환상곡`은 피아노의 화려한 기교와 집시풍의 이국정서가 아름다원 널리 애호되는 작품이며 `카르멘 환상곡`은 비제의 `카르멘 환상곡`을 후바이가 바이올린과 피아노 듀오를 위해 편곡한 작품으로 자주 연주되는 곡이 아니어서 이번 무대에서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소나타 형식의 교향시로 환상서곡이라 불리며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서곡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