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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일연 스님` 머문 비슬산 대견사 복원

삼국유사의 일연 스님이 22년 동안 주석(駐錫·승려가 머무름)하고, 100여년 전 일본에 의해 강제 폐사됐던 대구 달성군의 비슬산 대견사사진가 중창돼 오는 3월1일 개산식을 갖는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 팔공총림 동화사(주지 성문 스님)와 달성군은 1천200년 전 신라 헌덕왕 때 창건된 달성군 유가면 용리 비슬산 대견사의 중창사업을 3년6개월여 만에 마치고 다음달 1일 비슬산 현장에서 `대견사 중창 개산대재` 행사를 갖는다고 26일 밝혔다.비슬산 대견사는 1917년 “일본의 기를 꺾는다”는 속설에 따라 일제에 의해 강제 폐사, 우리민족의 비운과 함께했다.이에 달성군과 팔공총림 동화사는 민족정기 회복과 달성의 역사성을 되찾기 위해 중창을 계획, 지난 2011년 공사에 착수해 최근 완공했다.대견사 본사인 동화사는 50억원을 들여 전체 사찰부지 3천633㎡에 대웅전(73㎡)을 비롯해 대견보궁·선당·산신각·종무소·요사채 등의 건물을 폐사 당시의 원형대로 최대한 복원했으며, 앞으로 20억원을 들여 일주문과 종루를 설치할 계획이다.대견사는 신라 헌덕왕 때인 810년 창건됐으나 임진왜란 때 전소된 뒤 조선 광해군과 인조 대에 중창됐으며, 1900년 영친왕 즉위와 대한제국 축원을 위해 중수된 뒤 동화사 말사로 편제됐다가 1917년 일제에 의해 강제 폐사된 후 지금까지 복원되지 못했다.고려 보각국사 일연 스님이 22세이던 1227년(고려 고종 4년) 승과 선불장에 장원 급제한 뒤 초대 주지로 부임해 22년 동안 지냈으며 이곳에서 삼국유사 집필을 구상한 것으로 유명하다.현재 대견사 터에는 신라시대에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길이 30m, 높이 6m의 축대가 남아 있고 무너진 9층 석탑(현재는 3층)과 거대한 선각 불상, 10여명이 앉을 수 있는 동굴대좌 등이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2-27

“성도 삶 속에 하나님 능력 나타나야”

윤춘근사진 포항 기쁨의교회 목사는 최근 교회 지도자가 역할을 못하면 그 공동체가 다 따라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윤 목사는 최근 열린 기쁨의교회 금요기도회에서 `내 손이 닿는 곳에 무엇이 있습니까`란 제목의 설교에서 이 같이 밝히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고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이 일어난다”고 말했다.윤 목사는 “이스라엘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이 시녀를 급탈하고 하나님께 드리는 물건을 탈취했지만 엘리 제사장은 이를 막지 않고 방치해 그 집안에 저주가 내렸다”고 말했다.그는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은 블레셋과 전쟁에서 죽었고, 이 소식을 전해들은 엘리 제사장도 넘어져 목이 부러져 죽었다”고 전했다.이어 “이스라엘은 블레셋과 전쟁 전초전에서 4천명이 죽었고, 이후 법계(십계명이 새겨진 돌판과 아론의 싹 난 지팡이, 만나를 담는 항아리가 들어 있음)를 가지고 와서 치른 전쟁에서 3만 명의 군인들이 죽어 대패했다”며 “말씀대로,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으면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일정기간 떠나게 된다”고 말했다.그는 “법궤가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하실 때, 하나님이 임재하실 때 전쟁에서 승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또 하인을 고쳐 달라는 백부장을 향해 `네 믿음대로 될찌어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소개하고 “믿음은 하나님의 능력을 끌어낸다”고 했다.그런 뒤 “열심히 기도하는 척, 열심히 봉사하는 척, 입술로만 하나님을 사랑한다하며 말씀을 전하고 있지 않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성도의 삶 속에 하나님의 능력이 역사하지 않으면 성도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묻고 “말씀에 순종해 열매 있는 삶을 살 것”을 축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2-27

다시 만나보는 해외작가 기증작품

경북대미술관은 다음달 3일부터 4월19일까지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해외 작가의 작품을 선별해 `해외작가 소장품전`을 마련한다.`여기 다시 만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해외 작품들은 기증된 소장 작품들 중 해외 작가들이 기증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그간 미술관에서 개최됐던 기획전시에 출품됐던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로버트 야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석학교수, 독일의 일러스트 동화작가 요크 힐버트, 러시아 출신으로 프랑스 화단에서 활동 중인 세계적 여류화가 라리사 누리, 프랑스 파리 1대학 조형예술학과 엘리안느 쉬롱 교수, 나가사키대학의 이카와 세이료 교수, 신진 환경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프랑스 작가 스테판 홀트, 일본의 미디어 작가 마에다 노부아키 등 24명의 회화, 설치, 사진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야버 펜실베이나 주립대 석학교수는 각종 종교와 철학·신화 등에서 소재를 얻어 독특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으며 색채이론가이자 색채관리사인 라리사 누리는 독특한 회화 세계를 추구하는 작가다. 이카와 세이료는 종이를 접은 기하학적 도상 등을 통해 관람자가 시지각적 체험의 세계로 빠지게 하면서 회화의 본질이 무엇인지 묻는 작품을 선보인다. `여기 다시 만나다`전 출품 작가 명단은 다음과 같다.△라리사 누리 △이카와 세이료 △나탈리아 부텐노바 △엘레나 수마코바 △마리아 멜로머드 △나데즈다 루트모파 △션 니콜 스파이서 △타마라 크라브첸코 △엠.케이.푸리 △노부아키 마에다 △앨리스 더비 △라리사 코샤코바 △케세니아 네치텔로 △안나 아니키엔코 △안나 보그다노바 △카렌 스왈로우 △메들린 메자 자노빅 △진 C. 메르벨 △호망 지베흐 △스테판 홀트 △요크 힐버트 △엘리안느 쉬롱 △로버트 야버 △이와나가 아키노리/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2-26

작곡가 해설 곁들인 소통하는 현대음악

대구가톨릭대 작곡과 장병영 교수의 작곡발표회가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린다. `이야기 있는 현대음악 Ⅱ`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발표회는 자칫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현대음악을 청중들이 쉽게 이해하고 다가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곡의 이해를 돕도록 작곡자가 간략한 해설을 하면서 진행한다.프로그램은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호른, 바순 등 기악 솔로 5곡, 목관 5중주 1곡, 테-카운터(Te-Counter·테너와 카운터테너를 융합하는 장르)의 가곡 2곡, 전자음향과 영상을 위한 소품 2곡 등으로 구성됐다.연주곡은 `플루트를 위한 모놀로그 I` `오보에를 위한 모놀로그 II` `클라리넷을 위한 모놀로그 III`, 이철수 시에 의한 가곡 `작은 감사`와 `행복하여라` `호른을 위한 모놀로그 IV`, 바순을 위한 모놀로그 V` `목관5중주를 위한 5개의 소품`, 전자음악 `전자음악을 위한 14개 이미지(Image)` `전자음악을 위한 14개 형상(Gestalten)` 등 모두 10곡.김천시립교향악단의 플루티스트 조현, 오보이스트 최윤정, 클라리네티스트 하태길, 호르니스트 정원기, 바수니스트 강승욱이 기악 솔로와 5중주를 연주하고 한국 최초의 카운터테너이자 세계 최초 21세기 마이스터징어로 호평받고 있는 테-카운터 이철수 대구경북오페라진흥회장이 `작은 감사` `행복하여라` 등 가곡 2곡을 들려준다.장병영 교수는 이번 음악회에 대해 “현대음악을 쉽게 이해하고 향유하기 위한 무대”라며 “작곡기법과 과학기술과의 융합을 이해하기 위해 전자음향을 이용한 소품 2곡도 준비했다”고 말했다.장병영 교수는 서울대 작곡과와 독일 쾰른 국립음대를 졸업했으며 미국 일리노이대 교환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창악회, 아시아 작곡연맹, 영남작곡가협회, 대구작곡가협회, 새온소리전자음악 연구회, 예술가곡회, 성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2-26

대구시립합창단 봄·꿈을 노래하다

대구시립합창단은 다음달 6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제124회 정기연주회 `봄, 꿈, 즐거움`을 연다.이번 연주회는 시립합창단의 올해 첫 정기 연주회로 1부에서는 미국, 영국 등 현대합창곡을, 2부에서는 한국 창작합창곡을 비롯해 대중가요 등을 안무와 함께 들려줄 예정이며, 이상길 안양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가 객원 지휘한다.1부 첫 무대는 아름답고 즐거운 합창음악들로 막을 연다. 첫 곡은 `목장 위의 집`으로 미국의 작곡가 마크 헤이즈가 정감 있는 원곡의 분위기를 하모니카 연주와 함께 세련된 화풍의 합창곡으로 풀어낸 곡이다.이어 아름다운 선율감과 로맨틱한 분위기의 `음악이 사랑의 음식이라면`과 `빛나는 밤의 확신`을 들려준다. `음악이 사랑의 음식이라면`은 미국의 현대작곡가 딕코우가 17세기 영국가곡 중 헨리 헤브닝헴의 시에 노래를 붙인 곡이다. `빛나는 밤의 확신`은 밤하늘의 별빛이 아름답게 빛나는 정경을 묘사한 작품이다.모지스 호건의 `나는 바꿀 수 있어요`와 덴 데이비스의 `춤추자`와 같은 대중적인 현대 합창곡도 부른다. 미국의 인기작곡가 모지스 호건은 흑인영가를 합창으로 편곡한 작법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나는 바꿀 수 있어요`는 사랑을 전하고 희망을 갖고 세상을 바꾸자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춤추자`는 라틴 풍의 신나는 리듬에 손뼉 치기, 어깨치기, 손가락 퉁기기, 손바닥 비비기 등의 안무요소가 보는 재미를 더하는 곡이다.두 번째 무대에서는 다소 실험적이며 아름다운 `미국 현대합창곡` 두 곡을 연주한다. 누트 뉘스테트의 `불멸의 바흐`는 바흐의 `오라, 달콤한 죽음이여`를 바탕으로 작곡된 곡으로 입체적인 느낌의 신비한 공간감을 체험할 수 있는 작품이다. 에릭 휘태커의 `데이비드의 눈물`은 아들 압살롬이 죽은 뒤 슬퍼하는 데이비드의 마음을 극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상길 객원지휘자2부에서는 `새야 새야` `흔들리며 피는 꽃` `사랑` 등 한국창작합창곡 세 작품을 선보인다. 전경숙의 `새야 새야`는 채동선이 구전민요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채보해 만든 합창곡에서 주제선율을 가져와 무반주 성악곡인 아카펠라로 재편성해 목소리의 아름다움을 극대화 한곡이다.손정훈의 `흔들리며 피는 꽃`은 도종환의 시에 곡을 붙여 인생을 꽃에 비한 가사 말에 산뜻한 멜로디가 새봄에 어울리는 청량감을 선사한다. 양재훈의 `사랑`은 부드러운 가사 말에 어울리는 따뜻한 음색의 여성부와 무게감 있는 남성부의 대구를 이루는 전반부에 드라마틱한 전개가 마치 한편의 뮤지컬 넘버를 듣는 듯하다.마지막으로 `춤과 함께 즐거운 노래들` 무대에는 `카레` `너를 보내고` `붉은 노을` `뻥튀기 아저씨` `국민체조` 등 대중가요 등을 합창곡으로 편곡해 흥겨운 안무와 함께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2-26

차향과 어우러진 플루트 선율

▲ 플루티스트 김고은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완용)의 상설 브런치 공연인 `2월의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가 26일 오전 11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오전시간을 활용해 여가를 즐기고자 하는 주부와 시민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차향이 있는 작은음악회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애고 열린 음악회의 형식으로 포항을 대표하는 상설 음악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특히 올해는 국가 문화융성정책의 일환인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 시행에 맞춰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열려 그 의미를 더한다.이번 `2월의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출연해 바이올린과 비올라 2중주(양정민, 노철우), 클라리넷 독주(현정만), 색소폰 독주(이재호) 등 감각적인 여러 곡을 연주한다. 이외에도 플루티스트 김고은이 샤를 비도르의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쥴 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곡`을 협연한다.플루티스트 김고은은 영남대 관현악과, 미국 뉴욕대 Steinhardt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일본 국제음악페스티벌 콩쿠르 1등과 미국 Core d`alene Symphony Young Artist 콩쿠르 입상 등을 통해 그 실력을 인정받은 차세대 연주자다.이와 함께 음악회가 열리는 전시실 앞에서는 포항다인회의 전통 차와 다식 봉사가 무료로 진행돼 향기로운 차향과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이 어우러지는 여유로운 음악회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2-26

풋풋하면서 격식 갖춰야… 민트 컬러·화이트 블라우스 인기

봄의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입학·입사 시즌이 돌아왔다. 새롭게 만나는 이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싶다면 풋풋하면서도 격식을 갖춘 패션을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새내기 여대생과 신입사원 여성을 위한 사회초년생 스타일링을 소개한다.□청순발랄` 새내기 여대생`?숏재킷+에이라인 원피스 준비갓 성인이 된 새내기 여대생은 발랄하면서도 귀여운 스타일링을 추천한다. 화사한 민트 컬러가 상큼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미니멈의 재킷은 허리 위까지 오는 짧은 길이감이 경쾌한 느낌을 고조시킨다. 여기에 넓게 퍼지는 에이라인 원피스를 이너로 연출해주면 청순한 여대생 이미지를 선보일 수 있다.이에 더해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주얼리를 매치해주면 과하지 않으면서도 포인트가 있는 새내기 여대생룩이 연출된다. 또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도와줄 수 있도록 손목 시계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 재킷과 원피스의 그린톤 컬러와 대비되는 핑크톤 시계를 선택하는 것이 화사한 분위기를 배가시키는 비법이다.□복장만 잘 갖춰도`완벽한 신입사원`두근거림을 안고 출근하는 신입사원은 단정한 수트룩을 입는 것이 좋다. 특히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미니멈의 화이트 블라우스와 블랙 스커트는 다양한 스타일링에 활용할 수 있어 하나쯤 장만하는 것이 현명하다. 여기에 네크라인에 주얼 장식이 덧대진 테일러드 재킷을 더해주면 은근한 세련미를 어필할 수 있다.좀 더 생기 있는 신입사원 이미지 연출을 원한다면 컬러 토트백을 함께 매치해줄 것을 권한다. 이때 모던한 디자인에 넉넉한 사이즈의 토트백을 선택하면 프로페셔널해 보이면서도 실용적이다. 또 구두는 화려한 디자인보다 베이직한 디자인의 중간 높이 굽을 신는 것이 단정해 보인다.미니멈 관계자는 “옷차림이 첫인상을 결정짓는 만큼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여성들은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옷차림으로 더욱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며 “봄을 맞이하는 만큼 화사한 민트 컬러 재킷과 화이트 블라우스가 고객들의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2-25

화사한 봄 인테리어로 우리집 `활짝`

아직은 추운 기세가 완전히 꺾이지 않았지만 거리에는 벌써 봄기운이 물씬 풍겨온다.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화초와 꽃들로 집안을 꾸며보자. 파릇한 생명을 가까이 하는 것만으로 새로운 계절의 설렘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종·화분 등 소품으로 현관입구 등 장식 효과 톡톡거실 장식할때 꽃 범위 넓지 않도록 주의를□ 공간 장식종, 작은화분, 조화 등의 자잘한 소품으로 근사한 행잉작품을 만들어 주방 식탁위, 아이들 방, 현관입구 등의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다.만드는 법 1. 말채나무로 프레임을 만든다.2. 원형, 초승달형 등 원하는 모양으로 형태를 잡고 각각의 소품에 꽃장식을 한다. 비워두는 공간도 있어야 좀더 자연스럽다.3. 마끈 또는 낚시줄로 완성된 소품들을 프레임에 무게중심을 고려해 매단다.4. 종을 걸 땐 다른 소품들 보다 약간 길게 내려도 좋다. 손이 닿는 위치에 있으면 청아한 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다.□ 모던한 공간장식간단한 수고로움으로 식물에 옷을 입히자.만드는 법 1. 골드크러스트 율마를 스텐느낌의 화기에 식물포트째 담아준다.2. 직사각원목데크에 다육식물인 스테키를 옮겨심고 에그스톤으로 장식한다.□ 현관 꽃장식무거운 겨울의 침묵을 걷어내듯 우아한 곱슬버들과 새 기운의 표본인듯 잎새란의 강직함이 현관 분위기를 싱그럽게 한다.만드는 법 1. 콤포터화기에 플로랄폼을 세팅.2. 잎새란으로 수직방향성을 제시하고, 몇가닥으로 둥글게 말아 오른쪽하단부에 잎체감있게 디자인한다.3. 장미와 거베라로 수직자유형으로 꽂아준다.4. 곱슬버들을 오른쪽에 꽂아주면 강직한 꽃의 느낌을 훨씬 부드럽고, 아름다운 자유곡선의 이미지가 묻어난다.□ 꽃 장식수국, 장미 등 다양한 종류의 꽃들과 다양한 컬러의 조화로 공간을 아름답게 연출 할 수 있다.만드는 법 1. 여러 종류의 리본, 실크플라워, 비즈, 구형의 우드볼 등을 준비한다.2. 우드볼에 크기와 볼륨이 비슷한 꽃들을 글루로 붙인다.3. 둥근원이 되도록 빈틈이 보이지 않게 한다. 그러나 너무 밀집돼 답답해 보이지 않게 작업한다.4. 완성된 볼 위, 아래쪽에 컬러 매치가 잘 되도록 리본을 달아준다.5. 비즈를 곁들여 장식해도 좋다.6. 천정에 달아줄때는 높낮이가 있도록 그룹핑 해주면 약간의 긴장감이 있어 보기에도 좋다.□ 테이블장식화사한 꽃으로 거실을 장식할때 꽃의 범위가 넓지 않아야 한다. 단순 초보자라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만드는 법 1. 정사각 또는 직사각 화기에 플로랄폼을 세팅한다.2. 수평형으로 적당히 길게 장미를 꽂는다.3. 정 중심과 길게 꽂은 장미사이에 같은 방향성을 가지며 꽃과 소재를 채워준다.□ 다육식물미니정원겨울의 끝자락과 초봄의 초록함을 함께 연출해 집안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 준다.만드는 법 1. 방부목데크에 상토와 참나무껍질, 여러종류의 다육식물, 화산석, 화장석 등을 준비한다.2. 바닥에 물빠짐 망을 깔고 상토를 2/3정도 채워준다.3. 준비해둔 다육식물을 어떤위치에 식재할건지 구상한 후 약간의 공간을 두고 식재한다.4. 참나무껍질과 화산석 등으로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 냅킨아트생수통 등 PET병으로 아름다운 화분을 만든다.만드는 법 1. PET 병에 적당한 크기로 일정부분 잘라내고 흰 물감을 칠한다.2. 냅킨에 있는 예쁜 그림을 잘라서 깨끗하게 붙여준다. 식재 할 식물과의 조화를 고려한다.3. 그림에 손상이 가지 않게 PET병에 마감재를 덧발라준다.4. 그림이 충분히 말랐으면 상토를 넣고 준비한 식물을 심어준다.□ 손님초대 와인파티봄이오면 지인들과 가벼운 티타임 또는 와인파티 정도로 가볍게 즐기고 싶을때 하면 좋다.만드는 법 1. 굽이 있는 마블화기에 플로랄 폼을 세팅한다.2. 밝고 화사한 꽃과 레몬잎을 같은 길이로 재단해 둥근공을 반으로 잘라놓는 모양이 되도록 꽂아준다.도움말 = 최영희 포항 최영희플라워공예디자인학원 대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2-25

클래식 선율과 함께 화사한 음악 여행을

새봄을 맞아 클래식 음악과 함께 낭만 음악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영남대 겸임교수인 `피아니스트 전은미와 함께하는 로맨틱 음악여행`이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포항 효자아트홀에서 열린다.이번 공연에선 낭만주의 거장이자 천재 작곡가로 손꼽히는 멘델스존을 비롯해 쇼팽, 베버, 하이든 등 200년 이상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작곡가들의 명곡들이 연주돼 연주회 제목처럼 낭만과 환상이 가득한 아름다운 공연이 될 듯하다.음악회에는 인간미를 담은 진정성 있는 연주를 들려주고 있는 피아니스트 전은미와 20여년간 음악적인 교류를 맺어온 플루티스트 최인형(목원대 강사), 첼리스트 유희경(포항예고 강사)씨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연주곡은 쇼팽의 `스케르초 제1번 나단조 Op.20` `발라드 제2번 바장조 Op.38`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사장조 Op.22`, 하이든의 `피아노 트리오 라장조`1악장, 베버의 `피아노 트리오 사단조 Op.63`1·2악장, 멘델스존의 `피아노 트리오 제1번 라단조 Op.49`1악장 등 6곡이다.특히 멘델스존의 `피아노 트리오 제1번 라단조 Op.49`는 슈만이`베토벤 이래 가장 위대한 피아노 3중주곡`이라고 평할만큼 고금의 명 피아노 3중주곡이다. 균형잡힌 구성과 매력적인 선율 때문에 널리 알려진 작품으로 멘델스존 특유의 균형과 조화가 돋보이는, 행복감과 감성적인 느낌이 충만한 아름다운 곡이다.쇼팽의 `스케르초 제1번 나단조 Op.20`는 쇼팽이 조국인 독일을 떠난 이듬해 바르샤바 봉기 소식을 듣고 격렬한 분노와 열정을 담아 작곡한 곡으로 격렬하게 상승하는 느낌의 곡. 위엄이 있으면서도 낭만적인 작품이다.쇼팽의`발라드 제2번 바장조 Op.38`은 러시아 전설을 토대로 한 미키에비치의 시`벨리 호`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세번 째 애인 조르즈 상드와 마조르카 섬으로 정양차 떠났을 때 완성한 곡이다. 호수의 아름다운 정경이 그려진 후 사랑의 갈등을 달콤하게 또는 우울하게 묘사한 후 최후에는 애수에 쌓여 지난날을 그린다.쇼팽의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사장조 Op.22`는 호수에 드리워진 달콤한 사랑을 묘사하듯 밝고 화려한 곡이며 하이든의 `피아노 트리오 라장조`는 하이든 특유의 서정적이고 우아한 선율이 압권이다.피아니스트 전은미씨는 “연주곡들은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으로 선정했다”며 “관객들이 편안한 무대에서 환하게 웃고 갈 수 있는 공연을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2-24

“올 봄에는 문학창작의 꿈 활짝 피우세요”

포항문인협회 부설 포항문예아카데미(원장 최부식·시인)가 문학과 창작에 관심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학강좌를 여는 제17기 포항문예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포항문예아카데미는 1999년 발족해 건전한 시민문화를 육성하고 바른 글쓰기 및 독서 풍토를 조성하고자 문학을 사랑하고 지향하는 사람들을 교육, 배출해 포항의 문학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지금까지 졸업한 700여명의 회원이 총동창회를 결성, 문학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더욱 돈독히 하고 있으며 수강생들의 문집 `문학이 있는 목요일`을 펴내고 있다.많은 수료생이 각종 문예지나 신춘문예를 통해 문학인의 길에 접어들기도 했다.이번 강좌는 4월3일 강좌를 시작, 31주 과정으로 12우러11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도서관 강의실에서 다양한 문학 강좌를 개최한다.강좌 분야는 시·소설·수필·문학 일반론, 문학기행 등이며 강사진은 김영욱(서울시립대 교수), 조정육(미술평론가), 정형진(고대문화연구가), 성낙주(소설가·석굴암 미학연구소장), 최병관(시인·사진작가), 박창원(수필가), 김살로메(소설가), 손창기(시인), 김영아(소설가), 최라라(시인), 조숙(수필가) 등 중견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포항문예아카데미 수료 후에는 포항문인협회에서 주관하는 행사 및 활동에 참여할 수 있으며 수료 후 연구반 활동을 통해 해당분야 문인들로부터 지속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각종 문예지에 적극 추천 받을 수 있다.문예아카데미 참가 신청은 3월1~31일 선착순 30명이며 포항문예아카데미로 하면 된다. 문의 010-6815-9488./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2-24

경북예총 이병국 회장 재선

한국예총 경북도연합회 새 회장에 이병국(54·사진) 현 회장이 선출됐다.지난 21일 안동회관에서 열린 제52차 정기총회에서 이병국 회장은 제23대 회장에 추대돼 앞으로 4년간 경북예총을 이끌게 됐다.이날 부회장은 조용진(사진·포항), 손동원(미술·문경), 주영희(국악·경주), 이혜란(무용·영주)씨가 선출 됐으며 감사에는 조영일(문학·안동), 신종찬(미술·문경)씨가 선출됐다.`새로운 경북예총 업그레이드`를 모토로 지난 4년간 한국예총 경북도연합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이 회장은 `대한민국 독도 문예대전`을 개최하면서 독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문화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 받았다. 이와 함께 영남예술아카데미를 통해 지역성을 뛰어넘는 다양하고 수준 높은 강좌로 지역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줌으로써 예술인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는 등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경북예총을 위해 힘써왔다.이 회장은 “지난 4년 동안 그래왔듯이 경북 문화예술인의 창의적 예술활동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추진해온 문화 사업들을 더욱 발전시켜 경북예술이 대한민국 예술을 대표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해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이 회장은 경북도립복합예술회관 건립을 추진하는 한편 `경북예술 60년사`발간을 위해 경북예술총람 편집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이 회장은 한국미술협회 경북도지회장과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운영위원을 역임했으며 제45회 경상북도문화상(조형예술부문), 2010 대한민국 사회공헌(문화인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경북예술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현재 경상북도 문화예술진흥위원과 한국미술협회 문화예술 특별상임자문위원 및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한편 한국예총 경북도연합회는 지난 1962년 창립후 경북예술제, 영·호남 예술교류, `경북예술지` 발간, 중국, 일본 국제예술교류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경북도내 14개 지회, 8개 협회 도지회 등 모두 6천500여명의 예술인들이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2-24

역사 속으로 시간여행 떠나볼까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은 2014년 첫 특별전시 `새롭게 맞이한 박물관 소장품`을 25일부터 4월6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올해로 개관 20년을 맞이하는 국립대구박물관은 20만점여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박물관은 발굴조사·기증·구입 등 여러 경로를 거쳐 소장품을 맞이한다.발굴조사를 통해 발견된 문화재는 국가귀속이라는 행정절차를 거쳐 박물관의 소장품이 된다. 또 구입, 기증, 기탁이나 국립박물관 사이에 주고 받는 이관을 통해서도 소장품이 확보된다.이와 같이 확보된 소장품은 등록돼 관리되며 보존처리 돼 보관된다. 이 가운데 일부는 전시나 학술연구에 활용되는데 다른 박물관의 전시에 대여되기도 한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지난해 2만여점의 문화재를 새롭게 맞이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가운데 귀걸이나 관모 같은 장신구, 토기와 도기, 목제 생활품, 의복, 목판과 서적, 문서 등 선사시대에서 고려, 조선과 근대에 이르는 각종 문화재 200여점을 새롭게 소개한다.특히 대구 보성선원 기탁품으로 후령통(보물 1801호)을 비롯한 복장문화재, 안재학 기증 신라토기, 시지와 가천동에서 출토된 은제관식과 귀걸이, 토도기류 들은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에 걸치는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자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2-24

말문 닫고 사는 새시대 `바벨` 모습

2009년 등단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짙은 인상을 남기며 평단의 기대를 받아온 소설가 정용준이 첫번째 소설집 `가나`(2011)에 이어 첫번째 장편소설 `바벨`(문학과지성사)을 출간했다. 말이 얼음 결정이 되어 사라지지 않고 남는다는 아름답고 불길한 동화 `얼음의 나라 아이라`로 시작되는 `바벨`은 이 동화에서 영감을 받은 천재 과학자 노아가 말을 결정화하는 실험에 실패한 뒤, 말이 만들어내는 부패하고 냄새나는 펠릿 때문에 사람들이 말문을 닫고 살아가는 새로운 시대(`바벨`)를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말`과 `소통`이라는 언어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된 이런 SF적 상상은 작가 특유의 시적인 문체와 결합해 먹먹하고 절망적인 시기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고 그 고통을 실감하게 한다. “`바벨`은 (소재적으로는) 종말의 문제를 `언어`의 형상화와 소통이라는 문학의 오랜 고민과 더불어 제시하고, (서사적으로는) 종말론적 이야기가 거의 필연적으로 당도하게 될 선택의 아포리아와 정직하게 대면하며, (주제적으로는) 그 아포리아가 유발할 수 있는 종말론적 염세주의에 손쉽게 투항하지 않은 채 급기야는 어떤 희망이라는 삶의 형식에 도달하고야 만다”(강동호). 말의 무게를 재는 이 한 편의 실험극은 `정용준 소설`이라는 거대한 결과와 함께 우리 소설의 새로운 미적 성취를 보여줄 것이다.“사랑에 도달한다는 것은 언어를 나누는 공통 감각의 현장에 두 사람이 함께 입회, 근원적인 실존을 나누고 느끼면서, 다시 둘로 나뉘는 과정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랑에 대한 정용준의 끈질긴 천착이야말로 종말을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어떤 새로운 가능성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가리키는 예표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바벨`은 여전히 우리가 희망을 더듬어 나갈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이유를 느끼도록 만드는 중이다.”- 강동호(문학평론가)정용준 소설에는 유독 언어 장애를 가진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말에 대한 욕망에도 억압과 폭력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인물이 그려진 `굿나잇, 오블로`나 사람들로 인해 상처받고 “차라리 벙어리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말더듬이의 이야기 `떠떠떠, 떠` 등. 말하자면 이번 작품은 말에 대한 작가의 집요한 관심이 언어 장애를 겪는 전 인류의 이야기로 확장되면서 말이라는 인간의 욕망과 능력으로 모든 사람들을 포획해버리는 가혹한 실험을 한다.`단 하나의 욕망`인 `말`을 잃은 사람들에 대한 이 우울한 공상은 그 정황 안에 들어서는 것만으로 공포와 혐오의 감정에 휩싸이게 하고 우리를 슬픔 안에 가둔다. `말`이라는 보이지 않는 대상을 향한 소설적 분투가 감정적 격정을 일으키고 얼룩처럼 남아 무게 없는 흔적을 남기는 것이다. 그리고 이 소설을 읽고 난 뒤 먹먹해지는 가슴은 물리적 상처처럼, 흉터처럼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는다. 이제 누구도 쉽게 어떤 말을 하지 못할 것이다. `말`을 가진 인간 모두에게 이 소설은 극단의 체험이다.종말의 시대를 보여주는 문장들은 계시의 순간처럼 잠언으로서 기능한다. 이것은 작가 특유의 시적 문체가 한 시대를 말하는 이 소설에서 얼마나 절묘한 문장이 되는가를 보여준다. 자연적으로 주어진 말에 대한 오만이 말로써 끔찍한 형벌을 받는 상황은 “역사는 영원한 밤을 맞이했다” “오래전에 시작된 현재”, 그리하여 “종말은 미래가 아닌 현재였고 과거였다”는 문장을 입으며 언어라는 관념적 대상은 물리적 속성을 갖고 살아나게 된다. “역사적 진보의 확신이 남아 있지 않은 세계의 밤”. 이것이 지금 우리에게 얼마나 정확한 문장인가를 곱씹어보지 않을 수 없다.또한 소설에 등장하는 요나와 마리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가리켜 “두 사람의 언어가 서로의 언어를 만지는 행위”와 같다는 강동호의 지적은 좀더 효과적으로 정용준의 문장을 대변한다. “`바벨`에서 보여주는 이 작가 특유의 시적인 문체는 결정적이다. 종종 우리는 문체를 이야기와 구별되는 어떤 부차적인 요소로 간주해버릴 때가 있는데, 최소한 정용준의 소설에서 문체는 그야말로 소설의 몸과 같아서 그것만으로 소설의 주제를 체현하는 노력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사랑하는 연인을 사려 깊고 조심스럽게 배려하면서, 한편으로는 끈질기게 만지려고 접근해가는 작가의 노력이 이렇게 표현되는 중이다.”▲ 정용준 소설가`작가의 말`에서 작가는 어릴 때부터 말을 할 때마다 무언가를 죽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쉽게 말을 할 수 없었고, 오랫동안 말더듬이로 살아왔다고 고백했다. “장용학과 박상륭은 사변화하고, 편혜영과 백가흠은 사회화하고, 백민석은 탈승화한 그 데스트루도를 정용준은 서정화”(김형중)한다는 지적을 다시 상기해보면, 정용준의 소설이 서정화되는 지점은 소설과 작가의 내밀한 밀착에 있을 것이다. 이것은 자전에서 나오는 평면적, 서사적 친화가 아닌 자신의 모티프를 꿰뚫고 들어가 앓는 밀착이다. `사후의 세계` `SF-우화`라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들로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방식. 작가만의 이 방식은 불가능해 보이는 소재를 작가 자신의 문제, 우리의 문제로 만들고야 마는 능력이다. “깊게 파고든 밀도 높은 어둠”으로 작품 읽기는 괴롭지만 끝내 작품을 내려놓을 수 없게 하는 힘, 그것은 진실한 한 작가와 나누게 되는 `공통 감각` 때문일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2-21

美 대표작가 샐린저의 영혼과 고독…

미국 현대문학의 대표작 `호밀밭의 파수꾼`의 작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1919~2010)의 전기 `샐린저 평전`(민음사)이 출간됐다.이 책은 샐린저 사후 최초로 출간된 평전이다. 샐린저에 관한 웹사이트를 운영해 온 케니스 슬라웬스키가 샐린저 별세 4개월 후인 2010년 5월에 출간했고, 민음사가 최근 번역해 내놓았다.샐린저의 편지들, 부모님과 전 아내들에 관한 정보, 비밀에 부쳐진 첫 결혼, 심취했던 동양철학 등 사생활의 전모가 담겨있다.책은 강박에 가까운 `사생활 보호`로 철저히 감춰져 있던 샐린저의 인생을 탐색하면서, 그의 영혼의 성장과 고독의 뿌리를 찾아간다.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이름 뒤에는 `은둔 작가`, `괴짜`, `사생활 보호에 과민한 사람` 등 예사롭지 않은 표현들이 늘 따라다녔다. 실제로 샐린저는 1965년 마지막 작품을 발표한 이후로 수십 년간 미국 뉴햄프셔주 코니시라는 코니시라는 작은 마을에 머물며 문단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가 은둔을 시작한 1965년은 작가 샐린저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전성기였다. 당시 그의 이전 작품들은 해마다 새로운 쇄를 찍었고, `호밀밭의 파수꾼`은 매년 30만부씩 팔려 나갔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은둔 생활을 유지했다.샐린저는 또한 `괴팍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그는 매번 책을 출판할 때마다 편집은 물론 표지 디자인, 홍보 방식까지 하나하나 간섭하고 통제했다. 또 `홀든 콜필드`가 부당하게 인용되는 걸 용납하지 않았으며, 대중매체에 자신의 개인 정보가 오르내리는 일을 절대 허락하지 않았다. 샐린저 생전에 랜덤하우스(이언 해밀턴)가 출판한 `샐린저 전기`는 법정 공방에까지 이르며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샐린저는 저작권 및 사생활 보호 명목으로 `전기`에 인용된 개인적 편지, 신상 정보, 자신이 언급된 모든 인터뷰 기록을 삭제시켰고, 이것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저작권법 판례가 됐다. 따라서 샐린저가 살아 있는 동안 그의 `전기`를 쓴다는 것은 불가능한 기획이었다.2010년 5월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최고의 샐린저 웹사이트(deadcaulfields.com) 운영자인 케니스 슬라웬스키는 `샐린저 평전`, 바로 이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샐린저 사후 최초로 출간된 획기적인 평전이다. 샐린저 생전에는 절대 공개될 수 없었던 그의 편지들, 부모님과 전 아내들에 관한 정보, 유진 오닐의 딸 우나 오닐과의 연애 등 베일에 가려져 있던 사생활의 전모가 밝혀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언론에 의해 왜곡된 은둔 생활의 진실, 미국 문단의 최대 스캔들이었던 조이스 메이너드와의 관계, 주변 인물들의 인터뷰 내용 등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에서 조명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2-21

우리가 맺어가는 인연들 신비로운 7가지의 운명

장편소설 `사이보그 나이트클럽`을 통해 현실과 허구의 `익사이팅`한 대결을 보여준 소설가 이명행이 설화적 원형이 풍부하게 함축된 첫 소설집 `마치 계시처럼`(문학과지성사)을 펴냈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이번 소설집의 작품들을 쓰는 동안 `관계`와 `이야기`에 관심을 두었다고 밝혀놓았다. 우리가 맺어가는 인연들의 닿음닿음마다 신비로운 운명이 어려 있음을 얘기하는 일곱 편의 소설을 만나보자.소설집의 첫머리에 놓인 `숨결`은 새벽 2시만 되면 모르는 여자로부터 전화를 받는 치과 의사의 이야기다. 전화기 너머의 여자는 주인공을 아주 잘 알고 있는 듯하지만 전혀 다른 사람의 이름을 댄다. 주인공은 너무나 엉뚱한 이 상황을 생각처럼 쉽게 거부하지 못하고 그가 앓고 있던 불면증은 더욱 심각해진다.`완전한 그림`에는 불현 듯 현실이 숨 막혀 가출을 감행하는 중년 남자가 등장한다. 제목 `완전한 그림`은 홀로그램을 우리말로 풀어 쓴 것인데, 홀로그래픽 필름의 아주 작은 조각에도 이미지 전체의 정보가 담겨 있다는 객관적 사실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불발된 인연`과의 옛 기억을 하나하나 채취해가는 남자의 여정이 담담하게 그려진다.표제작 `마치 계시처럼`에서 눈에 띄는 이미지는 하얀 소복을 한 기차다. 주인공이 고향에서 유년에 간접적으로 겪은 열차 사고가 중년에 접어들도록 의식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고 있는 것인데, 주인공이 이를 극복하고자 고향으로 찾아갔을 때 새록새록 돋아나는 기억들이 아프고도 따스하다.뒤를 잇는 `통증` `변신의 끼` `푸른 여로` `국경, 취우령 이야기`를 마저 따라가보면, 삶의 경로를 벗어나 떠돌다가 `마치 계시처럼` 느닷없이 엄습하는 기억들로 하여금 예상하지 못한 통증을 겪어내며 삶을 새롭게 이해하게 되는 인물들을 계속 만날 수 있다. 기억은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 인간이 도구 없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방어기재일 것이다. `마치 계시처럼`의 수록작들이 모두 특별히이 `기억`을 향해 촉수를 민감하게 뻗고 있음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겠다.이명행의 소설들은 나는 누구인가 하는 근원적인 질문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운명이나 우연과 같은 불확정적인 질서에 내던져진 인물을 통해 그 질문의 답을 찾고자 한다. 우연과 운명은 예측할 수 없는 공포와 절망을 불러일으키고 이 세계를 모순의 연속이자 집합으로 이해하게끔 한다. 그러나 이명행의 인물들은 절망의 끝에 서 있긴 하지만 운명과 우연도 이 세계를 움직이는 질서의 한 갈래로 받아들이며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삶을 경이롭게 맞이하도록 만들어주지 않는가 하는 긍정의 여지를 둔다.문학평론가 김진수는 이명행의 이러한 작업을 `모순의 통일`이라 말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2-21

“지금은 통일 위해 기도할 때”

“지금은 기도할 때 입니다”대구·경북과 부산·경남·울산 등 영남지역 목회자와 성도 등 30만 명이 부산 해운대에 모여 민족복음화와 한국교회, 한반도통일을 위해 기도한다.영남권 5개 시·도의 성시화운동본부와 기독교총연합회는 5월25일 오후 5~9시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주의 영 그 생기로 우리를 다시 살리소서`(에스겔 37장9절)란 주제로 `회개의 날! 해운대 성령대집회`를 개최한다.집회의 주관을 맡은 부산성시화운동본부 해운대성령대집회 준비위원회(위원장 이규현 목사·수영로교회)는 집회 장소를 해운대해수욕장으로 정한 것에 대해 “6·25전쟁 당시 민족적 위기 앞에 교계 지도자와 성도들이 각각 부산 초량교회와 해운대백사장에서 기도한 것을 기억하며, 하나님께서 이 민족을 살리시고 나아가 세계 선교의 동력으로 삼아주신 은혜에 감사하고 통일한국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부산성시화운동본부장 최홍준(호산나교회 원로) 목사는 “2007년 20만명이 운집한 해운대백사장 집회가 도시의 부흥과 회개를 위한 기도의 자리였다면 2014 해운대 성령대집회는 한국교회의 부흥과 회개를 구하는 기도의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번 연합 기도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부흥하는 계기를 만들자”고 강조했다.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사장 정필도 목사는 “가슴을 찢는 회개와 하나님의 긍휼을 덧입어 교회를 새롭게 세워나가는 기도운동으로 이번 행사가 준비됐다”며 “한국교회에 침투해 있는 악한 영을 쫓아내고 돈과 명예, 권력을 우상으로 숭배했던 죄를 회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포항지역 목회자들도 “대한민국 건국과 제헌국회 출범, 6·25전쟁 등 나라의 큰 일이 있을 때마다 교회들이 나서 기도했다”며 “하나님은 큰일을 앞두고 회개기도부터 시작토록 하는 만큼 다시 통회자복 하는 영을 부어 달라고, 이 땅을 고쳐 달라고, 살려달라고, 하나 되게 해 달라고, 한반도 통일을 위해 기도하자”고 입을 모았다.지난해 6월 호산나교회에서 발대식을 가진 준비위는 지난 12일 거제교회에서 4차 집회를 열었고 3월 19일 풍성한교회, 4월 16일 영안교회, 5월14일 수영로교회에서 제5~7차 목사기도회를 갖는다. 1~3차 목사기도회는 감림산기도원과 수영로교회, 경성대 누리관에서 열렸다.한편 주최 측은 집회와 관련해 `이제는 달라지겠다`라는 7가지 약속과 함께 집회에 임하는 3가지 다짐을 하고 있다.7가지 약속은 Δ정직하게 살 것 Δ좋은 말만 할 것 Δ깨끗하게 살 것 Δ가족과 함께할 것 Δ이웃을 도울 것 Δ참고 아낄 것 Δ대한민국을 사랑할 것이며, 3가지 다짐은 Δ예수님 외에 스타를 만들지 않을 것 Δ이벤트가 아니라 운동이 되게 할 것 Δ내 교회를 넘어 공교회를 세울 것 등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2-20

“드라마·워십·콩트로 하나님 찬양해요”

포항 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 고등부는 22일 오후 7시 교회 복지관 5층 비전홀에서 `동행 그리고 변화`란 주제로 갈보리의 밤을 연다.갈보리의 밤은 40명의 포항지역 고교생들이 출연해 찬양, 워십, 콩트, 드라마, 합창 등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며 끼와 재능을 맘껏 발산한다.찬양팀 13명은 `기록할 수 없는 사랑` `주와 같이 길가는 것` `주 여호와는 광대하시도다` 등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하며 참석자들의 마음 문을 연다.워십팀 13명은 `이세상의 부요함보다` `구원열차`의 가락에 맞춰 몸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콩트팀 13명은 `동행 그리고 변화`란 제목으로 구원 메시지와 웃음을 선사한다. 내용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 친구와 믿음에서 낙심한 친구들이 예수님과 동행하며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소개한다.드라마팀 14명은 연예인, 목회자, 기자, 변호사 등이 등장하는 코믹드라마를 무대에 올린다.드라마는 믿지 않은 연예인이 가정사로 인해 어머니와 다툰 후 거리에서 술주정을 하다 시민들의 카메라에 찍혀 세상에 알려진다.연예인은 이미지를 회복하라는 기획사 사장의 권유로 교회에 나가게 되고 그곳에서 `연예인을 도와라`는 주님의 사명을 받은 목회자의 설교를 듣고 회개한 뒤 주님을 영접한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이어 출연한 40명의 모든 학생들은 `멋진 세상 만들어요`를 합창하며 예수 안에 한 가족으로서 사랑과 축복으로 서로 세우며 아껴줄 것을 호소한다.찬양팀은 다시 무대에 올라 `나의 맘을 주께` `Friend of god(나는 주의 친구)` `멈출 수 없네` `Because of you(너 때문에)` `You are good(좋으신 하나님)`을 부르며 하나님을 찬양한다.기획총괄을 맡은 손지훈 지도교사는 “예배드리는 마음으로 갈보리의 밤을 준비하고 있다”며 “공연을 준비하는 아이들이나 공연을 보러 오는 아이들이 예수님을 깊이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2-20

놓치면 아까운 CCM 콘서트 25일 포항서

포항CBS(본부장 조중의)는 25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Soul Jazz CCM콘서트를 연다.CCM콘서트는 최고의 혼성 블랙가스펠 그룹 `헤리티지`와 국내 정상급 재즈연주자와 CCM보컬 남궁송옥으로 구성된 찬송가 재즈 프로젝트 그룹 `찬송가밴드`가 출연해 은혜와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헤리티지(Heritage)는 최고의 혼성 보컬그룹으로 정통 블랙가스펠의 한길을 걸으며 실력과 대중성을 겸비해 감동과 전율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지난 1998년에 결성돼 2003년 믿음의 유산 1집으로 데뷔했고, 2006년 헤리티지 1집과 더불어 총 3장의 앨범을 냈다.2008년에는 한국 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최고의 알앤비소울 노래상을 수상했으며 최근에는 세계적인 가스펠 거장 커크 프랭클린의 내한공연에서 함께 무대에 섰다.`찬송가밴드`는 찬송가를 재즈의 언어로 새롭게 재해석해 들려주고 있다.CCM 보컬리스트 남궁송옥과 국내 정상급 재즈 연주자들인 이지영, 오종대, 윤종률, 김성수가 찬송가 재즈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고 지난 2011년 1월 첫 앨범을 발표했다.새로운 감각적 편곡과 찬송 특유의 깊이 있는 평안으로 채워진 재즈 찬송가는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며 다양한 감성들이 하나의 신앙적 공감으로 연합되어 복음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효과적인 전도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기획을 맡은 김일현 포항CBS 팀장은 “온 가족이 함께 콘서트를 보며 은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콘서트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만나 신앙생활을 시작하거나 회복하고 거룩한 도전을 받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2-20

미혼 신자 결혼준비 이렇게…

혼인준비가 날로 외형적인 것에 비중을 두는 때에, 미혼 신자들의 결혼준비를 정신적·내면적으로 도와주는 가톨릭교회의 `가나강좌`는 다른 종교단체에서 접하기 어려운 귀한 혼인교육의 기회다.대부분 강좌는 혼인에 관한 교회가르침과 성·생명윤리교육, 성숙한 혼인생활을 위한 제언 등으로 구성된다. 가나강좌는 왜곡된 성과 생명에 관한 이해와 공감대를 넓혀가는 자리로 의미가 깊다.특히 국내 혼인 준비 강좌의 효시로 혼인 준비 교육의 활성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온 대구대교구 가나강좌는 올해로 47년 성상을 맞는다.이에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의 더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올해엔 `가나 피정`을 두 차례 마련한다.1박2일 일정동안 공동체생활과 심리적·영성적 작업을 통해 결혼을 앞둔 청년들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기 위한 자신의 문제와 대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1차는 오는 3월1~2일 칠곡군 지천면 칠곡대로 2143에 위치한 연화리 피정의 집에서 실시하며 2차는 9월13, 14일 같은 장소에서 실시한다.피정은 기본적인 지식함양 외에 자신과 상대방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시간 등 성 심리, 의사소통법, 대화법, 등의 다각적인 프로그램을 준비할 예정이다.천주교 대구대교구는 혼인을 앞둔 미혼 남녀나 예비부부, 가나강좌 이수 대상 신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24일까지 1차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2-20

대구대 출신 작가 모교사랑

대구대 조형예술대학 동문들이 대학발전 기금 마련을 위해 뜻을 모았다.대구대 중앙박물관은 내달 14일까지 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대학발전기금마련 조형예술대학 동문 초대전`을 개최한다.이번 전시에는 전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동문 작가 50여명이 참여했으며 동·서양화, 사진, 도자, 금속·섬유공예·디자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68점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전시 작품을 많게는 50~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판매된 작품의 수익금은 대학 발전기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오는 3월 6일에는 참여 작가와 동문들이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해 전시의 뜻을 고취하고 작품판매기금 기탁을 약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전시를 준비한 김기조 대구대 중앙박물관장은 “모교 발전기금 마련을 위해 선뜻 작품을 기증해준 동문 작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이번 전시가 대학 발전을 위해 대학 구성원과 동문들의 마음도 하나로 묶는 촉진제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1981년 대구대 인문대학에 산업도안학과와 응용미술학과를 처음으로 신설하고 이듬해인 1982년 미술대학 신설과 회화과를 잇따라 신설한 대구대 조형예술대학은 현재 회화과와 시각디자인학과, 산업디자인학과, 영상애니메이션디자인학과, 생활조형디자인학과, 패션디자인학과, 실내건축디자인학과 등 모두 7개학과로 구성돼 있다. 전국에서 활동 중인 동문은 5천여명에 이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2-19

세대 공감 `응답하라 7080!`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봄방학을 맞아 어른 아이가 모두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체험전시 `응답하라 7080! 추억체험전`을 오는 21부터 3월 2일까지 10일간 9층 토파즈홀에 마련한다.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까지이며 옛 거리의 모습을 재현한 전시관과 70, 80년대의 생활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으로 이뤄져 있다.이번 전시회는 스마트폰과 컴퓨터가 없었던 부모님들의 어린시절을 아이들이 체험함으로써 좀더 활동적이고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전시관은 단칸방 부엌 수돗가 등 옛 가족이 모여살던 모습을 재현한 시대생활 재현관과 쌀집, 연탄가게, 이발소 등 지금은 편리함과 대형화로 없어진 작은 상점들로 이뤄진 골목길 재현관 등으로 이뤄져 있다.오랜만에 부모님의 추억의 장소를 찾아 가족들이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 듯하다.체험관은 풍금 소리가 어우러진 교실을 비롯해 `태권V` `영심이` 등의 추억의 만화영화를 볼 수 있는 극장, 멋진 DJ오빠가 추억의 음악을 틀어주는 다방, 공기놀이와 전자오락 등 다양한 놀이가 있는 운동장, 달고나·잉어뽑기가 있는 야시장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학교의 동요교실, 운동장 놀이시설, 다방, 극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부모님이 학교 다니던 시절 과거 교복을 입고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그때 그 시절의 게임들, 달고나 뽑기 등 추억을 몸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입장고객에게는 무료로 뻥튀기 과자도 증정한다.입장료는 일반고객은 4천원, 현대백화점 카드고객은 3천원, i-Club, U-멤버쉽회원은 2천원이며 접수일 당일 백화점 5만원 이상 영수증 지참시 1장당 2매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2월의 마지막 수요일인 26일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하는 `문화가 있는 날` 을 맞아 전시장을 개방해 모든 고객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2-19

정상급 성악가들의 클래식 앙상블

포항지역의 유일한 민간 오페라단이자 대표적 문화예술단체로 호평을 받아온 포항오페라단이 창단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효자아트홀에서 창단 1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포항의 역사와 문화, 전통이 살아 숨쉬는 문화예술 중심도시의 선봉 역할`을 하고 있는 포항오페라단의 창단 1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음악회는 세계 애창가곡 페스티벌을 주제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정상급 성악가들과 지역 유명 성악가, 포항오페라단 솔리스트 앙상블이 무대에 올라 세계 유명 애창가곡을 들려준다.소프라노 이화영 계명대 교수가 오페라 `토스카` 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를 연주하고 테너 김완준 대구 계명아트센터 관장이 `목련화`, 테너 이현 영남대 교수가 `내 마음의 강물`, 테너 김성빈 대신대 교수가 `그대에게 내말 전해주오`를 들려준다.이밖에도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합창곡 `축배의 노래`, 이탈리아 민요 `오 솔레미오`, 한국창작오페라 `춘향전` 중 `사랑가`, 이탈리아·독일·영미 유명 가곡 등을 30여명의 성악가가 출연해 노래할 예정이다.또한 이번 공연은 10여년 동안 단장으로 활동해온 포항오페라단 배효근 단장이 퇴임하고 신임 단장으로 포항 출신의 세계적인 성악가 바리톤 우주호씨가 취임, 새해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첫 번째 연주회이기도 하다.포항오페라단은 앞으로 대한민국 창작오페라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다. 그 첫 회인 올 9월부터 포항을 대표하는 창작오페라 및 창작뮤지컬 콘텐츠 개발에 역점을 두고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북도의 후원으로 제작한 창작 뮤지컬 `겸재 정선 진경산수화`는 시민들의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으며 지역의 문화콘텐츠 개발에 많은 가능성을 열어줬다는 호평을 받았다.올해에는 포항문화예술회관 상주육성단체 프로그램 개발 및 도지역협력형 문화사업을 적극 유치해 포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단체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우주호 단장임용석 포항오페라단 총감독은 “아름답고 깊은 사운드를 자랑하는 한국오페라계의 자존심, 포항오페라단이 창단 10주년을 맞아 정성껏 준비한 이번 창단 10주년 기념 음악회는 클래식 마니아들은 물론이고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감동 가득한 공연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포항오페라단 창단 10주년 기념 음악회 출연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소프라노 이화영(계명대교수) 류진교(대신대교수) 이정아(안동대외래교수, 대구 클래식예술단 예술감독) 정혜월(구미시립합창단원) △메조소프라노 공지영(한양대 대학원 재학) △테너 김완준(계명아트센터 관장) 이광순(안동대 교수) 이현(영남대 교수) 김성빈(대신대 교수) 이종관(포항예술고 음악부장) 김승희(계명대 외래교수) 이규철(서울대·독일쾰른음대 졸업) △바리톤 하형욱(영남대 외래교수) 서의석(이탈리아 도니제티아카데미 졸업) △베이스 정하해(포항예고 강사) △포항오페라단 솔리스트 앙상블(소프라노 이희정·안영·이상은·오푸름, 테너 신동민·김진훈, 바리톤 박준표·김한·이치훈·김정민, 피아노 김영화·박선민·박정은)/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