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화

亞·한국청년대회 참가할 분 오세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대전에서 개최될 아시아-한국청년대회(이하 AYD-KYD)에 방문,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전국 각 교구가 AYD-KYD 참가자 모집에 들어간다. `젊은이여 일어나라. 순교자의 영광이 너희를 비추고 있다`를 주제로 8월14~17일 대전·충남지역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는 아시아 국가의 가톨릭 청년 신자들과 주교단이 모이는 국제 행사로, 1999년 타이 후아힌에서 제1회 대회가 열린 뒤 2~3년마다 대만, 인도, 홍콩, 필리핀 등을 순회하며 열렸다.천주교 대전교구 주최로 올해로 6회째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젊은이여 일어나라! 순교자의 영광이 너희를 비추고 있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교황은 아시아 젊은이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올해는 특히 `제3회 한국청년대회`도 함께 열려 아시아 30개 국가와 국내 16개 교구에서 모두 6천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개막일인 13일 개막미사는 `Come and See(와서 보아라)`를 주제로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열린다.14일부터 15일 오전까지는 천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아시아 청년 신자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 뒤 이날 오후 당진 솔뫼성지로 이동한다.교황은 15일 오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지역 교구민을 위해 직접 미사를 봉헌한 뒤, 이날 오후 솔뫼성지를 찾아 아시아 각 지역에서 모인 청년들과 두 시간가량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16일에는 아시아 청년들이 한국 순교자의 길을 따라 진행하는 도보성지순례가 예정돼 있으며, 교황은 17일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서 열리는 폐막미사를 집전하며 아시아 청년들에게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참가 신청은 오는 30일까지 각 본당별로 사제 추천 2명씩 각 대리구 청년 담당 신부에게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27

부활절 앞두고 지역교계 영성집회 잇따라

포항지역 교회들이 부활절을 앞두고 부흥회와 영성세미나 등을 열어 교인들의 영적성장을 도모한다.포항중부교회(담임목사 김찬유)는 지난 24일 오후 7시30분 전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봄 부흥회의 막을 올렸다.부흥회는 27일 새벽까지 오전 5시와 오전 10시30분, 오후 7시30분 등 모두 8회에 걸쳐 이어진다.부흥회 인도는 이순자 김해 벧엘기도원 목사가 한다.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하영인 영성세미나를 개최한다.영성세미나는 26일 `몸의 이중성`, 27일 `성령님이 역사하시는 몸`, 28일 `성전된 몸의 제어장치`, 29일 `은혜의 보좌 앞에서` 30일 `영혼의 밀실`이란 주제로 진행된다.말씀은 박진석 목사가 전한다.시간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7시, 주일 오후 3시30분 시작된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30일 오후 2시30분 교회 선교관 3층에서 청년비전집회를개최한다.청년비전집회는 박성진 집사, 김정규 안수집사, 고창대 안수집사·장혁란 집사가 강사로 나서 `소명을 이루는 삶`, `졸업 그 이후`, `돕는 배필을 찾아`란 제목으로 각각 특강한다.이에 앞서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서임중)는 23일 `항존직의 영성`이란 주제로 항존 직분자세미나를 열었다.말씀은 최일도 목사(다일 공동체 대표)가 전했다.교회는 창립 67주년 기념으로 장로 5명, 안수집사 30명, 권사 50명 등 85명의 항존 직분자를 세운다.22일 오후 2시 선교센터 3층에서는 강은도 광교푸른교회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교사 세미나를 개최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27

신라 천년의 신비 `천마` 다시 날아오르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이 5세기 말 혹은 6세기 초반 무렵에 만들어진 신라시대 왕릉급 무덤인 경주 천마총 특별전을 오는 6월22일까지 열고 있다. 천마총 출토 유물을 소장 중인 국립경주박물관이 발굴 이후 이 무덤 이름을 확정케 한 천마도(天馬圖) 말다래(흙튀김을 방지하는 말갖춤)를 비롯해 천마총 출토품의 대부분인 주요 전시품 136건 1천600여점을 내놓는 대규모 전시회다.이 중에는 국보·보물 11건 12점이 포함돼 있다. 특별전은 출토 당시 모습 그대로 복제한 목관을 전시해 천마총의 핵심인 매장 주체부에 대한 사전 이해를 돕는 도입부로 시작된다.1부 `왕(족)의 무덤, 천마총`은 천마총의 구조와 부장품을 살펴보는 공간이다. 잘 알려진 금관과 금허리띠 외에 용무늬·봉황무늬 등을 새긴 금동그릇, 연꽃무늬·넝쿨무늬가 금입사된 큰칼 등을 만날 수 있다.2부 `천마문 말다래와 장식 마구`는 천마가 새겨진 말다래(흙튀김을 방지하기 위한 말갖춤)를 중심으로 장식 마구들을 전시한다.신라 능묘 기획전 `천마, 다시 날다`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경주 천마총에서 천마도와 함께 발굴됐으나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기마인물문 채화판`과 `서조문(상서로운 새의 무늬) 채화판`이 처음 관람객들과 만난다.채화판은 보존을 위해 조도 80럭스 이하를 유지하고, 전시기간도 3월18일~4월6일, 4월29일~5월18일, 6월3~22일로 제한해 공개한다. 보존처리 과정에서 사람 얼굴이 새겨진 것이 드러난 금동투조장식 안장앞가리개, 부채모양 금속제품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에 깃발을 꼽던 기꽂이라는 것이 확인된 유물도 볼 수 있다.천마총 조사단원의 사진 등 관련 사진과 기록물, 발굴보고서 등을 전시한 종결부로 전시회는 마무리된다. 또한 박물관에서 천마총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며 `천마`가 다시 날아오기를 소망하는 글로 전시를 마무리한다.이영훈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이번 천마총 특별전이 신라 능묘, 나아가 신라 문화 전반에 대한 관람객들의 이해의 폭을 크게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천마총 특별전 `천마, 다시 날다`는 7월24일부터 10월5일까지 국립청주박물관에서도 개최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26

대구시민회관 `명연주자 시리즈`윤홍천·오브차로프·조재혁 무대

대구시민회관은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올해 첫 `명연주자 시리즈`로 피아니스트 윤홍천, 피터 오브차로프, 조재혁의 무대를 마련한다.`더 그랑 피아노`라는 제목의 이번 공연은 클래식계를 대표하며 이 시대 가장 빛나는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세 명의 피아니스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쇼팽, 라흐마니노프,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3곡의 전 악장을 한자리에서 들려주는 이색 무대다.이날 윤홍천이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1번`을 연주하고 나면 피터 오브차로프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으로 낭만적 분위기를 이어간다.휴식 후 마지막 무대는 조재혁이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장식한다.윤홍천은 독일 하노버국립음악대학을 거쳐 이탈리아 코모피아노아카데미를 졸업했으며 올해 세계적인 거장 마에스트로 로린 마젤과의 협연으로 클래식계의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완벽한 테크닉과 섬세한 감정으로 클래식 본고장 유럽에서 `피아노의 시인`으로 사랑받고 있다.매혹적인 음색으로 세계가 찬사하는 피터 오브차로프는 러시아 샹트 페테르부르 영재음악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국립음대를 졸업했다. 현재 연세대 교수로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지성과 감성을 겸비한 `건반 위의 마술사` 조재혁은 뉴욕 줄리어드음대에서 학사, 석사를 졸업, 뉴욕 맨하탄음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현재 성신여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KBS 클래식 FM `장일범의 가정음악`에서 매주 수요일 `위드 피아노`코너에 고정게스트로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26

그리스신화 인간의 삶 캔버스에 투영

이회숙 작가의 신화이야기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전`이 오는 30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열린다.이 작가는 아라비안나이트의 천일야화에 나올 법한 초자연적 신화를 인생의 철학적 의미로 반추하며 시각적인 표현 기법을 통해 화면 속에 구사해 내는 작가다.오늘날 현대미술의 표현에서 작품을 구성하는 다양한 조형 요소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그녀가 작품을 통해 구체화시키고자 하는 개념과 내용은 그리스 신화를 통해 가장 중요한 모티브로 삼는다.그녀의 신화 이야기는 한 마디로 신들의 이야기를 인간세계의 삶에 비유하며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다. 때문에 그녀가 그리는 고대 그리스 신들은 당연히 인간적인 심리상태를 가지고 행동하며 결코 죽지 않는다는 영원불멸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점에서 인간들과 흡사하다.그녀의 작품이 인간에게 교훈을 주는 흥미진진한 신들의 이야기뿐 아니라 질투와 애정, 욕망과 경쟁심 등이 빚어낸 상황까지 보여주는 이유다.작품의 대표적인 이야기가 고대 그리스의 영웅으로 전래되는 헤라클레스의 모험주의와 트로이 전쟁에 등장하는 아킬레우스의 일화 등 신화 속 영웅들의 모습이다.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신화를 예술적 투사대상으로 삼고 작품의 소재로 표현하고자 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그녀는 예술에 있어 소재 선택의 무한함을 깨닫고 일리아스 신화를 통해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는지도 모른다.그녀는 이렇듯 그리스 신화 속 영웅들의 모습을 통해 삶에 대한 불안정감과 사회 입문의 어려움 같은 현실을 버텨내고자 했다. 그녀의 작업은 언제나 재현된 형상 너머에 존재하는 상실된 대상을 심연의 기억으로 들춰내며 타인과 자신이 소통할 수 있는 예술적인 담론의 장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대미를 장식한다.이회숙 작가는 11번의 개인전과 두 번의 초대전을 개최했으며 80여회의 다수 단체전에 참가했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대구미술협회, 갤러리피렌체 대표로 활동 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26

트렌치코트로 출근, 데이트까지… 봄 분위기 `솔솔`

▲ /사진제공 = 미니멈 포근해진 날씨에 봄 대표 아우터 트렌치코트를 찾는 여성들이 부쩍 늘어났다. 이때 베이직한 디자인의 트렌치코트를 장만하는 것이 다양한 스타일링에 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이에 한 벌의 트렌치코트로 시크한 출근룩부터 러블리한 데이트룩까지 연출하는 비법을 소개한다.◇회사에 갈 땐 `세련된` 트렌치코트 스타일링이 정답베이직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미니멈의 트렌치코트는 밝은 톤의 컬러가 화사한 봄 분위기를 전달하고자 할 때 제격이다.이와 같이 깔끔한 분위기의 트렌치코트는 심플한 블라우스와 함께 매치해주면 세련된 수트룩이 연출된다. 여기에 하의는 감각적인 패턴이 가미된 팬츠를 선택하는 것이 프로패셔널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룰 더욱 살려줄 수 있다.트렌치코트 스타일링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싶다면 트렌치코트의 컬러와 대비되는 톤다운 된 컬러감의 가방과 신발 선택이 정답이다. 특히 블라우스와 팬츠의 컬러와 가방의 컬러를 맞춰주면 통일감이 느껴지는 룩을 연출할 수 있다.◇데이트를 위한 트렌치코트, 러블리 룩으로 애정 지수 높이자남자친구와 봄 데이트를 계획 중이라면 트렌치코트를 활용한 러블리룩을 추천한다.특히 올시즌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는 레이스 원피스는 트렌치코트와 함께 연출하면 우아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뽐낼 수 있다. 이때 트렌치코트보다 짧은 길이의 원피스는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느낌을, 긴 길이의 원피스는 품위와 고급스러움을 선사한다.신발은 코트의 컬러와 비슷한 톤의 심플한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클래식하면서도 이너웨어와 밸런스를 맞춰줄 수 있다. 또 스트랩이 두줄로 돼 있는 팔찌 겸용 시계를 더해주면 아기자기한 느낌이 배가된다.미니멈 관계자는 “올봄 단 한 개의 아우터만 구입해야 한다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트렌치코트가 정답이다”며 “베이직 아이템답게 몇 년을 착용하는 만큼 폴리 등 고급 소재 사용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25

`바쁜 아침` 따뜻한 수프로 속까지 따뜻

정신없이 바쁜 아침, 아침밥을 거르기 일수인 가족들을 위해 속까지 따뜻하고 영양가득한 수프를 준비하자.수프는 서양 요리의 애피타이저지만 때론 한 끼 식사가 되고 든든한 야식이 되기도 한다. 미리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고 매일아침 따듯하게 데워 먹어도 좋다.□고구마 수프재료 찐고구마 3개(300g), 버터 1큰술, 양파 1/2개, 우유 3컵, 소금 1/3작은술, 식빵 2장만드는 법1. 찐고구마는 껍질을 벗겨 대충 으깬다.2. 식빵을 큐브 모양으로 잘라 달군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앞뒤를 노릇하고 바삭하게 굽는다.3. 달군 냄비에 버터를 녹이고 채썬 양파를 볶다가 으깬 고구마를 넣고 같이 볶은 다음 우유를 붓는다.4. 핸드 블렌더로 간다.5. 양파와 고구마가 갈아지면 천천히 저으면서 끓인다. 수프가 몽글몽글하게 한 번 끓으면 소금으로 간을 하고 그릇에 담아 구운 식빵을 얹는다. □카레쇠고기 채소죽재료 양파 1/4개, 애호박 1/2개, 당근 1/4개, 쇠고기 국거리 150g, 참기름 1큰술, 국간장 1큰술, 물 4컵, 밥 2공기, 카레가루 3큰술만드는 법 1. 양파, 애호박, 당근은 큼직하게 잘라 다지기에 다진다.2. 달군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쇠고기 국거리를 다져 넣고 볶는다.3. 쇠고기가 반 정도 익으면 국간장으로 간을 하고 완전히 익으면 다진 채소를 넣고 볶는다.4. 물을 붓고 끓인다. 멸치, 다시마 우린물을 넣으면 더욱 좋다.5. 국물이 고르게 팔팔 끓으면 밥을 넣고 저은 다음 카레가루를 넣고 덩어리가 지지 않도록 저으면서 끓이면 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4-03-25

경주 사천왕사지·남고루 인접지, 문화재구역 지정

문화재청은 경주 사천왕사지(사적 제8호)와 경주 남고루(사적 제17호)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해당 유적과 연접한 구역을 사적 문화재지정구역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이에 따라 배반동 935-2 일원 사천왕사지에 34필지 1만8천404㎡가 확대돼 사역 지정 면적은 48필지 3만4천128㎡로 늘어났으며, 황남동, 인왕동, 성동동 일원에 걸친 남고루에는 45필지 8천391㎡가 추가돼 사적 면적은 164필지 5만134㎡로 확대됐다.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가장 먼저 지은 전형적인 쌍탑식 가람배치 양식의 사천왕사지는 신라 호국불교의 성격과 신라인의 불교관·우주관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가람이다.사천왕사지는 현재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발굴조사를 하고 있으며, 추가 문화재지정구역은 경주 낭산(山)과 연계한 신라 유적의 밀집지역으로 사천왕사지의 보호와 사역 규모 확인 등을 위해 새롭게 편입된다.남고루는 고려 시대에 축조된 제방, 읍성 등으로 추정되는 유적이다. 이번에 사적지로 추가 지정되는 구역은 1993년 발굴조사를 통해 토루(土壘·흙으로 만든 보루)의 흔적과 석축벽이 발견돼 남고루의 역사성과 진정성을 이해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4-03-25

인문학으로 이야기하는 지구촌 10개 나라 여행

포항시립도서관은 `문화가 있는 날`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맞아`2014 인문학 인 포항-인문학, 여행으로 이야기하다`를 마련한다. 이번 강좌는 여행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순한 눈요기성 관광이 아니라 여행지에 담겨진 그 지역만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 문학을 통해 의미 있는 인문학 여행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자 기획했다.오는 26일 오후 7시 이대우 경북대 노어노문학과 교수의 `러시아 문학 속으로의 여행`을 시작으로 △4월30일 구광렬 울산대학교 교수 `정열의 멕시코를 가다`△5월28일 배영옥 시인 `이상한 나라의 모니카, 쿠바 여행 이야기` △6월25일 성윤숙 위덕대 교수 `역동의 중국, 천년고도 서안을 가다` △7월23일 구광렬 울산대 교수 `스페인 시를 찾아서` △8월27일 허경희 도서출판 인문산책 대표 겸 작가 `인문학으로 떠나는 인도여행` △9월24일 김춘식 포스텍 교수 `도이치 마을의 역사와 문화` △10월 29일 고길환 위덕대학교 교수 `빨강머리 앤을 찾아서 캐나다로`△11월26일 이정희 위덕대 교수 `설국, 일본의 숨은 명소를 찾아서` △12월17일 고길환 위덕대 교수 `시로 만나는 영국의 멋`으로 이뤄진다.강좌 신청은 월별 강좌 개시 10일전 대잠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일반인 60명 선착순 접수하며, 대잠도서관 세오녀방에서 개최된다.이영희 포항시 도서관운영과장은 “도서관에서 기획한 여행과 인문학 이야기는 시민들의 생활 속에서 책과 문화, 그리고 삶을 공유할 수 있는 의미있는 강좌이다.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이번 강좌를 통하여 눈으로 즐기고, 귀로 듣고, 행복한 마음과 냉철한 지식으로 세계 10개 나라를 다녀오길 바란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4-03-24

대구문예회관, 원로 문인화가 채희규展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재환) 기획 `원로작가 초대전 - 채희규`가 25일부터 4월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3전시실에서 개최된다.올해 7회째를 맞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원로작가 초대전은 지역 원로작가의 삶과 작품을 회고해 보는 전시다. 원로작가 개인의 삶과 작품세계를 통해 대구미술의 역사를 꿰어보고자 기획한 이 전시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운영위원회 추천으로 매년 원로작가를 선정해 진행했다. 그동안 초대된 작가로는 강우문, 홍성문, 신석필, 이동진, 전선택, 김진태, 강홍철, 강운섭, 최학노, 유황, 이경희 선생 등 11명이며, 올해는 처음으로 서화 부문의 문인화가 채희규 선생을 초대했다.1934년 문경에서 태어난 채희규 선생은 근대기를 통해 사군자화, 화훼화의 성취가 컸던 대구 전통회화의 흐름을 현대적인 문인화로 계승한 작가다.평론가 이인숙은 “선생은 서예로 붓을 잡기 시작하여 사군자화로, 현대문인화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이루었다. 매난국죽과 전통적인 군자화목(君子花木), 다양한 화훼를 대상으로 하는 그의 작품은 소재가 갖는 의미상징과 아름다움, 숙련된 운필(運筆)의 힘을 보여주는 사의(寫意)적 표현성, 먹의 윤기와 깊이를 바탕으로 하면서 맑고 산뜻한 채색을 가미한 수묵성, 여백의 미가 잘 살아나는 화면 구성 등을 특징으로 한다”고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24

감동의 뮤지컬 `날개 없는 천사들` 대성황

가족뮤지컬`날개 없는 천사들`의 포항공연이 대성황을 이뤘다.포항극동방송과 (사)한국장애인방송연기자협회가 공동주최한`날개 없는 천사들`은 지난 22일 경북학생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3천여명의 관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연했다.소외계층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사랑과 회복으로 승화시킨 `날개 없는 천사들`은 오후 3시, 7시 두 차례에 걸쳐 1천1백46석의 좌석을 매회 가득 메우며 관람객들에게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특히 이번 뮤지컬에는 다운증후군 배우인 강민휘를 비롯해 뇌성마비 배우 길별은, 모자이크성다운증후군 배우 권혁준 등이 출연해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연기해 감동을 더했다. (사)한국장애인방송연기자협회 강수민 이사는 “이번 공연을 통해 가정에 상처가 있는 이들에게 회복과 사랑을 넘치게 해주고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한편 가족뮤지컬`날개 없는 천사들`은 1980년대 후반 불안하고 가정생활조차 어려운 환경 가운데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가족과 이웃들, 그리고 장애인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공연으로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서로에 대한 필요와 사랑으로 하나가 되는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현실을 그리고 있다. 지역에서는 2009년 초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열린 무대였다.“더불어 사는 세상이 아름다워요”총괄 진행 강수민 장애인방송연기자協 이사“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의 하나됨과 더불어 가정, 기업, 사회, 국가의 하나되는 것을 희망함에 이번 공연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지난 22일 포항 경북학생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 가족뮤지컬`날개 없는 천사들`의 총괄 진행을 맡은 강수민 (사)한국장애인방송연기자협회 이사는 공연을 마친 후“우리 사회의 희망과 사랑을 진솔하게 전해주는 감동적인 공연에 3천여명이라는 많은 관람객들이 관람하셔서 감격스럽다”고 했다.강 이사는 또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생활하는 장애인들이 의지를 가지고 행복하게 살아갈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라며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소감을 전했다.또 그는“이번 공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나`만 사는 세상이 아닌`우리`가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며 “장애인이기에`할 수 없다`는 편견을 버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돕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감으로써 우리 사회가 사랑으로 하나되어`더불어 함께`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기를 소원한다”고 말했다.그는`날개 없는 천사들`의 주인공인 진호와 철영의 듀엣곡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가 전해주듯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위만 쳐다보고 살지 말고 우리 주변을 돌아보며 살아가면 더 나아지지 않겠느냐”며 “이번 공연을 보고 관람객들이 가슴 속에 희망을 하나씩 품고 돌아가셨길 바란다”고 했다. “세상에 태어날 때 부터 잘난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장애인을 가족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희망을 갖고,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며 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모습, 어렵게 살아가는 소외된 이웃들의 이같은 더불어 함께 사는 아름다운 모습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것 아닐까요.”포항 출신으로 미국에서 유학한 뒤 지난 2012년 귀국해 한국장애인방송연기자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강수민 이사는“오는 6월부터 서울 대학로에서`날개 없는 천사들`을 장기 공연 하게 될 것”이라며“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해소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24

쉬운 언어, 근데 왠지 생경한…

기존 `시`의 모습에서 철저하게 벗어나 전혀 새로운 시의 문법을 보여주는 시인 이준규(44)의 다섯번째 시집 `반복`(문학동네)이 출간됐다. 네번째 시집 `네모`와 한 주 상간으로 연이어 출간된 이번 시집은 정직하고 그래서 강렬한 제목 아래 55편의 시를 담고 있다. 각 시편의 제목만 훑어보아도 이번 시집의 성격을 짐작해볼 수 있다. 동일하거나 조금 변주된 비슷한 제목의 시들이 번호의 구분 없이 놓여 있는데 하나의 단어가 어떤 실체를 온전히 담아낼 수 없음을 보여줬던 이준규의 시를 줄곧 따라 읽어온 독자들이라면 이러한 구성이 그리 낯설지 않을 것이다. 일상적이고 어렵지 않은 단어와 그것으로 이뤄져 있는 문장이 이준규를 통해 시라는 옷을 입고 태어나면 지금까지 만나본 적 없는 생경한 `시`로 다가온다. 그래서 그의 시는 소통을 거부한 난해한 것으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그것은 그의 시가 맥락이 있는 이야기 혹은 정보 전달의 기능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문학평론가 송종원이 유아기 때 처음 모국어를 접하는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이번 시집의 해설을 시작하고 있고 이준규가 언어를 대하는 방식을 살펴보면 익숙한 단어를 학습된 의미 안에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의 감각적 울림, 혹은 그것을 둘러싼 다른 상황이나 감각을 통해 대상을 새로이 인식하는데 그것은 마치 말과 글을 모르는 시기의 언어감각을 다시 되살리고 있는 듯이 보인다.이를테면 이준규가 그리는`딸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과일이 아니다.“딸기가 그릇에 담겨 있다. 딸기는 하얀 바탕에 노란 꽃무늬가 있는 손바닥 크기의 그릇에 담겨 있다. 딸기는 별로 크지 않은데, 반으로 잘려 있다. 절단된 딸기 무더기. 딸기는 작은 꽃무늬가 있는 하얀 그릇에 담겨 있다. 나는 그것을 하나 둘 먹기 시작한다. 딸기를 먹으니 기분이 좋고 딸기를 먹으니 가슴의 통증이 있고 그렇게 딸기를 계속 먹으니 가슴의 통증은 사라진다….”_ `딸기`전문조금도 어렵지 않은 언어들로 이뤄진 이 시가 생경하게 느껴진다면 그간 우리는 `딸기`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딸기`에 얽힌 이야기나 `딸기`를 매개로 해서 얻어진 감정, 그것을 써내려간 것이 `시`의 익숙한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이준규는 `딸기` 자체에 집중한다. 주변의 다른 대상들을 끌어들이는 것도 결국은`딸기`를 말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묘한 것은 `딸기`가 반복될 때마다 그것이 읽는 이의 내부에서 다른 감각들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준규의 시에서 보여지는 반복은 언어 자체가 가진 다양한 감각의 울림을 확인하게 하는 실험인 동시에, 의미의 부재를 확인하는 `포르트-다` 놀이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시인 이준규그런데 이준규의 시에서 부재하는 것은 의미만이 아니다. 그의 시에 특히 많이 등장하는 말은`그것`이다. 언어의 불확정성과 가변성만큼이나 규정하기 어려운, 따라서 말의 움직임과 그 관계 속에서 매번 다르게 그 존재와 가치를 따져 물어야 하는 미지의 대상은 가령 이런 식으로 나타난다.“그것은 비스듬히 추락한다. 모든 것처럼. 그것은 비스듬히 추락하는 희망이자 환멸이다. 그것은 손가락을 들어 그것을 긁는다. 그것은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다. 그것은 앉았다 일어나고 일어났다 앉는다. 그것이 그것을 이해할 수 있을까. 그것은 그렇게 반복한다. 그것은 참을 수 없는 성실함을 보여주며 그것을 반복하고 있다. 그것의 생은 단순하며 그것의 일생은 비극적이다….”-`그것` 전문의미의 부재를 확인하게 하는 시, 구체적 대상을 지워버린 시. 이런 시의 마지막에서 결국 의미도 실체도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이 드러나면 그곳에서 마주하게 되는 것은 허무와 우울이다. 문학평론가 송종원이 시집의 해설에서 이준규의 시에서 “자신의 욕망을 마음껏 펼치기도 전에 그것의 불가능성을 먼저 의식하는 사람이 떠오른다”고 언급한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가 아닐까./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21

긍정적 가치라는 `투명성`에 의문 제기

`피로사회`의 저자 한병철 교수(베를린 예술대학)의 신작 `투명사회`가 출간됐다. `투명사회`는 `투명성`에 대한 독일 사회의 주류 담론에 정면으로 거스르는 비판적 입장을 제시해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Transparenzgesellschaft(투명사회)`(2012)와 우리 삶에 새로운 위기를 불러온 디지털 문명에 대한 진단을 제시한 `Im Schwarm. Ansichten des Digitalen(무리 속에서·디지털의 풍경들)`(2013)을 번역해 한 권으로 묶은 것이다.이 책에서 저자는 투명성의 전체주의적 본질에 대한 전복적인 성찰을 시도한다. 저자에 따르면 투명성은 “신자유주의의 요구”다. 그것은 모든 것을 무차별적으로 밖으로 표출시키고 정보로 전환시킨다. 반면 낯선 것, 모호한 것, 이질적인 것들은 투명성의 이름으로 해체된다. `투명사회`는 부패 근절과 정보의 자유라는 관점에서만 바라보면 결코 깨달을 수 없을 투명성의 시스템적 폭력성을 한병철 특유의 간결한 문체로 날카롭게 파헤친다.오늘날 `투명성`은 중요한 화두다. 정치나 경제 영역에서는 물론이고 이제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투명성이 강조되고 있다. 사람들은 투명성이 더 많은 민주주의, 더 많은 정보의 자유, 더 높은 효율성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특히 인터넷, 소셜네트워크 등의 발달로 정보가 모두에게 동등하게 공개되고 무제한적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면서 투명한 사회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는 믿음이 생겨나고 있다.그런데 `투명사회`에서 한병철은 이렇게 긍정적인 가치로 간주돼온 투명성 개념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는 투명사회는 신뢰사회가 아니라 새로운 통제사회라고 주장한다. 투명사회는 우리를 만인의 만인에 대한 감시 상태, `디지털 파놉티콘`으로 몰아넣는다. 이 사회의 거주민들은 권력에 의해 감시당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자신을 노출하고 전시함으로써, 심지어 그것을 `자유`라고 오해한 채 스스로 `디지털 파놉티콘`의 건설에 동참한다. 이곳에서는 빅브라더와 파놉티콘 수감자의 구분이 사라진다.한병철은 투명성이란 모든 사회적 과정을 장악해 근원적인 변화의 물결 속에 끌어들이는 시스템적 강제력, 하나의 이데올로기라고 말한다. 오늘날 사회 시스템은 모든 사회적 과정을 조작 가능하고 신속하게 만들기 위해서 투명성을 강요한다. 가속화의 압력은 부정성의 해체와 궤를 같이한다. 투명성은 낯선 것과 이질적인 것을 제거함으로서 시스템을 안정시키고 가속화한다. 투명사회에서는 점차 타자가 소멸되고 나르시시즘의 경향이 강화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21

빚의 덫에 걸린 사람들에 던지는 위로

신용 불량을 넘어선 개인 파산 시대. 거대한 빚에 눌려 꿈도 사랑도 청춘의 것이 아니다. 잘못한 것도 없이 빚더미에 갇혀 버린 한 여성이 10일 동안 `상가수첩` 아르바이트를 하며 겪은 일을 유쾌한 입담과 현장감 넘치는 대화로 그린 소설 `청춘 파산`(민음사)이 출간됐다. `청춘 파산`은 제2회 `한국경제` 청년신춘문예 당선작으로 청년 파산, 청년 실업 등 오늘날 청춘들이 당면한 위축된 현실을 상가수첩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백인주의 삶을 통해 실감나고 흥미롭게 그렸다. 숨 막히는 일상 속에서도 운명의 횡포에 휘둘리지 않고 꿋꿋하게 자기 길을 만들어 가는 주인공의 의지가 사채업자의 빚 독촉보다 끈질기고 강렬하다.김의경 작가가 세상에 내놓은 첫 번째 작품인 만큼 `청춘 파산`은 자전적 성격이 짙은 소설이다. 인간 CCTV·위장 손님·두상 모델 등 발 닿는 곳마다 이어지는 지난날 아르바이트의 추억과 쉴 새 없이 날아드는 채권추심 서류, 사채업자들의 예측 불가능한 독촉 방식과 그들을 따돌리기 위한 주인공의 절박한 위장술에는 빚 독촉을 피해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아르바이트로 일관했던 작가의 한 시절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서른 개가 넘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만난, 빚 때문에 고통 받는 수많은 사람들은 작품 속 등장인물일 뿐만 아니라 작가가 작품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세상에 빚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은 빚처럼 널려 있었다. 빚의 덫에 걸려든 사람들에게 이 소설이 아주 작은 위로가 되어 줄 수 있다면 좋겠다.” 혼자 공부한 지식으로 법정 서류들을 작성해 부당한 채권추심 세력과 맞서고 쳇바퀴같이 돌기만 하는 아르바이트 인생을 살면서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삶의 방향을 전진시키려는 모습은 쫓고 쫓기는 이야기적 재미와 인간 승리가 주는 감동뿐만 아니라 작가의 바람대로 위기의 청춘들에게 위로가 될 만한 하다.올해 나이 서른셋. 아르바이트라면 안 해 본 일이 없다. 하루에 세 번 취직하고 세 번 잘린 적도 있으니 이 정도면 알바 계의 고수. 일당 3~4만원짜리 알바 자리라고 해도 이토록 쉽게 취직할 수 있고, 또 이렇게 박력 있게 자리를 박차고 나올 수 있을 정도로 판단력 있는 백인주가 알바만 고수하는 이유가 있다. 말하자면 그녀는 `제3신분`, 원하는 일자리를 얻을 수 없는 신용 불량자에다 개인 파산자다.인주의 아르바이트 인생은 엄마의 사업 부도와 함께 시작됐다. 신용카드는커녕 한 달에 30만 원 이상은 써 본 적도 없건만 자고 일어나니 빚더미 위. 귀신같이 알고 직장으로 몰려드는 사채업자들 탓에 웬만한 일자리는 엄두도 못 내던 그녀를 아르바이트가 받아 줬다. `알바 천국`의 세계에 입성한 인주는 인간 CCTV부터 시작해 나이트클럽 위장 손님, 인형 탈 알바, 고시원 총무 등 일일이 다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은, 그러나 하나같이 자격을 따져 묻지 않는 `헐렁한`곳에서 일자리를 얻는다.불행 중 다행으로 파산 신청이 받아들여져 억울하게 상속받은 빚의 그늘에서 벗어나는가 싶던 찰나, 이상한 공문서들이 날아들기 시작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21

올 봄엔 화사하고 가벼운 `로퍼`로 산뜻한 발걸음을

봄이 오면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새 단장을 하려는 여성들이 많다. 형형색색의 컬러가 눈에 띄는 봄 옷들을 코디하다보면 스타일에 어울리는 슈즈 선택에 고민하기 마련이다. 이때 봄에 어울리는 컬러 로퍼는 스타일을 살려주면서도 발을 가볍게 해줘 봄의 기운을 북돋아준다.이에 봄에 어울리는 컬러별 로퍼 선택법을 소개한다.□ ` 로퍼`로 톡톡 튀는 스타일 어때요향기로운 꽃을 연상시키는 핑크 컬러 로퍼는 여성들이 사랑스러움을 강조하고 싶을 때 활용하기 좋다.특히 깔끔한 화이트 컬러의 쉬폰 원피스와 함께 로제가파이의 핑크 컬러 로퍼를 매치하면 러블리한 분위기가 연출 가능하다.보다 스타일리시한 로퍼 스타일링을 연출하고 싶다면 패션 양말과 함께 연출해 톡톡 튀는 감성을 더할 수 있다.봄 분위기에 어울리는 발랄함을 뽐내고 싶은 여성들에게는 밝은 옐로우 컬러의 로퍼를 추천한다.옐로우 컬러 로퍼는 어떤 아이템과 매치해도 포인트가 되기 때문에 봄 패션에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이다.또 산뜻한 느낌과 함께 자신만의 유니크한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다면 그린 톤의 로퍼를 선택해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일 수 있다.□응용만점, `무난한 컬러` 로퍼 스타일시크한 느낌의 로퍼는 오피스 룩을 즐겨 입는 여성들에게 추천한다.다크 네이비 컬러의 로퍼는 정장이나 세미 캐주얼이 함께 매치했을 때 로퍼 특유의 편안함을 갖고 있으면서도 깔끔한 스타일을 연출해준다.또 다크 네이비 컬러는 어느 스타일에 연출해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봄철 다양한 스타일에 매치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어두운 컬러가 봄에 다소 무겁게 느껴진다면 브라운이나 그레이 계열의 로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톤다운 된 컬러의 로퍼는 컬러풀한 상의나 하의와 함께 매치하면 과하지 않게 컬러 밸런스를 맞춰준다.또 캐주얼 룩에 함께 코디했을 때 스타일 감각을 살려줘 실용성과 동시에 패셔너블함을 선보일 수 있다.로제가파이 관계자는 “봄이 되면 무거운 구두보다는 발을 가볍게 해주는 로퍼로 스타일을 완성하려는 여성들이 많다”라며 “특히 핑크 컬러의 로퍼는 봄철 여성들이 러블리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아이템이다”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18

댄디·로맨틱 남성 봄맞이 패션은…

추위가 한풀 꺾이면서 봄 맞이 준비가 화두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 트렌디하면서도 댄디한 분위기를 뽐내고 싶다면 섬세한 디테일이 가미된 베스트, 카디건 그리고 셔츠를 주목해보자. 이에 올 봄 남성들의 패션에 힘을 더해줄 2014년 S/S 스프링룩을 제안한다. 댄디한 봄 남자가 되고 싶은 남성들은 베스트와 셔츠를 착용하는 것을 추천한다.숄칼라가 멋스러운 느낌을 내는 다니엘 크레뮤 베스트는 밋밋할 수 있는 남성들의 스타일에 활력을 불어넣는 아이템이다.또 베스트는 포켓 위에 가죽 로고와 우드 버튼이 더해져 고급스러운 분위기까지 자아낸다. 베스트를 멋스러운 체크무늬가 가미된 셔츠와 함께 레이어드하면 남자다우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스타일리시한 핏감이 돋보이는 다니엘 크레뮤 체크셔츠는 뛰어난 착용감까지 선사해 편안하게 착용이 가능하다.여기에 안경이나 타이를 함께 코디하면 패셔너블한 봄 남자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로맨틱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남성들은 컬러블럭 카디건을 매치해 부드러운 느낌을 살릴 수 있다.소매 끝에 와인 컬러를 넣어 포인트를 준 다니엘 크레뮤 카디건은 트렌디한 다즐링 블루와 다크 네이비 컬러가 배색돼 멋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교외로 나갔을 땐 어깨나 허리에 카디건을 둘러 스포티한 분위기까지 어필할 수 있다.포멀한 느낌을 연출하고 싶다면 컬러블럭 카디건과 블루 컬러 셔츠를 레이어드해 멋진 봄 남자 스타일링을 뽐낼 수 있다. 블루 컬러 셔츠는 시원한 컬러감이 경쾌한 느낌을 자아내며 디테일을 최소화해 캐주얼룩부터 세미정장룩까지 활용할 수 있어 실용성이 돋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18

패턴 아이템으로 유니크한 오피스룩 연출

▲ 사진제공 그레인지야드땅을 적신 봄비가 본격적인 봄을 알린 가운데 봄 패션 준비에 나서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오피스레이디들은 단정하면서 지루하지 않은 스타일링을 완성해 줄 아이템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추세. 이에 오피스레이들의 스타일링에 보다 유니크한 분위기를 선사해 줄 패턴 아이템을 소개한다.ㅁ트렌치코트, 스트라이프로 유니크하게봄이면 누구나 찾게 되는 트렌치코트에 스트라이프 패턴이 가미된 아이템은 색다른 봄패션을 완성하는 아이템이다.트렌치코트 상단에 가미된 스트라이프 패턴이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스타일링에 활기를 더해준다.기본 컬러로 구성돼 다양한 스타일링에 매치할 수 있어 실용성 또한 겸비한 것이 특징. 슬랙스, 스커트 등과 매치해 클래식 하면서 격식을 갖춘 스타일링에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하기 좋으며 스키니진 등과 함께 일상에서도 무난하게 매치 가능하다.ㅁ 도트 쉬폰 블라우스, 섹시함까지 갖춰여성스러운 스타일링을 고수하는 오피스레이디들은 쉬폰 소재의 블라우스에 도트 패턴이 가미된 아이템을 추천한다.몸매의 실루엣이 은근히 드러나는 그레인지야드의 블라우스는 은근한 섹시미를 고조시키며 페미닌한 스타일링을 완성시켜준다.넉넉한 사이즈로 구성돼 통통한 여성들도 무난하게 매치할 수 있으며 가오리 핏이라 몸매의 결점을 커버하기에 제격이다. 길이감이 있는 카디건과 매치하는 것이 좋으며 스키니진과 함께 매치해 캐주얼한 스타일링으로도 연출 할 수 있다.그레인지야드 이지은 디자이너는 “패턴이 가미된 아이템을 활용하면 밋밋한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더해줘 보다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더할 수 있다”며 “도트 블라우스는 여름까지 착용할 수 있어 여성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18

지역 어르신 사회문화예술교육 포항문화원 거점기관 자리매김

포항문화원(원장 권창호)이 노인 사회문화 예술교육의 거점 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포항문화원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원연합회가 분야별로 지원하는 `2014 어르신문화프로그램` 공모와 `2014 어르신 동아리 사업`에 3개가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특히 포항문화원이 신청한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은 어르신 세대에게 다양한 문화 활동 기회를 제공해 어르신들의 사회 참여 활동 확대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역 어르신들이 문화활동의 능동적 주체로서 프로그램에 참여토록 해 내실화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기획돼 호평 받았다.포항문화원의 이번 어르신문화프로그램 사업은`어르신 국악극단 영일만 시나위`로 국악과 극단을 결합한 새로운 장르로 국악 교육에 전통무용과 난타 등 지역 전통과 공연 문화를 버무려 종합예술 교육을 하게 된다.참여 어르신은 문화프로그램 수료 이후 봉사단, 동아리활동 등으로 재능을 기부하고 사회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어르신들이 주체적인 문화 활동을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국악극단 교육은 4월부터 11월까지 수·금요일 진행되고, 8개월간의 성과를 모아 11월 마지막 수요일에 발표회를 연다. 대상은 60세 이상만 가능하며 오는 25일까지 포항문화원 사무국으로 신청·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어르신 동아리 사업으로 공모한`천연염색 동아리 물들이며, 정들이며`와 `한글서예 동아리 한글아! 놀자! `사업도 맞춤형 문화예술교육으로 운영되며 참가비는 무료다.천연염색 동아리는 5월부터 7월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1시부터 3시까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천연재료를 사용해 어르신들과 함께 손수건과 옷 등 여러 가지 소품의 천연염색 방법을 교육하고 교육이 끝난뒤에는 염색한 작품들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전시회를 할 예정이다.한글서예 동아리는 9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수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되며 어르신들에게 일상 속의 작은 여유를 서예로 느끼며 마음의 평안과 정신건강을 돕고 자기개발에 도움을 주는 교육과 동아리 활동 등으로 구성된다. 교육 후에는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전시회를 한다.권창호 포항문화원장은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은 문화예술을 통한 행복한 노후설계, 노인의 삶의 질 향상, 나아가서는 소득창출로 이어지게 한다는 사업목표를 가지고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어 정부의 노인 문화정책 수립의 주요 아젠다라 할 수 있다. 포항 문화에 새바람을 일으킬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의 일원이 되고 싶은 어르신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한편 포항문화원의 `2013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인 대취타대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중요무형문화재인 취타대 교육을 통해 아마추어 예술인으로 거듭나고 교육 후에는 문화나눔봉사단과 각종 문화 활동 등을 통해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17

창작문학의 꽃이 활짝 피는 포항의 사월

포항지역의 대표적 문화행사인 `제27회 쇳물백일장`이 오는 4월5일 오후 2시부터 포항문화예술회관 동편 무대에서 열린다. 창립 46주년을 맞은 포스코가 후원하고 포항문인협회(회장 하재영)가 주관하는 쇳물백일장은 각 학교의 교육 방침과 지역민의 문화와 교육 및 문학적 소양을 넓히는데 이바지하고자 하는 포스코의 기업 이념의 문화적 토대 구축이 어우러진 창의적인 문학의 축제마당으로 성장해왔다.해마다 지역의 초·중·고생과 일반인 2천여명 이상이 참가해 여타 백일장과 확연한 차별성을 보이고 있는 쇳물백일장은 이제 지역의 가장 큰 문학 행사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27회에 이르는 동안 지역문화 창달에 적극적 후원을 아끼지 않는 포스코의 지원으로 많은 입상자들이 거쳐갔으며, 이중 한국문단의 주목받는 시인, 작가를 배출해 그 위상과 긍지를 한층 높여가고 있다.이번 백일장에는 초·중·고·대학·일반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학교별 참가 인원에도 제한을 두지 않는다.운문과 산문 부문에 우수한 문학적 소양을 가진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시인, 작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한 결과는 4월 중 포항문협 홈페이지(http://cafe.daum.net/pohangliterature)를 통해 발표된다.장원, 차상, 차하, 가작 등 개인상 수상자에게는 부상과 상장이 주어지며 참가 신청은 당일 현장에서 할 수 있다. 원고지는 배부되나 필기도구는 개인이 지참해야 한다.하재영 포항문인협회장은 “쇳물백일장은 진정으로 문학 교육과 창의적인 정신문화의 토대를 마련하고 시민의 문학적 소양을 넓히고 문화적 삶을 영위하는데 이바지한 새봄맞이 축제”라며 “세계경제의 중심에 우뚝 서서 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하는 포스코와 함께하는 백일장에 시민들과 학생들이 참여해 철의 도시 포항의 불과 빛처럼 새 희망을 만드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