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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뮤지컬 `투란도트` 상하이공연 기립박수 받아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4-11-10 02:01 게재일 2014-11-1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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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DIMF(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이사장 장익현)가 제작한 대구산 창작뮤지컬 `투란도트`가 중국 상하이를 사로잡았다.

투란도트는 제16회 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의 초청을 받아 지난 1, 2일 이틀간 중국 상하이동방아트센터에서 공연됐다.

대구시와 DIMF가 글로벌화를 목표로 지난 2010년에 제작한 투란도트는 지난 3년간 개발해온 최첨단 3D 기술을 적용시켜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상하이 관객을 만났다.

세계4대 오페라의 하나인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를 바다 속 가상세계로 옮겨 재해석한 웰메이드(Well-Made) 창작뮤지컬 `투란도트`는 화려한 군무와 애절하고 웅장한 뮤지컬 넘버는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차가운 얼음공주 투란도트(박소연)와 그녀를 향한 사랑으로 목숨까지 건 용감한 왕자 칼라프(이건명), 희생으로서 사랑을 보여준 류(이정미) 등 출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폭발적인 가창력에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이번 공연에 선보인 CT기술은 투란도트의 지시에 따라 반응하는 `수수께끼 벽`에 해골이 튀어나오는 듯한 입체감을 줘 `수수께끼 벽`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느끼게 했고, 백 월(Back Wall) 영상은 실제 바다 속에 있는 것 같은 실감나는 3D영상으로 탄생하는 등 대사와 연출로 표현할 수 없는 한계를 첨단 기술로 채워 작품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켰다.

중국의 대표적인 창작뮤지컬 제작자 겸 프로듀서인 리뚠은 “상하이 관람객의 수준이 높은데 투란도트에 엄청나게 집중하고 기립 박수까지 치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호평했다. 그는 또 “투란도트는 중국에서의 상품성을 확신한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투란도트의 중국 라이선스를 현실화해 중국 시장에서의 장기 공연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하이 최초의 뮤지컬 전용극장인 상하이 컬쳐스퀘어 프로그래머이자 연기 교수인 리차드는 “아름다운 무대와 세계 보편적인 소재가 중국 관객을 감동시켰다. 동양의 창작뮤지컬이 국제도시 상하이의 공연 매니아들에게 이렇게 호응을 얻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며 놀라워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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