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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철로 다양한 예술활동 즐겼어요”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4-12-01 02:01 게재일 2014-12-0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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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성황리에 막내려<BR>16일간 3만5천여 관람객 공연·체험행사도 즐겨
▲ 2014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찾은 어린이들이 부대행사를 즐기고 있다.

2014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16일간의 축제 및 전시일정을 마무리하고 30일 폐막했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지난달 15일 해도근린공원에서 `Jumping Together`라는 슬로건으로 개막했다. 총 100여명의 예술가들이 참가해 스틸 조각 전시 및 특색있는 스틸아트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페스티벌기간 동안 3만 5천여명의 관람객들이 축제장을 찾는 등 성공리에 축제를 마쳤다. 올해는 국내외 작가 25명의 작품 36점을 전시한 아트웨이 투어와 다양한 공연 등 스틸아트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내용의 규모와 깊이를 더했다.

□공연, 과학 등 다원예술, 지속가능성의 예술축제

특히 올해는 예년 전시 중심의 축제에서 미술과 공연, 무용과 스틸, 과학과 예술의 어우러짐을 통해 `함께 넘나듦` 과 `함께 도약하기` 즉 `Jumping Together`의 축제 슬로건에 부합하고 스틸아트의 영역을 보다 확장한 프로그램을 더해 축제의 지속가능성을 높였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만의 차별화 된 기획이자 주 행사인 `아트웨이` 프로그램은 올해도 여전히 인기를 모으며 포항만의 문화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축제 장소인 해도근린공원에 아트웨이를 조성해 이색자전거를 비치해 작품을 관람케 함으로써 시민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매 휴일마다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줄을 이었고 특이한 형상의 자전거를 타고 공원 트랙을 돌며 작품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 음악을 직접 연주할 수 있는 작품을 모티브로 한 미술과 음악을 융합한 `최금화&서희태의 음악이야기전`, 과학과 예술이 만나 스틸의 예술적 확장을 시도한 `스틸 사이언스`등 다양한 예술영역과 첨단과학 포항의 인프라를 활용한 다원예술 축제의 장을 펼쳤다.

□차별화된 예술교육 및 시민 참여 프로그램

스틸과 포항의 바다를 상징하는 자연을 모태로 한 창작악기 제작과 연주 프로그램 `스틸워터드럼`과 축제 기간 내 시민 한사람 한사람의 참여로 완성된 `나도작가-점핑 투게더` 등 참여와 어우러짐의 묘미를 살린 참여 프로그램은 관람객들에게 호기심을 유발하며 입소문을 타고 지속적인 관람객 몰이를 이어갔다.

`Jumping Together`의 로고가 쓰인 글자를 따라 각자의 염원이나 메시지를 담은 스테인리스 컵의 종 모빌을 만들어 다는 진행형 참여 프로그램으로, 작품 앞에 설치된 트램플린 위에서 점핑을 하며 사진을 찍는 등 축제를 한껏 즐겼다.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딱딱한 철을 이용해 다양한 예술활동과 체험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큰 관심을 보였다.

□체험 학습의 장

축제가 진행되는 지난 16일간 해도근린공원 인포메이션 센터는 단체 관람객들의 작품 투어 안내로 매일 오전 분주히 움직여야 했다. 지역의 유치원 및 어린이집과 사회단체 등 100여 단체가 상시로 아트웨이를 찾았다. 또 토요일에는 대구 성당 중학교를 비롯해 지역의 중등학교에서도 체험 학습을 다녀가는 등 매년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아트웨이 투어가 전문 예술 체험학습장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회는 단체 관람객을 위해 축제 개막전 작품 해설사를 모집, 교육하고 매일 3~5명의 작품 해설사를 상시 배치해 단체 관람객들의 전문적인 작품 해설 안내를 도왔다. 더욱이 한국전통문화대학교를 비롯해 대학 전공학과 학생들은 물론 울산 쇠부리 축제, 울산 현대예술관 관계자 등 타지역 축제 전문가들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축제 현장을 찾아 둘러보며 지난 2012년부터 진행된 영일대 해수욕장과 포항운하 아트웨이를 둘러보며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축제철학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과제와 전망

2014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올해 예산 지급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예년보다 다소 늦은 시기에 선였다. 이에 따라 기후조건 등을 고려해 예년에 비해 축제기간도 짧았지만 더 깊이있는 내용과 신선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만족도를 더했다. 또한 올해는 예술성과 안전성, 견고성을 고려한 작품을 대상으로 선별 구입해 기념비적인 공간연출을 할 예정이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운영위원회는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축제의 평가 반성의 자리를 갖고 향후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등 포항의 특색을 살린 전국 최고 축제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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