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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가 된 어느 트레이더의 진솔한 고백···게리 스티븐슨 회고록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6-02-19 17:03 게재일 2026-02-2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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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사이드웨이 펴냄, 인문, 게리 스티븐슨 지음

신간 ‘트레이딩 게임’(도서출판 사이드웨이)은 영국 씨티은행(Citibank)에서 최연소 수익 1위 트레이더(거래자)로 이름을 알린 게리 스티븐슨의 회고록이다. 

이 책은 저자가 스물두 살이던 2008년 씨티은행의 트레이더로 입사해 하루에 거의 1조 달러를 다룰 정도로 성공 가도를 달리다가 27살 나이에 돌연 퇴사하기까지의 과정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저자 게리 스티븐슨은 런던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마약과 범죄에 노출된 환경에서 자랐다. 고등학교 시절 대마초 판매로 퇴학당한 그는 생계를 위해 신문 배달과 가구점 아르바이트를 전전했지만, 수학적 재능 덕분에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에 진학했다. 이후 씨티은행이 주최한 ‘트레이딩 게임’에서 명문대 출신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하며 프로 트레이더의 길을 열었다.

2008년 스물두 살의 나이에 씨티은행에 입사한 스티븐슨은 외환 트레이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금융위기 직후 혼란스러운 시장 속에서 그는 부의 불평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예측에 베팅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2009년에는 1200만 달러(약 160억 원),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는 245만 달러(약 30억 원)의 성과급을 받으며 ‘세계 최고의 트레이더’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정부의 구제 금융으로 연명한 은행들이 서민들의 고통 속에서 이익을 취하는 시스템에 환멸을 느껴 2011년 퇴사했다.

현재는 150만 구독자를 보유한 경제 전문 유튜버로 활동하며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성공담이나 투자 지침서가 아니라, 트레이딩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며, 불평등 구조와 개인의 책임을 독자에게 묻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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