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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 김은·황승욱 생활자기전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4-12-03 02:01 게재일 2014-12-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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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BR>작품 30%이상 할인판매
▲ 김은 작 `차도구세트`

대구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도예가 김은, 황승욱 초대전이 2일부터 7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마련된다. `복(福)을 담은 생활 자기전`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도예전은 우리 선조들의 혼이 담긴 도예의 전통을 이어가면서 우리 도자기의 아름다움에 실용성을 더한 생활자기들이 선을 보인다.

도예가 김은은 할아버지 토우 김종희선생과 아버지 김일선생에 이어 합천 강파도원에서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의 기교 없는 순수함과 여유가 배어나오는 작가의 작품들은 찻주전자의 주둥이가 깨지지 않게 두껍게 대거나 찻물이 잘 나오도록 구멍을 크게 만드는 등 쓰임의 중요성을 강조한 작품들이다.

그의 작품들은 전통적인 백자 달항아리에서부터 다양한 차도구와 화병까지 순순함이 잘 묻어나는 작품들로 마련된다. 100년 이상 작품을 만들어온 3대의 정신이 그대로 이어지는 듯 현대적인 쓰임과 전통이 잘 어우러진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도예가 황승욱은 전통을 발판으로 현대를 창조하는 도예인으로 장작가마를 사용해 우리나라의 전통도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단국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2011년 `문경 전통 찻사발 공모전`에서 `분청덤벙사발`로 대상을 받았다.

작가는 투박하면서도 세련된 도자 작업과 전통과 현대를 접목시킬 수 있는 꾸밈없는 담백한 작업을 위해 장작가마 작업만을 고집하고 있다. 전통적인 분청이 감춤의 미라면 황승욱의 분청은 태토와 분과 유약을 버무린 드러냄의 미라고 할 수 있다.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장작가마를 사용한 불 때기와 전통기법을 재현하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소성방법을 터득한 작가는 장작가마에서 불의 휘감음을 통한 질감과 색감의 오묘함으로 나타나는 사발과 항아리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기간동안 작가들의 대표적인 항아리 작품을 작품가보다 30%이상 할인해 판매하는 한정판매 작품도 선보인다. 한정판매 작품은 작가별로 항아리에 복을 담아 판매한다는 의미로 복을 가득 담은 항아리와 그릇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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