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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순재·나문희 연극 `황금연못` 포항 온다

서울에서 상시 공연되며 큰 인기를 얻었던 연극 `황금연못`이 포항에 온다.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완용)은 오는 13일 오후 3시,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연극 `황금연못` 공연을 개최한다.연극 황금연못(On Golden Pond)의 원작자는 미국의 극작가 어니스트 톰슨이다. 1979년에 초연됐고 1981년 헨리 폰다, 캐서린 햅번, 제인 폰다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초연작은 그 해 토니상 여우주연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나 수상을 하진 못했고 영화는 1982년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색상 3개 부문을 수상했다.이번 포항 공연의 주인공은 이순재, 나문희가 캐스팅됐다. 노부부의 딸 첼시 역은 우미화, 우편배달원 찰리 역은 이주원, 첼시의 재혼남 빌 역은 이도엽, 빌의 아들 빌리 역은 홍시로가 출연한다.이 연극은 황금연못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아름다운 풍경의 호숫가를 배경으로 그려진다. 노만과 에셀 부부는 매년 따뜻한 계절(원작에선 5월부터 9월)에 황금연못으로 내려와 여유로운 나날을 보낸다.올해로 노만은 79세. 에셀은 69세다. 나이 탓에 노부부는 가끔씩 기억이 깜빡한다. 노부부의 고향이기도 한 황금연못에서 에셀은 야외로 나들이를 다니며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만끽하려고 노력하지만 교수직을 정년퇴직한 노만은 자신이 아직도 쓸모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오늘도 집안에서 신문의 구인란을 뒤적인다. 딸 첼시의 동급생이었던 찰리가 가끔씩 보트를 몰고 우편물을 배달하러 오는데 그는 에셀의 좋은 말동무가 돼준다.노만의 80세 생일이 다가오자 이혼한 딸 첼시가 새 남자친구와 함께 황금연못을 방문하겠다고 전화를 걸어온다. 노만은 사사건건 독설을 늘어놓는 성격 때문에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외동딸 첼시와의 관계도 서먹서먹하다. 첼시가 남자친구인 치과의사 빌과 그의 아들 빌리와 함께 황금연못을 방문하고 노만은 생일을 맞는다. 부녀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말다툼을 벌이고 소원해진 부녀의 관계가 에셀을 속상하게 한다.첼시가 빌과 함께 유럽으로 여행을 다녀온 첼시는 빌리를 데리고 황금연못을 떠나고 다시 시간이 흘러 추운 계절이 다가오자 노부부 또한 이곳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데 첼시로부터 안부전화가 걸려온다.나이 탓일까. 독기가 가득했던 노만의 말투가 많이 부드러워졌다. 노만이 딸 첼시에게 결혼을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자 첼시의 가슴 속에서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사그라진다. 떠날 채비를 마친 노만과 에셀이 황혼에 물든 황금연못을 바라보며 무대는 막을 내린다연극 황금연못은 오래된 부부가 전원에서 보내는 일상을 그림과 동시에 가족의 화해를 이야기한 작품이고 대중에게 너무나 친숙한 이순재 배우의 원숙한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무대이다. 까칠한 할아버지 노만을 연기하는 그의 연기에는 객석을 사로잡는 흡인력이 있다. 이 연극은 오래된 연인이란 어떤 느낌이며 세월의 덧없음을 돌이켜보게 한다. 예매 및 공연 문의:티켓링크 (1588-7890), 포항문화예술회관(054-280-9353~4)/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2-10

겨울밤 울리는 감성 포크송

`한국의 존 바에즈` `여자 김광석`으로 불리며 `2011년 제18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여자포크싱어상`을 수상한 실력파 여가수 박강수가 포항에 온다.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포항시 북구 환호동에 자리잡은 경북학생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박강수 포항콘서트는 `겨울 아름다운 독백`이 주제다. 박강수는 공연에서 그녀의 작은 일상이 시가 되는 이야기, 자신만의 소박하고 서정적인 이야기를 펼쳐보일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고 있다.70여곡의 자작곡을 발표한 싱어송 라이터인 박강수는 라디오 방송의 라이브 코너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고 소극장 공연을 위주로 활동하는 가수다.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으로 만들어진 노랫말과 포크 음악에 대한 열정에다 실력은 포크싱어 부문 여자 가수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겨주기도 했다. 1980년대 포크와 현재의 음악스타일을 결합한 독창적인 음률을 발전시키면서 국내 여자 포크계에서 탄탄한 위치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는 2001년 1집 `부족한 사랑`을 시작으로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한 6개 앨범을 내놓았다. SBS 다큐드라마 `하얀블랙홀`과 영화 `마파도`등에서 주제곡도 불렀다. 위안부 할머니로부터 직접 들은 사연을 노래로 만든 `소녀`등 사회적 문제를 노래로 승화시키기도 했다. 특히 2.5집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이 대중의 사랑을 받으면서 유튜브 조회수만 수십 만 건에 달하고 있다.포항 출신의 공연기획가 배덕환(46)씨는 “이번 공연에서 관객과 교감하면서 노래의 사연을 들려주겠다”며 “섬세한 어쿠스틱 기타에 시원하고도 분명한 노랫말, 과장도 꾸밈도 없는 음성이 관객의 가슴을 두드릴 것”이라고 말했다.박강수는 “노래는 운명이며 통기타의 생명력을 믿는다. 죽을 때까지 노래할 것이므로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했다.음악평론가들은 앞서 활동한 여성 포크가수인 김가영, 손지연과 박강수를 비교한다. 리듬감 있는 손지연이나 울림이 풍성했던 김가영과 달리 그의 음악은 단아함과 격조가 느껴지는 클래시컬한 분위기라는 것. 대중에게 알려진 음악 하나를 들자면 영화 `마파도`에 삽입된 `비둘기에게`가 그것이다. 이 노래의 잔잔한 반향을 기억한다면 그녀의 노래들이 귀에 쏙쏙 들어올 것이다. `부족한 사랑` `가겠소` `바람이 분다` `사람아 사람아` 등은 침체된 포크계에 일으킨 신선한 바람이었다. 포항에서 처음 열리는 `포크요정` 박강수의 콘서트가 반가운 동시에 기다려지는 이유다./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2014-12-10

창작춤으로 승화한 소랑부인의 사랑

포항의 용흥동 연화봉 소랑부인의 설화가 춤으로 승화된다. 2014 이화예술무용단의 한국창작춤 `연화봉-소랑부인 사랑으로 피어나다`가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효자아트홀 무대에 오른다.사진 이 작품은 이화예술무용단의 2014년 신작으로 2014 경상북도 지역문화예술기획사업에 선정된 수작이다.이번 `연화봉 - 소랑부인`은 출연진 50명과 제작진 11명 등 총 60여명이 연출하는 이화예술무용단의 신작으로 연극과 무용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만든 땀과 열정을 만날 수 있다.포항시 용흥동 연화봉의 설화를 창작-스토리화한 이 작품은 사랑하는 님을 멀리 떠나 보내고 `언제나 오실려나`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연화봉에 올라 떠난 임을 기다리는 가련한 여인의 일생, 그 속에서도 굳건히 지켜낸 여인의 절개를 보면서 무궁한 상상력과 감동을 이끌어 낸다.특히 포항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포항과 경북을 알리고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 공연물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져 있다. 한국의 춤과 다양한 볼거리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어 우리 춤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연화봉 - 소랑부인`은 정절과 부덕의 삶을 살아온 한 여인의 삶을 통해 관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소랑부인은 사랑의 약속이 헛되지 않음을 비석에 남겨 현재까지 교훈을 전하고 있다.이번 공연은 1부 `이화예술어린이 무용단`의 발레와 한국창작무용과 이화예술무용단의 `2014품바`를 통해 다양한 춤을 감상할 수 있다.2부는 한국창작춤 `연화봉-소랑부인 사랑으로 피어나다가 무대를 장식한다.이 무대는 포항의 바다와 파도를 재조명해 사랑과 이별, 그리움, 재회, 그리고 희망을 표현한다.춤을 중심으로 음악과 무대, 조명 등이 함께 어우러지며 진한 감동을 선물한다. 더욱이 MBC달구벌 만평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방송 연극인 홍문종씨의 연기와 춤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무대도 마련된다.공연관계자는 “연화봉-소랑부인 공연은 포항의 대표적인 역사 이야기를 더 자세히 알고 포항만의 독특한 자랑거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포항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09

푸치니 `토스카`·베르디 `리골레토`를 한번에

노비아스가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구시민회관에서 베르디와 푸치니의 작품을 다룬 `2014 Opera Highlight`를 무대에 올린다. 사진 오페라 하이라이트는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열린다.1부에서는 `라보엠`, `투란도트`와 더불어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손꼽히는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긴장과 갈등을 다룬 오페라 `토스카`를 선보인다. 이 공연은 세 남녀의 사랑과 욕망, 음모와 계략의 비극적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룰 예정이다.2부는 거장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를 선보인다. 대문호 빅토르 위고와 함께 일궈 낸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는 오페라 리골레토는 사랑하는 딸을 잃은 아버지의 절규와 가슴 저리도록 순고한 여인의 사랑, 자유분방한 바람둥이까지 사랑에 대한 해석을 다양한 시점에서 담아내고 있다.이번 공연은 기존의 오페라와는 달리 무대에 LED를 설치해 극의 시대적 흐름과 배경을 시각적으로 쉽게 보여줘 사실적이고 화려하다.세계적인 지휘자 Pasquale Aiezza가 지휘를 맡으며 국내의 최정상 성악가 정병화, 이현, 우주호, 김동섭, 김수연, 김동원, 김요한, 김수정이 캐스팅됐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09

한땀 한땀 바느질 속 전통누비 매력

누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된 전통복식 연구가 이순협의 누비복식전이 범어도서관 1층 갤러리아르스에스에서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20여년간의 전통복식 연구에 몰두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조상들의 복식문화를 엿보고 전통누비의 우수성을 전할 계획이다.누비(縷緋)는 `겉감과 안감 사이에 솜이나 기타 충전재를 두어 보통 줄이 수직선으로 만들어지게 바느질을 촘촘히 하는 기법`이다.`누비`란 말은 승복인 납의(衲衣)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며 衲은 기웠다는 뜻으로 BC 7세기경 불교가 인도에서 발생한 당시부터 누덕누덕 기워 입었다는데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고려도경`이나 `동국이상국집`과 같은 고려시대의 기록에서 `납의`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면화 재배 이후 활성화됐고 상고시대부터 풀솜이나 동물의 털, 식물성 인피섬유, 갈대, 여러 겹의 피륙이나 종이 등을 이용한 누비기법이 존재했던 것으로 확인된다.누비의 종류로 형태에 따라 겹누비, 볼록누비, 오목누비로 나누어 지며, 누비간격에 따라 드문누비, 중누비, 세누비로 구분된다.누비는 옷감의 보강과 보온을 위해 사용된 재봉 기법으로 겉과 안을 잘 맞추어 솜을 넣고 규칙적으로 반복해서 바느질한 것이다.천과 천 사이에 솜을 넣고 바늘로 누비면 공기의 흐름이 천과 바늘땀 사이를 순환하기 때문에 날씨와 체온의 변화에 따라 따뜻하게 하기도 하고 시원하게 하기도 한다.누비는 여인들의 정성과 정교한 솜씨로 만들어지며, 언제부터 사용됐는지 확실하지 않으나 우리나라의 기후나 풍토, 자연환경 등의 이유로 고대부터 사용된 것으로 여겨진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09

어려운 이웃 돕는 아름다운 선율의 향연

▲ 테너 류정필(사)한국예총 경상북도연합회에서 주최하고 경상북도와 안동시가 후원하는 2014영남예술아카데미 불우이웃돕기 초청공연 `류정필 콘서트`가 9일 오후 7시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열린다.이번 초청공연에는 류형길씨가 지휘하는 센트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이세진씨와 바이올리니스트 심지연씨가 함께 출연한다.한국예총 경북도연합회는 매년 연말을 맞아 불우이웃돕기 초청공연을 통해 수익금 전액을 2011년도부터 지역 불우시설 방문으로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영남예술아카데미는 경북지역민들에게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와 소통, 참여의 장을 제공하고 문화예술 인구의 저변을 확대하여 문화예술 중심도시의 근간이 되는 선진 문화시민을 육성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이번 공연에 초청된 테너 류정필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와 이탈리아 파르마 오르페오 국제아카데미, 스페인 바르셀로나 리세우 콘세르바토리 대학원 과정 및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이탈리아 알카모 국제성악콩쿨 심사위원과 국립오페라단 상근단원을 역임했던 류정필은 KBS 신인 콩쿠르, 동아일보 콩쿠르, 이탈리아 벨리니 국제콩쿨, 이탈리아 비옷티 발세시아 국제콩쿨, 스페인 프란체스카 쿠아르트 국제콩쿨 등 세계의 여러 주요콩쿨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했다.또한 KBS교향악단 신년음악회와 모차르트 `레퀴엠`, 서울시립교향악단 헨델 `메시아`, 수원시립교향악단 부르크너 `테데움`, 대전시립교향악단 로시니 `스타바트 마테르`, 부산시립교향악단 베토벤 `9번교향곡` 등을 공연했다.프라임필하모닉, 코리안심포니, 모스틀리필하모니, 이탈리아 그로세토 심포니, 스페인 갈리시아 심포니, 스페인 발레아르스 심포니, 핀란드 미켈리 신포니에타, 오스트리아 니더 외스트라이히톤퀸스틀러 오케스트라, 체코 프라하 신포니에타, 체코 부드바르 심포니, 체코 야나첵 필하모니, 미국 캔사스 토페카 심포니, 미국 걸프 코스트 심포니, 일본 히로시마 필하모니 등 세계 여러 오케스트라와도 공연을 했다.더욱이 `마우리치오 아레나`, `마우리치오 베니니`, `마넬 발디비에소`, `줄리안 코바체프`, `토마스 도어쉬`, `페트르 브론스키`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도 함께 공연을 하며 국내외에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한국, 일본, 스페인,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핀란드, 체코, 미국 등지에서 콘서트 독창과 오페라 주역으로 수 백회 출연 하했고 KBS 열린음악회, 클래식 오디세이, 오페라스타 등 TV와 RADIO의 각종 음악 프로그램 출연 등 활발한 방송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그는 1집 `COURE`, 2집 `능소화`, 3집 `인생`, 4집 `끌림` 등 지속적인 음반을 발매를 통해 대중과 가장 친숙한 성악가로 활동 중이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08

“한해동안 갈고 닦은 솜씨 보러 오세요”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총장 이계영) 평생교육원(원장 이수경)은 9일 오후 2시 경주 예술의전당 라우갤러리 및 알천홀2에서 `2014학년도 제14회 수강생 작품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동국대 경주캠퍼스 평생교육원 정규과정 수강생들이 1년간 학습하고 연마한 작품 발표회로 동국대 경주캠퍼스 평생교육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미술창작과정, 푸드아카데미과정, 힐링과정 등 8개 과정 25개 과목에서 총 2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전시회는 작품전시회 개막 테이프 커팅식을 시작으로 수료식과 작품발표의 순서로 진행되며 작품 전시는 9일부터 15일 오후 3시까지 이어진다.평생교육원 또 오는 12일 오후 5시 30분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수료식 및 발표회도 갖는다. 2014년 수료식 및 발표회에는 뮤직아카데미, 자격증과정 등 8개 과정 23개 과정 수강생들의 작품이 선뵌다. 이수경 동국대 경주캠퍼스 평생교육원장은 “이번 수료식 및 발표, 전시회를 통해 지역사회 평생교육의 장인 동국대 경주캠퍼스 평생교육원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 경주지역 시민과 평생교육 학습자에게 더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평생교육원은 1998년 2월에 설립되어 지역민과 지역사회에 평생교육의 장으로서 평생교육 및 지역사회 봉사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14학년도 2학기에 일반학습과정 99여 개와 학점은행제 사회복지, 보육교사, 건강가정사 과정을 운영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08

영양남씨 난고문중 `기탁문중 특별전`

영양남씨 난고문중의 `기탁문중 특별전`이 8일부터 내년 3월까지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은 7일 `원파의 난향, 언제나 고요하니`라는 주제로 영양남씨 난고문중 기탁자료 가운데 약 130여 점을 선별해 특별전을 연다고 밝혔다.이번 특별전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는 당나라 안렴사 김충이 신라에 귀화해 영양남씨 성을 하사받고 후손들이 영덕군 영해 원구마을에 정착하기까지의 내력이 소개된다.2부는 충효를 겸비한 예학자 남경훈 일생이 소개되고 3부는 난고문중 후손들의 유고를 모은 `영산가학(英山家學)`과 `익양연방집(益陽聯芳集)` 등 가학의 전통이 소개된다.4부는 난고문중 선조를 모신 불천위 사당과 5대조 이상의 선조를 모시는 체천위 별묘의 현판 및 상제례 관련 유물이 전시된다.마지막 5부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문중의 계안과 청전세가, 만취헌 등 난고문중 학문적 가업을 엿보는 현판, 그리고 후손들의 사진 연출공간이 마련된다.이번 특별전에서 주목되는 유물은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148호로 지정된 `남종통기(南宗統記)`,`남길의 처 신씨 분깃문기(南佶妻申氏 分衿文記)` 등이다.영양남씨 난고문중은 경북 영덕군 영해 일대에 거주하는 난고(皐) 남경훈(南慶薰, 1572~1612)의 후손이다.남경훈은 선무랑(宣務郞) 군기시주부(軍器寺主簿)를 지낸 판관공(判官公) 남의록(南義祿, 1551~1620)의 아들로 임진왜란 당시 어린나이에 아버지를 도와 전장에 나섰다. 망우당 곽재우와 여러 전투에서 승전의 공을 세웠다.안동/권기웅기자presskw@kbmaeil.com

2014-12-08

렌즈로 담아낸 포항 어촌의 일상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위대한 것이 인간의 삶이란 것을 몸소 느꼈다. 삶을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은 저에게 크나큰 영광이었다”포항의 중견 사진작가인 석경 김재동70·사진 선생이 38년 사진작가로서의 작품집을 연달아 발간해 화제다.첫번째 사진집은 1977년부터 2000년까지 포항 곳곳에서의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담았다.`A LIFE BEYOND THE SEA`란 첫번째의 사진집에는 포항의 해변가 사람들의 삶의 현장을 담은 사진 223점이 수록돼 있다.동빈내항, 송도해수욕장, 환여동, 구룡포, 영덕 강구항 등 지역별 포항사람들의 삶의 흔적을 담았으며, 농촌의 삶과 일제시대 철도유적 등 역사성 있는 당시의 모습을 촬영했다.그는 80년대 구룡포를 떠올리며 “해녀들은 사진 찍는 것을 싫어해서 갈등이 심했다. 숨어서 찍다가 돌멩이가 날아오곤 했다. 카메라 파인드 뚜껑을 떼고 사진을 안찍는 것처럼 해서 찍었다. 이래저래 찍다보니 해녀들과 친해졌다”고 당시를 술회했다.석경은 이어 최근에는 `THE TRACE OF LIFE`란 제목의 두번째 사진집을 냈다.주제별 테마로 엮어서 이야기 형식으로 편집된 2집에는 송도해수욕장, 형산강 하류, 동빈내항, 해조류와 미역, 고등어, 명태, 갈매기와 어선들, 농촌, 독, 옹기, 기와공장, 불교, 시골아이들, 가족 등을 테마로 잡고 있다.석경 선생은 “세월은 백년, 천년 끝없이 흘러 사라지지만 사진이 담고 있는 그 시대 인간의 진실된 삶의 희로애락은 영원이 남아 있다”며 “흔적은 위대한 창조의 그림자이며 인간의 거울이다”고 소감을 밝혔다.석경 선생은 포항시 중앙동에서 태어나 경북도 및 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 전국사진공모전 심사위원, 경북도 사진대전 운영위원, 한국사진작가협회 포항지부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4-12-05

유럽연합 최강국 만든 독일 교육, 비결 뭘까

유럽연합의 최강자로 성장하고 있는 독일의 교육을 집중 분석하는 책이 잇따라 출간됐다.한국성인교육학회와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이사인 박성희 박사는 최근 펴낸 `독일 교육, 왜 강한가?`(살림터)란 책에서 의무교육 제도와 학교 교육, 기숙형 학교, 직업교육, 평화교육, 민주시민교육 등을 독일 교육의 강점으로 꼽는다.독일 교육은 각 지역의 전통과 문화적 특성에 맞게 발전하도록 지원하면서도 국가적 정체성을 지닌 시민 양성을 위해 사회통합을 중시한다. 교육복지 개념을 정립해 모든 어린이의 교육 기회를 보장하고 대학은 취업이 아니라 인재 양성을 핵심 목표로 삼는다.국가는 시민 모두에게 평생 동안 직업교육과 정치 교육, 각종 연수를 제공함으로써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평등한 교육 기회 보장에 주력한다.천연자원이 적어 수출 중심의 경제 체제를 구축한 독일은 다양한 전문가 양성에 힘쓰면서 산업과 학교, 연방정부의 상호 협력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키워간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사회민주주의 공동체 형성에 필요한 `더불어 살기`를 배운다.목학수 부산대 교수도 `공학자의 눈으로 본 독일 대학과 문화`에서 독일 교육을 들여다본다. 유학과 연구년, 출장 등을 통해 오랫동안 관찰한 독일의 힘이 어디에서 오는지 살핀다. 독일의 대학과 연구소를 중심으로 예술과 자동차 문화에 이르기까지 독일 사회를 구석구석 소개했다.600년 역사를 지닌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항구와 더불어 무역으로 발전한 함부르크 대학교,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 베를린 공과대학교, 바그너로 유명한 바이로이트 대학교, 프랑크푸르트 대학교 등을 돌아본다.저자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사회 요구에 충실히 답하며 아무리 작은 것에도 가치를 부여하고 원인과 결과를 모두 중시하는 독일 대학의 모습이 지금의 독일을 만든 진정한 힘”이라고 결론짓는다. /연합뉴스

2014-12-05

G2반열 오른 중국 역사·현실 조망

한반도는 지리적, 역사적, 문화적으로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나라는 역시 중국이다. 넓은 국토와 세계 인구 1위를 엄청난 자원을 바탕으로 최근 급속한 경제성장을 거듭하며 무섭게 발전하고 있다. 어느새 G2반열에 오르며 미국과 대등한 힘겨루기를 할 정도로 강국이 됐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다녀오는 해외관광지이자 한류열풍을 타고 중국인들이 대거 한국에 몰려드는 등 국민들간 왕래도 활발하다. 더욱 한중FTA가 타결되면서 양국은 더욱 가까워졌다.거대 국가 중국의 역사와 현실을 조명하는 책이 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대학에서 중문학을 전공하고 대만 타이베이와 중국 베이징에서 언론사 특파원을 역임한 유광종씨가 펴낸 `중국이 두렵지 않은가`(책밭, 462쪽, 2만원).중국은 55개 민족으로 이뤄진 나라이다. 아주 다양하고 이질적인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져 현재의 국가를 구성하고 있다. 중국의 초기 구성에서부터 역사과정을 거쳐 G2반열에 올라선 현대의 중국을 담았다. 다양성과 함께 강력한 통일적 틀을 함께 갖추고 있는 중국에 대해 `두려움의 시선`으로 봐야한다는게 이 책의 결론이다.저자는 이 책에서 중국의 18개 성(省)과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2개 직할시의 각각 다른 기질과 문화를 살핀다.중국은 민족 구성이 다양하고 여러 이질적인 요소가 한 데 뭉쳐 있는 만큼 어느 한 지역만 가지고는 중국의 실체를 제대로 살필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각 지역이 배출한 대표적인 역사적 인물을 중심으로 해당 지역의 역사, 인문, 지리적 이야기를 풀어낸다.중국은 장강(長江)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책은 중국 남부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북부 중국과는 아주 달랐던 장강 이남의 민족적 구성과 문화적 토대를 차분하게 살핀다. 쓰찬은 덩사요핑과 시인 이백, 장시에서는 전원파 문인의 태두 도연명을 통해 그곳의 지리와 인문을 설명한다.저장(浙江)성 사오싱(紹興)은 예로부터 `상관을 모시며 책략을 꾸미고 자금줄을 관리하며 대외교섭을 주도하는` 책사(策士)의 고향으로 불린다. 마오쩌둥(毛澤東)을 보필하며 문화혁명기 혼란 상황을 관리하고 미국과의 교섭에서 큰 능력을 발휘하는 등 막후 전략가로 평가받은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는 사오싱의 책사 전통을 잇는 대표적인 인물이다.중국의 `개혁개방 1번지`인 광둥(廣東)성은 황제나 중앙정부의 권력이 미치기에는 매우 먼 `산고황제원`(山高皇帝遠: 산은 높고 황제는 멀리 떨어져 있다) 지역으로, 역사적으로 중앙 정부의 정책에 순순히 따르지 않았으며 반란이 일어난 지역이었다.태평천국의 난을 이끌었던 홍수전(洪秀全)과 양수청(楊秀淸) 모두 광둥 출신이며, 신해혁명으로 왕조를 뒤엎고 중화민국을 세운 쑨원(孫文) 역시 광둥성 출신이다.중국 북부지역을 보는 눈도 기존의 시각, 적어도 중국인이 주장했던 황하문명 일색의 논리와는 다르다. 만리장성 이북의 오랑캐 유목민족이 중원에 정착하는 과정, 청나라를 세워 중국의 판도만들기에 이바지한 만주족의 실체 등을 다룬다./정철화기자

2014-12-05

연말 포항, 성탄트리 불빛에 물든다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는 성탄트리가 포항의 연말을 밝게 비춘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를 비롯한 지역 400여개 교회는 12월 한달 동안 성탄트리 점등예배, 공연, 발표회, 나눔행사를 이어간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는 6일 오후 4시 중앙상가 북포항우체국 앞에서 `2014 크리스마스 포항시민 어울림 한마당잔치`를 연다.이날 한마당잔치는 성탄트리 점등식을 시작으로 축하무대와 사랑의 나눔 전달식 이 진행된다.성탄트리 점등식은 `성탄의 빛`이란 주제로 각계 대표들이 나와 성탄트리에 점등한다.식전행사로 대니김과 그의 교육생으로 이루어진 색소폰 플래시몹, 윤지현과 어린이합창단, CTS 여성합창단, 재즈니스트 우정숙씨의 공연이 마련된다.성탄트리는 높이 20m, 지름 15m의 아치형으로 세워졌으며, LED 막대 120개를 이용해 생명의 빛을 형상화했다.메인 트리에 불이 들어오면 중앙상가 실개천 주변에 설치된 높이 3m, 2m의 80여개 성탄트리도 일제히 불을 밝힌다.참석자들은 캐럴을 부르며 세상의 구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한다. 예수님 탄생을 축하하는 불은 내년 1월 6일까지 주위를 환하게 밝힌다.박석진 목사(장성교회) 사회로 성탄 트리 점등식 예배에 이어 포항시장과 시의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축하행사가 진행되고 색소포니스트 대니 김과 재즈니스트 우정숙의 축하 공연도 마련된다.사랑의 나눔 전달식에는 새터민, 다문화가정, 외국인근로자 단체에 성금 등을 성탄선물로 전달된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성탄절을 앞두고 성탄트리 점등식과 새터민 돕기, 제일음악회, 다문화 한가족 사랑학교 송년잔치 등을 잇따라 연다.제일교회는 3일 교회 광장에서 쌀로 만든 성탄트리 점등예배와 점등식을 갖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했다.성탄트리는 20kg, 10kg, 5kg들이 쌀 포대로 만들며 장식된 쌀은 어려운 이웃에 전달한다.청년부는 21일까지 새터민 아이들과 함께하는 동행행사를 이어간다.동행행사는 이 기간 주일마다 본당 앞 광장에서 붕어빵을 만들어 판매하며. 수익금은 모두 새터민 아이들 돕기 기금으로 사용한다.제일유치원은 3일 오후 7시 교회 본당에서 이야기가 있는 제일음악회를 개최했다.음악회는 우주·지구 반 `도레미 송` 합창, 샛별반 `사랑의 빛` 노래극, 혜성반 `내 안에 넘치는 사랑` 모자댄스, 무지개반 `꼭두각시` 전통무용, 해님·은하수반(여자) `칸타빌레, 커라단 별` 발레, 해님 은하수반(남자) `광대하신 여호와` 깃발댄스, 우주·지구반 `노아의 방주` 뮤지컬, 원아 및 교직원 `원가` 합창 순으로 진행됐다.13일에는 다문화 한가족 사랑학교 송년잔치를 열고 22일은 청년부 주관으로 중앙상가 실개천 일대에서 거리찬양을 한다.크리스마스인 24일에는 교회학교 성탄축하의 밤을 진행하고, 26일 성탄절에는 성탄예배를 드리고 유아 세례식을 가진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04

“한반도 통일·대통령 위해 기도를”

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는 지난 28일 우창교회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기도회는 박종규 장로(도구제일교회)의 인도로 찬송, 맹주완 포항극동방송 지사장 기도, 이정녀 권사(여성홀리클럽 회장) 성경봉독, 신성환 목사(목양테마교회) 설교, 특별기도, 성시화운동본부 임역원 `성시화의 노래` 특송, 박중래 집사(기능직홀리클럽 회장) 저소득층 집수리사업 보고, 이남재 목사(우창교회)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신성환 목사는 `너희 자녀를 위해 울라`란 제목의 설교에서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해 가라사대 예루살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란 누가복음 23장 28절 말씀을 전하고 “자녀들을 위해, 교회의 미래가 걸린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 많이 해 줄 것”을 당부했다.또 “어느 때보다 한반도 통일과 대통령, 위정자,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며 무시로 기도해 줄 것을 부탁했다.특별기도에서는 조명식 장로(우창교회)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최기환 목사(목회자홀리클럽 회장)가 각 홀리클럽 활성화를 위해, 이재국 목사(포항제일교회)가 생명문화 캠페인을 위해, 서기정 집사(성안교회)가 다음세대를 위해 각각 간절히 기도했다./정철화기자

2014-12-04

“속세에 지친 심신 재충전하세요”

화엄종의 시조인 의상대사가 창건한 의성 고운사가 화엄사상을 바탕으로 한 힐링 문화 공간인 `화엄문화템플관`을 개관했다. 사진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본사 고운사는 지난달 29일 화엄사상을 근본으로 속세에서 지친 심신을 재충전하기 위한 수행 및 휴식형 문화공간인 `화엄문화템플관` 개관식을 가졌다. 경북 화엄총림 조성사업으로 추진된 화엄문화템플관은 의성 고운사와 경북도, 의성군 등이 49억5천만원(도비 15억, 군비 15억, 자부담 19억5천)을 들여 지난 2013년 3월 착공, 최근 완공됐다.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 121번지 일대 대지 7천652㎡에 연면적 1천606㎡ 규모의 건물 2동으로 지어졌다.이날 개관식에는 고운사 원로 혜승스님과 호성스님을 비롯한 은해사주지 돈관, 신흥사주지 우송, 수덕사주지 지운, 지직사주지 흥선, 동화사주지 덕문, 불국사주지 종우,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진화스님 등 불교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또한 김관용 도지사와 김광림·김재원 국회의원, 김주수 의성군수와 군영세 안동시장, 시도의원 등 지역 정관계 인사들도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다.이날 행사는 화엄문화템플관 개관식에 이어 사찰음식 전시 및 체험 마당, 천년솔향음악회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고운사 주지 호성스님은 “화엄문화템플관이 청소년들에게는 문화축제의 장으로 활용되고, 일반인이나 불자에게는 사찰음식을 통한 건강한 먹거리 운동을 전개하겠다”며 “다문화·다민족을 위한 행복나눔터 공간 및 외국인에게는 불교문화체험 할 수 있는 홍보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운사는 신라 신문왕 원년(서기 681년) 해동 화엄종의 시조이신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창건 당시 高雲寺였으나, 신라말 불교와 유교·도교에 모두 통달해 신선이 됐다는 최치원이 여지·여사 양대사와 함께 가운루(경북 유형문화재 제151호)와 우화루를 건축한 이후 그의 호인 孤雲을 빌어서 孤雲寺로 바뀐 것으로 전해진다.이후 고려 태조 왕건의 스승이자 풍수지리사상의 시조로 받들어지는 도선국사가 가람을 크게 일으켜 세워 그 당시 사찰의 규모가 五法堂十房舍(5동의 법당과 10개의 요사채)였다고 한다. 또한 현존하는 약사전의 부처님(보물 제246호)과 나한전 앞의 삼층석탑(경북 문화재자료 제28호)도 도선국사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일제시대에는 조선불교 31총본산의 하나였으며, 지금은 조계종 제16교구의 본사로 의성, 안동, 영주, 봉화, 영양에 산재한 60여 대소사찰들을 관장하고 있다./정철화기자

2014-12-04

달·여인·기다림…

지난 5월 `제26회 고금미술연구회 선정작가`로 선정된 서양화가 변지현(사진)의 개인전이 2일부터 7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리고 있다. 고금미술연구회(회장 김성수)는 미술을 사랑하고 아끼는 지역의 실업인과 법조인, 의사, 공무원, 금융인 등을 중심으로 1977년에 설립됐다.고금미술연구회는 1989년부터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진유망작가를 발굴하고 후원하는 `고금미술회 선정 작가공모`를 매년 열고 있다.공모전은 미술계의 신진양성과 아울러 우리 구상미술계의 굳건한 터전을 마련해 한국미술의 보다 진취적인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된 순수 미술애호가들의 미술활동 지원사업이다.고금미술 선정작가 공모전에 선정된 작가로는 이일남(1989년 수상), 조홍근(90), 김성호(91), 김영대(92), 안창표(93), 김승룡(94), 윤병락(95), 이구일(96), 김준용(99), 장기영(00), 도성욱(01), 박성열(02), 박한홍(03), 강주영(04), 김대섭(05), 김대연(06), 홍창진(07), 정재용(08), 김성진(09), 여무웅(10), 류채민(12), 김철윤(13) 등으로 서울과 대구 등지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제26회 고금미술선정작가로 선정된 변지현은 계명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한유회미술대전 장려상, 대구미술대전 우수상 등 각종 공모전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아시아프 화랑미술제 등 각종 페어와 단체전을 통해 꾸준한 작품세계를 보여왔다.작가는 환상적이고 신비감을 주는 풍경과 인물이 결합된 독특한 구도와 사실감 넘치는 묘사력을 바탕으로 `달`이라는 독창적 소재를 배경으로 한국적인 여인의 모습을 다소곳이 표현하고 있다.구상회화가 주는 완성도 높은 조형이미지를 통해 여인의 뒷모습과 기다림이라는 모티브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은 시각예술이 가지는 깊은 조형적 아우라를 선보인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2-03

도예가 김은·황승욱 생활자기전

대구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도예가 김은, 황승욱 초대전이 2일부터 7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마련된다. `복(福)을 담은 생활 자기전`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도예전은 우리 선조들의 혼이 담긴 도예의 전통을 이어가면서 우리 도자기의 아름다움에 실용성을 더한 생활자기들이 선을 보인다. 도예가 김은은 할아버지 토우 김종희선생과 아버지 김일선생에 이어 합천 강파도원에서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의 기교 없는 순수함과 여유가 배어나오는 작가의 작품들은 찻주전자의 주둥이가 깨지지 않게 두껍게 대거나 찻물이 잘 나오도록 구멍을 크게 만드는 등 쓰임의 중요성을 강조한 작품들이다.그의 작품들은 전통적인 백자 달항아리에서부터 다양한 차도구와 화병까지 순순함이 잘 묻어나는 작품들로 마련된다. 100년 이상 작품을 만들어온 3대의 정신이 그대로 이어지는 듯 현대적인 쓰임과 전통이 잘 어우러진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다.도예가 황승욱은 전통을 발판으로 현대를 창조하는 도예인으로 장작가마를 사용해 우리나라의 전통도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단국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2011년 `문경 전통 찻사발 공모전`에서 `분청덤벙사발`로 대상을 받았다.작가는 투박하면서도 세련된 도자 작업과 전통과 현대를 접목시킬 수 있는 꾸밈없는 담백한 작업을 위해 장작가마 작업만을 고집하고 있다. 전통적인 분청이 감춤의 미라면 황승욱의 분청은 태토와 분과 유약을 버무린 드러냄의 미라고 할 수 있다.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장작가마를 사용한 불 때기와 전통기법을 재현하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소성방법을 터득한 작가는 장작가마에서 불의 휘감음을 통한 질감과 색감의 오묘함으로 나타나는 사발과 항아리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전시 기간동안 작가들의 대표적인 항아리 작품을 작품가보다 30%이상 할인해 판매하는 한정판매 작품도 선보인다. 한정판매 작품은 작가별로 항아리에 복을 담아 판매한다는 의미로 복을 가득 담은 항아리와 그릇들을 만나 볼 수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2-03

포항예총, 시민과 함께하는 송년예술제

포항예총(지회장 심근식)이 개최하는`2014년 포항 송년예술제`가 오는 10일부터 29일까지 중앙아트홀과 포항YMCA Y갤러리, 포항시청 문화복지동 3층 등 시내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이번 예술제는 문학과 음악, 연예, 국악, 미술, 사진, 연극, 무용협회가 주축이 돼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포항예총은 이와 함께 올 한해 활동사항과 8개 산하 협회의 작품이 실린 기관지 `예술포항`을 오는 20일 발간할 예정이다.또 29일 오후 6시30분 필로스호텔에서는 `포항예술인의 밤`을 갖는다. 한편 이날은 한 해 동안 수고한 예총산하 8개 협회 회원들에게 포항시장 표창과 포항예총에서 주는 감사패, 유공회원 표창패를 시상할 예정이다.심근식 포항예총 회장은 “이번 예술제는 다양한 장르의 특색 있는 공연과 전시로 시민들에게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No 2014년 포항송년예술제 행사 일정△사진작가협회 제21회 포항지부 회원전= 11~14일 포항시립중앙아트홀, 개막식 11일 오후 7시△문인협회 송년 문학의 밤= 11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문화복지동 3층△문협회원 소장 작품전= 12일 오후 5시~14일 오후 3시 포항YMCA Y갤러리△연예협회 송년자선위안공연= 20일 오후3시30분 선린애육원△미술협회 송년 바자회전= 22~27일 포항시립중앙아트홀, 개막식 22일 오후 6시△연극협회 송년 공연 `행복한 가족`= 23~24일 오후 8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음악협회 송년합창페스티벌= 26일 오후 7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국악협회 송년국악제 `우리 멋, 우리 가락`= 27일 오후 7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무용협회 송년무용제= 28일 오후 7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2014-12-03

즐거움·감동 있는 민요의 매력에 풍덩~

포항이 우리 전통 음악의 새로운 매력에 흠뻑 빠졌다. 우리 민족의 한과 혼이 배여 있는 우리의 전통 소리가 현대 음악과 어울어지며 포항시민들의 가슴에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포항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세월호 사고이후 침체된 공연예술계와 관광분야 활성화를 위해 `세월호 사고관련 공연예술계 지원사업`인 `고래야` 토속민요 프로젝트 `불러온 노래` 공연이 마련됐다. 지난달 30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이 공연에는 우리 민요의 새로운 매력에 사로잡힌 시민들로 넘쳐났다.이날 포항공연은 각 장면이 시작될 때마다 조상들의 노래가 대화처럼 펼쳐지고 고래야는 조상들의 대화를 이어받아 다시 노래를 불렀다. 무대위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삶이 만나는 특별한 시공간이 펼쳐지는 느낌이었다.이 무대는 마을마다 삶의 풍경마다 생겨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불러지던 토속민요를 독특한 방식으로 재창작한 것으로 우리 민요에 대한 또 다른 멋을 느끼게 했다. 제주 아낙들이 물을 길 때 사용했던 `물허벅`, 평소에는 목화솜을 타던 활을 악기로 활용했던 `활방구`, 물 바가지를 엎어놓고 두드렸던 `물방구` 등 우리 선조들의 생활용품들이 타악기로 변신해 합주 무대를 만들었다.가야금과 장구, 기타 외에 평소에는 악기박물관에서도 쉽사리 구경할 수 없었던 생활도구들의 합주무대는 또 다른 감동이었다.가족과 함께 관람한 한 시민은 “우리나라 국악과 민요 여기에다 전통사회의 생활도구이자 악기였던 물허벅, 물바가지, 활방구 연주가 더해져 시공을 초월한 큰 감동의 무대였다”고 소감을 밝혔다.포항시 문화예술과 권태흠과장은 “이번 공연은 우리문화의 재발견 특히 민요의 매력속으로 빠져드는 힐링의 시간이었다. 앞으로 문화의 즐거움에 감동을 더한 다양한 공연으로 시민생활속에 문화융성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날 공연을 펼친 고래야(古來惹)는 전통음악과 대중음악계를 넘나드는 활발한 활동을 통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가고 있는 국악 월드뮤직그룹으로 서울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고래야는 옛 고(古), 올 래(來), 끌어당길 야(惹)자의 합성어이다. 옛것으로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전해온 감성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뜻을 담고 있다.국악연주자와 소리꾼, 무용·연극·음악감독, 기타리스트, 브라질 민속악기 연주자 등으로 구성된 6인조로 구성돼 있다.고래야는 지난 11월 싱가포르, 방글라데시, 파카스탄 등에서 한국 주간 단독공연 을 펼치며 우리 나라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02

포항서 만나는 존 루터 음악세계

포항시립합창단이 아름다운 선율로 한해를 마무리한다.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은 오는 4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올해 마지막 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를 연다.이번 연주회는 공기태 시립합창단의 지휘로 `영국의 거장 존 루터`의 음악세계를 만난다.이번 연주회의 특징은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연주하는 영국 작곡가 존 루터(John Rutter)의 마니피캇(Magnificat)을 감상할 수 있다.존 루터(1945년 ·영국)는 20세기 후반부터 현재까지 전세계 합창 음악 작곡가 중 가장 성공한 작곡가로 꼽히고 그의 100여편의 합창 작품 중 가장 성공한 작품이 `마니피캇`이다.마니피캇은 라틴어 가사로 된 곡으로 예수 잉태를 예고 받은 마리아가 엘리자벳을 찾아가 부른 노래이다. 바흐 이래 수많은 작곡가들이 작곡한 합창양식이다. 화려한 리듬과 선율, 장대한 스케일이 특징이고 특히 소프라노 솔로곡 4번 Etmisericordia(자비를 베푸시니), 6번곡 Esurientes(주린 자들은)는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다.이번 연주회의 또 하나의 특징은 국립 오페라단을 비롯해 국내외 유수의 오페라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소프라노 김은주(대구가톨릭대 교수)의 독창 무대를 들 수 있다.이번 연주회는 1부 `눈 꽃송이`, `눈`, `서시`, `못잊어` 등 한국합창곡 4곡과 소프라노 김은주의 `동심초`, 오페라 라 왈리 중 `이제 멀리 떠나야 해`로 구성된다. `이제 멀리 떠나야 해`는 영화 `디바`에 삽입되면서 많이 알려진 곡이다. 2부에는 마니피캇 총 7곡 중 2번을 제외한 6곡이 연주된다.포항시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시립합창단이 관객들과 더불어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2014년 마지막 정기연주회로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올 한해를 포항시립합창단의 아름다운 선율로 마무리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공연은 전석 지정석이고 2천원으로 입장할 수 있고 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를 통해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포항시 문화예술과(270-5483)로 문의하면 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