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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국제 미술시장 트렌드 한눈에

`새로운 형태의 열린 미술 큰 장터`를 표방하며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매년 새로운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부산국제아트페어가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부산 벡스코 2B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올해 13회를 맞은 `2014 부산국제아트페어`는 `아트ART는 산업이다`라는 주제로 인도, 싱가폴, 필리핀 등지의 기업 미술애호가들을 비롯해 콜렉터들이 대거 방한해 명실공히 국제아트페어로서 현장에서 한국현대미술 시장이 펼쳐질 전망이다.인도의 TVS모터스 그룹 베누 스리니바산(Venu Srinivasan)회장을 비롯해 TVS모터스 부사장 프라사드 크리쉬난, 라띠 자퍼 인코센터 관장, 인도와 필리핀의 갤러리 관장들과 TVS 아시아 계열사의 임원들이 부산국제아트페어를 찾을 예정이다. 특히, TVS Motor Company 대표이자 (주)인도(첸나이) 한국 명예총영사인 Venu Srinivasan(베누 스리니바산) 회장은 부산시 초청으로 부산명예시민증을 수여받은 뒤 부산국제아트페어를 찾아 한국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감상하고, 범어사에서 명상의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스리니바산 회장은 2010년 한국과 인도 양측의 관계를 증진하는데 있어 기여를 인정받아 이명박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부터 명예장인 외교 훈장을 직접 수여 받은 적도 있어 한국과의 인연이 깊다. 부산국제아트페어(BIAF)는 2003년부터 2007년 5월까지 한·중·일 3국을 오가는 동북아시아전을 펼쳐왔다. 이를 기반으로 2007년 11월 아시아 오픈 아트페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질적, 양적 측면에서 더욱 성숙한 미술 행사로 발전했다. 부산국제아트페어는 부산과 경남, 울산을 아우르는 동남권 지역을 아시아 미술 시장의 새로운 중심으로 활성화 시키자는 목표로 2008년 출범했다. 부산국제아트페어 및 특별전은 올해까지 국내외에서 13회째이며 부산서는 8번째를 맞았다.부산국제아트페어는 그동안 세계미술의 격랑을 이겨내고 아시아 미술의 별이 되기 위해 계속 진화하며 차별화해왔다.우리 미술 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느낄 수 있을 만큼 질적, 양적 성장을 일궈 냈고 현대미술의 신주류라고 할 만한 인도 거장들과 앤디워홀, 백남준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초대함으로써 국제적 흐름을 가늠하는데 일조했다. 이번 부산국제아트페어 특별전은 작가와 미술애호가가 합리적인 가격에 작품을 직거래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열린 미술 큰 장터`도 개설된다. 미술발전의 토대라고 할 수 있는 미술시장이 활성화돼야 우리나라 미술의 저변이 확대되고 작가의 작품활동도 활발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 미술의 오늘과 내일을 볼 수 있는 `색채의 물결, 미술의 바다`란 슬로건으로 마련되는 특별전에는 현대미술의 세계적 작가 `이께다 마나부` 등 비중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선보인다. 우선 한국 작가 180명이 참가한다. 주태석(홍익대 교수), 김춘수(서울대 교수), 이열(홍익대 교수), 장이규(계명대 교수), 윤쌍웅(진주교육대 교수) 송대섭(홍익대 교수), 김섭(울산대 교수), 고석원(부산대 교수), 김지현(추계예대 교수) , 김동철(대구교대 교수), 김석우(충남대 교수), 심웅택(충남대 교수), 전준엽 등 현대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중장년 작가들이 망라돼 있다.장르는 한국화와 서양화, 구상과 비구상이 조화롭게 자리 잡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 미술을 내일을 짊어지고 나갈 권혁, 김광윤, 박기훈, 권인경, 안미선 등 2~30대 젊은 작가들도 참여한다. 특히 이번 2014 부산국제아트페어에는 인도의 거장 알폰소 아를도스(Alphonso Arul Doss)와 빨리니아판(Rm. Pallaniappan), 일본의 거장 가네코 타카시, 이케다 마나부, 등 일반 전시에서는 보기 힘든 작품들을 관람 할 수 있다. 관람객을 위한 특별한 부스도 마련했다. 인도의 거장 알폰소 아를도스(Alphonso Arul Doss)와 빨리니아판(Rm. Pallaniappan)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부스와 인도 신진작가들이 참여한 인도 특별관, 일본의 거장 가네코 타카시와 이케다 마나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부스 등 일반 전시에서는 보기 힘든 작품들을 볼 수 있다./정철화기자

2014-12-16

대구백화점 21일 `송년 콘서트`

대구백화점이 2011년 12월에 창단한 대백영오케스트라는 21일 오후 3시, 오후 6시 2회에 걸쳐 대백프라자 12층 M홀에서 `2014 송년 콘서트`를 갖는다. 사진 대백영오케스트라는 음악에 특별한 천재를 키워내는 게 아니라, 예술적 정서와 창의력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연령기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순수 클래식 음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창단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 음악교육 전문 오케스트라단이다. 매주 일요일 파트별 트레이너에게 레슨을 받고, 합주를 통해 마음을 연결하며 청소년들이 밝고 활기차게 미래를 향해 나갈 수 있는 자신감을 갖도록 하고 있다.또한 이번 연주회를 통해 혼자만의 연주보다는 다함께 어우러져 음악을 통해 기쁨과 즐거움과 희망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콘서트는 박향희 그랜드심포니 오케스트라단장이 지휘를 맡아 두 대를 위한 바이올린 협주곡 등 클래식을 비롯해 팝송, 가요, 캐롤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그랜드심포니 오케스트라 크로스노트 4중주가 특별출연해 아이네클라이네, 여인의 향기 OST, 헝가리 안무곡, 리비르 탱고 등을 연주한다. 전석 무료초대로 진행된다. 예약문의: 053)420-8010~11./정철화기자

2014-12-16

입소문 탄 `굿닥터` 관객몰이 대성공

▲ 포항시립연극단 정기공연 `굿닥터`의 한 장면.포항시립연극단의 제168회 정기공연 `굿닥터`(닐사이먼/작, 김태용/연출, 김동곤/번역)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지난 2일부터 14일까지 시립중앙아트홀에서 모두 14회 공연됐다.14회 공연 중 7회 공연이 매진돼 관객들이 표를 구하기 위해 문의 전화가 빗발치는 등 공연 기간 동안 총 관객수 3천여 명에 이르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2013년부터 대혁신과 변화를 추구해 온 시립연극단의 노력이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성공적인 결실을 거뒀다는 평가다.외부 유명 배우가 출연하는 연극에 아랑곳하지 않고 관객들은 `굿닥터`를 찾았고 포항시립연극단은 포항시의 연극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좋은 공연이 있으면 관객들은 서울, 대구, 부산 등으로 찾아간다. 그만큼 관객의 수준은 높아졌고,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문화의 발전 속도는 더 빨라졌다.시립연극단은 2013년부터 객원 연출을 하면서 젊고 감각 있는 연출가, 새로운 형식의 연극을 도입하는 등 시민들이 다시 찾는 연극이 되기 위해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지난 2년 동안 관객들의 질타도 받았지만 시대 흐름에 맞는 공연, 관객이 찾는 공연을 통해 지역의 연극 무대가 설 자리를 스스로 찾아낸 것이다.제168회 정기공연 `굿닥터`는 2시간의 러닝타임으로 다소 지루하다라는 평도 있었지만, 제대로 된 연기와 작품의 수준 등 전체적으로 봤을 때 공감이 되고 재미있었다라는 의견이 더 많았다.엉뚱한 발상을 통해 일어나는 장면 장면들이 관객들에게는 독특하고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번 공연에서 `치과의사`는 타인의 고통이 소재가 되면서 웃음을 자아냈고 `생일선물`을 통해 엉뚱하지만 사랑으로 가득한 아버지의 마음을 소박하게 표현하였다. 7개의 에피소드 중 어느 이야기가 관객에게 와 닿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굿닥터`를 통해 시립연극단은 포항시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기에 충분했다.포항시 문화예술과 권태흠 과장은 “추위를 뚫고 멀리서 공연 보러 오신 분이나 2시간 내내 꼼짝 않고 연극을 관람해준 학생, 경주와 서울 등지에서 연극을 보러 찾아와 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김 과장은 이어 “현재 죽도시장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검토 중이다. 서울에서도 포항시립연극단의 공연을 보러 올 만큼 수준 있는 연극을 선보이겠다. 내년에도 찾아가는 연극을 통해 시민들과 가까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연극단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2-15

복합문화공간 `갤러리 선` 개관기념 16~30일 박남희 작품전

복합문화공간 갤러리 선(Gallery Sun)을 개관하고 개관 기념전으로 박남희 작품전을 기획했다. 갤러리 선(대구광역시 중구 삼덕동 1가 49-4번지)은 의료공간과 문화공간의 만남으로 치과의 환자대기실을 전시공간으로 전환해 전시작품을 감상하며, 환자들에게 정신적 위안과 휴식을 제공하는 치유의 문화공간으로 만들어졌다. 환자 대기시간의 지루함을 해소하고 작품감상을 통해 예술과 소통하고 공유하는 치유의 문화공간이다.갤러리 선은 개관 기념전으로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에서 30년 이상 후진을 양성하며, 생명력 넘치는 화려한 색채의 환상적인 작품세계를 펼쳐 온 박남희 작가를 초대했다.`기억의 환상 Fantasy in Memory`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남희 작품전은 오는 16일부터 이달 30일까지 진행된다.박 작가는 1998년부터 한국의 디지털 회화를 주도해 환상적이고 미래적이며 우주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해 왔다. 이번 개관기념전에는 지금까지 추구해온 디지털 회화의 여러 가지 기법을 응용해 착시현상을 불러 일으키는 화려하고 환상적인 작품들이 전시된다.전시 작품은 신라미술을 핵심적으로 인식하기 위해 `석굴암 기억`을 중심으로 신라문화의 유적, `고구려 벽화`에서 천지인을 상징하는 삼족오, `조선민화`의 까치호랑이, `반구대 암각화`의 고래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생동감 넘치는 색채로 재구성했다. 또한 2.4m 의 평면설치 연작 4시리즈와 다양한 크기의 회화 20점이 전시된다.박남희 작가는 서울대학교미술대학회화과와 서울대학교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Toulouse II 대학미술사학과 미술사학박사를 받았다. 그동안 개인전 23회, 그룹전 480여회, Liberte`89 대상, 모스크바미술협회장상, 대구시전초대작가상 등 수상했다.갤러리 선은 미술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창의적이고 진취적이면서 정신적 으로 평화와 안정감을 주는 작품들의 전시하여 평화와 안정, 정서적 위안과 휴식을 제공하는 동시에 새로운 비전과 실험성으로 새로운 활력을 창출하는 젊은 공간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갤러리 선 운영을 맡은 이화선 관장은 한양대학교 응용미술과를 졸업한 사진작가로 현재 대구대학교디자인대학원 사진전공학과에 재학 중이며 2014 대구국제사진비엔날레 참여작가이기도 하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2-15

바람·물·불에 빗댄 韓·中·日 비교론

한국과 중국, 일본은 아시아의 중심이다. 한중FTA, 일본의 우경화 등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삼국간에 새로운 외교지형이 형성되고 있다. 해방 70년을 맞아 한·중·일 신삼국(新三國)의 민족적 원형을 분석하고 우리의 나아갈 길을 제시한 문명사적 거대담론을 제시한 책이 나왔다.수학자이면서 동북아 문화와 관련한 저술을 출간해온 김용운 한양대 명예교수가 한중일 삼국의 역사와 문화 등의 관계학을 집대성한 문명·문화 비평서 `풍수화: 원형사관으로 본 한중일 갈등의 돌파구`를 펴냈다. (맥스미디어, 572쪽, 2만5천원)이 책은 격변하는 신동북아시대에 대륙 세력과 해양 세력이 맞부딪히는 한반도에서, 한국이 지정학적 운명을 극복하고 동북아의 중심축으로서 미ㆍ일ㆍ러ㆍ중 열강을 아우르면서 어떻게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방향을 제시한다.특히 이 책은 고대 삼국의 원형사관을 분석하여 21세기 신삼국시대인 한ㆍ중ㆍ일을 분석해낸 최초의 문화ㆍ문명 비평서란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김 교수는 한중일 각 민족의 개성, 즉 원형의 발원체를 한국은 바람, 중국은 물, 일본은 불에 비유한다. 한국은 스스로 하늘이 돼(人乃天) 신바람을 일으키고 중국은 모든 외침을 `중화`(中華)의 그릇 안에 용해해버린다. 일본은 팔굉일우(八紘一宇: 일본이 모든 민족을 지배한다는 천황 중심의 개념)의 정신으로 모든 침략과 정복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김 교수는 또 3국 관계의 원형질이 성립한 일대 사건을 백제 부흥운동의 완전한 평정으로 이어진 663년 백강전투로 규정했다. 백제의 완전한 멸망은 한반도와 일본 열도를 근거지로 했던 세력이 현재의 일본에서 하나로 뭉치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중국의 이이제이 전략, 한반도 세력 사이의 사대관계 또한 고착화되는 하나의 전기가 됐다고 분석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김 교수는 백강 전투가 동북아에 미친 영향, 각각의 풍토와 언어에 따른 의식구조와 정신분석과 인류 문명의 기원에 대한 나름의 비평적 분석을 가한다.이어 한중일의 근대화 과정을 비교한 뒤 동북아 질서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한다.오늘날 일본의 문화 DNA는 70% 이상 우리와 같고, 언어 또한 비슷한 어순인데 우리는 일본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알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뒤 `민족의 한`으로 되풀이되는 감정만을 앞세우고 일본과 지난 70년을 마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한반도의 분단을 고착화시킨 중국에 대해서는 분단 70년을 만든 원인 제공자로 보지 않고, 지나치게 우호적이다. 신동북아시대의 강자로 부상한 경제 대국 중국에 대해서는 생존이 아닌 공존을 위해서 냉철한 지성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김 교수는 한민족의 자기실현을 위해 물리적, 정신적 지정학을 탈피해야 함을 역설한다. 남북분단의 상황을 염두에 두며, “게릴라식 공산주의가 또 하나의 원형이 되어버린 북한이 큰 변수”라고 지적했다.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은 추천사를 통해 “고대 삼국의 원형사관을 분석해 신삼국시대인 한중일을 분석해낸 문화 및 문명 비평서는 지금까지 없었으며, 그 열정과 탁월한 혜안에 감탄할 따름”이라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2-12

“나보다 남 먼저 생각하는 마음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답니다”

칠곡 매원초등학교장인 조영미 시인이 동시집을 발간해 학교에 기증했다. 조영미 시인은 지난달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동시를 모아 두 번째 동시집 `식구가 늘었어요`청개구리출판사, 129쪽, 9천500원를 출간, 지난 5일 출판기념회를 가졌다.조 시인은 겨울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밝고 아름답게 자라기를 바란다며 본교에 자신의 동시집 100부를 기증했다.조 시인은 “본교 학생들이 이 동시집을 읽고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 자연을 아끼는 마음을 가지며 특히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것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조 시인의 이번 동시집은 1995년 첫 동시집 `숲속의 음악여행`을 발간한 이후 20여년 만에 발간한 두 번째 동시집이다.이 시집은 모두 4부(우리 학교인사법, 식구가 늘어었어요, 숲속에 가면, 용감한 풀씨)로 구성돼 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자잘한 일들은 물론이고, 생활하면서 느끼고 생각한 일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쉬우면서도 조곤조곤 말을 하듯 풀어내고 있다.조 시인의 시는 쉽고 따뜻하다. 누가 읽어도 가슴에 남을 시 한 편을 건져 올릴 수 있게 한다.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 시가 갖는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어 시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동시집은 국어 동시 교수·학습지도에 좋은 자료가 돼 학생들의 시 지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 자연을 아끼는 마음을 갖게 해 자라나는 어린 학생들의 인성지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노원호 시인은 추천사에서 “학교에서 일어나는 자잘한 일들은 물론이고 시인이 생활하면서 느끼고 생각한 일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시로 건져 올렸다. 그것도 어렵게 나타낸 것이 아니라 쉬우면서도 조곤조곤한 말을 하듯 풀어내고 있어 시를 읽으면 가슴이 따뜻해 진다. 나보다 남들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이 동시집의 시들이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게 하고 고운 빛을 안겨 줄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평했다.조 시인은 대구에서 태어나 한국교원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93년 `아동문예` 신인상, 1995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당선, 2002년 `문예운동` 시 부분 신인상을 수상했다. 35년여 동안 초등학교 교사와 장학사, 교육연구사, 교감을 거쳐 현재 매원초등학교 교장으로 있으며 한국문인협회구미지회장을 역임했다./정철화기자

2014-12-12

“온누리에 하나님 축복 가득하소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는 성탄트리가 불을 밝혔다. 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는 중앙상가 북포항우체국에 조성된 대형트리 점등식 및 포항시민 어울림 한마당잔치를 열었다.이날 점등식에는 이병석·박명재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과 김원주 대표본부장(목사), 안상훈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목사) 등 교계 지도자, 교인, 시민들이 대거 참석했다.점등식은 색소포니스트 대니김과 재즈바이오니스트 우정숙의 축하공연에 이어 각계 지도자들이 성탄 트리에 점등을 했다.높이 20m, 지름 15m의 초대형 성탄트리에 불이 들어오자 참석자들은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며 세상의 구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했다.메인 트리는 LED 막대 120개를 이용한 트리로 생명의 빛을 형상화했다.메인 트리의 점등을 시작으로 중앙상가 실개천 주변에 설치된 높이 3m, 2m의 80여개 성탄트리도 일제히 불을 밝혔다. 예수님 탄생을 축하하는 불은 내년 1월 6일까지 주위를 환하게 밝힌다.포항기독교계는 이날 트리 점등식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위한 쌀·연탄 나눔, 거리공연, 콘서트 등 어울림 한마당잔치를 이어간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11

을미년 첫날 국내외서 통일기도회 봇물

포항과 대구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도시에서 새해 맞이 통일촛불기도회가 일제히 열린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공동총재 김인중 목사, 공동총재 전용태 장로)는 광복 70주년, 분단 70년을 맞는 을미년 첫날 통일촛불 기도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통일운동에 나선다.통일촛불기도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4시부터 7시까지 3시간 동안 `통일은 하나님의 선물, 통일의 새날을 열어주소서`라는 주제로 포항과 강원도 춘천, 경남, 광주 전남 등 전국 주요 도시와 독일 베를린, 미국 로스앤젤레스, 우크라이나 키예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 해외 도시에서 동시에 열린다.임진각 통일촛불기도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복음! 평화! 통일!` 콘서트와 평화의 종 타종, 메시지 낭독, 기도회, 국내외 통일기도회 현장과 연결한 격려와 하나된 마음 나누기, 통일 신년 사랑의 온차와 가래떡 나눠먹기 등도 이어진다.기도회에는 남북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교회와 크리스천이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기도회 후에는 문산 조은교회(김백현 담임목사)에서 통일철야기도회를 한차례 더 갖는다.탈북자들을 섬기는 포항주찬양교회(담임목사 이사랑)와 산호교회(담임목사 손상수)는 이날 오후 4~7시 교회 본당에서 통일촛불기도회를 열고 한반도 통일을 위해 기도한다.기도회는 어게인 1907팀과 청년연합팀, 통일을 준비하는 한동대팀, 언론인홀리클럽 찬양팀이 찬양을 하고 이사랑 목사가 설교한다.또 탈북자중 한 사람이 간증한다.세계성시화운동본부 총재 김인중 목사는 “한국 교회와 세계 한인디아스포라 교회들이 힘을 합쳐서 복음적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면서 북한 선교를 준비했으면 한다”며 많은 성도들이 참여를 당부했다.통일촛불기도회와 관련, 세계성시화운동본부는 `복음적 통일 기도 소책자`를 발행했다.`통일은 하나님의 선물, 통일의 새날을 열어주소서`라는 제목의 `통일기도책자`에는 전문가들이 작성한 복음적 통일기도 제목 70개, 세계성시화운동본부가 기도해 오고 있는 `나라와 민족과 세계선교와 평화를 위한 기도제목`, `성시화운동 기도제목` 등 20개와 `북한 성시화 전략`을 담고 있다.또한 통일기도책자에는 민족복음화운동의 선구자 김준곤 목사(1925-2009, 한국CCC, 성시화운동 설립자)가 쓴 `민족복음화의 환상과 기도문`, 1948년 제헌국회 개원식 때 이윤영 의원(목사)이 기도한 기도문 등도 실려 있다.세계성시화운동본부는 개인과 크리스천 기업, 교회들의 후원을 받아 통일기도책자를 한국의 6만 교회와 해외 5천300여 한인교회에 배부할 계획이다.세계성시화운동본부 공동총재 전용태 장로는 “남북통일을 위해 기도하면서 통일 이후 북한 선교를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선교적 차원만 아니라 통일 후 토지 공개념 정책, 통일헌법 등 구체적인 준비를 할 때”라고 말했다.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인 김철영 목사는 “세계성시화운동본부는 개 교회와 북한의 동洞) 리(里) 영친운동을 전개, 북한의 언어와 문화, 전도와 제자화사역훈련을 하고, 영친교회 동판을 제작해 교회에 부착하여 주며, 교회가 통일 후 북한 선교를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11

`영적 대가` 장경동 목사 포항 온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푸른숲성산교회(담임목사 최임성)가 15일 오후 7시30분 장경동(대전중문교회 담임·사진)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말씀사경회를 연다. 말씀사경회는 17일까지 오전 5시와 오후 7시30분 등 모두 5차례 이어진다.장 목사는 각종 기독교 방송 설교를 통해 시청자들을 `울렸다 웃겼다`를 반복하며 복음의 핵심 메시지를 전하고 크리스천의 시대적 사명을 일깨우고 있다.장 목사는 MBC `느낌표`와 `사람 향기 폴폴`이란 프로그램에 출연, 개그맨보다 더 웃기는 목사라는 닉네임을 얻을 정도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KBS 가족의 품격 풀 하우스에 출연해선 현명한 가족 간 갈등의 해법을 제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장 목사는 침례신학대학에서 목회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이 대학 겸임교수와 침례교 부흥사협회장을 지냈다.한국기독교총연합회 평신도 지도자 100만 명 훈련원장, 푸른 마음 캠페인`정지선 지키기` 운동본부 이사장, 대전중문교회 담임목사로 활동하고 있다.영적 대가로 불리는 장 목사는 `나를 팔아 천국을 사라`,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라`, `믿음의 간증을 남긴 사람들`, `축복의 36가지 말씀`, `천국의 비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등 16권의 신앙서적을 펴냈다.문의 : 054)272-7974./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11

문화도시 경주 연말 공연·전시 풍성

연말을 맞아 문화도시 경주에서는 각종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회가 준비돼 시민들의 맘을 벌써부터 들뜨게 하고 있다.경주문화재단이 마련하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사진)`는 프랑스 오리지널 팀의 내한 공연으로 오는 13일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무대에서 오후 3시, 7시 30분 등 두 차례 일정이 잡혀 있다. VIP석 13만원, R석 11만원, S석 9만원, A석 7만원이다.이어 17일(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에서는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공연된다. 1막 오페라, 2막 뮤지컬, 3막 합창으로 꾸며지며 입장권은 VIP석 10만원, R석 8만원, S석 6만원 등이다.또 경주예술의전당에서는 오는 17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실버명화극장이 마련된다. 10일 `떠날 때는 말 없이`, 17일 `닥터지바고` 등이 상영되며 입장료는 1천원이다.11일(오후 1시, 7시 30분)에는 구로아트벨리 예술극장에서 경주문화재단이 `2014 경주시립극단 자치단체 간 문화교류 사업`으로 마련한 `아버지 나의 아버지`가 공연된다.경주시립합창단의 제35회 정기공연(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도 18일 오후 7시 30분 막을 올린다.아울러 경주예술의전당에서는 미술품 71점이 선보이는 `참 좋은 경주`소장품전이 오는 25일까지 열린다.여기에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 경주보부상에서는 1만여 점의 민속공예품과 고미술품, 골동품을 전시,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고 경매장에서는 매주 토·일요일 오후 앤티크소품을 비롯해 옛 생활용품 및 골동품 등을 경매하는 이벤트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경주/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4-12-10

대구 대표 한국화가 작품 한자리에

한국화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묵의회의 제30회 정기전이 9일부터 14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마련된다. 묵의회는 화단의 현시대적 상황에 부응하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한국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 대구지역 화단의 대표적인 한국화 작가들의 모임이다.묵의회는 글로벌시대에 맞는 문화를 올바르게 수용 및 흡수하면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되돌아보고 한국화의 새로운 발생지와 모태가 되고자 매년 대작전과 소품전을 장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이번 묵의회 전시회는 회장 이명효을 비롯해 조홍근, 권숙희, 손수용, 구남진, 이태활, 심상훈, 류종필 등 26명의 회원들의 독특한 미감으로 표현한 50여점의 작품이 선보인다.이번 전시회는 인간적인 따스함이 곁들여진 작품들을 추구하며 우리의 고유한 미의식을 살리고자 노력하는 회원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묵의회는 1998년 고(故) 최종모, 고 김원 화가를 비롯해 구남진, 권숙희, 조홍근, 심상훈, 손수용 등이 창립해 올해로 15주년을 맞았다. 한국화화단에서 15년을 이어오면서 수묵과 채색 등 한국화의 전통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시대정신을 반영해 새로운 미감을 표현하고 한국화의 전통을 이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2-10

이순재·나문희 연극 `황금연못` 포항 온다

서울에서 상시 공연되며 큰 인기를 얻었던 연극 `황금연못`이 포항에 온다.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완용)은 오는 13일 오후 3시,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연극 `황금연못` 공연을 개최한다.연극 황금연못(On Golden Pond)의 원작자는 미국의 극작가 어니스트 톰슨이다. 1979년에 초연됐고 1981년 헨리 폰다, 캐서린 햅번, 제인 폰다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초연작은 그 해 토니상 여우주연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나 수상을 하진 못했고 영화는 1982년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색상 3개 부문을 수상했다.이번 포항 공연의 주인공은 이순재, 나문희가 캐스팅됐다. 노부부의 딸 첼시 역은 우미화, 우편배달원 찰리 역은 이주원, 첼시의 재혼남 빌 역은 이도엽, 빌의 아들 빌리 역은 홍시로가 출연한다.이 연극은 황금연못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아름다운 풍경의 호숫가를 배경으로 그려진다. 노만과 에셀 부부는 매년 따뜻한 계절(원작에선 5월부터 9월)에 황금연못으로 내려와 여유로운 나날을 보낸다.올해로 노만은 79세. 에셀은 69세다. 나이 탓에 노부부는 가끔씩 기억이 깜빡한다. 노부부의 고향이기도 한 황금연못에서 에셀은 야외로 나들이를 다니며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만끽하려고 노력하지만 교수직을 정년퇴직한 노만은 자신이 아직도 쓸모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오늘도 집안에서 신문의 구인란을 뒤적인다. 딸 첼시의 동급생이었던 찰리가 가끔씩 보트를 몰고 우편물을 배달하러 오는데 그는 에셀의 좋은 말동무가 돼준다.노만의 80세 생일이 다가오자 이혼한 딸 첼시가 새 남자친구와 함께 황금연못을 방문하겠다고 전화를 걸어온다. 노만은 사사건건 독설을 늘어놓는 성격 때문에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외동딸 첼시와의 관계도 서먹서먹하다. 첼시가 남자친구인 치과의사 빌과 그의 아들 빌리와 함께 황금연못을 방문하고 노만은 생일을 맞는다. 부녀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말다툼을 벌이고 소원해진 부녀의 관계가 에셀을 속상하게 한다.첼시가 빌과 함께 유럽으로 여행을 다녀온 첼시는 빌리를 데리고 황금연못을 떠나고 다시 시간이 흘러 추운 계절이 다가오자 노부부 또한 이곳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데 첼시로부터 안부전화가 걸려온다.나이 탓일까. 독기가 가득했던 노만의 말투가 많이 부드러워졌다. 노만이 딸 첼시에게 결혼을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자 첼시의 가슴 속에서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사그라진다. 떠날 채비를 마친 노만과 에셀이 황혼에 물든 황금연못을 바라보며 무대는 막을 내린다연극 황금연못은 오래된 부부가 전원에서 보내는 일상을 그림과 동시에 가족의 화해를 이야기한 작품이고 대중에게 너무나 친숙한 이순재 배우의 원숙한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무대이다. 까칠한 할아버지 노만을 연기하는 그의 연기에는 객석을 사로잡는 흡인력이 있다. 이 연극은 오래된 연인이란 어떤 느낌이며 세월의 덧없음을 돌이켜보게 한다. 예매 및 공연 문의:티켓링크 (1588-7890), 포항문화예술회관(054-280-9353~4)/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2-10

겨울밤 울리는 감성 포크송

`한국의 존 바에즈` `여자 김광석`으로 불리며 `2011년 제18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여자포크싱어상`을 수상한 실력파 여가수 박강수가 포항에 온다.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포항시 북구 환호동에 자리잡은 경북학생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박강수 포항콘서트는 `겨울 아름다운 독백`이 주제다. 박강수는 공연에서 그녀의 작은 일상이 시가 되는 이야기, 자신만의 소박하고 서정적인 이야기를 펼쳐보일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고 있다.70여곡의 자작곡을 발표한 싱어송 라이터인 박강수는 라디오 방송의 라이브 코너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고 소극장 공연을 위주로 활동하는 가수다.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으로 만들어진 노랫말과 포크 음악에 대한 열정에다 실력은 포크싱어 부문 여자 가수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겨주기도 했다. 1980년대 포크와 현재의 음악스타일을 결합한 독창적인 음률을 발전시키면서 국내 여자 포크계에서 탄탄한 위치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는 2001년 1집 `부족한 사랑`을 시작으로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한 6개 앨범을 내놓았다. SBS 다큐드라마 `하얀블랙홀`과 영화 `마파도`등에서 주제곡도 불렀다. 위안부 할머니로부터 직접 들은 사연을 노래로 만든 `소녀`등 사회적 문제를 노래로 승화시키기도 했다. 특히 2.5집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이 대중의 사랑을 받으면서 유튜브 조회수만 수십 만 건에 달하고 있다.포항 출신의 공연기획가 배덕환(46)씨는 “이번 공연에서 관객과 교감하면서 노래의 사연을 들려주겠다”며 “섬세한 어쿠스틱 기타에 시원하고도 분명한 노랫말, 과장도 꾸밈도 없는 음성이 관객의 가슴을 두드릴 것”이라고 말했다.박강수는 “노래는 운명이며 통기타의 생명력을 믿는다. 죽을 때까지 노래할 것이므로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했다.음악평론가들은 앞서 활동한 여성 포크가수인 김가영, 손지연과 박강수를 비교한다. 리듬감 있는 손지연이나 울림이 풍성했던 김가영과 달리 그의 음악은 단아함과 격조가 느껴지는 클래시컬한 분위기라는 것. 대중에게 알려진 음악 하나를 들자면 영화 `마파도`에 삽입된 `비둘기에게`가 그것이다. 이 노래의 잔잔한 반향을 기억한다면 그녀의 노래들이 귀에 쏙쏙 들어올 것이다. `부족한 사랑` `가겠소` `바람이 분다` `사람아 사람아` 등은 침체된 포크계에 일으킨 신선한 바람이었다. 포항에서 처음 열리는 `포크요정` 박강수의 콘서트가 반가운 동시에 기다려지는 이유다./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2014-12-10

창작춤으로 승화한 소랑부인의 사랑

포항의 용흥동 연화봉 소랑부인의 설화가 춤으로 승화된다. 2014 이화예술무용단의 한국창작춤 `연화봉-소랑부인 사랑으로 피어나다`가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효자아트홀 무대에 오른다.사진 이 작품은 이화예술무용단의 2014년 신작으로 2014 경상북도 지역문화예술기획사업에 선정된 수작이다.이번 `연화봉 - 소랑부인`은 출연진 50명과 제작진 11명 등 총 60여명이 연출하는 이화예술무용단의 신작으로 연극과 무용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만든 땀과 열정을 만날 수 있다.포항시 용흥동 연화봉의 설화를 창작-스토리화한 이 작품은 사랑하는 님을 멀리 떠나 보내고 `언제나 오실려나`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연화봉에 올라 떠난 임을 기다리는 가련한 여인의 일생, 그 속에서도 굳건히 지켜낸 여인의 절개를 보면서 무궁한 상상력과 감동을 이끌어 낸다.특히 포항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포항과 경북을 알리고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 공연물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져 있다. 한국의 춤과 다양한 볼거리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어 우리 춤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연화봉 - 소랑부인`은 정절과 부덕의 삶을 살아온 한 여인의 삶을 통해 관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소랑부인은 사랑의 약속이 헛되지 않음을 비석에 남겨 현재까지 교훈을 전하고 있다.이번 공연은 1부 `이화예술어린이 무용단`의 발레와 한국창작무용과 이화예술무용단의 `2014품바`를 통해 다양한 춤을 감상할 수 있다.2부는 한국창작춤 `연화봉-소랑부인 사랑으로 피어나다가 무대를 장식한다.이 무대는 포항의 바다와 파도를 재조명해 사랑과 이별, 그리움, 재회, 그리고 희망을 표현한다.춤을 중심으로 음악과 무대, 조명 등이 함께 어우러지며 진한 감동을 선물한다. 더욱이 MBC달구벌 만평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방송 연극인 홍문종씨의 연기와 춤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무대도 마련된다.공연관계자는 “연화봉-소랑부인 공연은 포항의 대표적인 역사 이야기를 더 자세히 알고 포항만의 독특한 자랑거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포항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09

푸치니 `토스카`·베르디 `리골레토`를 한번에

노비아스가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구시민회관에서 베르디와 푸치니의 작품을 다룬 `2014 Opera Highlight`를 무대에 올린다. 사진 오페라 하이라이트는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열린다.1부에서는 `라보엠`, `투란도트`와 더불어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손꼽히는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긴장과 갈등을 다룬 오페라 `토스카`를 선보인다. 이 공연은 세 남녀의 사랑과 욕망, 음모와 계략의 비극적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룰 예정이다.2부는 거장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를 선보인다. 대문호 빅토르 위고와 함께 일궈 낸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는 오페라 리골레토는 사랑하는 딸을 잃은 아버지의 절규와 가슴 저리도록 순고한 여인의 사랑, 자유분방한 바람둥이까지 사랑에 대한 해석을 다양한 시점에서 담아내고 있다.이번 공연은 기존의 오페라와는 달리 무대에 LED를 설치해 극의 시대적 흐름과 배경을 시각적으로 쉽게 보여줘 사실적이고 화려하다.세계적인 지휘자 Pasquale Aiezza가 지휘를 맡으며 국내의 최정상 성악가 정병화, 이현, 우주호, 김동섭, 김수연, 김동원, 김요한, 김수정이 캐스팅됐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09

한땀 한땀 바느질 속 전통누비 매력

누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된 전통복식 연구가 이순협의 누비복식전이 범어도서관 1층 갤러리아르스에스에서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20여년간의 전통복식 연구에 몰두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조상들의 복식문화를 엿보고 전통누비의 우수성을 전할 계획이다.누비(縷緋)는 `겉감과 안감 사이에 솜이나 기타 충전재를 두어 보통 줄이 수직선으로 만들어지게 바느질을 촘촘히 하는 기법`이다.`누비`란 말은 승복인 납의(衲衣)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며 衲은 기웠다는 뜻으로 BC 7세기경 불교가 인도에서 발생한 당시부터 누덕누덕 기워 입었다는데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고려도경`이나 `동국이상국집`과 같은 고려시대의 기록에서 `납의`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면화 재배 이후 활성화됐고 상고시대부터 풀솜이나 동물의 털, 식물성 인피섬유, 갈대, 여러 겹의 피륙이나 종이 등을 이용한 누비기법이 존재했던 것으로 확인된다.누비의 종류로 형태에 따라 겹누비, 볼록누비, 오목누비로 나누어 지며, 누비간격에 따라 드문누비, 중누비, 세누비로 구분된다.누비는 옷감의 보강과 보온을 위해 사용된 재봉 기법으로 겉과 안을 잘 맞추어 솜을 넣고 규칙적으로 반복해서 바느질한 것이다.천과 천 사이에 솜을 넣고 바늘로 누비면 공기의 흐름이 천과 바늘땀 사이를 순환하기 때문에 날씨와 체온의 변화에 따라 따뜻하게 하기도 하고 시원하게 하기도 한다.누비는 여인들의 정성과 정교한 솜씨로 만들어지며, 언제부터 사용됐는지 확실하지 않으나 우리나라의 기후나 풍토, 자연환경 등의 이유로 고대부터 사용된 것으로 여겨진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