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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인천상륙작전 성공 이끈 장사 작전

광복이후 미군이 진주한 38선 이남에서는 UN의 지원을 받은 민주주의 대한민국이 1948년 8월 15일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서 출범했다.소련군이 진주한 38선 이북에서는 소련군정의 지원을 받은 공산주의 세력이 1948년 9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세웠다. 그해 10월부터 소련군 철군에 이어 1949년 6월 미군이 철군했다. 북한은 소련 및 중공과 비밀 군사협정을 체결하며 군비를 더욱 강화했다. 6·25남침 전에 이미 보병 10개 사단, 전차 1개 사단, 비행대 1개 사단을 확보했다. 남한의 정국은 정가의 파벌대립으로 불안했다. 각처에 확산된 자익의 준동과 게릴라의 파괴공작으로 치안확보에 국력이 크게 소모됐다.육군은 1대의 전차도 없었고, 공군은 전투기 한 대 없이 20여대의 연습기를 보유하고 있었을 뿐이었다.1949년 중국 내전에서 공산당이 승리했다. 북한 공산주의자들은 크게 고무했다.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은 북한에 막대한 무기를 지원했다. 김일성은 그의 지령에 따라 남침을 준비했다.1950년 1월 애치슨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은 미국의 군사적 방위선 밖에 있다”고 천명했다.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이 38선에서 기습적으로 남침을 강행했다. 아무런 대비가 없던 국군은 불과 사흘 만에 수도 서울을 빼앗기고 8월 초에는 대구 근교의 낙동강 선까지 후퇴했다.미국, 영국, 프랑스 등 16개 국가의 UN군이 참전해 남한을 지원했다.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해 9월 28일 서울을 탈환했다. 10월에는 압록강까지 진격해 국토통일을 눈앞에 뒀다. 이때 중공군이 개입했다. 유엔군과 국군은 한강 이남까지 후퇴했으나 공산군은 38선 이북으로 몰아냈다. 1953년 7월 27일 유엔군과 북한공산군 사이에 휴전이 성립돼 3년 1개월여에 걸쳤던 치열한 전투는 일단락됐다.6·25전쟁은 한국 역사상 가장 비극적이고 비참한 전쟁 중의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대한민국이 공산화되지 않았던 결정적 요인은 인천상륙작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은 영덕 장사 상륙작전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북한군 5사단과 12사단, 제766부대의 공격을 저지한 포항전투도 치열했다.□ 장사상륙작전학도병 772명으로 유격대 창설일주일 전투 끝 100여 명 전사6·25전쟁에서 아군에게 결정적인 승리를 가져다 준 것이 맥아더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이다. 그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한 양동작전의 하나가 1950년 9월 14일의 학도병에 의한 장사(영덕군 남정면) 상륙작전이었다.1950년 8월 24일 대구를 중심으로 모집된 학도병 772명을 중심으로 육군본부 직할 독립 제1유격대가 창설됐다. 대장은 이명흠 소령이었다. 그들은 간단한 훈련을 마친 뒤 9월 10일 장사동 상륙작전명령 제174호를 받아 700t급 LST 문산호(선장 황재중)에 승선하고 부산항을 출발해 장사로 향했다.9월 14일 상륙작전이 개시되자 적군은 부경리(남정면) 200고지, 부흥리(남정면) 125고지에서 문산호를 향하여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그러나 5중대 부관 박계담 소위가 “돌격”이라 외치자 부대원들은 넘실대는 바다로 뛰어들어 장사 해안으로 상륙했다.그들은 함포와 전폭기의 지원을 받으며 낮 12시경에는 고지를 장악했다. 밤이 되자 적은 4대의 전차를 앞세우고 다시 공격해왔다.이런 악조건에서도 1주일을 버티던 학도병들은 문산호가 좌초되고 수많은 동료가 전사한 상황에서 20일 부산항으로 철수했다. 이 전투에서 139명이 전사하고 92명이 부상했다.현지에는 상륙작전에서 산화한 학도병을 위해 위령탑이 건립됐으며, 1990년부터 매년 9월 위령제와 추모음악제가 열리고 있다.□ 포항지구 전투북한군 5·12사단 저지 방어전투학도의용군 활약으로 탈환 성공1950년 8월 10일부터 31일까지 포항지구에서 학도병, 국군 제3사단, 민부대(민기식 부대)가 북한군 5사단, 12사단, 제766부대의 공격을 저지한 방어전투이다.동해안지구 방어를 담당하던 국군 제3사단이 영덕과 강구지역에서 북한군 제5사단의 남하를 저지하고 있는 동안에 안동지역으로 남하한 북한군 제12사단이 8월 10일 포항 북쪽의 흥해를 점령했다. 이에 따라 국군 제3사단의 퇴로가 차단되고 포항이 함락될 위기에 처했다.포항시내에는 해군 경비부 요원 약 300명, 공군 포항기지부대 1개 중대, 경찰과 청년방위대 약 3천명이 있었고, 제3사단 후방지휘소가 위치한 포항여자중학교에 학도의용군 71명이 있었다. 이들은 조직적으로 전투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지휘체계가 확립돼 있지 않았다.8월 11일 증강된 연대규모의 북한군이 소티재(흥해~우현동 연결 고개)를 넘어 포항시내로 진입했다. 제3사단 후방지휘소는 학도의용군을 외곽에 배치하고, 행정병 60여 명을 통제해 학교 뒷산을 점령하게 하는 한편 일부 병력으로 보급품과 기밀문서를 후송했다.학도병들은 스스로 2개 소대를 편성해 8월 11일 새벽 4시부터 11시간 동안 북한군의 침공을 저지했다. 학도병들이 사투를 벌이는 동안 제3사단 요원들은 이미 철수를 완료한 상태였다. 이 전투에서 71명의 학도병 중 47명이 전사하고 4명이 실종됐으며, 13명이 포로가 됐다. 이와 같은 학도병들로 북한군의 포항시내 진출이 지연됨으로써 제3사단 사령부와 기타 지원부대 및 경찰, 그리고 행정기관이 무사하게 안전지대로 철수할 수 있었다.포항이 피탈되자 육군본부는 8월 15일 예비대로 확보하고 있던 민부대(민기식 부대)를 영천에서 포항 방면으로 이동시켜 포항을 탈환하도록 했다. 17일에는 퇴로가 차단된 채 고립돼 있던 제3사단을 독석동에서 해상을 통해 구룡포로 철수시켰다.민부대는 북한군이 유엔 해군의 함포사격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고 포항 외곽의 야산지대로 숨어들자, 이 기회를 이용해 18일 포항 시내로 진입해 포항을 탈환하고 추격작전을 벌여 포항 북쪽의 진지들을 점령했다.포항을 탈환한 다음날인 19일 구룡포로 철수해 부대정비를 마친 제3사단이 민부대와 임무를 교대했다. 제3사단과 북한군의 교전은 이어졌다. 북한군은 보급로가 끊기고 사상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양용주 전 포항시의회 의장은 “8월 11일 날이 밝자 영일(오천)비행장으로부터 F49기가 몇 대씩 편대를 지어 포항시내로 날아와 폭격과 기총소사를 퍼부었다. 폭탄은 ‘쇄’하는 날카롭고 섬뜩한 비행음을 내며 시내 곳곳에 떨어지고, 검은 연기와 불기둥이 여기저기 솟아올랐다. 간간히 총알과 포탄이 날아오는 가운데 아침의 동빈동 부두에서는 피난을 가려는 많은 시민들이 서로 먼저 배를 타려고 매달리고 물에 떨어지는 등 아수라장이었다”고 회고한 뒤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2020-06-16

영덕군 “올핸 태풍 피해 막자”

[영덕] 지난 2년간 극심한 태풍 피해를 입은 영덕군이 여름철 태풍 등 자연재난 대비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군은 2018년 태풍 ‘콩레이’ 여파로 2명이 숨지고, 141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2019년 태풍 ‘미탁’ 상륙 당시에는 4명이 목숨을 잃고 298억의 재산피해를 낳았다. 이에 군은 3년 연속 같은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태풍 ‘사전 대비’, ‘상륙 시 대책’, ‘사후 대책’ 등 3가지로 나눠 대응책을 마련했다.사전 대비책으로 배수펌프장과 우수저류시설, 저수지, 하천 수문 시설물 자체점검에 이어 파손된 시설물을 보수한다. 87억의 사업비로 강구면 화전리 화전천 상류일대에 우수저류지를 설치했으며, 우수기 전에 하천 하상 정비 사업도 완료한다.무엇보다 배수펌프장과 우수저류시설을 전문 민간 업체에 위탁해 태풍 상륙 시 24시간 감시 체계를 구축토록했다.관내 지방하천 수문 전동화 사업으로 수동방식이던 수문 작동을 자동화해 재해발생시 신속 대처를 가능토록 했다. 태풍 발생 시 저지대 주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침수방지시설인 차수판 설치 사업을 진행해 오포리 일대 약 187가구에 차수판을 설치한다. 긴급 상황 발생 시 물을 막아주는 물막이용마대를 2만 여개 제작해 각 읍·면에 배치한다.태풍 상륙 시 대처 방법으로는 단시간에 많은 비가 내릴 경우를 대비해 12인치 대형 양수기를 영덕, 강구, 축산, 영해 14개소에 설치했다. 추가적으로 50대의 양수기를 임대해 태풍 상륙 시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양수기는 각 읍면에 10명씩 전문 민간 관리자를 활용해 집중 투입키로 했다.군은 이 모든 과정을 스마트통합관제센터와 읍면간의 CCTV를 통해 피해 상황과 현재 상황을 공유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영덕군이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 보낸 ‘긴급 재난 문자’도 적극 활용한다. 태풍 예보부터 예상경로, 대처방법 등을 군민들에게 신속하게 알린다. 문자 메시지에 익숙하지 않은 군민들을 위해 집집마다 무인 경보장치를 설치해 상황을 전파한다. 태풍 사후 대책 역시 꼼꼼히 마련했다.강구면 오포리에 이재민 수용시설을 설치한다. 2층 규모 이재민 수용시설은 태풍과 같은 재해 발생 시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주민대처능력 향상을 위한 홍보물 배부, SNS 홍보, 마을 이장회의 개최 등을 통해 재난 유형에 따른 단계별 행동요령 숙지와 홍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이희진 군수는 “여름철 자연재난에 선제 대응해 군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해는 태풍 피해 없는 영덕, 안전한 영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0-06-01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내달 5일 개관

[영덕]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이 6월 5일 문을 연다.영덕군은 2012년 12월부터 남정면 장사리 해안에 한국전쟁 때 투입된 문산호를 실물 크기로 재현한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을 제작해 최근 완공했다.문산호는 1950년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1950년 9월 15일)에 맞춰 북한군 주의를 돌리기 위해 하루 전 장사리에서 상륙작전을 펼 때 투입한 배다.대부분 학도병으로 구성된 육본 독립 제1유격대대 772명은 북한군 후방 교란, 7번 국도 보급로 차단을 위해 장사리 해안에 상륙했다. 대원들은 태풍 ‘케지아’ 영향으로 악천후 속에서 상륙하느라 어려움을 겪었다. 철수할 때까지 6일간 전투를 벌여 139명이 전사하고 92명이 다쳤다.한동안 잊혔으나 1997년 참전 학도병들이 장사상륙작전 참전유격동지회를 결성하고, 좌초된 문산호로 추정되는 선체가 확인되면서 이 작전은 재조명받기 시작했다.군은 학도병 희생과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2012년부터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공사에 나섰다.그러나 군과 건설사 간 지연배상금과 공사대금 관련 소송으로 개관이 미뤄졌다. 또 2015년 여름철 태풍과 겨울철 너울성 파도로 기념관 배 뒤쪽 내부 철 구조물이 휘는 등 하자 16건이 발생했다.전승기념관이 장기간 방치되자 이희진 군수는 개관을 위해 우선 공사하고 재판 결과에 따라 책임 범위를 정하자는 해결책을 제시했다.이에 군과 설계사 실무진이 합의해 지난해 9월 초부터 보수공사를 벌여 지난 3월 공사를 마무리했다.전승기념관은 장사상륙작전에 관한 설명과 사진 자료, 체험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번에는 개관식을 하지 않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살펴 매년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식이 열리는 9월 14일 참전유격동지회원 등을 초청해 개관식과 기념식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희진 군수는 “전승기념관은 꽃다운 나이에 나라 위해 목숨 바친 학도병의 숭고한 뜻을 후대에 널리 알리는 호국안보 체험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2020-05-28

영덕군, 관광서비스 시설환경개선사업 접수

[영덕] 영덕군이 주요 관광지와 관광객 대상 음식업소·숙박업소를 대상으로 ‘관광서비스 시설환경개선사업’ 신청을 15일까지 받는다. 사업은 양질의 관광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해 ‘관광영덕’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진행된다.사업비는 영덕군 45%, 경북도 45%, 자부담 최소 10%로 산정해 진행한다.지난해에는 음식업소 49개, 숙박업소 1개 등 총 50개소가 사업 수혜를 입고 관광객들에게 관광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하기도 했다.주요 사업 내용은 음식업소의 경우 △좌식에서 입식 전환(2천만원 이내) △폐쇄형 주방에서 개방형 주방으로 리모델링(1천만원 이내) △화장실 남녀분리형 개선(500만원 이내), 간판 교체(지정모델로 200만원 이내) 중 한 가지를 선택하면 된다.메뉴판 교체(100만원 이내)는 반드시 선택해야 하지만 옥외 간판 교체(200만원 이내)를 포함해서 중복 선택이 가능하다. 총 사업비는 최고 3천만원까지다.숙박업소는 △실내용 시설안내판 설치 △홍보물 거치대 설치 및 침구류·벽지 교체(도배)에 최고 500만원까지 지원한다.음식업소와 숙박업소 모두 최대 지원 금액을 초과하는 금액과 총 사업비의 최소 10%는 자부담으로 해야 한다.사업을 희망하는 사업자는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방문 또는 우편 접수(마감일 당일 도착분 유효)하면 된다.선정된 사업자에게는 6월 10일 개별 통지된다. 자세한 사항은 영덕군 홈페이지 공지사항의 모집공고문을 참고하거나, 영덕군 문화관광과(054-730-6533)로 문의하면 된다. /박윤식기자

2020-05-06

영덕군, 한시적 긴급복지 지원제도 확대

[영덕] 영덕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선정기준을 완화한 한시적 긴급복지 지원제도를 확대 운영한다. 3일 군에 따르면 긴급복지 지원제도란 중한 질병 또는 부상, 주 소득자의 실직 및 사망, 휴·폐업, 가정폭력·성폭력 사회보험료, 주택 임차료 체납 등 갑작스러운 위기사유로 생계유지가 어려운 저소득 가구에 긴급생계·의료·주거비를 지원하는 제도다.기존 긴급복지 지원제도의 선정기준은 월 소득이 중위소득 75% 이하(1인 기준 131만원, 4인 기준 356만원 이하), 재산이 1억100만원 이하, 금융재산이 500만원 이하인 가구다.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위기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오는 7월30일까지 선정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완화된 기준을 보면, 재산기준 농어촌 기준은 1억100만원에서 1억3천600만원으로 상향되고, 금융재산 생활준비금을 중위소득 100%(4인 기준 474만원)까지 공제가능하다.또, 동일 위기 사유로 2년 이내에 재지원 할 수 없던 기준을 재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원횟수 제한을 폐지했다.선정 기준에 적합하면 가구원 수에 따라 1인 45만4천900원, 2인 77만4천700원, 3인 100만2천400원, 4인 123만원 등 긴급생계비를 최대 3개월간 지원 받을 수 있다.다만, 지역고용대응 특별지원사업 수급 및 타 법률에 따라 동일한 내용의 구호·보호·지원을 받은 경우에는 원칙상 중복 수급이 불가하나 각 지원 대상의 세부요건을 모두 충족하면 수급 이후에도 생계유지가 어려운 경우는 지원 가능하다.신청은 위기사유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통장사본, 퇴직증명서, 각종 공공요급 체납 고지서 등)를 지참해 거주지 관할 읍·면 행정복지센터 주민생활지원팀 또는 맞춤형 복지 담당팀에 방문하면 된다.문의 사항은 군청 희망복지팀으로 하면 된다. 집중신청 기간은 5월1일부터 6월15일까지다. /박윤식기자

2020-05-03

영덕군, 한시적 긴급복지 지원제도 확대

【영덕】  영덕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선정기준을 완화한 한시적 긴급복지 지원제도를 확대 운영한다.3일 군에 따르면 긴급복지 지원제도란 중한 질병 또는 부상, 주 소득자의 실직 및 사망, 휴·폐업, 가정폭력·성폭력 사회보험료, 주택 임차료 체납 등 갑작스러운 위기사유로 생계유지가 어려운 저소득 가구에 긴급생계·의료·주거비를 지원하는 제도다.기존 긴급복지 지원제도의 선정기준은 월 소득이 중위소득 75% 이하(1인 기준 131만원, 4인 기준 356만원 이하), 재산이 1억100만원 이하, 금융재산이 500만원 이하인 가구다.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위기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오는 7월30일까지 선정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완화된 기준을 보면, 재산기준 농어촌 기준은 1억100만원에서 1억3천600만원으로 상향되고, 금융재산 생활준비금을 중위소득 100%(4인 기준 474만원)까지 공제가능하다.또, 동일 위기 사유로 2년 이내에 재지원 할 수 없던 기준을 재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원횟수 제한을 폐지했다.선정 기준에 적합하면 가구원 수에 따라 1인 45만4천900원, 2인 77만4천700원, 3인 100만2천400원, 4인 123만원 등 긴급생계비를 최대 3개월간 지원 받을 수 있다.다만, 지역고용대응 특별지원사업 수급 및 타 법률에 따라 동일한 내용의 구호·보호·지원을 받은 경우에는 원칙상 중복 수급이 불가하나 각 지원 대상의 세부요건을 모두 충족하면 수급 이후에도 생계유지가 어려운 경우는 지원 가능하다.신청은 위기사유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통장사본, 퇴직증명서, 각종 공공요급 체납 고지서 등)를 지참해 거주지 관할 읍·면 행정복지센터 주민생활지원팀 또는 맞춤형 복지 담당팀에 방문하면 된다.문의 사항은 군청 희망복지팀으로 하면 된다. 집중신청 기간은 5월1일부터 6월15일까지다.이희진 군수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가구가 이번 긴급복지 지원사업의 한시적 확대 운영으로 저소득가구의 위기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박윤식기자

2020-05-03

코로나 피하랬더니… 코호트 격리 중 ‘술판’ 벌인 사회복지재단

[영덕] 영덕의 장애인복지시설인 A사회복지재단이 인권 침해 등의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내부고발자에 의해 거주인 학대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를 받기도 했던 이 복지재단은 여전히 규칙 위반 문제를 야기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14일 A사회복지재단 종사자 B씨는 이 시설의 C원장과 일부 종사자들이 코로나19 대책의 하나로 실시된 코호트 격리 기간 중에 컨테이너 박스에 둘러 앉아 수회에 걸쳐 술판을 벌였다고 폭로했다.C원장은 사회복지 시설 코호트 격리가 시작된 지난달 10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권인식개선 교육을 실시한 뒤 일부 종사자들과 어울려 닷새동안 술을 마셨다는 것이다.특히 C원장은 여성 장애우 12명에 대한 돌봄 활동을 장애인에 대한 지식이 없는 비전문인 사무업무보조원에게 전담시키기도 했다고 전했다.이 때문에 낯선 사무업무보조원과 시간을 보내야 했던 장애인들은 극심한 불안감, 심리의 불안정 증세를 호소했다는 것.코호트 기간 동안 8회에 걸쳐 하루 2시간씩 장애인들을 돌본 D사무보조원은 “전문분야가 아니어서 불안속에 근무했다”면서 “이는 장애인 거주시설의 인력배치, 장애인 4.7명당 2명의 생활지도원을 배치해야 한다는 규정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이러한 일이 수없이 반복되고 있는 것은 원장의 ‘부당노동행위’ ‘갑질 횡포’외에는 설명이 어렵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C원장은 “시설 코호트 격리 기간 중 음주를 원하는 직원들에 한해 1인 캔맥주 1병을 마셨다”면서 “이는 직원 격려차원이었고, 교육시간에도 직원들을 A, B팀으로 나누어 실시했기 때문에 이용자(장애인)들에게는 불편함이 없었다”고 해명했다.논란에 휩싸인 C원장 채용도 의문을 낳고 있다.A사회복지재단은 지난 2월 7일 정기이사회(인사위원회) 열어 원장 채용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C원장에 대해 부적격(장애인 복지법 시행규칙 제42조 별표 5 자격기준의 경력기준 미달) 부결 처리한 바 있다.그러나 상급기관인 영덕군은 이사회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채용을 강행했다.이 때문에 지난 8일 A사회복지재단 대책위는 사회복지사업법, 노인법, 장기요양보험법 위반 시설에 대해 철저한 지도감독, C원장 채용 철회, 강력한 행정 조치를 요구하는 행정처분 요청서를 영덕군에 제출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영덕군은 C원장 채용과 관련해 하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에 관련 내용을 문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영덕군 관계자는 “A사회복지재단과 산하시설의 인권침해 발생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앞으로 관리, 감독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0-04-14

영덕 자원봉사자들 ‘사랑의 마스크’ 제작 구슬땀

【영덕】 고령인구가 30%가 넘는 영덕지역의 특성상 일반 마스크 구입이 힘든 취약계층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팔걷고 나섰다.영덕읍 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과 자원봉사자 등 30여명은 지난 6일부터 영덕문화체육센터 청소년문화의집에서 면 마스크 자체 제작을 시작했다.이들은 재봉틀과 원단 등의 작업도구에 맞춰 재단, 재봉 등 철저히 역할 분담을 했다.한쪽 그룹에서 재단 원본을 그리면, 다른 그룹에서는 재단을 자른다. 이후 11개의 재봉틀에서 마스크 재봉 작업이 이뤄졌다.이렇게 해서 하루 200여 장의 면 마스크가 제작됐다.평소 재단, 재봉 등의 익숙한 이들이 만든 면 마스크 품질은 일반 공장 제품과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자원봉사자들의 열정에 맞춰 영덕군에서도 면, 고무줄 등 마스크 제작을 위한 재료 일부를 지원했다.자원봉사자들은 오는 15일까지 10일 동안 2천여장의 면 마스크를 만들 예정이다.만들어진 면 마스크는 800여 가구에 1인당 2장씩 지급할 계획이다.이말섭 영덕읍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마스크 확보 전쟁 속에서 어르신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긴 줄을 서시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며 “부족하지만 우리가 만든 면 마스크가 조금이나마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영덕군은 지난 6일 군 자체 확보한 3만 여개의 마스크를 군내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1인당 2장 지급했다./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0-03-09

이희진 영덕군수 "대구시와 고통 함께 나눠 국가적 위기 극복할 것"

이희진 영덕군수는 2일 오전 영덕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덕군이 “대구시와 고통을 함께 나눔으로써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또 “2018년과 2019년 태풍 콩레이와 미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을 때 전국에서 8천여 자원봉사자들이 영덕을 도와줬으며, 수많은 성금이 모금됐다. 그 중 대구가 가장 큰 도움을 줘 그 덕분에 영덕군은 태풍 피해를 순조롭게 복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다. 이렇게 친구를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이 군수는 “대한민국은 지금 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를 타개할 수 있는 열쇠는 나눔과 연대”라고 강조했다.이어 “대구의 경우 확진 통보를 받은 1천700여 명의 환자가 치료도 못 받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며 "이에 코로나19 대구지역 확진자 중 경증환자를 영덕군에서 치료하기로 했다"고 했다.치료시설은 영덕군 병곡면 영리에 위치한 삼성인재개발원 영덕연수원으로, 총 213명의 코로나19 대구 경증환자가 입소해 치료를 받게 된다. 이들은 16~20일 정도 머물면서 의료서비스를 받게 된다. 입소하는 환자는 경증환자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코로나19 환자 분류 4단계(경증, 경중, 중증, 최중증) 중 의학적으로 입원이 요구되지 않는 환자이다. 이들을 관리하는 정부합동지원단 70여 명도 함께 들어온다.환자 입소는 해당시설에 치료 장비·입원 시설 등이 갖춰지는 오는 3일부터 이뤄질 예정이다.다음은 이희진 군수가 2일 발표한 담화문 전문#힘내라 대구, #화이팅 경북코로나19 대구 경증 환자, 영덕에서 치료하겠습니다.존경하는 영덕군민 여러분!그리고 영덕군의회 김은희 의장님과 의원님들,경상북도의회 조주홍 의원님, 영덕군노인회 김영규 지회장님,영덕군이장협의회 신병윤 회장님영덕군새마을회 박일동 회장님을 비롯한 기관사회단체장님,오늘 영덕군은 대구시 코로나19 경증환자를 병곡면 영리에 위치한 삼성인재개발원 영덕연수원 생활치료센터에 수용‧치료하기로 했음을 알려드립니다.대한민국은 지금 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제는 차갑게 얼어붙고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고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팽배하고 있습니다. 힘듭니다. 이를 타개할 수 있는 열쇠는 다름 아닌 나눔과 연대입니다. 영덕군과 대구시는 한 뿌리입니다. 영덕군이 대구시와 고통을 함께 나눔으로써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작은 불씨가 되고자 합니다.권영진 대구시장님과 공직자들, 의료진, 대구시민 모두가 가족과 공동체를 사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음압병실이 부족해 많은 분들이 자택에 격리되어 있습니다. 3월 1일 기준 대구시의 확진자는 2,700여명이며 1,700여명이 치료도 못 받고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합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영덕군도 이와 비슷한 고난을 겪었습니다. 2018년과 19년 태풍 콩레이와 미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을 때 전국에서 8천여 자원봉사자들이 몰려왔고 수많은 성금이 모금됐습니다. 그 중에 대구가 가장 큰 도움을 줬습니다. 그 덕분에 영덕군은 태풍피해를 순조롭게 복구할 수 있었습니다. 자원봉사자와 장비, 성금 등 물심양면으로 큰 위로를 준 대구시는 금란지교(金蘭之交)의 벗입니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 했습니다. 오늘 이렇게 친구를 도울 수 있어 참으로 기쁩니다.자랑스러운 군민 여러분!사실 이 결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영덕군에서도 2월 2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감염이 우려되고 특히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자가 인구의 30%가 넘기 때문에 주민들 걱정도 큽니다. 하지만 영덕군의회에서 동의해 주셨고, 영덕군사회단체장들께서도 우선 함께해 주셨습니다. 특별히 영리 주민과 병곡면민들께서는 대구시민의 고통에 마음 아파하시고 흔쾌히 곁을 내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이처럼 저는 우리 영덕인의 저력을 믿습니다. 선대 영덕인들께선 국가와 민족이 위기에 처했을 때 아낌없이 자신을 희생했습니다. 구한말에는 신돌석 평민의병장이 항일투쟁을 벌였고 일제강점기에는 무려 3천여명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총칼에 맞섰습니다.저희 영덕군이 대구 코로나 확진자들의 격리 치료를 돕겠습니다.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시를 돕는 것은 코로나19의 국면을 극적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대구가 살아야 영덕이 살고 경북 그리고 대한민국이 살아날 것입니다. 영해3.18독립만세운동의 후예인 군민 여러분, 대구시민을 성공적으로 도움으로써 역사의 도시 영덕의 자긍심을 다시 한 번 세워주십시오. 굳게 결집된 의지의 칼끝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겨눠야 할 때입니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적극 동참해주십시오.영덕군 6백여 공직자들은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방역하고 완벽히 차단할 것입니다. 군민의 소중한 건강에 영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지난 태풍 피해 당시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드리면서 한 약속이 있습니다. 우리 영덕군민에게 보여주신 따뜻한 마음을 결코 잊지 않고 주변의 어려움에 최선을 다해 보답하는 영덕군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오늘 저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동참해주신 영덕군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2020. 3. 2.

2020-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