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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여성의 섬세함, 작업서 빛 발하죠”

“남성의 영역으로 알려진 서각 분야에 여성 후배들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38년 동안 서각가로 일해 온 국담 곽미용(65·사진)씨의 말이다. 곽 서각가는 “서각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대표적인 것이 국보 제 52호인 팔만대장경”이라며 “서각은 문자를 매개로 하기 때문에 서예적인 멋과 운도(運刀)에 의한 멋, 색체에 의한 회화적인 멋, 그리고 공예적인 멋이 어우러진 종합예술이자 전통 예술이다”고 설명했다. 그도 처음부터 서각가로 나선 것은 아니다. 그는 계명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어릴적부터 나무가 좋아서 나무로 물건을 만들어 노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다 대학생 시절 어머니를 따라 절에 갔다가 스님으로부터 서각 작품을 선물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서각일을 하게 됐다. 하지만 서각일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작업이 고되기도 하지만 남성의 영역으로 알려진 탓에 진입이 쉽지 않았다. 적당한 크기의 나무를 판목시켜서 결을 삭히고, 살충과 동시에 진을 빼고, 건조시킨 후 판면을 대패질하는 준비 작업은 남성들도 하기 힘들었다. 그는 나무를 다루는 일이 좋아 누가 뭐라고 해도 서각일을 고집했다. 경산 와촌에 작은 공방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서각일을 시작했다. 교사를 하던 남편이 많은 도움을 줬다. 남편은 취미로 붓과 더불어 지내다 조기 퇴직 후 본격적인 서예가의 일을 하면서 곽 서각가를 도왔다. 곽 서각가는 남편의 붓글씨를 매개로 서각일을 했다. 서각이 불교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보니 곽 서각가의 작품들도 유명 사찰의 외벽에 전시돼 있다. 대표적으로 은혜사와 보경사에 작품이 법당을 장식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7년 전 남편과 사별하면서 서각일을 잠시 쉬기도 했다. 그 기간 붓글씨 공부에 전념하면서 지금은 본인이 직접 붓글씨를 작성해 서각을 하고 있다. 곽 서각가는 “오랜 시간 서각일을 해오면서 느낀 것은 여성들의 섬세함이 서각에서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남성의 영역으로 알려진 탓도 있고 공정이 힘든것도 있어서 그런지 여성 후배들 중 3년의 기간을 넘지 못하고 서각일을 그만 두는 것을 많이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여성 후배들이 서각이라는 매력에 심취하길 바란다”며 “여성 후배들을 돕기 위한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고도 했다. 곽 서각가는 자신의 작업장에 60평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해 후배 여성 예술인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 전시장에는 서각을 물론 도자기, 서양화, 동양화 부분의 작가들이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곽미용 서각가는 마지막으로 “서각은 글을 받아서 작업을 하게 되는데 작품이 완성되면 글쓴이의 이름만 들어가고 정작 서각 작업을 한 사람의 이름은 작품에 기재할 수 없다”면서 “내가 살아가는 동안 이 부분을 꼭 바꾸어 놓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2025-03-20

기후위기 막을 ‘나의 편백나무 한 그루’

바람 없이 화창했던 20일 대구 달서구 도원근린공원 도원지 서편 등산로에는 9개 단체 100여 명의 봉사자들이 나무 모종을 심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삽과 자루 등 장비를 들고 공원 등산로에 올라가 가파른 터에 나무를 심고 흙을 덮는 이들의 이마에는 굵은 땀방울이 맺혔다. 나무를 심을 장소를 선정한 봉사자들은 땅을 삽으로 파헤쳤다. 이곳 땅의 겉은 말라 손으로 쥐니 바스라질 정도였지만, 아래로 파면 팔수록 촉촉하고 영양분이 풍부한 검은 흙이 모습을 드러냈다. 봉사자들은 묘목 뿌리가 충분히 자리 잡도록 조절한 후 준비된 편백나무를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이 나무들은 1년 정도 배양한 튼튼한 묘목으로, 겉뿌리뿐만 아니라 잔뿌리도 많아 튼튼해 보였다. 묘목을 구덩이에 정위치 시킨 봉사자들은 양손으로 흙을 골고루 덮었다. 덮인 흙을 손으로 부드럽게 눌러 단단하게 다지는가 하면, 일부는 발로 꾹꾹 눌러 묘목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했다. 이날 봉사자들은 편백나무 500그루를 식재했다. 나무를 심고 나서는 ‘나의 편백나무 한그루’라는 이름표를 달고 나무를 심은 사람 이름과 식재일을 기록했다. 봉사자들은 자신이 심은 나무가 앞으로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름표를 살짝 쓰다듬었다. 전명진(달서구 본동) 씨는 “기후위기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봉사거리를 찾는 도중 나무심기 행사가 있어 참여하게 됐다”며 “이 지역을 아끼고 지켜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해 뿌듯하다”고 미소지었다. 대구 달서구청은 이달부터 오는 5월 17일까지 기후위기시대에 대응하고 주민 주도형생활권 도시숲 조성을 위해 ‘우리 마을 동산 가꾸기’ 운동을 실시한다. 편백나무, 연산홍 등 10종 4625그루를 식재할 계획이다. 행사 장소는 와룡산 자락길, 달서별빛캠프 등 13개소다. 이날 행사 전에는 기후위기 대응 지역기반 마련을 위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지속가능발전도시 비전 선포식도 개최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인체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편백나무를 2016년부터 올해까지 4만5202그루 식재했다. 달서구민의 10분의 1 정도”라며 “나무와 함께 우리가 느끼는 행복이 더 커지고, 잘 전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3-20

‘떡볶이 페스티벌’ 亞 대표 음식축제 우뚝

대구 북구 대표 축제인 ‘떡볶이 페스티벌’이 개최 4년만에 아시아 대표 음식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북구청은 20일 경주시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축제협회 피너클 어워즈 및 아시아 축제도시 컨퍼런스’에서 아시아 페스티벌 어워즈 ‘2025 아시아 음식축제 스트리트 푸드 부문’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세계축제협회가 주관한 피너클 어워즈는 6개 대륙, 50여 개국, 3000여 개의 축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축제 시상식이다. 그중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아시아 페스티벌 어워즈’는 우수한 축제 운영 전략과 콘텐츠를 평가해 수여하며, 올해는 아시아 최초로 세계축제협회(IFEA World) 이사회가 함께 열리는 ‘2025 세계 축제 정상회의(Global Festival Summit 2025)’에서 시상이 이뤄졌다. 북구 떡볶이 페스티벌은 지난 2021년 온라인으로 개최한 후 2023년 피너클 어워즈 한국대회에서 음식·음료 부문 동상, 2024년 한국대회에서 K-푸드 한류리더상, 음식·음료 프로그램 부문 금상, 머천다이즈 부문 동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 음식 축제라는 명성을 얻었다. 올해 ‘아시아 음식축제 스트리트 푸드 부문’ 수상을 통해 대구 북구가 글로벌 K-푸드 축제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대한민국의 수많은 음식 축제 중에서도 떡볶이 페스티벌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푸드 축제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대구 북구가 K-푸드 문화의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세계적인 한류 축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2025-03-20

대구 서문·칠성 야시장 21일 개장

전국 대표 야간관광명소인 대구의 서문·칠성 야시장이 약 3개월의 새단장을 마치고 21일부터 개장한다. 올해는 신규 매대 운영자로 최종 선발된 38명(서문야시장 30명, 칠성야시장 8명)의 버터꽃게구이, 스테이크새우꼬치, 부대라면 등 특색있고 독창적인 메뉴로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칠성야시장은 외국인이 직접 운영하는 글로벌 매대가 입점해, 자국민이 만드는 케밥과 튀르키예 아이스크림으로 현지맛을 선보인다. 21일부터 23일까지 야시장 개장행사도 진행된다. 서문야시장 메인무대에서는 인디음악과 인기곡 커버로 개장 축하공연을 하고,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등장한 공기놀이를 응용한 이벤트와 거리노래방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칠성야시장에서는 마술쇼와 야시장 복면가왕, LED풍선만들기 체험, 야광 페이스페인팅 등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올해 서문야시장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12월 말까지 주3일(금·토·일) 운영하고, 칠성야시장은 지난해 기상상황과 운영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운영 기간을 지난해보다 한 달 연장해 11월까지 주5일(월·목·금·토·일) 운영할 계획이다. 또 매주3회(금·토·일) 지역 뮤지션들의 버스킹 공연, 서문가요제 및 칠성 야맥축제 등 시즌별 기획 이벤트도 확대 추진한다. 평일(월·목)에는 야시장 무대에서 시민들이 버스킹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문화공연도 제공한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서문·칠성 야시장이 전국 대표 야시장의 명성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더 많은 즐길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고, 깨끗한 야시장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의 야간관광명소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선정된 서문·칠성야시장은 올해 방문객을 위한 새단장을 했다. 서문야시장은 야외무대와 청사초롱을 정비하는 등 환경개선을 완료했고, 칠성야시장은 교각 하부에 설치돼 있던 노후 전선을 철거하고 디자인 조명을 설치하는 등 쾌적한 야시장 환경을 조성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3-20

대구 중구청, 청라언덕 관광센터 개소

대구 중구청이 21일 청라언덕 관광센터의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 이날 개소식은 중구 골목문화해설사들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공감페스티벌’과 연계해 지신밟기, 저잣거리 체험 부스, 공연 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지하 1층∼지상 2층, 총 면적 588.14㎡ 규모인 관광센터는 관광객을 위한 안내소, 휴게 공간, 캐리어 보관함 등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이와 함께 강당과 다목적실도 마련돼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교육 및 문화 행사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청라언덕 관광센터는 연중무휴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금, 토요일에는 ‘근대골목 밤 마실’프로그램과 연계해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올해 12월까지 매주 토요일에는 ‘릴레이 체험존’을 운영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청라언덕 관광센터 개소는 대구를 대표하는 근대 문화유산의 중심지이자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관광 명소에서 이뤄지는 뜻깊은 일이다”며 “중구가 관광선도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고, 문화·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라언덕은 대구 대표 근대 문화유산 중심지로 스윗즈 주택, 챔니스 주택, 블레어 주택 등 선교사 주택과 3.1만세운동길, 계산성당 등 다양한 역사적 건축물이 있는 관광 명소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3-20

대구시, ‘조합운영실태 사례 홍보’운영

대구시가 정비사업 조합의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위해 현장점검을 확대 추진하고, 조합운영실태 사례 홍보를 강화한다. 시는 2021년부터 2024년도까지 지역 26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합운영실태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정비사업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부적정 사례를 사전에 안내하는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운영실태 사례 홍보’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지역 재개발·재건축 초기사업장(총 52개소 : 추진위 승인 29개소, 조합설립인가 23개소)의 조합임원(또는 추진위원),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조합임원의 윤리기준과 책임, 조합운영실태 현장점검 분야별 점검 사례 등을 현장에 직접 방문해 안내함으로써 올바른 조합 운영을 유도한다. 조합 관계자들은 “다른 사업장의 점검 사례를 참고할 수 있어 조합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 “현장 방문 설명 덕분에 어려운 조합운영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올해도 최근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사업장을 우선적으로 매월 1개소 이상 방문할 계획이다. 또 ‘정비사업 조합운영실태 현장점검’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외부 전문가(변호사, 공인회계사, 한국부동산원 등)와 시·구·군 공무원으로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조합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조합행정, 용역 및 공사계약, 자금 운용 및 회계 처리, 정보공개 등 조합운영 전반에 대해 점검한다. 지난 4년간(2021∼2024년) 총 26개 사업장에서 총 470건의 지적사항이 확인됐으며, 이에 대해 고발(120건), 수사의뢰(1건), 과태료 부과(1건), 시정명령(37건), 환수조치(21건), 행정지도(260건) 등 총 440건의 조치를 취했다. 올해도 조합설립인가를 득한 68여 개 사업장 중 조합 추진상황 및 민원 등을 고려해 10개소를 선정했고, 4월부터 12월까지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실태 점검 이후 지적 사항의 재발 방지를 위해 이행 여부 점검을 확대·추진하고, 최근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소규모 정비사업장도 시범 점검할 계획이다. 허주영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앞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조합 운영을 위해 조합운영실태 현장점검 확대와 사례 홍보를 통해 조합의 실질적인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3-20

대구시, 두류공원서 제15회 결핵예방의 날 합동 캠페인

대구시가 제15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를 ‘결핵 예방 주간’으로 지정하고, 24일 오후 2시부터 두류공원 문화예술회관 정문 일대에서 ‘결핵예방 합동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번 캠페인은 시 및 구·군 보건소,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대한결핵협회 대구경북지부, 영남대학교병원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 등 13개 기관 합동으로 실시된다. 이를 통해 노인 등을 대상으로 결핵 예방의 중요성과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홍보 등 시민 참여형 홍보관 운영과 더불어 결핵 조기 발견을 위한 결핵 이동검진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결핵 예방 주간에는 구·군 및 관계기관별 홈페이지, 전광판, SNS채널, 지역 언론 홍보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조기 검진, 기침 예절 등 결핵 예방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1950년대 후반에는 전 국민의 70∼80%가 결핵균 보균자였으나, 경제 및 의료 수준 향상으로 많이 감소했다. 하지만, 고령화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결핵균이 다시 활동하는 특성에 따라 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 2위(2023년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인구에서 신규 결핵환자의 60%, 결핵 사망자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결핵은 기침, 재채기 또는 대화 등 공기를 통해 감염되며, △2주 이상 기침 △객혈 △발열(미열) △식욕부진 △체중감소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하며, 65세 이상이거나,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는 경우 관할 보건소에서 무료로 결핵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제15회 결핵예방의 날 합동캠페인에 시민분들의 많은 참여와 더불어 결핵에 대한 이해와 예방관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체계적인 결핵 관리로 결핵 제로(Zero) 대구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3-20

제2작전사 후적지에 종합의료클러스터 만든다

대구시가 5개 군부대 후적지를 대구 미래 100년을 이끌 미래 신성장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시는 19일 동인청사 기자실에서 정장수 경제부시장 주재로 ‘군부대 후적지 개발 구상’을 발표했다. 정장수 경제부시장은 “후적지 개발구상은 첨단산업과 의료, 교육, 국제금융 등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특화해 개발하며, 후적지별 주변 입지특성을 반영해 현실성을 높이고, 주변 지역 발전확산과 대구 미래 발전을 견인하도록 수립됐다”고 말했다. 우선 제2작전사령부가 위치한 수성구 만촌동 후적지(1.27㎢)는 세계적 수준의 ‘병원 중심 종합의료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 의과·치과·간호대학과 연계해 의료분야 기업과 연구소 등을 집적한 산·학·연·병원 종합 의료클러스터를 국가재정사업으로 조성해 글로벌 의료·연구기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제5군수지원사령부 후적지(0.75㎢)는 K-2 공항 후적지 개발과 연계해 국제금융도시로 조성한다. 글로벌 허브도시인 New K-2의 국내외 대규모 투자에 대응하면서 수성알파시티와 연계한 첨단정보기술 기반의 금융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특화해 개발한다. 이를 통해 국내외 금융기관 및 핀테크 기업을 유치하고,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형성해 국내외 금융기관과 투자자들에게 최적의 투자환경을 제공한다. 또 대구경북 신공항과 인근 K-2 후적지, 연호지구, 수성알파시티와 연계한 UAM 버티포트의 도입을 통해 신교통 중심지로 조성한다. 방공포병학교·제1미사일여단 후적지(0.64㎢)는 국제 수준의 교육 인프라를 조성할 방침이다. 외국 교육기관 및 글로벌 명문대 캠퍼스를 유치해 세계적인 교육 허브로 발전시키고, 다국적 기업과 연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국 단위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를 설립해 대구 지역의 인재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국내의 우수한 학생을 유치한다. 제50보병사단 후적지(1.05㎢)는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한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한다. 50사단 후적지가 신공항과 인접하고 도심에 위치한 만큼 신공항과 연계할 수 있는 항공물류, 드론제조 분야를 특화해 유치하고 육성한다. 또 인근 칠곡경북대학교병원과 우수한 녹지자원을 활용한 시니어타운과 헬스케어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정장수 경제부시장은 “급속도로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창출할 차세대 분야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구시는 올해 하반기 국방부에 이전 협의를 요청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합의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30년까지 군부대 통합이전 완료를 목표로 2031년부터 2033년까지 후적지 기반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군부대 후적지 개발과 부지 조성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1조 9529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8238억원, 취업 유발효과 1만3407명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구 군부대 5곳의 통합 이전지로 군위군이 확정됐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3-19

의대생 이달까지 안 돌아오면 ‘유급·제적’

대구·경북의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경주 동국대와이즈캠퍼스 의대생들은 이달 말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유급이나 제적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 의과대학이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이하 의총협)’는 19일 영상간담회를 통해 의대생들의 휴학계를 즉시 반려하고, 유급이나 제적 등의 사유가 발생할 경우 학칙 대로 엄격히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구·경북권 5개대(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경주 동국대와이즈캠퍼스) 총장들도 참여했다. 의총협은 이날 긴급회의 후 “현재 제출된 휴학계 반려를 21일까지 완료하기로 했다”며 “2025학년도는 개별 (단과) 대학의 학칙을 의과대학에도 동일하게 엄격히 적용하는 사항 등에 대해서도 합의했다”고 말했다. 의총협은 병역법에 따른 입영 또는 복무나 신체·정신상의 장애로 장기 요양, 임신·출산·육아에 해당하지 않는 사유로 인한 휴학 신청을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와 의총협 등이 제시한 ‘3월 말 학생 전원 복귀’ 기준을 대학별로 통상적인 수준에서 학사가 정상적으로 회복돼 수업이 가능한 수준으로 규정하기로 했다. 정부가 내세운 ‘무관용 원칙’에 동참하는 것. 앞서 정부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 수준으로 동결하는 대신, 전제 조건으로 이달 말까지 학생들의 수업 복귀를 내건 바 있다. 한편 의총협은 지난 7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5 의학교육 지원방안’에 따라 “대학이 24·25학번 분리교육을 실시할 경우 의사 국가시험 및 전문의 자격시험을 추가로 실시하고, 전공의 정원 배정·선발·수련 및 이후 전문의 자격 취득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의대생 미복귀로 생기는 결원을 일반 편입학으로 채우는 방안과 관련해 ‘대학 자율사항’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학 관계자는 “이번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교육부 측에서 고강도 감사 등 각종 제재를 가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대학 측이 불응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3-19

대구 ‘아이돌봄 서비스’ 대기 2주내로 단축

대구시가 늘어나는 아이돌봄 서비스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아이돌보미 양성교육 확대와 신규 채용으로 서비스 대기 일수를 평균 2주 내로 대폭 단축한다. 대구시의 아이돌봄 서비스 평균 대기 일수(2주)는 8대 특·광역시 중 두번째로 낮은 수치로, 전국 평균(32.8일) 보다도 훨씬 짧다. 이번 평균 수치는 신청 가정의 거리가 너무 멀거나, 돌보미 파견 조건이 다소 특수한 경우 등 서비스 연계가 지연되는 사례를 포함하고 있어, 통상적인 가정에서는 돌봄 신청 후 일주일여 정도(약 8일 소요) 지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용자 대부분이 돌봄서비스를 오후 4시∼오후 6시(36%), 오전 6시∼오전 8시(21%) 등 등·하교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이용해 서비스 연계에 어려움이 있었다. 현재 월 평균 2100가정 정도가 아이돌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1683명의 아이돌보미가 활동하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지속적인 돌보미 양성교육과 채용 확대,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빠르게 돌보미를 배치하는 등 최대한 신속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이돌보미는 2023년대비 78% 증가한 369명을 신규 채용했으며, 올해도 1015명의 아이돌보미를 양성해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아이돌봄 교육기관도 1개소에서 3개소로 확대했다. 서비스 이용 확대를 위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소득 기준을 중위소득 200% 이하 가구까지 확대하고 지원 비율도 상향 조정해 이용부담을 낮췄다. 집중 돌봄이 필요한 이른둥이(미숙아)의 경우는 영아종일제 서비스를 총 40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아이돌보미 자격을 갖춘 조부모가 본인의 경증 장애 손자녀를 돌보는 경우 돌봄수당을 지급받을 수 있다. 또 5월부터 노인일자리 아이돌봄지원 시범사업을 통해 등·하원 서비스도 추가 실시한다. 박윤희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최근 대구시의 혼인과 출산율 동반 증가에 발맞춰 원활한 아이돌봄 서비스 제공으로 부모들의 양육부담을 줄이고 일과 가정을 균형 있게 양립해 출산율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3-19

강은희 교육감, 싱가포르서 ‘대구 IB’ 알린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이 IB 본부가 주최하는 ‘2025 IB 글로벌 콘퍼런스, 싱가포르’(IB Global Conference, Singapore, 이하 IBGC)에 초청받아 20일부터 22일까지 참석한다. 강 교육감은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이자 한국 IB프로그램 도입·운영 12개 시도교육청 협의체 대표로 IB 본부로부터 특별 초청됐다. IBGC는 IB 본부 주관으로 매년 △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카 △아프리카·유럽·중동 등 3개 대륙별로 국가(도시)를 선정해 개최되는 국제 학술행사로, 지난해 3월에는 대구에서 열렸다. 이번 IBGC는 ‘싱가포르 선텍 컨벤션’에서 ‘우리의 인류애, 연결되다.(Our Humanity, Connected)’란 주제로 개최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40여 개국, 약 1600명의 IB 교육 관계자가 참여해 80여 개의 세션별 주제 발표와 40여 개의 전시 부스가 운영된다. 강 교육감은 콘퍼런스 20일 개막식에 앞서, 초·중·고 IB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싱가포르 현지의 ‘XCL 월드 아카데미’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학교 관계자와의 세미나를 통해 싱가포르 내 초·중·고 연속체 IB 학교 교육과정 운영과 교육활동 전반을 살펴볼 계획이다. 21일에는 ‘대구 국제 바칼로레아(IB) 도입·안착 성공 및 대구 IB 2.0 시대’ 주제의 특별 세션에서, 대구의 IB 운영 성공 사례와 앞으로의 추진 방향을 발표한다. 또 행사 기간 중 △DP 교육과정 개정 △디지털 기반 평가 운영 △AI 활용 탐구기반 학습 △사회적·정서적 학습 지원 등 대구교육청의 정책과 관련된 다양한 세부 세션에 참여할 예정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대구는 2019년 IB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현재 27개의 월드스쿨을 보유한 세계적인 미래 교육도시로 성장했다”며 “이번 콘퍼런스에서 대구의 IB 운영 성공사례를 세계 IB 교육자와 공유하고, IB 본부와의 정책 협의를 통해 대구를 넘어 한국 공교육 혁신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3-19

대구 달서구 “실효성 높은 청년정책 펼칠 것”

대구 달서구는 올해 청년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238억원을 투입해 51개 청년정책을 추진한다. 대구 달서구청은 지난 18일 ‘2025년도 청년정책 시행계획’을 심의하고 자문을 구하기 위한 ‘달서구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개최했다. 사진 청년정책조정위원회는 청년, 전문가, 관계 공무원 등 15명으로 구성된 민·관 협력 기구로, 2019년 출범 이후 달서구의 청년 정책과 사업 계획을 논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달서구는 일자리, 주거·결혼, 교육, 복지·문화, 참여·권리 등 5대 분야에 238억원 규모, 51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시행계획에는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청년포럼, 청년실태조사 등을 통해 수렴된 다양한 의견이 반영됐다. 주요 사업으로는 △달서청년 슬기로운 구직생활 △청년 자격증 응시료 지원 확대 △청년 행복주택 공급 △청년부부 결혼축하금 지급 △출산지원 사업 등이 있다. 올해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으로 △면접 정장 무료 대여 △AI 기반 제조·품질 전문가 양성 △온라인 마케팅 및 콘텐츠 기획자 육성 △청년 플리마켓 운영 △문화교실 개설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문화·여가 환경 조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구는 오는 8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청년실태조사’를 실시해 건강, 주거, 일자리, 결혼, 여가 등 6개 분야에서 청년들의 현실을 분석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정책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청년들이 지역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성장할 수 있도록 실효성 높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3-19

대구 중구, 27년 만에 ‘인구 10만명’ 재진입 눈앞

대구 중구가 27년만에 인구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중구청에 따르면 현재(2025년 2월 기준) 중구 인구는 9만8568명이다. 1432명이 더 유입되면 10만명이다. 인구 10만에 대한 기대감은 입주 예정 신규아파트가 총 2022세대에 이르기 때문이다. 단지별로 보면 힐스테이트 동인(6월 예정) 941세대, 대구역퍼스트(6월 예정) 1·2차 각 216세대·174세대, 더샵 동성로 센트리엘(11월 예정) 392세대, 명덕역 루지옴 푸르나임(11월 예정) 152세대이다. 여기에 반월당 반도유보라(12월 예정) 147세대도 21일부터 후분양에 들어간다. 이들 단지들이 본격적으로 입주가 시작하는 6월쯤에는 무난히 인구 10만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구의 인구는 지난 1998년 9만9311명으로 10만명선이 무너진 이후 지속적으로 인구 감소세를 보이다 최근 몇년간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신규 아파트와 오피스텔 입주로 인해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으로 중구는 3년 연속 인구 순 유입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전입인구 2만5326명 중 약 48%가 청년층이여서 활력 넘치는 청년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대구 중구가 다시 인구 10만 명을 넘어서는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주민 편의 증진과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3-19

수성구, 지역 첫 ‘개업공인중개사 순회교육’

대구 수성구가 지역 최초로 개업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법령 및 실제 위반 사례 중심의 순회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부동산 중개대상물의 표시·광고 위반 사례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17일까지 총 9차례에 걸쳐 지역 개업공인중개사 1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주요 교육 내용은 △‘공인중개사법’의 표시·광고 기준 △표시·광고 시 명시해야 할 사항(체크리스트) △주요 위반 사례 및 행정처분 기준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담당자가 직접 최근 증가하는 위반 사례를 개업공인중개사들과 공유하며, 실질적인 관행 개선과 철저한 법령 준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주요 위반 사례는 △중개대상물의 종류별 명시 의무 위반 광고 △가격 등 주요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표시하거나 과장하는 광고 △계약 체결 후에도 표시·광고를 삭제하지 않는 행위 등이 소개됐다. 수성구 범어동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A씨는 “이번 교육을 통해 담당자가 직접 실제 위반 사례와 표시·광고 기준을 비교하며 설명해 주니 이해하기 쉬웠다”며 “앞으로 법령을 철저히 준수해 신뢰받는 중개업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