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차준용 달성군 통합방위협의회 부의장, “달성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했을 뿐⋯ 영광은 군민 모두의 것”

최상진 기자
등록일 2026-02-23 14:48 게재일 2026-02-24 8면
스크랩버튼
제49회 자랑스러운 시민상 대상 수상
차준용 부의장.

“내 고장 달성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차준용(84) 달성군 통합방위협의회 부의장이 지난 21일 열린 대구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제49회 자랑스러운 시민상’ 대상을 수상했다. 1995년 달성군의 대구 편입 이후 달성군민으로는 처음 받는 본상이자 대상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수상 직후 만난 그는 공을 지역사회에 돌렸다. 차 부의장은 “과분한 상을 받았다”며 “이 영광은 개인이 아니라 달성군민 모두의 것”이라고 말했다.

44년간 이어진 그의 봉사 이력은 달성의 현대사와 맞닿아 있다. 1980년대 초 음식업중앙회 달성군지부장을 시작으로 새마을지회장, 생활체육회장, 문화원장, 달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을 맡으며 지역 주요 단체를 이끌었다. 

그는 “직함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이라며 “문제가 있는 곳에 직접 가서 보고 듣고 손을 보태는 것이 봉사”라고 강조했다.

특히 1990년대 중반 새마을지회 활동은 대표 성과로 꼽힌다. 피서지 환경정화 활동으로 군민의 환경 의식을 높였고,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에는 ‘장롱 속 금 모으기’ 운동을 주도해 1052돈의 금을 모았다. 차 부의장은 “어려울수록 공동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사실을 배운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생활체육회장으로 9년간 재임하며 어르신 게이트볼 지원과 장애인 경기 종목 확대에 힘썼고,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군민 화합의 장을 넓혔다. 이어 달성문화원 원장으로 8년간 재임하며 ‘정월대보름 민속놀이’와 ‘비슬산 참꽃문화제’를 통해 전통문화 계승과 관광 자원화에 기여했다. 

중국 연길시문화관과 자매결연을 맺어 교류를 확대했고, 사비를 들여 독거노인 순회공연과 경로잔치를 열며 문화 복지의 폭을 넓혔다.

80세를 넘긴 뒤에도 그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3년간 달성복지재단 이사장(무보수 명예직)을 맡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긴급 생계비와 ‘희망상자’를 지원하며 위기 속 지역 복지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또 (사)효경 후원회장으로 20년째 ‘어르신 효 잔치’와 ‘김장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봉사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이웃의 손을 잡아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의 지역 사랑은 미래 산업과 인재 육성으로도 확장됐다. 대구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업단지 조성 이후 DGIST국립대구과학관 등을 후원하며 미래 인재 육성에 힘을 보탰고, 지역 중소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해 현장을 잇는 조력자 역할도 해왔다.

지역사회는 그를 공동체의 과제를 함께 짊어지는 ‘든든한 어른’으로 평가한다. 고령에도 매일 아침 평생 지켜온 원조현풍박소선할매집곰탕으로 출근해 생업을 돌보면서도 지역 현안을 챙긴다.

차준용 부의장은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그늘진 곳을 살피는 시민이자 봉사자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대구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