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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천 강화군서 구제역 발생…전국 위기 경보

인천 강화도의 한 축산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240여마리의 소를 살처분하는 등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빌생한 건 9개월 만이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인천 강화군 소재 소 사육 농장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인천 강화군 송해면 상도리의 한 축산 농가이며, 5마리의 소가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농가는 사육 중이던 소에서 고열 및 혀 발적 등의 현상을 확인했으며, 방역 당국 조사결과 한우 4마리와 육우 1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즉시 해당 농가에 대한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사육 중인 소 246마리를 모두 살처분 결정했다. 중수본은 구제역 발생에 따라 인천과 경기 김포시의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 단계로 높였다. 또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에 감염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해 제1종 가축전염병 중 하나다. 중수본은 농장 간 수평 전파를 막기 위해 인천과 경기의 우제류 농장과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 차량에 대해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시설과 차량에 대한 일제 소독·세척을 진행한다. 한편 지난해 11월 구제역 발생 대비 가상방역훈련(CPX)를 실시해 발생 예방 및 신속 대응 체계를 갖춘 경북도는 인천 강화의 구제역 발생 소식에 다시 한번 비상 체계를 가동하고 농가에도 주의를 당부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31

포항지속성장시민위원회 출범···각계각층 참여한 시민단체

포항의 지속성장 전략을 시민 주도로 모색하는 새로운 시민단체가 출범했다. 포항지속성장시민위원회는 30일 포항시 북구 포은중앙도서관 어울마당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행사에는 창립위원과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창립대회는 경과보고와 창립선언문 발표를 시작으로 임원 선출, 정관 채택, 대표 인사말과 축사, 로고와 캐릭터 소개, 창립기념 특강, 6개 분과위원회의 사업계획과 비전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공동위원장에는 강창호 전 포항시개발자문위원회 연합회장과 김윤순 전 영덕교육지원청장이 선임됐다. 부위원장단에는 김승유 민주평통자문회의 포항시위원장을 비롯해 주지홍 남광건설 대표, 장종용 전 포항시 북구청장, 안혜정 전 선린대 부총장, 지홍선 ㈜지홍선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이정미 성운대 사회복지심리과 교수, 최주화 한국소기업총연합회 경북(포항)지회장 등 7명이 이름을 올렸다. 사무국장에는 유길주 ㈜한국산림엔지니어링 대표, 사무차장에는 황홍섭 Delight Food 대표가 각각 임명됐다. 고문에는 이대공 애린복지재단 이사장이, 자문단에는 배용재·금태환 변호사, 차형준 포스텍 석좌교수, 홍원기 포스텍 교수, 김재홍 전 포항상공회의소 사무국장, 박외근 전 포항대학 교수 등이 위촉됐다. 장종용 준비위원장(전 포항시 북구청장)은 경과보고에서 “포항의 주요 현안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실질적인 장·단기 발전 전략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출범은 100여 명 규모지만, 앞으로 특히 젊은 세대의 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윤순 공동위원장과 강창호 공동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포항 산업 전반에 위기 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시민들이 해법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시민단체를 만들었다”며 “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포항지속성장시민위원회는 이날 6개 분과위원회의 사업계획과 비전을 공개했다. 발표는 기획홍보분과가 제작한 비전 영상을 시작으로 교육복지환경, 문화관광·도시디자인, 미래에너지산업, 바이오생명산업, 시민소통상공, 기획홍보 분과 순으로 진행됐다. 공식행사 후 포항 출신 이대환 작가를 초청, 창립기념 특강도 가졌다. 이날 이 작가는 “포항은 포스코와 함께 포스코를 넘어서는 지속성장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포항시는 철강, AI, 이차전지소재, 바이오·생명산업, 해양, 관광 등 지속성장의 기반과 비전을 어느 정도 마련했다”면서 “현 시점에서 중요한 부분은 포항시민이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어떻게 지속성장을 일궈내야 하는 가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가는 그 해답으로 ‘새로운 시민의식’을 제시하고, 그것이 제대로 작동할 때 포항이 지속가능한 도시로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1-30

경찰, 사상자 36명 발생한 서산~영덕 고속도로 내 교통사고, 강제 수사 착수

경북 상주시 서산영덕 고속도로에서 사상자 36명이 발생한 다중 추돌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 중대재해수사팀은 30일 한국도로공사 보은지사 등을 대상으로 수사관 12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도로 관리와 교통 통제, 기상 상황 대응 전반에 대한 자료를 확보해 관리 주체의 책임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0일 오전 6시20분쯤 경북 상주시 지천동 서산영덕 고속도로 영덕방향 남상주 나들목 인근에서 발생했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로 위에 멈춰 있던 승용차를 피하려던 화물차가 도로 밖으로 추락하면서 화물차 운전자 40대 A씨가 숨졌다. 이후 이 일대 양방향 구간에서 차량 10여 대가 잇따라 충돌하는 다중 추돌 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A씨를 포함해 모두 5명이 숨지고 6명이 중상을 입는 등 총 3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현장 일대는 도로 결빙, 이른바 블랙아이스가 형성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도로 결빙에 대한 사전 관리 상태와 사고 발생 전후 교통 통제 여부, 기상 악화에 따른 대응 과정 등 전반적인 도로 관리 실태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확보한 자료와 현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계 기관의 안전 관리 책임과 사고 발생 경위를 종합적으로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사고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1-30

인천대, 유승민 딸 1학기 교수 임용 ‘서류탈락’하자 ‘채용 중단’ 뒤 2학기에 합격시켜

인천대학교의 유승민 전 국회의원 딸 유담씨 교수 채용 과정에 의혹이 있다며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인천대가 2025년 1학기 교수 채용 때 유씨가 서류전형에서 탈락하자 지원자들이 있었음에도 채용절차를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CBS노컷뉴스는 30일 유씨는 지난해 1학기 경영학부 국제경영학과 전임교수 채용에 지원했다가 1차 서류심사에서 탈락했다고 보도했다. 그 뒤 유씨는 지난해 2학기에 진행된 인천대 무역학부 전임교수 채용에 지원해 최종 합격해 교수로 재직중이다. 유씨는 1학기 교수 채용 때 지원 요건에 명시된 ‘박사학위’ 또는 ‘박사학위 취득 예정’ 서류를 제시하지 않아 아예 심사대상에서 제외돼 탈락한 것으로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유씨가 선발 대상에서 빠진 이후 인천대는 전임교수 채용 절차를 전면 중단해버렸다. 인천대는 ‘불추천 사유서’에서 “2025학년도 1학기 신임교원 전략 국제경영분야 18명의 지원자 서류를 심사한 결과 요건 충족자가 2명이어서 정상적으로 심사를 진행하기가 어려워 중단을 결정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유씨의 인천대 교수 임용 과정 문제점을 추적해온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인천대가 왜 유효 지원자 2명의 심사 기회를 박탈했는지 의문이다. 유담씨를 고려한 결정이었는지 경찰이 철저히 수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천대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수사가 진행중이어서 입장 표명이 어렵다.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고 해명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30

‘2명 사망하고 5명 부상’ 경부선 청도 열차사고 첫 재판…책임놓고 법정공방

지난해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부선 열차 사고와 관련해 현장 책임자들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리며 안전관리 책임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시작됐다. 대구지법 형사12부(정한근 부장판사)는 30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코레일 대구본부 시설처 과장 A씨(45)와 하청업체 한국구조물안전연구원 안전진단 작업책임자 B씨(45), 철도 운행 안전관리자 C씨(67) 등 3명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19일 경북 청도군 경부선 선로에서 시설물 점검 작업을 하면서 열차 운행 위험에 대비한 실질적인 안전 대책과 안전 교육 없이 작업자들을 투입해 인명 피해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당시 무궁화호 열차가 현장 작업자들을 들이받아 하청업체 근로자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안전 계획서 점검과 작업자 지도 의무를 소홀히 했으며, 철도 운행 안전관리자는 열차 경고 알림을 듣고도 작업자들을 대피시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업무상 주의의무와 사고 사이의 인과관계를 부인했고, B씨 측은 일부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법률상 의무 여부를 다퉜다. C씨 측은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양형에서 참작을 요청했다. 공판 직후 진행된 C씨의 보석 심문에서 변호인은 선처를 호소했으나, 검찰은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을 제공한 인물”이라며 보석 기각을 요청했다. 유족들은 추후 공판에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한 유족은 “모두 책임을 부인하면 누가 책임지느냐”고 반발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2월 27일 오전 10시 20분에 열린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30

경북소방본부 ‘라이프세이버·하트세이버왕’ 수여

경북소방본부가 지난 29일 본부 7층 작전회의실에서 위급한 재난·사고 현장에서 헌신적인 구조 활동과 전문적인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대원들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라이프세이버 및 하트세이버왕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각종 위험 현장에서 인명 구조에 헌신한 구조대원과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킨 구급대원 총 8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먼저 재난 및 사고 현장에서 뛰어난 구조 활동을 펼친 소방위 유영철, 소방장 박준현, 소방장 임창래 등 3명이 제5회 라이프세이버로 선발됐다. 이들은 화재와 각종 사고 현장에서 침착한 판단과 숙련된 기술로 인명을 구조하며 도민의 안전을 지켜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구급 현장에서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킨 소방위 황성구, 소방위 김태현, 소방장 김기준, 소방장 김제규, 소방교 김태익 등 5명은 제9회 하트세이버왕으로 선정됐다. 하트세이버왕은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켜 ‘하트세이버’ 인증을 5회 이상 받은 구급대원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로, 이들의 활약은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의 사명을 현장에서 실천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라이프세이버’는 재난 및 사고 현장에서 특별한 인명 구조 공적을 세운 구조대원에게 수여하는 인증이며, ‘하트세이버왕’은 신속하고 전문적인 응급처치로 생명을 소생시킨 구급대원에게 부여되는 최고 영예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책임감 있는 구조 활동과 전문적인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대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번 수상이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직 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30

“세계 최고 51m 코스터휠의 위용⋯아이들에게 ‘시간의 모험’ 선물하고 싶어”

29일 경주시 경주월드에서 열린 ‘2026 경북 가족사랑 눈썰매 축제’ 현장. 정원기 경주월드 대표이사는 이른 아침부터 직접 현장을 찾아 시설 곳곳을 살폈다. 평소 ‘안전’을 경영 최우선 가치로 삼는 정 대표는 이날 행사에 초청된 다문화 가족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며 격려의 인사를 건넸다. 정 대표는 “눈이 귀한 경주 지역에서 시민들에게 눈썰매장을 선보이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축제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이곳에서의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꿈과 도전이라는 조각들을 하나하나 찾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월드 눈썰매장은 스키장을 제외하면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메인 슬로프인 ‘최장 라인’의 길이는 250m에 달하며 이 외에도 120m 라인과 어린이 전용 썰매장, 눈싸움 체험 공간인 ‘눈 마을’ 등을 고루 갖췄다. 정 대표는 “기온과 습도가 최적인 시간대를 골라 고품질의 인공 눈을 집중 생산하고 있다”며 “2월 말까지 최상의 설질을 유지해 방문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1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정 대표는 경주월드의 ‘체질 개선’을 진두지휘해 왔다. 9년 전 본부장으로 부임했을 때부터 쌓아온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취임 후 현재까지 10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그 결과 경주월드는 에버랜드, 롯데월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내 놀이시설 ‘톱 3’ 기업으로 우뚝 섰다. 정 대표가 꼽는 대표적인 성과는 지난해 240억 원을 투입해 개장한 높이 51m의 코스터휠 ‘타임라이더’다. 그는 “타임라이더에는 경주월드 40년의 발자취와 서사가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150억 원이 투입된 아시아 최초의 싱글 레일 코스터 ‘스콜&하티’ 역시 역동적인 스릴을 무기로 경주 보문단지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됐다. 지난해 경주월드를 찾은 방문객은 약 150만 명. 우천 시를 제외하면 하루 평균 5000여 명이 방문한 셈이다. 지역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정 대표는 “실제 야외에서 즐기는 역동적인 모험은 가상 세계가 줄 수 없는 짜릿함을 선사한다”며 “단순한 놀이공원을 넘어 아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비전을 심어주는 공간으로 진화시키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29

‘2026 경북 가족사랑 눈썰매 축제’⋯경주월드 설원 수놓은 화합의 함성

“베트남에는 없는 눈이라 더 신기해요. 아이가 이렇게 환하게 웃는 모습은 한국에 온 뒤로 처음 봅니다” 29일 오전 경주월드 눈썰매장. 하얀 설원 위로 썰매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미끄러져 내려왔다. 영하권의 매서운 겨울바람이 뺨을 때렸지만,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이들의 입에선 비명 섞인 환호와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한 차례 슬로프를 내려온 아이들은 썰매를 끌고 다시 정상을 향해 구름 위를 걷는 듯 가벼운 발걸음을 옮겼고 그 뒤를 따르는 부모들의 얼굴에도 모처럼의 여유와 미소가 번졌다. 경북매일신문이 주최·주관하고 경주시와 경주월드가 후원한 ‘2026 경북 가족사랑 눈썰매 축제’ 현장이다. 이날 행사에는 포항, 경주, 영덕 등 경북 동해안권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다문화 가족과 지역 내 취약계층 8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의 겨울을 만끽했다. 낯선 이국 땅에서 고단한 생업과 일상에 치여 겨울의 정취를 잊고 살았던 이들에게 하얀 설원은 국경과 세대를 넘는 소통의 장이 됐다. 축제의 막을 올린 최윤채 경북매일 사장은 환영사에서 “가정의 행복은 지역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견고한 뿌리이자 큰 힘”이라며 “오늘만큼은 일상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오직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따뜻한 정을 나누며 서로의 소중함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원기 경주월드 대표는 “우리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넓은 설원에서 마음껏 즐기며 꿈과 도전,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운영 요원들의 안내와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 퇴장할 때까지 사고 없이 즐겁게 놀다 가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인숙 경주시 인구정책과장 또한 “신나게 즐기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귀가하는 것”이라며 “가족들과 함께 오늘 하루 예쁜 추억을 가득 담아 가시길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현장에서 만난 가족들의 표정에는 설렘과 감동이 교차했다. 아이의 사진을 찍느라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던 박진수 씨(59)는 “평소 생업에 종사하느라 아이와 놀아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 늘 미안한 마음이 한구석에 있었다”며 “오늘 이렇게 눈밭에서 함께 뒹굴며 웃다 보니 마음속 미안함이 싹 사라지는 기분”이라며 밝게 웃었다. 친구들과 썰매 경주를 벌이던 조유희 양(13)은 “교실에서 공부할 때보다 훨씬 박진감 넘친다”며 “찬 바람을 가르며 내려올 때의 짜릿함이 최고라 친구들과 누가 더 빨리 내려오는지 내기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고 즐거워했다. 눈마을 ‘플리트비체’에서는 작은 눈 조각 대회가 열려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이 발갛게 얼어가는 줄도 모르고 눈을 뭉쳐 눈사람과 눈오리를 만드는 데 몰두했다. 베트남에서 온 옥빛나 씨(43)는 “처음 만져본 눈이 너무 차가워 깜짝 놀랐지만, 아이와 나란히 앉아 눈사람을 빚다 보니 추위도 잊을 만큼 행복하다”며 “한국에서 만든 추억 중 오늘이 가장 특별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경진 군(9) 역시 “컴퓨터 게임보다 훨씬 재미있다”며 “하얀 눈 가루를 맞으며 내려올 때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아 학교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다 풀린다”고 소리쳤다. 한편, 이번 축제는 지역 내 다문화 가정과 취약계층 가족에게 정서적 유대감을 제공하고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히 즐기는 행사를 넘어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하고 이웃과 소통하는 화합의 장으로 기획돼 그 의미를 더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29

공소청 전환 앞두고 대구·경북 검찰 지휘부 개편

오는 10월 공소청 출범을 앞두고 대구·경북 검찰 지휘부가 대폭 교체됐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로 단행된 이번 인사는 공소청 전환 이전 사실상 마지막 대규모 중간간부 인사로 평가된다. 법무부는 29일 고검검사급 검사 569명, 일반검사 358명 등 총 927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고검검사급은 2월 4일, 일반검사는 2월 9일자로 각각 부임한다. 대구고검에는 윤원상 서울고검 검사, 황성연 서울남부지검 중경단 부장, 하재무 대구지검 인권보호관, 백승주 부산지검 제2차장, 장재완 대검 반부패기획관이 전보됐다. 대구지검 제1차장에는 조석규 창원지검 차장, 제2차장에는 노선균 강릉지청 지청장이 각각 임명됐다. 형사부장에는 박대환(형사1부), 배상윤(형사2부), 김미수(형사3부) 검사가 보임되는 등 형사·민생 사건 대응 역량을 강화한 인사가 이뤄졌다. 경북 지역 지청장 인사도 눈에 띈다. 안동지청장에는 인훈 인천지검 형사6부장, 포항지청장에 주혜진 대검 감찰1과장, 경주지청장에 정명원 대구서부지청 차장이 각각 임명됐다. 김천·상주·의성·영덕 지청장도 모두 교체되며 지역 검찰 조직이 새 진용을 갖추게 됐다. 법무부는 “공소청 전환과 검찰개혁을 충실히 준비하기 위해 조직을 정비했다”며 “형사·공판·인권 분야에서 본연의 업무를 수행한 검사들을 중용했다”고 밝혔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승진보다는 역할과 전문성에 방점을 둔 것이 특징”이라며 “공소청 체제 전환 과정에서 지역 검찰청의 안정적 운영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평가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9

춤추는 지휘자 백윤학에게 반하다

지난 24일, 대구 콘서트하우스에서 서울페스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지브리 & 디즈니’ 콘서트를 관람했다. 이날 공연은 영화 음악을 넘어,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하나의 축제였다. 공연장을 찾게 된 계기는 우연히 본 영상 한 편이었다.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기보다 음악과 함께 춤을 추듯 몸을 맡기는 지휘자의 모습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 주인공은 ‘춤추는 지휘자’로 알려진 백윤학 지휘자였다. 화면 너머로도 전해지던 에너지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공연장으로 이어졌다. 공연 당일, 콘서트하우스 로비는 관객들로 가득 찼다. 디즈니 영화 음악 공연이라 그런지 가족 단위 관객, 특히 아이들과 함께한 관객들이 눈에 띄었다. 공연 전 사진 촬영 금지 안내가 반복되었고, 이는 오히려 무대에 대한 집중도를 높였다. 공연이 시작되자 백윤학 지휘자의 존재감은 단숨에 무대를 장악했다. 그는 온몸으로 리듬을 타며 오케스트라를 이끌었고, 그 지휘는 음악을 ‘듣는 행위’에서 ‘보는 경험’으로 확장시켰다. 히사이시 조의 음악이 흐르는 동안 관객석은 자연스럽게 그의 손끝과 몸짓을 따라 움직였다. 클래식이나 영화 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도 쉽게 몰입할 수 있는 무대였다. 곡이 끝날 때마다 무대 뒤로 사라지는 연출은 공연의 긴장을 조율하는 장치처럼 작용했다. 본격적인 연주가 이어질수록 이러한 퍼포먼스는 음악적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천공의 성 라퓨타’에서는 바이올린과 첼로의 솔로가 특히 인상 깊었다. 묵직한 첼로의 선율은 가슴을 천천히 파고들며 깊은 울림을 남겼고, 그 여운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무대 뒤편에서 1인 다역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며 연주를 이어가던 연주자들의 모습 또한 눈길을 끌었다. 실로폰을 현란하게 두드리며 이어진 ‘이웃집 토토로’의 선율은 음악이 가진 순수한 즐거움을 떠올리게 했다. 공연의 정점은 앙코르 무대에서 찾아왔다. 디즈니의 수많은 공주를 노래해 왔다는 이희주 뮤지컬 배우의 목소리는 맑고 단단했다. ‘디즈니 12공주 메들리’가 시작되자, 공연장은 어느새 동화 속의 성처럼 느껴졌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까지, 각자의 기억 속 장면을 하나씩 꺼내어 가슴에 안는 시간이었다. 마지막 곡 ‘레잇고’를 부를 때는 관객과 배우와 오케스트라가 하나로 연결되었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점은 지휘자의 관객에 대한 배려였다. 본 공연 동안 촬영이 금지된 대신, 2부 종료 후 사진과 영상 촬영을 허용하며 풍성한 앙코르 무대를 선사했다. ‘이웃집 토토로’의 ‘산책’, 히사이시 조의 ‘Summer’, 그리고 이어진 이희주 배우의 디즈니 공주 메들리는 공연의 여운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백윤학 지휘자는 관객들이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여유 있는 제스처와 포즈로 무대를 함께 즐겼고,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서울페스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이름 그대로 ‘페스타(Festa)’, 즉 축제의 의미를 무대 위에 구현해냈다. 엄숙함 대신 즐거움을, 거리감 대신 소통을 선택한 공연이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우연히 찾은 연주회였지만, 음악이 남긴 감동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날의 공연은 클래식의 문턱을 낮추고, 음악이 일상이 되는 순간을 관객에게 선물했다. /손정희 시민기자

2026-01-29

엄동설한에 피어난 할미꽃 한 송이

겨울을 앞둔 11월 중순. 때아닌 할미꽃 한 송이가 뜬금없이 꽃봉오리를 안고 고개를 내민다. 지금 올라와서 어쩌려는 걸까. 나고 자라고 거두고 감추는 자연의 순리를 무시하고 불쑥 모습 드러낸 이 작은 생명을 두고 그저 지켜보는 거 말고는 달리 해줄 게 없다는 사실이 못내 안타깝다. 혹독한 겨울을 어찌 버티려는지 걱정스러우면서도 겁도 없이 올라온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다. 마당 양지바른 곳에 할미꽃이 터를 잡은 지 벌써 18년째다. 한 송이로 시작했던 것이 해마다 봄이면 식구를 늘리더니 이제는 뿌리를 길게 뻗어 제법 군락을 이룬다. 얼어붙은 대지가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3월이면 봄의 전령사가 되어 앞서거니 뒤서거니 꽃봉오리 밀어 올리는 그 자태는 참으로 곱고 우아하다. 꽃샘추위가 매섭게 기승을 부려도 아랑곳하지 않고 꼬물꼬물 피어나는 모습은 보는 이를 행복하게 한다. 하지만 아무리 매서운 꽃샘추위를 견딘다 해도 겨울 한복판의 강추위에 어찌 비하랴. 이 작은 마당에서 이런 ‘반칙’은 처음이다. 겨우내 포근한 대지의 품에서 힘을 길러 봄볕이 따스해질 즈음 양껏 기지개를 켜며 올라오는 것이 순리다. 그 질서 속에서 준비한 꽃망울을 품고 3월 초 세상 밖으로 나오면 벌과 나비를 만나 수정을 하고 4월이 채 오기도 전에 머리를 풀어 헤쳤을 터다. 그러나 계절을 착각한 이 친구는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씨앗을 품지 못한다. 벌도 나비도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끝내 붉은 잎조차 떨구지 못한 채 말라가는 모습이 안쓰럽기만 하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왜 순리를 거슬렀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인간의 욕심으로 달궈진 지구온난화 탓일 수도 있다. 편리함과 성장을 위해 자연의 순리를 무시한 결과는 기후 위기라는 이름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점점 잦아지는 이상기온과 계절의 붕괴는 한 송이 꽃이 제 계절을 잃어 온전한 삶을 힘들게 한다. 순리를 벗어난 대가의 가혹함을 이 작은 꽃이 온몸으로 보여준다. 이는 자연을 넘어 인간사회로 이어진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에는 쥐를 상대로 한 흥미로운 실험이 등장한다. 쥐들 사이에서도 착취하는 자와 착취당하는 자의 역할이 자연스럽게 나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은 쪽은 지배를 당하는 쥐가 아니라 지배를 하는 쥐였다.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불안과 두려움으로 인한 끊임없는 긴장이 스스로를 갉아먹고 있었기 때문이다. 질서를 거스른 자가 가장 먼저 무너진다는 사실을 이 실험을 통해 알 수 있다. 자연을 지배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인간의 삶도 크게 다르지 않다. 순간의 이익을 좇아 그릇된 삶을 살아간다면 그 무게는 결국 자신이 감당해야 한다. 어떤 형태로든 순리를 저버린다는 것은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뜻이다. 계절을 인식하지 못한 할미꽃도, 남을 속이는 그릇된 삶도, 힘으로 다른 존재를 억누르며 살아가는 존재도 상황은 다르지만 결말은 닮아있다. 모두 제 자리를 벗어났기에 온전하기가 힘들다. 겨울의 시린 햇살조차 버거운 듯, 꼿꼿이 서서 말라가는 할미꽃을 한참을 그렇게 들여다본다. 이 작은 어긋남이 불러 온 혹독한 시간을 자연은 말없이 보여준다. 윤리를 지키고 자연과 더불어 제 자리를 지키는 삶이야말로 가장 어렵고도 가장 정직한 삶의 방식임을 이 작은 꽃이 조용히 일러주는 듯하다. /박귀상 시민기자

2026-01-29

서구문화회관 ‘리마인드 명화산책’, 지역민 대상 ‘위대한 개츠비’ 상영

1월의 마지막 월요일인 26일, 대구 서구문화회관에서는 영화 ‘위대한 개츠비’가 상영됐다. 서구문화회관은 매달 마지막 월요일마다 ‘리마인드 명화산책’이라는 이름으로 지역 주민들을 위한 명작 영화 상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위대한 개츠비’는 2013년 개봉한 작품으로, 대한민국에서만 누적 관객 수 145만 명을 기록한 흥행작이다. 기록적인 관객 수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인생 영화’로 꼽을 만큼 깊은 여운과 질문을 남기는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 초반, 개츠비는 마치 환상의 인물처럼 베일에 싸여 등장한다.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그의 존재에 호기심을 느끼며, 과연 그가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인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게 된다. 그러던 중 호화로운 파티 속에서 어딘가 고독함이 묻어나는 개츠비가 모습을 드러내며 영화는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개츠비가 만든 화려한 저택과 파티는 모두 과거의 연인 데이지를 위한 것이었다. 그는 다시 만난 데이지와 함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믿으며 그녀에게 집착한다. 모든 것은 그녀를 위해 준비된 것이며, 완벽해진 자신을 데이지가 인정해주고 예전처럼 사랑을 나눌 수 있으리라는 환상에 빠져 있는 것이다. 이 지점에서 영화는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개츠비의 사랑은 ‘데이지를 향한 사랑’이었을까, 아니면 데이지를 통해 완성하려 했던 ‘자신의 이상’이었을까. 또한 그는 왜 그토록 과거에 집착했을까. 개츠비는 결핍된 욕망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채우려는 인물처럼 보인다. 되찾은 사랑을 잃지 않기 위한 집착과 더 깊은 관계를 맺으려는 욕망은 결국 파괴적인 결과를 낳는다. 이와 대비되는 인물이 데이지다. 데이지는 초반에는 개츠비의 계획에 따라 수동적으로 움직이지만, 그의 집착과 폭력적인 성향 앞에서 침묵을 선택한다. 선택을 미루고 책임을 회피한 채, 결국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한다. 마지막까지 ‘고민’만 할 뿐,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데이지의 모습은 침묵 또한 하나의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하게 만든다. 개츠비가 오랜 시간 갈망해 온 데이지는 결국 그를 떠난다. 그의 죽음 이후에도 데이지는 그를 돌아보지 않는다. 겉으로 보기에 개츠비는 막대한 부를 가지고 있고, 그의 파티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지만 정작 그의 장례식에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다. 데이지의 떠남으로 그는 모든 것을 잃은 듯 보이지만, 사실 그는 처음부터 아무것도 소유하지 못했던 셈이다.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보였으나 실상은 아무것도 갖지 못한 인물을 ‘위대한 개츠비’라 부르는 제목은 그래서 더욱 아이러니하게 다가온다. 서구문화회관을 통해 만난 ‘위대한 개츠비’는 수많은 질문과 생각을 남기며 긴 여운을 남기는 영화였다. 올해 서구문화회관에서는 ‘인턴’, ‘인터스텔라’, ‘트루먼 쇼’, ‘러브레터’ 등 다양한 명작들의 상영을 예고하고 있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매달 마지막 월요일 오후 7시에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소중한 사람과 월말에 함께 영화를 보러 가보기를 추천한다. /김소라 시민기자

2026-01-29

2작전사령부, ‘K-2작전사 군식대첩’ 개최

지난 28일 오후, 대구 수성구 제2작전사령부 5군수지원사령부 12급양대 조리실습장. 앞치마를 두른 조리병들이 일제히 칼을 들었다. 도마를 두드리는 경쾌한 소리와 팬 위에서 기름이 튀는 소리가 실습장을 가득 채웠다. 군 장병의 하루를 책임질 ‘손맛’의 진검승부, ‘K-2작전사 군식대첩’의 막이 오른 순간이다. 이번 경연은 육군 제2작전사령부(이하 2작사)가 추진 중인 ‘마음쓰’ 급식운영 안전관리 프로세스의 세부 과제로, 장병 급식의 질을 높이고 현장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조리 인력의 전문성과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됐다. 급식이 단순한 식사가 아닌 전투력의 기반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한 자리다. 본선에는 대구와 경북, 전라, 충청 등 제2작전사령부 예하 부대에서 선발된 3인 1조의 9개 팀이 참가했다.앞서 예선은 4분 이내 조리 영상과 레시피를 통한 서류 심사로 진행됐고, 이날 본선에서는 실전과 다름없는 환경이 조성됐다. 참가자들은 90분 동안 기본 식판 2개에 각 1인분씩, 1만원 단가 기준에 맞춰 메뉴를 완성해야 했다. 실제 병영식당 배식 환경을 그대로 옮겨온 셈이다. 조리가 시작되자 팀별 역할 분담이 분주하게 이뤄졌다. 한쪽에서는 재료 손질이, 다른 쪽에서는 불 조절과 간 맞추기가 쉼 없이 이어졌다. 실습장에는 고소한 냄새가 퍼졌고, 심사위원들은 채점표를 들고 조리 과정 하나하나를 꼼꼼히 살폈다. 평가 항목은 메뉴 구성의 우수성과 군 급식 적합성, 창의성과 개선 기여도, 조리 절차 및 공정의 정확성, 위생·안전 준수 여부, 조리 과정 전반과 완성도 등 5개 분야로, 총 100점 만점이 적용됐다. 치열한 경합 끝에 영예의 1위는 50사단 ‘강수팀’이 차지했다. 이어 2위 35사단 ‘군슐랭3스타팀’, 3위 5군수지원사령부 ‘취벤져스팀’이 이름을 올렸다. 입상팀에게는 작전사령관 포상과 격려금이 수여됐으며, 본선 진출팀 전원에게는 ‘무열 조리병’ 명찰이 전달됐다. 최우수상을 받은 50사단 강수팀의 장상희 중사는 “급식은 장병 전투력 발휘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이번 경연이 더욱 뜻깊었다”며 “현장에서 묵묵히 급식을 책임지는 많은 분들의 헌신 덕분에 군 급식이 유지·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를 준비하며 다져온 마음가짐으로 앞으로도 맡은 임무에 성실히 임해 군 전투력 발휘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2작사는 이번 경연에 참가한 전 팀의 레시피를 모아 ‘무열 레스토랑 레시피북’을 제작·배부할 계획이다. 부대별 특성과 표준 식단을 고려해 대량 조리에 적합한 표준 조리량과 양념 배합 기준을 반영함으로써, 부대 간 급식 품질 편차를 줄이고 현장 적용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번 대회 최우수팀은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국방부 주관 군인요리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1-29

음주운전자 노려 고의 사고 후 현금 요구…공갈·보험사기 피의자 구속 송치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을 상대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현금과 보험금을 뜯어낸 피의자가 경찰에 구속 송치됐다. 대구수성경찰서는 음주운전 차량을 노려 고의 사고를 유발하고, 이를 빌미로 공갈과 보험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A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3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약 2년간 대구 수성구와 동구 일대에서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을 물색한 뒤 고의로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고 직후 피해자들에게 “경찰에 신고하지 않겠다”고 협박하며 현금을 요구하거나, 보험 접수를 유도해 보험금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금액은 약 3000만 원에 이른다. 경찰은 사고 영상 분석을 통해 사고의 고의성을 확인하고, 휴대전화와 금융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피해자 조사 등을 통해 범행을 입증했다. 이후 올해 1월 초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최미섭 대구수성경찰서장은 “음주운전은 중대한 범죄이지만, 이를 악용한 고의 사고와 공갈, 보험사기 역시 중대 범죄”라며 “유사 범죄 예방을 위해 교통범죄와 보험사기에 대한 수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9

대법, 함영주 하나은행 회장 ‘채용비리’ 무죄 취지 파기환송

하나은행 채용 과정에서 부당하게 압력을 행사해 불합격권에 있는 특정인을 합격시키게 했다는 혐의로 2심에서 유죄가 인정됐던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대법원에서 무죄 판단을 받았다. 그러나 남녀 행원 채용 비율을 조정해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한 혐의는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29일 업무방해,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함 회장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 중 업무방해 부분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함 회장이 받은 혐의는 하나은행장 재임 시절인 2015∼2016년 신입행원 공개채용 때 인사담당자들과 공모해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등에서 탈락한 지인 추천자를 합격시키도록 해 채용업무를 방해했다는 것. 또 채용 과정에서 남녀 채용 비율을 4대1로 미리 정해놔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한 혐의도 적용됐다. 1심은 함 회장의 두 부문 모두 무죄로 판단하고 하나은행(법인)에 대해서만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업무방해 일부 혐의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을 유죄로 판단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파기 환송 이유로 함 회장이 채용비리에 공모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법원은 “항소심이 심리과정에서 심증 형성에 영향을 미칠만한 객관적 사유가 새로 드러난 것이 없는데도 1심 판단을 뒤집으려면 1심의 증거가치 판단이 명백히 잘못되거나 사실인정에 이르는 논증이 논리와 경험의 법칙에 어긋나는 등 현저히 부당하다고 볼만한 합리적 사정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원심은 공판중심주의 및 직접심리주의에 관한 법리, 공동정범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29

수갑 찬 채 사라진 보이스피싱 피의자…12시간 추적 끝 검거

수갑을 찬 채 경찰의 감시를 피해 달아났던 보이스피싱 사기 혐의 피의자가 도주 12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된 40대 남성 A씨는 이날 오전 0시 55분쯤 대구 달성군의 한 노래방에서 검거됐다. 앞서 A씨는 전날 낮 12시 50분쯤 대구 남구의 한 주택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그러나 경찰이 현장에서 범죄 관련 증거물을 수색하던 중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타 양손에 수갑을 찬 상태로 달아났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범행용 통장을 모집·공급하는 이른바 ‘통장 모집책’ 역할을 맡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경찰은 대구 지역 곳곳에서 같은 역할을 한 피의자 4~5명을 동시에 검거하는 작전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돌발적인 피의자 도주 상황이 발생하자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A씨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형사기동대와 일선 형사 등 경력 100여 명을 동원해 밤샘 수색을 벌인 끝에 A씨의 은신처를 특정해 검거에 성공했다. A씨는 도주 과정에서 수갑을 스스로 푼 채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자가 도주에 이르게 된 경위에 대해 감찰 등 절차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며 “A씨를 상대로 보이스피싱 관련 범죄 전반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9

대구시교육청공무원노조 “행정통합 추진 전 교육자치권 완전 보장해야”

대구시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이 28일 성명을 내고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과 관련해 “교육자치권이 완전히 보장되지 않는 통합에는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명분 아래 광역행정통합 논의가 확산되고 있지만,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시·도민에 대한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위로부터 추진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과거 행정통합 논의가 중단과 번복을 거듭해온 점을 언급하며, 이번 재추진의 배경으로 정부가 제시한 4년간 20조 원 규모의 행정통합특별자치도 재정 지원을 꼽았다. 노조는 “재정 인센티브를 앞세운 성급한 추진은 공감대 형성이라는 행정통합의 전제를 훼손할 수 있다”며 “효율성 논리에 매몰돼 교육 부문까지 통합 대상으로 삼는 것은 교육의 자주성과 독립성을 침해할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헌법이 보장한 교육감의 고유 권한이 일반 지방자치단체의 부속 권한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노조는 △통합특별법에 교육감의 인사·예산·조직·감사권을 명문화해 교육자치권을 완전히 보장할 것 △통합 이전 체결된 단체협약의 효력 승계와 교직원 신분·근무지 보장을 명확히 할 것 △교육 공무원, 학생,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공정한 공론화 기구를 설치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할 것을 요구했다. 대구교육청공무원노조는 “행정통합은 속도가 아니라 과정이 중요하다”며 “교육을 행정 효율의 하위 영역으로 취급하는 통합 추진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8

대구소방안전본부, 구급차 동승실습 통해 응급의료 인재 양성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응급의료 인재 양성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오는 2월 27일까지 5주간 계명문화대학교 응급구조과 학생 13명을 대상으로 119구급차 동승 현장실습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동승실습은 예비 응급구조사들이 실제 구급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병원 전 단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응급상황에 대한 대응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됐다. 학생들은 구급대원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응급환자 평가와 처치 보조, 현장 활동 지원, 구급장비 및 기자재 사용법 등을 체계적으로 익히게 된다. 특히 단순한 실습을 넘어, 올바른 응급처치 방법과 함께 구급차 길 터주기의 중요성, 올바른 119구급차 이용 문화 등 안전의식 향상을 위한 교육도 병행된다. 이를 통해 응급의료 전문성은 물론 시민 안전문화 정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소방은 실습 기간 동안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현장 관리와 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실제 출동 상황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졸업 후 현장 적응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교육을 진행한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이번 동승실습이 학생들에게 현장 경험을 쌓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실습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8

“노트북 한 대가 중고차 값”⋯AI 광풍에 신학기 가전 ‘비명’

28일 오후 포항시 북구의 한 전자제품 매장. 예년 같으면 신학기를 앞두고 노트북을 고르는 학생과 학부모들로 북적였을 시기지만, 매장에는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진열대에 붙은 가격표를 확인한 시민들은 이내 고개를 가로저으며 발길을 돌렸다. 대학 입학을 앞둔 자녀와 매장을 찾은 주부 이모 씨(49)는 “노트북 한 대 가격이 300만 원을 훌쩍 넘는 걸 보고 눈을 의심했다”며 “작년에 봐뒀던 모델보다 사양은 비슷한데 가격은 100만 원 가까이 오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실제 PC와 스마트폰 가격은 무섭게 치솟고 있다. LG전자의 올해 노트북 신모델은 지난해 동급 라인업 대비 약 30~50만 원, 삼성전자는 고사양 모델 기준 50만 원 이상 올랐다. 프리미엄급 라인업은 이미 300만 원 고지를 넘어섰다. 유통 현장의 비명은 더 크다. 조립 PC 업체 관계자는 “지금은 조립 PC가 아니라 ‘시가 PC’라고 불러야 할 판”이라며 “통상 본체 가격의 10% 내외였던 메모리 비중이 최근 30%를 돌파하며 핵심 부품인 그래픽카드 가격에 육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오전에 낸 견적가가 오후면 재고 부족으로 취소되거나 자고 일어나면 도매가가 수만 원씩 급등해 있어 손님들에게 견적서를 내미는 것 자체가 고역”이라며 하소연했다. 이 같은 ‘메모리 쇼크’의 발원지는 아이러니하게도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AI(인공지능) 열풍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5 등 최신 D램 현물가는 지난해 저점 대비 50% 이상 반등했다. 이유는 공급의 ‘질적 변화’에 있다. AI 연산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폭발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들이 생산 라인을 수익성이 높은 HBM 중심으로 급격히 전환했기 때문이다. HBM은 일반 D램을 여러 개 쌓아 만드는데 공정 난도가 높고 웨이퍼 소모량이 일반 제품의 2~3배에 달한다. AI 서버용 메모리 공급을 늘릴수록 일반 소비자용 D램 생산량은 물리적으로 줄어드는 ‘역설’이 발생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장에서는 진풍경도 벌어진다. 중고 시장에서는 구형 PC에서 떼어낸 D램이 ‘귀한 몸’ 대접을 받으며 올라오는 족족 팔려나가고 과거 흔했던 ‘메모리 무료 업그레이드’ 이벤트는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준우 경북대 전기공학과 부교수는 “노트북용 D램과 AI용 메모리는 규격이 다르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이윤이 훨씬 많이 남는 AI 메모리 쪽으로 웨이퍼 할당량을 우선 배정할 수밖에 없다”며 “결국 범용 메모리의 절대적인 공급량이 줄어든 것이 가격 상승의 결정적 원인”이라고 짚었다. 이 교수는 “중국 업체들이 저가형 제품으로 틈새를 노리고 있지만 품질 격차로 인해 당분간 글로벌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AI 열풍이 사그라지지 않는 한 소비자용 IT 제품의 가격 고공행진은 한동안 유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28

경북도의회 'TK행정통합' 의결⋯ 특별법 발의 등 통합 절차 들어가

경북도의회가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의결했다. 경북도의회는 28일 제36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 통합에 관한 의견 제시의 건’을 상정해 기명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결과 출석의원 59명 중 찬성 46명, 반대 11명, 기권 2명으로 통합안을 확정했다. 경북도의회의는 이에 따라 오는 7월 '대구경북특별시' 출범을 위한 행정통합 추진 절차에 들어간다. 경북도와 대구시, 지역 정치권은 특별법 2월 국회 통과를 위해 관련 입법 절차를 밟는다. 이 특별법은 금명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도의회는 투표 결과를 경북도에 통보하고, 경북도는 이를 행안부에 제출한다. 행정통합을 위해서는 의회 의견을 듣게 돼 있다. 경북도에 앞서 대구시의회는 이미 지난 2024년 통합 추진 과정에 찬성 의견을 제시한 상태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의원 입법 형태로 통합 특별법안을 발의하고 2월 중에 중앙부처 특례 등 협의를 거쳐 국회 상임위 법안 심사, 법제사법위 의견, 본회의 의결, 법률안 공포까지 마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법률 제정이 끝나면 3월부터 시도 통합 절차를 준비하고 통합을 추진해 오는 6월 3일 민선 9기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 1명을 뽑을 예정이다. 이어 오는 7월 통합 대구경북특별시를 출범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28

‘두쫀쿠’ 열풍에 두바이 붕어빵값도 ‘껑충’···“개당 7000원 넘으면 영업 포기”

지난 13일 5500원에서 6000원으로 500원 올랐다. 포항 철길숲에서 판매 중인 ‘두바이 붕어빵’ 이야기다. 비싼 가격에도 1인당 2개씩 구매 제한을 줄 정도로 인기를 누리는‘두바이 붕어빵도 두쫀쿠(두바이쫀득쿠키) 열풍에 따른 핵심 원재료값(피스타치오·카다이프) 상승의 영향을 받고 있다. 벌써 두바이 붕어빵을 먹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두바이 붕어빵을 만드는 이현제씨는 28일 경북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두쫀꾸 유행 이후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크게 늘었다”라면서도 “재료가 구해지는 한 영업은 계속한다. 당장 판매를 중단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현제씨에 따르면, 탈각 전 피스타치오 1kg 가격은 지난해 8월 1만2900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1월에는 3만8000원까지 올랐다. 이후에는 가격 변동 폭이 더 커져 최근에는 하루 단위로 7만~8만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피스타치오는 탈각 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양이 1kg 기준 약 480g에 불과하다. 이씨는 “표시된 가격보다 체감 원가는 훨씬 높다”며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다 보니 매일같이 재료 가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가격도 부담이지만, 재료 확보가 쉽지 않을 때도 있다”고 했다. 카다이프 가격도 크게 올랐다. 카다이프는 작년 초 1kg에 9000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1kg에 3만~3만2000원 선까지 뛰었다”며 “두쫀꾸 유행 이후 가격이 3배 이상 오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씨는 “3만8000원하던 피스타치오가 6만8000원까지 오르면서 가격을 500원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현제씨는 “미리 확보한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로 설 명절까지는 판매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설 이후에는 원재료 가격 추이를 보고 운영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심리적 마지노선을 7000원 정도로 보고 있는데, 그 선을 넘게 되면 영업을 하지 않는 쪽을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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