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대구 경찰, 시민 대상 보이스피싱 피해 잇따라 예방

황인무 기자
등록일 2026-03-18 15:57 게재일 2026-03-19
스크랩버튼
Second alt text
지난 13일 대구 중부서 서문지구대 소속 경찰관이 보이스 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60대 여성을 설득하는 모습. /대구 중부경찰서 제공

대구 경찰이 최근 시민을 상대로 한 보이스피싱 피해를 잇따라 예방하며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남산지구대와 서문지구대에서 발생한 두 건의 보이스피싱 사건을 각각 30분 이내 설득해 총 1억 2000만 원의 피해를 막았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3일 오전 남산지구대에서는 80대 노인이 경찰관에게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 발생했다. 구혜숙 경위는 노인에게 보이스피싱 가능성을 설명했지만, 노인은 “사기가 아니다”라며 완강하게 맞섰다.

구 경위는 노인이 받은 문자와 범죄 수법을 하나씩 짚어 자세히 설명했다. 해당 수법은 연애를 빙자해 접근한 뒤 금전을 요구하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이었다. 실제 발생 사례를 차근차근 보여주자, 완강하던 노인의 표정도 서서히 변했고, 결국 계좌이체를 중단했다. 이 과정에서 약 7천만 원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같은 날 오후 서문지구대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다. 카드 배송 관련 전화를 받았다는 60대 여성이 지구대를 찾아와 원격제어 앱 ‘AnyDesk’를 설치해야 한다며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박덕현 경위는 해당 상황이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임을 설명했지만, 여성은 쉽게 납득하지 못했다. 경찰은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의 실제 피해 사례 음성과 관련 영상을 여성의 휴대전화로 보여주며 설득을 이어갔다. 

두 사건 모두 경찰관의 신속한 대응으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하지만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은 범죄 조직의 말을 굳게 믿는 경우가 많아, 경찰의 설명만으로 설득이 어렵다.

이에 경찰관들은 휴대전화에 저장한 실제 피해 사례 음성·영상 자료를 보여주거나, 현장에서 유사 사례를 직접 설명하며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실제 사례 확인 후 피해자들의 위험 인식이 빠르게 높아져 설득과 예방 효과가 커지고 있다.

황정현 대구중부경찰서장은 “장시간 설득에도 꿈쩍하지 않던 노인의 마음을 움직이고 위험을 막아낸 것은 평소 경찰관들이 보이스피싱에 대한 사례별 조치사항을 숙지하고 다양한 범죄에 대한 적극적 현장대처 능력 때문이다”며 “현장밀착형 치안활동 서비스를 통해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