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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유가농협 ‘초록미가’ 쌀, 대통령 설 명절 선물 선정

대구 달성군에서 생산된 유가농협의 ‘초록미가’ 쌀이 2026년 이재명 대통령 설 명절 선물로 선정되며 품질과 브랜드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유가찹쌀에 이어 청정 자연과 첨단 가공시설을 바탕으로 한 지역 농업의 경쟁력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2026년 대통령 설 명절 선물에는 달성군 유가농협의 ‘초록미가’ 쌀이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설을 맞아 호국영웅과 사회적 배려 계층 등 각계각층에 명절 선물을 전달했으며, 올해 선물은 그릇·수저 세트와 함께 전국 각지의 특산물로 구성한 집밥 재료로 마련됐다. 이번 설 선물에 포함된 농산물은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등 5대 권역과 강원·전북·제주 등 3개 특별 권역의 특산물로 구성됐다. 지역 간 균형 발전과 상생의 의미를 담아 전국에서 고르게 선정했으며, 초록미가 쌀은 집밥 재료용 쌀과 잡곡 3종에 포함됐다. 유가읍 비슬산 자락의 청정 자연에서 재배된 초록미가 쌀은 단백질 함량이 낮아 밥맛이 부드럽고, 적절한 아밀로스 함량으로 찰기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단일 품종만을 선별해 출하하며, 최신 미곡종합처리장(RPC)에서 건조·저장·도정·선별·연미 과정을 거쳐 위생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유가농협은 2009년 설 명절 오색떡국을 시작으로 2013년 추석 유가찹쌀, 2014년 설 명절 흰 떡국, 2015년 추석 유가찹쌀 등 다수의 대통령 명절 선물을 납품한 바 있다. 초록미 가공·판매 관계자는 “초록미는 밥맛이 뛰어나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며 “대통령 설 선물 선정을 계기로 유가찹쌀에 이어 또 하나의 명품쌀로 자리매김해 전국적인 인지도와 판매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비슬산과 낙동강을 품은 달성군은 쌀을 비롯해 토마토, 미나리 등 다양한 농특산물의 주산지”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품질 관리와 판로 확대를 통해 지역 농가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2-05

경주시 SMR 유치 신청 동의안 시의회에 제출

경주시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유치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시는 한수원에 i-SMR신청하기 위해 시의회 동의안 제출에 이어 i-SMR 유치 후보지 인근 동경주지역 주민 설명회를 갖는 등 유치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우선 오는 3월에 열리는 경주시의회 임시회에 SMR 유치 동의안을 상정한다. 동의안이 통과되면 3월 말까지 한수원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다. 한수원은 3월 30일까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명시된 신규 원전(대형 원전 2기·SMR 1기) 부지 확보를 위한 공모 신청서를 받는다. 시는 양남면 월성원자력본부 내에 SMR을 건립하고 인근 감포읍 어일리 일대에 SMR국가산업단지를 만들어 관련 기업을 유치할 방침이다. SMR 유치 예정 부지는 안전사고 없이 50년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월성원전과 인접한 지역으로 지진, 지질 등에 대한 부지 적합성이 검증됐다. 월성 1호기 영구 정지에 따른 기존 변전설비를 활용하면 즉시 전력공급도 가능하다. 시는 SMR 유치 후보부지가 월성원전 주변인 만큼 오는 9∼10일 동경주지역인 감포읍, 문무대왕면, 양남면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다. 경주시 관계자는 “경주시는 SMR 유치를 목표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 관련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해 반드시 유치를 성공시키겠다 ”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2-05

상주서 3억원대 골드바 피싱 막은 배재현 경장, 특별성과 포상

상주에서 3억 원대 골드바 피싱 사기를 현장에서 차단한 경찰관이 특별성과 포상 대상에 포함되며 지역 사회의 피해 예방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3일 특별성과 포상금 제2차 수상자 51명을 선정했으며, 이 가운데 상주경찰서 중앙지구대 소속 배재현 경장이 포함됐다. 배 경장에게는 포상금 100만원이 지급된다. 배 경장은 지난해 12월 2일 다른 신고 사건으로 출동하던 중 길거리에서 장시간 휴대전화 통화를 하며 불안해 보이는 시민을 발견했다. 그는 기존 출동 사건을 동료에게 인계한 뒤 시민에게 다가가 상황을 물으며 상담을 시작했다. 확인 결과, 검찰청을 사칭한 피싱 조직이 카드 오배송 사건을 빌미로 접근해 수사 명목을 내세우며 거액 인출을 유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시민은 “3억 원을 인출해 골드바로 교환한 뒤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은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피싱 범죄 가능성을 판단한 배 경장은 시민을 지구대로 안내해 휴대전화에 설치된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하도록 돕고, 간편 신고를 통해 사건을 접수했다. 또 통화에 사용된 번호를 범죄 악용 전화번호로 등록하는 등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도 진행했다. 이 같은 대응으로 시민이 현금을 인출해 금으로 교환한 뒤 전달하려던 피해를 사전에 차단했고, 대형 피싱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도 막을 수 있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2-05

산림청,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패러다임 전환

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으로부터 산림을 보호하고 산림 자원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새로운 방제 대책 등을 반영한 ‘소나무재선충병 국가방제전략’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2005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 시행 이후 재선충병을 예방하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매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실행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있지만 중장기 전략을 수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실행계획은 매해 현황과 성과 분석 및 실행 방안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이번 국가방제전략은 국내외 여건을 바탕으로 5년의 장기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고, 국가와 지방정부의 유기적인 계획 및 이행 방안을 담았다. 이번에 마련한 ‘소나무재선충병 국가방제전략’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4가지 주요 내용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국가방제벨트를 구축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권역별 맞춤형 방제를 도입한다. 최일선 방어선인 국가선단지와 보존해야 할 소나무 숲에 강화된 방어선을 구축해 피해 확산을 저지하고, 피해가 가벼운 지역을 청정지역으로 전환하기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국가와 지방정부의 재선충병 방제를 위한 역할도 명확히 정립한다. 장기적으로 지역 특성과 현장 여건을 고려해 국가와 지방정부별 방제전략 수립을 의무화하고, 산주와 임업인, NGO(비정부기구)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방제전략 수립·이행에 참여시켜 정책 공감대를 형성한다. 지속 가능한 재선충병 관리 기반도 마련한다. 재선충병 방제 비용 현실화 및 이동 규제 완화를 통해 피해고사목 활용을 확대하고, 기후변화, 산주 소득 등을 고려한 수종전환 방제를 확대해 재선충병에 안전한 새로운 숲을 조성한다. 방제사업 품질을 높이고 기술도 고도화한다. 문제 사업지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민 참여형 감시체계를 마련하고, AI 활용 자동 예찰·분석체계 구축, 재선충병 내성 품종 개발 및 친환경 방제제 개발 등을 추진할 옞어이다. 산림청은 앞으로 ‘소나무재선충병 국가방제전략’ 이행을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지방정부 및 국방부 등 관계 부처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온 힘을 다할 예정이다. 박은식 산림청 차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은 산불·산사태와 같은 국가적 산림 재난으로 총력을 다해 대응해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소중한 소나무림을 재선충병으로부터 보전하기 위해 이번에 수립한 국가방제전략의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2-05

불교시민단체 “불국사 주지 선거에 금품 살포 의혹···승려 고발”

속보= 대한불교 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경주 불국사 주지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 과정에서 수억원대 돈이 건네졌다는 의혹<본지 1월 28일 자 3면 보도>과 관련, 불교시민단체들이 4일 관련자들을 처벌해 달라며 고발장을 접수했다. 앞서 2024년 7월 불국사 주지 선출 과정에서 투표권자인 말사 주지 스님 총 94명에게 ‘여비’ 명목으로 3억6000여만 원이 지출되는 등 총 4억원2000여 만원이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대불련 동문행동, 불력회,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등의 불교단체 대표들은 이날 경주경찰서에 불국사 주지 선거와 관련해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로 불국사 주지 종천 스님과 말사 주지 94명 등을 고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 단체 대표들은 “2024년 7월 대한불교조계종 11교구 본사인 불국사 주지 선거를 앞두고 종천 스님 등은 투표권을 가진 말사 주지에게 3억6000만원 상당의 불국사 공금을 살포한 의혹이 있다”며 업무상 횡령 및 배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장을 냈다.   이들은 “이미 조계종 감사실은 지난 1월 6일부터 8일까지 불국사를 방문해 사실 확인을 마쳤음에도 관련자 징계나 수사 의뢰는커녕 철저한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는 종단 고위층이 조직적으로 범죄를 덮으려 한다는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는 청정 승가의 근간을 흔드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불교의 본질적 가치를 회복하고 무너진 종법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사찰 공금 인출 및 집행 과정에 대한 정밀 감사 실시와 공금의 환수 조치 △자정능력 회복과 돈봉투를 받은 투표권자에 대한 엄중 징계 △조계종 감사실의 직무유기 사과와 즉각적인 진상 조사 결과에 대한 투명한 공개 △종단 운영의 투명성과 참여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불국사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논란이 제기됐을 당시 “사찰에서 오랫동안 관행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여비·공양비 성격의 ‘거마비(車馬費)’로 주지선거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2-05

경북경찰청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단속 712건 적발

경북경찰청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실시해 총 712건의 음주운전 사례를 적발했다. 5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단속은 연말연시 음주 모임이 잦아지는 시기를 겨냥해 주요 간선도로와 유흥가 주변에서 이동식 단속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찰은 단속과 동시에 ‘음주운전은 언제 어디서나 단속될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현장 홍보 캠페인, 현수막 게시, 지역 방송과 협력한 홍보 활동 등을 병행했다. 경북경찰청 김유식 교통과장은 “음주운전은 단순한 교통법규 위반이 아니라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범죄행위”라며 “연중 상시 단속체계를 유지해 도민들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며 “경찰은 이를 통해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교통질서를 확립하고 사고 위험을 줄이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북경찰은 이번 음주운전 단속에 이어, 최근 교통사고 사망자 비중이 높은 화물차의 교통법규 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오는 28일까지 집중 단속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과속, 과적, 신호위반, 졸음운전 등 대형사고로 직결될 수 있는 위반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2-05

대구경찰 보이스피싱 예방액 15배 증가…선제 대응 효과 입증

대구경찰이 보이스피싱 범죄 대응 방식을 선제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피해 예방 성과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찰청은 기존 피해 발생 이후 수사·검거 중심 대응에서 벗어나, 신고 현장에서 피해를 차단하고 시민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 체계를 전환한 결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실제 대구지역 보이스피싱 예방 금액은 대응 방식 전환 이전 1년(2024년 3월~2025년 2월) 동안 24건, 7억 9000만 원 수준이었지만, 체계 전환 이후 최근 11개월(2025년 3월~2026년 1월) 동안 183건, 124억 원으로 늘었다. 예방 건수는 7.6배, 예방 금액은 15배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성과는 피해자의 심리적 지배 구조를 분석해 현장 대응 방식을 개선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대구경찰은 과거 피해 사례를 분석해 현장 판단 체크리스트를 제작·보급했고, 출동 경찰관이 전략적 질문을 통해 피해자가 보이스피싱 상황을 인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피싱 전담팀과 전문 강사가 현장 경찰관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밀착형 교육’을 운영해 대응 역량을 표준화했고, 피해 예방에 기여한 경찰관을 즉시 포상하는 등 예방 중심 현장 분위기 조성에도 힘썼다. 민관 협력도 강화했다. 경찰은 금융기관뿐 아니라 셀프 감금형 보이스피싱에 활용되는 숙박업소, 금은방 등과 범죄 수법을 공유하고, 예방 포스터와 전단지 배포 등 홍보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현장 예방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달서구에서는 금거래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신규 개통 휴대전화를 확인해 피해를 막았다. 20대 여성 피해자는 검사 사칭 피싱범 지시에 따라 지인 연락을 차단하고 숙박업소에 머물며 다음 날 금 5000만 원 상당을 전달하려 했지만, 경찰과 금거래소 협업으로 피해를 예방했다. 이어 21일 수성구에서는 금융기관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은행 창구에서 불안 증세를 보이던 70대 여성의 휴대전화 뒤 메모지를 발견해 피해를 막았다. 피해자는 검사 사칭 피싱범에 속아 현금 7000만 원을 인출해 전달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병우 대구경찰청장은 “보이스피싱은 피해 회복이 어려운 범죄인 만큼 선제 대응이 중요하다”며 “변화하는 신종 수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신속히 대응해 시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05

경북 적십자회비 2차 집중모금 돌입…재난구호·취약계층 지원 재원 마련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가 재난구호와 취약계층 지원에 쓰일 인도주의 재원 마련을 위해 적십자회비 2차 집중모금에 들어간다. 경북적십자사는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45일간 ‘2026년 적십자회비 2차 집중모금’을 전개한다. 이번 모금은 올해 최종 목표액 25억 6700만원 달성을 위한 후속 일정으로, 도내 나눔 참여를 이어가기 위한 단계다. 앞서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진행된 1차 집중모금에서는 도내 세대주와 사업장 20만 4000곳이 참여해 총 19억 8074만원이 모였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4.9% 늘어난 규모다. 22개 시·군이 목표 대비 104.29%를 달성하는 등 지역 전반에서 참여가 이어졌다. 적십자회비는 도내 재난구호와 이재민 심리회복 지원, 취약계층 돌봄 등에 쓰인다. 소액 회비가 모여 긴급구호세트 지원, 결식아동 도시락 제공, 홀몸어르신 밑반찬 지원, 다문화가정 정착 지원, 위기가정 맞춤형 지원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경북 초대형 산불 당시 현장 구호활동에도 관련 재원이 투입됐다. 회비 참여 권장 금액은 세대주 1만 원, 개인사업자 3만 원, 법인 10만 원 이상이다. 금융기관 창구와 ATM,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납부할 수 있으며,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김재왕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회장은 “우리가 모으는 것은 단순한 돈이 아니라 서로를 지키겠다는 약속”이라며 “지난해 초대형 산불 극복 과정에서 나타난 십시일반의 참여가 취약계층을 돕는 재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적십자회비는 외부 감사 등 절차를 거쳐 집행되는 만큼 안심하고 참여해 달라”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2-05

생성형 AI ‘포항봇’ 도입···2층에 묶인 3560만 원 짜리 ‘포봇’

포항시가 지난 2일부터 생성형 AI 기반 대화형 민원 상담 서비스인 ‘포항봇’을 통해 디지털 행정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에 2021년 8월 도입한 오프라인 민원 안내 로봇 ‘포봇’은 청사 2층에 묶여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포항시청 본관 2층 민원 상담장 한편에 설치된 포봇은 높이 1210㎜, 폭 630㎜, 깊이 537㎜, 무게 45㎏ 규모의 민원 안내 로봇이다. 전면에는 11.6인치 터치스크린이 장착돼 2층 안내와 시정 홍보 기능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민원인이 포봇을 활용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 민원 응대 건수나 이용 횟수를 기록하는 기능도 없어서 포봇이 실제 민원 처리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알 수 없다. 포봇은 임차 방식으로 도입했다. 2021년 8월부터 2024년 8월까지 36개월간 3560여만 원의 비용을 주고 사용했으며, 현재는 포항시 자산이 됐다. 포봇의 기능도 2층 안내와 시청 홍보에 한정돼 있다. 2층 배치도 안내와 순찰 이동, 시정 홍보 영상 송출 정도가 전부이고, 애초 2층만 매핑돼 있어서 다른 층 안내는 불가능하다. 업데이트도 제한적이다. 원격 업데이트는 하고 있지만, 보안 보완이나 버그 수정 수준이다. 청사 정보나 홍보 영상은 시청 내부에서 수동으로 관리하며,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사례는 없다. 음성 인식 고도화나 대화형 기능 확대 계획도 없다. 포봇과 대조적으로 생성형 AI 챗봇 ‘포항봇’ 서비스는 민원·복지·환경·건설·교통 등 시민 이용 빈도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365일 24시간 행정 정보를 제공한다. 허무혁 청사관리팀장은 “포봇은 포항봇에 비해 기술 수준과 기능이 많이 떨어지고, AI 챗봇처럼 다양한 질문에 대응하는 구조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포봇은 기능적으로 제한된 탓에 추가 활용 계획을 세우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2-05

감사원,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조성 사업’ 공익감사 실시 결정

감사원이 포항시의회가 지난해 공익감사를 청구한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조성 사업’의 위법·부당성 확인을 위해 감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감사 돌입 시점이나 기간은 따로 명시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사전 감사를 벌인 감사원은 지난 3일 포항시의회에 보낸 공문에서 “대상 기관 업무처리의 위법·부당성이 확인돼 감사 실시를 결정한 것이 아니고, 감사를 통해 공익감사 청구사항을 확인·검토할 필요가 있어 감사 실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조성 사업이 계획부터 설계, 시공, 준공, 운영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부실이 드러나고 있고, 시민의 생명·재산과 직결된 안전성 결여, 예산 낭비, 절차 위반 등의 문제가 있음에도 시는 적절히 시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공익감사 청구의 주요 내용은 부적절한 위치 선정 및 의회 지적 무시, 실시설계 과정의 절차적 하자, 설계·시공의 구조적 부실, 준공 도서 및 시공 실태의 부실, 운영 부서의 인수 거부 및 기능상 문제, 정책 결정 및 예산 집행의 책임 문제, 준공 이후 하자와 유지보수 발생 등이다. 당시 김철수 건설도시위원장은 “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계류장이 준공된 지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단 한 차례도 운영되지 못하고 방치돼 시설물의 계속된 파손, 막대한 유지보수 예산 소모는 물론 시민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2-04

사계절 늘 좋은 ‘경주 불국사’

일 년 사계절 늘 좋은 곳을 꼽으라면 경주 불국사를 먼저 내세운다. 봄은 봄대로 고운 꽃들과 함께라 좋고 여름은 초록이 좋아 찾는다. 가을 단풍은 말할 것 없이 최고다. 그리고 겨울은 꾸밈이 없고 다른 계절보다 조용해서 좋다. 몇 년 전까지는 봄이 오면 겹벚꽃을 보러 가거나 외지에서 손님이 오면 함께 찾는 정도였다. 최근 몇 년 동안은 꽤나 자주 찾는 곳이 되었다. 달에 몇 차례 방문할 정도로 찾는 빈도가 잦아졌지만 매번 다른 매력에 빠져든다. 계절따라 빛에 따라 달라지는 기와색들. 그리고 늘 단정히 정돈된 하얀 모래 마당. 특히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관음전 뒷마당은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관광객 눈에 현지인 표가 나는지 방문 때마다 꽤 많은 횟수로 두 가지 질문을 받는다. 첫 번째는 입구가 어디냐는 것이다. 처음엔 이쪽 저쪽 다 출입이 가능하다고 알려주다 요즘은 여유가 늘어 일주문과 불이문 중 어느 쪽을 원하냐고 되물어본다. 그리고 사천왕을 먼저 만나고 싶으면 우측으로 나무가 우거진 산책로를 원하면 좌측으로 가라 한다. 두 번째는 주차장이 어디냐는 것이다. 두 번째 질문은 대답이 쉽다.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니 어느 쪽이든 아래로 가시면 된다 한다. 버스정류장이나 주차장 입구 쪽에 직관적인 안내 표지판이 있으면 좋을 듯 하다. 관람객이 많아 붐비는 날에도 관음전 뒷마당은 비교적 한산하다. 볕 좋은 날 눈과 귀를 기울이다보면 햇볕도 새소리도 온전히 내 안으로 들어온다. 운이 좋으면 염불소리도 들을 수 있는데 대략 오전 10시쯤이다. 각각의 건물에서 다른 스님들이 염불을 외다 보니 법당마다 찾아다니며 들어보기를 추천한다. 색색이 고운 단청을 올려다보며 염불 소리에 한참 빠져들다 보면 이리저리 떠들어대던 마음이 한결 조용해진 기분이다. 매번 방문 순서는 같다. 일주문을 지나 일반인의 세계와 부처의 세계를 잇는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 청운교와 백운교를 마주한다. 그리고 우측 옆으로 돌아 석가모니불을 모신 대웅전을 거쳐 무설전, 관음전, 비로전, 나한전, 극락전 순서로 한바퀴를 돈다. 무설전, 관음전 다음에 위치한 비로자나불을 모신 비로전에 이르면 보호각 아래 자리 잡은 사리탑이 보이는데 일본으로 밀반출 되었다가 1933년 불국사로 반환되었다. 복원된 것은 1970~72년에 이르러서다. 다음에 위치한 나한전은 석가모니 부처와 제자인 십육나한을 모신 전각이다. 나한전을 뒤로 하고 내려오면 아미타불을 모신 극락전이다. 가볍게 돌면 30여 분 정도 소요된다. APEC의 영향인지 이른 아침에도 많은 인파로 붐빌 때는 관음전 뒷마당에서 시간을 꽤 흘러보낸 뒤 조금 조용해지면 경내를 돌아보기도 했다. 매번 시선을 끄는 것은 귀여운 털복숭이 모양의 목련 봉오리다. 불국사는 봄에 피는 겹벚꽃으로 유명한데 목련이 만개할 무렵에도 전문 카메라 장비를 가진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다. 목련은 꽤 오랜 시간 털복숭이 집 속에서 시간을 기다리다 아쉬울 만큼의 시간 동안 새하얀 얼굴을 내비친다. 몇 달째 그 모양을 그대로 유지 중인데 매번 방문할 때마다 다른 관람객들은 꽃이 곧 필 것 같다고 한다. 다들 봄을 기다리는 것이리라. 나무 가득 매달린 봄들을 보며 다음 봄을 기대한다. 어떤 모습이건 어떤 시간이건 봄은 우리에게 꼭 올 것이다. /박선유 시민기자

2026-02-04

배움과 봉사, 지역사회의 작은 등불이 되다

지난달 31일 포항시산림조합 숲마을대강당에서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이하 방송대) 포항시학생회 회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학우들의 평균 연령이 결코 낮지 않은 학생회이지만, 그 역사는 어느덧 50년에 이른다. 제49대 이재민 회장이 제50대 이종기 회장에게 바통을 넘겼다. 2026년 제50대 학생회의 슬로건은 ‘심상사성(心想事成)’이다. 마음속에 뜻을 품고 꾸준히 노력하면 결국 이루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종기 신임 회장은 이 슬로건에 방송대 학생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각오를 담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방송대 동문 강성태 서예가의 퍼포먼스를 통해 ‘心想事成’이 공개되며 현장에 활기를 더했다. 최근에는 학위 취득을 목표로 방송대를 찾는 이들보다 깊이 있는 배움과 자기 성장을 위해 문을 두드리는 학우들이 늘고 있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은 방송대 학생회의 또 다른 특징이다. 이종기 회장은 선배 학생회가 다져온 연일무료급식소 봉사와 한봉우리봉사단과의 협력을 제50대 학생회에서도 지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부에 대한 마음은 있지만 선뜻 시작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방송대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종기 회장은 방송대를 알리고 배움에서 얻는 성취감과 봉사를 통해 느끼는 따뜻함을 함께 나누는 것이 학생회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혼자서는 망설여질 수 있는 길도 함께라면 한 걸음 내딛기 수월해진다는 것이다. 방송대는 평생학습의 가치를 실현하는 공간이다. 나이나 환경 때문에 배움을 포기하려는 이들과 함께하며, 서로를 도와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학생회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한다. 지난 학생회의 슬로건이 ‘소외되지 않고 모두 함께 가는 것’이었다면 이번 50대 학생회는 학우 각자가 품고 있는 꿈을 하나씩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종기 회장은 바르게살기운동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전 학생회에서 체결한 봉사 협약들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학우들이 학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생회 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할 방침이다. 또한 방송대 포항 총동문회와 TF팀을 구성해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할 예정이다. 방송대가 누구나 입문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인 만큼, 이러한 행사가 배움의 길로 들어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나이나 경제적 여건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의지만 있다면 학생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배움은 반복과 성찰의 과정이며, 그 속에서 쌓인 자존감은 삶의 질을 변화시킨다. 제50대 학생회는 누구나 공부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에서 근무 중인 이종기 회장은 배움의 길은 언제나 열려 있으며 “뜻을 가지고 찾아오는 이라면 누구든 학생회가 따뜻하게 맞이하겠다”고 전했다. 공부와 봉사를 함께 실천하며 지역사회의 작은 등불이 되고자 하는 이들이 세대를 넘어 바통을 이어가는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방송대 포항시학생회의 이러한 발걸음이 끊김 없이 이어져 지역사회에 오래도록 따뜻한 빛으로 남기를 기대해 본다. /박귀상 시민기자

2026-02-04

2026년 ‘토지’ 20권과 함께 2년의 항해를 시작하며

2026년의 시작과 함께 내 책상 위에는 묵직한 존재감이 자리 잡았다. 박경리 작가의 ‘토지’ 전 20권. 누군가에게는 그저 거대한 전집일 뿐이겠지만, 나에게는 앞으로 2년 동안 성실히 걸어가야 할 광활한 대지이자, 나를 시험할 기분 좋은 무게감이다. 장장 20개월에 걸친 ‘토지 전권읽기’라는 대항해의 닻을 올렸다. 이 여정의 시작은 우연히 멈춰선 SNS 이웃의 글이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사월도마’의 도마장인 안 선생이 동네 북카페에서 ‘토지’ 읽기 모임을 시작한다는 소식이었다. 그는 예전 살던 아파트의 주민이자 문학 강좌에서 만난 인연으로, 늘 나무의 결을 닮은 단단한 온기를 전해주던 분이었다. 그가 소개한 장소는 내가 사는 동네와 인접한 수성구 시지의 북카페 ‘레따’였다. ‘책과 커피, 자연 가까이에서 즐기는 여유를 더한 공간’이라는 소개말처럼, 천을산이 마주 보이는 그곳은 카페 운영자가 직접 독서 모임을 이끌며 문장의 향기를 나누는 밀도 높은 공간이었다. 가까운 곳에 이런 보석 같은 곳이 있다는 것을 알고 망설임 없이 그 대장정의 승객이 되기로 자처했다. 사실 ‘토지’는 나에게 미안함이 남은 숙제였다. 2022년, 토지 연구자로 마로니에북스 ‘토지’의 편집위원으로도 참여한 방송대 교수님의 추천으로 야심 차게 전집을 구매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완독’이라는 목표에 치여 너무 서둘러 읽었던 탓일까. 작품이 주는 깊은 울림을 온전히 느끼지 못한 채 페이지를 넘기기에 급급했다. 시간이 흐른 지금, 머릿속에 남은 기억마저 가물거린다. 그랬기에 이번 모임은 내게 남다른 사명감으로 다가왔다.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읽어보리라”라는 다짐과 함께, 나는 2년에 걸친 긴 여정의 닻을 올렸다. 마음은 앞섰지만, 몸은 게을렀다. 한 번 읽어봤다는 자만이 화근이었을까. 모임을 한 주 앞두고서야 부랴부랴 책을 펼쳤고, 예전처럼 또다시 날림으로 읽고 말았다. 다행히 등장인물과 도입부가 익숙해 수월하게 읽히긴 했으나, 내용을 요약하려니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몇 가지 생각할 거리를 메모지에 적어 들고 북카페 ‘레따’의 문을 열었다. 1월의 마지막 날, 카페는 오후 6시로 끝내고, 독서 모임 공간으로 변신한 ‘레따’에는 9명의 멤버들이 모였다. 읽은 도서의 출판사는 제각각이었지만 ‘토지’를 대하는 눈빛만큼은 모두 진지했다. 통영과 원주로 문학 기행을 떠날 계획을 나누며 이 모임이 단순한 읽기를 넘어 삶의 지평을 넓히는 여정이 될 것임을 직감했다. 각자의 소감을 나누는 시간, 멤버들의 수준 높은 통찰은 기분 좋은 자극이 되었다. 서로 다른 삶의 궤적을 가진 이들이 박경리의 문장을 읽으며 느낀 소감들을 나누었다. 처음이라 조금 조심하면서도 각자의 시선을 부딪치며 지적인 불꽃을 일으켰다. 첫 모임에서 나눈 대화는 기대 이상이었다. 참여자들의 깊이 있는 식견에 자극을 받기도 했고, 때로는 소박한 감상 속에서 뜻밖의 통찰을 얻기도 했다. 1시간이 찰나처럼 흘러갔다. 나에게는 방송대 졸업생들과 6년째 이어오고 있는 독서 모임이 있다. 어느덧 첫 마음과는 달리 단순한 친목 모임이 되어버린 그곳에, 나는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싶다. 이곳 ‘레따’의 고수들에게 토론의 묘미를 배워 우리 모임을 다시금 품격 있는 북클럽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 꿈을 꿔본다. 2026년, 나의 독서 생활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출발선에 서 있다. 한 달에 한 권, 시간에 쫓기지 않고 성실하게 대지의 숨결을 따라가리라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2년 뒤, ‘토지’의 마지막 장을 덮는 날 나는 지금보다 조금 더 넓은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손정희 시민기자

2026-02-04

BTS, 3월21일 광화문 광장서 컴백공연...이곳 가수 단독 공연은 최초

방탄소년단(BTS)이 다음 달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발매 기념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연다고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3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방탄소년단이 타이틀곡 ‘아리랑’을 비롯한 신곡 무대를 한국을 대표하는 공간인 광화문 광장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다. BTS의 공연 계획이 발표되자 서울시는 전 세계 팬들의 방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인파 관리와 바가지 요금 근절을 포함한 종합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빅히트뮤직은 “광화문 광장에서 가수가 단독 공연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BTS가 해당 무대를 통해 한국 문화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BTS는 지난 2020년 미국 NBC TV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의 스페셜 주간 기획으로 경복궁 근정전과 경회루를 배경으로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이로부터 약 5년 반 만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BTS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순간이 될 전망이다. 이번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생중계된다. 한국에서 열리는 주요 이벤트가 넷플릭스로 전 세계에 실시간 생중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빅히트뮤직은 “신보 ‘아리랑‘(ARIRANG)은 방탄소년단의 출발점, 정체성, 지금 이들이 전하고 싶은 감정을 담은 음반“이라며 “아리랑이라는 단어가 주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는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공간에서 첫 무대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광화문 광장에서 컴백 공연을 여는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4일 오세훈 시장 주재로 현안 점검 회의를 열고 시민 안전 확보와 글로벌 팬 환대를 위한 종합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행사장 구역을 세분화 해 관리가 소홀해지는 공간이 발생하지 않게 하고, 안전 지원 인력을 충분히 배치하기로 했다. 행사장 일대 지하철역 무정차 통과, 시내버스 우회 등 교통대책과 함께 노점상과 불법 주차단속 등의 안전 대책도 마련한다. 서울 광장에 무대 스크린을 설치, 다국어 안전 메시지를 송출하는 대책도 준비한다. 특히 각 구청과 합동점검을 통해 숙박요금 게시 및 준수 여부, 예약 취소 유도 등의 불공정 행위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국내외 관광객이 즐길만한 다양한 문화 행사도 서울 전역에서 마련하기로 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2-04

성서소각장 대보수 설명회 재충돌…주민 반발 확산

“왜 성서만 이러한 문제를 떠안아야 하는 겁니까.” 대구 성서소각장 대보수 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차례 파행됐던 주민설명회가 재개됐지만 반대 여론은 여전했고, 주민과 행정 간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4일 오후 달서구 장기동행정복지센터 회의실. 설명회장 입구와 내부 곳곳에는 ‘보수 사업 재검토’, ‘성서 쓰레기 소각장 NO’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손팻말이 걸렸다. 이영애 대구시의원, 서민우 달서구의회 의장 등 지역 시·구의원과 주민자치위원, 주민 등 50~60명이 모인 자리였지만 분위기는 시작부터 팽팽했다. 이날 설명회는 앞선 설명회와 달리 주민들이 집단 퇴장하지는 않았다. 대신 대부분 참석자가 반대 의견을 밝히며 설명회 내내 긴장감이 이어졌다. 한 장기동 아파트 입주민 A씨는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그 지역에서 처리하는 게 맞다”며 “대구시는 새로운 소각시설을 다른 지역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종길 달서구의원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정책으로 소각시설 필요성은 충분히 예측 가능했다”며 “자기 지역에서 나온 쓰레기는 해당 지역에서 처리하는 방향이 맞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절차 적정성을 둘러싼 논쟁도 이어졌다. 일부 주민과 지역단체는 △설명회가 행정 절차 진행을 위한 형식적 과정으로 활용될 가능성 △소각장 주민지원 사업 정보 공개 부족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주민 의견 수렴 부족 등을 문제로 제기했다. 특히 용역업체가 사업 설명을 맡은 것을 두고 “사업 추진 수순처럼 보인다”며 퇴장을 요구하는 상황도 발생했고, 실제로 퇴장했다. 또한 회의는 여러 차례 중단됐다가 재개되기를 반복했다. 대구시는 설명회가 법적 의무 절차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주민 요청에 따라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주민 편익 지원사업 예산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준공 30년을 앞둔 성서사업소 자원회수시설 2·3호기의 노후화가 진행된 만큼 대보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며, 하루 처리용량 320t 규모를 유지하면서 친환경 설비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약 1400억 원, 공사기간은 약 24개월로 예상된다. 시는 이르면 내년 연말 착공해 2030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구시가 사업 추진 필요성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폐기물 정책 변화도 있다. 2030년부터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사실상 금지되고, 재활용이나 소각 처리 중심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결국 소각시설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다만 주민 반발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일부 주민은 “소각장 자체를 원하지 않는다”며 사업 중단을 요구했고, 일부 주민은 “반대하지만 정확한 정보 제공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04

포항시, 적자 호미곶목욕탕도 인수해 ‘세금 살포’ 로 운영⋯반값 받는 바람에 인근 상권은 ‘고사 위기’

포항시가 ‘청림문화복지회관’의 무허가 운영과 회계 부정 논란<본지 2월 2일·2월 3일자 5면 보도>에 이어 적자가 쌓인 목욕 시설을 인수해 매년 억대 혈세를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 복지를 명분으로 내세운 지자체의 ‘적자 행정’이 영세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빼앗는 ‘상권 살생부’로 돌변했다는 지적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포항시 남구 ‘호미곶 해수탕’은 지난 20여 년간 지역 어촌계가 수익 사업으로 운영해왔다. 하지만 경영 미숙과 시설 노후화로 적자가 쌓이자 어촌계는 운영권을 시에 넘기는 ‘기부채납’을 택했다. 민간의 경영 실패를 시가 떠안은 셈이지만, 포항시는 수억 원의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임에도 기본적인 타당성 조사조차 생략한 채 이를 수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지난해 4월부터 해수탕 운영권을 넘겨받아 직접 운영에 나섰다. 이때부터 해당 시설은 본격적인 ‘세금 먹는 하마’로 변질됐다. 해당 시설 운영을 위해 매년 인건비 5700만 원, 전기·수도료 7200만 원 등 최소 1억 3000만 원의 시 예산이 투입된다. 여기에 세탁기 교체 등 수시로 발생하는 유지 보수비는 별도다. 이 혈세 지원은 고스란히 인근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인위적인 가격 파괴’로 이어졌다. 어촌계 운영 시절 8000원이었던 요금은 시가 인수하자마자 반토막인 4000원으로 낮아졌다. 시가 운영비 전액을 세금으로 보전해 주기에 가능한 기형적 가격이다. 이 때문에 9000원을 받아도 적자를 걱정하는 인근 구룡포 일대 민간 목욕탕들은 손님을 다 뺏기며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 지역 목욕업계 관계자는 “시가 세금으로 적자를 메꿔주며 가격을 깎으니 자영업자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며 “이것은 복지가 아니라 영세 상인들을 사지로 모는 살생부”라고 울분을 토했다. 운영 방식은 더 후진적이다. 억대 예산이 투입됨에도 카드 단말기나 키오스크 하나 없이 오직 ‘현금’만 받고 있다. 근무자가 장부에 이용객 수를 손으로 적어 정산하는 방식은 앞서 보도된 청림동의 사례와 판박이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민간 사업이 아닌 시 주체 사업이라 인건비와 시설비 보조는 당연하다”면서도, 억대 예산이 투입되는 시설 인수 과정에 대해서는 “당시 타당성 조사까지는 거치지 않았다”고 실토했다. 상권 침해 논란에 대해서는 “민간 업자들의 이의 제기는 알고 있다”며 “요금을 5000원으로 올리는 것은 주민들도 이해할 선이라 판단해 검토 중”이라는 안일한 해명만 내놨다. 포항시의회 A 의원은 “그간 포항시 행정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기형적 기부채납이었다”며 “당시에도 시의 재정 부담을 우려해 반대하는 의원들이 많았지만, ‘오지 주민 복지’라는 명분에 밀려 결국 시가 모든 독배를 마시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해수탕 특성상 염분으로 인한 노후화가 빨라 앞으로 매년 수억 원의 수리비와 유지비가 추가 투입될 수밖에 없다”며 “이는 특정 시설의 운영 문제를 넘어 인근 구룡포 상권과의 시장 질서 교란은 물론 시 재정 전반에 막대한 부담을 주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A 의원은 “선거를 의식해 한 치 앞만 보는 ‘포퓰리즘 행정’이 반복된다면 앞으로 동네마다 쏟아질 유사한 요구들을 감당할 재간이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선심성 복지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기부채납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확립하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행정의 틀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2-04

대구남부서, ‘셀프감금’형 보이스피싱 막아…18억 원 피해 예방

대구남부경찰서가 이른바 ‘셀프감금’형 보이스피싱 범죄를 차단하며 18억 원 상당의 피해를 예방했다. 4일 남부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보이스피싱 범죄에 속아 외부와 접촉을 끊은 채 금전을 송금하려던 피해자를 발견해 범행을 막았다. 남부서 피싱범죄수사팀은 피해자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제보를 받고 수차례 통화를 시도하는 한편 위치 추적에 나섰다. 또 문자메시지를 통해 범죄 사례와 예방 수칙을 반복 안내하고 경찰 신분을 밝히며 약 40여 분간 설득한 끝에 달서구 한 원룸에 스스로 감금돼 있던 피해자를 발견했다. 당시 피해자는 피싱범에게 18억 원을 송금하기 직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40대 남성으로, 수사기관을 사칭한 범인으로부터 “계좌가 범죄에 연루돼 보호관찰이 필요하다. 원룸을 단기 임차하라”는 지시에 속아 1주일간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지시를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범인의 지시에 따라 수년간 모아온 주식 등을 처분해 현금을 마련한 상태였다. 경찰은 최근 구속수사나 보호관찰 등을 명목으로 원룸이나 숙박업소에 머물게 한 뒤 외부와 접촉을 끊도록 유도하는 수법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범죄는 직업과 연령을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며 “수사기관은 원룸 임차나 감금, 계좌 이체 등을 요구하지 않으므로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재욱·황인무기자

2026-02-04

포항 빈집 1311호, 3등급 정비대상 167호···34억 들여 빈집 121곳 정비

포항 전역에 1311호에 달하는 빈집이 있고, 정비대상인 3등급 빈집이 167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해 1월 21일부터 12월 16일까지 추정빈집 1804호에 대해 빈집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현장 탐문과 소유자 의견 등을 종합해 1311호에 대해 빈집 판정을 했다. 빈집 판정률은 72.67%다. 1311호 중 1007호가 농어촌지역에 분포했고, 도시지역은 304호로 나타났다. 빈집으로 판정된 주택의 외벽과 기둥, 지붕 등 주요구조부 상태와 유해성 여부를 등급으로 산정했는데, 빈집 1311호 가운데 2등급(관리대상 빈집)이 851호로 64.91%였다. 1등급(활용대상 빈집)은 293호(22.35%), 3등급(정비대상 빈집)은 167호(12.74%)였다. 지역별로는 북구 흥해읍(143호), 남구 구룡포읍(132호)과 장기면(124호)에 주로 몰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시는 빈집실태조사를 기초자료로 활용해 빈집정비계획을 수립하며, 등급산정조사를 마친 빈집을 활용해 등급별 빈집에 대한 재원 조달계획, 빈집밀집구역 지정, 정비사업 및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진행한다. 시는 올해 34억 원의 예산을 들여 빈집 121곳에 대해 정비·개선을 추진한다. 노후·불량 빈집 철거를 중심으로 정비 이후 발생하는 나대지를 주민 편의시설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철거 후 부지는 주차장이나 텃밭 등으로 조성해 주차난 해소와 생활환경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227개의 빈집을 정비했다. 박은경 주택정비팀장은 “빈집정비사업은 단순 철거에 그치지 않고 도시 미관 개선과 안전 확보와 더불어 주민 공동체 회복과 주거복지 확충, 도시재생 정책과의 연계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2-04

영덕풍력발전기 파손 원인 조사 착수

영덕의 풍력발전기 파손 사고와 관련해 발전사가 사고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3일 영덕군에 따르면 풍력발전기 운영사인 영덕풍력은 13일까지 자체 사고 조사를 한 뒤 전문가 집단의 의견 수렴과 합동조사를 벌인다. 이후 풍력발전소를 재가동할지를 정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전날 오후 4시 40분쯤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내 발전기 1기가 파손된 이후 나머지 발전기 23기의 가동을 중단했다. 영덕풍력은 지난해 6월에 전체 24기의 발전기 가운데 이번에 파손된 발전기를 포함해 영덕군유지에 있는 14기의 발전기에 대한 안전진단을 받았다. 영덕군은 사고가 난 뒤 도로에 떨어진 풍력발전기 파편을 치운 뒤 2일 오후 9시쯤 도로를 개통했다. 사고 당시 순간풍속은 초속 12.4m로 1월 평균 초속 7.3m보다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동중지 기준인 초속 20m에는 미치지 못했다. 영덕군은 블레이드(날개)가 파손된 뒤 발전기 상부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타워구조물이 꺾이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블레이드는 탄소섬유, 타워는 강철로 구성됐다. 2005년 준공된 영덕 풍력발전단지는 24기의 발전기와 사무동, 부속시설 등으로 구성됐다. 발전기 중심 높이는 80m다. 영덕군 관계자는 "발전사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안전진단을 한 뒤에 다시 가동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6-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