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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시설관리공단 윤강찬·김대원씨, 2년 멈춘 ‘19억’ 짜리 국제클라이밍센터 되살렸다

김보규 기자
등록일 2026-03-24 15:53 게재일 2026-03-2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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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윤강찬·김대원 주임이 포항 국제클라이밍센터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포항시시설관리공단 체육1팀 소속인 윤강찬·김대원 주임에게는 최근 ‘19억 원을 살린 사나이들’이란 꼬리표가 붙었다. 19억 원을 들여 2018년 준공했다가 자격증을 보유한 체육지도자를 배치하지 못해 2024년 1월부터 운영을 중단한 ‘포항 국제클라이밍센터’의 문을 다시 열게 해서다. 

24일 현장에서 만난  윤강찬·김대원 주임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 매진하고 있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윤·김 주임은 장기간 운영이 중단된 클라이밍센터를 정상화하기 위해 직접 체육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했고, 올해 1월 클라이밍센터로 옮겨 운영을 맡고 있다. 

20년 넘게 등산과 클라이밍을 해온 윤강찬 주임은 클라이밍센터 운영이 멈추자 먼저 자격증 취득에 나섰고, 김대원 주임에게 함께 준비하자고 권유했다.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서 근무하던 김대원 주임은 철인3종경기를 주로 하다 아내를 통해 클라이밍을 접한 뒤 자격증에 도전했다. 김 주임은 “클라이밍센터가 번듯하게 있는데도 문을 닫고 있다는 게 가장 답답했다”라며 “2년 가까이 울산 울주군, 경산까지 왕복 3시간을 다니며 운동을 하며 자격증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자격증을 손에 쥐기까지는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필기와 실기, 구술시험과 연수까지 거쳐야 했다. 김 주임은 “업무와 병행하면서 퇴근 후 시간을 활용해 공부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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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윤강찬 주임 지도에 따라 김대원 주임이 클라이밍 시범을 보이고 있다.

포항 국제클라이밍센터는 24일 무료로 임시 개장을 했고, 4월 21일부터는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 안전관리와 운영 기준을 맡은 윤 주임과 운영·행정을 담당한 김 주임은 “인력이 여전히 부족하다”라면서도 “이용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강찬·김대원 주임은 “2~3개월 지나면 90%의 이용객이 그만두지만, 완등 때 느끼는 ‘도파민’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특히 뒤 돌아봤을 때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자연암벽은 중독 수준”이라고 했다. 

클라이밍센터 재개와 함께 새로운 가능성도 언급됐다. 김 주임은 “2028년 LA 패럴림픽에서 파라클라이밍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며 “포항에서도 국가대표 선수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이어 “포항 지역 장애인 선수가 다음 주 군산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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