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울산 누비며 소방노즐 1만여 개 훔친 40대 구속
화재 발생 시 주민 생명을 지키는 아파트 소화전 장비를 대량으로 훔친 상습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주경찰서는 지난해 8월부터 경주·포항·대구·울산 일대 아파트에서 시가 6억8000만 원 상당의 소방노즐 1만1300여 개를 절취한 혐의로 40대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훔친 소방노즐은 황동 재질 약 2만2140㎏ 규모로, 피해 금액은 시가 6억8000만 원 상당에 이른다.
A씨는 절취한 소방노즐을 고물상에 처분하며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최근 구릿값 상승으로 황동 재질 소방장비가 절도 범죄 표적이 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소화전에 비치된 노즐은 화재 발생 시 주민 초기 대응에 필수적인 장비여서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소방노즐 등 소화시설은 주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필수 장비”라며 “소화전 주변에서 수상한 행동을 목격하거나 유사 피해가 발생할 경우 즉시 112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