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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송유관 구멍뚫는 기름 도둑 늘고있다

조직폭력배 개입 기업범죄 조짐까지 송유관 기름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절도규모도 14억원이 넘었고 이번엔 조직폭력배까지 개입하면서 자칫 기업범죄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기름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총책인 조직폭력배 김모(48)씨 등 8명을 구속하고 2명은 불구속, 달아난 2명에 대해서는 행방을 쫓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2월17일부터 이번달 7일까지 약 4개월간 경북 칠곡군 지천면 소재 대한송유관공사의 송유관에 드릴로 구멍을 뚫은 뒤 1km정도 떨어진 야산정상 부근까지 고압호스로 연결해 탱크로리 차량에 싣는 수법으로 유류 83만여ℓ, 14억4천5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또 장물처분업자 김모(36·(주)00오일 소장)씨 등은 훔친 기름 32만여ℓ 분량을 시중가보다 300원이 싼 가격으로 사들여 지하저장탱크에 보관하다 진주 등 영남권 4개 주유소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결과 이번 송유관 절도단은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행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폭력배가 총책을 맡고, 송유관에 구멍을 뚫는 설치조, 현장에서 유류를 절취하는 절취조, 일반인의 접근을 감시하는 망원, 장물을 운반하는 탱크로리 기사, 장물처분조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불안감을 느낀 가담자가 범행을 그만두려고 하자, 계속 범행을 하도록 협박까지 한 사실도 드러났다.훔친 기름을 처분한 수익금은 설치총책은 ℃당 900원, 관리총책은 350원, 장물처분조 150원, 운반조 100원 등으로 체계적으로 분배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절도수익금으로 매입한 고급 외제 승용차 2대, 유조차량 1대, 승용차 트렁크 등에 보관중인 현금 1억1천여만원을 압수했다.경찰은 지난 1일 인적이 드문 시간에 유조차량이 드나든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광역수사대 3개팀을 가동, 5일간 잠복 끝에 현장에서 2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다.경북청 이수용 광역수사대장은 “유류 절도단은 보통 농사용 움막이나 창고를 빌려 범행장소로 이용했으나 이번엔 야산 정상의 산길을 이용했기 때문에 수개월간 적발되지 않았다”며 “이들이 훔친 기름을 공급받은 주유소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고유가가 지속되는 한 유사범죄가 더욱 기승을 부릴것으로 예상된다”며 “폭력조직원들도 자금원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송유관 절도를 할 우려가 큰 만큼,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1-06-22

경북태권도協 전무 자살

경북태권도협회 간부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비리 수사와 관련해 전국에서 유력 인사들이 목숨을 끊는 일이 잇따르는 가운데 발생한 사건이어서 경위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20일 새벽 1시께 영천시 교촌동 한 태권도체육관에서 경북태권도협회 전무이사 최모(48·구미)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119구조대가 발견했다.구조대는 최씨가 귀가하지 않는다는 가족들의 신고에 따라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체육관을 찾았다.최씨는 구미에 살지만 경북도협회사무실은 영천의 이 체육관에 있다.최씨는 체육관 바닥에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를 남긴 점으로 미뤄 경찰은 최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특히 최씨는 유서에서 “돈한번 만져보지 못하고 책임을 피할 수 없구나, 조성하고 챙기고 먹고 재주부린 사람 따로 있고 모함과 이간으로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해 지쳤다”고 밝혀 자살 배경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이에 앞서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협회 운영비 중 지자체 보조금과 현수막 설치비, 홍보비 등 수 천 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경북태권도협회에 대해 내사를 벌여왔다.검찰은 지난 5월 11일 경북도협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와 컴퓨터 등을 확보하고 경북태권도협회 직원 등을 소환해 횡령 여부를 조사했다.숨진 최씨는 각종 대회를 준비하면서 지자체 보조금과 현수막 설치비, 홍보비 등 협회 운영비를 빼돌린 혐의로 지난 달 2차례에 걸쳐 피내사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최씨에 대한 혐의 사실을 상당 부분 확인하고 조만간 기소할 예정이었다.최씨의 유서에는 또 “이간과 모함으로 업무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할 수도 없고 안 할 수도 없고 힘이 들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겠다. 나를 음해하고 공격하는 등 부정한 짓을 저지른 사람들의 면모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써 최씨의 자살에 얽힌 문제들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경북도태권도협회 간부 A씨는 “각종 대회 광고물제작을 비롯한 대회운영을 놓고 임원들간에 사소한 말다툼이 있어던 것은 사실이지만 자살을 할만큼 심각한 갈등은 아니었다”며 “안타까운 일이 생겨 당황스럽고 지역 태권도인들이 한뜻으로 힘을 모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도록 노력하는 중이다”고 말했다.한편 경북도태권도협회는 20일 오전 임시 운영위원회를 열어 사고수습 및 장례절차 등을 논의했다./김영태·최원준기자

2011-06-21

안동 임하호서 손발 묶인 50대 여성 변사체 발견

포항 흥해토막살인사건이 수사에 별다른 진전 없이 3년을 맞은 가운데 18일 안동에서 50대 여성이 손과 발이 묶여 돌에 매달린 채 인공호에 떠오른 엽기적인 사건이 또다시 발생해 경악하게 하고 있다.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임하호 상류인 안동시 임동면 수곡교 인근에서 L씨(53)가 숨져 물 위로 떠오른 것을 낚시를 하던 K씨(대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주소지는 포항, 대구 여동생 집서 5개월전 행방불명귀중품 몸에 그대로 있어 원한관계 면식범소행 추정경찰조사결과 L씨는 포항에 주소를 두고 대구의 여동생 집에서 살다 지난 1월20일부터 행방불명 된 것으로 밝혀졌다. 가족들은 L씨와 연락이 끊기자 지난 3월 22일 경찰에 가출 신고를 했다.경찰은 발견 당시 정황 등을 토대로 L씨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고 범인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발견 당시 L씨는 행방불명 된 첫날 집에서 입고 나간 옷차림 그대로였으며 입 주위에는 테이프가 여러 겹 둘러쳐져 있었다.손과 발은 모두 묶였으며 묶인 두 손은 두 다리의 허벅지와 또 한 번 더 묶여 있었다.특히 경찰은 목걸이, 팔찌 등 귀중품이 L씨의 몸에 그대로 있었던 점을 볼 때 범인이 원한 등에 의한 면식범일 것으로 보고 L씨 주변 인물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는 한편 행방불명 되기 직전까지 L씨의 행적과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L씨가)숨진 상태에서 호수로 던져졌는지 살아 있는 상태에서 호수로 던져져 숨졌는 지 정확한 것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지만 살아 있는 상태에서 던져졌을 수 있다”면서 “정확한 사인 역시 부검 결과 후에나 알 수 있겠지만 일단 타살로 보고 L씨의 행적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L씨의 부검은 20일 시행되며 결과는 일주일 정도 후에 나올 전망이다.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1-06-20

안동서 영화같은 성폭행범 추격전

경찰 뒤쫓자 차량 9대 충돌후 전복… 출근길 교통마비 미성년 여고생을 인근 야산에 끌고가 성 폭행한 30대가 며칠 후 피의자의 집까지 찾아와 또다시 성폭행을 시도하려다 경찰에 검거됐다. 16일 안동경찰서는 K씨(31·강원 철원)에 대해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절도 등 여죄를 조사 중이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K씨는 미성년자인 안동 모 여고 A양(17)을 인근 야산과 자신의 차량 등에서 수차례 성폭행한 사실을 A양의 부모가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경찰 수사가 시작된 16일 오전 8시40분께 A양 어머니로부터 `K씨가 자신의 집 주위를 서성인다` 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K씨가 주변에 세워둔 자신의 승용차로 도주하면서 시작됐다.이날 안동도심 한복판에서 영화의 한 장면과 같은 경찰, 범인과의 추격전은 안동시 신안동 A양 집 인근에서부터 안동의료원, 성소병원 인근까지 추격전을 벌이다 금명로 모 여고입구에서 마주오던 차량과 충돌한 후 마무리됐다.이날 추격전으로 안동시 화성동 금명로 일대는 혼잡스러울 정도로 출근길 교통이 마비됐으며, 마티즈 차량을 운전하던 B씨(35·여)가 크게 다치는 등 도로가에 주차된 승용차와 경찰차량 1대 등 총 9대가 파손됐다.안동/권광순기자

2011-06-17

향응 뇌물에 특혜의혹까지… “공직사회 막가나”

저축은행 사태에 이어 국토해양부 직원들의 연쇄 비리가 터지고 또 전직 차관에 대해 비위의혹이 제기되는 등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가 더욱 심각하게 붕괴되고 있다.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국토해양부 직원 17명이 최근 4대강 공사업체 관계자들로부터 향응접대를 받은 사실을 적발했다. 그런 중에 서울남부지검은 15일 리츠(부동산투자신탁)회사 실제 사주로부터 관리감독 과정에서의 편의제공 명목으로 산삼을 포함해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국토부 부동산관련 부서 B과장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장관 취임 후 국회에 첫 출석한 권도엽 장관은 15일 업무보고에 앞서 “직원의 부적절하고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국회와 국민들에게 고개숙여 사과하기도 했다.여기다 이번에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이 한 자원개발업체가 미얀마 해상 유전 개발권을 따내도록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의혹을 받는 업체 대표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유세지원단장을 지냈으며, 현재도 친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키웠다. 물론 박 전 차관과 지식경제부는 특혜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나 지난해 5월에야 설립됐고 자본금이 16억5천만원에 불과했던 자원탐사개발 업체가 4개 광구 동시 탐사개발권을 따냈다는 발표에 업계도 놀라워 했었다.이렇게 공직사회의 신뢰가 흔들리자 김황식 국무총리는 15일 낮 38개 중앙부처 감사관들을 삼청동 공관으로 불러 강도높은 내부 감찰을 지시했다. 총리는 “과거 비리는 생계형이 많았으나 지금은 규모와 내용 면에서 축재형 비리가 일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한편 정부는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을 중심으로 구성된 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과 각 부처 감사관 등을 통해 공직비리에 대해 대대적인 감찰에 들어가기로 했다. 특히 현 정부 출범 4년차를 맞아 공직자들의 기강해이와 내년 총선·대선을 겨냥한 정치권 눈치보기, 정치적 중립 훼손 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해서도 집중 점검을 벌일 계획이다.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제 한계가 왔다”면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고 김 총리가 전했다. 정치권도 강도높은 대책을 주문하고 나서,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난 3월 국토해양부 주최로 열린 연찬회 때 업체들로부터 참여금 명목으로 1억7천만원을 거뒀을 뿐 아니라 행사비를 빼고 1억5천만원 가량 남은 돈의 행방이 불분명하다”고 질타했다. /이창형·박순원기자

2011-06-16

안동시의회 왜이러나

외유성 해외연수 등으로 물의를 빚은 안동시의회가 최근 멀쩡한 의원 집무실을 뜯어내고 리모델링해 빈축을 사고 있다. 안동시의회는 내달 말까지 6억4천만 원을 투입, 2인1실로 구성된 의원 집무실, 의회사무국, 상임위원회 사무실, 본회의장 등을 새로 꾸미고 있다. 의회가 개원한 지 20년이 지나 구조물과 집기 등이 낡았을 뿐 아니라 시의원 집무실 경우 18명이 한 공간을 사용하다보니 개별 민원인 면담 공간이 부족한 등 불편이 많다는 것이다.하지만 회기 외에는 본회의장이나 의원 집무실, 의장실 등의 용도가 거의 없어 이런 리모델링이 세금 낭비가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특히 공사자재인 판넬의 경우 일반 자재보다 많게는 3배 가량 비싼 고가 자재를 사용하는가 하면 화장실 비데 설치 등에 3천만 원의 예산을 배정하기도 했다.뿐만 아니라 2인1실 형태의 의원 집무실 확보를 위해 시청 한 개 부서에 해당하는 직원들이 외부 건물 지하공간으로 내몰린 상태다. 시청 구내식장 바로 옆에 위치한 사무실은 하루 종일 갖가지 음식 냄새와 습기 등에 시달리는 곳이다.주민 A씨(41)는 “건물 한 동을 새로 지을 돈으로 리모델링하는 이유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도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시의회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시의회는 안 그래도 임하 건설폐기물 처리장 저지 민원을 비롯해 서현양돈단지 가축 재입식 반대 등 시급한 지역 현안을 외면한 채 잇따라 외유에 나서 눈총을 받고 있는 중이다. 시의회 의장은 지난달 러시아와 체코 등 유럽 4개국 해외연수에 이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6일간 몽골 연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1-06-15

포항 북부해수욕장 벌써부터 쓰레기 몸살

`더운날씨로 한밤중에도 사람들 `북적``수거용 시설물 마련 등 대책마련 시급` 오는 15일 개장하는 포항 북부해수욕장이 개장 전부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음식물을 먹고 쓰레기를 되가져 가지 않는 시민의식도 문제겠지만 근본적으로 백사장 주변에 쓰레기통이 턱 없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다.최근 포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자 북부해수욕장은 날마다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특히 북부해수욕장은 도심에 위치해 한 밤 중에도 사람들로 북적인다.이처럼 최근 사람들의 발길이 북적 잦아지면서 덩달아 해수욕장 일대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주말 다음 날인 13일 오전. 백사장 등 북부해수욕장 일대는 시민들과 장사꾼들이 버리고 간 폭죽과 음식물, 깨진 술병, 음료수캔, 담배꽁초 등 각종 쓰레기가 넘쳐났다.테마거리와 바로 인접한 백사장은 상태가 심각했다.맥주병과 생수, 과자 봉지, 먹다 남은 음식물들이 나뒹굴고 있었고 무엇인가를 태워 생긴 것으로 보이는 검은 잔재물로 백사장 곳곳은 더럽혀 져 있었다.백사장에서 쓰레기를 치우던 한 공공근로자는 “평일에는 보통 2~3자루 나오던 쓰레기가 주말에는 6~7자루로 늘어난다”며 “특히 지난 주말에는 날이 많이 더워서 쓰레기가 더 많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수거한 쓰레기 자루만 8자루다”고 말했다.이처럼 백사장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현장에는 시민들이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부터 두호동 설머리까지 테마거리 1.2㎞ 구간에 설치된 쓰레기통은 바다시청 바로 인근 양쪽 구간의 분리수거용 쓰레기통 2개가 전부였다.이날 북부해수욕장을 산책하던 시민 김모(69)씨는 “개장 전부터 쓰레기로 해수욕장이 더러운데, 개장하면 오죽하겠느냐”며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시민의식도 필요하지만, 그전에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시설물을 추가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포항시 북구청 관계자는 쓰레기통 설치와 관련, “지난해 바다시청 1곳에만 설치한 분리수거 쓰레기통을 올해는 2개 설치해놨으며, 개장을 하게 되면 임시로 백사장에 포대자루를 설치해 쓰레기를 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며 “올해는 평년보다 더 더울 것으로 예상돼 북부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쓰레기 발생에따른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김남희기자ysknh0808@kbmaeil.com

2011-06-14

함바비리 혐의 임상규 순천대총장 자살

순천대총장인 임상규(62) 전 농림부장관이 13일 오전 8시10분쯤 전남 순천시 서면 동산리 선산 인근 임도에 주차된 쏘나타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발견자인 사촌동생 임모(50)씨는 경찰에서 “어제 오후 7시께 형님이 집을 나간 뒤 집안을 살펴보니 주방 탁자에 `선산에 간다`는 내용의 메모지가 있었다”며 “오늘 아침까지 귀가하지 않아 찾아와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임 총장은 양복 차림에 운전석 좌석을 뒤로 한 채 바른 자세로 누워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경찰은 임 총장이 최근 부산저축은행의 사전 예금 인출과 `함바 비리` 등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로부터 수사와 출국금지를 당하는 등 부담을 느껴 자살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임 총장이 탄 승용차 조수석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화덕과 함께 자신과 관련된 혐의를 부인하는 A4 용지 1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임 총장은 유서에서 “안타깝고 슬프다. 악마의 덫에 걸려 빠져나가기 어려울 듯하다. 그동안 너무 쫓기고 시달려 힘들고 지쳤다. 금전 거래는 없었다”고 기록했다.임 총장은 건설현장 식당(함바집) 브로커 유상봉(65.구속기소)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 3일 검찰에 의해 출국금지 조치된 상태다. 임 총장은 지난해 경북지역 대형 공사현장의 식당 운영권을 얻을 수 있도록 해당 공무원을 소개해 준 대가로 유씨로부터 2차례에 걸쳐 2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아 왔다.검찰은 또 유씨에게서 임 총장의 동생인 건설업자 임모 씨 명의 계좌로 2005년과 2007년 2차례에 걸쳐 1억5천만원이 흘러들어 간 사실을 확인하고 대가성 여부를 수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임 총장은 또 최근 불거진 저축은행 사태의 뇌관인 박연호 부산저축은행 회장과 사돈 관계로, 예금 만기를 9개월 남긴 지난 1월 말 중앙부산저축은행에서 본인 명의의 정기예금 5천만 원을 인출해 지난 3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임 총장은 순천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서울대(금속공학과)를 나온 후 행정고시(17회)를 통해 공직에 발을 내 디뎠다. 기획예산처 예산실장, 과학기술부 차관, 국무조정실장, 농림부장관 등을 역임했다. 2008년 6월에는 순천대 웰빙자원학과 교수로 임용됐으며 지난해 7월 총장에 취임했다./연합뉴스

2011-06-14

골프장 뇌물 前 지자체장 수사

대구지검 특수부(김홍창 부장검사)는 경북의 모 골프장 인·허가와 관련해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S 전 자치단체장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또 해당 지역의 다른 고위인사와 공직자에게도 돈이 전달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검찰에 따르면 S 전 자치단체장은 지난 2006년 4월께 시장으로 재직 중 지역에 골프장을 건립하려던 S건설 J대표로부터 인·허가와 관련해서 5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S건설업자는 골프장 인·허가권은 경북도에 있었지만 S 전 지자체장에게 “인·허가 시 경북도에서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며 돈을 전달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른 혐의로 구속된 이 건설업자는 당시 차명계좌에 돈을 입금해 전달했다고 진술했고 검찰은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나 해당 전직 지자체장은 돈을 받은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이에 따라 S 전 지자체장은 지난 8일 체포영장이 발부돼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지난 11일 있었던 영장실질심사에서 “본인이 혐의 내용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피의자 방어권이 보호돼야 한다”며 검찰의 영장이 기각됐다.검찰은 S 전 지자체장의 혐의에 대해 보완조사를 한 뒤 영장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대구지검 관계자는 “문제가 된 지자체장뿐만 아니라 해당지역의 다른 공직 인사에게도 돈이 전달됐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중이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1-06-14

`귀한 피` 가진 사람들 포항 온다

귀한피를 가진 사람 100여명이 11일 포항에 온다.바로 네이버 카페 모임 `아특사(아주 특별한 사람들·회장 김형찬)`이다.지난 2004년 3월 결성된 이 모임은 1/1000 확률의 RH-혈액형 사람들이 모여 만든 단체다.RH-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은 특이한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일반인들처럼 수혈하기 쉽지 않다.그래서 만들어진 단체다.회원들은 의사, 변호사, 간호사, 직장인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 8천3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비상상황 시 원활한 혈액수급이라는 모임 결성 취지는 물론 평소 정모와 번개, 이벤트를 통해 친목을 다지고 있다.피를 나누다 보니 가족이나 마찬가지다.오픈라인 모임은 각 지역 회원별로 한 두 달에 한 번 꼴로 모인다. 1년에 한 번은 전국 회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국모임도 갖고 있다.회원들 중 희망자에 한해 `헌혈봉사대`를 모집해서 현재 48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헌혈봉사대는 개인연락망을 제공한 회원들로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혈액을 수급하는 역할을 한다.전국모임격의 이번 포항모임은 11일 오후 6시 포항시 북구 청하면 바다펜션에서 열린다.포항 모임에서 회원들은 심폐소생술과 혈액에 대한 강연도 듣고 친목을 다진다.김형찬 회장은 “포항모임에는 1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동해안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회원들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는 모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최승희기자shchoi@kbmaeil.com

2011-06-10

대구보건대 남성희 총장 소환조사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이 교수 부정 채용 및 임용 의혹과 관련, 지난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4일 10시간, 5일 4시간에 걸쳐 대구보건대 남성희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교수 부정채용과 관련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신문 조서를 받았다고 8일 밝혔다.경찰은 최근 2년간 보건대학이 임용한 56명의 전임강사 이상 교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자격미달자나 전공불일치자로서 학교법인 정관상 임용 절차나 규정을 위반해 부정 채용됐고 이 과정에서 결재선상에 있는 남 총장과 학교 핵심 보직자들은 이 사실을 알고도 채용을 승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경찰은 검찰과 협의해 보건대 교수 부정채용 결제 선상에 있는 남 총장을 비롯한 핵심 보직자들에 대한 입건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다.경찰조사 초기에는 10여명의 교수가 부정 채용된 것으로 파악됐으나 학교 교원 등 30여명을 참고인 또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2개월여 동안 조사를 벌인 결과 부정 채용 교수가 20여명으로 늘어났고 이에따라 입건자 수는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또 경찰은 교육과학부에서 이번 경찰 수사에 앞서 교원 부정임용과 관련한 진정 건에 대해 자체 조사를 실시하라고 통보했을 때 치기공과에 임용된 교수 1명에 대해서만 임용 취소를 한 점을 들어 학교측의 조직적인 부정 채용 증거인멸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경찰은 지난 4월 19일 이 대학 본관 내 인재개발팀 등 사무실 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최근 2년간의 인사 자료를 확보하고 부정채용 과정에 금품이 오고 갔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대학 핵심 보직자 등 일부 인사들에 대해서는 계좌추적까지 실시한 바 있다.올해 개교 40주년을 맞은 대구보건대는 이번 경찰의 수사 향방에 따라 창학이래 최대 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대구지방경찰청 신동연 광역수사대장은 지난 중간수사 발표때“계좌추적 등을 통해 금품 수수와 관련된 수사를 벌였지만 확실한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면서“일부에서 표적 수사라고 하지만 광역수사대의 명예를 걸고 절대 아님을 밝힌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1-06-09

구미 유흥가 이권 놓고 패싸움 예사로

보도방 업주 위협 보호비 명목 금품 갈취경북경찰청 조직폭력배 3개파 39명 검거 구미를 무대로 폭력을 일삼아 온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7일 구미 지역 유흥가 일대에서 활동해 온 조직폭력배 3개파 39명을 검거, 장모(40)씨 등 8명을 구속하고, 31명은 불구속 입건했으며 4명은 행방을 쫓고 있다.경찰에 의하면 조직폭력배 장씨 등 10여명은 지난해 10월초순부터 두달간 인동지역 보도방업주 및 종업원들에게 폭력을 휘둘러 영업권을 장악하고 같은해 11월말부터 올 2월까지 보도방업주 4명으로부터 보호비 명목 등으로 22회에 걸쳐 700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또 다른 조직폭력배인 이모(38)씨 등 20여명은 관할구역내 경쟁폭력 조직원의 보도방 영업 진출을 막기 위해 지난해 11월16일 오후 10시쯤 구미 모 주점 앞길에서 상대 조직원에게 흉기와 몽둥이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구미의 유흥가 일대 이권을 놓고 조직간 다툼을 벌이면서 몽둥이와 쇠파이프 등으로 위협해 위력을 과시했고, 활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도방 업주 등을 위협하면서 보호비 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현재 구미지역에서는 낙동강을 중심으로 시내지역에 호영이파와 효성이파가 세력을 구축하고 있고, 강동지역 신흥개발지인 인동을 배경으로 인동파 등 3개파가 활개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조직원은 대략 80~90명선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이번에 검거된 것은 인동파 27명, 효성이파 7명, 호영이파 4명 등이며, 다른 사건으로 구속돼 있는 경우를 포함하면 기존 조직원의 절반 정도가 검거된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이들 구미 폭력배들은 기존 조직폭력배와 마찬가지로 조직의 활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속칭 행동대원들을 중심으로 `작업조`를 편성해 상대편의 비호를 받는 보도방 업주 및 종업원들을 무차별 폭행, 지역의 보도방 영업권을 장악한 후 보호비 명목으로 이익금의 30%를 떼가는 등 조폭의 전형적인 수법을 답습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또 자기마음에 맞는 사람을 골라 보도방 영업권을 주고, 80평의 넓은 공간을 보도방 연합사무실로 차려놓고, 대략 30~40명의 아가씨를 고용해 영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영업구역을 놓고 대회전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6월 시내에서 활동하는 조폭들이 신흥지역인 인동에서 보도방을 하자, 인동파들이 조직원을 데리고 가 `작업하러 왔다`며 싸움을 걸었으나 상대편의 공격으로 오히려 당한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다. 과거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대구 동성로파나 향촌동파 등의 행동을 판에 박은듯이 재현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또 작년 11월에는 노상에서 반대파 행동대원에게 회칼·야구방망이 등을 마구 휘둘러 상해를 입히기도 했으며, 상대조직의 보복폭력에 대비해 조직원 수십명을 동원해 세를 과시하기도 하는 등 한동안 구미를 무법천지로 만들기도 했다. 조직원이 탈퇴를 하겠다고 하면 무차별 폭행 하는 등, 불법폭력도 일삼아 온 것으로 밝혀졌다.시민 A(53)씨는 “과거 조직폭력배들의 패싸움 등 불법행위를 신문이나 방송 등 뉴스로 봐 왔으나, 실제로 살고있는 곳에서 이런 폭력배가 활개치고 있었다니 끔찍하다”며 다시는 이런 폭력배들이 발을 붙이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경찰은 올 1월초 구미에서 폭력조직간 다툼 및 영업권갈취 등으로 서민생활을 위협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5개월간의 집중 단속을 벌여 폭력배를 무더기로 검거하는 개가를 올렸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1-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