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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도 승부조작 드러나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2-02-17 22:09 게재일 2012-02-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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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검, 현역선수 2명 소환 조사
프로배구 승부조작에 여자 선수들도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검 강력부(조호경 부장검사)는 16일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가 있는 여자 프로배구 모 구단소속 현역선수 2명을 전격적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지난 2010-2011년 리그 몇 경기에서 남자 선수들과 유사한 방식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이들에게 돈을 준 브로커도 같은 방식으로 불법 도박사이트를 통해 베팅한 것으로 밝혀냈다.

검찰은 이미 수사대상에 오른 이들 여자 선수 2명을 제외하고도 승부조작과 관련해 의혹이 제기되는 다른 여자 선수들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박은석 대구지검 2차장 검사는 “승부조작에 가담한 경기 수와 게임당 받은 사례금의 액수가 적다”며 “남자 프로배구만큼 중대하지 않다고 판단해 여자선수들에 대해서는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여자 프로배구 수사가 시작됐다고 해서 남자 선수들에 대한 수사가 끝난 것은 아니며 경기조작 의혹이 있는 프로야구에 대해서도 구체적 단서가 나오는대로 수사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프로배구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말 구속한 전 KEPCO 선수 염모(30)씨와 브로커 강모(29)씨를 기소하고 불구속상태에서 수사 중인 선수들도 조사가 끝나는 대로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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