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친구 “50만원 받았다” 선관위 신고 권 후보 “무고 고발·배후여부 조사 요청”
4·11 총선에 안동시 출마를 선언한 권오을(사진) 예비후보가 때 아닌 돈봉투 사건에 휘말리면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지난 20일 권 후보의 중학교 동창이자 고향 친구로 알려진 김윤한(54·안동)씨가 선거관리위원회에 권 후보로부터 50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았다고 신고를 한 것이 발단이 됐다.
선관위 조사에서 김씨는 권 후보가 국회사무총장 재임 중이던 지난해 12월1일 사무총장실을 찾아가 현금 50만원을 건네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1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증거물로 권 예비후보로부터 받은 5만원권 지폐를 사진으로 찍어 모바일로 전송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권오을 예비후보는 21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사무총장 재직시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다. 가끔은 생활이 어려운 친구나 선후배들이 오면 내가 쓸 수 있는 경비에서 차비나 생활비를 주기도 했다”면서 “이번 일은 다분히 의도가 있다고 보며 신고자를 무고로 고발조치하고 배후가 있는지 통화기록과 접촉대상, 대가성 금전거래 여부 등을 철저하게 조사해 줄 것을 당국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선관위 측은 “돈을 받았다는 시점이 권 후보측의 총선 출마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 때라는 점에서 선거법 위반 조사는 불가피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고향친구로 알려진 김씨는 지금까지 안동지역에서 국회의원, 시장 등 크고 작은 선거에 출마했지만 거듭 고배를 마셨으며 안동경제살리기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안동/권광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