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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주차 차량 80대 훔친 전문절도단 검거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2-02-16 22:00 게재일 2012-02-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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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압류한 절도 차량의 번호판들.
차량전문절도범과 견인차 기사, 폐차장 업주가 서로 짜고 수십대의 차량을 훔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대구북부경찰서는 15일 도로변이나 공원 등에 세워져 있는 장기 주차 차량 80대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신모(43·무직·주거부정)씨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신씨 등의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견인차기사 곽모(27.경북 경산)씨와 폐차장업자 임모(32.경북 영천)씨 등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 등은 지난 1월30일 오전1시50분께 북구의 도로변에 세워져 있던 시가 810만원 상당의 냉동탑차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지난해 11월말부터 올 2월초까지 대구와 경북 일대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승용차와 화물차 등 차량 80대, 시가 5억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장기 주차된 노후 차량이나 압류가 의심되는 차량을 위주로 범행대상을 물색하는 차량물색조, 차량위치와 차량번호를 받아 견인하는 차량견인조, 견인된 차량을 폐차하는 장물처리조로 치밀하게 역할을 나누어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차량물색조는 장물처리조로부터 소형차량은 10~30만원, 중형차는 30~80만원, 화물차는 80~150만원 상당을 받아 모두 5천만원 이상의 이익을, 장물처리조는 차량 부품과 고철을 팔아 대당 30만원씩 총 2천400만원 상당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관계자는 “범인들은 차량을 견인해 가더라도 절도로 신고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오래된 차량이나 번호판 한쪽이 떨어진 압류된 차량들을 주로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밝혀지지 않은 범행까지 합하면 그 피해는 수백대에 달할 것”이라며 “여죄를 조사중이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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