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아침 포항의 한 건물에서 불이 났다.
이 홍보관 주변에는 스크린골프장과 스포츠마사지숍·영화관 등이 있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컸지만 다행히 손님이 없는 오전에 불이 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은 오전 8시48분께 포항시 북구 여천동 5층 건물인 H빌딩 3층에서 발생했다.
사무실 구석 천장에서 시작된 불은 사무실 집기 등 내부 680여㎡(200여평) 전부를 태우는 등 소방서 추산 7천287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40여분만에 꺼졌다.
평소 이 사무실은 지난해 12월 15일부터 H회사의 홍보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주로 노인들을 상대로 전자제품과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하루 평균 200~300여명의 노인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이날도 오전 10시 200여명의 노인들이 사무실을 찾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사람들이 몰리기 전 불이 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을 목격한 이모(72·여)할머니도 “펑 소리를 듣고 놀라 주변을 살펴보니 매일 내가 다니던 곳에 불이 난 것을 발견했다”면서 “불이 조금만 늦게 났더라면 수백명의 노인이 연기에 질식했거나 다치는 등 큰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불이 전기합선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혜영기자 ktlove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