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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찰에 공기총 쏜 강도 `오리무중`

훔친 공기총으로 강도행각을 벌인 40대가 자신을 검거하기 위해 출동한 경찰관을 쏴 상해를 입히고 달아났다. 지난 6일 오전 10시15분쯤 김천시 아포읍 한 사찰 앞마당에서 성모(45)씨가 잠복근무 중이던 김천경찰서 강력팀 김모(41) 경사에게 공기총을 발사해 왼쪽 가슴 부위에 총상을 입히고 야산으로 도주했다.성씨는 지난달 20일 이 사찰 주지를 공기총으로 위협해 현금 30만원을 빼앗고 인근 민가에서 생필품을 훔친 혐의로 지난 2일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사건 당일 김 경사 등 강력팀 형사 3명은 총기를 갖고 있는 성씨를 검거하기 위해 테이저건(TaserGun, 전기충격기)과 가스총·삼단봉 등의 장비를 소지하고 잠복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형사들은 성씨가 나타나자 테이저건 2발을 발사했으나 맞히지 못했고 이 과정에 성씨는 김 경사에게 공기총 2~3발을 쏘고 달아났다.조사 결과 성씨가 갖고 있던 공기총은 지난달 20일 이전 인근의 한 공장에서 도난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성씨가 달아난 야산 주변 14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경찰관 60여 명을 배치, 검거 작전을 펼쳤다.경찰은 일대 지리를 잘 아는 성씨가 사찰 인근에 숨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했지만 사건 발생 이틀째까지 성씨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김천경찰서 이혁우 강력팀장은 “성씨가 국사봉 줄기에 숨어 있을 것으로 보고 길목을 차단해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조현오 경찰청장은 지난달 9일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를 통해 `위급한 상황에서는 총기를 과감하게 사용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김천/최준경기자jkchoi@kbmaeil.com

2011-06-08

남해서 관광버스 굴러 대구경북 관광객 참변

2명 사망 44명 부상 휴가철을 앞두고 관광버스 사고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된다.지난 5일 대구·경북 관광객을 태우고 경남에서 어촌체험하고 돌아오던 관광버스가 언덕 아래로 굴러 2명이 숨지고 44명이 다쳤다.이날 오전 10시34분께 경남 남해군 삼동면 봉화리 독일마을 인근 내리막길을 달리던 대구의 K관광버스가 마주오던 승용차 3대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반대편 차선 3m 아래 논으로 굴러 뒤집혔다.이 사고로 버스 탑승객 조모(41·여·구미)씨와 이모(56·여·남해군 문화관광해설사)씨가 숨지고 운전자 한모(48)씨 등 4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숨진 조씨는 대구의 한 장례식장에 안치됐으며 부상자들은 남해의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후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파티마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다.부상자들 대부분은 대구와 구미, 경산에 살고 있다.사고가 난 도로는 최근에 개통한 경사도 10~20%의 왕복2차로 도로였으며 당시 관광버스 앞에는 여러대의 차량이 신호를 기다리며 대기중이던 것으로 알려졌다.사고를 당한 한 승객은 “내리막길을 내려갈 때 브레이크부분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며 “버스가 붕 떠, 몇바퀴 구른 후에는 기억이 없다”라고 말했다.운전자 한씨는 경찰에서 `유압이 부족해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운전사 한씨의 말을 토대로 브레이크 파열 등 차체결함이나 운전부주의 등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사고버스 업체인 K관광은 전세버스공제조합에 가입돼 있어 보험금지급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앞서 지난달 14일에도 경남 합천군 대병면 하금리 앞길에서 관광버스가 굴러 버스에 타고있던 산악회원 24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이창훈기자

2011-06-07

기름값 아끼려다 목숨건 질주될라

히터나 보일러에 쓰이는 등유를 경유 대신 주연료로 쓰는 관광버스나 대형화물차가 적잖아 환경에 위협이 되는 것은 물론 자동차 사고 우려까지 사고 있다. 포항의 경우 해양경찰서가 최근 영일만항 배후단지 조성공사장에 출입하는 덤프트럭 등에 시가 6천800여만원 어치의 보일러용 등유를 판매한 주유소를 적발했다.또 서울에서는 버스기사들에게 가정용 보일러 등유를 차량용 연료로 판매한 일당이 최근 경찰에 입건됐다.하지만 경찰에 적발되는 건 소수이고 실제로는 이 같은 일이 훨씬 광범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증언이다.포항의 한 석유대리점 대표는 경유 대신 보일러용 등유를 사용하는 자동차의 비율이 포항지역 화물차와 관광버스의 30~40%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기까지 했다.그는 “화물차나 관광버스 기사들과 주유소가 짜고 보일러용 등유와 경유와 섞어 매매하기 때문에 경찰도 현장을 포착하지 않는 이상 붙잡기 어려울 것”이라며 “탱크로리를 이용해 보일러용 등유만 주유해 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이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은 경유의 경우 ℓ당 500원의 주행세와 교통세가 붙지만 등유에는 붙지 않아 등유를 쓰는 게 비용 부담이 훨씬 적기 때문이다.대형트럭이 400ℓ를 주유할 경우 경유와 등유의 가격 차는 무려 20만원에 달한다는 것이다.한 주유소 직원은 “한 번 주유할 때마다 20만 원씩 아낄 수 있는데 누가 유혹을 받지 않겠느냐”고 했다.또 “등유를 주유하면서 화물차주와 주유소가 공모해 화물차 주유량을 부풀려서 영수증을 발행하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그 영수증을 악용해 허위로 유가보조금을 타 내기까지 한다”고 말했다.S-Oil에서 주유소 관리업무를 하는 J씨는 “포항과 울산이 전국에서 화물차와 관광차 혼합 주유 및 등유 판매가 가장 활개치는 곳으로 소문 나 있다”며 “주유업계 사람들은 다 아는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했다.그는 또 “특히 보일러용 등유 재고처리 때문에 7월까지는 혼합주유가 더욱 극성을 부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지식경제부는 지난해 12월 보일러용 등유가 차량용 경유로 불법 전용돼 연간 3천710억원의 세금탈루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보일러용 등유의 생산과 판매를 전면 폐지하기로 했었다.등유는 경유와 달리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황 함량이 높아 환경에 해롭고 발화점 차이로 혼합해서 쓸 경우 연료 고압펌프 손상 등 엔진이 멈춰 발생하는 대형 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김상현기자

2011-06-07

`죽음의 유혹` 자살 사이트 심각하다

성주서 남녀 4명 승합차서 숨진채 발견… 자살추정 신변을 비관하거나 순간적인 충동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이 잇따르는 관련기사 1일자 4면 보도 가운데 2일 성주에서 집단자살 한 것으로 보이는 남녀 4명의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여느 집단자살 사건이 그렇듯 이번 사건 역시 숨진 이들이 자살사이트에서 만나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여 자살사이트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고 있다.2일 오후 1시30분께 성주 금수면 영천리 소재 대가천변에서 주차된 승합차량 내부에서 김모(26·대구)씨와 박모(25·여·서울)씨 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이곳에 놀러온 이모(24)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차량 안에서 4명의 시신을 확인했으며 차량 내부에서 연탄재 3장과 연탄 6장, 번개탄 7개 등을 발견했다.차량 창문이 테이프로 막혀있는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연탄을 피워놓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 중 박씨는 지난 달 30일 가출신고됐으며 숨진 사람들은 차량 안에서 발견된 가방 안에 신분증과 유서 형식의 편지를 넣어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딸이 “지난 달 30일 자살 사이트에 들어갔고 어떤 남자와 함께 집을 나간 뒤 실종됐다”는 박씨 어머니의 진술에 따라 이들이 자살 사이트를 통해 만나 집단자살한 것에 수사 촛점을 맞추고 있다.자살사이트에서 만나 집단자살로 목숨을 끊으려 하거나 끊은 사례는 빈번하다.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2009년 강원도 집단자살 사건.그해 4월 강원도에서 3차례의 연쇄 집단자살로 남녀 11명이 사망했고 이어 인터넷 카페에서 만난 남녀 5명이 네 번째 집단자살을 기도하다 강원도 홍천의 펜션 주인 신고로 목숨을 건졌다.올 들어서도 지난 4월 충북 제천에서 남성 3명이 차안에서 유서와 함께 숨진채 발견됐고 3월에는 경남 통영의 한 모텔에서는남성 3명이 연탄을 피워놓고 1명은 죽고 2명은 쓰려져 있는 것을 모텔 주인이 발견했다.또 2월에는 충북 청주에서 20대 남성 3명이 빌라에서, 1월에는 경기도 동두천 모텔에서 남녀 3명이 연탈불을 피워 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집단자살 대부분의 공통점은 대상자들의 거주지와 나이가 모두 다르다는 것.이것만 보더라도 대부분이 자살사이트를 통해 만나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을 알 수 있다.자살사이트는 인터넷상에서 자살을 유도하고 미화 또는 방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 사이트는 시공의 제약없이 자살에 대한 어떤 주제든 손쉽게 정보 교환이 가능하여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자살사이트는 당초 자살을 방지한다는 목적으로 시작됐으나 지금은 오히려 자살에 관한 정보가 소개되고 자살을 유도하는 사이트가 되고 있는 것이다.지역의 한 정신과 전문의는 “자살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더라도 혼자 시도하면 자살을 실행에 옮기기 두렵고 그럴 용기가 잘 나지 않는다”며 “반면 자신과 비슷한 상태의 사람들과 같이 자살을 모의하면 용기도 나고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마음이 안정돼 자살할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최승희기자shchoi@kbmaeil.com

2011-06-03

포항스틸러스 김정겸 선수 스포츠토토 불법 베팅했다

프로축구 승부조작 파문이 갈수록 범위를 키워가고 있다. 브로커로부터 돈을 받아 승부조작에 직접 가담한 선수들이 검찰에 구속된데 이어, 현역 K-리그 선수가 불법 베팅에 직접 참가한 사실까지 확인됐다.포항스틸러스 구단은 왼쪽 측면 수비수 김정겸(35) 선수를 1일자로 계약해지했다고 2일 발표했다.자체 조사 결과 김 선수가 본인의 매형을 통해 스포츠토토에 베팅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구단은 이 사실은 김 선수 본인 진술로 확인됐을 뿐 검찰 수사와는 관련 없는 것이지만, 프로축구 선수로서의 신분을 망각한 범법 행위인데다 도덕성이 결여된 선수와 함께 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김 선수는 최근 승부조작 경기로 지목된 대전과의 리크컵대회 예선 경기(4월 6일)에 1천만원을 베팅, 2천만원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브로커에게 매수된 동료 선수로부터 돈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최근 구속된 대전시티즌의 미드필더 김모(27) 선수로부터 포항과 대전전에서 승부 조작이 이뤄질 것이란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모 선수는 지난해까지 2년 동안 포항에서 뛰어 김정겸과 친분이 두터운 사이다. 문제가 된 당일 경기에 김정겸은 출전하지 않았지만 브로커 의도대로 대전은 포항에 0-3으로 졌었다.현행 국민체육진흥법 제4장 체육진흥투표권의 발행 규정 제30조에는 체육진흥투표권 발행 대상 운동경기의 선수·감독·코치·심판·경기단체임직원은 체육진흥투표권을 구매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위반시 1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김정겸은 선수 베팅 금지 규정을 어겼을 뿐만 아니라 1인 베팅 한도액 10만원보다 100배나 많은 돈을 걸어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또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도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프로축구연맹은 상벌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포항스틸러스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선수단에 대한 강도 높은 자체 감사와 함께 교육을 실시하는 등 자정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최헌태 단장은 “우리 선수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포항팬들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김정겸은 안양공고와 동국대를 나와 1999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K리그에 데뷔, 전북을 거쳐 2008년 포항에 입단해 지금까지 왼쪽 측면 주전수비수로 활약했다.한편 리그컵 대회 중심으로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은 2일 K-리그 경기로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창원지검은 2일 `러시앤캐시컵 2011` 경기는 물론 10억원 이상의 베팅이 몰려 발매가 중단됐거나 예상보다 많은 베팅이 이뤄져 고정배당율이 조정된 K-리그 정규경기에서도 승부조작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수사를 확대했다고 밝혔다.승부가 조작된 것으로 지목된 4월 6일 리그컵 대전-포항, 광주- 부산 2경기에서 10억원 이상이 한꺼번에 몰려 두 게임 모두 발매가 중단됐었다.스포츠토토 프로토의 경우 한 경기에 베팅이 너무 몰리면 과열을 막기 위해 고정배당율이 낮아지는 방향으로 조정되고 10억원 이상이 되면 발매가 중단된다.검찰은 스포트토토 측으로부터 10억원까지 고액베팅이 몰려 발매가 중단된 지난해와 올해 K-리그 정규경기의 관련자료를 입수해 분석 중이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1-06-03

경찰 3명, 불법게임 업주와 통화

속보= 조직폭력배가 연계된 불법사행성게임장 업자들을 비호한 세력이 조금씩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안동·문경지역에서 소문으로만 나돌던 게 사실로 확인되는 것이다.경찰관이 업자로부터 향응·금품 등을 정기적으로 상납받고 뒤를 봐줬을 가능성에 대해 포괄적으로 수사 중인 경북지방경찰청본지 5월9일자 5면, 16일자 4면 보도은 일부 경찰관이 업자들과 수시로 통화한 사실을 적발하고 소명자료를 제출받은 것으로 밝혀졌다.안동·문경경찰서에 근무 중인 전 직원의 통화기록 조사에 최근 착수한 경북경찰청은 3명의 경찰관이 업자들과 통화 등으로 연루된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조만간 이들의 소명자료를 토대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광역수사대는 지난달 17일 이후 경찰·업자 간의 유착과 비호 의혹을 밝히기 위해 `게임장 대부`로 알려진 J씨(45·구속)를 상대로 강도 높은 수사를 벌여 왔다.조사에서 J씨는 자신은 게임장 대부가 아니고 실질적 배후는 따로 있다며 “이달 중순께 출소하면 관련자와 함께 당국에 출두해 그동안 경찰에게 향응 등 금품을 제공한 명단 등을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지역 게임장 업계 K(41)씨는 “지역 불법게임장 암투 및 비호 의혹은 몇년 전부터 공공연하게 설왕설래돼 온 것”이라고 말했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1-06-03

프로축구 승부조작 일파만파

브로커 역할 정종관선수 유서 남기고 호텔서 목매 숨져총 7명 구속… 정몽규 총재 “팬들에 사죄 재발방지 약속”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이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주면서 관련 선수가 자살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신사동 프린세스호텔의 한 객실에서는 30일 오후 1시40분께 프로축구 챌린저스리그 서울유나이티드 정종관(30) 선수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은 정씨의 시신 옆에서 “승부 조작의 당사자로서 부끄럽다”는 내용의 A4크기 종이 한장과 메모지 4장으로 된 유서가 발견됐다. 현재 3부리그 격인 챌린저스리그에서 뛰고 있는 정 선수는 K리그 전북현대에서 2009년까지 미드필더로 뛰었었다.이와 관련해 창원지검은 정 선수가 승부조작 수사 대상 중 한명이었다고 확인했다. 정 선수가 선수들과 브로커를 연결해 준 혐의로 지난 25일 체포영장이 발부됐으나 잠적한 상태였다는 것이다.정 선수는 승부조작에 참여할 선수를 포섭하기 위해 대전시티즌 미더필더 박모(26)씨와 광주FC 골키퍼 성모(31)씨에게 1억2천만원과 1억원을 건넨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된 브로커 김모(27)씨와 또다른 브로커 김모(28)씨와 같은 고등학교 축구부 선후배 사이로 알려졌다.이에 앞서 지난 6일에는 서울 구간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 주차돼 있는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인천유나이티드 골키퍼 윤기원(24) 선수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건 때도 주변에서는 승부조작 사건에 희생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었다.한편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 특수부는 지금까지 프로축구 선수 5명과 브로커 2명 등 총 7명을 구속했다.29일 경우 돈을 받고 자신이 뛴 경기에서 승부조작을 한 혐의로 신모(26) 양모(25) 김모(27)씨 등 대전시티즌 현역선수 3명이 구속됐으며, 이들은 4월6일 열렸던 `러시앤캐시컵 2011` 대회 대전시티즌-포항스틸러스 전에서 승부를 조작하는 대가로 같은 팀 미드필더 박모(26·구속)씨로부터 1천만~4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승부조작이 알려지면서 프로축구 자체의 존립 기반이 흔들리는 상황이 닥치자 정몽규(49)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는 30일 팬들에게 사죄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정 총재는 이날 오후 서울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건은 30년 간 지속해 온 K리그는 물론 한국축구의 근간을 흔드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한다”고 말했다. 정 총재는 정부 및 대한축구협회와 협력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K리그의 승부조작을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는 “어떤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경기는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승부조작의 주요 표적인 리그 컵대회의 존폐 논란에 대해서는 “예선부터 토너먼트로 치르거나 상위권 팀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주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며 “충분히 경쟁력 있는 대회로 만들면 불법 승부조작이 끼어들 여지가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회견장에 동석한 안기헌 사무총장은 “몇몇 선수가 불법 베팅에 참여하고 있으나 과거보다는 상당히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선수들은 스포츠토토를 해서는 안 되지만 불법 사설 토토가 더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1-05-31

리조트 이벤트당첨 축하전화? 알고 보면 회원권 파는 상술!

이벤트 당첨 등을 미끼로 한 리조트 회원권 판매 행위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K씨(29·포항시 북구 두호동) 경우 지난 17일 H비치리조트 홍보과장이라고 밝힌 B씨로부터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우리회사 이벤트에 당첨돼 리조트 홍보를 해주는 조건으로 10년 동안 무료 사용이 가능하다”며 “담당자를 보낼테니 만나보라”고 한 것. 상대는 더욱이 “리조트를 통해 예약만 하면 저렴한 가격에 언제든지 전국 각지의 리조트, 펜션, 오토캠핑장 등 150곳의 제휴 펜션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회원권에 가입하면 숙박, 레저 및 각 직영 콘도 부대시설의 무료 및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씨는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 지난 18일 오후 포항시내 모처에서 H비치리조트 홍보과장을 만나 계약서에 서명했다.그러자 홍보과장은 “고객이 홍보를 해주는 조건으로 회원권을 지급하는 대신 시설 관리비 220만원을 내야 한다”고 말을 바꿨다.이에 김씨는 “당초 계약 관련 비용이 일체 들어가지 않는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왜 말을 바꾸냐”며 계약을 해지하고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이런 유사한 일은 곳곳에서 벌어져, 30일 현재 한국소비자원에는 H비치리조트 회원권 관련 피해 사례만도 508건이나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전화 권유 판매의 경우 계약일로부터 14일 이내에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문가나 소비자원을 통해 반드시 상담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1-05-31

`이재오 비방 찌라시` 유포 정보통신법 적용 송치

속보=경북지방경찰청은 30일 이재오 특임장관을 비방한 사설정보지(일명 찌라시)를 유포시킨(본지 6일자 4면 보도) 혐의로 주모(74·서울)씨를 입건해 대구지검에 송치했다. 주씨는 지난 4월 재·보선 직후 `이명박 대통령이 이재오 특임장관을 다시 미국에 보내기로 했다. 이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대선후보로 밀기 위해서다`라는 내용의 정보지를 전자우편으로 지인 15명에게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주씨는 경찰조사에서 “우연히 사설정보지 소식을 접하고 정보공유 차원에서 지인들에게 메일을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경찰은 주씨가 원문과 다르게, 찌라시의 일부 내용을 누락시키고 유포시킨 점 등으로 미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경찰은 주씨가 배포한 찌라시를 단순히 받아본 사람에 대해서는 정치적 목적이 없다고 판단,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하지만 경찰은 주씨가 어떤 특별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앞서 이번달 3일 경찰청이 특임장관실에 수사관을 보내 이 찌라시의 제작, 배포자를 명예훼손죄로 처벌할 의향이 있는지를 타진한 결과, 이 장관측이 철저한 수사를 요구해 조사하게 됐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1-05-31

`경산 공무원 자살` 담당 검사 폭행혐의 입건

검찰 수사를 받다 폭행 등 강압수사를 당했다는 유서를 남기고 지난 4월 자살한 경북 경산시청 공무원 사건과 관련해 26일 대검찰청 감찰본부가 당시 사건을 담당한 대구지검 최모 검사를 폭행혐의로 입건한 것과 관련해 해당 검사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최 검사는 이날 대구지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검의 감찰결과를 수긍할 수 없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혼자서 싸워나가기 힘들 것 같아 진실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을 갖게 됐고, 대검의 수사가 아니라 특검이라도 해 무고함을 밝히고 싶은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증거가 아닌 정책적 판단으로 검찰 조직을 위해 일해 온 사람을 버릴 수 있느냐”며 검찰 조직에 대한 섭섭함도 표시했다.최 검사는 “검사를 하면서 어떤 피의자에게도 폭행이나 욕을 한 적이 없는 데 한순간에 조직에 누를 끼친 죄인이 돼버렸고, 죽음으로 결백을 입증하고도 싶었지만 아들과 아내, 부모님이 생각나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도 했다.한편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이날 낮 브리핑에서 “두 달에 가까운 기간 고인의 당시 행적과 여러 정황을 조사한 결과 최 검사의 폭언과 폭행사실을 기록한 유서가 신빙성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며 최 검사를 입건해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1-05-27

감사원 안동시 구제역업무 감사

구제역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가 안동시를 중심으로 착수됐다.감사원은 지난 23일부터 안동시청 시장실 옆 예비실에 감사장을 설치하고 구제역에 관한 전반적인 감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11월말 안동에서 발생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심각한 파문이 초래된 이후 감사원에서 처음 실시하는 감사로 축산진흥과 등이 주요감사 대상이다.지난 23일부터 1차 감사를 벌이고 있는 팀은 감사원 재정감사국 소속으로 서기관(4급) 1명을 반장으로 4명의 감사반원이 투입돼 매몰지 선정, 정비사업 현황 등 사후관리업무 전반을 다룬다. 감사팀은 현재 안동시축산진흥과, 녹지환경과, 건설과, 회계과 등에서 매몰지 전반, 침출수 처리 관계, 매몰지 설계, 지출 및 계약관계에 대해 감사를 진행 중이다.감사원은 1차 감사가 끝나면 이어 2차 감사로 이달 말부터 6월 17일까지 총 6명의 감사반원이 관련부서에 집중 투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차 감사에서는 방역, 보상금 등의 문제점을 비롯, 구제역 발생 초기 당시 유정복 장관에 대한 조작된 문서 제출 배경 등 구제역에 관한 세밀하고 포괄적인 부분에까지 감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시 관계자는 “구제역으로 인한 감사가 안동시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서 일부 해당부서의 담당자들이 자료제출 등에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1-05-26